병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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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장점
3. 문제점


1. 개요[편집]


병문안()은 병에 걸린 사람을 찾아가 상태를 살펴보고 위로하는 일을 말한다. 그저 와병중인 사람을 찾아가 위로하는 일은 모두 병문안이라 할 수 있지만, 오늘날에는 주로 큰 병에 걸려 입원한 사람을 찾아가는 일을 주로 말한다.

한국 사회에서는 지인이 큰 병에 걸리면 한 번쯤은 병문안을 가는 것이 도리라고 여겨지며, 특히 부모 등 친족이 입원했을 경우 거의 반드시 병문안을 한 번쯤은 가게 된다.

후술하겠지만, 이러한 병문안 문화는 환자의 치료나 상태 호전 등 의료적인 관점에서 보면 문제가 많은 일이지만, 워낙 인간관계가 중시되는 한국 사회의 현실 때문에 제대로 된 제재나 관리가 쉽지 않다. -이러니 의료 행위를 방해하고 입원 중인 다른 환자에게 불편을 주는 민폐를 끼치지-


2. 장점[편집]


입원하기는 하였으되 병의 정도가 극심하지는 않거나, 전염 등의 가능성이 없는 환자의 경우 병문안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 애당초 인간관계 구축 및 유지는 분명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이고, 병에 걸린 지인에게 문병을 가는 것 자체는 어느 정도 사람으로서 해야할 일이기도 하다. 특히 그 환자가 친족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또한 환자에게 심적 안정을 주는 효과도 있다. 일단 입원하는 일은 상당수 환자들에게 외로움과 지루함을 안겨주는데, 지인이 옆에 있다는 사실은 환자가 외로움을 극복하고 치료에 득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환자가 필요로 하는 간호 등의 일을 면회객들이 일부 부담함으로서 의료진의 부담을 덜 수도 있다.


3. 문제점[편집]


인간관계나 사회생활 차원에서 나온 문화가 대개 그렇듯, 굉장히 문제가 많다.

일단 환자의 안정과는 상관없는 병문안이 문제다. 치료 과정에 있어서 환자의 안정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 면회객 본인은 물론, 심지어 환자나 친족들까지도 의도치 않은 때에 찾아오는 병문안은 당연히 환자에게 해가 되면 됐지 득이 될 리 없다. 게다가 평소에 발이 넓었던 환자의 경우, 응급실에까지 시장통을 방불케하는 면회객이 몰려 환자 본인은 물론, 타 환자의 상태에도 악영향을 주고, 의료진의 의료 행위에까지 폐를 끼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병문안 문화는 일반적으로 환자의 병이 무엇인지에 관계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정말로 안정이 필요한 중병에 걸린 경우에도 찾아가는 것은 물론, 심지어 전염병 등 격리가 필요한 질병에 걸린 환자에게마저 예외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당연히 환자를 넘어 방문객에게까지 병이 전염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며, 이를 방문객 스스로의 의지로 행한다는 황당한 결과가 이루어진다. 이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나타난 것이 메르스 유행 당시 나타난 병문안 문화로,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는[1] 전염병에 걸린 환자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병문안을 갔다 똑같이 메르스에 전염된 환자가 숱하게 나타났다. 그래서 코로나 19 사태가 일어나자 모든 병문안은 차단되었고, 이로 인해 고인의 가족이 고인의 임종의 순간조차 함께하지 못하는 사태가 빈번히 일어났다.

병원 내 난동이나 폭력도 문제이다. 사실 원내 폭력은 꼭 면회객들만 일으키는 문제는 아니지만, 병문안을 무한정 허용하여 환자당 방문하는 면회객이 많을수록 타 면회객이나 의료진과의 마찰 및 충돌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이 문제는 규정상으로는 제한이 가해져야 하는 병문안 문화를 병원 측에서 쉽게 손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병문안을 막았다 면회객들이 난동이라도 일으키면 병원 측에서는 참 손대기 까다로워진다.

그 외에 병문안에 어린이들을 동반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병실 내를 뛰어다니거나 장난을 치는 등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 게다가 어린이들은 병균 감염 등에 어른보다 취약해서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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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르스는 전염성은 낮지만 치명율은 코로나 19보다도 몇 배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