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을 찢는 하운드/5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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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빚 독촉을 하러 교회로 갔다가 돌봐줘야 하는 신기사를 떠맡았다...... 어쨌든 도시 순찰을 시작하자.



1. 5일차 아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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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이 온통 새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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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다른 흰색 공간에서...... 한 소녀가 침대 옆에 서서 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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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아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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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고 싶었지만 몸이 너무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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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시간이 얼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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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이 길을 선택한 이상, 서두르는 게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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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애처롭고 원망스러운 목소리로 계속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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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차디찬 액체가 내 얼굴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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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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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아, 방금 그건 뭐였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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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꿈을 신경쓸 틈도 없이 창문 밖을 보니 중앙청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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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빨리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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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청에 도착하니, 아직 사라지지 않은 연기 속에서 안화가 긴장한 요원들에게 임무를 나눠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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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와 대화한 요원들은 점점 안심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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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앙투아네트가 보이지 않았다.
여태까지 분신처럼 쉬지 않고 일하던 사람이 드디어 쉬러 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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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소리를 듣고 온 건가? 반응 속도가 꽤 빠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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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가 이쪽을 바라보면서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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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방금 잠시 동안 이상 상황이 발생했다. 앞으로는 내가 전권을 받아 중앙청의 임무 배치를 책임질 거야. 앙투아네트의 현재 몸 상태로는 장시간 노동이나 긴급한 일들을 처리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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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앗, 앙투아네트가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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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그래.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중앙청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테니. 자네도 조금 진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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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얼굴의 안화 옆으로 나타난 사람은 중앙청의 또 다른 지휘사, 히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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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앙투아네트처럼 경험이 많은 신기사라도 가끔은 아플 때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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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그녀는 자신의 신기 때문에 피로가 극에 달해서 멈출 수밖에 없었어. 당분간은 앙투아네트를 편히 쉬게 해주자. 계속해서 과도하게 신기를 쓰면 병이 악화될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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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앙투아네트는 자신 때문에 우리가 심란해 하는 걸 원치 않아. 모두 자신의 임무를 잘 처리하면 분명 그녀도 안심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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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 음. 그럼 방금 관측된 이상 파동에 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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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나한테 맡기게나. 이미 단서를 잡아놨어. 당분간 신기사들을 데리고 특수 사건을 추적할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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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어느 흑문 몬스터에 관한 걸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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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어느 흑문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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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대략 반 년 전, 흑문 사건이 발생한 직후 거대한 흑문 몬스터가 몇 개의 도시를 파괴하고 해상대교를 건너 접경도시로 침입해왔네. 하지만 도시의 접경선상에서 갑자기 사라졌다는 기록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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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최근 유사한 사건이 나타난 것 같아서 말이야. 가서 진짜인지 확인해봐야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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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그럼 구역 해방 임무는 일단 지휘사 에게 맡기도록 하지. 그리고 어제 그 신기사에 관해서, 교회가 우리와 교환할 정보가 남아있는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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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그 이자크라는 아이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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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그는 이전에도 신기사로서 활동한 것처럼 보인다만, 현재 중앙청에서 수집한 성스러운 별 교회 소속의 모든 신기사 정보에도 그 소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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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변상시키기 위해 그를 데려온 건 지휘사 너다. 그러니 녀석의 배경을 조사하는 건 네 책임이지. 만약 지원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즉시 보고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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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
성가신 보호자 업무를 가지고 온 모양이군. 이런 사소한 일을 떠맡게 되다니, 수고가 많네,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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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아니에요. 어차피 저도 아직 부족하잖아요......
그럼 교회로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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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응.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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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는 항상 신중하기 때문에 이 정체불명의 신기사를 경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중앙청의 정보망이 새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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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라고는 하지만, 일단 신관들을 만나보려는 목적으로 이곳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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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중앙청의 지휘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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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누가 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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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늘에서 걸어나온 사람은 새하얀 머리칼과 티없는 웃음을 보였다. 그는 미소를 지은 채 인사하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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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처음 뵙겠습니다. 교회의 추기경 이스카리오입니다. 얼마 전 상층부에서 임무를 받고 접경도시에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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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저, (악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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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오는 길에 그레이무의 일을 들었습니다. 교회 사람들이 대처를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제가 개입하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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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가 꺼낸 영수증을 보니 거액의 입금이 완료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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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그레이무가 외부에서 임무를 수행할 때 교회에서는 그의 사후처리를 하거나 정보통제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는 전투 이외의 일은 개의치 않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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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접경도시에 와서 우리가 너무 부주의했습니다...... 제 동료가 폐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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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저, 괜찮아요. 세츠도 어제 사과하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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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세츠가요? 어제 그와 이자크가 당신을 접대했다고 들었는데, 실례를 범한 건 아닌지 모르겠군요. 낯선 사람 앞에서는 이자크가 호의적이지 않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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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음하하...... 괜찮아요. 저한테 커피도 타줬는데요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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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가 심하게 쓴맛이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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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화가 안 나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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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지휘사님이 중앙청에서 여기까지 오신 걸 보니 용건이 있으신 것 같은데, 응접실로 가서 천천히 이야기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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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가 몸을 옆으로 비켜 길 안내를 하듯 나를 응접실로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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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에 들어간 후, 이스카리오가 반죽한 쿠키를 오븐에 넣으면서 이자크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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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춘기 소년에 대해 외부인과 많은 것을 공유하고 싶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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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안화가 알아보라고 한 정보였기에 집중해서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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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약 반년 전, 그레이무와 막 신기사가 된 이자크는 이단 사냥 때문에 접경도시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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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그 이후 이자크는 교회 밖으로 한 발자국도 안 나왔습니다. 그의 신기가 너무 위험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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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 위험이란 게 뭐죠?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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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에서 시비르의 상황이 머릿속을 스켜 지나갔다.
몸져누운 앙투아네트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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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지금도 이자크의 신기는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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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그는 자신의 신기가 통제력을 잃고 사람을 해칠까봐 사람들과 섞이는 걸 꺼려했습니다. 그레이무가 지금까지 접경도시에 머문 것도 이자크 대신 신기를 해제할 방법을 찾기 위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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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중앙청이 신기사에 대한 연구 방면에서 교회보다 더 낫다는 점은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당신들은...... 그의 신기를 벗겨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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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신기를...... 벗긴다고?
죄송해요,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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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 그랬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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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는 찬장에서 작은 잼통을 꺼냈다. 이때 쿠키 향이 어느새 진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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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그냥 한 말이니 마음에 담아두지 마십시오.
자,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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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이 순식간에 만들어졌고, 홍차 두 잔도 탁자 위에 올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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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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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별 거 아니에요. 누구나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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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 하하하, 갑자기 생각난 건데, 우리는 그레이무의 주방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그가 함부로 화덕을 쓰면 안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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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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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전혀 빈틈이 없어 보이는 그 신관도 사실 기본 생활 스킬이 많이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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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그의 방은 마치 감방처럼 텅 비어있죠. 보다 못한 이자크가 청소하면서 몰래 화분을 갖다 놓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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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은혜를 갚기 위해서 말이죠. 그 아이는 그레이무에게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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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하지만 그레이무는 자기 침대 위에 뭐가 생겼는지 전혀 모르는 눈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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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제 기억으로는 폴리안더스 화분이었어요...... 지금은 시들었겠네요. 어차피 그레이무가 방에 머무는 시간도 얼마 안 되니까요. 잠자는 시간 외에는 깨어있을 때는 거의 싸움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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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의 따뜻한 향기가 분위기를 녹였다.
하지만 이제 공무를 확실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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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무튼 오늘 교회에서 배상금을 다 지불했으니, 이자크는 더 이상 데리고 있을 필요는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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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아니요, 지휘사님,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우리는 당신이 계속 이자크를 순찰에 데리고 다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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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네?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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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반년 전 입양된 후부터 이자크는 교회 밖의 사람과 접촉한 적이 거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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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어제 알게 된 당신을 제외하고 이 도시에서 이자크와 말한 사람은 교회 사람 몇 명과 신관과 수녀들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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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그도 언젠가는 자신의 신기를 마주해야만 합니다...... 지휘사가 개입할 수 있는 상황에서 천천히 화염의 힘을 제어하는 걸 배우는 게 가장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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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그것이, 그가 인간으로서 발을 내디딜 수 있는 계기가 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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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계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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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부탁입니다.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과도 이야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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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
하지만 다들 이자크를 여기에 가두는 걸 원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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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알았어요. 안화한테 말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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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카리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응접실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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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으로 돌아와 보니 새벽 기도 중인 이자크가 보였다.
그레이무는 복도 기둥의 그림자 아래에서 소년을 주시했다. 마치 침묵하는 수호자 석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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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햇빛이 창유리를 뚫고 그의 얼굴을 비추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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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악한 야수가 조용한 소년으로 변한 것이었다. 그는 얌전히 두 눈을 감고 두 손을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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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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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아름다운 장면이었지만, 그의 한쪽 볼에 있는 흉측한 상처가 신경 쓰였다. 마치 화염의 키스를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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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가리기 위해서인지 그는 사람들 앞에서 후드를 벗지 않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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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그 상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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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무」
그건 이자크의 신기가 폭주할 때 그 자신에게 입힌 상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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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신기에 다친 신기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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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무」
그 아이는 아직도 자신의 과거에 갇혀 그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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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무」
교회는 일시적인 쉘터야. 조만간 이자크는 이 좁은 예배당을 떠나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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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무」
우리도 여러가지로 노력했지만, 별로 효과는 없었다. 지금은... 너의 도움이 있다면 저 아이는 한 명의 인간으로서 사회에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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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무」
저 아이가 너와 함께 순찰했다고 들었을 때, 매우 기뻤다.
저 아이에게 이 도시의 많은 것들을 보여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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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응...... 그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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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그레이무의 얼굴에 마침내 미소가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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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무」
고맙다. 지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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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크」
무슨 이야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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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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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크」
............ 아침 기도는 끝났어. 오늘의 순찰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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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크」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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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사」
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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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크를 쫓아 나갔을 때, 뒤를 돌아봤다.
그레이무는 우리가 떠나는 모습을 끝까지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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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iki style="font-family: '궁서','Gungsuh',cursive"

그 소년은 소리 없이 도움을 청했다.}}}}}}

【수첩】
이자크가 도시 순찰을 한 지 이튿날. 안화는 이자크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라고 했다.
교회 사람들은 모두 이자크가 이 좁은 세상에서 나오길 바란다...... 그럼 오늘의 도시 유람...... 아니, 이자크와의 순찰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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