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슈마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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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바라타의 등장인물.

작중의 주요 인물들인 판다바와 카우라바의 종조부從祖父다.[1]

쿠루 부족의 샨따누 왕와 강가 여신의 아들이다. 본명은 '데바브라타'인데, 아버지 샨따누가 어부의 딸 사띠야와띠와 결혼하려 하자 사띠야와띠의 아버지는 본래 계승권이 있는 데바브라타 대신 딸의 아들을 계승자로 하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에 데바브라타는 왕이 되지 않겠다며 금욕의 맹세를 들었고, 이 때문에 '가혹한 맹세를 한 자' 라는 뜻인 '비슈마'란 이름을 얻었다.

1.1.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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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엔 천생의 존재 바수[2] 중 하나였다. 8명의 바수가 현자의 소를 훔쳤다 저주를 받아 인간으로 환생해 살게 되는데, 바수들은 강가 여신에게 환생한 자신들을 도와달라고 도움을 청한다. 이에 강가는 환생한 바수들의 아버지가 될 샨타누와 결혼해 바수들의 환생인 아기들을 호수에 던져 저주로부터 풀어준다. 하지만 사정을 몰랐던 샨타누가 8번째 아기를 던지려던 참에 그녀를 막고 강가는 실망해 떠나버린다. 하지만 아기는 자신이 데려가 키우며 여러 가지를 배우게 했고, 아기가 다 자라자 샨타누에게 돌려보낸다. 이 아기가 바로 비슈마다.

참고로 작중 묘사되는 비슈마의 강력함은 강가 밑에서 자랄 때 받은 교육의 산물이라고 한다. 이때 비슈마를 가르친 인물들이 하나같이 비범한데, 브리하스파티와 슈크라[3], 바시슈타[4], 마르켄데야[5], 파라슈라마[6]라는 라인업.

어쨌든 샨타누에게 돌아가곤 그의 후계자로 선택되는데, 상술한 사건으로 왕위를 포기하며 왕위는 이복 동생에게 넘어간다. 그러나 샨타누와 사티야바티 사이의 아이들이 요절하고, 다시 비슈마에게 왕위 요청이 들어오지만 맹세를 어길 수 없다며 거부했다. 결국 사티야바티는 혼전에 낳은 자식 비야사를 호출해 며느리들과 아이를 가지게 했고[7] 그렇게 비슈마의 의붓 조카들에게 왕위가 넘어간다.

첫째조카인 드리타라스트라는 아내 간다리와의 사이에서[8] 카우라바 100형제와 딸 두샬라를 가진다. 둘째조카 판두는 저주를 받아 직접 아이를 가질 수 없어서 아내 쿤티와 마드리에게 신을 부르는 만트라로 판다바 5형제를 얻는다. 쿠루 부족에서 가장 나이 많은 어르신이었기 때문에 판다바와 카우라바는 비슈마를 공경했다. 피가 이어지지 않은 종손從孫들이었지만 손주들이라서 아꼈다고 하며 손주들도 비슈마를 잘 따랐다고 한다.

그러나 카우라바들과 판다바들 사이에서 왕위 계승을 둘러싼 갈등이 일어나게 되고[9] 비슈마는 계속 이들을 중재하려고 했다. 그러나 왕위를 위해 악행을 불사하는 두료다나와 그 무리는 충고를 듣지 않았고, 쿠룩셰트라 전쟁이 벌어졌다. 비슈마는 판다바에게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쿠루 왕가 소속이였기 때문에 쿠룩셰트라 전투에서 카우라바 진영으로 나가 싸운다. 하지만 그 대신인지 판다바가 막사에 찾아왔을 때 여자를 상대로는 싸우지 않는단 자신의 약점을 이야기해줬다.

두료다나의 최측근인 카르나와 사이가 나빠서 비슈마 때문에 카르나가 전쟁 불참 선언을 한 사건도 있었다. 다투던 중 비슈마가 못마땅했던 카르나가 비슈마가 죽을 때까지 전쟁에 나가지 않겠다고 한 것. 두료다나가 달랬지만 인도 신화에선 한 번 한 맹세여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에 진짜로 비슈마가 죽을 때까지 전쟁에 안 나갔다. 그나마 비슈마가 죽을 때 찾아가서 화해하긴 했다는 듯.

노년의 나이임에도 강함을 과시했고 18일에 걸친 대전쟁 중 10일이란 기간 동안이나 카우라바의 총사령관으로 활약했지만[10], 크리슈나는 비슈마가 여자를 공격하지 않는단 신념을 가진 것을 이용해 시크한디를 내세워 비슈마를 공략하잔 책략을 낸다. 시크한디는 전생에 비슈마에게 납치당한 탓에 가족과 약혼자에게 버림받은 후 복수를 벼르며 자살한 암바 공주였다.[11]

비슈마는 전쟁 내내 시크한디를 교묘하게 피하지만 결국 앞을 가로막히자 무기를 내려놓고, 시크한디와 아르주나는 그런 비슈마에게 화살을 쏘아 중상을 입힌다. 일족의 웃어른이 쓰러지자, 판다바와 카우라바 양 군은 잠시 적대행위를 멈춘 채 비슈마 주위로 모여드는데, 그가 자신의 목을 받추어 줄 무언가를 부탁하자 아르주나는 화살 세 대를 비슈마의 머리맡에 쏘아 '베개'를 만들어준다. 또 목을 축일 무언가를 부탁하자 다시 아르주나가 화살을 땅에 쏘았고 그곳에서 샘물이 솟아나와 비슈마의 갈증을 해소해주었다. 비슈마는 주위에 모인 양 군에게 지금이라도 평화를 맺을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지만, 양 군 모두 비슈마를 대단히 존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소원을 들어주지는 않았다.

비슈마는 그 상태로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아 있었으며, 전쟁의 승리자이자 종손인 유디슈티라가 싸움으로 죄다 죽어버렸는데 왕 자리에 무슨 의미가 있냐고 회의감에 빠지자 며칠에 걸쳐 왕의 의무에 대한 긴 충고를 하고 사망. 이 충고 부분엔 다르마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 담겨 있으며, 경전으로서의 마하바라타가 고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다.

사후엔 천국으로 올라갔으며 유디슈티라가 천상에 갔을 때 비슈마를 발견하는 묘사가 있다.

2. 기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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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쿠룩셰트라 전투에서 비슈마는 엄청난 노익장이다.

쿠룩셰트라 전투가 일어났을 때 주요 인물인 판다바 형제가 주사위 노름으로 추방되고 십삼년 뒤에 전쟁이 벌어졌는데 이 때 판다바 형제는 이미 기혼자들이었다. 당대 결혼 연령대가 낮다는 걸 고려해도 십삼년 뒤 벌어진 전장에 장성한 판다바와 카우라바 아들들까지 참전한 걸 생각한다면 다른 자들은 그렇다 쳐도 이들 중 가장 연상인 유디슈티라는 20대 이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즉 당시 이들의 나이는 30대~40대 정도였을 것이다.

비슈마는 이들의 큰할아버지인 만큼 이들 할아버지보다 연상이었을 테니 아무리 적게 잡아도 일흔은 넘었을 것이고, 많이 잡으면 80대 내지는 90대까지 올라간다. 그런데도 무지막지하게 강한 할아버지다... 흠좀무. 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