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과 학생/종말3

1. 1일차 아침[편집]

만약 당신이

「세라핌을 데리고 떠난다」(을)를 선택할 시

......

「세라핌」 미안...... 하지만 그/그녀의 말이 맞아, 이미 너무 늦어버렸어......

「세라핌」 이런 바다 밑이라도 알 수 있어. 해수는 완전히 침식되었고, 윤희의 끝은 시간문제지......

「지휘사」 하지만 넌 끝내는 걸 원하지 않잖아! 그럼 도망가자!

「세라핌」 지휘사 ...... 바보......! 왜,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데...... 분명 난......

「세라핌」 난 그저 도망칠 뿐이잖아......

「지휘사」 꼭 그렇진 않아. 악의를 피하고, 그 악의가 갈 곳을 잃게 만드는 것도 대항하는 방법 중 하나야.

「지휘사」 난 네가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는지는 잘 모르지만, 넌 이미 기억을 회복했잖아. 난 네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

「유해 누르」 흥, 결정했어? 결정했으면 가자.

「세라핌」 ........................

「유해 누르」 그런 눈으로 날 보지 마, 이건 널 위해서가 아니야. 네가 도망치고 나면 히로는 입구를 찾지 못할 거고, 그는 이 윤회를 계속하겠지. 그거야말로 내가 원하는 바야.

「세라핌」 ...... 너도 그녀를 봤구나.

「유해 누르」 차라리 네가 둔해서 겨우 봤다고 하는 게 낫겠네.

「세라핌」 .................. 응, 그래도 고마워.

「세라핌」 지휘사 , 가자.

「세라핌」 ...... 올라왔네.

「지휘사」 응, 이전에도 흑핵을 수집하기 위해 몇 번 올라와 봤으니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거야.

「세라핌」 그럼...... 이제 뭘 해야 할까?

「세라핌」 ...... 힘들게 올라았는데, 분명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세라핌」 ...... 응...... 그럼, 가자.

「세라핌」 비록 남은 시간이 얼마 없지만...... 그래도, ...... 너와 함께라면 분명 괜찮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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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우리는 세라핌을 찾았다. 그녀는 더 많은 것을 떠올린 것 같았고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이렇게나 고통스럽다면 도망치자, 이 소녀와 함께 고통과 악의가 없는 곳으로.

2. 일일 보고서[편집]

「세라핌」 시간이 이렇게 됐는데 보고는 안 해도 되잖아. 그냥 나와 함께 있어줘.

3. 최종[편집]

세라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었다. 하늘은 이미 그윽하고 불길한 색으로 물들었다.

「세라핌」 원래는 아름다웠구나, 이 도시는.

「세라핌」 그저 대수롭지 않은 작은 일로 갈등이 생기고, 그리고 다시 화해하고, 또 사랑을 하고, 슬픈 꿈을 꾸면 눈물을 흘리는......

「세라핌」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

「세라핌」 그게 바로 내가 꿈꿔왔던 세상이었어......

「세라핌」 지휘사 , 너는 이런 세상이 존재한다고 믿어?

「세라핌」 됐어, 그냥 대답하지 마. 만약 네가 믿지 않는다면 난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테니까......

지날 날을 보듯이 고개를 들자 하늘이 무너져 내리면서 파멸로 향하는 것 같았다.

「세라핌」 미안. 결국 널 데려와 놓고 도망만 치고 다녔네. 이제 이곳에 서서 세계가 다시 한 번 멸망하는 걸 기다리겠지......

「세라핌」 그러고 보니, 나도 전에는 이곳에 서서 이걸로부터 도망가는 널 바라봤었지.

「세라핌」 이곳에 서서,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계속 기다렸어. 네가 날 찾을 때까지......

왠지 모르게 슬픈 감정이 가슴에서부터 퍼져 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작은 망치로 심장을 때리는 것 처럼.

「지휘사」 잠시만...... 뭘 위해서?

어린 신이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났다. 세계는 마치 하나의 꽃다발처럼 그녀가 펼친 손바닥 안에서 천천히 말라갔다.

주위의 모든 것은 마치 사라져가는 회색에 녹아드는 것 같았다.

참지 못하고 뒤쫒아가서 그 손을 잡으려 했지만 닿는 순간, 세라핌은 모래와 자갈로 만들어진 조형물처럼 눈 앞에서 산산이 부서졌다.

귓가엔 마치 꿈결에 들려온 듯한 그녀의 낮은 목소리만이 남았다.

「세라핌」 ...... 네가 날 구하러 올 때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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