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의천도룡기)

1993년 작. 배우는 구숙정이다.


2019년 판. 배우는 홍콩 아이돌 소녀표본의 멤버인 허아정이다.[1]

1. 개요[편집]

---

小昭
<의천도룡기>의 등장인물.

2. 상세[편집]

---

양불회의 시녀로, 실제로는 아름다운 소녀이지만 어째서인지 절름발이에 꼽추, 애꾸 등 여러모로 뒤틀린 추악한 외모로 위장하고 있었다.

자신의 말로는 부모가 서역에 유배를 와서, 몽골군에게 학대를 받다 죽었다고 하면서 양소 부녀에게 거둬들여졌다.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역리를 비롯한 학문에 뛰어나고, 겉으로만 추한 외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안 양소에게 의심을 사서 현철 쇠사슬로 팔을 묶인 채로 감시를 받았다.

서역 핏줄이라 살갗이 유별나게 하얗고, 콧날이 높으며 눈동자에 푸른 빛이 있다.[2]

장무기와 만나 명교의 교주들만이 알고 있다는 비밀통로로 그를 인도한다. 성곤의 계략 때문에 통로에 갇혔지만, 건곤대나이의 비급이 써있는 양피지에 피를 발라, 글씨가 드러나게 하여 장무기가 건곤대나이를 얻을수 있게 해준다.

이후로도 장무기를 따라다니면서 시중을 들었다. 명교 고수들의 사막에서 조민의 흉계에 중독되었을 때, 역학의 원리에 따라 오행기를 지휘하여 몽골군의 공격을 막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장무기가 육대문파의 고수들을 구출한 후, 장무기는 조민에게 빌린 의천검으로 소소를 묶고 있던 현철 쇠사슬을 끊어준다.

그녀의 정체는 자삼용왕 다이치스의 딸이다.[3] 다이치스는 페르시아 명교의 추적이 올 것을 불안하게 생각하여 어릴 때부터 소소를 다른 집에 떼어놓고, 한 두해에 한번씩만 찾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소소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명교 총교단에 들어가 건곤대나이 심법을 훔쳐내게 했다. 소소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장무기와 만나 그를 사랑하게 되자, 영영 페르시아 명교의 교주가 되고 싶지 않았고 그저 장무기의 시중을 들어주면서 그의 곁에 남고 싶어했다.

파일:의천도룡기2019_소소.jpg
성녀가 되어 중원을 떠나는 소소(2019년판 드라마)

하지만 영사도에서 페르시아 명교의 사람들에게 장무기 일행이 위기에 몰리게 되자, 어머니의 말에 따라 교주가 되기로 결심하여 위기에서 벗어나지만 교주가 되었으므로 장무기를 떠나 페르시아로 가게 된다. 2019년판 드라마에서는 이때 조민에게 장무기를 부탁한다.

교주가 된 후에는 페르시아 명교의 세 명의 보수왕을 사자로 보내서 장무기에게 페르시아 명교에서 보관중이던 성화령의 나머지 여섯자루를 보내 중원 명교에서 12자루를 모두 갖추도록 해준다.[4] 그리고 애틋한 마음이 담긴 편지와 함께, 장무기를 위해서 스스로 바느질 한 장무기의 몸 치수에 꼭 맞는 내복 두 벌과 가죽신 한 켤례를 보낸다.

3. 여담[편집]

---

얀데레 투성이인 의천도룡기 히로인 가운데 유일하게 정상인이다. 더해서 얼굴도 이쁘고 성격도 착하고 다분히 순종적인 데다가 장무기 일편단심에 머리까지 좋아서 의천도룡기 독자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 홍루몽에 등장하는 습인[5]과 같이 미모만큼이나 온순한 성품으로 사랑받는 인물이다.[6] 대개 웹상에서 의천도룡기 히로인 인기 투표는 조민 대 소소 구도로 가는 경우가 많으며 남성향 사이트에서는 오히려 조민이나 주지약을 압도할 때도 많다[7]. 결국엔 장무기 곁에 남지 못하지만 워낙 인기가 많은지라 대우는 조민, 주지약의 투톱 바로 밑으로 쳐준다. 조민이나 주지약까지는 홍보 영상이나 등장인물 설명 관련 짤방 등에서 등장하는데, 소소는 취급이 아슬아슬하게 모자라다 보니 잘리는 일이 잦다.

그래도 대체로 팬덤에서는 장무기의 여자들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꼽는다. 물론 작품 내에서 뛰어나게 아름답다고 묘사된 조민, 주지약, 소소, 이 셋 중 누가 더 아름답다고 정확히 나온 바는 없긴 한데,[8][9] 전성기 때 절세의 미녀로 찬사받았으며 의천도룡기 본편 등장 시점에서는 이미 3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세월을 누르고 장무기의 여자들에 전혀 꿀리지 않는 미모를 가졌다는 자삼용왕의 피를 이은지라 그 우월한 유전자 덕에 가장 아름답지 않겠냐는 추측이 많다.

무공을 쓰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으나, 작중 수준급 강자인 자삼용왕의 딸인데다 불회가 이해 못하는 초식을 소소는 이해하는 걸 보고 양소가 의아해하는 장면이 있는 걸 보면 결코 약하진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무공 이해도가 높은데다 건곤대나이 심법도 그 자리에서 외우고 끝까지 기억하는데다, 장무기가 없을 때 깃발을 들고 군사지휘를 하는 등 상당한 능력자다.

의천도룡기의 네 히로인 중에서 유일하게 장무기와의 결혼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장무기가 처음으로 혼약한 사람은 은리고, 주지약과는 비록 마무리를 짓지는 못했지만 결혼식을 열긴 열었으며, 조민은 최후의 승리자가 되지만 소소는 장무기가 한 때 네 여성과 함께 오손도손 사는 장면을 상상할때나 부인으로 맞이하는 묘사가 나올 뿐 실제로는 혼인에 관한 이야기는 주고 받지 않는다.

1997년 고려원에서 출판한 영웅문 3부(고려원에서는 영웅문 시리즈로 나왔다)의 후기에 따르면 김용 선생도 가장 사랑했다고 나온다.

'나는 마음속으로 소소를 가장 사랑했다. 다만 애석하게도 그녀를 장무기와 함께 있지 못하게 만들어 가끔 그 생각을 하면 슬퍼진다. 그러므로 이 소설의 애정 이야기는 비록 현실성은 강하지만 그리 흡족하지는 못했다.' 김용 선생 취향도 메이드였던 모양이다.

이연걸이 주연하여 대히트를 한 영화 의천도룡기에선 이를 반영한건지 명실상부한 히로인으로 등장한다.[10] 다만 영화 자체가 내용이 중간에 끊어지니 결국 조민에게 밀려날지 아니면 조민을 누르고 메인 히로인을 먹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참 세월이 지나 제작하는 속편에서는 유명배우 문영산이 조민을 맡은 것으로 보아 조민이 확고부동한 메인 히로인은 것 같다.[11]

대만에서 제작한 의천도룡기 게임판에서는 소조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작품 내 정식 여주인공은 조민이긴 한데 정작 해본 사람에게 강렬한 인상이 남는 쪽은 소소다. 용량이 문제였는지 작품이 딱 소소가 애틋한 이별을 한 시점까지만 집중적으로 나오고 뒷부분은 거의 통째로 잘려나간 채 광속전개로 끝난다.

중국판 의천도룡기 스마트폰 게임에도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