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자동차 화재 변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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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사건 현장
3. 여러 의문점
4. 미디어


1. 개요[편집]


2012년 3월 1일 새벽, 충남 연기군(현재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평리에서 김동기 씨(당시 25세)가 불이 난 차량 안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의문사 사건.

2. 사건 현장[편집]


3월 1일 새벽 4시 20분경 타이어가 터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기아 포르테 세단은 화염으로 뒤덮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선발대가 도착한 당시에는 이미 차량 내.외부가 완전히 불길에 휩싸인 상태였으며, 차체는 부품들까지 완전히 녹아내릴 정도였다. 화재는 20여분이 지나서야 진압됐으나 차량 내부에서 1명의 사망자가 발견되었다. 사망자는 사건 발생 현장 주변에 살던 25세의 김 씨였다. 김 씨는 뒷좌석에서 엎어진 상태였다.

3. 여러 의문점[편집]


피해자 김씨는 사망 당시 대학을 졸업한 지 고작 1달이 지난 상태였으며 원하는 직장에 취직해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한다. 직장에 출근한 지는 고작 10일이 지난 상태였다. 사망 전날 밤 8시에 김씨는 어머니 정 모씨 소유의 차를 몰고 와서 동료들과 회식 술자리를 가졌다. 회식이 끝난 후 김씨는 대리기사를 불렀으며 회식 장소는 집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여기에서 목격자들의 증언이 엇갈리는데 동료들은 김씨가 정신이 거의 온전할 정도로 가벼운 음주만 했다고 했으나 대리기사는 김씨가 만취상태였으며 온몸을 비틀거렸다고 했다. (둘 중에 하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던가 아니면 동료들이 착각했던가)

화재가 일어난 차량은 운전석과 조수석은 완전히 전소된 상태였으나 김씨가 발견된 뒷좌석은 상대적으로 앞보다 온전한 상태였다. 국과수 부검 결과 목과 기도에서 그을음이 많이 나왔으며 일산화탄소 농도가 짙었다. 즉 화재 당시엔 살아 있다가 화재로 인해 질식사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차량을 빠져나오지 않고 뒷좌석에 남아있었던 것일까?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김씨가 전혀 자살할 인물도 아니었고 자살할만한 이유도 없다고 했다. 원하는 직장에 갓 취업한 상태였으며, 성격도 활발했고 대인관계도 원만했다고 한다. 유서는 당연히 없었으며 사건 현장에서 자살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자살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 그 직전에 동료들과 술자리 회식을 갖고 또 집으로 가기 위해 대리기사를 불렀다는 점도 부자연스럽다.

화재로 인한 사고사라면 화재의 원인이 있어야 하는데 차량에서 인화성 물질이나 가스를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측정치는 나타나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했어도 동료들의 말처럼 정신이 온전한 상태였다면 곧 그 자리를 빠져나갔을 것이다.

대리기사를 부른 김씨는 중간에 대리기사를 돌려 보냈다. 아쉽게도 대리기사가 내리는 장면은 CCTV에 포착되지 않았다. 하차한 대리기사를 픽업하러 온 기사가 또 하나의 목격자였는데 대리기사를 태운 픽업기사는 김씨의 차로 추정되는 차가 사이드 미러와 미등 모두 꺼진 상태로 운전하고 있어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김씨의 차로 추정되는 차는 대리기사를 돌려 보낸 이후 1시 15분에 CCTV에 찍혔는데 자신의 집 근처 은행과 골목길을 지나고 있었고 픽업기사의 말대로 사이드미러와 미등 모두 꺼진 상태였다. 여기서 운전사의 모습도 흐릿하게나마 CCTV에 찍혔다.

2명의 목격자인 대리기사와 픽업기사는 모두 경찰의 조사를 받았는데 대리기사는 김씨를 데려놓고 다음 콜을 받은것이 확인되었고 두 사람 모두 특별한 혐의가 없이 풀려났다.

경찰은 타살 정황도 조사했으나 반항흔과 타살의 증거 등 타살의 정황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따라서 경찰은 술에 취해 피곤했던 김씨가 뒷자리로 가서 쉬다가 변을 당했다고 추정을 내렸는데 유족들의 말에 따르면 평소에 김씨는 앞자리에 앉아 뒤로 몸을 뻗히고 쉬는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또한 뒷자리에서 발견된 김씨가 누워서 자던 상태도 아니고, 팔꿈치가 가슴 쪽에 붙어 있고 무릎이 바닥을 향한 채 엎어져 있는 등 쉬는 사람의 자세라곤 생각하기 힘든 어정쩡한 자세였다는 점에서 의문을 표했다.

여기서 또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는데 화재가 발생한 차량의 기어박스가 주차모드가 아닌 주행모드 상태였다. 그러나 사이드브레이크는 올려진 상태였다. 자동차학과 교수에 따르면 사이드브레이크를 올린 상태에서 운전을 하면 열이 수백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주행거리가 긴 경우에 이야기이고 이 사건처럼 집 근처를 돌아다니며 주행거리가 짧은 상태에선 화재가 날 확률이 거의 없다고 한다. 또 과열이 발생했다고 해서 단 몇시간만에 이 정도의 화재가 날 가능성도 극히 낮다.

김씨가 중간에 대리기사를 돌려 보내고 간 장소도 의문을 키웠는데, 대리기사에 따르면 김씨는 집으로 가다가 집을 300m 놔두고 느닷없이 차를 우회전 시켜 조치원역 근처에서 세워달라고 했다. 김씨가 그 시간에 갑자기 조치원역으로 간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 김씨가 선 조치원역 근처는 술집이나 모텔도 없어[1] 그 시간에 그 자리에서 하차하는 손님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 미스테리를 풀려면 김씨가 조치원역에서 누구를 만났으며 무엇을 했는지가 나와야 하는데 하필 그 당시 조치원역 근처는 CCTV 사각지대라서 아무 단서도 얻어낼 수 없었다.

유일한 단서는 운전사의 모습이 흐릿하게 찍힌 CCTV인데 가족들은 이 영상을 보고 운전대를 잡은 사람의 모습이 아들이 아니라고 말했다. CCTV에 찍힌 운전사의 옷 색은 흰색으로 추정되는데 그 날 김씨는 회색 반소매에 영어 글씨가 있고 모자가 달린 국방색 점퍼를 입고 나갔다고 한다. 만약 가족 말대로 CCTV에 찍힌 운전사가 김씨가 아니라면 김씨는 뒷좌석에 있고 전혀 다른 제3의 인물이 운전대를 잡은 것이 된다. 과연 이 자의 정체는 누구일까? 그리고 김씨가 대리기사를 돌려 보낸 시점부터 사건 발생까지는 3시간여의 공백이 남는데 이 3시간 동안 김씨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미스테리이다.

4. 미디어[편집]


2012년 4월 6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다. 현재는 다시보기가 중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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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치원역 근처에 사는 사람은 알겠지만 어두워지면 역전 교차로 주위에서만 북적대고 조금만 벗어나도 무서울 정도로 인적이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