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매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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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구버전 코드(위)와 신 버전 셸코드(아래)를 씌운 상태

1. 개요
2. 배우 교체
3. 행적
4. 역할



1. 개요[편집]


"What's really going to bake your noodle later on is, would you still have broken it if I hadn't said anything?"
- 매트릭스


"Cookies need love like everything does"
-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매트릭스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반란군이 기계에 대항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편에서는 그 존재가 애매모호했으나 2편에서 심리분석 프로그램이라는 자세한 설명이 추가된다. 할머니 모습을 하고 있지만 매트릭스의 실세로 아키텍트조차 그녀의 도움 없이는 매트릭스를 제대로 관리할 수 없다. 사실 매트릭스 트릴로지 자체가 오라클의 도박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존재감이 상승한다.

한나 아렌트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2. 배우 교체[편집]


1편, 2편에서는 글로리아 포스터(Gloria Foster)가 맡았으나 그녀가 영화 촬영이 진행 중이던 2001년 9월 지병인 당뇨병으로 사망하는 바람에 부득이하게 3편에서는 메리 앨리스(Mary Alice)로 대체되었다. SBS 더빙판에서의 성우는 성선녀. 설정상으로는 사티의 아버지인 매트릭스 전력관리 프로그램 라마 칸드라가 셸코드를 메로빈지언에게 넘겨 모습이 바뀐 것으로 처리했다.[1] 데이터도 상당수 유실되었다는 것을 보면 메로빈지언이 핵심 코드를 취한 후 스스로 새로운 셸코드를 뒤집어 쓴 것 같다. 여담으로 바뀐 배우의 연기력이 대폭 감소했다(…)


3. 행적[편집]



1편에서 모피어스의 소개로 네오가 저택에 찾아가면서 첫 등장했다. 통칭 "예언자"로 통하며 이름도 그렇고 모티브는 당연히 예언, 신탁 내지는 예언자, 신관을 뜻하는 영어 단어에서 따왔거나 혹은 동명의 미국 컴퓨터 데이터 베이스 제품에서 따온 것일 수도 있다.


작중의 역할은 네오에게 조언을 하여 길을 이끌어주고 선택하게 만드는 것. 1편에서는 네오가 가진 진정한 힘에 눈뜰 수 있는 힌트를 가르쳐주었고, 2편에서는 시온을 구할 유일한 열쇠를 가진 키메이커와 키메이커를 붙잡아두고 있는 메로빈지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매트릭스에서 일어날 일들을 모두 알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름과 하는 행동과 다르게 탄생 목적은 인간의 심리 분석 프로그램이다. 네오와 대화를 할 때 이해할 수 없는 선택 후의 결과는 자신도 알 수 없다고 하는 걸 보면 일종의 라플라스의 악마 같은 개념인 듯 하다. 인간의 심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앞날을 예측하는데 '사랑'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네오가 '사랑'을 선택한 이후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 것.[2]

위에서 얘기했듯이 원래의 기능은 인간의 심리 분석이었다.[3][4]

사실 앞을 보는 능력은 인간의 심리를 탐구하던 중 얻은 확장된 기능으로 따로 오라클의 눈으로 불린다. 메로빈지언이 네오를 구해주는 대가로 요구한 것이 그것으로 실제로 오라클을 흡수한 스미스 요원이 쓰는 걸 보면 아무 프로그램이나 쓸 수 있는 라이브러리 같은 개념인 듯.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에서 비롯된 능력이란 걸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는 능력"보다는 전체적인 상황의 흐름을 해석하는 개념에 가깝다.

따라서 인간을 돕는 데 일종의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인간이 없어지면 자신 역시 목적이 없어지고 폐기되기 때문이다. 그것이 자신의 존재 이유이기도 했고, 이 때문에 아키텍트가 말한 대로 위험한 도박을 감행해 결국 전쟁을 끝내는 데 성공한다.

이처럼 인간은 물론이고 곤란한 상황에 처한 프로그램을 많이 도와서 아군이 많다. 다만 반대로 강력한 기능을 가진 오라클의 눈을 원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 세라프를 보디가드로 두고 있다.

어떻게 보면 매트릭스의 어머니격 프로그램이다.[5] 이는 오라클이 단순한 인간의 심리 분석 프로그램에서 매트릭스의 데이터 베이스 격 프로그램으로 기능이 확장됐기 때문인데 아키텍트 이외에는 오라클이 그렇게 매트릭스를 좌지우지 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한 프로그램인지 모르고 있었는 듯하다.


3편에서는 메로빈지언에게 코드를 해킹당해서 데이터가 손상되어 다른 모습[6]으로 나오며, 트리니티모피어스에게 네오가 메로빈지언에게 붙잡혀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었고, 네오가 돌아온 뒤에는 네오에게 앞으로 할 선택에 대한 충고를 해주었다.

하지만 네오가 돌아간 후 아직 중요한 핵심 자료들이 계속 남아있었기 때문에 스미스가 쳐들어와 오라클을 그대로 동기화시켜 버렸다. 오라클을 동기화시킨 스미스는 그야말로 전지전능에 가까운 무적의 존재가 되어 기계의 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위협하고 매트릭스를 완전히 장악할 만큼의 강한 힘을 가지게 된 최대의 원인이 된다.

이후 네오의 희생으로 스미스가 소멸한 뒤 아키텍트에게 기계와 인간의 평화협정이 맺어졌다는 이야기와 시온을 건드리지 않겠다는 약조를 듣고, 사티, 세라프와 함께 눈부신 일출을 바라보며 매트릭스는 막을 내리게 된다.


4. 역할[편집]


매트릭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와 신호를 관리하고 분석한다. 일종의 운영체제로 매트릭스를 창조한 아키텍트조차 오라클의 도움 없이는 매트릭스를 제대로 관리할 수 없다. 오라클 본인의 말에 따르면 아키텍트는 균형을 가져오지만 본인은 혼란을 불러온다고 한다. 그러나 오라클의 본래 목적은 매트릭스 관리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는 거였다.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인간이 매트릭스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유가 오라클의 능력 덕분인 걸 고려하면 상당히 무서운 능력이다.[7] 오라클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도 매트릭스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신호를 감시하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본인의 심리 분석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그 누구보다 가장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오라클이 매트릭스에 개입하기 전에는 "인과율"만 따질 수 있었기 때문에 아키텍트의 베타 버전은 인간을 효과적으로 조종하는 데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오라클은 본인의 능력을 통해 인간한테 "선택"을 제공하면 99% 이상을 효과적으로 조종할 수 있음을 알아냈고, 아키텍트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완전히 새로운 매트릭스를 창조한다. 하지만 여전히 1%의 인구(레드필)는 매트릭스를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시 매트릭스와 인류 전체를 위협할 수 있었다.[8]

이를 막기 위해서 아키텍트와 오라클이 고안한 대비책이 바로 "The One(프라임 프로그램)"의 재림이다. 100년에 한 번씩, 매트릭스의 부조화가 모여서 프라임 프로그램을 생성하는데, 이 프라임 프로그램은 소스와 연결된 덕분에 매트릭스의 코드를 볼 수 있고 규칙을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다. 오라클은 이 프라임 프로그램을 인류의 구원자라고 포장하고 인류를 기계로부터 구원할 것이라고 레드필한테 예언을 한다. 그 후, 레드필이 프라임 프로그램을 찾아 본인한테 데려오면 "기계를 물리치려면 넌 소스로 가야 한다."는 조언을 하고, 프라임 프로그램은 기계를 몰락시킬 생각으로 소스에 진입한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도착하는 곳은 소스가 아니라 아키텍트의 방으로, 여기서 프라임 프로그램은 예언의 진실을 아키텍트로부터 듣게 된다. 마지막으로 프라임 프로그램이 소스와 재결합하지 않을 시, 매트릭스가 파괴당하고 여기에 연결된 모든 인간들도 죽는다는 사실을 배운다. 현실을 깨달은 프라임 프로그램은 소스로 돌아가 재결합하고 매트릭스를 재부팅(리로디드)시키고,[9] 새로운 매트릭스에서 16명의 여자와 7명의 남자를 선택해 다시 "시온"을 재건한다. 즉, 이 예언을 관리해서 매트릭스를 존속시키는 것도 오라클의 수많은 역할 중 하나다.

정리하자면 오라클은 본디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이었으나, 매트릭스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운영체제 버금가는 권한을 얻게 되고, 이 매트릭스를 존속시키기 위해서 레드필을 교묘하게 조종해 안전하게 매트릭스를 초기화시킨다.


[1] 네오 일행이 메로빈지언을 처음 만났을 때 메로빈지언의 부하에게 이끌려 나가는 라마 칸드라의 모습을 볼 수 있다.[2] 사랑에 대한 것을 이해한 후에 나온 결과물이 '사티'이다.[3] 네오와 비슷한 목적의 프로그램이다.[4] '아키텍트가 만들었다'는 자막의 오역에 가깝다. 아키텍트는 누가 그녀의 창조주인지 언급하지 않았다.[5] 실제로도 아키텍트가 그런 식으로 언급을 하기도 했다.[6] 1~2편에서 오라클 연기를 맡은 글로리아 포스터가 2001년 당뇨병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바람에 배우를 교체해야만 해서 이렇게 설정이 바뀐 측면도 있다.[7] 작중에 나오는 6번째 매트릭스는 인간의 감정까지 모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로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오라클의 영향으로 기계와 프로그램마저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해하고 자식을 출산했으며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할 정도로 모성애도 강력했다.[8] 레드필은 매트릭스를 받아들이지 않음으로 매트릭스 코드에 이상현상을 야기시키고, 이게 모이면 아키텍트도 막을 수 없는 시스템 오류를 일으켜 매트릭스 전체를 파괴시킨다. 매트릭스가 파괴되면 가상현실에 연결된 모든 인류가 죽어버린다. 이런 아포칼립스를 막기 위해서라도 사전에 레드필을 처리할 필요가 있었다.[9] 리로디드란 프라임 프로그램이 소스와 결합해 일시적으로 매트릭스 내부의 부조화를 없애는 것으로, 이때는 이론적으로 인류가 매트릭스를 100% 받아들여서 아키텍트가 안전하게 매트릭스를 초기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