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눈사태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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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ington Avalanche

1910년 3월 1일 미국 워싱턴 주 웰링턴에서 발생한 눈사태.

2. 사고 당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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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2월, 당시 두 열차가 스포캔에서 시애틀로 향하던 중이었다. 한대는 차량번호 25번 여객열차, 다른 한대는 차량번호 27번 우편 열차. 2월 23일, 케스케이드 산의 리븐워스에서 폭설로 이동이 지체됐고, 날씨가 어느정도 풀리자 열차는 다시 이동했다. 그렇게 케스케이드 터널을 지나 킹 카운티의 웰링턴이란 작은 마을[1]에 도달할 무렵 시간당 30cm씩 쌓이는 적설량에 열차가 또 못 움직여서 하루 넘게 기다려야 했다.

하루 최대 적설량이 340cm라 사람이 직접 제설하는 건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제설차량마저 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날씨가 계속해서 나쁜 상황에 열차는 못 움직였고, 6일간 지체됐다. 마을은 이런 승객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했으나 기다리다 지친 승객 몇명이 열차를 내려 산을 걸어 넘어가는 방법을 택하기도 했다. 오히려 이렇게 다른 길을 택한 승객이 더 빨리 도착할 정도로 당시 날씨는 막장이었다. 눈을 치우던 역무원과 승무원들도 시간당 고작 15센트만 받아야 했기에 화가 나 일을 그만 두는 경우도 생겼다. 하지만 날씨는 계속해서 악화됐고, 26일엔 눈에서 비로 바뀌었고, 전화선이 끊기는 바람에 외부와 연락도 막혔다. 28일이 되자 아예 천둥 번개까지 치기 시작했다.

그러던 3월 1일 새벽, 승객들이 잠든 사이, 마을 근처 Windy산에 번개가 떨어지면서 엄청난 양의 눈사태가 일어났다. 하필 얼마 전 발생한 산불로 나무들이 약해져 눈사태를 막지 못했고, 눈사태는 그대로 마을과 열차를 쓸어버렸다. 열차는 그대로 산 밑으로 45m를 굴러가 5m 넘는 눈더미 속에 파묻혔다. 전화선이 전부 끊겨버려서 마을 사람들은 외부에 연락도 못한 채 모여 생존자를 찾아야 했다. 다행히 몇몇 승무원들이 휴식을 취하던 호텔은 눈사태에 휘말리지 않아 승무원들이 달려와 구조를 했다. 다음날인 2일 밤, 인근 마을에서 지원이 와서 구조는 계속됐다.

3. 희생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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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고로 96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35명은 승객, 58명은 승무원, 3명은 역무원이었다. 우편열차에 탔던 승무원은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 자력으로 탈출한 알프레드 헨셀(Alfred B. Hensel)을 빼고 전원 사망했다. 마지막으로 구조된 생존자는 11시간 동안 눈속에 묻혀 있던 아이다 스타렛 부인이었으며, 마지막 시신은 7월이 돼서야 수습됐다. 부상자는 23명이었다. 사고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눈사태로 기록됐다.

승객 생존자는 8명[2], 승무원 생존자는 15명이었는데 현장에 있던 승무원은 사망자와 생존자를 모두 포함해 전원 남성이었다.

4. 사고 이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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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회사 Great Northern(과거 Burlingtin Norhern Santa Fe 현 BNSF)는 사고 방지를 위해 대형 콘크리트 방어막을 지었고, 이윽고 1929년 12.5km 길이의 터널이 완공됐다. 이 터널은 현재도 쓰이고 있다.

사고 이후 1913년 웰링턴은 마을 이름을 타이(Tye)로 바꾸었다. 근처에 흐르는 강 이름에서 따왔다. 하지만 눈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거란 보장은 없어서 이 지역을 피해가는 새 철도와 새 터널을 깔았다. 구 철도가 있던 자리는 현재 등산 코스로 쓰이고 있다. 새 철도와 터널이 개통된 뒤 타이 마을은 버려졌다. 마을을 버릴 때 아예 마을에 불을 질렀다고 한다. 현재는 흔적만이 살짝 남아있고, 곳곳에 마을의 흔적을 알리는 안내판과 추모 명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