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즈니랜드에서 아동 살해 후 자살한 가족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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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마음껏 즐기던 중 우연히 현지 가이드와 한 방을 쓰게 되었고, 그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순식간에 친해졌다. 가이드는 친해진 기념으로 주인공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중에서 제일 무서운 이야기는 사람들이 너무 자살을 많이 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디즈니랜드에서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와서 신나게 논 다음 그날 밤 호텔에서 아이를 살해하고 부부도 자살하는 사건이 빈번히 일어났다. 호텔 측은 연속 자살 사건을 막기 위해 손님들을 유심히 살펴봤고, 그 결과 한 가지 공통점을 알아냈다고 한다. 여기까지 들은 주인공이 "어차피 디즈니랜드에서는 모두 다 재밌게 놀 텐데 일반인들이랑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 거냐?"라고 물었더니 가이드가 대답하기를, "다 같이 죽기로 결심한 가족은 카메라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1]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한국 인터넷에 떠돌던 도시전설이다. 대부분의 한국 괴담이나 도시전설이 일본산이었던 것과는 달리 한국에만 존재하는 한국발 도시전설이라는 것이 특징.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 마지막으로 행복한 시간을 만끽한 다음 죽는 일은 매체와 현실을 막론하고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굳이 디즈니랜드라는 실존 유원지를 배경으로 채택한 이유는 '가장 행복한 장소에서 일어나는 최악의 비극'이라는 극적인 효과를 노린 설정으로 보인다. 한국발 도시전설인데도 롯데월드 어드벤처에버랜드 같은 한국의 유명 유원지가 배경이 아닌데, 이는 한국의 유원지가 배경이면 현지인과 방문객들에 의한 교차검증이 빠르게 이루어져 지어낸 이야기라는 것이 쉽게 들통나기 때문이다. 일가족 연쇄 자살이라는 자극적인 소재까지 들어갔으니 해당 기업에서 유포자를 이미지 훼손으로 고소할 가능성이 높기도 하고…. 진상과는 무관하게 2010년대부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게 되었으므로 사실상 사장된 괴담이 되었다.

구글에서 ディズニーランド 自殺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할 시 1989년이 기후현에 거주하던 일가족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디즈니랜드에서 놀고 나서 치바현의 호텔에서 자살한 사건[2]과 약 1900년대에 모 호텔의 1059호에서 일가족 세 명이 자살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3] 연쇄 자살이 일어났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 정말 일본에서 이와 비슷한 연쇄 자살 사건이 많이 일어났다면 이미 괴소문이 널리 퍼져 있어야 정상인데 그런 정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혹사당하던 직원이 자살한 이야기나 외국 디즈니랜드에서 사고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인터넷에 퍼진 디즈니랜드 관련 괴담들도 대체로 사고사, 유괴, 귀신, 밤이 되면 움직이는 인형, 디즈니랜드에 죽은 가족의 유골을 뿌리는 민폐 유가족 등의 이야기가 훨씬 더 유명하며 일가족 연쇄 자살 이야기는 찾기 힘들다.

굳이 진위를 캐보지 않아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상한 이야기라는 쉽게 눈치챌 수 있다. 현지 가이드가 만난 지 얼마 안 된 외국인에게 관광지의 이미지가 나빠질 만한 이야기를 한다는 상황 설정부터가 말이 안 된다. 재미있는 이야기만 해도 모자랄 판에 왜 굳이 고객의 기분을 해칠 수 있는 자살 이야기를 하겠는가? 여러모로 허무맹랑한 괴담에 지나지 않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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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을 찍어봤자 죽고 나면 나중에 볼 수 없기에 찍을 필요가 없어서 안 가지고 다닌다는 의미.[2] 실제 사건이다.[3] 이 일가족은 일부러 1059호를 지정했다고 하는데, 1059가 일본어로 천국이라는 뜻인 '텐고쿠'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만 정식 뉴스 기사가 아니라 야후 재팬의 지식인 코너에 달린 답변이기 때문에 진실인지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