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1894)

정기선은 1894년생으로 알려졌지만 출생지는 알 수 없다. 그는 1914년 이동휘, 김립 등과 함께 만주 태평구에 무관학교를 창설했으며, 1919년 연길현에서 조직된 간도청년회(間島靑年會)에서 활동하였다. 이 단체는 일제기관 및 일본회사 등에 취직한 교포들에게 동맹 사직하고 항일 운동에 참여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기선은 이 단체에서 재무부원(財務部員)으로 활약하였다.

1919년 9월 노령에서 김하석(金夏錫)의 지령을 받고 간도로 온 최봉설을 중심으로 윤준희·이호반(李豪班)·배구학(裵九鶴) 등과 함께 지린성 연길현 국자가 부근에서 무장조직을 조직했다. 이후 동년 12월 하순경 함북 회령에서 길림성 용정촌으로 현금 15만원이 수송될 것이라는 정보를 당시 용정촌 조선 은행 출장소원인 전홍섭으로부터 입수하여 군자금 모집을 위해 현금 수송차를 습격하기로 모의 하다가 일제 경찰에게 발각되어 수배 대상이 되었다.

이후 연길현을 중심으로 무기를 소지한 채 계속해서 항일 활동을 하던 중 일본 경찰에게 체포되어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1920년 12월 16일 총살되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1년 정기선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