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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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한 바 있는 카피 프라모델 업체. 대표적 제품으로 보물섬 시리즈가 있다.

최초의 등장은 돈암동 학생백화점 모형부라는 이름으로, 타미야의 1/25 야크트판터 에 첨부되어 있던 인형을 따로 떼어 카피한 것이 잘 팔려서 일거에 제일과학이라는 이름을 달고 본격적으로 카피를 시작, 각종 다양한 킷들을 발매하게 된다. 시작이 시작인지라 주로 타미야보병 시리즈를 카피했고[1], 이탈레리나 [RTL의 인형을 카피하기도 했다. 한편 아오시마의 로보다찌 시리즈를 카피해 보물섬 브랜드로 팔아먹기도 했다. 당시 대다수 카피 메이커들이 건담이나 마크로스를 찍어내던 시절 나름 근성이 있었던듯. 남이 먼저 카피한 건 안 하려다보니현재 보물섬 시리즈는 올드토이계의 레어템중 하나로, 눈에 띄면 재빨리 사 두자. 비싸지만 지금은 오리지널 일본판도 수입중.

인형이 중심이긴 했지만, M113장갑차와 같이 대형차량의 카피판을 내기도 했다. 또 원래 7~8명짜리 한 세트로 나온 인형 킷을 3~4명씩 두 개로 쪼개어 발매하기도 했다.

이렇게 맘대로 카피를 찍어낼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 제품들의 금형이 '깎아서'만들어 진게 아닌 '덧씌워'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 원래 금형은 금속이나 고무 등의 재질을 깎거나 주물로 떠 내 만들지만 당시 카피 제품들은 플라스틱에도 금속 도금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악용, 원판 제품을 10여일간 장기 도금처리(...) 하여 두텁게 만들어 진 도금 코팅을 금형으로 사용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따위로 만들어진 금형에서 나오는 제품 품질은 당연히 좋을 리가... [2] 그래도 보물섬 등 어린이 대상 프라모델은 사용자들이 고품질을 요구하지 않던 시절이라 무난하게 팔렸다.

1978년 언론이 매장에 전시해 둔 영국군기의 국적마크를 일장기라고 왜곡해 사찰을 받고 그 와중에 외제품 불법 수입 혐의로 처벌을 받은 뒤 회사 문을 접었다. 그 후 상호와 금형이 다른 회사로 넘어갔다고 한다.

사실 제일과학이라는 브랜드는 하나 더 존재하는데, 대한민국 초딩(국딩)이라면 한번쯤 경험해 보았을 과학상자의 생산 업체이다. 일설로는 이 제일과학과 카피전문 제일과학은 같은 회사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과학상자를 만들던 제일과학은 80년대 당시 제일정밀이라는 사명을 썼기 때문에 엄연히 다른회사다. 중간에 제일과학교구주식회사라는 사명을 쓰다 2000년대 들어서야 제일과학이라는 사명으로 변경했고, 2010년대에 들어와서는 아예 사명 자체를 과학상자로 바꿨다.

강동구에 있는 모 에어소프트건 쇼핑몰의 위치가 제일과학이 위치해 있던 자리라고 한다. 방문시 제일완구의 장난감 제품이 창고 곳곳에 있는걸 볼 수 있었다. 현재는 그 쇼핑몰도 이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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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외가 몇 가지 있긴 했지만, 당대에 '인형' 하면 제일과학이었다[2] 그래도 당시 난립하던 카피메이커들 중 제일과학은 비교적 나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