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드(자연재해)

ᠵᠤᠳ / зуд / zud, dzud[1]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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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심각한 가축 폐사를 유발하는 기상이변을 지칭하는 몽골어 단어로, 대재앙을 일컫는다.[2]

2. 상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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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과 중앙아시아의 스텝 지대, 준사막, 사막 지역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이다.#기사 몽골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모든 국가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매우 심각한 현상이다. 이 이상기후로 인해 많은 가축들이 기아로 폐사한다. 겨울에는 폭설과 눈폭풍으로 인해 발생하고, 여름에는 가뭄으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겨울에 몰아닥치는 한파로 인한 조드는 매우 큰 피해를 입힌다. 조드가 오면 기온은 영하 30~40도 이하로 떨어지며, 심한 경우에는 영하 50도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세부적으로 폭설을 동반한 '차강 조드(ᠴᠠᠭᠠᠨ ᠵᠤᠳ / цагаан зуд, 하얀 조드)'나 눈이 전혀 오지 않는 '하르 조드(ᠬᠠᠷ᠎ᠠ ᠵᠤᠳ / хар зуд, 검은 조드)' 등으로 나누는데, 차강 조드는 가축들이 풀을 못 뜯어 큰 피해를 주고, 하르 조드 역시 물이 부족해져 피해를 준다.

1944~1945년 심각한 조드가 닥쳐 몽골 전체 가축의 3분의 1인 700만~800만 마리의 가축이 죽었던 적이 있고,[3] 2001~2002년에도 심각한 한파로 1000만 마리의 가축이 죽었다. 2009~2010년 겨울에 다시 찾아온 한파로 몽골 전체의 80%가 눈에 덮이고 800만 마리의 가축이 죽었다.# 이때 죽은 가축이 전체의 17% 정도였는데, 몽골 인구의 3분의 1이 목축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나라의 심각한 경제 위기와 식량 문제와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이때 전 세계적으로 보호하고 있던 멸종 위기 동물인 몽골야생말도 137마리 중 89마리가 죽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2015~2016년과 2016~2017년에는 2년 연속으로 조드가 찾아오기도 했다. # 원래 8~9년에 한번씩 찾아왔는데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조드가 찾아오는 주기가 점차 짧아지는 원인은 지구의 이상 기온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대로부터 몽골인들을 괴롭히던 자연재해로 "전사는 화살 한 발에 죽고 부자는 조드(зуд) 한 번에 망한다."라는 몽골 속담도 있을 정도다.

근래 시골 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한 한파로 가축을 잃은 유목민들이 도시로 모여들면서 울란바토르 시 외곽에는 거대한 게르촌이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울란바토르 외곽 지역을 구글 지도로 직접 보면 거대한 게르촌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