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동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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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작중 행적



1. 개요[편집]


天山童姥

김용의 소설 천룡팔부의 등장인물.


2. 상세[편집]


무림의 신비의 문파 천산 영취궁의 궁주로, 천산 표묘봉에 웅거하고 있다. 소요파 2대 제자로서, 소요파의 3명의 제자 중 가장 나이와 항렬이 높다.[1] 그러나 소요파의 장문은 실력이 가장 뛰어난 자가 계승하도록 되어 있어서, 무공과 학문이 가장 탁월한 사제 무애자가 장문인을 계승했다. 동모의 무공은 이추수보다 확실히 강하지만 무애자보다 조금 내지 한 수 뒤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작중 주화입마의 부작용으로 어린아이의 몸을 갖게 되었지만, 그녀 또한 이추수에 못지 않은 아름다운 미모를 가졌다.[2] 그러나 성질이 몹시도 오만하고 포악하여 어지간한 사람은 그녀를 상대하기 어렵다. 어쩌다 휘말려 몇 달간 수발을 든 허죽의 평을 빌리면, 마음 씀씀이가 불량하나 무슨 말이든 숨김없이 솔직하게 하는 진정한 소인배.


3. 작중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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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부터 무애자를 깊이 사랑하여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으며 마찬가지로 무애자를 사랑한 동문 이추수와 죽을 때까지 불구대천지수로 대립했다. 소요파의 직계 제자답게 무공이 매우 뛰어나고, 무애자만은 못해도 의술을 비롯한 각종 학문에도 능통하다.[3] 천장지구불로장춘공(개정되기 이전의 팔황육합유아독존공)이라는 내공심법과 천산육양장, 천산절매수를 절기로 삼고 있으며 영취궁 석벽에도 수많은 소요파 무공들이 있다. 무엇보다 가장 무서운 무기이자 36동 72도주를 복속시킨 원동력은 바로 생사부. 천산 산맥의 표모봉에 위치한 영취궁이라는 궁전에 기거하며 수하에 수많은 이들을 부리고 있다. 중원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서쪽의 대리국 일대에서도 그 이름만 조금 들어봤을 정도로 신비에 싸인 기인으로 통할 정도이다. 실제로 천룡팔부 시대에 소림사에 몸을 숨겨 무림의 일에 관여하지 않던 무명승을 제외하면 누구도 당해낼 자가 없는 막강한 무공의 소유자이다. 소요파 1대 제자들이 모두 그렇 듯 불로장생술까지 익혀 무림고수를 넘어 거의 신선의 경지에 도달한 독보적인 인물이다.

천장지구불로장춘공을 어렸을 적부터 익혀 내공 수위는 압도적이나 천장지구불로장춘공 수련 중 이추수의 암습에 의해 주화입마에 걸려 평생 어린이의 체격으로 고정되었다.[4] 체격은 어린 아이의 모습의 난장이지만 실제 나이는 96세의 할머니이다.[5] 그래서 스스로를 천산'동모'라고 칭하고 있다.[6]

무애자가 이추수와 함께 떠나자 동모는 중원을 떠나 새외로 가서 여인들만 이루어진 영취궁 구천구부를 건설한다.[7][8] 그리고 50~60세에 새외에 난립했던 사파 세력들인 36동 72도주를 모두 복속시키고,[9] 생사부를 이용한 극악한 철권통치를 벌인다. 새외 무림을 거의 일통했으나 중원에는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새외서만 은밀히 움직여서 모용복 같은 견문 넓은 고수마저 동모가 누구인지 몰랐다. 그리고 36동 72도주마저 동모의 외모마저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비밀리에 움직였다.[10]

동모의 최대 약점은 30년마다 96일간 지속되는 반로환동[11]. 당연히 숙적인 이추수는 동모를 죽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동모는 그녀가 습격해올 것을 대비하다가 예상치 못한 36동 72도주의 반란을 휘말려 납치된다.

천산동모의 외모를 몰랐던 그들은 영취궁을 정탐하다 웬 어린애가 보이자 정보를 얻을 요량으로 납치하게 되는데, 무공을 잃은 천산동모는 정체가 밝혀지면 목숨을 잃을까 염려되어 벙어리 흉내를 낸다.

이후 36동 72도주의 집회장에 나와 성공 제물로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왠 아이를 어른들이 둘러싸고 죽이려는 걸 지나가던 스님 허죽이 구해준다, 그가 소요파 장문인의 표식인 장문칠보지환을 끼고 있는 것을 발견해 허죽을 추궁한 결과, 허죽은 무애자의 70여년 내공을 이어받았으며 이 때 무애자가 장문직을 넘겨주고 스스로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에 엄청나게 슬퍼했다.

물론 소요파의 강제 퀘스트에 뜻이 없던 허죽은 반지고 장문인이든 뭐든 다 천산동모에게 넘겨주려고 하지만, 천산동모는 반지만 받고 언제 덮칠지 모르는 이추수로부터 자신을 지키게 할 요량으로 허죽에게 무공을 전수한다.

그러다 결국 중간에 이추수에게 발각되어 칠지환을 빼앗기고 손가락과 다리까지 잘린다.[12] 이추수에게 죽임을 당할 찰나에 끼어든 허죽에게 구원받고 같이 도망을 간다. 하지만 어디를 가도 이추수가 끈질기게 추적할 것임을 알고 있는데, 허죽의 진룡바둑 풀이에서 자충수를 둔 것에 실마리를 얻어 이추수가 상상도 못할 장소로 도망간다. 그곳은 다름 아닌 이추수가 사는 서하국 도읍 은천 흥경부에 있는 황궁.[13]

깊은 궁궐 지하의 얼음 창고에서 반로환동이 끝나 무공이 회복될 때까지 수련하는 한편, 허죽파계승으로 만들어 소림사와의 관계를 끊어 놓으려고 갖은 학대와 고문을 행한다.

구타는 기본에 강제로 굶긴 후 황궁의 당초리어, 청증비계, 홍소육 등등 맛있는 고기 요리를 눈 앞에 늘여놔 고기를 안 먹고는 못 배기게 한다던지, 그래도 안 먹고 버티니 줘패면서 입에 강제로 쑤셔 넣거나 하는데 영상화된 드라마를 보면 상황이 고문이나 마찬가지인데 왠지 모르게 코미디에 가깝게 묘사된다.[14]

강제로 범한 계율 위반은 자신의 뜻이 아니므로 무효라고 주장하는 허죽을 위해 천산동모는 궁궐에서 여자 하나를 낚아와서 춘약을 먹인 뒤 관계를 맺지 않으면 죽을 몸을 만들어 허죽 앞에 던져놓는다.[15]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색계를 범해야 하는 함정을 만들어 놓은 것. 결국 허죽은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상황에서 결국 거사를 치루고야 만다.(계획대로)

이후 그 꿈 속의 여인(몽고)를 빌미로 허죽을 협박하며 무공을 가르치는데 끝내 거절하자 허죽에게 생사부를 심고, 생사부를 해제하는 법이랍시고 자신이 가장 자랑하는 천산육양장을 전수해준다.

이후 이추수의 전음술을 이용한 도발에 걸려[16] 결국 하루만 참으면 신공이 회복되는 시점에서 스스로 격분하여 자신을 드러내는 바람에 불완전한 상태로 대결을 벌인다. 좁은 얼음 창고 내에서 무시무시한 격투를 벌이다가 이추수를 이겨내지 못하고 쓰려진다. 치명상을 입었지만 죽은 척하며 함정을 파서 이추수에게 치명타를 입히는데, 이 때 면화가 담긴 마대 자루에 불이 붙어 얼음이 녹아버려 익사할 위기에 처한다. 이 상황에서 끝까지 이추수와 내공 대결을 하다 중간에 끼인 허죽에게 이추수와 사이좋게 내공을 헌납하는 결과를 맞는다.

허죽이 이추수와 동모를 수습해서 멀리 도망가서 자신의 영취궁 수하들을 만난다. 이추수가 먼저 죽은 척 연기를 하며 쓰러지자 낚여서는 자신의 승리를 선언하며 신변 정리에 들어갔다. 허죽에게 소요파 장문 및 영취궁주 자리를 물려준 후, 마지막으로 허죽이 가지고 있던 무애자가 그린 여인의 그림을 보다가 광소하며 "그녀가 아니다!" 라고 외치다 숨을 거둔다.

그림의 주인공을 그 동안 이추수로 알고 있었고, 허죽이 처음 그림을 보여주자 이추수로 착각해서 광분했었다. 죽기 직전 다시 한 번 자세히 보니 그 그림의 주인공은 이추수의 동생이었던 것. 지금까지 무애자 한 명을 두고 이추수와 평생을 싸웠건만, 알고 보니 무애자는 평생 두 여인이 아닌 이추수의 동생을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다. 즉 천산동모와 이추수 모두 자신들의 착각 속에 허무한 연정을 불태우다 최후를 맞이한 것이다. 결국 숨을 거둘 때가 돼서야 이추수와의 원한을 해소하게 된다.

사검비라 불리는 4쌍둥이 자매(매검, 난검, 국검, 죽검)가 그녀의 제자이자 수하이기도 하다. 이들은 원래 대설산 아래 가난한 집안의 딸들이었으나 부모가 양육할 힘이 없어 낳자마자 눈바닥에 갖다 버렸는데, 천산동모가 설산에서 약을 캐다가 발견해서 영취궁으로 데려와 무공도 가르치고 잘 보살펴 주었다. 이들은 단예의 8부인의 일원이 되었다가 이후 신수판에서 대리국 신하들의 아들들에게 시집을 가는 것으로 바뀌었다.

드라마 영화에선 대부분 성인이 연기하는데 대체로 20대 후반에서 30대 배우가 연기한다. 예외는 2003년판의 서창으로 방영 당시 만 16세였다. 촬영 시점은 이보다 일러서인지 중학생이 연기하기 때문에 그나마 천산동모의 애환을 상당히 잘 살렸다. 배우의 연기력도 탁월했다.

2021년 천룡팔부 드라마에서 진짜 "어린이"가 연기하는 천산동모가 등장하여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공력을 회복하면서 성장한다는 설정을 잡아서 곧 성인배우 증일훤이 연기하게 된다.

94년에 나온 영화 "천룡팔부지 천산동모"에서는 본명이 무행운이라고 나오며, 이추수의 여동생 이창해를 연모한다는 다소 당혹스러운 설정으로 나왔다. 배우는 공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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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모는 작중 96세, 무애자는 93세, 이추수는 80대 후반으로 추정되었는데 신수판에서 이추수의 나이는 88세로 밝혀진다.[2] 반로환동하면서 어린아이 얼굴에서 꽃다운 소저로 변신한다. 그 외모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진 이추수조차도 동모를 가리켜 아리따운 얼굴을 하고 있다고 인정하는 수준이었다.[3] 의술이 뛰어나 염왕적이라 불린 설모화를 비웃기까지 했다. 그녀와 얼마 있지도 않았던 허죽이 아자의 실명 증상을 파악하고 안구 이식 수술을 행할 정도로 의리에도 정통해졌다.[4] 신수판 추가 내용은, 원래 9세 때 주화입마로 몸이 자라지 않게 되었다가 26세에 다시 몸이 자라게 되었지만, 당시 18세였던 이추수에게 습격당해 영원히 어린이 체격으로 고정된다. 당시 무애자는 동모와 사귀고 있었으나 체격이 자라지 않는 동모를 보고 이추수로 갈아탄다. 동모는 후에 서하의 황태후가 된 이추수의 얼굴을 망가뜨려 복수한다.[5] 소요파 개파조사인 소요자의 첫째 제자가 바로 자신이라 말한다. 또 이추수가 어릴 때 사부의 명으로 천장지구불로장춘공을 가르쳐 주었는데 정작 동모는 이추수를 이때부터 싫어하여 무공을 가르치기 싫어했다고 한다.[6] 본명은 알 수 없다. 그나마 1994년에 나온 영화에서 본명이 '무행운'이라고 붙여지기도 했다.[7] 영취궁과 36동72도주들 모두를 노비라고 부르며 막말을 했지만 그래도 영취궁의 여인들은 직접 거두고 무예까지 가르쳐서인지 나름 상호신뢰와 애정이 있었던 듯하다. 천산동모가 행방불명되자 굉장히 고생해가며 행적을 쫓았는지 동모의 임종에 허죽과 함께 했던 여인들의 말에 따르면 일부는 수탐 중 사망하거나 여전히 방황 중이고, 자신들만 겨우 성공했다고 말하였으며 처음에는 "왜 이리 늦었냐! 그래, 내가 죽으면 유해나 확인하려고 이제 왔냐!"고 짜증을 내던 동모도 그녀들의 수척하고 꾀죄죄한 몰골을 보고는 "그래도 이 동모를 찾느라 고생은 하긴 했나보구나." 라며 나름대로 인정하고 다독여줬다. 천산동모가 대책 없는 소인배에 졸렬하고 포악한 주인이기만 했다면 생사부 같은 제약조차 없는 그녀들이 이렇게 찾아다니진 않았을 것이다. 특히 매난국죽 네 자매는 그 중에서도 특히 아꼈는지 거의 제자처럼 여긴 듯하다. 소요파 특유의, 보는 것만으로도 내상을 입는 위험하면서도 고강한 무공이 새겨진 석벽을 '10년만 더 내게 봉사하고, 무공을 열심히 연공하면 이 석벽을 보는 것을 허락해주마.' 라고 했다.[8] 영취궁 소속 여인들 대부분은 남자에게 버림받거나, 고아, 과부, 말 못할 사연을 가진 여인 등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남자에 대한 불신감이 대단해 천산동모가 직접 지명한 후계자 허죽에게도 처음에는 불신과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고 전지적 시점에서 서술되었다.[9] 단 일초만을 써서 대적자들을 없애버리기로 악명 높았다.[10] 도주 중에 동모의 얼굴을 보려 시도한 사람이 있었으나 즉시 오감을 잘라 죽지도 살지 못하게 만들었다. 작중 내 행적을 보면 거슬리는 문파를 모조리 멸문시키는 등 해서 자신의 정체를 철저히 숨겼다.[11] 이때는 정말 어린 아이로 되돌아가 3개월간 하루에 1년씩 본인 신체와 무공이 회복된다.[12] 괴물 같은 무공의 경지를 자랑하는 천산동모니까 이렇게 손가락과 다리가 잘리고도 나중에 이추수와 치열하게 싸웠던 것이다. 하지만 다리가 잘린 패널티에 신공 회복을 이루지 못해서 원래는 이추수보다 고강했음에도 결국은 동귀어진한다. 그리고 잘린 다리는 수색하던 36동 72도주 세력이 주워 영취궁을 공격할 때 '천산동모는 이미 죽었다!' 는 식으로 사기를 꺾는 데 사용한다.[13] 이추수는 서하의 황태비다.[14] 2003년 버전에서 허죽에게 고기를 어거지로 먹이는 동모의 표정연기가 상당히 해학적이고, 2013년판에서도 손주에게 억지로 밥먹이는 욕쟁이 할머니 같은 연출로 나온다.[15] 이 여인의 정체를 생각하면 이것도 천산동모가 원수인 이추수에게 굴욕을 맛보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벌인 행각으로 보인다.[16] 도발이 실로 적나라하기는 했다. 난장이가 되어 평생 처녀로 살아야했던 동모와 달리 자신은 무애자와 같이 잠자리에서 뒹굴던 애정질을 재현하며 코먹은 교성까지 내기도 했다. 평생 한 남자에 대한 그리움으로 살아가던 천산동모로서는 울화통이 터질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