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플링

처음부터 멘탈이 좋은 사람도 아니였고 즐기면서 하고싶었고, 쉴땐 푹 쉬기도 해보고싶었고 여러분들과 항상 웃으면서 보고싶었었는데 정신차리고보니 그냥 열심히 성실하기만 한 비제이가 되어있었네요. '플링이는 참 열심히해서 보기좋아' '플링이 정말 성실하지 4년동안 장기휴방 한번 없고' 이 말이 저한텐 감투같은거였어요. 내가 컨디션이 안좋아도, '아파도 죽을정도도 아닌데 뭐' '상처 받아도 스스로 난 강한사람이야 아무렇지않아' 약속이 있어도 취소하고 어느샌가 '매일 방송하는 성실한 나'에 취해있었나봐요. 사실 열심히 하고싶었기보단, 가끔은 숨고 상처받지 않고 즐겁게 하고싶었는데... 참...설명해드릴순 없지만 그냥 이것 말고도 여러 이유가 많아요.

제대로된 인사나 설명도 없이 이렇게 돼서 죄송합니다. 일단 저는 꽤 오래 상담센터를 다니고 있고 주기적으로 허리 물리치료를 받고있어요. 지금도 내,외적으로 많이 불안정하고 망가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우선은...이 모든것으로 부터 도망치려고 해요

언제가 될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제자신을 제가 많이 아껴주고 치료하고 사랑해주고 다독여준 다음 여러분들께 인사하러 오겠습니다! 나도, 여러분도 그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