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메 마도카/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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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카나메 마도카의 인간관계를 정리한 문서.


2. 아케미 호무라[편집]



본래의 세계에서 마도카는 호무라에게 꿈과 희망이었다. 마녀의 결계에 빨려들어가 죽을 뻔한 호무라를 구해냈고 이후에도 호무라의 각별한 친구가 되어 주었다. 호무라를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멋진 친구였다고 말하며 발푸르기스의 밤과의 싸움도 불사했다. 호무라 역시 도망치지 않고 다음에는 마도카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품었다.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뒤집어 말하면 마도카는 호무라의 인간성이 죽어버린 원인이기도 하다.[1] 마도카가 없었다면 호무라는 이 루프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3번째 루프에서 자신의 결심이 거의 무너져 내린 호무라에게 다시 싸워야 할 이유를 부여한 인물도 마도카다. 결국 마도카가 직접 부탁을 취소하지 않는 한, 호무라는 완전히 무너지기 전까지는 마도카와의 약속에 매달려 고된 루프를 계속 하게 되었다.

본편 루프에서 마도카에게 호무라는 이상야릇한 전학생으로 관계를 시작했다. 어째서인지 마도카의 이름과 학급 직책을 알고 있고 마도카에게 "지금처럼만 있으면 돼" 라는 종잡을 수 없는 말을 하는가 하면 마도카와 대화하다 몇 번이고 복받치는 듯한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 호무라와 만나기도 전에 이미 꿈에 나왔다는 사실이 마도카의 주의를 끌었다. 작중에서 직접 묘사되진 않지만 마도카는 호무라에 대해 그만큼 섣불리 판단하려고 하지 않았다. 마미와 적대하고 사야카가 반감을 공공연히 드러내던 중에도 마도카는 그녀가 모르는 뭔가를 '베테랑' 인 호무라가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마침내 마도카는 호무라가 흐느끼는 모습을 보고서는 기묘한 기시감을 느끼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마도카의 뇌리에 얽혀 있던 호무라의 정체는 11화에서 비로소 모두 밝혀지고 마도카 역시 모든 정황을 이해하게 되었다. 호무라가 자신의 친구라는 것, 자신의 예정된 죽음을 막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반복하면서 자신을 구하려 애써 왔다는 것, 그녀의 하나뿐인 소원을 자신을 지켜주고 싶다고 빌면서 사용했다는 것까지... 그리고 호무라의 집에서 홀로그램으로 비춰진 호무라의 과거의 수많은 루프들을 목격했다.[2] 마도카가 직접적으로 호무라에게 어떤 화답을 했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그녀는 일단은 호무라의 의지를 인정하고 대피소로 이동했다. 그러나 마법소녀들의 절망이라는 필연적 운명이 호무라에게도 예외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마도카는 비로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닫게 되었다. 호무라의 절망, 그리고 나아가 모든 마법소녀의 절망이라는 예정된 운명의 사슬을 끊어내는 것.

마법소녀-마녀 시스템이 비극적인 이유는 이때 마도카가 내놓은 해답에 따르면 마법소녀들이 한때 소원을 빌면서 희망으로 시작했던 그 모든 선의 어린 노력과 애정과 의지가 마침내 그 어떤 결실도 맺지 못한 한바탕의 헛수고인 것처럼 막을 내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 희망과 선의의 대상이 된 사람은 분명히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었으며 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일이기에 마도카는 마법소녀들이 그것을 모르는 채로 울면서 죽어가는 것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들에게 너무나 애써 주었다고, 고생했다고 위로하는 것은 다시 말하면 그들의 땀과 눈물을 비웃고 조롱하는 시스템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도 같으므로, 마도카는 마법소녀들의 희망을 절망으로 바꾸어 나락으로 떨어뜨려 짓밟는 마법소녀-마녀 시스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그 마법소녀들의 절망을 차라리 자기 자신이 대신 감당해서라도 말이다.

이런 맥락에서, 자신을 지켜주려는 호무라의 처절한 노력도 무의미하거나 헛되지 않았다. 그 노력이 있었기에 마도카가 지금까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었기에,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닫는 순간까지 호무라가 대신 싸워 준 덕택에 마도카가 비로소 자신의 소원을 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호무라는 그녀가 결코 이길 수 없는 상대인 발푸르기스의 밤과 저렇게 처절하게 전투를 벌이는데, 최후에는 그런 호무라조차 절망해서 마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운명을 마도카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다. 마도카가 보기에 호무라의 마녀화는 자신을 살리기 위해 대신 싸워 주는 그녀의 노고와 아픔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결국 마도카가 잔해에 깔린 호무라를 끌어안고 위로할 때의 요지는 미키 사야카의 한풀이를 할 때의 요지와도 대동소이하다. 호무라는 마도카가 마법소녀가 되는 것이 자신의 노고를 헛수고로 만든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마도카는 자신이 마법소녀가 됨으로써 호무라의 노고가 완성된다(즉 절망으로부터 해방된다)고 보았다. 호무라가 겪은 아픔과 고통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었다.

마지막에 우주에 함께 이끌려 올라온 호무라에게, 모든 시간축의 그녀의 경험과 지식을 얻은 마도카는 호무라를 "최고의 친구" 로 인정하고 자신의 품에 꼭 끌어안은 채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비록 자신은 모두에게 잊혀지지만 그래도 "작은 기적" 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며 호무라만큼은 자신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그녀의 리본을 호무라에게 건네준다. 그리고 실제로 호무라는 개변된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도카를 기억했다.[3] 반역의 이야기에서 마도카는 호무라를 큐베의 계략에서 구해내고 마침내 그녀를 구원하기 위해 강림하며, "지금까지 날 위해 계속 애써줬구나" 라고 칭찬해 주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호무라를 향한 마도카의 사랑은 호무라가 악마 호무라로 각성함에 따라 마도카에게 (일단은) 완전히 잊혀지고 말았다.

반역이라는 사건을 통해 둘 사이의 모든 기억과 애정은 리셋되어 버렸고 완전히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귀국소녀 전학생인 마도카와 "그녀를 지키는" 호무라의 새로운 관계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오히려 호무라는 자신이 마도카에게 여전히 "최고의 친구" 일 수 있을지, 마도카에게 자신이 과연 용서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무라의 세계에서 실제로 마도카가 호무라를 어찌 여기고 있을지는 후속작이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두 소녀의 관계를 좀 더 진지하게 고찰하는 팬들은 과연 서로를 향한 이들의 감정이 필리아인지, 에로스인지, 또는 아가페인지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대강의 중론은 마도카의 경우 필리아 → 아가페, 호무라의 경우 필리아 → 에로스라는 것이지만[4] 일각에서는 TVA 12화에서의 우주 누드 허그(...)를 들면서 이 시점에서 마도카의 감정은 단순히 필리아와 아가페뿐만 아니라 호무라에 대한 에로스까지도 포괄하는 복합적이고 완성된 사랑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관객에 대한 배려가 대폭 증가한 극장판에서는 누드 묘사가 대체되었지만.

호무라가 마도카를 대하는 것과 마도카가 호무라를 대하는 것을 비교하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온다. 호무라에게 있어 마도카는 "내가 사랑하는 유일한 하나" 인 반면, 마도카에게 있어 호무라는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표상하는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마도카를 언급할 때 호무라는 여러 차례 "하나밖에 없는", "마지막 하나뿐인", "유일한" 같은 극단적인 표현들을 즐겨 사용한다. (ex. TVA 11화 제목 대사) 호무라에게 마도카는 삶의 전부이고 이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다. 반면 마도카는 호무라를 통해 이 세상의 과거, 현재, 미래까지와도 소통하는 모습을 보인다. TVA 11~12화에서도 마도카는 호무라의 고통과 슬픔에 깊이 공감하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고통과 슬픔 그 자체에까지 공감할 수 있었다. 반역의 이야기에서 호무라에게 "너와 헤어진다니 정말 슬픈 꿈이네" 라고 말한 마도카는, 직후 곧바로 마법소녀 친구들과 학교 급우들, 그리고 가족들을 언급하면서 그들과도 결코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물론 호무라는 이것을 자신과의 일종의 '온도차' 로 여기고 슬퍼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호무라를 향한 마도카의 애정과 사랑은 진심이다. 호무라가 홀로 발푸르기스의 밤과 싸우려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마도카는 호무라를 돕기 위해 마법소녀가 되려는 의지를 보이기까지 했으며 어머니에게 뺨을 맞으면서까지 호무라를 구하러 나갔다. 단지, 마도카에게는 호무라를 포함한 모두가 지극히 소중했던 것.

3. 토모에 마미[편집]


"저는 옛날부터 잘하는 과목이나 남한테 자랑할 수 있는 재능이 아무것도 없어서, 이대로 가다간 분명 아무에게도 도움이 안 되고 민폐만 끼칠 것 같아서, 그게 너무 싫었어요. 하지만 마미 선배를 만나서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걸 봤고 그런 모습이 나에게도 가능하다고 해서, 무엇보다도 기뻤던 건 그 점이에요."

- 카나메 마도카, TVA 3화 中


순수하게 사람을 도울 목적으로 강하고 멋지게, 혹은 의지할 수 있을 정도로 든든하게 적들을 물리치는 마미는 마도카에게 목표이며 롤 모델이었다. 마도카에게 마미의 용기 있는 모습은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과 함께 희망을 동시에 가지게 했으며 이것은 처음으로 마도카가 스스로 무언가가 되고 싶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게 하였다. 하지만 희망이 절망으로 바뀔 때 사람은 더욱 끔찍해지는 만큼 눈 앞에서 벌어진 마미의 참사는 선배를 동경하던 마도카와 사야카에게 끔찍한 고뇌의 족쇄를 채우게 되었다.

마도카가 계약하겠다고 고백한 순간 마미는 자신은 겁쟁이고 마법소녀 일은 위험하니 계약은 안 하는 게 좋다고, 자신은 네가 상상했던 만큼의 강하고 빛나는 사람이 아니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마도카는 '나라도 마미 선배의 동료가 될 수 있다면 괜찮다' 며 타인의 희망이 되었다. 그때 마미는 진심으로 마도카에게 감사해하고 눈물을 보이며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라며 샤를로테의 사역마를 멋지게 해치웠다. 그러나 마미는 끝내 마도카와 동료로서 함께 싸우지 못했다.

마미 참사 이후 뒤에 남겨진 마도카를 지배했던 감정은 마미에 대한 죄책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도카는 자신이 원하기만 한다면 당장이라도 마미를 다시 되살리는 소원을 빌어서 마미의 죽음을 간단히 "취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가 3화에서 마미와 손을 잡고 약속했던 대등한 마법소녀 동료로서 함께 도시를 지키는 길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도카는 고인과의 마지막 약속을 도저히 지킬 수 없었다. 자신 역시 언젠가는 그처럼 끔찍하게 살해당할지도 모른다는 원초적인 공포가 마도카를 지배했기 때문이었다. 노트에 그림을 그리며 꿈을 키워가던 것과는 딴판으로 남을 위해 그런 잔혹한 세계에 뛰어들 기회가 정작 실제로 왔을 때는 겁을 먹고 물러나 버리는 자신의 비겁한 모습을 마도카는 나약하고 한심한 겁쟁이라고 자책했다. 자신이 그런 운명을 받아들이면서까지 마미의 곁에 정말로 함께 있어주고 싶었는지에 대한 근본적 회의감을 느낀 마도카는, 마미에게 미안하다며 울먹이는 것 이상으로는 차마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어려움에 처한 소중한 사람에게 최후의 희망(마도카의 소원을 통한 부활)이 되기 위해 자기 목숨까지 걸기는 싫으니[5] 자신마저 마미를 버리면 마미는 그걸로 영영 끝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울면서 못 본 체 도망쳐 버리는 방관자적인 모습인 것이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마미의 집에서 그녀를 애도하고 마미를 "배신" 하는[6] 자신의 한심함에 흐느끼는 게 전부였다. 이러한 마도카의 괴로움은 그녀가 H.N. 엘리의 결계에서 거열형의 모습으로 살해당하던 순간에도 고스란히 재현되었다. 마도카는 마녀의 TV에서 마미루가 재생되자 그 즉시 살고자 하는 모든 노력을 포기해 버렸다.

이후 친구 사야카가 마법소녀가 되고 마녀세계의 실상을 알아감에 따라 겁 많은 소녀 마도카는 점차 자신을 희생하여 타인을 구하는 행동의 숭고함을 깨달아 갔다. 참사를 목격했음에도 소중한 사람을 위해, 대의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까지 내거는 사야카의 과단성은 마도카 역시 그녀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마법소녀의 잔혹한 삶까지도 함께 짊어지는 운명공동체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했다.[7] 최후에는 자신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던 그 마미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아느냐" 며 마도카에게 그때의 공포를 다시 상기시켰지만 이때에 이미 모든 마법소녀들을 위한 위대한 결단을 내린 마도카는 마미에게서 마법소녀들의 진정한 희망 그 자체라는 인정을 받게 되었다. 이는 다른 시간축들에서 타인을 위하여 의연히 발푸르기스의 밤에 맞서는 마도카의 당찬 모습과도 상통하는 면모라고 할 수 있다. 본편 시간축의 마도카가 유독 위축되었던 것은 마미루 사건 자체의 참혹함에 더하여 호무라에 의해 이미 정신적으로 압도당해 있었던 탓도 있을 것이다.

마미와 마도카의 만남은 짧게 끝났지만 마도카에 대한 영향력은 매우 컸다. 마미로 인해 마도카는 마법의 세계에 계속 발을 들여놓게 되었으며, 마미의 죽음이 일으킨 공포에 결국 마법소녀의 꿈을 포기했다. 그리고 마미의 조언으로 인해서 계약을 계속 미루었다. 실제로 마미는 소원을 빌 때 착각하거나 후회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다른 시간축들에서 보여준 마도카의 모습들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본래의 세계에서 마미와 팀을 짠 마도카는 능력이 부족함에도 도망가지 않고 발푸르기스의 밤에 맞써 싸우며 호무라를 피난시키는 등 미타키하라 시와 사람들을 지키며 정의를 이루는 것을 성취감이자 마법소녀의 삶으로 여기며 살아온 마미의 행동과 확연히 닮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도카는 다른 시간축에서의 자신이 늘 그랬던 것처럼 본편 시간축에서도 마미의 유지를 이어받을 수 있을 만큼의 용기를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모두를 지킨다는 그 유지는 원환의 이치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실현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본편에서 마미의 뒤를 이어 계약해 미타키하라 시의 수호자가 된 건 사야카지만 마미의 의지와 뜻을 제대로 이어받은 진정한 마법소녀는 마도카라고 할 수 있게 되었다.

질서가 개편된 후 마미는 마도카를 잊었다. 하지만 원환의 이치를 말하는 것을 보면 타츠야와 비슷하지만 다른 형태로 마도카를 기억하게 된 듯하다. 어쨌든 마도카는 마미를 구한 셈이다. 이전 세계에서 마미가 원하던 '친구, 동료'라는 형태는 아니게 되었지만 마도카는 마미에게 있어 그녀가 멘탈붕괴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 마녀라는 시스템의 진실로부터 마미를 구해낸 은인이라고도 할 수 있다.

4. 미키 사야카[편집]


마미와 호무라가 각각 마법소녀의 빛과 그림자를 보여주는 것처럼 사야카와 마도카도 시작과 끝의 대비를 극도로 보여준다. 자신의 목표를 뚜렷히 인지하는 어느 정도 완성된 캐릭터인 호무라와 마미에 비해 사야카와 마도카는 각각 어둠과 빛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험난한 삶을 살았던 마법소녀 선배들과 달리 비교적 행복한 생활을 했던 둘에게 마법소녀로서의 길은 힘들었고 더욱 극단적인 종착점에 이르렀다.

같은 초보자지만 둘의 운명은 양극단이다. 사야카는 좋은 시작(조금 성급했다는 지적은 있지만)을 했으나 끝은 모든 소망이 뒤틀린 극단적인 비극이었다. 반대로 마도카는 시작에 이르는 과정이 험난했지만 끝은 찬란했다. 이렇게나 마도카와 사야카는 달랐지만 둘은 서로에게 소중한 친구였다. 결말의 마도카가 호무라를 최고의 친구라 해주었기 때문에 간과할 수도 있는 사실인데 그래도 사야카는 마도카가 가장 오랫동안 친하게 지냈으며 가장 걱정했던 친구다. 호무라는 마도카에게 사야카는 포기하라고 했지만 마도카는 그럴 수 없었다. 호무라가 마도카를 깊이 아꼈기에 무수히 많은 루프들 속에서 기꺼이 헤매인 것처럼, 마도카 역시 사야카를 몹시 소중히 여겼기 때문에 끝까지 사야카와 함께 기꺼이 절망을 맛보았다.[8]

기본적으로 마도카가 사야카에게 갖고 있던 느낌은 소중한 단짝친구라는 인식에 더하여 함께 있으면 의지가 되는 사람, 안심이 되는 사람에 가까웠다. 소설판에서는 사야카에 대한 마도카의 생각이 나오는데 스스로를 사야카가 예전에 기르던 개와 동일시하고 있었던 데다 사야카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멘탈이 붕괴될 뻔하기도 했다. 자존감이 낮은 마도카의 성격 상 오랜 친구인 사야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 같다. 실제로 마도카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사야카가 앞장서고 먼저 나서서 마도카를 지켜 주고 도와주었던 적이 많았다고 한다.

5화에서 마법소녀가 된 사야카를 처음 만난 이후로, 두 친구의 관계는 갈수록 가시밭길이 되어 갔다. 당장 쿄코나 호무라를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의견이 너무나 달랐는데, 배려심도 많고 참을성 있게 상대방의 의도를 들어 주는 마도카와는 달리 타인을 쉽게 속단하고 너무 강직해서 신념을 타협할 생각이 전혀 없는 사야카는 처음부터 서로의 방식에 동의할 수 없었다.[9] 그럼에도 마도카는 사야카에 대해서도 끝까지 참고 기다렸으며 사야카가 고립되지 않도록 최대한 애썼다. 그 노력의 결과가 하필이면 "미키 사야카는 포기해" 같은 호무라의 싸늘한 반응이었으니 문제지...

사야카가 마법소녀가 되고 나서 마도카와 만났을 때 사야카는 자기 자신의 새로운 모습에 내심 자랑스러워하고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마도카가 정작 보인 반응은 걱정과 염려였다. 풍력발전기가 있는 강둑에 나란히 앉아서 마도카는 보다 직접적으로 무섭지 않냐고, 정말로 조금도 후회되지 않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이에 사야카는 오히려 마도카와 히토미 같은 친구를 잃는 것이 더 두려운 것이라고 대답하면서 오히려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자신감이 든다고 쾌활하게 말했다. 오히려 너무 오래 시간을 끌어서 그때 마미 언니가 죽어 버렸던 게 아닌가 싶다고, 이번에야말로 내 삶을 모두 바쳐서라도 이루고 싶은 소원이 생겼다고도 덧붙이면서... 재미있게도 이때 마도카는 사야카를 응원하거나 격려하거나 축하하는 등의 반응을 단 한 번도 보이지 않았으며 기세 좋게 즐거워하는 사야카의 곁에서 내내 착잡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소중한 베프 사야카마저 똑같이 끔찍하게 잃어버릴까 두려워하는 듯.

그러나 사야카가 마도카의 왼뺨을 손가락으로 콕 찍어 주었을 때 마도카에게 사야카의 헌신과 희생의 마음이 전해지기 시작했다. 사야카는 마도카에게 마법소녀가 되고 싶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죄스러워할 것도 없다고 말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마도카의 마음 속의 짐을 덜어주었다. 마도카가 놀란 표정으로 사야카를 바라보는 동안, 그녀는 더 큰 의지를 위하여 기꺼이 자신의 생명도 기쁘게 바치는 사야카의 당찬 모습을 통해 이제껏 억눌려 있던 그녀 내면의 이타적인 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된 것으로 보인다. 마도카가 사야카의 순찰에 동행하기로 한 것은 물론 소중한 친구가 위험에 처하지 않았으면 하는 불안한 마음에 어떻게든 함께하려고 하는 동기이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마법소녀의 "목숨을 건" 삶에 다시 엮여들어가는 것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용기의 표현이기도 했다. 사야카의 순찰에 동행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마도카는 소중한 친구를 위해서라면 아무리 참혹한 운명일지언정 그녀와 함께 운명공동체가 될 수 있으리라고 다짐한 것일 수 있다.

결국 쿄코의 등장 이후 마도카는 오로지 사야카를 구한다는 목적으로 마법소녀가 되려 하기에 이른다. 곧바로 호무라에게 저지받은 후 얼마나 어리석은 거냐며 그녀에게 가시 돋친 말을 듣게 되고[10] 눈물까지 글썽이지만 마도카는 사야카의 소울 젬 분실 사건을 통해 마법좀비(…)의 실상을 깨닫는 등의 일들을 겪으면서도 계속해서 끝까지 사야카와 함께하려 했다. 호무라는 마도카가 마녀세계에 대해 알면 알수록 두려움을 느끼고 발을 빼리라 기대했겠지만 마도카는 그것이 위험한 만큼 이미 마법소녀가 된 사야카를 더더욱 버릴 수 없었으며 그녀를 위해 계속해서 그 위험한 세계로 자의로 걸어들어갔다. 호무라가 "감사를 책임과 혼동하지 말라" 고 아무리 말해도 마도카에게 사야카는 그냥 버려 둘 수 없는 생명의 은인이었다. 그리고 사야카가 무너져 갈 때 마도카는 그녀를 과거의 인간으로서의 행복한 삶으로 되돌리기 위해 기어이 다시 한 번 마법소녀가 되려고 했다. 이미 마도카는 호무라의 손을 떠나 있었다. 마도카가 호무라의 눈물을 뒤로 하고 사야카를 찾아 떠나가던 때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호무라도 그것을 절감했을 것이다. 사야카를 위해 다시 계약하려던 그 시점에서 이미 마도카는 소중한 사람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내놓는 본래 시간축의 마도카의 모습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5화에서 9화에 이르기까지 마도카의 모든 행적은 "사야카를 걱정하는 것" 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마도카는 사야카의 손을 꼭 잡은 채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배워 갔고 사야카를 통해 자신의 이타성을 빠르게 되찾아가고 있었다. 마도카는 얼핏 주인공답지 않은 비중이긴 하지만 그 시간 동안 계속해서 변해 (혹은 회복되어) 갔고 한때 강둑에서 사야카가 꿈꾸었던 바로 그 위대한 마음을 품을 준비를 점차로 갖추어 갔다. 사야카는 마도카에게 원환의 이치로의 안내자였고 마도카가 그만한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 준 친구였다. 그리고 최후의 최후에 이르러서, 마도카는 사야카를 마침내 구원했다.[11]

TDS에서는 마도카가 마미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때 마법소녀가 된 사야카에 대해서 동경 내지는 거리감을 느꼈음을 밝힌다. 예전부터 사야카는 언제나 강한 힘으로 자신을 도와주고 지켜주어서 마도카가 동경을 갖고 있었는데, 하필 먼저 마법소녀가 되어 버려서 마미와 함께 멋진 팀을 이루어 활발한 활동을 하는 걸 보니 약간은 자신이 겉돈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차마 자신도 마법소녀가 되겠다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이 세계에서 마도카는 그런 과거의 자신이 용감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사야카와 마미를 위해 마법소녀가 되었다.

반역의 이야기가 나온 후에는 마도카와 사야카를 각각 신과 천사에 빗대기도 한다. 사야카 본인의 말에 따르면 비서 같은 관계라고 하는데 여기서의 마도카는 원환의 이치로서의 기억을 전부 사야카와 나기사에게 넘겨 준 상태이므로 사야카에게는 상당히 막연한 수준의 친밀한 관계만을 유지한다. 그러나 호무라의 재개변으로 인하여 사야카는 마도카에게 초면이 되어 버렸다. 두 소녀가 평생에 걸쳐 함께해 왔던 소중한 추억들이 호무라의 박수 한 방에 날아가버린 것.

참고로 두 사람이 언제 처음 만났는지에 대해서 본편에서는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았다. 시작의 이야기/영원의 이야기의 오프닝에서는 사야카, 카미죠 쿄스케와 함께 초등학교 입학식에 참가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소설판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에 마도카가 전학을 오면서 만났다고 서술되어 있다. 또한 소설판에서도 호무라가 루프한 3주차의 세계에서는 사야카가 마도카의 소꿉친구가 되어있었다.

관련 패러디로 마마마로 본 조선붕당의 이해가 있는데 마도카의 최고의 친구가 사야카인지 호무라인지 대립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보기

5. 사쿠라 쿄코[편집]


쿄코와의 관계는 마녀화 된 사야카를 구하러 나설 때 단 한 번을 제외하면 아예 접점 자체가 없다. 그나마 처음으로 9화에서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대화다. 쿄코는 전사했기 때문에 마도카와 쿄코의 유일한 접점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엮이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러나 최종화에서 마도카의 내면 세계에서 마미와 함께 쿄코도 당당히 등장해 마도카를 격려한 것으로 봐서 마도카 본인에게는 그 잠깐의 만남이 꽤 인상깊었던 듯하다.

직접적인 교류는 없더라도 눈치로 미루어 보면 쿄코를 대하는 마도카의 태도는 사야카의 태도와 극명하게 대조된다. 사야카의 소원을 대놓고 비웃는 쿄코를 향해 사야카는 정면으로 힘으로 맞부딪치는 길을 선택했다. 쿄코를 자신의 힘으로 누름으로써 정의구현하려고 한 것. 그런데 마도카는 쿄코에 대해서 적의를 이상하리만치 전혀 보이지 않았다.[12] TDS의 마도카의 "나는 네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몰라서 왜 사야카에게 그렇게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라는 대사로 미루어 보면 이때의 마도카가 쿄코에게 얼마나 인내하고 신중하게 판단하려 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13] 본편에서 마도카는 또한 "왜 싸우는 거야? 마법소녀잖아, 마녀가 아니잖아..." 라고 안타까워하는데 이것 역시 사야카의 편을 들거나 쿄코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싸움으로 해결하려 드는 양쪽 모두를 뜯어말리고 싶어하는 의도에서 나온 말이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 결국 마도카는 쿄코를 물리쳐서 정의가 승리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두 소녀가 서로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마법소녀 계약을 하려고 했다. 그리고 다음날 그 골목을 다시 찾아간 마도카는 사야카에게 직접적으로 일단 서로 대화라도 해 보자고 간곡히 부탁했다. 당시 사야카에게 쿄코란 '말이 통하지 않는 악당' 이었다는 게 문제였을 뿐.

사야카가 결국 마녀가 된 후 마도카는 사야카의 시신을 인계받으면서 쿄코와 다시 만나게 되지만 자신이 그렇게 찾아다니던 소꿉친구가 거짓말같이 죽어 돌아온 이상 마도카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떤 식으로든 사야카를 다시 쿄코에게 맡긴 마도카는 집으로 혼자 귀가하고 다음날 자신을 부르는 쿄코에게 응답해서 그녀와 독대한다. 그리고 이때 마도카는 그녀가 옳다고 믿는 방법, "대화" 를 통해서 마침내 쿄코의 진심을 듣는다. 사야카가 자기 내면의 "사랑과 용기가 이기는 이야기를 좋아하던" 그 마음을 다시 일깨워 준 사람이라고. 그 말을 들은 마도카는 쿄코 역시 선한 마음을 가진 마법소녀라는 것을 확신했고 이에 기쁘게 손을 내밀면서 통성명을 한다.[14] 사야카가 자신이 임종하는 순간까지도 끝내 쿄코에게 마음을 열지 않아서 쿄코의 진심을 전해들을 기회가 없었던 (그리고 그 때문에 원환의 이치에서 크게 미안해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야카가 마도카의 조언에 따라 쿄코에게 마음을 열고 대화를 시도했더라면 그녀의 이타적인 변화를 느끼고 정의의 히어로로서 보람을 느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

인어의 마녀의 결계로 들어가는 중에 쿄코는 사야카처럼 막연히 이상론적인 태도를 가진 마도카에게 일침을 가했다. 부족할 것 없이 행복하게 살던 아이가 특별히 중요한 혹은 이루어야 한다는 목표도 없이 힘들고 무모한 일을 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면서. 하지만 쿄코가 호무라처럼 무작정 계약 자체를 반대한 건 아니었다. 쿄코는 나중에 언젠가 좋든 싫든 해야 할 때가 온다면 그 때는 네가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할 땐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일단 부족한 것이 없는 지금이라면 마법소녀가 되면 안 되지만 정말 마법소녀가 되어야만 하는 순간에는 망설이면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쿄코의 말은 나중에 마도카의 무의식 다과회 자리[15]에서도 확실히 나타나 마도카에게 "결정했잖아? 그럼 확 저지르라고!" 라며 격려하고 응원해 준다. 마미가 마도카의 꿈을 만들어 주었고 아버지가 그 꿈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가르쳐 주었으며 사야카가 그 꿈이 얼마나 숭고한 가치를 갖는지 자신의 삶으로 보여줬다면 쿄코는 마도카의 그 꿈을 현실에 단단히 붙박아 주었고 필요할 때는 의지를 갖고 과단성 있게 나아가도록 가르쳐 주었다.

마도카가 옥타비아에게 발각되기 직전에 쿄코에게 "저기 쿄코... 너는 어째서..." 라고 말하다가 옥타비아의 출현으로 대화가 끊기는데 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가설이 있다. 첫째는 그 뒤에 "...너는 어떤 소원을 빌고 마법소녀가 됐어?" 의 질문이 따라온다는 설. 작중에서 호무라에게도 이런 질문을 던졌던 그녀이고 바로 직전에도 마법소녀 계약이 필요한 순간에 대해 함께 대화하던 맥락이 있었다는 걸 근거로 한다. 둘째는 "...너는 어째서 사야카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거니?" 의 질문이 따라온다는 설. 작중 쿄코가 감화되는 동안 마도카는 그녀와 거의 함께하지 못했다는 점을 근거로 한다.

짧은 대화 후 마도카는 옥타비아를 향해 간절히 이름을 불러 보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사역마들의 《Symposium Magarum》 이 비극적인 분위기로 연주되는 동안 마도카의 울음 섞인 목소리를 조롱하기라도 하듯 옥타비아는 쿄코를 참혹하게 유린했다. 마도카는 쿄코의 보호를 받는 동안 자신이 누굴 돕기는커녕 보호받고만 있다는 사실에 비참할 정도의 절망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때 마도카는 분명히 누군가잠시나마 구했다는 것이다. 일반인이 마녀의 손아귀 정면으로 뛰어들어 온몸으로 막아서는 것은 누가 봐도 자살 행위였지만 마도카는 자기 자신을 기꺼이 희생해서 쿄코를 구하고 쿄코 대신 붙잡혀서 죽을 위기에 몰렸다. 12화에서의 마도카의 희생은 이미 쿄코를 구하려던 순간에 그 그림자를 드리웠던 것.

드라마 CD에서 전 루프(로 추정되는 시간)의 모습을 보면 마도카의 순한 성격 덕분에 한 팀이 되었을때도 서로 잘 지냈던 듯하다. 본편 5~6화에서도 친구인 사야카를 다치게까지 했으면서도 도발에 넘어간 사야카를 말리면서까지 쿄코랑도 대화를 먼저 해 봐야 한다고 주장하던 것을 생각해 보면 어쩌면 과거 루프마다 다른 마법소녀들과 외지인인 쿄코를 중재하는 일은 마도카의 전담이었을 지도 모른다.[16]

TDS에서는 쿄코가 그 어떤 작품에서보다도 극단적으로 고립되어 가는데 쿄코가 마도카가 보는 앞에서 사야카에 대해 대놓고 비아냥거리자 마도카가 당돌하게 나서서 쿄코의 말에 반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쿄코와 남몰래 만나서 대화를 시도하면서 쿄코가 츤츤거리는 것만 듣고도 마도카는 그녀가 나쁜 소녀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 이후 종종 쿄코와 만나서 사야카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고 쿄코는 사야카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된다. 마도카 역시 쿄코에게 마미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마미를 이해하게 되고 마미의 남몰래 외로워하는 속마음에 본격적으로 깊이 다가가게 된다. 본편보다 심하면 심했지 못하진 않을 멘탈붕괴의 폭주기관차인 TDS에서도 마도카는 특유의 상냥함으로 쿄코를 포함한 여러 인물들 간의 관계를 순식간에 개선시키고 각자의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었다.

6. 큐베[편집]


에너지 회수를 위해 마법소녀를 만들고 - 그 소울 젬을 오염시켜 그리프 시드로 만들고 - 희망이 절망으로 바뀔 때 생성되는 에너지를 확보하려는 하수인인 큐베에게 사상 최강의 잠재력을 가진 마도카는 단연 최우선 목표였다. 마도카가 마법소녀가 될 경우 상상할 수 없으리만치 강해진다고 한다. 단순히 능력이 뛰어난 수준이 아니라 우주의 법칙마저 왜곡시킬 수 있을 정도. 마도카 본인만 원한다면 전능한 신도 될 수 있다고. 반대로 말하자면 최악의 마녀가 될 소질이기도 하다.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없었던 엄청난 에너지를 얻어 우주의 안정에 공헌한다고 한다. 작중 큐베의 거의 모든 행동이 마도카와의 계약을 위한 것이었다.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핵심 내용은 '마도카의 마법소녀 계약을 획책하는 큐베와 그것을 저지하려는 호무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큐베에게 몸은 얼마든지 조달할 수 있는 소모품이고 다쳐도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1화에서 호무라에게 공격당하고는 일부러 마도카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텔레파시를 보낸다. 마도카와 접점을 쉽게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에게 유리한(고통스러움을 연기해 가엾다는) 인상을 심기 위해서다. 쿄코와의 전투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사야카를 구해 달라는 마도카에게 '마법소녀의 싸움에는 마법소녀만이 끼어들 수 있다'며 마도카의 마법소녀 계약을 유도했다. 8화에서도 어떻게든 사야카를 구하려는 마도카에게 '내 능력 밖의 일도 너의 마력이라면 뭐든지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며 다시 마도카의 마법소녀 계약을 유도했다.[17] 9화에서 쿄코를 사실상 죽음으로 몬 행위도 '쿄코가 사라져서 발푸르기스의 밤을 상대할 마법소녀는 호무라뿐. 호무라만으로는 턱없이 전력이 부족하니 마도카가 계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었다. 11화에서 호무라가 홀로 발푸르기스의 밤과 싸워도 이기지 못할 것이며 결국 무한 루프 끝에서 그녀 역시 무한한 절망에 빠져 마녀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이 모든 행동이 마도카와의 계약을 위한 수단이다.

그러나 마도카의 성격 때문인지 큐베의 온갖 만행에 대한 마도카의 질책은 의외로 많지 않았다. 사야카 실종 당시 큐베가 "너도 날 증오하니?"라고 묻자 마도카는 "너를 미워하면 사야카를 원래대로 되돌려 줄 거야?" 라고 답했다. 어쨌든 사야카를 되찾을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는 것이다. 9화, 11화에 걸쳐 큐베가 자신의 종족에 관한 진실과 소울 젬 시스템을 밝히자, 마도카는 사야카나 쿄코처럼 무조건 큐베를 질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9화에서는 "전부 너희들이 속인 거잖아?"라고 돌직구를 던지기도 했다.

결국 마도카는 마법소녀 계약을 맺었지만 동시에 그 소원으로 큐베에게 가장 엄청난 반격을 가했다.[18] 큐베는 "너는 진짜로 신이 되려는 거야!?" 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자신들이 만든 시스템을 역으로 이용하여 진정한 초월체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며 큐베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신세계에서 큐베는 마도카를 완전히 잊어버렸다.

마도카에게 큐베는 호무라와는 다른 의미로 중요한 인생의 변환점이다. 큐베는 마도카를 마법의 세계로 인도하였고 그 결과로 마도카는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세계로 빨려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것도 최후에는 스스로가 자신이 지키고 싶던 세계를 박살낼 괴물로 변할 미래가 예정된 세계로 말이다. 하지만 마도카는 마법의 세계에서 어린이를 벗어나 한 명의 어른으로 자라났다.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자신만의 목표를 지닌 채로 자신의 꿈을 위해 자신이 스스로 이유를 가지고 자립하여 행동하는 하나의 주체적인 인간으로 말이다. 마법의 세계는 아무것도 못 하던 자신이 유일하게 훌륭히 해낼 수 있는 그녀에게 꿈을 준 '희망'이었고 희망에 비례한다는 양만큼의 절망과 슬픔을 맛봤지만 결국 그녀 스스로 모든 슬픔을 떨쳐내 일어나서 꿈을 이루었다. 그것도 세계의 시스템을 매도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그게 전부 무의미하지 않으니 그 과정에서의 절망과 고통만 자신이 다 짊어지겠다는 구세주로 말이다. 결국 큐베와의 만남은 소녀 마도카의 성장기의 시작이기도 하다.

이렇게 큐베와 마도카의 관계는 작중 가장 끈질기게 이어진 사이이면서 가장 표현하기가 어렵고 그만큼 독특한 인연이다. 둘의 관계는 그나마 다른 4명의 마법소녀에 비해서는 무난한 편이었다. 결국 2차 창작 동인계에서 큐베와 다정하게 그려져 있는 그림이 가장 많은 캐릭터는 마도카다. (물론 수로만 따지자면 10화 이후에는 호무라가 큐베를 패는 그림이 더 많다만…) '주인공과 마스코트'이고 색상이 비슷하다는 점도 있다. 다만 여신 마도카 그림에서는 큐베가 잘 나오지 않는다. 마녀화 시스템에 반역한 존재가 여신 마도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극장판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신편] 반역의 이야기에선 큐베가 마도카의 관리능력에 대한 적대적 행위를 했으므로 사실상 적이었다.

7. 어머니 카나메 준코[편집]


"분명 뭔가 더 아는 것 같은데 말을 안 해.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야. 우리 딸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있는지 감이 안 잡히는 건 이번이 처음이야... 하긴 요즘 들어 자기답지 않게 행동하는 것 같긴 했어. 뭔가 심각한 고민이 생기면, 보통은 나한테 먼저 얘기하러 왔었거든. 문제가 있으면 뭐든간에 나한테 와서 털어놓는 애였어."

- 카나메 준코, 11화 中


"엄마랑 아빠 마음 알아요, 저도 엄마랑 아빠 사랑하니까. 엄마랑 아빠가 저 얼마나 돌봐주고 있는지도 다 알아요. 저번에 엄마가 저한테 그랬잖아요, 그 동안 저를 정말 바르게 키워 내셨다고요. 정말로 그래요. 저 엄마한테 정말 거짓말도 안 하고 나쁜 짓도 안 하잖아요. 그러니까 저를 믿어 주세요. 제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걸 말이에요."

- 카나메 마도카, 11화 中


서로 간담상조하는 모녀지간. 엄마는 딸에게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어른의 사정까지도 숨김없이) 어린 딸에게 전부 말하고 그 딸 역시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엄마에게 숨김없이 다 말한다. 이 때문에 엄마 준코는 자기 자식이 행여나 비뚤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할 필요 없이 딸을 반듯하게 길러낸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고 딸 마도카 역시 엄마에게 당당하게 "거짓말한 적도 없고 나쁜 짓도 안 했다" 고 말하는 위엄을 보였다. 모녀란 딸이 어른이 되면 어머니와 친한 친구도 되는 사이라고 하는데 이 둘 사이의 태도가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딸 마도카가 어른들은 상상도 못할 무서운 세계에 말려들어가면서 이 모녀지간에도 변화가 발생한다. 처음 마미루가 벌어졌을 때 마도카는 부모님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서 본인이 PTSD로 그렇게나 괴로워하던 중에도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면서 평소와 다름없이 등교했다. 단짝 사야카가 쿄코와 대립하다가 죽을 위기를 넘기자 마도카는 사야카의 문제를 엄마에게 조심스럽게 꺼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도움을 청했다. 과연 11화에서 준코가 말한 대로였다. 하지만 사야카와 쿄코가 함께 사망하고 나서 마도카는 더 이상은 이 모든 비극을 엄마에게 말조차 꺼낼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휘말렸다.

예전과는 달리 딸이 뭔가를 숨기고 있음을 간파한 엄마 준코가 스트레스를 받는 한편 마도카는 그런 엄마에게 진실을 밝히지 못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부모님의 지시를 거역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하필이면 사오토메 카즈코가 말했듯이 준코는 천성적으로 그런 상황을 잘 참아내는 인물이 아니었다. 이런 난맥상 속에서, 마도카는 지금껏 자신이 어머니와 형성해 왔던 평생에 걸친 신뢰와 유대감에 호소한다. 마도카는 부모님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 알고 있으며 그 이유는 자신 역시 부모님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그것을 엄마도 알지 않느냐고) 말한다. 더불어 엄마는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허락해 주어야 하며 그 이유는 자신이 지금껏 엄마에게 믿을 수 있는 딸이었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그것을 엄마도 알지 않느냐고) 말한다. 이때 엄마 준코도 비로소 딸의 의사를 존중하고 그녀를 떠나보낼 수 있었다. 그녀가 알고 있는 딸 마도카는 자기를 만류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는 아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고, 그러면서도 굳이 나가야만 했을 만큼의 확고한 대의가 있으면 있었지 절대 자신을 속일 아이는 아니라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서로가 어떤 근거도 없는 난감한 상황에서, 평생 서로를 신뢰한 경험에 의지하여 상대방에 대한 확신을 품은 것이다.

극장판 오프닝 ルミナス에서도 묘사되듯이 마도카는 어릴 때부터 부모의 사랑을 넘치도록 받아 왔고 본인 역시 부모에게 반듯하고 사랑스럽게 자라 온 딸이었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바에 따르면 마도카와 준코는 화목하고 건강한 모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마도카의 이상적인 가정환경은 이 모녀로 하여금 가장 긴급하고도 가장 결정적이었던 순간에 서로를 신뢰할 수 있게 함으로써 마침내 역사를 뒤바꾸는 데 공헌하게 되었다.

작중에서 준코가 마도카의 의지를 이해한 데는 사오토메 카즈코 선생의 조언의 영향도 컸다. 카즈코는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 보면 훌쩍 자라 있는 게 자식" 이라면서 이때는 묵묵히 참고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다고 준코에게 조언한 바 있었다. 마도카가 어느 때보다도 확고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았을 때, 준코 역시 마도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소신과 주관을 갖춘 어른이 되었음을 짐작했는지도 모른다. 마도카는 더 이상 엄마의 보호가 필요한 연약한 어린 딸이 아닌,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위해서는 엄마에게 뺨을 맞는 것까지도 감수해 가면서 폭풍우 속으로 기꺼이 뛰어들 준비가 된 용감한 주체였던 것이다. #

마도카가 여신이 된 이후로는 개념으로 변했기 때문에 엄마와는 더 이상 상호작용하지 못한다. 대신 이 경우 "어른이 되면 함께 술을 마셔보자" 는 작중 약속이 있었기에 이를 안타까워하는 내용의 팬 창작물들도 꽤 나왔던 편이다. 특히 어째서인가 준코가 집이 넓어 보인다고 느끼거나 소중한 것을 잃은 기분이 느끼거나 이상하게 외로움을 느끼거나 하는 동안 여신 마도카가 엄마를 가만히 끌어안아 주는 등의 시리어스한 팬아트도 여럿 나왔다. 이런 씁쓸하고 아련한 상황이 되어 버렸기 때문인지 마도카와 준코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는 사람들은 반역의 이야기의 엔딩의 긍정적 요소로서 마도카가 인간으로 돌아왔다는 점을 거론하기도 한다.

8. 아버지 카나메 토모히사[편집]


아버지이자 주부로서 평범하나 훌륭한 사람. 자상하고 인자하게 마도카의 여러 고민을 듣고 좋은 조언을 했다. 간략한 내용은 '꿈을 이루는 방법보다는 꿈을 이루는 길 자체가 목표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은 마도카가 마법소녀가 되고 싶지만 빌고 싶은 소원을 정하지 못했을 때 소원의 내용이 아닌 마법소녀가 된다는 것 자체에 집중하게 되는 바탕이 된다.

9. 남동생 카나메 타츠야[편집]


마도카보다 11살이나 어린 남동생. 마도카는 누나로서 타츠야를 잘 돌봐 주었다. 프로필에서 '요즘 신경쓰이는 남자아이'가 또래 남학생도 아닌 타츠야일 정도다. 타츠야는 마도카라는 존재의 소멸로 만들어진 신세계에서 마도카를 그리는 '기적'을 보여주었다.[19] 3살일 뿐이라 자라나면서 잊어버리고 말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부모는 마도카를 꼬마가 데리고 다니는 상상의 친구로 여긴다.

10. 시즈키 히토미[편집]


사야카와 함께 셋이 소꿉친구이자 단짝친구이다. 극장판 전후편 오프닝 영상을 보면 셋이서 어린 시절부터 어울리는 모습이 나온다.

마녀에게 조종 당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집단 자살을 할 뻔하지만 마도카가 저지하고 사야카가 마녀를 물리친다. 하지만 히토미 본인은 진실을 모른 채 집단 환각 정도로 생각한다. 이후 사야카와 쿄스케를 사이에 둔 삼각관계가 되면서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사야카를 절망시켜 마녀화의 동기에 일조하게 된 후로는 등교길에서의 짧은 동행 외에 마도카와도 접촉하지 않게 되었다.[20] 다만 신이 된 마도카가 사야카가 미련을 털어 버리게끔 쿄스케의 오디션에 데려갔을 때 히토미가 무대의 커튼 뒤에 숨어서 쿄스케를 지켜보고 있었다. '분하지만, 히토미는 쿄스케에게 아까운 아이'라며[21] 사야카는 마침내 미련을 털어내고 둘의 행복을 빌면서 마도카와 함께 사라진다.

반역의 이야기에서는 서로 대면할 일은 없었지만 히토미의 나이트메어를 퇴치하면서 마법소녀들과 다시 한 번 만나게(?) 된다.

11. 카미죠 쿄스케[편집]


소꿉친구의 소꿉친구인 만큼 서로 어느 정도 안면은 있으나 본편에서는 둘이 조우한 적이 없다. 물론 사야카가 쿄스케를 좋아하는 것은 알고 있으며 사야카가 쿄스케에게 갖다 줄 CD를 사는 것도 알고 있다.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포터블에서는 쿄스케의 아버지가 아들의 부탁으로 쿄스케의 바이올린을 버리려고 할 때 마도카가 만류한다. <The Different Story>에서는 사야카를 보다 못한 마도카가 쿄스케에게 쿄스케의 팔을 낫게 해 준 건 사야카라고 폭로하여 둘의 관계를 개선시키려고 시도하는데 이때 마도카가 쿄스케를 부른 호칭은 '쿄스케 군'.

12. 사오토메 카즈코[편집]


담임 선생님. 11화에서 마도카의 어머니 준코와 중고교 동창임이 밝혀진다. 카나메 준코와 단 둘이서 술을 마시기도 하고 속깊은 이야기도 나누는 걸 보면 그 딸인 마도카와도 보통 사제 이상으로 가까울 수도 있겠다. 그래서인지 '사오토메 선생님' 이라고 부르지 않고 '카즈코 선생님' 이라고 부르는 듯. 그래도 드라마 CD 등으로 미루어 보면 마도카의 영어 성적은 영 좋지 않으니 스승과 애제자(?) 같은 관계라기보다는 좀 더 인간적으로 친밀한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22]
[1]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호무라가 그렇게 된 건 큐베의 절망을 유도하는 잔혹한 시스템 탓이고 그 루프 속에서 시스템의 함정에 의해 무너지는 친구들의 모습을 본 탓이지 마도카가 루프의 이유라고 할 수는 있을지언정 호무라의 인간성이 죽은 원인이라기엔 무리가 있다. 오히려 호무라가 조금이라도 인간성을 드러내는 상대는 마도카다.[2] 이 장면들이 과연 어떻게 남을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재현된 장면일 수도 있고 방패의 시간조작 기능 중 일부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 홀로그램들은 시청자들을 향해 제시되므로 마도카가 마주한 벽 쪽에 홀로그램이 없다면 마도카는 이 장면들을 목격하지 못했을 수 있다.[3] 이 장면은 마수편의 모든 이야기를 관통하는 배경이 되었다.[4] 다만 아가페적인 모습도 분명이 있다.[5] 즉 나중에 버스정류장에서 사야카가 마도카를 비난했던 일은 본의 아니게 마도카의 트라우마를 자극했던 것일 수 있다. 이때 마도카의 괴로움은 간단히 표현될 수 있는 정도의 것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6] 노트를 두고 오는 것은 꿈을 접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3화에서의 약속에 비추어 보면 마미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고, 마미를 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매몰차게 저버리는 행동이나 다름없었다. 특히나 3화에서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어떤 소원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는지(즉 함께 서로를 의지하며 싸우는 삶)가 중요하다" 는 마도카의 깨달음에 비추어 보면 마도카가 꿈을 버리는 것은 마미의 외로운 삶을 그냥 그대로 종결시켜 버리는 짓이나 다름없었다.[7]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의를 추구하는 그녀의 의연한 모습은 마도카에게도 상당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8] 이렇게 보면 미키 사야카를 "포기하라" 는 호무라의 말은 무척이나 자기중심적인 것이다. 호무라에게 사야카는 맘대로 포기할 수 있는 별 것 아닌 타인이었지만 마도카에게 그녀는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사랑하는 친구였는데 이 차이를 호무라는 이해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9]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사야카가 마도카를 점점 나쁘게 생각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언제나 사야카는 마도카를 안심시키기 위해 애썼고, NTR 사건 이후로는 마도카를 끌어안고 울었으며, 마도카에게 험한 말을 하고 나서는 그런 자기 자신을 책망하며 서럽게 우는 등 사야카는 분명히 마도카를 소중하게 생각했다.[10] 호무라 입장에서는 마미루 사건도 있고 이번만큼은 마도카도 완전히 움츠러들어 있어서 나름대로 안심했던 것일 수도 있다.[11] 사야카는 쿄코에게도 비슷한 역할을 수행했다. 마도카의 억눌려 있던 이타성을 자신의 삶을 통해 일깨웠듯이, 사야카는 쿄코의 잠들어 있던 인간애를 자신의 삶을 통해 일깨웠다. 그렇게 영혼의 구원을 받은 쿄코는 따뜻한 미소와 함께 옥타비아의 절망과 고뇌를 자신의 희생으로 끝내 주었고, 사야카를 통해 용기를 얻은 마도카는 그녀의 위대한 희생의 결정을 통해 사야카의 운명의 사슬을 끊고 그녀를 피안으로 인도했다. 사야카의 비상식적(?)일 정도의 이타성은 비록 그녀 본인을 심연으로 떨어뜨렸지만, 한 친구는 드높은 천상으로 끌어올렸고 한 친구는 존엄한 인간으로 끌어올렸다.[12] 사야카와 충돌하는 동안 함께 있던 마도카에게도 쿄코는 몇 번 불똥(?)을 튀겼다. 소울 젬 분실 사건 때도 "짜증나는 녀석에겐 꼭 짜증나는 것들이 들러붙는다니까...?" 라고 마도카까지 비아냥거렸지만 마도카는 여기에 대해서도 아무런 반발을 하지 않았다. 즉시 호무라가 개입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보자보자하니 말이 심하네" 정도는 말할 수 있을 법한데도 마도카는 무겁게 침묵만을 지켰다.[13] 혹은 그녀 특유의 신기에 가까운 통찰력 때문일 수도 있다. 마도카의 눈에 쿄코는 "나쁜 아이 같지는 않다" 고 비쳤을 수 있다는 것. 상기되어 있듯이 마도카는 상대방의 본질을 굉장히 정확하게 꿰뚫어보는 인물이다.[14] TDS에서도 마도카는 쿄코가 마미와 화해하고 싶어한다는 본심을 듣고 나서 "쿄코쨩도 사실은 화해하고 싶은 거구나, 어쩐지 안심이야" 라고 말하며 안도한다. 그리고 얼떨떨해하는 쿄코와 곧장 비밀 친구를 맺어버린다. 본편이건 TDS건, 마도카는 쿄코의 속마음을 듣고 나서 그녀와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강하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15] 참고로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포터블홀리 퀸텟 5명 전원 생존 기념 다과회 결말이 진 엔딩이다.[16] 마미의 경우 본편에서 호무라를 대한 태도를 보면 적대적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봐주지도 않으며 일정 거리를 유지했기 때문에 중재인으로는 미묘하다. 쿄코 역시 마미의 제자였기는 하지만 한 번 깨진 관계란 걸 감안하면 마이너스면 마이너스지 플러스가 되기는 힘들다.[17] 두 번 모두 호무라가 아슬아슬하게 저지했다.[18] 사실 해당 소원은 역사교사 큐베의 역사 기행(...)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19] 단순히 누나를 기억하는 게 아니다. 타츠야가 바닥에 그린 낙서에는 마도카가 마법소녀 복장을 하고 있으며 그 밑에 MADOKA라고 이름까지 적어 놨다! 게다가 이건 얼티밋 마도카의 복장이 아니라 지나간 루프 동안의 복장이다. 100번에 가까운 루프 속에서도 마도카가 자기 가족에게 마법소녀로서 모습을 보이는 묘사 비슷한 건 없었으며 기타 인물 중에서도 그나마 쿄코가 아버지에게 들켰다는 언급만이 있을 뿐이다. 꿈이나 상상을 통해 우주가 개편될 때 지워진 인과의 흔적을 통해 원환의 이치를 감지하고(혹은 얼티밋 마도카가 사랑하는 동생 보기 위해 들렀을 때 그랬거나) 그 원환의 이치 속에서 호무라가 뽑아냈던 그 마도카에 대한 정보를 인식한 것이다. 대마도사의 자질이다[20] 참고로 히토미는 배려할 만큼 했다. 내가 얘를 너무 좋아해서 사귀고 싶은데 네가 얘랑 소꿉친구니까 네가 얘랑 사귀고 싶다면 난 조용히 물러날게. 그래도 네가 고백하는 거 오래는 못 기다리니까 하루만에 대답해 줘. 이건 여상한 수준의 배려가 아니다. 친구가 느닷없이 마법소녀가 됐고, 근데 알고보니 마법좀비가 되는 거였고 친구가 그에 대한 혐오감으로 본인 마음이 어떻든 걔 곁에 못 간다고 하는 걸 히토미가 어찌 알겠으며 알면 뭐 어쩌겠는가?[21] 매일같이 찾아와 주고 슬퍼하지 말라고 좋아하는 온갖 희귀한 곡들을 찾아다 준 소꿉친구한테 퇴원한다 말 한 마디 없이 휙 가 버리고 이후로도 연락 한번 없이 바이올린이나 켜고 있는 배은망덕한 놈팽이에 비하면 히토미가 아까운 게 사실이다. 게다가 의사가 포기하라고, 그 팔로는 연주 절대 못 한다고 하자마자 사야카가 아니, 마법도, 기적도 있다면서 뭔가를 결심하고 바로 그 밤이 지나자마자 팔이 하루만에 시간을 되돌린 것처럼 완치되는 기적을 겪었다. 사야카와 이 기적 사이에 아무 관계도 없다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알고도 무시한 거라면....[22] 예컨대 작중 시점 이전에 마도카가 아직 유치원생일 때 사범대학 학생이었던 사오토메가 함께 놀아줬다거나... 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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