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수비안토

Prabowo Subianto
(1951~)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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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Djojohadikusumo, 프라보워 수비안토 조요하디쿠수모[1])는 인도네시아의 정치인, 군인이다. 군인으로서 최종 계급은 중장.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의 제26대 국방부 장관을 역임하고 있다. 2008년 창당 시점부터 위대한 인도네시아 운동당을 이끌고 있으며, 정치적 견해가 반대에 가까운 조코 위도도와는 두 번의 대선에서 맞붙은 정적 관계였다.

다만 인도네시아 대선 정국이 본격화된 2023년 4월 기준, 더 이상 프라보워가 조코 위도도의 정적이라고 하기는 힘들어졌다. 여전히 정치적 견해는 잘 맞지 않지만, 임기 후반까지 지지율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조코위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프라보워 장관이 차기 대통령이 되면 조코위의 치적을 계승할 것이라고 직간접적으로 공언하며, 암묵적으로 조코위의 후계자를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프라보워마저 조코위에게 굽히는 현 상황에서 차기 대선 구도는 조코위의 후계자 경쟁에 가깝게 흘러가고 있다.

정치적 성향을 보면 전형적인 엘리트주의에 국수주의적인 초보수주의자로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의 자국우선주의와 비슷한 면모가 있다.

2. 가족[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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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인 명문가 출신이다. 아버지인 수미트로 조요하디쿠수모(Sumitro Djojohadikusumo)는 자바인으로 식민지 시대에 최고의 교육을 받고 네덜란드로 유학을 가 로테르담의 에라스뮈스 대학교를 졸업하고 1943년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엘리트 경제학자였고, 대통령 수하르토에게 기용되어 정부 요직 산업통상부, 재정부, 과학기술부 장관, 인도네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학장 등을 역임하였다. 프라보워의 남동생 하심 조요하디쿠수모(Hashim Djojohadikusumo)는 자바계 재벌이다.

프라보워의 전 부인(1983년 결혼, 1998년 이혼) 시티 헤디아티 하리야디는 수하르토의 둘째 딸이었다. 1998년 이혼 후 프라보워는 재혼하지 않았다. 자식으로는 전 부인과의 사이에 아들 하나가 있다. 아들 디딧 헤디프라세툐(Didit Hediprasetyo)는 패션 디자이너이다.

3. 생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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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가의 자제로서 좋은 교육을 받고 1970년 엘리트 코스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 1974년 졸업했다. 전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와는 동기였지만, 유도요노가 수재 소리를 들으며 1973년 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것에 비해 프라보워는 공부를 뛰어나게 잘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졸업 후에는 육군 특수부대 소대장으로 동티모르 병합 작전에 참가해 1978년 동티모르 독립혁명전선(Fretilin) 최고지도자이자 당시 동티모르 제2대 대통령인 니콜라우 로바투(Nicolau dos Reis Lobato)를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수하르토의 총애를 받아 그의 딸과 1983년 결혼하고 이후 육군의 총아로 승승장구했다. 1985년 고급 장교 교육을 받았다. 1990년대에는 수하르토의 오른팔로서 고속 승진했다. 1992년에는 육군 전략예비대 공수부대장으로서 동티모르 작전에서 민족해방군 사령관 샤나나 구스망(Xanana Gusmão)을 반역죄로 체포했다. 구스망은 동티모르 독립 이후 초대 대통령이 된다. 1994년 육군 특수부대 부사령관, 1995년 특수부대 사령관(소장), 1998년 육군 전략예비대 사령관으로서 46세로 중장까지 올랐다. 육군 특수부대와 전략예비대는 모두 육군 최정예로, 이 둘의 사령관은 육군 내 요직 중 요직이다.

1990년대 군 내외에서 수하르토 독재를 비판하는 군인이나 정치인을 무력으로 입막음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당시 야당 민주당을 탄압해 1996년 민주당 당내 정변을 공작하고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를 실각시켰으며, 1997년 수하르토를 비판하는 압두라만 와힛도 탄압해 그에게 동조하는 성직자들을 암살하기도 했다. 1997년 반정부 시위가 격해지자 프라보워의 탄압도 더욱 강경해져 주요 민주화 운동가 22명을 납치 감금했으며 그 가운데 1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진보파와 인권 운동 진영에서는 수하르토 정권 붕괴 직전 1998년 5월 반화교 인종 폭동을 비판의 화살을 화교로 돌리기 위해 자카르타에서 선동한 혐의도 사고 있으나 자세한 조사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1998년 5월 21일 수하르토가 사임했고, 이후 부통령 하비비가 대통령에 취임했다. 육군 내 반프라보워 파벌 위란토가 수하르토 실각 후 육군을 장악하자, 수하르토의 친위대장이었던 프라보워는 민주화 운동가를 납치하는 일에 관해 "명령을 잘못 해석했다"는 이유로 1998년 8월 군적을 박탈당하여 불명예 전역했다. 군에서 퇴출된 후 요르단으로 망명해 요르단 시민권을 취득하고 3년간 그곳에서 생활했다.

4. 정치 경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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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보워는 요르단 생활 중 군과 정재계에서 쌓아둔 인맥을 이용해 동생 하심의 사업에 동참하여 기업가로 변신하고, 카자흐스탄 석유 사업에 진출하는 등 풍족한 생활을 했다. 그러다 인도네시아로 슬며시 돌아와 광산업, 팜유 농업, 목재, 제지 등을 취급하는 사업을 시작해 엄청난 부를 쌓았다. 프라보워의 누산타라 그룹은 오늘날 인도네시아와 해외에서 27개의 산하 기업체를 거느리고 있다. 동시에 정계에도 진출해 2004년 골카르에서 배타적 강경 인도네시아 중심주의를 주장하는 당내 우파 후보로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갔다. 여기서 패배했지만 정계에서 자신에 대한 저항이 그리 크지 않음을 감지하고 본격적으로 정계로도 진출했다.

2008년에는 자신을 지지하는 골카르 내 우파 파벌을 데리고 나와 위대한 인도네시아 운동당을 창당하고, '신자유주의와 싸우는 인도네시아의 용사'로 스스로 홍보했다. 2009년 당은 4.6%의 득표율로 제8당으로 원내 진입에 성공했고, 자신이 과거에 탄압했던 메가와티와 잠시 협력해[2] 부통령 후보로 대선에 나갔지만 메가와티·프라보워는 2위로 낙선했다.

그러나 부통령 후보로 유명세를 얻게 되었고, 또 2009년 대선에서 승리한 유도요노 정권이 부패 스캔들로 지지율이 낮아지자 청렴하고 뚝심 있는 반유도요노 정치인으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 일약 대통령 후보로 물망에 오르게 되었다. 2012년에는 대선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이때는 프라보워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이 유력하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문제가 있었다면 진보계에서 여전히 잊지 않고 있던 본인의 '수하르토 친위대장, 오른팔' 이미지로, 프라보워가 정적과 정치적 소수자를 탄압, 박해한 전력은 아무리 물타기를 해도 지워지지 않았다. 이를 희석하기 위해 2012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서 진보파의 조코 위도도를 프라보워가 선거 비용을 대주며 우군으로 키우려 했다. 그런데 조코위가 자카르타 주지사 업무를 매우 잘 해내 주목받게 되었고 2013년에는 놀랍게도 조코위가 새로운 대선 후보로 프라보워의 지지율을 앞서게 되었다. 프라보워는 즉시 조코위 견제에 들어갔고 막판에는 여론조사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 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선진국에게 착취당하고 있다", "조코위는 공산주의자 가짜 무슬림" 등등의 허황된 선전까지 동원했지만, 조코위의 상승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2014년 대선에서 조코위에게 패배했다.

2019년 대선에서는 위대한 인도네시아 운동당, 국민수권당, 번영정의당, 민주당(인도네시아), 근로당(원외 극우 정당) 등의 지지를 받아 다시 한 번 대선에서 조코위와 맞붙었지만 패배했다. 대선 직후 프라보워는 승리를 주장하며 대선 불복에 나섰으며 프라보워 지지자의 시위와 폭동이 벌어져 8명이 죽고 737명이 부상당했다. 프라보워는 대선 불복으로 인도네시아 헌법재판소에 제소까지 했지만 헌재는 만장일치로 프라보워의 주장을 기각했다.

2019년 10월 23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국민 통합의 제스처로 프라보워를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하였다.

5. 역대 선거 결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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