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10주차 (r20210301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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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59경기 SKT 2 : 0 진에어
2.1. 1세트
2.2. 2세트
2.3. 총평
3. 60경기 아프리카 2 : 1 콩두
3.1. 1세트
3.2. 2세트
3.3. 3세트
3.4. 총평
4. 61경기 롱주 1 : 2 CJ
4.1. 1세트
4.2. 2세트
4.3. 3세트
4.4. 총평
5. 62경기 스베누 0 : 2 kt
5.1. 1세트
5.2. 2세트
5.3. 총평
6. 63경기 SKT 0 : 2 ROX
6.1. 1세트
6.2. 2세트
6.3. 총평
7. 64경기 삼성 1 : 2 아프리카
7.1. 1세트
7.2. 2세트
7.3. 3세트
7.4. 총평
8. 65경기 콩두 0 : 2 스베누
8.1. 1세트
8.2. 2세트
8.3. 총평
9. 66경기 CJ 1 : 2 진에어
9.1. 1세트
9.2. 2세트
9.3. 3세트
9.4. 총평


1. 개요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10주차, 3월 16일부터 3월 19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파일:LCK_Old_white.webp 2016 꼬깔콘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순위표

순위
팀명


득실차
비고
1
ROX Tigers
16
2
+27
1R 전승, 준우승
2
kt Rolster
13
5
+15
-
3
SK telecom T1
12
6
+11
우승
4
Jin Air GreenWings
10
8
+4
-
5
Afreeca Freecs
10
8
+2
-
6
Samsung Galaxy
10
8
0
-
7
Longzhu Gaming
8
10
-1
-
8
CJ ENTUS
8
10
-8
-
9
SBENU SonicBoom
2
16
-23
2시즌 연속 1R 전패 및 승강전, 롤챌스 강등
9
KONGDOO MONSTER
1
17
-27
2R 전패, 롤챌스 강등
• 하늘색 : 포스트시즌, 노란색 : 롤챔스 잔류, 빨간색 : 승강전, 볼드체 : 순위 확정




2. 59경기 SKT 2 : 0 진에어


정규시즌 59경기 (2016. 03. 16)
SKT T1
2
0
진에어 그린윙스


-
×
×
-
7승 4패
결과
9승 4패

정규시즌 59경기 MVP
1세트
2세트
강선구
(Blank)
이상혁
(Faker)
SKT는 전반기에 자신들에게 충격패를 선사했던 아프리카를 2:1로 잡아내면서 한숨 돌렸다. 그 과정에서 3연 룰루-루시안으로 경기를 잡아내면서 미드와 원딜의 챔피언폭을 숨겼다는 점은 분명 SKT에게 호재.롤드컵에서도 라이즈가 픽 될 때마다 이 소리가 나왔던 거 같지만 넘어가자 이번 경기는 1라운드 SKT 몰락의 서막을 열었던 진에어와의 대결이지만, IEM에서 전승우승을 거두고 마찬가지로 1라운드에 패했던 아프리카에게 복수까지 마친 SKT 입장에서는, 아주 못해볼 경기는 아니다.

다만 SKT를 잡은 것 빼고는 별 성과를 못 낸 아프리카한테 1세트를 완패했다는 점이나, 현재 진에어는 늪롤을 버리고 속도전도 점차 흡수해가고 있다는 점, 게다가 전반기 0:2로 졌었던 그 진에어보다 훨씬 전력이 강해진 점은 아무래도 SKT보다 진에어의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하지만 SKT 입장에서는 진에어와의 다음 경기 상대가 삼성에게 져서 전승이 깨지는 바람에 분노가 잔뜩 쌓여 있을 1위인 락스인데, 이걸 내리 패해버리면 기껏 아프리카를 꺾음으로서 되살려낸 기세를 다시 잃어버릴 수도 있다. 무엇보다 전라인에 걸쳐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

IEM에 나온 해외 팀들의 수준은 해외 리그 상황을 봐도 절대 좋은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 또한 SKT의 전력을 더 저평가하게 되는 요인이다. IEM 준우승팀 프나틱은 유럽 리그에 복귀하자마자 현 EU 3강 중 한 팀인 Team Vitality에 자신들의 IEM 필승 조합을 잡고도 시종일관 휘둘리다 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SKT가 비록 IEM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고는 하나 조별리그 QG전이나 TSM전 2세트, 프나틱전 1세트 등의 초반 경기력은 그리 좋지만도 않았다. 현 해외 탑티어 팀인 H2k, G2, VIT, IMT[1], ahq와 같은 팀들을 상대로 내용 상으로도 압도하며 전승을 했다면 시각이 좀 달라졌을지 모르지만 IEM 참가팀들의 면면은 SKT의 귀환을 논하기에 너무 약했다.이렇게 각 조 1위 내보내고 유럽 중위권[2]에 깨진 LPL은 오늘도 두 번 죽습니다

반면 시종일관 얻어맞기만 하던 1라운드와 달리 블랭크의 방송 적응과 이로 인한 울프의 부활은 분명 SKT의 선전을 예상하게 하는 요인이다. 초반에도 가끔 의아한 콜로 말리고, 아프리카전 2세트처럼 끝낼 때 끝내는 운영도 마치 유럽 수준으로 다운그레이드된 느낌이 있다. 하지만 개인기량조차 무너진 것이 아니냐던 1라운드 평가와 달리 현 SKT는 라인전, 운영, 한타 중 라인전과 한타는 모두 맥을 잡고 있다. 울프는 이제 바드를 다룰 수 있으며 블랭크는 캐리형 정글러를 챔프 특성에 맞게 다룰 수 있다. 운영만 수습하면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다는 의미.

진에어는 콩두전을 문자 그대로 양학하면서 9승을 적립하며 락스 바로 아래 2위 자리를 굳혔다. 심지어 트레이스가 솔킬 파티를 벌이거나 현재 메타에서 최악이라는 베인을 뽑고도 이기는 등, 하위권 상대로 즐겜승을 거두는 것 마저 1위인 락스와 비슷하다. 게다가 진에어는 현재 락스의 속도전을 서서히 흡수해 본인들의 팀컬러인 늪롤과 융화시켜 더한 강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 1라운드의 진에어와 지금의 진에어는 아예 다른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진에어에게 또다른 호재는, 현재 SKT의 상태가 아무리 좋게 봐줘도 초반이 강력한 팀은 아니라는 것. IEM에서도 전승우승을 하긴 했으나 해외팀들에게도 초반에 말린 경기가 몇개 있을 정도였고, 아프리카전에서도 그 모습은 이어졌다. 3라이너들의 맞라인전 CS 수급은 SKT라는 네임밸류에 걸맞게 나름 준수하지만 초반을 풀어가는 갱킹 및 합류전, 오브젝트 관리 등에서는 뭔가 어설퍼서 현 롤챔스 상위권을 다투기에 부족하다는 평가가 다수다. 물오른 트레이스, 라인전만큼은 알아주는 쿠잔 등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진에어 입장에서는 라인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선빵을 날릴 수 있다면 SKT의 약점을 노리기도 더 쉬운 상황.어쨌든 진에어가 선빵을 날리는 법을 배운지 얼마 안되긴 했는데

결국 변수는 SKT가 IEM 8강전에 임하기 전에 인터뷰에서 말했던 '비밀병기'의 존재 정도다. 1라운드에서 진에어가 SKT 상대로 꺼내들었던 탑 그레이브즈 정도의 강력한 비밀병기라면 SKT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반대로 진에어 측에서 SKT가 비밀병기를 역으로 카운터 쳐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1라운드의 승리의 원인중 하나가 바로 트레이스의 탑그레이브즈였고 정글과 탑으로 심리전을 걸면서 SKT의 밴픽을 꼬이게 만들었다. 특히 트레이스는 언제나 중요한 경기에서 예상치도 못한 사파픽을 해서 상대편의 밴픽을 꼬아버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그러한 플레이가 이젠 팀 전체로 퍼지고 있다. 이번 2라운드에서도 진에어의 픽이 SKT의 밴픽을 꼬이게 만들지 알 수 없다.

네이버 롤챔스 쇼 라디오에서 사전 예측으로 클템과 고용준 기자 둘 다 진에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그런데...


2.1. 1세트


SKT T1
진에어 그린윙즈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fiora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lulu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poppy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ashe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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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밴은 진에어 공략의 정석이나 다름없었다. 장인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트레이스의 갱플랭크, 쿠잔의 필승카드인 리산드라, 그리고 OP카드인 칼리스타. 그에 비해 진에어의 밴은 다소 의아했다. 피오라, 코르키, 루시안. 니달리가 풀렸다. SKT는 니달리를 선픽. 진에어는 아주 강력한 카드인 뽀삐와 알리스타. SKT는 뽀삐의 카운터인 트런들과 페이커가 요즘 가장 강한 픽이라고 생각한다는 룰루. 여기서부터 진에어의 픽이 조금 이상해지는데, 니달리를 상대로 그라가스를 선택한다.

얼마 전에 락스가 삼성 상대로 크게 혼난 것을 생각해보면, 진에어는 정글에서 자체 카운터를 맞은 거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라가스는 6렙 이후의 갱킹능력은 최강이지만 궁 의존도가 극히 높고 정글도는 속도가 느려 성장이 느리다. 그에 비해 니달리는 그라가스에 비해 5렙까지 완전한 우위를 가지며 20분 이후에도 더 강력하다. 내부 스크림의 결과가 좋았든지 해서 픽한 걸로 보이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여기서 진에어의 패배가 결정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지르 픽은 룰루 상대로 괜찮다. 이제 SKT의 턴. 이즈리얼과 브라움. 진에어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지도 모른다. 마지막 픽으로 애쉬. 애쉬를 쓰기 위해 코르키와 루시안을 밴했다는 것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SKT는 미드와 바텀에서 라인 주도권을 잡기 어렵게 되어 밴픽에서 조금 손해를 봤다. 진에어의 바텀 듀오가 라인전을 하기 전 두꺼비를 먹고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체력 손해를 좀 봤고, 뱅의 이즈리얼이 Q를 포함 여섯 번 연속 스킬을 적중시키는 바람에 저레벨 딜교환을 손해보고 라인 주도권을 내주게 된다. 봇에서 라인 주도권을 잡고 블루 지역 시야가 확보되자 니달리는 블루를 카정했고, 잠시 후 미드 갱을 가서 아지르의 스펠을 모두 빼버린다.그 와중에 뻘점은 덤

이렇게 라인 주도권 잡기 힘든 픽을 하고도 SKT가 라인 주도권을 꽉 잡자 그냥 게임이 터졌다. SKT가 계속 용을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진에어는 협곡의 전령을 먹을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모든 오브젝트를 내주면서 한타도 열렸다 하면 졌다. 압권은 3용 타이밍에서 열린 한타로, 거의 유일한 변수였던 애쉬의 마법의 수정화살은 그라가스가 술통폭발로 토스해준브라움에게만 꽂혀버렸고[3], 용을 빼앗으려다 보니 진에어는 용 둥지 안에 모여 있었던 상황에서 한타가 열리면서 마치 가두리 양식장을 보는 양 진에어 선수들이 차례 차례 죽으며 한타 대패를 하고 만다. 이후 바론을 먹은 SKT의 진격을 막지 못한 채 30분에 2만 골드 이상의 차이가 벌어지고 넥서스가 부숴지며 SKT의 승리로 끝난다.

사실상 애쉬더러 캐리하라고 깔아준 판이었지만, 진에어의 계획과 달리 바텀에서 주도권이 빼앗기며 니달리가 미쳐날뛰고 그 영향이 미드에까지 가 6:4 정도의 우위였던 아지르도 망했다. 탑은 원래 트런들이 상성 우위이다. 원래는 애쉬와 아지르가 라인을 강하게 푸쉬하며 드래곤 지역을 장악해 그라가스의 낮은 성장성을 커버하고 게임 전체를 우세하게 이끌어가는 것이 진에어의 계획이었지만, 라인전이 파멸적으로 약한 이즈리얼을 가지고도 애쉬 상대로 라인을 밀어대는 뱅이 픽 상성을 뒤엎고 게임까지 뒤엎은 판이었다. MVP는 눈에 띄게 활약한 블랭크가 받았지만, 사실상 뱅 덕분에 이긴 게임.


2.2. 2세트


진에어 그린윙즈
SKT T1

파일:fiora_portrait.png 파일:lulu_portrait.png 파일:poppy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maokai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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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가 드디어 룰루를 밴했다. SKT는 칼리스타와 알리스타, 그리고 마오카이를 픽.

타워 교환 구도에서 엘리스는 타워 철거를, 그레이브즈는 자신의 성장을 선택했고, 그 결과 SKT는 4분에 봇 2차를 밀어버린다. 여기까지만 보면 진에어가 일방적으로 손해를 본 느낌이지만 이후 진에어가 좋은 설계로[4] 엘리스를 두 번 끊어냈고 봇에서 마오카이가 어정쩡한 위치에서 서성거리다 점멸이 빠지면서 포탑을 내주게 되어, 앞선 손해가 오히려 프리징을 용이하게 하는 환경으로 뒤바뀌었다. 전체적으로 라인 주도권은 비등비등했지만, 진에어가 프리징으로 칼리스타를 말리고 있었고, 이후 미드 갱에서 아지르가 죽을 뻔 하는 등 진에어가 초반 기세를 잡는다.

하지만 SKT도 마오카이가 노틸러스보다 잘 크고 있었고 미드 주도권은 그럭저럭 잡고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탑 쪽으로 진에어 선수들이 몰리는 사이 아지르가 김동준 해설이 계속 강조했던 미드 타워를 깨고 살아가 버렸고, 탑에서 내려오던 그레이브즈를 알리 칼리 듀오와 엘리스가 끊어버리면서 진에어가 한타를 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이미 아지르의 태양 포탑이 박힌 미드 1차 지역으로 급히 도망치던 진에어 선수들에게 페이커가 기가 막힌 점멸 궁을[5] 작렬하고 아슬아슬하게 생존하면서 한타 대승, 순식간에 기세가 확 기울었다.

이후 바론 잡기에 최적화된 SKT 조합이 바론을 건드리자 어쩔 수 없이 진에어가 나서다가 또 아지르 이니시에이팅에 휘말려 한타에 걸리면서 이즈리얼 빼고 전멸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바론 사냥 방해에 나선 이즈리얼은 식후 디저트로 전락 이 때부터 SKT의 일방적인 학살 쇼가 시작되어 28분 30초에 진에어는 넥서스만 남았다. 한 번은 겨우 막았지만 결국 다음 턴을 버티지 못하고 SKT가 압승을 거두었다.


2.3. 총평


2015년 SKT T1 하면 떠오르는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강력한 라인전, 기막힌 한타, 칼 같은 오브젝트 관리와 운영 등을 손에 꼽을 것이다. 그것이 2016년 들어 보이지 않으면서 SKT T1이 몰락하는 게 아닌가 하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 진에어전에서 다시 그러한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들의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특히 페이커의 활약이 눈부셨는데, 1세트는 꾸준히 활용하던 룰루로, 2세트에서는 이번 시즌 처음 아지르를 플레이하면서 완벽한 캐리를 해냈다.

2세트에서 약간 옥에 티가 보이긴 했지만, 블랭크도 제 몫을 해주었다. 1라운드 자기 혼자 RPG하거나, 갱 호흡이 안 맞아서 갱승사자가 되어버리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고, 1세트에서는 니달리로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나머지 팀원들 역시 칭찬이 아깝지 않다. 뱅은 1세트에서 정조준일격으로 미드 1:1교환을 만들어내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였고, 2세트에서는 칼리스타로 캐리하면서 칼리스타의 승률을 더 끌어올렸다. 울프도 1세트에서는 아예 애쉬의 존재감을 지워버리는 플레이를 보여주는가 하면 2세트에서도 폼을 끌어 올린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와중에 듀크 역시 인간상성이던 트레이스를 상대로 오늘은 밀리거나 말리는 일 없이 묵묵히 팀의 방패가 되어 진에어의 칼날을 막아내는 데 공헌을 했다.

진에어에게는 충격적인 패배. 1라운드 때 SKT가 느꼈던 그 충격을 고스란히 되돌려받고 말았다. SKT의 폼이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이토록 무력하게 질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 안했을 것이기에 그 충격은 더욱 컸다. 특히나 트레이스는 2세트에서만 5데스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궁셔틀밖에 할 것이 없었고, 파일럿 역시 4데스나 하며 팀의 패배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말았다.

경기 전 밴픽에서도 1라운드와 달리 진에어가 약간 말린 느낌이었다. 페이커의 룰루를 막을 수 있다 생각했는지 몰라도 1세트 룰루를 풀어주었다가 호되게 당한 이후 2세트에서야 밴을 먹였다. 물론 2015 시즌과 달리 요즘 페이커의 룰루의 승률은 그렇게 좋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길 때만큼은 가장 무서운 챔프가 된다. 룰루를 밴하거나, 혹은 뺏어오는 식의 플레이도 가능했을텐데 1세트에서는 그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은 듯 하다. 그리고 평소에 반반 이상을 가주던 라인전도 완전히 말려버렸다. 2015 시즌 SKT에게 패배하던 팀들의 전형적인 패턴을 그대로 답습하다 경기를 내준 셈.

사실 룰루는 별로 좋은 픽이 아니다. 진에어의 현재 폼이라면 라인전부터 SKT를 찍어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룰루는 줘도 상관은 없었다. 그러나 밴픽 때의 계획과 달리 뱅즈리얼이 파일럿의 애쉬를 찍어눌러버렸고 이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니달리가 카정을 들어가며 어째서 그라가스가 별로 안 좋다는 말이 스코어 입에서 나오게 만들었는지 정답을 보여줬다.[6] 2세트에서도 라인프리징으로 성장 차이를 크게 벌린 파일럿의 이즈리얼보다도 딜을 잘 꾸겨넣으며 망한 칼리스타로 한타 승리의 기반을 만든 뱅의 활약이 있었기에 2위를 상대로 7위 팀이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3라인 모두 캐리가 가능하다는 SKT T1이라는 팀의 특색이 잘 드러난 한 판,

진에어의 경우 겨우 한 경기 졌는데 그것만으로 팀이 망했느니 뭐니 하는 건 시기상조다. 하지만 오늘 진에어가 보여준 모습은 진에어 팬 입장에서는 충분히 걱정할 만한 것이었고 이런 폼이 계속 유지된다면, 1승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는 포스트시즌이 다가올수록 스스로 느끼게 될 것이다. 게다가 이 경기에서 2:0으로 패배하는 바람에 다음 날 경기에서 KT가 스베누를 2:0으로 이기면 2위를 내주게 된다.


3. 60경기 아프리카 2 : 1 콩두


정규시즌 60경기 (2016. 03. 16)
아프리카 프릭스
2
1
콩두 몬스터
×



×
×
4승 7패
결과
1승 12패

정규시즌 60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이호성
(Edge)
전익수
(ikssu)
손영민
(Mickey)
아프리카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대어 SKT를 낚으며 기분좋게 마무리했으나, 후반기까지 약 2주라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같은 상대인 SKT에게 역전패를 당해서 후반기 시작을 찝찝하게 했다. 우연찮게도 다음 경기가 바로 강등권에 위치한 콩두와의 경기인데, 콩두 입장에서는 그나마 승리를 노려볼만한 몇 안되는 팀이기 때문에 전력을 다할 것이 뻔하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역시나 아프리카 쪽의 손을 들어주는 것도 사실. 게다가 아프리카가 만약 이 경기를 잡으면 승수가 4승 vs 1승으로 벌어져 사실상 콩두-스베누가 승강전 확정이 된다. 아프리카 입장에선 승강전은 잊고 자신들의 또다른 기록을 써내려가기 위해 달려갈 수 있는 상황.

반대로 콩두는 어떻게든 이 경기를 잡고, 스베누가 아프리카에게 비벼주거나 자신들이 상위권팀들을 때려잡는 이변을 연출해야한다. 사실 콩두가 후반기 들어서 CJ에게 석패, 롱주, 진에어에게 완패를 당하긴 했지만 아프리카도 전반기에 SKT를 잡았다는 지표만 빼고 보면 콩두와 현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히포-엣지가 잘 다루는 트런들-바루스 등의 픽이나 쏠이 꺼냈었던 진 같은 뉴메타를 쓸 수도 있다. 어찌되었건 콩두는 뉴메타를 잡고 스스로 망하는 스베누와는 다른 팀이라는 걸 이미 많이 증명해왔다. 따라서 이변의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상황.


3.1. 1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콩두 몬스터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kindred_portrait.png 파일:lulu_portrait.png

파일:poppy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quinn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다시 보기

김동준 해설이 엣지의 바루스가 콩두의 포킹 조합의 핵심이라고 언급하며 아프리카가 커트하거나 뺏어갈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고, 아프리카는 첫밴으로 바루스를 선택한다. 아프리카가 코르키를 선픽하자 콩두는 노틸과 트런들을 챙겨왔고, 아프리카 역시 상대 리산드라를 뺏어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세주아니가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다. 아프리카는 갱플-세주아니-리산드라-브라움으로 이어지는 프렐요드 이니시가 굉장히 강력한 조합을 가져왔고, 콩두는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오브젝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 조합을 구성한다.

초반 서로 타워를 철거하는데, 콩두가 타워 하나를 더 철거한다. 그러나 아프리카가 미드에 있던 퀸을 노리고, 퀸은 리산드라의 궁을 정화로 풀고 도망치나 뒤이어 날아온 세주아니의 궁에 의해 다시 묶여버리고 퍼블을 내주고만다. 그 후 미드 1차포탑을 두드리며 트런들도 추가로 잡아낸다. 그러나 1차포탑 파괴직전 코르키가 엘리스의 고치에 묶이면서 포탑이 좀 더 오래살아 딜을 해주면서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의 체력손실이 컸고, 그 틈을 노려 콩두가 노틸러스를 이용해 물어버리면서 리산드라와 코르키를 잡아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미드 1차포탑을 밀어서 라인주도권을 쥔 아프리카가 조금 더 유리한 상황.

그 후 다시 벌어진 한타에서 리산드라의 궁이 3명에게 들어가면서 아프리카가 2킬을 따냈다. 그 후 아프리카는 드래곤까지 사냥했고, 다시 벌어진 전투에서 2킬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그후로도 계속 아프리카가 킬을 챙기며 격차를 더 벌렸다. 탑 라인에서 리산드라와 갱플랭크가 노틸러스를 덮쳐 잡아낸다. 그러나 그 직후 시비르와 퀸, 그리고 엘리스와 트런들 모두 빠르게 합류하면서 둘을 잡아내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여전히 아프리카가 유리한 상황.

유리한 상황에서 아프리카가 쐐기를 박고자 내셔남작을 노린다. 콩두는 근처에서 타이밍을 노린다. 와드로 트런들을 체크한 아프리카가 트런들을 물면서 한타가 벌어진다. 그러나 트런들이 오래 살아남으면서 그림이 이상해졌고, 노틸러스의 궁이 4명을 띄우면서 퀸과 시비르가 프리딜을 하게 된다. 갱플랭크가 엘리스를 잡아내고 도망쳐보지만, 기동력 최상급인 퀸이 그를 쫓아가 잡아내면서, 콩두에게 분위기가 넘어간다. 그 후 미드 2차포탑부근에서 다시 한번 갱플랭크가 잡히면서 킬 스코어도 콩두가 앞서나간다.

바론 근처 한타때문에 급성장한 퀸이 스플릿을 하기 시작하면서, 아프리카의 수비범위가 넓어질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은 콩두에게 희소식이었다. 게다가 하단에서 갱플랭크가 퀸에게 솔로킬을 당하면서 그 격차는 더욱 벌어져버린다.

그 후 대치를 하면서 아프리카의 중단과 하단의 억제기를 파괴한 콩두는 바론버프를 챙기러 가는 척 하며 매복하고 브라움이 거기에 걸려 잡혀버린다. 그 후 다시 바론버프를 챙긴 콩두는 퀸이 하단과 중단을, 나머지 4명이 상단을 두드리는 1/4 스플릿 운영을 했고, 아프리카 선수들은 그에 휘둘렀다.[7] 최후에 아프리카가 탑라인에서 한타를 열어보지만, 그 사이 퀸이 아프리카의 쌍둥이 포탑을 밀고 있었고,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노틸러스와 함께 넥서스까지 깨는데 성공한다.


3.2. 2세트


콩두 몬스터
아프리카 프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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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kindred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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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픽부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탑 그라가스를 익수가 보여주었고, 미키가 미드 퀸을 결과적으로 가져가면서 퀸 리턴매치가 시작된다. 공격적으로 나가던 아프리카를 히포의 노틸러스가 잘 끊으면서 콩두가 힘을 내고 2용까지 먼저 먹으며 어느정도 우세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혼자 바텀에서 노는 퀸을 잡아내지도 못하고 신경만 쓰다가 바론을 빼앗기고, 잘 큰 그라가스와 코그모, 그리고 스플릿만 하는 퀸에게 싸움을 피하면서 휘둘리다가 일방적으로 밀려버린다. 특히 퀸은 혼자서 바텀을 엄청난 속력으로 밀고 합류하며 노틸러스와 시비르가 계속해서 팀파이트에 참가하지 못하게 했고 레벨링에서 상대 미드와 2~3, 탑과 4레벨이나 차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스플릿에 힘을 가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입장에서 KDA는 물론이고 활약상 자체를 볼 때 퀸이 핵심 역할을 했다기보다는 잘 큰 그라가스의 탱 + 이니시와 코그모의 안전한 프리딜 구도가 계속되면서 이겼다. 진형이 계속해서 어중간하게 되면서 이니시에이터 역할의 노틸러스가 코그모를 물기가 힘들었고, 결국 퀸과 대적하다가 코그모를 자유롭게 놔둔 꼴이 되어버렸다.


3.3. 3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콩두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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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이거 주자, 저거 주자 하다 보면 결국 경기를 줘요! 은근 클템 디스 같다


아프리카는 아나키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투지향적 픽을 가져갔다. 눈꽃의 쓰레쉬, 그리고 미키는 풀린 제드를 픽하며 자신감을 비쳤고 이에 콩두는 리산드라와 탈진으로 제드의 카운터를 준비했다. 극초반 라인전이야 당연히 리산드라가 앞섰지만 과연 명불허전인 미키의 제드라서 곧 라인전 주도권을 쥐고 탑로밍으로 탑정글의 더블킬을 받아낸다. 물론 이후에는 바텀에서 3:1을 하다가 탈진과 코르키의 조합에 깨지지만, 제드가 잡힌 것 치고는 아프리카의 운영이 물 흐르듯 잘 되었기에 콩두는 큰 이득을 보지는 못한다. 심지어 이후 그레이브즈가 바로 레드에 있으면서 바론을 내주는 실수를 보여주는데, 텔레포트를 타는데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아프리카가 안전하게 진형을 잡도록 허락하고야 만다. 그리고 겨우 추격해서 엘리스를 잡아내지만 알리스타를 내주고 3방향 스플릿을 당한다.

여기서부터 해설진의 딥빡이 시작되는데, 콩두는 분명 와드가 있어서 일점 집중 텔레포트로 이득을 볼 가능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각 라인을 정리하는데 급급하며 명확한 계획없이 그냥 현상유지를 위한 게임을 진행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단은 지지 않는 플레이를 계속한다. 바론버프가 끝나는 타이밍에 물러나는 아프리카를 상대로 어중간한 거리 유지로 이니시를 걸지 않으며 수적 우위를 전혀 활용하지 못한다. 레드쪽 정글에서 3방향 포위를 당하는데 이때도 일점돌파를 했다면 사실상 3:5 상황을 연출하며 딜러나 탱커 하나를 끊고 시작할 수 있었음에도 결국 그라가스가 텔레포트를 타고 쓰레쉬 루시안이 도착할 시간 동안 제드를 신경 쓰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심하게 두들겨 맞는다. 루시안은 제드에게 이목이 집중된 사이 프리딜로 한대도 맞지 않고 상대를 유린한다.

물론 제드와 쓰레쉬를 잡아내고 상대를 물고 늘어져 추가 이득을 보는 시점을 늦추기는 했다. 살아남은 탑정글원딜은 탑 억제기를 밀고 늦은 바론 시도를 한다. 이때 리산드라가 부활하는 타이밍에 맞추어 바론쪽에 와드를 박으며 알리스타-노틸러스-리산드라의 무한 CC를 바탕으로 바론을 스틸하거나 체력이 빠진 3인을 정리할 기회를 얻었다. 사실 그중 딜러는 루시안 혼자였기에 루시안에게 CC연계를 한다면 제드가 도착해도 그브 코르키가 유리한 진형을 잡을 가능성이 농후했는데...

노틸러스와 알리스타는 이니시 사정거리 안에 적이 들어온 순간에도 한 번 뒤돌아서며 루시안을 풀어주고 만다. 당연히 바론은 정글러가 있는 아프리카 쪽이 잡아내고 도착한 쓰레쉬의 랜턴으로 안전한 자리로 움직인 루시안은 궁부터 갈기며 프리딜을 시작한다. 그 와중에 E가 빠진 루시안이 아니라 그라가스-엘리스에게 쿵쾅을 시전하는 알리스타는 덤. 뒤늦게 도착한 그레이브즈는 집중 포화를 맞으며 녹아내렸고 강화 W로 전장에서 빠진 코르키는 아직 W가 남았음에도 포기했거나 상황을 판단하지 못한 듯 드렉사르와 궁극기를 들고 쫒아오는 제드에게 맞딜을 해주다가 작살나면서 아프리카에게 에이스를 헌납한다. 그렇게 미드로 밀어 붙인 아프리카는 사실상 우물 다이브를 시도하며 알리스타를 잡아내고 게임을 끝낸다.
이 플레이를 일정 부분 이해할 수는 있는 것이, 둘이 바론에 도달한 시점에 상대 블루 쪽에서 쓰레쉬의 모습이 보였다. 4:2 상황이라면 아무리 체력이 빠졌더라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리산드라를 기다린 것이라고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바론을 막으려는 의도였다면 들어가서 엘리스에게 CC를 넣어 리산드라가 끝낼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었고 바론 이후를 노릴 생각이었다면 루시안에게 모든 CC를 넣어 순간적으로 잡아낼 필요가 있었다. 진짜 문제는 이 이후 상황 판단 못 하고 루시안이 없는 곳에 CC를 낭비하는 판단과 전황이 기운 것을 판단 못하고 굳이 깊숙히 들어갔다가 잡힌 딜러진이었다.

사족으로, 경기를 끝낼 때도 인터뷰를 할 때도 미키는 어느 정도 시무룩하지만 철이 든 모습을 보여주었다. SKT에게 패한 것이 뼈아팠는지 오늘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을 못했는지 프로 의식을 내비치는 어른스러운 인터뷰를 하며[8] 흡사 Team Dark 사건 때 임프가 보여준 인터뷰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3.4. 총평


그런데 문제는 '(한타를) 열었다 지면 어떡하지?' 그거예요. '아 이거 내가 열었는데 지면 내가 욕먹을 텐데...'

그런데 그런 거를 신경쓰면 절대 안 되거든요. 어차피 게임 지면 누군가는, 메인 탱커가 욕을 먹어요! 선수 한 명이 메인 탱커가 있기 마련이고 팀마다. 욕먹는 게 무서워지기 시작하면 선수 못 합니다.

그냥 자신감 있게 무조건 해야 돼요. 게임을 지든 이기든! 내가 욕을 먹든! 누가 욕을 먹든! 적어도 후회 없이 져야 되잖아요!

걸 건 걸어보고 화끈하게, 시원하게 다 같이 딱 이니시 걸었는데 대패했다? "아 기가 막히게 졌네. 한타 방금 내가 이니시 잘못 걸었어" 이러면 끝나는 거예요.

클템, 3세트 후반 답답한 콩두의 운영을 보고

이번 경기의 두 팀의 경기 내적인 부분이 시사하는 것이 의외로 크다.

이번 시즌 프릭스는 창단 후 강현종 감독과 정재승 코치의 합류 후 롤챔스에서 자신들이 잊고 있던 것을 다시 찾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나키시절과 다르게 심리적인 부분과 게임플레이 피드백이 제대로 이루어지면서 중위권 팀은 물론이고, 잘 풀리는 날에는 ROX를 상대로도 세트승을 가져갈 수 있을 정도의 저력을 발휘하는 팀이 되었다. 반대로 콩두는 솔의 코르키 아이템트리 논란 등 코치나 감독이 잡아줘야하는 부분의 피드백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이 계속 보인다. 물론 채우철 감독도 처음 부임해서 감독의 역할을 배워가는 부분도 있지만 코치경험도 없이 활약중인 전 프로게이머 출신 감독들[9]과 다르게 코치 경험까지 한 전 프로게이머출신 감독이 선수 케어나 운영을 못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10]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같이 무너질지, 늦게라도 비닐캣이 감독으로 각성할지가 앞으로 콩두로서는 중요하다.

한편 클템과 김동준의 말은 15 서머에서 스베누가 진에어를 잡았을 때 이후로 볼 수 없었던 딥빡과 함께 롤챔스 팬덤의 문제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선수들이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려면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필요한 플레이는 결과에 상관없이 박수 칠 수 있는 팬덤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요한데 문제는 LCK에게는 사실상 이러한 팬덤이 존재하지 않는다. 당장 LCK 관련 나무위키 문서들을 본다면 극적인 한줄 요약을 위해서 굉장히 과장되거나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결과론적으로 선수들을 비난한다. 한 경기를 패배했다고 "악몽의 재림," 혹은 한 두번의 실수를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라며 수식하는 것은 이미 일상적인 일이다. 15시즌의 문서들만 봐도 분명 전략 수립과 전술 수행에 문제가 있었던 팀들이라도 결국에는 선수를 비난하는 글이 상당수였다. 이는 결국 팀의 플레이의 부진을 플레이어의 부진으로만 돌리는 결과를 낳고 선수를 갈아끼울 수 있는 부품이라는 식으로 취급하는 팬덤의 기본 논조가 된다. 대표적으로 시즌 초 CJ의 Sky와 Bubbling에게 떨어졌던 공격의 주요한 골자는 "저 놈 잘라라."였다.

이런 관점에서 아프리카가 skt를 잡고 강등권에서 확실하게 탈출하는 등의 선전은 대부분의 팀이 식스맨+의 팀원으로 구성되었고[11] 롱주의 경우 더블스쿼드까지 등장한 마당에 상당한 의미를 가지는데, 이것은 아프리카의 "과도기"와 연관이 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역사상 슬럼프를 겪은 팀은 CJ, SKT 외에는 없을 정도로 생각보다 적은 편인데, 그 이유는 바로 결과지상주의적인 팬덤과 팀의 운영방식 때문이었다. 대표적으로 삼성은 단일팀 이후 3미드, 탑 정글까지 번갈아 끼워가며 하위권을 머물다가 이번 시즌에 대대적인 영입과 개편을 통해 중상위권에 도입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스프링동안 벵기가 죽을 쑤던 SKT는 그 부진 속에서 톰의 기용과 함께 꾸준히 벵기를 믿어주며 시간을 주었고, 그 슬럼프의 끝에서 "벵 더 정글 갓 기"가 탄생하고 이들은 국내대회 우승, 롤드컵 우승까지 거뭐쥐게 된다.

이렇듯 강팀의 중요한 조건은 같은 팀원들이 오랜 시간 팀워크를 맞추며 폼에 따른 최소한의 교체로 호흡과 분위기를 잘 맞추는 것이다. 한마디로 "과도기"란 성적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선수들의 잠재력을 믿어주는 강팀에게나 허용되는 특권에 가깝다. 헌데 아프리카는 미드 암살자로 라인전 폭파 → 지속적인 국지전으로 이득 굳히기 → 한타 승리 후 스플릿으로 이어지는 파훼가 상당히 쉬운 "몰아 키우기" 승리 공식에서 넓은 챔프폭과 깜짝 조커를 바탕으로 상대를 밴픽에서 누르거나 한타 이득과 공격성을 잘 조합해 상당한 속도의 몰아치기라는 알고도 파훼가 힘든 "역량 바탕"의 승리 공식으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물론 너무 심한 공격성으로 잘 하다가 터지는 경기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해야하는 일을 신나게 해나가며 호흡을 맞추었고 그 결과 상대의 실수를 잘 공략하는 운영적 발전을 이루었다. 아직도 너무나도 과격한 공격성을 다듬지는 못해 스스로를 찌르기도 하지만 그것을 다듬을 시간을 벌었다는 것이 놀라운 것이다. 멤버의 방출 없이 지난 시즌의 다섯명을 유지한 팀은 아프리카 밖에 없는데 이것은 분명히 팀 자체가 아마추어로 시작했다는 사실도 있겠지만 또한 아프리카의 팬덤이 BJ출신인 선수 개인을 응원하면서 패배해도 극딜을 상대적으로 덜 했기 때문이다. 명문 팀의 팬덤을 물려받은 콩두와는 큰 차이가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이 부담감을 극복하는 것, 팬들 입장에서는 결과를 내라는 압박을 줄이는 것이 콩두가 앞으로 어떤 폼을 보여줄지에 대한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콩두는 스폰서의 지원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중고신인"의 딜레마가 존재한다. 큰무대 경험이 있지만 패배했고 그로인해 "중고"로서 지금에 도달했기에 별다른 묘수도 없이 "일단 지는건 싫다"는 식의 플레이를 한다. 분명 안정성에서는 뛰어나기에 선전을 하면서 잘 지지는 않지만, 결국 승률이 보여주듯이 이기지를 못한다. 이것은 스베누같은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패배의식이라기 보다 "지고 싶지 않다. 욕먹고 싶지 않다."는 마인드가 만드는 극도의 수동적인, 즉 스베누에게 패했던 진에어가 보여주던 모습과 같다. 서로 콜이 되지 않고 "이렇게 해서 이기자"는 전략이 없이 그저 "지금은 불리하니까 끌고 가면 어떻게 되겠지."라는 마인드는 빠른 스노우볼링을 만나면 한발 늦은 대처에 항상 손해를 축적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는 제드의 스킬 구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제드에게 모든 CC를 퍼부어 버린것과 일맥상통한다. 또한 과거 진에어의 판단 미스와 같이 오늘의 콩두는 탱커들은 딜러들이 이니시를 따라올까 걱정하고 딜러들은 탱커들이 나를 지켜줄까 걱정하다가 진형이 뭉게지면서 몇번이나 깨졌다. 강팀의 탱커들이 "내가 들어가서 죽어도 딜러들이 다 잡아 줄거야."라는 믿음에서 과감한 이니시에이팅과 데스도 불사하는 탱킹을 보여주고 딜러들은 위험한 포지션이라도 "내가 물리면 탱커들이 딜을 받아줄거야"라는 생각에 위험한 상황에서도 진형을 유지하며 프리딜을 해내는 것과 정 반대 상황인 것이다. 패배를 많이 할수록 그 비난의 화살이 자신에게 쏠리는 것이 두려운 것은 당연하고 이로 인해 지기 싫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전 시즌 전용준 캐스터가 삼성 갤럭시의 첫 승을 기념하며 말했듯이 프로라면 이기고 싶어야 한다. 이기고 싶다는 마음가짐은 갈망이고 그 갈망은 행동으로 이어지지만 지기 싫다는 마음가짐은 근본적으로 두려움에 기반해서 상상력만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김동준의 상상할 필요가 없어요. 만약 잘못하면 어떡하지는 아예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라는 말과 미키의 정말 저에게는 경기밖에 없기 때문에 이기고 싶었어요. 항상 그랬듯이 오늘도 정말 이기고 싶었어요.는 인터뷰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4. 61경기 롱주 1 : 2 CJ


정규시즌 61경기 (2016. 03. 17)
롱주 게이밍
1
2
CJ 엔투스
×

×

×

6승 7패
결과
8승 5패

정규시즌 61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하종훈
(Kramer)
이호종
(Flame)
하종훈
(Kramer)
롱주는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다. 만약 여기에서마저 진다면 6승 7패로 승률 절반에도 못 미치며, 패배 수로만 따지면 그 아프리카 프릭스와 동수를 이루어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은 좌절될 확률이 높다. 특히 이전 경기인 KT와의 매치업은, 분명히 2경기는 이겨야하는 경기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렇게 무력하게, 직설적으로 완패를 당해선 안 될 매치였다.일단 롱주는 이번 CJ와의 매치업 이후로 시간적 여유를 버는 만큼, 이 경기를 어떻게서든 잡아내고 문제점들을 고쳐야 할 듯 보인다.

반면 CJ는 현재 분위기 상 최고조를 달리고 있다. 약팀으로 분류되던 , 그리고 1라운드 때에는 아깝게 패배했던 삼성까지 잡아내며 4연승으로 잔뜩 기세를 끌어올린 상황. 여기서 삼성이 그 ROX를 잡아내는 경기력을 보이면서, 연습 경기든 실제 경기에서든 삼성을 손쉽게 제압해내었던 CJ가 더욱 재평가를 받고 있다. 바로 직전 경기인 삼성과의 매치에서 계속 2:1승리만 해오던 모습에서 벗어나 2:0 완승을 거둔 점, 그리고 경기 내용 자체도 1경기에서 예전 프로스트가 떠오르는 칼같은 이니시를 동반한 괴물같은 한타력, 그리고 2경기를 블레이즈 시절의 오브젝트,특히 용 중심의 운영으로 제압해버렸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런 경기 내용은 이 팀이 사전 예상을 완전히 뒤집고 정말 포스트시즌 가는 거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게 할 정도였다.[12]

롤챔스 창설 이래로,정확힌 Team OP와 MiG 가 맞붙었던 4년전부터 단 한번도 깨진 적 없는 팀간상성이 이번에는 깨질지 주목되는 매치업이기도 하다. 저번 라운드에선 롱주가 호평을, CJ가 악평을 받고 있었다면 이번 라운드에선 사실상 평가가 뒤집힌 상황인데, 과연 롱주가 평가와 징크스 모두를 깰지, 아니면 CJ가 지켜낼지의 승부.

어느 팀이 되었건 이 경기를 잡아 내야 포스트 시즌 진출이 유력해 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매치. CJ 입장에선 이 경기 이후에 만나게 될 팀들이 진에어, ROX같은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강팀들이니만큼 한번 이겨본 경험이 있는 롱주를 반드시 잡고 기세를 이어나가고 싶어질 테고, 롱주 입장에선 이 경기 이후엔 한동안 긴 연습시간을 갖는 만큼 이 경기가 포스트시즌 행방을 가릴 수도 있는 중요한 매치. 어느 쪽이든 승리가 절실한 상황.

네이버 롤챔스 쇼 라디오에서 사전예측으로 클템과 고용준 기자 둘다 롱주가 승리할것으로 예측하였다. 고용준 기자는 두팀다 기세를 타는팀이라 1세트 승자가 전체 경기의 승자가 될 것으로 봤다.

두 팀의 미드라이너서로의 방송을 시청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4.1. 1세트


롱주 게이밍
CJ 엔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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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는 플레임-체이서-코코-퓨리-퓨어 조합으로 출전.

CJ가 밴픽에서 의아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군 조합이 원딜 지키기에는 괜찮은 조합이기는 했지만, 롱주가 노틸러스, 리산드라, 뽀삐를 가져간 상황에서 뚜벅이 진이 픽되었다. 굳이 이즈리얼 놔두고 뚜벅이인 진을 뽑았어야 했냐는 의견이 해설진 사이에서 오고 갔다. 하지만 몬테는 진이 나올수 있는 완벽한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결과론적으로 몬테 롤잘알

진의 약점은 뚜벅이인데다 지속딜이 부족해서 원딜로의 역할을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인데, CJ는 이를 첫 번째로 한타를 피하고 공성을 하면서 극복했고, 두 번째로 이 특성과 완전히 반대되는, 즉 이동기가 있어 기동력이 좋은데다가 궁 때문에 물기도 쉽지 않고 순간 폭딜이 모자란 대신 지속딜에 좋은 아지르로 단점을 메꿨고, 세 번째로 크레이머의 피지컬로 극복했다. 롱주는 이니시 조합을 뽑았음에도 자잘한 실수가 겹치며 진이 쑥쑥 크게 되는 환경을 제공하고 말았고, 결국 마지막 드래곤 한타에서 체이서가 용 스틸에 실패, 그대로 벌어진 한타에서 진의 화력에 모조리 쓸려나가며 패배했다.


4.2. 2세트


CJ 엔투스
롱주 게이밍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kindred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poppy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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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주와 CJ 모두 1세트의 엔트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엔 밴픽과정에서 롱주가 진을 가져갔다. 그리고 이니시를 확실하게 열 수 있는 리산드라와 그라가스, 뽀삐와 트런들로 조합을 갖춘다. CJ는 탐 켄치, 킨드레드, 아지르, 코그모, 브라움을 가져오면서 코그모 캐리 조합에 아지르라는 복병을 추가하는 조합을 갖췄다.

초반 CJ의 기습에 뽀삐가 잘리면서 롱주가 퍼블을 내준다. 그 후 롱주가 이번에는 킨드레드를 노려보지만 빠르게 합류한 아지르때문에 그 시도가 막히고 오히려 리산드라가 잡하며 손해만 봤다. 그 후엔 브라움을 노려보지만, 점멸로 빠져버렸고, 그 후 벌어진 한타에서 CJ가 대승을 거둔다. CJ는 바론 버프를 몸에 두르고 롱주를 압박한다.

수비에 치중하던 롱주는 하단에서 코그모와 브라움을 물어서 잡아내고, 곧이어 탐켄치까지 잡아낸다. 롱주가 이득을 보긴 했지만, 아직까진 CJ가 많이 유리한 상황. 다시 내셔 남작이 나타나고, CJ가 이를 사냥하러하자 롱주가 덮친다. 이 싸움에서 킨드레드가 사망하면서 CJ가 물러나야했고, 그 틈에 롱주가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한다. 그러나 그 후 벌어진 전투에서 진과 트런들이 잡히면서 CJ가 롱주의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버린다.

그 후 CJ는 4용까지 챙기고, 롱주는 전투에서 2:2교환을 만들어내며 위기를 어떻게든 넘긴다. CJ는 숨을 고르며 다시 내셔 남작을 가져가고, 곧이어 5용째의 드래곤을 노린다. 롱주가 이를 노리고 급습하지만, 5용 버프 획득을 막지는 못 했다. 그러나 한타에서 3:2교환을 했기에 게임이 끝나지는 않는 상황이라는 것이 위안거리. 5용버프를 획득한 CJ였지만, 그 후 딱히 큰 이득을 걷진 못 하면서 CJ에게 유리하던 흐름이 차츰 팽팽하게 변해간다.

다시 한타가 벌어지고, 리산드라의 이니시에 아지르가 녹아버리면서 롱주가 이득을 거두는 전투를 펼친다. 이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 롱주가 바론 버프 획득과 5용 저지에 성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CJ의 모든 2차타워를 밀어버리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곧이어 CJ가 밀어붙이면서 다시 한 번 미드 억제기를 내준다. 그 후 서로 바론 버프 획득을 위해 내셔 남작쪽으로 모이는 과정에서 한타가 열리는데, 상대적으로 좋은 진영을 가지고 있던 롱주가 CJ의 2명을 잡아내며 교전에서 승리한다. 바론 버프는 덤.

그 후 미드에서 CJ가 다시 치고 나오려 하나, 진의 살상연회와 커튼콜 콤보로 인해 아지르와 코그모가 빈사상태에 빠졌고, 그 틈을 노려 롱주가 드래곤을 처치, 어느새 3스택까지 쌓는데 성공한다. CJ는 1라운드 vs삼성전처럼 몰래 숨어 있다 롱주의 본진을 덮쳐 하단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 하나를 부수고 롱주에 추격에도 무사히 물러나는데 성공한다.

그 후 CJ가 다시 한 번 롱주의 본진을 노리는 플레이를 보이지만, 이번엔 CJ가 후퇴하던 도중 플레임을 필두로 하여 롱주가 위아래로 덮치며 최후의 한타가 벌어진다. CJ는 코그모와 아지르가 먼저 녹아버렸지만 롱주는 녹아버렸던 뽀삐가 수호천사 버프를 받고 되살아나면서 롱주가 대승을 거둔다. 킨드레드 혼자서 백도어를 노려보지만, 뽀삐의 마크에 백도어는 커녕 오히려 자기도 밥도둑과 크레이머 따라 리스폰창에 도달했고, 거리낄 것이 없어진 롱주가 미드 타워,억제기, 쌍둥이 포탑, 넥서스 순으로 쭉쭉 철거하며 70여분의 장기전 끝에 신승을 거둔다.


4.3. 3세트


롱주 게이밍
CJ 엔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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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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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템: 망했어요! 롱주 이거는 완전히 망했어요! 어떻게 이렇게 망할 수가 있죠?

전용준: 그 멘트만은 안 나왔어야!

마찬가지로 롱주와 CJ 둘 다 전 세트 엔트리를 그대로 유지. 아프리카에서 중계하던 호진은 롱주가 초장기전을 펼쳐놓고 이제 선수를 교체해버리면 개이득이라는 개드립을 쳤으나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한다.분노메타에 이어 체력메타

CJ는 뽀삐, 킨드레드, 룰루, 루시안, 알리스타로 팀을 구성했고, 롱주는 노틸러스, 그라가스, 리산드라, 진, 트런들로 팀을 구성했다. CJ는 룰루와 루시안을 필두로 이 둘을 지켜주는 조합을, 롱주는 이전세트와 마찬가지로 이니시를 확실하게 걸어버리는 조합이었다.

초반 CJ의 룰루가 드래곤 앞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잡히고, 이어서 알리스타마저 잡히며 롱주가 웃는다. 롱주는 드래곤까지 챙겨간다. 그 후 이번엔 하단에서 서로 순간 이동을 통해 합류하면서 한타가 벌어지는데, CJ가 노틸러스를 잡아내면서 이득을 거두면서 킬스코어를 추격했다.

하지만 봇라인전 딜교환에서 우위를 점한 롱주가 하단 타워를 먼저 철거했고, 이어서 탑을 노려서 뽀삐를 잡아내는데 성공한다.
그 후 다시 교전이 발생하는데, 리산드라가 날카롭게 파고들며 이니시를 걸었고, 롱주가 대승을 거둔다. 하지만 그 직후 다시 한타가 열리는데 이번에는 CJ가 룰루와 루시안의 지속딜링덕분에 싸움에서 승리한다. 그러나 드래곤은 그라가스가 스틸해서, 어느새 롱주가 3스택까지 쌓은 상황.

그 후 CJ는 포탑을 철거하고, 롱주가 그에 응수하는 식의 움직임이 보인다. 시간이 40분이 다 되어가고, 이번에는 미드에서 한타가 벌어지는데, CJ가 그라가스와 리산드라를 잘라내는데 성공하며 바론버프까지 챙기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롱주 역시 진이 홀로 드래곤을 잡으며 4스택을 쌓는데 성공한다.

바론버프를 챙긴 CJ가 탑 2차포탑까지 밀어버린다. 그 직후 롱주가 CJ를 물고 한타가 열리지만, 뽀삐만 전사하는 선에서 한타가 마무리된다. 그 후 CJ는 중단, 하단 2차포탑을 밀어버리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루시안이 빈사상태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공백이 생겼고, 그 틈을 타 롱주가 드래곤 5스택을 쌓으며 버프를 얻는데 성공한다. CJ는 5용을 획득한 롱주에게 파고들어 리산드라를 제압했다. 이어 내셔 남작을 빠르게 처치하여 바론 버프를 재획득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 직후 리산드라의 환상적인 진입과 딜링으로 인해 매라가 손 쓸 새도 없이 딜러진이 녹아버리면서, 졸지에 노딜 탱커만 둘 남은 CJ는 한타에서 대패하고 미드 억제기까지 내주고만다.

하지만 그 이후 롱주는 별다른 이득을 얻지 못한다. 롱주는 드래곤을 다시 잡으며 버프를 획득하지만, 그 후 교전에서 크레이머의 대활약에 한타에서 패배하며 미드 억제기까지 내주고만다.[13]

이 한타에서 수호 천사가 발동된 노틸러스와 이를 노린 킨드레드가 가장 나중에 동귀어진했는데, 노틸러스는 텔로 합류하였기 때문에 4:5인데다 상대 정글러가 없는 틈을 노려로 롱주가 급하게 내셔 남작을 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곧바로 CJ가 덮치는 포위구도가 형성되어 바론을 포기하고 빠져나오는 중 진이 바론 둥지 안으로 몰려 어쩔 수 없이 점멸로 CJ쪽 레드부쉬로 빠져나왔는데, 하필 본진에서 걸어오던 킨드레드와 마주쳐 그대로 진이 잡혀버리는 바람에 진에 화력을 의존하던 롱주는 무기력하게 한타에서 패배한다.본진에서 걸어오는 정글러에 벽을 못 넘어서 패한 갱맘 vs 넘어서 패배한 퓨리 CJ는 그대로 롱주의 본진으로 향했고, 넥서스까지 밀어버리며 경기를 마무리짓는 데 성공한다.


4.4. 총평


명경기 제조 명가 CJ와, 어떻게든 이 경기를 잡고 싶었을 롱주의 집념이 만나, 정말 역대급 명경기를 만들어냈다. 다만 레딧에서는 경기 시간이 길어서 별로였다는 의견이 다수인데, 긴 경기 시간 동안 화끈한 교전과 한타도 많았기 때문에 좀 많이 이해가 안 가는 부분. 어쩌면 새벽부터 아침까지 경기를 봐야 돼서 그랬던 걸 수도 있다

우선 CJ입장에서, 이 승리는 정말 천금같은 승리라고 볼 수있다. 신예들이 뭉친 팀들은 극후반에서 집중력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후반에 폼이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팀은 매라를 제외하면 거의 신인이라 봐도 무방한 팀임에도, 2경기 70분, 3경기 50분이라는 초장기전에서도 집중력을 결코 잃지 않았다. 물론 실수가 없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베테랑들이 많은 팀인 롱주조차 폼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 초장기전에서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보여줬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을 비롯해 루시안, 비록 지긴 했지만 코그모 등 3경기 전부 요즘 각광받는 원딜들을 두루 다루면서 씨체원임을 다시한번 각인시킨 크레이머, 다소 운영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보이긴 했지만 역시나 3경기 다른 챔프를 다루며, 특히 3경기 엄청난 힘을 보여준 장사 운타라의 활약이 엄청났다는 것 역시 상기해볼만한 점. 그 외에도, 시야장악에 상당한 공을 들여 하드 이니시가 가능했던 조합을 상대로 하면서도 원딜이 물리는 장면을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은 이 팀이 어느 정도의 폭발력을 잠재했는지 짐작 가능한 부분.

또한 이런 게임 내적인 모습 말고도, 그냥 외적인 면, 스코어만 보더라도 CJ는 8승 5패, 4위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포스트시즌 가시권에서 벗어나질 않았고, 경쟁자였던 롱주와는 6승 7패로 격차를 확 벌려버렸다.

물론 이 경기는 약점을 여러차례 노출한 경기이기도 하다. 우선 든든한 척추역할을 담당해야 할 비디디의 외줄타기 곡예. 슈퍼 플레이를 위해서는 분명 높은 딜링 기대값이 중요하다. 그러나 2경기든 3경기든, 우선 본인이 사는 것이 중요한 조합을 짜고 정작 본인은 살기 위한 템을 사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히 지적이 나올 만한 상황이다.[14] 물론 킨드레드라는 팀을 살려낼 수 있는 챔프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은 맞으나, 롱주 역시 강력한 이니시 조합을 짰었던 상황, 또 그라가스라는 킨드레드 궁극기를 카운터 칠 수 있는 챔프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분명히 위험한 외줄타기를 계속 했던 것이 맞다. 실제로 2경기에서 결정적인 죽음으로 역전의 원인을 제공했고, 3경기 룰루 역시 아찔한 장면을 여러차례 연출했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해 Tigers 전 정글러 호진등은 풀템상황에서 존야 등 생존템을 챙기려다 오히려 리산드라에게 한 방에 터져죽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극후반에서 중요한 것은 포지셔닝과 한타가 개시된 상황이라는 논지. 특히 아지르는 그 자체로 상대 이니시 회피나 역이니시에 훌륭한 챔프이며 AP템들이 개편되면서 존야자체의 가성비가 떨어져 스킵하는 경우가 많다.[15] 존야는 '가성비'가 좋은 템은 절대로 아니라서 바로 뽑기 어려웠고 돈이 남아도는 막바지에는 팀원들과 뭉쳐다녔기 때문에 존야가 필요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 역시도 이니시의 대상이 본인밖에 없는 상황[16]에서 템 선택을 수비적으로 갔더라면 역전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반론이 존재한다. 해설진들은 템트리의 문제보다는 팀 선택 차원에서의 문제라고 해석한 듯 보인다. 이현우 해설은 롱주 입장에서 생존템이 없는 딜러는 이니시의 각을 허용하기 쉽다고 해설했고, 김동준 해설은 CJ 입장에서 어차피 이니시가 강력하니 그냥 들어오면 깡딜로맞받아치는 형식을 취한 것 같다고 해설했다. 결국 비디디가 물렸기 때문에 생긴 결과론에 가깝다. 만약 물리지 않았거나 물리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생존템을 뽑아 딜로스가 일어났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여담으로 인벤에서 몇몇 유저들이 비디디의 템트리를 물고 늘어졌는데 밴쉬강철의 영약을 제안하거나 존야를 가지 않은 비디디는 롤알못이라는 식으로 어그로를 끌었다.

아무래도 2:1인 데다가 경기 하나하나가 무지막지하게 길었던 만큼, 하이라이트가 엄청나게 길어서 몇몇 전투 장면은 담기지조차 못했다.

롱주 입장에서는 포스트 시즌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앞으로 총 5경기가 남았는데 그 중 승리가 확실하다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스베누전 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명가 SKT와 ROX를 2:1으로 잡으며 기세를 끌어올린 삼성, 고춧가루 명가 아프리카정작 아프리카가 세트승이 아닌 다전제 승으로 고춧가루를 뿌린건 단 한경기 뿐인건 넘어가자와 포스트 시즌 2위 진에어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자력 진출의 안전권인 9승을 목표로 한다면 적어도 위 4개 경기 중 2개는 이겨야 하기 때문에 첫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서 롱주는 더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롱주 출전 선수들 중에 누구 하나를 꼽아서 고통받았다거나 역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플레임은 2세트를 악착같이 붙들고 늘어져 역전승을 일구어낸 주역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타이밍에 끊겨서 대량실점하거나 한타 때 사인이 맞지 않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체이서는 1세트 상대측 정글만 들어가면 CJ의 기가막힌 대응에 피보기 일쑤였고, 2세트에선 아군의 피를 보지 못하고 이니시 거는 장면이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평소에 비해 컨디션이 좋았다고 보긴 힘들었다. 코코는 오늘 컨디션이 경기마다가 아니라 경기 중에 왔다갔다 하는 정도에 가까웠을 정도,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는 모습도 많았으나, 치명적인 실수도 몇 번 나왔다. 기대를 계속 모으고 있는 퓨리는, 2세트에서 악착같이 딜을 구겨 넣는 모습과 후반부의 궁활용은 기가 막혔으나, 전체적인 궁 적중률은 높지 않은 편이었고 크레이머에 비해 한타에서 딜을 못 넣었다. 마지막 바론 전투에 관해선, 퓨리의 잘못이라기 보단 애초에 그런 바론 오더 판단 자체가 잘못되었다. 결론을 내면, 선수들 개개인의 플레이는 괜찮은 팀인건 분명하나 팀적으로 움직이는 오더 측면에서 또다시 문제점을 노출한 거에 가까웠다.


5. 62경기 스베누 0 : 2 kt


정규시즌 62경기 (2016. 03. 17)
스베누 소닉붐
0
2
kt 롤스터
×
×
-


-
13패
결과
9승 4패

정규시즌 62경기 MVP
1세트
2세트
김찬호
(Ssumday)
전력상 kt가 스베누를 상대로 가볍게 승리할 것으로 보이는 매치이다.

스베누 입장에서는 시즌 전패까지 이 경기 포함해서 5경기 남은 상황이고, 다음 경기가 첫 승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팀인 콩두라는 걸 생각하면 이 경기를 2:0으로 진다 할지라도 최소한 무언가를 보여줘야만 한다.

kt는 마음은 편안하게 갖되 긴장은 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경기를 지면 포스트 시즌을 향한 발걸음에 제동이 걸리는 건 물론이며, 스베누의 1승 제물로 대문짝만하게 기사가 날 것이고, 그에 따라 선수들의 사기까지 한방에 날려먹을 수 있다. 핵폭탄돌리기 정말 안터지지만 [17]

앞경기 CJ vs 롱주 경기가 50분 70분 50분 경기가 나온덕분에 이 경기는 9시 25분[18]에 시작했다.


5.1. 1세트


스베누 소닉붐
kt 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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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rammus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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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이 아지르를 픽해 19번째 챔프는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람머스 탑을 꺼내들며 뽀삐와 질리언 등을 효율적으로 막아설 수 있는 조합이 완성. 해설진들도 스베누의 조합 완성도가 더 높다고 생각했고, 초반 흐름은 역시나 스베누가 좋았다. 예상 외로 라인전을 잘 풀었고, 드래곤도 3스텍까지 잘 쌓아둔데다가[19], 뉴클리어가 한 번 죽기는 했지만 그 틈에 사신이 먼저 미드 1차 포탑을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스베누가 드디어 인생경기를 보여줄 것 같았다.

그러나 22분에 엘리스와 아지르가 칼바론을 시도했으나 썸데이의 뽀삐에게 들켜서 스틸당했다. 시도 자체는 굉장히 좋았고 거의 다 잡았던 걸 잡기 바로 직전에 지나가던 뽀삐에게 발각되었고 뽀삐가 궁으로 엘리스를 날려버리고 돌진해서 스틸한 것. 슈퍼플레이 했는데도 까이는 썸데이 [20] 그리고 경기는 순식간에 kt 쪽으로 기울었고, 여기에서 벌어진 격차를 끝끝내 좁히지 못한 채 스베누가 지고 말았다. 게다가 이번에는 뉴클리어에 이어 사신이 숨 쉰 채 발견될 정도로 후반 들어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고, 초반이 잘 했던 플레이들이 무의미하게 되었다.

스베누는 모처럼 괜찮은 경기를 보여주었으나, 정말 불운하게도 기적의 바론 오더가 역스노우볼링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끼쳤다. 그래도 무기력하게 포기하지 않고 낚시 시도로 성과를 낸다던지, 모처럼 자기들이 준비한 플레이를 계속 보여주려 노력했고,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었다. 다만 이번에는 너무 자신만만하게 했다가 경기를 그르치는 등의 문제가 생겼다고 해설진에게 지적받았다.


5.2. 2세트


kt 롤스터
스베누 소닉붐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fiora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lulu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poppy_portrait.png 파일:kindred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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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은 미드 갱플랭크를 뽑아서 챔프폭을 19개로 또 늘렸다. 그 밖에는 무난한 픽이었고, kt는 여전히 상성상으로는 살짝 불리하지만 안정성 자체는 훨씬 좋아진 조합을 완성했다.

1세트 썸데이의 잔인함에 분노한 팬들은 스베누가 2세트는 지더라도 무한탑갱으로 썸데이를 심판하길 원했고, 실제로 갱플랭크의 궁극기를 통해 퍼블을 썸데이로부터 얻어내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썸데이 2뎃을 설계하며 들어간 다이브에서 피오라가 끝까지 버티더니[21] 오히려 룰루의 커버 덕분에 피오라가 뽀삐와 킨드레드를 잡고 더블킬을 먹는다. 아오 저 피도 눈물도 없는 놈

그리고 그 더블킬이 계기가 되어 이번에도 변함없이 스베누는 멸망했다. kt는 기다렸다는 듯이 운영의 속도를 바짝 올렸고, 미드 1차를 먼저 민 뒤 룰루가 맵을 휘저으며 시야를 장악하자 스베누는 천천히 말려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협곡의 전령을 막아내던 뽀삐가 역으로 끊어지고 피오라가 중점적으로 성장하자 스베누의 움직임은 더욱 위축되었고, 이후로는 kt가 오브젝트를 관리하던 타워를 돌려깎던 아무 거나 해도 상관없는 원사이드 게임이 되었다. 추가적인 킬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킬만 안 나왔을 뿐 모든 지표가 kt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돌아갔고, 결국 39분경부터 벌어진 최후의 방어전에서 3:1이 8:2로 급격하게 벌어지며 kt가 에이스를 띄워 별다른 고생도 하지 않고 이겼다. 김동준 해설위원이 아예 "별로 힘들었던 적도 없었다"며 등산에 빗대는 것까지도 미안해할 정도로 완벽하게 kt가 장악한 세트였다.


5.3. 총평


KT는 정말 정석적인 운영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그야말로 돌다리를 두들겨 보고 건너는 모습으로 승리의 길을 걸었다. 몇몇 실수가 있었으나, 그것은 상대가 나름대로 잘 해서 나온 것이지 KT가 못한 것이 아니었다.

스베누는 1경기까진 좋았다. 사신은 언제 꺼냈는지 기억도 안 나는 자신이 이전에 했던 아지르를 통해 근래 들어 가장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사신 뿐만 아니라 모든 라인이 라인전 단계에서 준수했고, 바론 오더 등의 움직임도 매우 좋았다. 그러나 통한의 바론 스틸, 그 이후 스베누는 급격하게 무너져내렸다. 바론 스틸을 당했던 타이밍 이후라도 충분히 해볼만한 격차였건만, 그 이후 모든 의욕을 잃어버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패배했으나 1세트만큼은 전패팀 vs 단독 2위를 노리는 팀 간의 매치답지 않게 수를 주고 받으며 희망을 주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2세트에선 너무나도 무력했다. 지금껏 LCK 팬들이 봤던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버렸다. 결국 오늘도 세트승도 못 거두고 패하고 말았다.

소울의 플레이는 괜찮았으나, 탑에서 피오라에게 2킬을 건네준 이후로 스베누가 보여준 모습은 안타깝게도 없었다. 스베누는 다음 콩두전을 기약하면서, 오늘 1세트 자신들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이다. 라인전 단계에서의 실력은 전패팀의 수준은 아니고, 가끔이나마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흔히 말하는 강팀들 대부분 라인전이 강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모습은 분명 스베누에게 장점이라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선수들에게 필요한 건 플로우리신 외에도 필승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 그리고 이기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이다. 최근 패배한 경기를 보면 유리한 상황에서도 확신을 못 가져서 어영부영하다가 분위기를 내주던 경기가 많았다. 반대로 말한다면, 자신감만 있다면 이겼을 경기가 많았다는 것. 자신들이 케스파컵에서 어떻게 상대를 제압했었는지, 어떻게 승리를 차지했었는지를 기억한다면 해답도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 때와 지금의 차이점, 그것을 깨닫는다면 1승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뱀발로 썸데이의 바론스틸이 스베누에게 결정타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무자비함에 혀를 내둘렀다. 물론 어디까지나 스베누의 상황이 너무 처참했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지 절대로 잘못한 것은 아니다. 중간에 통계가 나오는데 스베누 승률이 0.0%가 나온다거나 그걸 꼭 보여줘야 했나, 중계하는 해설진들도 굉장히 안타까워하는게 묻어나온다. 1세트 하이라이트가 나올 때 그걸 꼭 뺏어야 했냐 인성 등 온갖 개드립이 쏟아졌다. 하지만 1박 2일 경기를 하지 않아서 고통에서 해방된 이전김 트리오와 관객들


6. 63경기 SKT 0 : 2 ROX


정규시즌 63경기 (2016. 03. 18)
SKT T1
0
2
ROX 타이거즈
×
×
-


-
7승 5패
결과
12승 1패

정규시즌 63경기 MVP
1세트
2세트
김종인
(PraY)
송경호
(Smeb)
2015년 이후 리그제 롤챔스를 상징하는 신흥 라이벌 매치로, 하필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려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라고 볼 수 있다.

락스 타이거즈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경기. 2015 스프링 LCK에서도 타이거즈는 1라운드 무패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스프링 2라운드에서 당시 하위권이였던 KT에게 패배 이후 SKT에게도 완파당하며 2패를 했고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SKT에게 3:0 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에도 12연승에 실패하고 중위권의 삼성을 상대로 승패패로 첫 패를 기록했기 때문에 락스가 again 2015를 다시 찍지 않기 위해서는 이 경기를 깔끔하게 잡음으로써 2015년의 타이거즈와 다름을 보일 필요가 있다. 비록 2015 서머 LCK의 SKT도 CJ에게 패해 전승을 깨먹었지만, 이후 경기를 다시 전승으로 장식하며 롤드컵까지 쾌속으로 진격할 수 있었다. 락스 입장에서는 과거 자신들의 그림자에 머무를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이번 목표인 롤챔스 우승과 롤드컵 우승을 향해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게 될지가 이 경기를 통해 결정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락스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점은, 패배를 삼성에게, 그것도 앰비션이 있는 삼성에게 당했다는 점이다. 삼성이 락스를 이겼다곤 하나 CJ한테 0:2 패배 때문에 승점과 승패 관리 모두 좋지 않으며, 오히려 중상위권인 진에어-kt나 이날 상대인 SKT 같은 팀에게 패했을 경우 그 후폭풍은 더 거셌을 것이다. 언젠가 깨질 전승을 최대한 잘 낭비했다는 평.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SKT전을 만에하나 질 경우 작년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남과 동시에 현재 폼이 살아나고 있는 CJ와 다음 경기를 벌여야한다.

SKT로써도 매우 중요한 경기로 1라운드의 복수도 있지만 자신들이 again 2015인지 아님 again 2014 인지는 이 경기를 통해 판가름 난다 봐도 무방할것이다. 일단 바로 전 경기인 진에어전에서 특유의 라인전에서 시작되는 스노우볼로 완승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 그러나 진에어와 달리 스피드도 빠르고 정글러도 더 강력하며 밴픽도 삼성전 이전까지는 거의 실수가 없을 정도였던 락스를 상대로 SKT의 승리공식이 그대로 먹혀들어가는지를 확인해야 진정한 SKT의 부활을 논할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 롤챔스 쇼 라디오에서 사전예측으로 클템과 고용준 기자 둘다 SKT가 승리할것으로 예측하였다. 클템은 락스의 흔들림이 생각보다 클 것이고 팀상성이라는 게 영향끼칠 것으로 봤다.


6.1. 1세트


SKT T1
ROX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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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ulu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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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픽 단계부터 양팀이 정말 세게 나갔다. 빠르게 아지르를 뽑은 SKT에 대응하듯 보자마자 바로 르블랑과 시비르를 함께 뽑으며 속도전으로 승부하겠다는 ROX, 그걸 보고 시즌6 기준으로 베할못이라고까지 욕을 먹는 베인까지 뽑으며 맞서는 SKT까지 완전히 속도 vs 속도 승부가 되었다.

처음에는 평범한 라인스왑 구도로 진행되나 싶었지만, 시비르가 있는 ROX 쪽이 더 푸시력이 뛰어나서 SKT가 바텀 2차 타워를 미는 동안 상대 탑3차까지 밀어버렸고, 협곡의 전령을 처치하면서 바텀 2차를 밀어내는 동시에 뽀삐가 환상적으로 전투를 열면서 퍼블을 가져갔다. 그렇게 서로 타워를 철거하는 사이 탑솔러와 원딜의 CS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지만, 뽀삐는 부족한 골드를 환상적인 텔포를 통한 킬어시로 수급한 데 비해 베인은 시비르와 CS 80개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서 원딜간 템 격차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베인이 시비르보다 딜 기대치가 높다고 해도 1코어 이상의 템차이가 나는 것은 SKT에게는 부담이었다. 결국 계속 베인을 따로 키우면서 시간을 벌려고 하는 SKT와, 계속 라인 하나를 푸시하면서 베인이 클 시간을 주지 않으려는 ROX의 싸움이 계속되었다.

일단 페이커의 아지르가 중간중간 프레이를 잘라먹으면서 시간을 벌었고, ROX의 허점을 비집고 들어가서 미드 억제기까지 밀고 빠지는 등 SKT가 원하는 후반전 구도로 가나 싶었던 와중에, 퇴각하던 SKT 챔피언들을 계속 추격한 스멥의 뽀삐가 귀환 직전의 베인을 물어서 끊어버리고[22] 원딜 공백기를 틈타 SKT의 2억제기를 밀어 흐름이 완전히 ROX에게로 넘어간다. 거기다가 어찌어찌 수성에 성공하나 싶더니 잘못된 포지셔닝으로 바론을 치다가 오히려 ROX에게 바론 버프와 3억제기를 모두 내 주게 되었고, 힘겨운 본진 버티기 도중 페이커가 쿠로를 끊어내며 한타를 열었다 싶더니 아지르가 별 거 하지도 못하고 녹아내린데 이어 앞구르기로 들어간 베인도 노틸러스의 폭뢰에 뜨면서 한번에 폭사. 그렇게 1세트를 ROX가 가져간다.

참고로 프레이의 MVP 인터뷰에 의하면 이 세트에서 SKT가 베인을 꺼낼 거란 걸 ROX측에서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고 하며, 그래서 수월하게 대처한 것으로 보인다. 짤막한 언급이지만 그만큼 프로 레벨에서 '상대의 수를 읽는 것'이 무섭다는 것을,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상대의 조합을 읽는 것이 가장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

다만 MVP 선정에 또 논란이 있었는데, 슈퍼플레이 연발로 게임을 터뜨리는데 지대한 기여를 한 스멥 대신 프레이에게 MVP가 돌아갔다. 프레이가 후반에 침착한 딜링으로 잘 마무리를 짓긴 했지만 중반에 블랭크와 페이커의 슈퍼플레이에 당해 연이어 끊기며 위기를 자초한 측면이 없지 않은데다 스멥이 이 세트에 워낙 잘해서


6.2. 2세트


ROX 타이거즈
SK 텔레콤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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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lissandra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kindred_portrait.png 파일:leblanc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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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삐 등의 탑 챔피언이 많이 밴당한 상황에서, SKT는 미드/원딜이 가능한 코르키, ROX는 탑/서폿이 가능한 노틸러스를 가져가 심리전을 걸었다. 그러다 SKT가 탑으로 피오라를 선택했는데, ROX가 예상을 깨고 잊혀진 픽이었던 케넨을 뽑아 탑으로 보내면서 피오라로 라인전을 이기고 스플릿 운영을 하려던 SKT의 구상을 완전히 깨버렸다. 라인전이나 한타나 피오라의 이점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SKT는 막픽으로 장고 끝에 스플릿 운영이라도 할 심산으로 제드를 가져갔으나, 상대 조합이 암살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챔피언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제드의 활약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피오라와 케넨은 바텀라인에서 라인전을 펼치게 되고, 피오라는 고통스러운 전기고문을 끝없이 당하며 CS를 절하고 먹어야하는 신세가 된다. 제드가 초반 라인전에서 르블랑을 빈사상태로 만들고, 대신 서있는 킨드레드를 암살하려 했지만 실패. SKT는 바텀 라인을 풀기 위해 케넨 갱킹을 시도하나 스멥이 죽어가면서도 벽에 딱 붙어 피오라 궁 각을 주지 안않으면서 시간을 엄청 끈 덕분에 그라가스와 피오라가 지원을 온 락스의 챔프들에게 따였다. 이후 점멸 빠진 피오라를 킨드레드와 케넨이 갱킹해서 따내고, 피오라는 탑 라인으로 도망가지만 또 따이며 폭망하고 만다. SKT의 바텀 듀오가 흐름을 뒤집어보기 위해 싸움을 걸며 한타를 열어보지만, 오히려 4킬을 내주며 게임이 터지고 만다. 이후 SKT는 라인이 돌려깎이다 바텀 억제기 타워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별다른 저항도 제대로 못 하고 전멸당하며 넥서스가 터졌다.


6.3. 총평


이 경기 전까지 SKT는 2번의 리벤지 매치에서 승리를 가져가면서 기세를 탔고 ROX는 삼성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으면서 SKT에게 웃어주는 상황처럼 보였으나, 뚜껑을 까 보니 모든 선수의 기량과 운영 면에서 ROX에게 그야말로 압살을 당하고 말았다.

일단 밴픽부터 ROX가 휘어잡고 들어갔다. 1세트는 뽀삐와 노틸러스를 동시에 가져오면서 SKT가 가져갈 수 있는 탑솔러를 극도로 줄이고 SKT가 탱커를 잡을 수 있는 원딜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게 만들어 베인픽을 이끌어냈으며, 2세트는 탑 피오라를 SKT가 계산하지 못했을 케넨으로 맞받아치면서 SKT의 구상을 뿌리채 뒤흔들어 버렸다. ROX가 삼성전의 바루스나 진처럼 팀의 전략과 대치되는 의아한 픽 대신 하던대로 빠르게 몰아치는 픽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면서, 삼성전은 우리가 이상한 픽으로 자승자박한 경기였을 뿐 본인들의 기량과 기세가 여전함만 보여준,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 특히 2위를 달리고 있는 진에어를 SKT가 바로 전 경기에서 2:0으로 완파했고, 다시 락스가 SKT를 2:0으로 완파했기 때문에 락스의 1강체제는 뜬금 패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수들의 기량, 혹은 운영이라도 길항을 이루었다면 밴픽 차이를 어떻게든 해볼 수 있었겠지만 이것도 ROX의 압승이었다. 스멥이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동안 듀크는 그저 무기력했고 상대가 탑을 집중적으로 후벼판 2세트에서는 답도 없을 정도로 망해버렸다. 심지어 합류 속도까지 경기 내내 스멥이 더 빨랐다. 블랭크는 IEM 버프가 끝났는지 다시 공백 모드로 회귀, 종횡무진 게임을 휘저은 피넛과 너무나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1세트에 한타에서 앞점멸로 킬딸을 친 프레이[23]를 날카로운 스킬사용으로 응징하기는 했지만, 문제는 그게 전부였다. 2016 시즌 SKT의 희망이던 뱅은 CS 차이가 심각하게 벌어지고 아이쇼핑하다 끊기고 한타 때 앗 하는 사이에 폭발하는 등 최악의 폼을 보여주었으며, 울프는 1세트 초반에 정글몹 몇 개 빼먹은 것이 유일한 활약이었다. 그나마 1세트에 페이커의 아지르가 슈퍼플레이를 남발했고 2세트에서도 라인전은 그럭저럭 잘 풀었지만, 쿠로 특유의 CS에 비해서는 라인 주도권을 쉽게 내주지 않는, 그리고 주도권을 살짝 내줘도 합류에 늦지 않는 특유의 활약이 못한 것이 아니었고 2세트는 제드로 변수를 만들기가 불가능에 가까운 픽이었다. 라인의 균형이 맞지 않으니 당연히 운영도 ROX가 주도권을 잡을 수밖에 없었고, 2세트 SKT는 우왕좌왕하며 끝없이 휘둘리기만 하다가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다만 스코어는 0:2이지만 1라운드와 달리 1세트에 상당히 거세게 프레이와 페이커 덕분에저항을 했던 점은 나름대로 좋게 평가해줄 여지도 있다. 뱅즈리얼 아니었으면 0:3이었다고 평가받은 1라운드에 비하면 이날 1세트는 일단 우위를 잡은 락스를 상대로 가장 저항을 잘한 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24] 어쨌든 2위싸움하는 진에어를 SKT가 완파한 것을 보면 알지만 다른 2위권 및 포스트시즌 경쟁팀들이 락스처럼 SKT를 초반에 터뜨릴 무시무시한 속도를 보유하고 있지는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세트에 픽밴이 털리고 멘탈이 털리며 무너지는 모습은 이후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실제 1라운드의 SKT는 락스에게 3세트 내내 얻어맞은 뒤 콩두전 세트패배와 아프리카전 승패패를 기록하고 말았던 경험이 있다.

ROX의 지난 시즌 kt전 패배와 이번 시즌 삼성전 패배의 유사점에 대해 해당 항목에서 주로 언급되었다면, 이번에는 그 차이를 주로 언급해야 할 것이다. 실험적인 픽을 시도하다 승패패를 기록한 것은 동일했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기량의 문제점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쿠지르가 임팩트 있는 스킬실수와 연패기록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그 픽 자체가 패배의 본질은 아니었다는 것은 이미 지겹게 언급된 바 있다. 2015 스프링의 GE가 하락세를 탄 이유는 단순히 kt에게 져서가 아니라 잿불거인 메타 도래로 인한 호진의 완벽한 몰락, 아지르 카시오페아의 슈리마 메타에서 흔들린 쿠로, 그리고 덩치메타에서 특유의 몸니시가 먹히지 않으며 흔들렸던 프레이의 문제가 팀의 전략, 전술과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 개인의 기량이 다른 팀의 선수들과 비교해서 밀리는 사태가 발생하자 노페의 픽밴과 고릴라의 오더도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호진의 당일 세주아니 픽과 스멥의 이렐리아 꼴픽김동준 해설이 좋아합니다 등이었다.

하지만 이번 ROX는 지난 시즌과 달리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피넛은 최근 페이스가 좋던 블랭크를 상대로 곧바로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고, 스멥 역시 듀크를 상대로 픽밴부터 우세를 잡은 것은 물론 탑정글 시너지와 이니시에이팅, 텔포활용 등 캐리력에서도 압도하며 라인전 메카닉은 비슷할지 몰라도 왜 스멥이 한체탑이 될수밖에 없는가를 아주 잘 보여주었다. 심지어 부당한 비난에 시달렸던 쿠로조차도 2연 르블랑으로 합류전과 대치구도에서 은근히 깨알같은 활약을 해주었는데 그 상대가 르블랑 그 자체이자 쿠로가 지금도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상대인 페이커였다는 점에서 아주 높게 평가받을 자격이 있다. 프레이가 진 후유증인지 1세트에 블랭크와 페이커의 슈퍼플레이에 휘둘린 것은 옥의 티였지만 결자해지의 자세로 MVP까지 타낸 상황이라 ROX에게 균열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다시 살아난 노페의 픽밴을 보면 삼성전 패배가 라이벌전을 앞두고 정신무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보약이 된 듯하다.[25]

여담으로 지금까지의 10주차 경기 중, 네이버 롤챔스 라디오에서 승리할 것이라 예측했던 팀들이 전부 패하고 있다. 아마도 스크림과 대회 사이에 어느정도스베누의 경우 아마도 매우 괴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일지도.하지만 오라클템은 TSM 디스가 정말 찰지게 맞아들어갔기 때문에 아직 까방권이 있다

이 경기 결과 ROX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었다. 남은 경기에서 ROX가 2:0으로 전패시 6패에 세트득실 +10, 이 경기 종료시점에서 5패인 세 팀중 SKT와 CJ, SKT와 삼성은 아직 서로 붙지 않았는데 SKT가 전패시 7패가 되어 떨어지며, 1승이라도 거둘 경우 패배팀은 득실차로 ROX에 밀려 떨어지게 된다.


7. 64경기 삼성 1 : 2 아프리카


정규시즌 64경기 (2016. 03. 18)
삼성 갤럭시
1
2
아프리카 프릭스

×
×
×


7승 6패
결과
5승 7패

정규시즌 64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강찬용
(Ambition)
전익수
(ikssu)
아프리카 입장에선 3연패 찍고 기세가 축 처진 삼성을 만날 줄 알았으나, 삼성이 징크스를 끊어냈음은 물론이고, 현 스프링 시즌 1위팀 ROX를 상대로 역전승을 한 뒤에 만나게 되었다. 물론 3의 저주가 계속되어 삼성이 ROX에게 패배했다 할 지라도 이 경기서부터는 승리할 차례다 아프리카 역시 디펜딩 챔피언이자 IEM을 우승하고 돌아온 SKT를 1라운드에 이어 또한번 잡아내면서 기세를 끌어 올릴 수도 있었으나, 다 이겼다 생각하고 샴페인을 섣불리 터트렸다가 그 이후의 마무리가 어설픈 끝에 역전패를 당하게 되었다. 9주차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한 삼성이 기세 측면에서 더 우위에 있는것은 사실이다.

라인전 단계에선 삼성 못지않게 아프리카 또한 나쁘진 않다. 이쪽도 ROX 상대로 라인전 단계에서 터트려 1세트를 따내본 경험도 있고, SKT의 상태가 작년과 다르다 하더라도, 그것이 아프리카의 라이너들이 하위권 팀이라고 말할 순 없고 오히려 라인전 능력 하나는 중상위권 이상으로 볼 수 있다.[26] 다만 아프리카의 경우 세트승은 무려 락스를 상대로도 따냈고 꽤 강력하지만 매치승은 SKT전 1라운드를 제외하면 콩두와 스베누를 상대로만 거두고 있다. 분명 지난 시즌보다 성적도 리그 내 지위도 다 내려간 상태다.

전반적으로, 양 팀의 선수들 간의 '누가 상대의 밴픽견제에도 불구하고 더 완성도 높은 조합을 꺼내들 수 있을것인가' 와 '어느 팀의 갱킹 혹은 로밍이 먼저 성과가 나올것인가' 로 경기 흐름이 정해질거로 예상된다. 다만 무난하게 흐른다면, 웃는 쪽은 삼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 팬들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후반 조합을 선호하는 삼성이 아프리카의 개싸움 조합에 빨려들어가는 양상만 나오지 않는 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일단 락스전 2, 3세트는 후반지향형 조합을 배제하고 속도를 올려서 성공했다는 것을 선수들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다.


7.1. 1세트


삼성 갤럭시
아프리카 프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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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마오카이-알리스타가 탱킹을 하고 원딜들이 딜을 쏟아붓는 전형적인 3원딜 조합을 가져가고 분명 3원딜인데 정글러가 제일 쎄보인다 그리고 게임을 시작하자 그 말은 사실이 되었다 아프리카는 미키가 막픽으로 야스오를 고를까 고민하다가, 역시 킨드레드-코그모 2원딜에 룰루로 보조하는, 룰루만 빼면 대동소이한 조합을 가져간다.

초반은 양팀모두 무난한 철거메타를 시전하고, 이후 봇쪽에서 킨드레드의 갱을 받은 눈꽃이 알리를 물었는데, 알리가 6렙 이전인데다가 점멸도 없어 그대로 폭사될 것으로 보였으나 레이스가 W꿍꽝으로 3명을 띄우고 코르키의 힐까지 받아 엄청나게 오래살게되고, 탑솔러들까지 내려와서 대규모 전투가 벌어진다. 결국 아프리카도 2킬을 먹긴 했지만 뒤늦게 합류한 그레이브즈-바루스가 3킬을 가져간다. 다만 이후 미드쪽에서 앰비션이 필요이상으로 무리하다가 끊기면서 어느정도 양팀의 균형이 맞춰진 상황.

양팀의 균형이 맞춰졌다곤 하나 바루스-코르키를 보유한 삼성을 상대로 아프리카는 절대 대치전을 할수없었고, 어떻게든 투텔을 이용한 국지전을 유도해야했다. 그러나 앰비션이 너무 잘커서 익수가 그라가스로 토스를 몇 번 시도하긴 했으나 번번히 실패하고, 오히려 삼성이 미드 1차를 깨고 미드 2차를 압박하던차에 고립된 궁없는 킨드레드를 큐베가 점멸-뒤틀린 전진으로 물어버리며 한방에 순삭. 타워 2개를 가져가면서 삼성이 크게 유리해진다.

이후에 추가적으로 미드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또다시 아프리카의 설계가 어그러지고, 역으로 마오카이가 합류하면서 앰비션이 쿼드라킬을 띄우며 한타에서 대승. 그대로 바론을 섭취한 뒤 타워를 돌려깎으며 삼성이 1세트를 가져간다.


7.2. 2세트


아프리카 프릭스
삼성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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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시작부터 그레이브즈-킨드레드를 짜르고 들어갔고, 그래서 삼성 입장에서는 강제적으로 니달리를 걷어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앰비션은 오랜만에 스프링 1라운드를 주름잡았던 엘리스를 픽. 여기에 삼성은 락스도 잡아봤던 큐베의 갱플/크라운의 카시를 기용해 한타싸움과 후반운영에 강력한 본인들의 전형적인 조합을 가져간다. 반대로 아프리카 역시 익수가 매우 잘 다루는 뽀삐에다가 룰루-시비르를 이용한 합류전 조합을 가져간다.

막상 게임에 들어가보니, 카시가 굳건히 버티고 있는 미드와 알리스타가 있는 봇은 리라가 갱을 찔러볼 엄두도 못 냈고 [27] 그나마 노려볼만한 건 갱플이 있는 탑. 그라가스가 탑을 잘 찔러서 뽀삐에게 2킬을 떠먹여주는데는 성공하지만 글골은 삼성쪽으로 살짝 앞서고 있었고,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찝찝하기만 했다. 게다가 미드에선 카시오페아가 룰루에게 CS를 크게 앞서고 있었던 데다가 갱플도 망한 것 치곤 CS를 잘 수급해 삼성이 좋아하는 후반까지 가면 아프리카가 또 무난히 패배하는 그림으로 보였으나...

2차 용 한타에서 익수의 뽀삐가 코어장전에게 정확히 진입. 갱플궁이 잘 떨어지긴 했지만 애초에 딸피가 되면 물마방 보너스를 2배로 주는 W패시브 덕에 순삭을 잘 안당하는 뽀삐가 잘 버티면서 엘리스-루시안을 거의 혼자 솔킬내다시피 잡았고, 이후 카시-갱플-알리까지 각개격파 당하며 삼성은 뼈아픈 에이스를 띄우게 되고, 바론까지 일사천리로 가져간다.

아프리카는 바론을 먹자마자 정석적인 돌려깎기를 시작했고, 앰비션이 퍼플팀쪽 레드에서 허무하게 짤리면서 어부지리로 탑억제기까지 득템. 사실상 승기를 굳힌다. 이후 또다시 리젠된 바론 한타에선 갱플 궁으로 인해서 사실상 뽀삐-알리를 서로 고립시키고 두들겨 패는 한타였음에도 불구하고 알리는 허무하게 녹아버리고 뽀삐는 딜 받을거 다 받고 탱할거 다 하고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으며 또 다시 삼성이 대패. 마지막 미드에서 크라운을 그야말로 한방에 녹여버리며 전세트의 복수를 성공.

삼성 입장에선 전 세트의 슈퍼캐리의 주인공이었던 앰비션이 균형의 수호자가 된 것이 뼈아팠다. 탑쪽 2:2에서 심리전에 말려 뽀삐를 키워주고, 바론을 내준후 레드에서 끊기는 두번의 결정적인 실수로 사실상 게임을 내줬으며 최종 킬뎃스코어도 0/4/3. 팀내 최다데스를 찍고 말았다. 1라운드에선 렉사이-엘리스만 할줄안다는 평이 많았는데 요상하게 2라운드 들어선 캐리형 정글로는 캐리하는데 클래식 정글로는 균형의 수호자짓을 하고 있다.


7.3. 3세트


삼성 갤럭시
아프리카 프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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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kindred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lulu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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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역시나 전 세트 슈퍼 캐리의 주인공 뽀삐를 밴. 그러나 아프리카는 그레이브즈-킨드레드 중 그브만 밴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앰비션이 킨드레드를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아프리카는 3연룰루와 함께 루시안을 기용하긴 했지만, 막상 조합을 갖추고 보니 루시안이 말리면 팀이 말리는 전형적인 노딜조합이 완성 시작부터 해설진의 우려를 산다.

그러나 막상 게임에 들어가자 탑쪽에서 봇듀오간의 교전이 벌어졌는데, 코어장전이 필요이상으로 상대 정글로 들어갔다가 흠씬 두들겨맞고 점멸까지 빼는 사태가 발생. 이후 아프리카는 2렙 타이밍에 칼같이 시비르를 물어서 봇듀오끼리의 교전에서 퍼블을 만들어내는 승전보를 올린다.

이후 봇에서는 익수의 환상적인 토스로 인해 고치가 빗나갔음에도 노틸러스가 죽어버리고, 삼성은 그나마 상성의 힘으로 어찌어찌 반반 이상을 가주는 미드를 제외하곤 탑봇에서 라인전이 크게 밀리기 시작한다. 앰비션이 탑을 두번 찔러보긴 했지만 익수는 점멸과 룰루의 합류로 인해 깔끔하게 살아가고, 오히려 역으로 앰비션이 잡혀버리며 삼성은 15분 타이밍에 글골 4천 정도로 벌어지고, 용과 포탑도 아프리카가 먹게 된다.

그러나 봇에 3인갱을 통해 그라가스를 잡아내고, 아프리카가 그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탑으로 단체로 몰려갔으나 노틸의 텔포 합류와 레이스의 환상적인 꿍꽝 활용에 [28] 미키가 궁도 못쓰고 그대로 녹아버리며 삼성의 숨통이 조금 트인다. 이후 다시 노틸이 허무하게 짤리긴 했으나 시비르가 미드를 밀어내며 역시나 어느정도 만회한다. 이후 3용 타이밍 근처에 미드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트런들이 먼저 짤리고 익수가 포탑쪽으로 토스당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익수가 궁으로 진형붕괴 후 자신은 점멸로 살아가는 슈퍼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오히려 역으로 아프리카가 한타를 대승. 3용까지 무난히 챙겨간다.

이후 글골차는 약 7천 정도로 벌어지고, 아프리카 입장에선 1라운드 SKT전 1세트에서 보여줬던 꼴바론이 아닌 이상 거의 승기를 굳히게 된다. 삼성도 바론막기는 어렵지 않았으나 아프리카의 용 트라이는 전혀 막을수 없었고, 결국 트런들의 환상적인 기둥에 힘입어 아프리카가 4용을 쌓는다. 이후 벌어진 한타가 스펠 몇 개만 빠지고 킬 없이 끝난 상황에서 아프리카의 선택이 돋보였는데, 정비를 한 후 텔없는 노틸이 바텀에 간 틈을 타 바론도 맛나게 버스트해버린다. 이어서 애매하게 따라올라온 앰비션을 끊고 코어장전도 익수가 혼자서 끊어버리며 아프리카가 우세를 확 굳히고, 그대로 미드 고속도로를 뚫어버리며 삼성을 상대로 승패패를 선사하며 아프리카가 매치를 잡는다.


7.4. 총평


김동준: 아니, 이렇게 혼전 양상이면 앞으로를 어떻게 예측합니까?[29]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천금과도 같은 1승을, 그것도 한참 포스트시즌 순위다툼으로 치열한 삼성에게서 뽑아냈다. 1세트에서는 앰비션을 막지 못해 패배했지만, 2세트의 정글러 저격밴으로 삼성의 심리를 뒤흔든 다음 3세트에서의 멋진 운영으로 패승승이라는 결과를 얻어낸 것이기에 이 1승은 단순한 1승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 ROX에게서 1세트를 뺏고 SKT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1승1패를 주고 받았던 건 단순한 운이 아니었고, 결국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면서 바로 위 순위인 롱주를 세트 득실차는 차치하고 1승 차이로 쫓아가게 되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포스트시즌을 노리기에는 힘든 위치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았을 때 이는 팀 차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2015년의 아나키는 유리한 분위기인 상황에서도 스스로의 흥을 주체하지 못해서 게임을 던지는 경우가 있었고, 오브젝트 컨트롤을 하지 못해 후반 뒷심에서 밀려 패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아프리카의 경기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찾기 힘들었고, 특히 3세트 바론 오더는 정말로 날카로워서 삼성 입장에서는 어떻게 손도 쓰지 못하고 그대로 넥서스까지 파괴당하는 걸 바라봐야만 했다. 그러면서도 특유의 스타일 역시 그대로 가지고 있다. 한타싸움으로 가면 날카롭게 물어서 상대의 전의를 꺾고 신나게 싸우는, 작년 서머에서 보여준 그 스타일에 프로팀다운 운영을 더하면서 조금씩 완숙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아나키의 거친 플레잉에 LCK의 운영을 접목해 아프리카만의 스타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중계진이 말했던 1군 팀들의 상향평준화가 어떤 것인지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분 좋은 5승째의 중심에는 익수가 있었다. 익수의 뽀삐와 그라가스는 중요한 순간마다 궁극기로 존재감을 뽐내면서 단독 MVP를 받을 만한 실력을 보여주었고, 다른 팀원들도 든든한 탑라이너를 필두로 한 괜찮은 수준의 연계를 보여 주며 더 이상 약팀으로만은 남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었다. 이 경기력을 시즌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간다면, 단순히 특유의 팀컬러를 지닌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받아치기 껄끄러운 아프리카만의 스타일'로 확정되어 서머 시즌에서도 그것을 무기로 휘두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삼성은 1세트는 매우 좋았으나, 뒤의 두 세트는 밴픽에서부터 무너졌다. 특히 2세트 정글러 저격밴에 앰비션이 무기력하게 무너진 것이 치명적이었는데, 1라운드와 정반대로 캐리형 정글러는 괜찮은 반면 클래식한 정글러에서 문제를 드러내는 좁은 챔프폭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삼성 입장에서는 앰비션을 대체할 만한 식스맨이 없어서 더욱 골치가 아프고, 애초부터 전체 오더와 정글링 동선을 자체적으로 계획하는 이런 스타일의 정글러를 어디서 만들어서 데려올 수도 없는 노릇이라 어떻게든 자력 구제를 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앰비션 개인의 기복이 팀 전체의 기복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건데, 그러다 보니 어느샌가 2014년 SKT T1 S와 2015년 진에어 그린윙스의 뒤를 이어서 의적팀에 등극하는 거 아니냐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그나마도 kt 상대로 호구잡힌 상황이라 완벽한 강자멸시 기믹을 확립한 것도 아니고, 아프리카 상대로 얻은 통한의 패배 때문에 롱주와의 격차가 1경기로 좁혀진데다 순위 또한 6위로 굴러떨어져 남은 경기에서 더욱 피말리는 승부를 펼치게 생겼다. 남은 경기 상대가 스베누/진에어/롱주/SKT/콩두 5팀인데, 승강후보 상대로 깔고 가는 2승을 빼고라도 진에어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인데다 롱주와 SKT 역시 삼성 상대로 이를 갈고 있으므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두고 처절한 혈투가 예상된다.


8. 65경기 콩두 0 : 2 스베누


정규시즌 65경기 (2016. 03. 19)
콩두 몬스터
0
2
스베누 소닉붐
×
×
-


-
1승 13패
결과
1승 13패

정규시즌 65경기 MVP
1세트
2세트
오승주
(Sasin)
신정현
(Nuclear)
아프리카가 삼성을 이기고 크게 한 숨 돌렸고, 그 때문에 격차가 훨씬 더 크게 벌어져 나란히 승강전 최유력팀이 된 하위 2팀의 마지막 자존심 대결이다. 피차 얻을 건 별로 없는데 잃을 건 많은, 말 그대로 멸망전이라는 말에 걸맞는 뻘바닥 개싸움이다.[30][31]

콩두 입장에서는 스베누 1승의 제물이 되었다간 그게 무슨 나비효과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가 될 수 있다. 사실 스베누 스크림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지만 팬들 입장에서 스베누의 스크림 성적은 롱주 스폰이 붙기 전의 IM 스크림 성적만큼이나 의미가 없다. 대회 경기력만으로 보면 콩두의 최대약점은 바로 한타다. 포킹조합에 집착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 그런데 스베누가 가장 못하는 것이 바로 한타다. 시크릿의 기량이 폭망하고 소아르는 벤치로 갔으며 소울은 작년의 그 소울인 상황에서 이니시에이터라고는 플로리스의 리 신밖에 없는 것이 스베누의 현실인만큼 콩두가 적극적으로 한타를 걸 필요가 있다. 스베누 상대로도 한타를 못 걸고 못 이기면 그건 1부리그 팀의 자격이 없다.

애초에 포킹조합에 의존하던 콩두의 모습 자체가 작년 스베누를 벤치마킹한 것이고, 올해 스베누는 운영도 무너져서 포킹조합도 제대로 못한다. 즉 대회 경기력만 보면 콩두가 못하지만 그 콩두의 하위호환이 스베누인 셈. 결론적으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불안한 요소는 원딜러의 기량인데, 쏠은 어쨌든 구거와 함께 초반 상승세를 이끌던 페이스가 떨어져서 라인전이 무너지고 한타가 무너지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스베누의 뉴클리어도 루시안으로 숨쉰채 발견된 이후 무너지고 있지만 뉴클리어가 1년간 보여준 클래스와 캐리력은 무시할 것이 못된다. 서로 포킹조합을 배제하고 한타 대 한타로 붙으면 장기전으로 경기가 비벼질수록 콩두가 무너질 위험이 커진다.

스베누 입장에서 보면 이미 강등이 눈앞에 아른거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경기를 포함한 남은 경기를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당장 이 경기가 사실상 무승 후보 스베누의 마지막 기회[32]나 다름없고, 그 밖의 다른 경기들도 마냥 넋놓고 바라보기에는 아깝다. 스크림 기준으로는 스베누 역시 나름대로 희망적인 지표를 계속해서 보여 주고 있고, 이걸 본경기에서 보여 주기만 한다면 어떻게든 활로가 열릴 것이라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어서인데, 그만큼 스크림과 본경기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는 이야기가 되며, 이는 팬덤에서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는 '프로게이머로서 가져야 할 그 무언가의 결여'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이야기로도 연결된다.[33] 어차피 순위싸움에서 떨어져 나간 만큼 초심을 되찾고 프로게이머로서 결여된 부분을 되찾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라도 남은 경기에서는 이를 악물고 최선을 다 해야 한다.

네이버 롤챔스 쇼 라디오에서 사전예측으로 클템과 고용준 기자 둘다 스베누가 승리할것으로 예측하였다. 고용준 기자는 히포, 플로리스 중 누가 캐리할 것인가를 중요하게 봤고 클템은 쏠 선수와 사신 선수 중 누가 부진에서 벗어나는 것인가를 중요하게 봤다.

양팀 다 이 경기 이전 마지막의 모습은 비슷하다.대체로 두팀 다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약간의 차이는 있는데, 콩두는 해설진이 안타까움 반, 분노 반의 해설을 할 정도로, 소극적이고 '당장 경기가 끝나지는 않는' 선에서의 운영을 하면서 '상대가 넘어져 주길' 바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34] 스베누의 경우도 콩두처럼 해설진이 열변을 토하는 와중에도, 무기력에게 모든걸 다 건네주는 모습도 종종 나오지만, 일단 무언가 해보려고는 한다. 단지 그 해보려는 것의 짜임새가 엉성할뿐, 즉 스베누는 '스스로 넘어지는 팀'이다. 이런 두팀이 만나서 1라운드는 스베누 측에서 넘어지면서 콩두가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매치는 돌고 돌아 이 두 팀이 다시 한 번 만나게 되었는데, 각종 매체에서의 사전 예상이 스베누측에 조금이나마 더 손이 올라가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뭐라도 해보려는 시도 때문. 스베누는 최근 들어서 자신들에 비해 한없이 강팀인 상대들과도 조금씩이나마 주고 받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만약 스베누측에서 무언가를 준비해 오고, 그것이 엉성한 준비가 아니라면 충분히 1승을 할 수 있다. 거기에 스베누를 상대하는 팀들은 대부분 고정밴으로 리 신을 하나 접어주는 만큼 따로 준비해 온 전략이 카운터를 맞을 가능성이 다른 팀들보다 낮다.[35]

콩두 입장에선, 너무나도 소극적이고 안정지향적이다. 시청자 입장에서 모든것을 알 순 없겠지만, 그것은 강팀과의 대결에서 패배의 두려움에 젖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만큼, 자신들이 이겨봤던 상대를 다시만났을때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팬들은 바라고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 게임은 또 다른 매치 포인트가 있는 데 바로 1세트와 2,3세트의 플레이 간 차이이다. 스베누는 물론 콩두도 최소한 1세트에서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면이 많다. 즉 경기는 물론 세트 간의 무게 차이에도 선수들의 플레이에 실수 여부나 자신감의 차이가 심하다는 것. 양 팀 모두 1세트를 이기든 지든 2세트는 졸전을 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3세트를 하면 3세트도 똑같이 이어진다. 서로 승강전 최유력 후보인 약팀이니만큼, 여기에서도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게 될 지가 관건.


8.1. 1세트


콩두 몬스터
스베누 소닉붐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elise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kindred_portrait.png 파일:lulu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poppy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다시 보기

팬덤의 사전 예상에서 만약 사신이 또 다시 챔피언 폭을 늘린다면 미드 자르반이 가장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었고, 역시나 미드 자르반으로 간을 보나 싶더니 결국 루시안을 원딜로 돌리며 코르키를 미드로 보내 2원딜vs2원딜 조합을 갖춘다. 해설진들은 그나마 사신이 해 본 챔피언 중 개인 승률이 괜찮은 2승 3패의 전적을 보인다고 2승 3패가 그나마 괜찮은 거라니 평가.[36] 이후 클템이 '롤 잘하는 2가지 방법'의 예를 들며 콩두와 스베누가 정반대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첨언했고[37] 김동준은 "혹시나 해 보고 안되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아무렇게나 챔프폭을 늘린 거 아니냐"며 팬덤에서 지적하고 있었던 '사신 꼴픽설'에 대해 개인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시작은 무탈한 라인스왑 및 오브젝트 대칭 구도. 스베누가 용을 챙기면서 나온 첫 드래곤 획득 후 스베누 승률 30.8%가 눈물겨웠고, 콩두가 탑봇 2라인의 빅웨이브를 전부 챙긴데다 뽀삐가 트런들-킨드레드 다이빙에 물렸을 때 궁날리기를 실패하며 그대로 퍼블을 헌납하며 초반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 같았다. 그런데 15분 30초경부터 시작된 봇라인 합류전에서 칼리스타가 잡히며 다시 전세가 팽팽해진다 싶더니, 19분 30초경부터 스베누의 3용째를 두고 벌어진 대치전에서 스베누가 3용을 챙긴 뒤 아무도 죽지 않고 성공적으로 후퇴하면서 흐름이 바뀐다. 게다가 27분경 스베누의 4용째를 막으려고 이니시를 열었다가 아무도 죽지 않았지만 골고루 딸피가 되어버려 4용마저 헌납해 버렸고, 32분경 5용마저 난전 중에 스베누가 획득하며 콩두측 챔피언 4명을 끊어내는 데 성공, 비록 사신이 잡히긴 했으나 5용+바론 두른 스베누가 크게 유리해진다. 결국 억제기만 밀고 집에 가려던 그라가스를 도로 불러들이면서까지 미드라인을 우직하게 밀어붙였고, 36분 17초에 버프를 그대로 유지하며 스베누가 1세트를 가져간다.

1세트 결과를 두고 김동준 해설위원이 머뭇거리지 않고 그대로 밀어붙여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촌평으로 마무리지었는데, 만약 2세트에서도 이런 자신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스베누의 1승이 정말로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지난 15경기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 2라운드 들어서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180도로 바뀐 두 팀의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낸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비단 게임뿐만 아니라 사람의 삶 자체가 대개 뭐라도 해 보려고 발버둥치는 쪽에게 어떻게든 좋은 결과가 나오는 일이 많으니, 만약 1세트의 구도가 2세트에도 그대로 유지된다면 스베누는 단순한 승리를 뛰어넘어 세트스코어 2:0도 노려볼 만하다.[38] 그리고...


8.2. 2세트


스베누 소닉붐
콩두 몬스터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corki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nidalee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poppy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azir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nautilus_portrait.png 파일:kindred_portrait.png 파일:lulu_portrait.png 파일:lucian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다시 보기

스베누는 픽스왑 없이 자기 포지션대로 차례대로 락인했고, 사신이 아지르를 픽하면서 챔프폭은 또 다시 그대로 유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 시너지가 좋은데다 아지르를 카운터칠 수 있는 바루스가 밴카드로 사용되는 바람에 콩두 입장에서 밀리는 듯한 인상을 보였다. 게다가 콩두의 마지막 픽은 해설진 2명이 입을 모아 힘들다고 했었던 룰루. 역시나 밴픽만은 나름대로 꼼꼼하게 하는 스베누다웠고, 1세트처럼 큰 견제 없이 서로 무난하게 성장한다면 역시나 스베누가 이길 것으로 예측되었다. 다만 중계진 3명 모두 스베누가 너무 흥을 내다가 경기 전체를 말아먹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어서 이를 주의해야 한다고 연거푸 지적했고, 너무 연습을 열심히 해서 오히려 컨디션이 다운될 우려가 있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여러모로 스베누에서 이 경기를 위해 준비한 것이 많은 듯.

초반 진행은 1세트와 마찬가지로 별 일 없는 라인스왑 및 타워 교환 모드. 이번에는 콩두가 첫 용을 챙기고 스베누가 첫 전령을 챙기는데, 콩두가 다시 첫 용 승률 22.2%로 집계되었고 게다가 이번에는 2세트다 스베누는 여전히 첫 용 뺏긴 뒤 승리 확률 0%. 그래서인지 2용째부터 곧바로 큰 싸움이 터졌는데, 여기에서 그라가스가 한 타이밍 빠르게 드래곤 둥지 안으로 뛰어들어 위협하더니 뽀삐와 브라움이 안쪽으로 쑥 들어가는 바람에 콩두의 진형이 무너져 버렸고, 자연스럽게 사신의 아지르와 뉴클리어의 시비르가 마음놓고 프리딜하는 구도가 만들어져 순식간에 스베누가 4킬을 쓸어담아 차이를 크게 벌린다. 게다가 15분 40초경 룰루의 미드 복귀가 늦어지며 미드 1차를 그냥 내 주었고, 이를 기반으로 스베누가 맵을 더욱 넓게 쓰며 콩두를 전방위로 압박한다.

그나마 용 2스택째 대치에서 알리스타가 목숨을 걸고 점멸토스를 넣어 그라가스가 순삭당하는 바람에 콩두가 2용과 미드 1차를 밀며 어느 정도 따라가긴 하지만, 스베누가 콩두의 미드 2차를 큰 피해 없이 잘 밀어내더니 또 다시 벌어진 용 근처 싸움에서 스택을 2:2로 따라가는 동시에 대치전에서도 이기면서 격차를 더욱 벌린다. 하지만 콩두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밀어붙였고, 3용째를 어찌어찌 챙긴 뒤 힘겹게 바론을 먹은 스베누의 버프를 전부 끊어내며 역으로 스베누의 미드 억제기를 밀어내 역전에 성공한다.

그러다가 38분경 벌어진 용 대치전에서 스베누측이 전원 생존하고 콩두측 3명이 끊기면서 쌍둥이 포탑까지 다이렉트로 밀렸는데, 넥서스만 우직하게 치다가 킨드레드의 프리딜 구도가 만들어져 그라가스를 제외한 전원이 사망하며 다시금 역으로 위기가 찾아온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콩두가 미드 고속도로를 놔 두고 라인 정리에 들어가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면서 그대로 다시 대치 구도가 만들어졌고, 중계진들은 프론트도어 오픈이 다시 벌어지지 않을까 염려했다. 결국 시비르의 사냥개시 개돌러쉬가 또 다시 벌어질까봐 두려웠던 콩두측이 3차 타워 근처에서 긴 대치구도를 만들었는데, 콩두의 탱커진이 어중간한 무빙을 보이다가 아지르의 죽창에 너무 많이 얻어맞아 순식간에 밀고 들어오는 그라가스를 막아내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킨드레드가 가장 먼저 끊기는 바람에 유일한 희망이었던 양의 안식처마저 봉인되어 룰루를 제외한 4명이 차례차례 전사한다. 그렇게 스베누는 꿈에도 그리던 1승을 손에 넣었다.


8.3. 총평


전용준: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스베누에게 승리의 문이 열렸습니다!

클템: 노력하면 되는 거거든요!

스베누는 마침내 1승, 그것도 13전 14기 끝에 2:0 값진 승리를 거두며 영원할 것 같았던 꼴찌의 자리에 콩두를 집어넣고 이를 발판삼아 전패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오늘만은 패배의식도 없었고, 자신감도 충분했고, 그야말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중간중간 미처 개선하지 못한 실수와 약점들을 노출했으나, 어떻게든 이를 악물고 근성으로 버티며 만회해 끝끝내 이기며 중계진들과 팬들의 속을 후련하게 만들어 주었다. 물론 아직도 승강 최유력 후보임에는 변함이 없고 전체적인 경기력이 하위권이기는 하나, 그간 팬덤에서 우려하고 지적해 왔던 부분들의 상당수를 개선했기에 희망의 불씨는 확실하게 지폈다고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소득은 역시 플로우리스가 리 신이 아닌 그라가스로 2세트 연속 좋은 모습을 보인 것. 이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리 신은 전부 밴당했고, 심지어 54경기에서는 리 신을 픽하고도 지는 모습까지 나왔었다. 그렇기에 다른 팀들 입장에서는 리 신뿐만 아니라 그라가스에 대한 고려도 해야 하게 생겼고, 이는 당연히 스베누에게 픽밴전략의 폭을 넓혀 준다. 때마침 6.5에서 위상이 올라간 그라가스이고 다른 팀들도 적절하게 활용하는 모습이 보이니만큼, 공용 밴카드의 위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MVP 인터뷰에서 사신은 2라운드 들어서 자신을 포함한 팀원들의 기량과 팀케미가 상승세를 타던 중이었기 때문에 2라운드에는 1승을 할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관객들이 헛웃음을 지으며 술렁거리는게 마이크에 살짝 잡혔는데, 사신이 아무 근거없이 내뱉은 말은 아니다. 스베누가 이번 시즌에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연패기록을 이어나가긴 했지만, 초반 라인전단계가 끝나기도 전에 승패가 확정되는 일은 잘 없었다. 실제로 ROX전에서도 초반에는 미세하게나마 CS에서 우위를 선점하기도 했고, kt전에서는 썸데이의 역대급 바론 스틸 전까지는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약팀이 강팀을 만나면 어떤 식으로든 초반에 경기가 확 기울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시즌의 스베누는 그런 장면만은 최대한 피했으며, 그것이 콩두를 상대로 성과가 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조은정 아나운서가 사신에게 문제의 넓은 챔프폭에 관해서 물어봤는데, 이는 감독의 용인 하에 이루어진 '시도'였음이 밝혀졌다. 실제로 사신은 어떤 챔프를 픽해도 라인전 단계에서 상대 미드라이너와 CS 격차가 크게 나지는 않았고, 팀 전체의 밸런스 문제가 터지거나 라인간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다른 부분에서 문제를 보였다. 결국 지금까지의 문제는 개인 실력 문제가 아니라 챔프폭을 넓히는 목적이 뚜렷하지 않았다는 것, 다시 말해서 전술전략의 단계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는 셈. 그리고 사신뿐만 아니라 팀원들 전부가 한 세트만 터져도 기세가 사라졌기 때문에 결국 챔프폭이 엄청나게 넓어진 사신이 대표적으로 뒤집어쓴 것도 어느 정도는 감안을 해야 할 것이다. 결국 콩두를 상대로 그간의 '시도'가 성과를 보였고, 이 경기에서는 챔프폭이 더 이상 넓어지지 않았으므로 팀 단위 전술전략의 방향성이 어느 정도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MVP 인터뷰에서 이제 더 이상 주변 사람들에게 시달리며 마음고생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밝힌만큼, 이제 이 불씨를 최대한 크게 키워 서머 시즌을 대비하는 것이 스베누의 최선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겼을 때 뭐 할 지도 좀 더 즐겁게 고민할 수 있을 거고[39]

반면 콩두는 유일하게 밑에 깔고 가던 스베누에게조차 패배를 당해 가뜩이나 안 좋던 분위기가 나락까지 떨어졌다. 특히 2세트의 경우 마지막에 손 안에 굴러들어온 거나 다름없었던 승리를 알아서 걷어차면서 스베누의 1승 제물을 자처하고 말았기에 그 아픔이 더더욱 크다. 이런 흐름이라면 스베누의 1라운드 전패와 비슷하게 콩두가 2라운드에서 전패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어떻게든 스베누의 승강전을 확정시키고 아프리카를 자기들 밑으로 내렸어야 하는 콩두였는데, 오히려 스베누와 승패 동률에 득실차마저 밀려 꼴찌가 되어버리며 일단 스베누를 제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그 과정에는 중계진들이 누누이 지적했던 수동적이고 애매한 플레이가 결정적인 악영향을 끼쳤다. 사전예상에도 서술되어 있듯이 콩두 몬스터로 팀명을 바꾸고 나서는 중요한 타이밍에 몸을 사리거나 어중간한 무빙을 보이며 눈덩이를 제 손으로 부수거나 역전의 기회를 날려버리는 경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스베누가 어떻게든 몸을 추스리고 단점을 극복하려 발버둥치는 것과 정반대 현상이며, 이건 2라운드 초반 클템이 답답하다며 아우성을 쏟아낸 50경기 3세트 당시 스베누 모습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 뒤로 스베누는 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해설진들의 걱정을 살 정도로 피를 토하는 연습을 하며 뭐라도 해 보려고 이것저것 노력했고, 그 결과를 꿀맛같은 2:0 승리로 보상받았다. 콩두 입장에서도 분명 그 경기를 어떤 식으로든 관전하고 분석했을 것이고, 약팀에게 밑바닥 근성과 투지마저 사라지면 어떤 식으로 끔찍하게 패배를 당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스베누가 그랬던 것처럼, 선수 개개인의 멘탈 문제와 전술전략의 틀을 처음부터 다시 한 번 재점검하며 팀워크를 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 결과 앞서 밝힌 대로 양 팀의 승강전 트래직 넘버는 1이 되었다. 사실상 동등한 조건에서 미션 임파서블을 동시에 찍어나가게 생겼고, 이제는 꼴찌 대결도 아무렇게나 넘길 수 없게 되었다.

참고로 사신이 그 동안 빅토르를 한 번도 안 해 봤다고 밝히며 20번째 챔피언은 아마도 빅토르나 자르반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40] 또한 뉴클리어의 인터뷰에 따르면 2세트에서 넥서스 미는 데 실패하고 그라가스만 남았을 때 콩두가 미드 고속도로를 타지 않아서 경기가 안 끝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콩두의 판단이 결정적인 곳에서 잘못되었음을 선수 차원에서 확인사살한 것이므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9. 66경기 CJ 1 : 2 진에어


정규시즌 66경기 (2016. 03. 19)
CJ 엔투스
1
2
진에어 그린윙스

×
×
×


8승 6패
결과
10승 4패

정규시즌 66경기 MVP
1세트
2세트
3세트
미니언박준형
(Bubbling)
박태진
(Winged)
시즌 초, 1라운드 19경기에서 만난 두 팀의 평가는 빈말로도 좋다고 하기 힘들었다. 신예 4명과 매라로 이루어진 신생팀이나 다름없는 CJ는 스베누를 잡은 상태였으나 버블링과 스카이라는 거대한 구멍이 뚫려 있는 강등후보였고, 진에어는 SKT를 2:0으로 잡아냈으나 늪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비판받았다.

하지만 7주가 흐른 지금 두 팀의 평가는 시즌 초의 예상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봇듀오-탑-미드 사람이 바뀐 것 같지만 기분탓이다 진짜 바뀌었잖아 정글 순으로 차례차례 각성해나가며 4위까지 올라온 CJ는 물론이고, 자신들의 지공에 락스의 속공을 섞으면서 락스와는 다른 느낌의 강팀으로 3위 자리에 올라선 진에어 또한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다. 이렇게 환골탈태한 두 팀의 경기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CJ 입장에선 남은 대진이 쉽지 않다. ROX/SKT/KT/아프리카 4팀이 남았는데, 전통의 강호들을 맞이하는 혹독한 3연전이 기다리고 있고 아프리카도 승리 수가 적다고 해서 마냥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다.[41] 어떻게든 이 경기를 잡고 일단 한숨을 돌리면서 강팀들과의 대진을 준비해야 하는데, 순위 경쟁 상대인 다른 중위권 팀들에 비해 세트 관리가 굉장히 부실해서 반드시 매치 차이로 순위 싸움을 걸어야 하기 때문. 그래도 자신들과 비슷하거나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평가되던 롱주와 삼성을 연거푸 잡아내 상승세를 탔고, 진에어는 반대로 SKT에게 불의의 일격을 받아 기세가 꺾였다는 점이 호재이다. 특히 팀내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연이어 보여주고 있는 크레이머/매라 듀오에 비해, 파일럿/체이 듀오는 다소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여줘 라인전 단계에서 빠르게 주도권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진에어는 SKT에 뒷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이 경기를 이기지 못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위험해진다. 이 경기를 패배하게 되면 남은 경기에서 삼성/아프리카/ROX/롱주 4팀을 상대하게 되는데, 삼성과 롱주의 경우 패배하게 되면 자신들과 비슷한 성적의 팀들에게 승수를 올려주고 자신은 패가 올라가서 단순 1패가 아니게 된다. 더군다나 이 경기 역시 같은 포스트시즌 가시권인 CJ이고, 부실한 득실차 싸움을 승패스코어 우위로 때우려는 팀인만큼 더더욱 져서는 안 된다. 생각보다 손쉽게 제압했던 kt가 스베누를 홈런 한 방으로 때려잡아 2위를 빼앗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진작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ROX를 제외하면 나머지 3자리는 누가 확정적으로 올라간다고 예측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CJ의 상승세를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꺾지 못하면, SKT전의 패배 여파가 계속 번져나가 반사효과를 가장 크게 받는 팀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SKT와의 경기를 통해 진에어가 어째서 1위팀인 ROX에 비해서 다소 처진다는 평가를 받는지 명확히 보여줬다. 1경기에서는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좋은 픽을 가져왔음에도 초반 주도권을 내주며 무너졌고, 2경기에서는 초반 주도권을 어느 정도 잡아내기는 했지만 이것을 더 큰 스노우볼링으로 굴리지 못하고 오히려 강한 역공을 맞고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진에어가 강한 팀인 것은 맞고 경기력도 준수하지만, 초반에 킬을 통해서 빠르게 시야와 오브젝트를 먼저 선점하면서 상대를 숨도 못쉬게 하는 플레이에 능한 팀은 아니란 것. 오히려 내 줄 것은 내 주되 안정적으로 CS를 수급하고 상대팀에 성장을 맞춰가는, 탁월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운영과 한타로 승기를 가져오는 것이 진에어라는 팀의 색깔이며, 거기서 크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역으로 말해서 크게 손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초반을 넘기고, 중반으로 접어드는 순간 진에어는 상대 입장에서는 넘기 힘든 철벽으로 변하는 팀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번에는 페이커의 미친 슈퍼플레이에 흔들렸으나, 오히려 그 패배를 약으로 삼아 팀워크와 초반 운영 보강에 힘쓸 가능성이 높으므로, 진에어가 쉽게 무너지리란 보장은 없다.

즉, CJ로서는 최대한 밴픽 및 초반 운영의 과정에서 진에어의 그림을 망쳐놓아야만 한다. 특히 바텀 라인에서 우위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고, 결정적으로 운타라는 트레이스가 껄끄럽게 생각하는 피오라를 잘 다루는 플레이어인 만큼, 밴카드나 플레이적인 면에서 상대를 뒤흔들 가능성은 충분하다. 반대로 진에어 입장에서는 상대 팀에 크랙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바텀 듀오의 성장과 로밍을 억제하는 한편, 미드라인의 쿠잔과 탑 라인의 트레이스가 평소와 같이 반반, 또는 주도권을 가져오기만 한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서서히 상대의 숨통을 조이면서 게임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이 경기부터 고스트 장용준의 출전이 가능해지는데 크레이머의 폼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이라 비디디와 달리 칼투입 가능성은 낮은 편으로 여겨지고 있다.


9.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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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템: 미니언들이 말하고 있어요, 챔피언님들 시간 좀 끌어주세요! 넥서스가 보여요!

밴카드를 소모하는 동안 일부러 서로의 주력픽을 열어주는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서로서로 자신있는 챔피언들을 골고루 챙겨간 모습이 되었다. 그나마 진에어가 2원딜 체제이긴 하지만 미드 쪽에 좀 더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고, CJ는 대놓고 르블랑이 라인전을 제압한 뒤 맵을 넓게 쓰는 조합이지만, 르블랑에게 올인으로 기대지는 않는 조합을 완성시켰다. 김동준 해설위원 역시 미드 싸움에서 르블랑이 기선제압을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았다.

봇라인에서 매라의 찰진 방망이질이 진에어 봇듀오를 흠씬 두들겨팼고, 그러는 와중에 버블링의 그라가스가 칼타이밍에 바루스를 물어 르블랑에게 퍼블을 안겨준다. 그런데 17분경 용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크레이머가 아무것도 못 하고 허무하게 녹아내렸고, 진에어가 스택을 쌓으면서 진에어 쪽에 유리한 흐름이 한동안 만들어진다. 그나마 25분경 레드 사이드 블루 근처에서 바루스가 허무하게 녹아내리며 CJ가 용 스택을 쌓는 걸 막지 못했고, 다시 전세가 5:5로 맞춰지나 싶었는데, 28분경 뚜벅뚜벅 걸어내려 온 노틸러스가 체력 빠진 르블랑을 무는 바람에 비디디가 아무것도 못 하고 죽어버렸고, 다시 진에어 쪽이 우세를 잡는다.

이후 38분경 바론 근처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그라가스의 술통이 바루스를 아군 안쪽으로 배달하는 초대박이 터지고, 바루스가 아무것도 못 하고 녹아내린 뒤 추가로 2명을 더 잡아내며 CJ가 용스택을 2:2로 쌓아 재역전한다. 그리고 바론 버프까지 맛있게 먹어치운 CJ가 진에어 측의 2차 타워를 신나게 돌려깎으며 안쪽으로 밀어넣었고, 이후로는 계속해서 미드라인과 바론 근처에서 CJ가 시비를 걸면 그걸 겨우겨우 받아치며 무효화시키는 진에어의 대응이 계속되었다.

이 과정에서 크레이머가 한타 도중 CC 연계에 삭제당하는 사고가 벌어졌고, 진에어는 곧바로 노틸러스를 집에 보내 체력을 채운 뒤 공성 미니언에게 텔레포트를 타며 CJ의 안방을 들쑤신다. 하지만 버블링이 1년 전에 자기네 팀이 당했던 바로 그 미드로 몰려오는 미니언들을 몸으로 막아내[42] 쌍둥이타워 몸빵을 해 줄 미니언 보급을 완전히 끊어버렸고, 어디서 본 장면이라며 추임새를 넣는 중계진의 멘트 뒤에 쌍둥이타워를 몸으로 맞아가며 밀어낼 여력까지는 없었던 진에어가 결국 억제기를 미는 데 그치고 물러난다.

그렇게 거의 60분에 이르는 일진일퇴가 반복되다가, CJ 챔피언들이 대놓고 바론 낚시를 하던 와중에 탑 라인에서 CJ측 미니언들이 무시무시한 웨이브를 형성해 진에어의 탑 억제기 포탑을 향해 진격한다. 진에어는 전원이 당황한 기색이 엿보였는데, 얼마나 당황했는지 코르키가 레드 쪽에서 탑으로 방향을 틀다가 바론으로 다시 방향을 틀다가 하는 장면이 계속연출됐다.[43] 결국 코르키는 CJ 미니언 군단이 탑 3차 타워를 깨고 억제기까지 갉아먹으려 하자 어쩔 수 없이 막으러 들어갔는데, 그걸 본 CJ가 옳다구나 하고 한타를 열어버렸다. 코르키 없이 한타를 시작했던 진에어는 체이의 알리스타가 잡히며 어쩔 수 없이 후퇴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는 동안 억제기가 기어이 박살났다. 결국 마오카이가 뒷텔을 타며 남은 챔피언들을 물었고, 엘리스와 바루스가 추가로 잡혀 코르키 이외에 CJ의 진격을 막을 만한 챔피언이 남아 있지 않게 되었다. 결국 코르키와 노틸러스의 무의미한 저항을 상큼하게 씹어버리고 넥서스를 격파, 1세트를 CJ가 챙긴다.


9.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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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창과 방패 구도. 해설진들도 진에어가 초중반에 적극적인 무빙으로 이득을 봐야 한다고 했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CJ에게 유리한 구도가 만들어질 거라 평가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진에어는 초반부터 열심히 밀어붙였고, 6분경 탑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 약간 무리해서 타워 가까이 까지 들어왔던 CJ의 봇듀오를 리신과 트레이스의 절묘한 CC연계로 끊어내더니, 곧바로 미드로 내려가 데드라인 밖으로 튀어나온 비디디까지 잡아먹으며 6분 30초만에 완전히 주도권을 장악한다. 그러면서 빠르게 드래곤을 챙겨나감과 동시에 바텀 1차를 밀고, 2차 타워의 체력을 거의 바닥내며 시야 및 오브젝트를 장악해 나가면서 주도권을 손에 쥔다.

그러나 파밍을 위해 바텀 라인 중반까지 내려온 크레이머의 진을 트레이스가 큰 그림을 그려나가며 잡으려고 시도한 순간부터 무언가 꼬이기 시작했다. 포위시간이 너무 길어져 CJ의 탑/미드/정글이 빠르게 합류했고, 이후 브라움이 딸피가 되면서 들어가기가 살짝 애매해진 것. 주춤거리는 진에어를 상대로 CJ는 과감한 역습을 시도했고, 아지르의 황제의 진형이 브라움과 루시안을 아군 한가운데에 배달하는 대박이 터졌다. 진에어의 거센 반격 때문에 결과적으로 2:3 교환이 되었지만, 이 타이밍부터 성장을 따라잡은 Bdd의 아지르와 크레이머의 진이 진에어 측을 반대로 압박하기 시작한다.

다행스럽게도 윙드와 바텀 듀오가 빠르게 드래곤 4 스택을 쌓으면서 진에어 측이 후반을 바라볼 토대를 쌓기는 했으나, 클템은 초반에 기세가 살아있었던 동안에 바텀 2차 등을 먼저 깨서 승기를 잡아갈 필요가 있었다며 아쉬운 기색을 보일 정도로 템포가 느려진 상황. 결국 다섯번째 용이 젠되면서 CJ와 진에어가 격돌했으나, 후반 가면 불리해지는 조합 문제와 한타에서 살짝 밀린다는 부담감이 겹쳐서인지 윙드가 드래곤 때리기에 집중했고, 이미 단단하게 한타 진형을 갖춰 놓은 CJ가 역으로 드래곤을 챙기면서 밀어붙였다. 그 결과 진에어는 싸움 도중 고립된 트레이스가 짤리면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고, CJ는 그대로 바론 버스팅까지 성공시킨 뒤 진에어의 미드/바텀 2억제기를 날리며 막으러 들어 온 르블랑까지 순삭시켜 경기를 거의 다 잡아갔다.

하지만 2억제기 타이밍을 단단한 수성으로 막아내던 진에어가, 미드 억제기가 부활함과 동시에 바텀 라인에 아주 약간의 여유가 생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승부수를 던졌다. 바론 근처 시야를 먼저 장악한 뒤 바론 윗쪽 부쉬에 모두 모여서 낚시를 시도했는데, 다소 위험하리만치 안쪽으로 혼자 들어간 버블링이 바로 그 부쉬에 와드를 박으려다 몰매를 맞고 삭제되며 진에어의 설계가 완벽하게 작동했다. 뒤늦게 접근하던 운타라의 마오카이마저 상대의 맹공에 터져버렸고, 탱커 2명이 아무것도 못 하고 리타이어된 CJ는 진에어가 바론 버프를 챙기는 걸 막지 못했다.

그 뒤부터는 드래곤/바론/타워 근처를 뫼비우스의 띠처럼 선회하면서 진에어가 CJ의 멱살을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게다가 전판에 즈롯 차원문을 판 것이 마음이 걸렸던지 트레이스는 바텀 라인을 즈롯으로 끊임없이 압박하면서 탑 라인에도 미는 라인을 형성했으며, 이것이 라인 상황을 점점 유리하게 만들면서 CJ가 거기에 휘말려 무너지기 시작했다. 비록 상대의 드래곤 5스택을 한 번 더 저지하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그 댓가로 CJ는 맵 절반을 가로지르는 도주극을 펼칠 수밖에 없었고, 그 뒤를 진에어가 집요하게 따라붙으며 용에서 시작된 싸움이 탑 라인의 혈투로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벌어진 마지막 한타에서 풀템을 뽑은 쿠잔의 르블랑이 아지르를 삭제하고 진을 실피로 만들어버리고 산화, 그것을 파일럿의 루시안이 마무리하면서 진에어가 한타를 이긴다. 그 시점에 블루측 미니언이 1세트와 똑같은 움직임으로 탑 억제기를 밀어버렸고, 진에어는 버블링의 무의미한 분투를 씹고서 자신들이 1세트 때 당했던 거의 그대로 우직하게 넥서스를 두들겨패 역전승을 만들어낸다.


9.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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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준: 진에어의 공격 패턴은 지공만 있는 게 아닙니다!

CJ가 어째서인지 두 번째 픽에서 징크스와 브라움을 선택하고, 룰루와 마오카이로 마무리하며 대놓고 크레이머의 캐리력에 올인하는 원맨스타일 장기전 조합을 선택한다. 반면 진에어는 앞선 세트에서 꾸준히 1.5인분 이상을 해낸 트레이스의 노틸러스를 기반으로, 2경기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던 리 신, 룰루 상대로 수월하게 수성 및 공성을 수행할 수 있는 아지르까지 꺼내들어 역시나 길게 내다보는 맞받아치기 조합을 구성한다. CJ의 조합은 앞선 두 세트 내내 지공을 선택하며 늪롤을 재현하려 했던 진에어의 컬러를 다분히 의식한 모양새였으며, 진에어 역시 조합만 보면 여전히 완급 조절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김동준 해설위원이 라인전 단계에서 윙드의 리 신이 얼마나 라인에 개입해서 라인전 단계를 풀어가느냐에 따라 변수가 생길 것이라 보았고, 비디디가 룰루를 잡고 얼마나 잘 하느냐 또한 변수가 될 것이라 보았다.

그리고 CJ의 이러한 밴픽전략은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이 되었다. 진에어가 바텀듀오를 탑에 보내며 라인스왑 철거전이 시작되었고, CJ는 징크스를 강 건너편으로 보내며 아슬아슬한 시팅을 시작한다. 아지르가 텔레포트를 들지 않았고 서로 1차 타워가 빠진데다 그라가스도 같이 드래곤 근처 시야를 먹어가는 상황이라 약간 욕심을 부려 본 것인데, 아군 쪽 골렘 앞에 박아놓은 진에어의 핑크 와드조차 제거하지 않고 시야싸움을 어설프게 하는 바람에 징크스 근처에 별다른 백업이 없다는 걸 다 들켜버렸고, 리 신과 아지르의 합류 타이밍을 계산한 체이의 알리스타가 먼저 파고들어 징크스를 토스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봇듀오가 부랴부랴 도망치긴 했지만 이미 아지르와 리 신의 사정거리 안이었고, 징크스가 리 신의 스킬콤보에 허무하게 퇴장당하며 CJ의 전략이 시작부터 완전히 어그러진다.

그 와중에 운타라가 급하게 미니언 텔을 타긴 했는데 타이밍이 늦어 징크스가 삭제되는 걸 막지 못했고, 하필이면 진에어 진형 한가운데로 텔레포트를 타는 바람에 완전히 고립되어 버렸다. 그러다 보니 골렘 근처에 박아놨던 바로 그 핑와를 통해 한 타이밍 늦게 따라온 트레이스의 닻줄 견인에 걸려들었고, 그대로 징크스의 뒤를 따라 쪼개져 버렸다. 뒤이어 아군을 구하기 위해 내려온 버블링 또한 노틸러스의 패시브 구타와 슬로우에 의해 삭제되었고, 이렇게 핵심 멤버 3명이 무슨 솔랭처럼 차례차례 밥상을 차리는 동안, 너무 늦게 출발해 아예 제대로 된 싸움조차 못 했던 룰루와 딸피로 도망친 브라움은 아무것도 못 하고 후퇴할 수밖에 없었고, 9분대에 글골 2천 이상 벌어진 0:5 상황에서 룰루의 점화는 더 이상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게 되었다. CJ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마오카이를 희생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징크스를 어떻게든 키워야만 하는 상황을 강제당했고, 정글몹까지 빼먹으며 정말 처절하게 CS를 긁어모았다.

당연히 진에어가 이걸 가만히 두고 볼 리가 없었고, 거기다가 CJ 측에서 한 번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또 다시 라인 프리징이 아닌 라인 푸쉬를 선택한 걸 놓치지 않고 날카롭게 물어뜯는다. 이번에는 마오카이와 그라가스가 쪼개지며 더 이상 CJ에게 진에어를 맞상대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았고, 조합 상성 문제가 완전히 무의미해질 정도로 압도적인 이득을 챙긴 진에어는 그 기세를 살려 게임을 빠르게 밀어붙인다. 그렇게 크레이머가 강을 두 번 건너간 대가로 모든 라인이 터진 CJ는 한타가 벌어질 때마다 탱커들이 한여름 아이스크림처럼 솔솔 녹아내리며 죽어나가거나, 징크스를 포기하고 꽁지 빠지게 도망치는 완벽한 실론즈망했어요를 보여주었다. 그나마 킬을 따이진 않아 무난하게 잘 크던 비디디의 룰루마저 윙드킥에 적진 한가운데로 날아가 순삭. 결국 뱅의 베할못이 그랬던 것보다 더 심각하게 크레이머의 징할못이 부각되었고, 거기에 해설진이 누누이 지적한 바와 같이 비디디의 폼 저하까지 겹쳐버리니 29분 4초만에 진에어가 패승승으로 경기를 잡게 되었다.

앞서 EU LCS의 팀 바이탈리티가 시즌 중반 패기롭게 징크스를 뽑았으나 한 단계 아래 수준의 팀인 UoL에게 질질 끌려다니며 너덜너덜하게 진 적이 있는데, 이 3세트는 사실상 그 때의 재현이나 다름없었고, 시즌6 스프링 메타에서 징크스가 여전히 못 써먹을 픽이란 것을 여실히 드러낸 게임이었다. 징크스는 잘 성장하면 캐리력이 뛰어나지만 크는 과정이 상당히 피곤하고, 본인의 생존력이 상당히 구린데다 이속 버프조차 킬이나 어시스트를 내야 발동하는 것이기에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될 상황. 김동준 해설위원이 LPL에서 M3가 캐리했던 예를 들긴 했으나 LPL의 경우 거의 갈라파고스화에 가까울 정도로 전 세계적인 주류와 어느 정도 괴리감이 있는 상황이었기에 이를 꼬챔스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우려가 팬덤에서 나왔고, 이는 현실이 되었다. 한 단계 아래 수준의 리그인 유럽에서도 프로 레벨에서 쓰기 힘들다고 평가하는 징크스이니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의 정점이나 다름없는 롤챔스에서 징크스 픽은 그야말로 만용에 가까웠다.

정 룰루와의 시너지를 이용한 원딜 왕귀 조합을 짜고 싶었다면 프리딜을 넣는 순간 탱이고 나발이고 모조리 녹여버리는 코그모, 혼자서도 파밍 잘 하고 물려도 혼자서 잘 살아나가며 카이팅할 수 있는 이즈리얼, 사실상 상위호환인 , 애초에 사거리가 길어 물릴 염려가 잘 없는 케이틀린 중 하나를 고르는게 더 좋았을 것이다. 더불어 정작 룰루를 픽했음에도 텔레포트가 아닌 점화를 듬으로써, 바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룰루보다 아지르가 빨리 합류하는 사태가 벌어지니 스노우볼은 더욱더 빠르게 굴러갔다. 거기다 해설진도 지적했던 것처럼 브라움은 약간 아쉬운 픽이었는데, 상대 투사체를 탱킹하는 능력이 특출하고 한타에서의 존재감도 출중한 것은 사실이지만 CC세례로부터 원딜을 지켜내는 부분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클템은 상대 CC로부터 징크스를 완전히 감싸줄 수 있는 탐 켄치 같은 서포터가 더 적절했을 거라고 지적했다. 물론 이 경기의 패인은 '징크스를 지켜줄 수 있는 서폿의 부재'보다는 '라인을 푸쉬하는 상황에서 시야 체크를 안 하거나 아군과 너무 멀리 떨어져 파밍하는 등의 무리수'가 더 컸으므로 탐 켄치를 픽했다 하더라도 녹아내리는 시간이 살짝 늦춰지는 결과밖에 나오지 못했겠지만, 그 과정에서 조합상 실수 문제로 경기가 더 힘들어졌던 것은 사실이기에 아쉬움의 크기가 더 클 수밖에 없다.


9.4. 총평


양 팀 모두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각 세트마다 양 팀 선수들의 판단이 더욱 돋보였던 장면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1세트 버블링의 미드 상륙작전과 이후 두 세트에서의 윙드의 갱킹. 그러한 판단 덕분에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고, 이러한 것들은 경험이 되어 팀원 모두에게 또 하나의 실력이 되어줄 것이다. 3경기를 제외하면 양 팀 모두 최대한 손해를 줄이면서 차분히 이득을 쌓아 승리를 가져가는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LCK 기준으로 이렇게 후반까지 게임을 끌고 갔을 때 강점을 보이는 팀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이 2팀을 상대하는 팀은 후반전에 느끼는 압박감이나 중압감이 결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ROX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에 도달하면서 포스트시즌 두 번째 티켓에 성큼 접근했다. 남은 경기에서 반타작 이상만 해 준다면 사실상 확정. 1세트의 미니언 관광패에도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2세트에서 똑같이 되돌려주었고, 3세트에서는 비디디와 크레이머의 더블스로잉을 놓치지 않고 받아먹어 일찌감치 승기를 거머쥐었다는 점은 진에어의 장점이 무엇인지 잘 알려준다. 가장 큰 특징은 기복이 적고 팀워크가 끈끈하게 이어지는 플레이인데, 이건 이번에 상대한 CJ 정도를 제외하면 크게 카운터당할 걱정이 없는 스타일이고,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지고 우직하게 게임을 이끌고 나가는 마이페이스를 대놓고 멱살잡이해 흔들 수 있는 팀은 이 경기 기준으로 ROX 이외에는 딱히 찾아보기 힘들다. 거기다가 3세트에서 초반 우위를 놓치지 않고 눈덩이를 크게 굴려 30분 이전에 찍어누른 건 진에어와의 경기가 남아 있는 다른 팀들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빨간불이다. 진에어와의 경기가 남은 팀은 삼성-아프리카-ROX-롱주 순서로 4팀인데, 진에어를 그나마 쥐고 흔들 수 있으리라 기대받고 있는 ROX가 85경기째인지라 삼성과 아프리카는 자신들의 기복을 어떻게든 추스려서 자력구제를 해야 하고, 그나마 ROX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롱주는 하필이면 시즌 맨 마지막 경기인 90경기라서 진에어가 10승을 쌓은 이 시점에서는 전체 판도에 영향을 주지 못할 확률이 더 높아졌다. 이래저래 진에어 입장에서 이번 승리는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진에어 입장에서 어느 정도 성장의 한계에 부닺혔다는 느낌이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번 경기 내용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CJ 역시 자신들과 비슷하게 초반 스노우볼링을 강하게 굴리기보다 중후반을 바라보는 밴픽을 통해서 게임을 이끌어 나갔기에 약간 특수한 위치에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3세트의 승리 또한 상대방이 징크스 키우기로 후반을 노린 틈을 파고든 거라 일반론으로 해석하기에 무리가 있는 상황. 그나마도 1세트에서 패배한 것을 보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CJ의 성장세에 살짝 밀린 듯한 느낌이 났고, 비슷한 스타일을 펼친 팀 상대로 이랬으니 일반적인 다른 팀들이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속공을 펼쳐 온다면 그에 대한 대처가 어떻게 될 지는 장담할 수 없다.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하고 있는 팀이니만큼, 3세트의 승리를 철저하게 분석해 SKT나 ROX가 그러했듯이 초반 주도권을 잡는 연습을 좀 더 빡빡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상대방의 속공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집요하게 라인 주도권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팀들을 상대로 어떤 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것인가, 그리고 이를 토대로 맞받아칠 것인가 아니면 자신들의 장기인 후반 바라보기로 끌고 갈 것인가 등 팀의 방향성 자체를 세부적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CJ는 말 그대로 아쉽게 패배했다. 3세트에서 상대방의 속공에 완전히 말려들었던 것만 빼면, 앞의 두 세트의 경기력은 괜찮았다. 특히 버블링이 보여준 경기력이 매우 좋았는데, 특히 1세트의 날카로운 판단으로 팀의 위기를 구해내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베스트 플레이였다. 크레이머도 3세트의 징할못만 제외한다면 여전히 씨체원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매라의 팀 전체를 시팅하는 헌신적인 모습 또한 여전했다. 문제는 해설진 두 명이 계속해서 지적한 비디디의 아쉬운 모습이었는데, 경기력이 올라간 다른 팀원들에 비해 본인만 폼이 떨어진 티가 확 났다. 특히 3세트 룰루가 많이 처졌는데, 딜링도 유틸 보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합류까지 늦으며 징할못 다음으로 팀의 패배에 지분율을 크게 차지했다. 이런 급격한 피지컬 저하는 아무래도 신인으로서 체력적인 문제가 크게 다가왔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주 CJ의 경기는 매 경기 풀세트에 최대 70분의 장기전이었고, 공식 경기에서 이런 식으로 강행군을 계속 펼치다 보니 상대적으로 적은 대회 경험이 발목을 크게 잡아 체력과 정신력이 빠르게 소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경험 면으로 따지자면 운타라는 물론 버블링 역시 구 아나키에서 경기 경험이 많고, 크레이머는 롤드컵 경험이 있으며, 매드라이프의 경험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경험들은 장기전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데,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비디디에게는 그것이 약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된다면 미드 교체가 스타일의 변화도 꾀하고 비디디의 체력도 안배할 수 있는 좋은 선택이 될수도 있지만, 버블링 본인의 입으로도 말했듯이 정글과 미드가 모두 서포팅형이면 정글 동선이 꼬이기가 쉬워서 스카이는 함부로 꺼내기는 어려운 카드다. 쿠로 - 피넛 듀오나 페이커 - 벵기 듀오와 같이 정글과 미드는 성향이 반대일 경우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팬들이 스카이는 공격적인 정글러인 데이드림과 호흡을 맞추는 쪽으로 전략을 짤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드림은 아직 경기에 나설 컨디션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스카이 역시 나오기가 힘들고, CJ 코치진이 조금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고 볼 수 있다.

경기 자체의 중요도가 워낙 컸기 때문에 어느 팀이 이기던 여전히 중위권 예측이 힘들었겠지만, 진에어가 10승 고지를 CJ 상대로 치고 올라가는 바람에 남은 두 티켓을 두고 중위권에 더욱 커다란 대혼돈이 몰아쳤다. CJ/SKT/삼성 3팀이 서로 많이 가까워졌고, 승점은 SKT가 CJ를 훨씬 앞서는데다 삼성과는 1점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 그리고 롱주와 아프리카 시점에서 이들 3팀은 여전히 사정권이다. 괜히 클템이 엔딩 멘트에서 "꿀잼스입니다 꿀잼스"라고 대놓고 표현한 게 아니다. 3장과 2장의 차이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이며, 그렇다고 해서 진에어가 완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것도 아니니만큼 사실상 마지막 주차까지 피튀기는 대난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 CLG의 스플릿 운영이라기도 뭐한 스플릿에 휘둘려 전승이 깨지면서 한국에서 개무시당하는 경향이 강한데, 단판제 1패를 과대평가하는 것도 옳지 않다. 무엇보다 후반 운영에는 미숙함이 있지만 SKT의 단점이 부각되는 초반에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기에 SKT를 검증하기에 이번 IEM에 나온 해외팀들보다 훨씬 적합했을 것이다.[2] 프나틱은 출전 당시 유럽 10팀 중 단독 5위였고 복귀한 프나틱의 실력도 현재 공동 4위 순위에 걸맞게 유럽 4위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것도 프나틱이 잘해져서 4위가 된 것이 아니라 원래 4위에서 놀던 Unicorns of Love가 정글러 비자 문제로 점차 전력이 약화되어서 이렇게 된 것이다.[3] 이후 브라움이 문자 그대로 애쉬를 때려잡았다. 그런데 블랭크의 인터뷰에 따르면 울프가 실수로 천둥군주의 호령을 들었다고 한다. 뱅이 경기 후에 개인방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경기 전에 미드 룰루빵 하다가 그대로 들고 갔다고애쉬를 직접 때려잡기 위한 설계였나[4] 퍼블은 엘리스가 코르키를 잡을 각이 아닌데 무리하게 들어가서 내주었다. 해설진은 사인이 맞지 않았거나 소환사 주문 상황을 몰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작 이후 코르키가 스펠 쓸 상황 자체가 안 나왔다는 걸 생각해보면 콜 미스일 가능성이 더 크다.[5] 그런데 정작 본인은 자기가 각은 잘 보고 들어갔는데 실수를 해서 어쩔 수 없이 점멸까지 썼다고 한다. 지난 롤챔스 섬머 결승 3경기에서 리븐으로 카시오페아 궁을 순간적으로 홱 피해놓고는 '미숙해서 뒤로 피해야 했는데 옆으로 피했다'고 말 한 장면이 오버랩되는 장면.[6] 정작 스코어는 롱주와의 경기에서 그라가스로 말 그대로 하이퍼캐리를 했지만, 이 때는 니달리 밴이 있었다.[7] 하단에서 퀸이 억제기를 깨고 있는데 코르키 혼자 탑라인 미니언들을 잡으러 빠져버리는 등, 멘탈이 깨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8] "저에게는 게임밖에 없기 때문에 언제나처럼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각오는 없고 꼭 제가 잘하겠다" 등 들뜬 모습이 없는 인터뷰를 보여주었다.[9] ROX 정노철 감독, CJ 박정석 감독 등[10] 무승 중인 스베누의 박재석 감독도 그래도 감독으로서는 저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콩두는 스베누보다는 지원이 더 좋다.[11] 물론 아프리카 프릭스도 식스맨이 있다. 하지만 이는 SKT의 블랭크, 스카웃과 같이 유망주 혹은 유사시의 대체멤버이지 삼성의 원딜, CJ의 미드같이 결과에 따라 세트마다 바뀔 수 있는 성질은 아니다.[12] 현재 1위인 ROX 정도만 제외하면,리그가 끝난 이후 어느 팀의 순위를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승패 상황이 혼란스럽다. 리그가 상향 평준화되며 서로 치고받으면서 승패 사이좋게 누적하면서 중위권이 상당히 두터워진 것 때문인데, 1라운드 성적이 기대 이상이었지만 포스트 시즌을 바라보기엔 부족했던 CJ 입장에선 이게 호재가 되었다.[13] 참고로 크레이머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퓨리의 커튼콜 4방이 하나도 명중하지 못해서, 딜로스 타이밍이 어마어마했던 것도 롱주가 패배한 이유중 하나다. 커튼콜 2번쩨까지는 발이 묶인 킨드레드에게 들어갔으나 양의 안식처때문에 죽지 않을꺼라 생각했는지 남은 2발은 루시안에게 쐈으나 빗나간 것. 먼저 빗나가 보였던 2방은 관전버그이다.[14] 2세트와 3세트 모두 롱주가 물고 덮치는 조합이었고 실제로 계속해서 대박이 터졌는데 플레임과 코코가 잘 문것이기는 하나 거의 비디디가 물렸다. 물론 역으로 올 딜템을 갔기에 예상치 못한 폭딜로 상대 원딜을 터뜨리는 장면도 여러번 나왔던 만큼, 여러모로 아군을 믿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형으로 플레이 하는것이라 볼 여지도 있다.[15]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비비디가 짤린 상황은 40분경으로 상대가 탱라인이 단단해 보이드가 절실한 상황이었다.[16] 다른 이니시의 대상이라고 볼 수 있는 크레이머는 상당히 이른 타이밍부터 수은을 갖추거나, 단독행동을 줄이는 등애초에 혼자 다니는 원딜을 뽑지도 않았지만 이니시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17] 작년 서머 시즌에 진에어는 스베누에게 지고 그 여파로 아나키(현 아프리카)에게마저 졌었다. 그나마 같은 하락세였던 KOO를 잡아서 겨우 만회했지만 이미 PS진출은 물건너간 상태였다.[18] 이쯤이면 KBO 리그 평일 경기, K리그 7시 30분 경기, 한국프로농구로 따지면 평일 경기 2차 연장이 마무리되는 시간이다! 롤챔스로 한정해도 경기가 빨리 끝날 경우 9시 이전에 모든 경기가 다 끝나기도 한다는 걸 감안하면 대단히 늦은 것.[19] 게다가 첫 스텍은 먼저 드래곤을 치고 있던 kt를 엇박자 기습으로 물먹인 다음 스코어까지 잡으면서 먹었다.[20] 여담으로, 썸데이는 2015 서머 2라운드에도 스베누 상대로 바론스틸을 한 적이 있다.[21] 피오라가 궁 4타를 다 치면서 뽀삐에게 엄청난 데미지가 들어갔고, 힐장판까지 딱 맞게 터져 어쩔 수 없이 양의 안식처를 쓸 수밖에 없었다.[22] 해설진들은 뱅이 아이쇼핑을 한 것으로 봤는데, 그래서인지 클템이 "쇼핑은 집에 가서 하면 됩니다. 자기를 봐야 해요!"라며 솔랭에서 자주 나오는 설레발식 아이쇼핑 짤리기를 대놓고 깠다.[23] 다만 이건 프레이의 탐욕이 아니라 쿠로가 페이커를 끊지 못하고 페이커가 몇 초 더 죽창질을 했으면 한타를 대패할 수도 있었기에 앞점멸이 옳은 판단이었다는 의견도 있다. 하필 점멸 빠진 스노우볼이 그 뒤에 약간 굴러가서 그렇지.[24] 삼성의 경우 2, 3세트 모두 상대의 꼴픽으로 초반을 터뜨려 이겼고 아프리카 역시 프레이의 탐욕스런 2라인 프리징을 응징하며 초반에 터뜨렸다. 우위를 잡은 락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해본 것은 아니다.[25] 실제로 경기 시작 전 중계진의 이야기로는 삼성전 당시 노페가 밴픽을 진행하던 도중 머리가 새햐앟게 되는 순간이 있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그 순간부터 밴픽이 꼬인 듯.[26] 이젠 꽤 시간이 지난 이야기지만, 당초 시즌 시작전 팀 평가에서 아프리카를 중위권으로 본 이유는 라인전 수행능력에 있었다. 다만 이건 라인전 1:1 2:2 개인기량이 아닌 초반 아프리카의 적극적인 합류전의 변수를 감안해서 말한 것이고 탑의 익수는 오더능력이 아닌 일대일 개인기량만 보면 강하다는 평가는 부적절하다. 최근 뽀삐와 트런들로 잘하고는 있지만.[27] 챔피언 자체의 무서움도 있지만 갱플궁의 지원에 대한 두려움도 컸다.[28] 룰루를 보고 바로 WQ를 쓴게 아니라, 일단 W로 밀어두고 룰루가 점멸로 빠지자 점멸Q로 순삭시켰다.[29] 3세트 넥서스가 터지기 직전 내뱉은 말. 이 말대로, 이번 2라운드는 완전히 혼돈의 카오스 그 자체다.[30] 스베누의 경우 이 경기에서 지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그대로 승강전 확정이고, 한국 롤 프로리그 1군 역사상 최초로 시즌 전패를 찍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남은 경기가 삼성/아프리카/롱주/SKT 4팀인 스베누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미션 임파서블. 게다가 이긴다 해도 아프리카가 1승만 더 쌓으면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승강전 확정이다.[31] 콩두의 경우 스베누 상대로 쌓은 1승 덕분에 그나마 좀 낫다. 여기서 이기고 남은 경기를 2:0으로 전승할 경우 아프리카가 2승을 쌓아야 하기 때문. 미션 임파서블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물론 진다면 스베누와 승패 동률이 되어 아프리카가 1승만 더 쌓으면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스베누와 함께 승강전 확정이다.[32] 해설진들의 언급이나 선수를 포함한 1군 관계자들의 언급에서도 스베누가 1승도 못 할 실력은 아니라고 꾸준히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거의 모든 관계자들이 스베누의 그 1승 기회를 이 경기로 보았다.[33] 대회 기준으로 사신은 포킹형 챔프 이외에는 근 1년간 준수한 적이 없고, 소울은 그냥 스멥 상대로 좀 버텨서 이미지를 세탁하고 있지만 준수한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베누가 그나마 잘 나갔던 비시즌 시절을 보면, 사신은 그때도 포킹만 했고 탑이 소아르였으며 뉴클리어와 시크릿의 폼도 괜찮았다. 그러나 2016 스프링 기준으로는 사신이 좋아하는 퓨어 포킹 챔프가 바루스 정도 말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나오지 않으며, 비시즌에 잘 해 주던 시크릿이 미묘하게 맛이 간 상태이기 때문에 플로리스의 리 신을 밴하면 3라인이 번갈아 터져나간다.[34] 물론 포킹조합을 가져왔을 때 이 팀은 꽤 괜찮았다.[35] 플로우리스의 리신은 근래에도 CJ나 ROX전에서 등, 리신은 풀리면 세트승을 잡거나 상황에 비해 선전한 원동력임에 틀림없었다.[36] 이경기 이전 스베누는 세트 승 수가 총 4승이었다. 2승 3패면 사실 스베누 입장에선 굉장히 좋은 카드이다.[37] 콩두는 한 챔피언씩 집중적으로 파는 장인형 스타일, 스베누는 이것저것 다 해 보는 올라운더형 스타일이라고 한다. 다만 둘 다 별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각 스타일이 가지는 약점을 노출한 것으로 평가했다.[38] 김동준 해설위원의 말에 의하면 지난 엠파이어전, 그러니까 뉴클리어가 숨 쉰 채 발견되었던 바로 그 세트의 패배를 재현하지 않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나무위키의 꼬챔스 관련 문서에서 계속 우려했던 '승리의식의 상실'까지는 악화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39] 뉴클리어가 MVP 인터뷰 마지막에, 지면 그냥 숙소로 돌아갔으며 이겼을 때 뭘 해야 할 지 정해둔 게 없어서 감독과 팀원들에게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40] 자르반은 롤인벤과 롤갤을 동시에 달구었던 대표적인 떡밥 중 하나이고, 빅토르는 2세트의 사신 플레이를 감안하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빅토르가 너프를 먹어 티어가 떨어지긴 했어도 여전히 성장 잠재력은 괜찮은 편이고, 자르반은 약팀이 강팀 상대로 꺼내들 수 있는 깜짝픽이자 변수 생성기로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롤챔스 승격 후 매치 전패를 끊었던 경기에서도 활약하기도 했고.[41] 아프리카는 콩두전 단락에도 서술했지만, 승리공식이 변화 중에 있는 과도기적 상황이다.[42] 그라가스가 진에어 챔피언들에게 들이대나 싶더니 칼날부리 부근에서 몸통박치기로 벽을 넘어 도망치는데, 이걸 진에어가 추격하지 않고 그대로 미드로 달렸다.[43] 심지어 극후반이여서 신발을 팔고 맬모셔스의 아귀를 구입한 상황이라 이속이 느렸다. 게다가 상대에게는 오브젝트 사냥꾼 칼리스타까지 있으니 더욱 주춤거릴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