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oL Champions Korea Summer/플레이오프 결산

  상위 문서: 2023 LoL Champions Korea Summer

1. 플레이오프 종합 순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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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요 기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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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파이널 MVP[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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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개인 기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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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경기 기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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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밴/픽[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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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픽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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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밴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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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종합[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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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팀별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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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1위 | Gen.G | 우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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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대삼각형

여름 밤 쏟아지는 은하수 속 유난히 빛나는 세 개의 별처럼 팬분들의 응원은 누구보다 특별했고 소중했습니다.

멀지만 가까웠던 여러분의 믿음과 소망이 모여 오늘 그 세 번째 별을 가슴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고이 간직하며 다가오는 가을의 밤하늘에도 별을 수놓겠습니다.

𝐆𝐄𝐍.𝐆 𝐀𝐑𝐄 𝐘𝐎𝐔𝐑 𝟑𝐗-𝐑𝐄𝐈𝐆𝐍𝐈𝐍𝐆 𝐋𝐂𝐊 𝐂𝐇𝐀𝐌𝐏𝐈𝐎𝐍𝐒.

젠지 우승 코멘트

3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젠지 왕조의 시대를 열었다.

서머 시즌 젠지 우승의 핵심 키워드는 선수들의 넓은 챔프폭, 그리고 넓은 챔프폭을 잘 써먹는 감코진의 좋은 밴픽이었다. 각 라인의 모든 메타픽 (잭스, 아트록스, 크산테 / 마오카이, 세주아니 / 니코, 아지르, 트리스타나, 제이스, 애니 / 카이사, 제리, 자야 / 라칸, 알리스타)을 수준급으로 다뤄서 밴픽 싸움에 전혀 불리함이 없었고, 심지어는 탈리야, 카밀, 블리츠크랭크, 미드 크산테, 사일러스, 닐라 등의 정규시즌에서 사용이 거의 안된 조커픽과 아펠리오스, 뽀삐, 바이, 요네, 럼블 등 조합과 카운터를 보고 뽑아야하는 2순위 챔프들도 부족함 없이 소화하여 상대가 어떻게 나오던 간에 젠지만의 위닝 플랜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가장 놀라운 선수는 단연 쵸비로, 현 패치 버젼에서 메타가 아닌 챔프는 물론이고 상성상 굉장히 불리한 조합을 상대로도 손쉽게 캐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실상 밴픽으로 막는게 불가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프링에서의 우승이 현 젠지 로스터가 갖추고 있는 의외성과 유연함을 보여줬다면, 서머에서의 우승은 상대 T1의 전 라인을 압도하는 파괴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서머는 스프링에서의 우승이 단순한 요행이나 행운이 아니라, 젠지가 왕좌에 오를 자격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 시켜준 경기였다. 스토브리그 당시만 해도 룰러-리헨즈 듀오의 이탈이 발생한 이 팀이 리그 쓰리핏을 하는 것은 물론, 결승에 오를 수 있을지도 쉽사리 생각하지 못하였으나, 젠지는 탁월한 육성능력과 새로운 바텀듀오가 전임자들의 빈자리를 충분히 채워주며 사전예상의 몇 배나 달하는 호성적을 이뤄냈다. 이제 남은 것은 홈그라운드 한국에서 열리는 월즈로, 작년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고 더 갈고닦아 세계의 꼭대기까지 오를 일만 남았다.

3.2. 2위 | T1 | 준우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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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여름 여정을 오늘로 마무리합니다. 뜨거웠던 2023 여름, T1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We end our summer journey here. Thank you for sticking with us during the Summer Split.

T1 준우승 코멘트

케리아가 장담한 대로 8월의 T1은 돌아왔다. 단지 우승팀으로서의 T1이 아니라 2023 MSI[1]

이때는 강팀이었던 징동과도 잘 싸우면서 기대를 높였으나 BLG에게 패하면서 결승도 가지 못했다.

전까지 4연 준우승으로 우승팀의 명품 조연이 되어주던 T1이 돌아왔을 뿐. 정규 시즌을 5위로 마치며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되었지만, 1위 KT를 풀세트 끝에 2번이나 잡아내며 도장깨기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끝내 젠지 앞에서 또다시 무너져내리며 LCK에서 젠지를 상대로만 3연준이라는 비참한 기록만 남고 말았다.[2] 작년 월즈와 올해 스프링 결승전에서 정배였을 때는 기적의 드라마의 희생양이 되더니, 자신들이 역배일 때는 이전까지 자신들과 대결한 역배 포지션의 상대방들이 일으킨 기적조차 못 보여준 채 무난하게 지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답답한 부분으로, 작년 월즈 결승의 DRX와 스프링 시즌의 젠지같은 역배의 기적을 꿈꿨으나 결과는 그냥 평범한 결승전의 T1일 뿐이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의 T1의 가장 도드라진 문제점은 바로 너무나도 좁은 챔프폭이었다. KT가 T1에게 패배한 것은 오만한 밴픽 탓이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젠지가 3세트 내내 자야-니코-아지르를 1페이즈에서 고정적으로 밴해버리자 팀의 전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주력픽을 잃어버린 페이커-구마유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각자의 문제점만 드러나고 말았다. 챔프폭이 좁다는 단점은 프로 경기에서 매우 크게 작용하고, KT전에서 상대가 3세트부터 주력픽을 닫자 이러한 문제점들이 바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등 조짐은 있었지만 결국 패자조 결승 승리 이후 하루만에 챔프폭을 늘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3]

밴픽은 확실히 나아졌다는 점은 호재이지만, 그 이외의 점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라인전 체급 하나만큼은 서부권 팀에게도 먹힐 정도로 알아주지만 상대에게 확실한 균열을 낼 정도의 체급은 아니었고, 여전히 별로인 한타 포지션과 운영은 이러한 라인전 체급을 묻어버리기엔 충분한 요소였다. 실제로 젠지와의 승자조 경기에서는 좋은 밴픽을 줬음에도 괴이한 한타 포지션과 운영으로 라인전은 무용이라는 듯이 자멸했고, KT와의 결승 진출전 4세트와 5세트는 라인전을 잘 해놓고도 이후 한타와 운영에서 미스를 내는 바람에 질뻔한 상황을 만들기도 하였다. 끝내 이는 결승전에서도 고쳐지지 않았고, 그래도 충분히 이길만했던 결승전 3세트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무너져 라인전 체급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이 안된다[4]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다.

선수 개개인의 문제도 패배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오너는 정규시즌에 비하면 확연히 나아진 폼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여전히 기복이 있고 팀원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노출했으며, 피넛 상대로 초반 설계에서 완패를 당했다. 페이커는 주력픽인 아지르나 니코를 잡았을 때와 그렇지 못했을 때의 경기력 차이가 심한 모습을 보였고, 뚜벅이 챔피언을 잡을 때에는 부주의한 플레이를 하다 상대의 노림수에 당해 죽는 장면을 거의 매 경기 연출하다시피 했다. 구마유시는 고질적인 문제점인 포지셔닝과 터널 시야가 아직도 고쳐지지 않아 왜 이 선수가 자야를 그렇게 선호하는지 알 법한 플레이를 보여줬으며, 심지어 자야를 잡았을 때에도 궁극기와 점멸을 모두 들고 죽는 등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만 증명했다. 제우스도 라인전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게 될 경우 이후 영향력에서 상당히 애매해진다는 단점이 여전히 드러나며 한타 영향력에서 늘 그랬듯이 도란에게 깔끔하게 완패한 채 결승전의 제우스에 대한 꼬리표를 떨쳐내지 못했고, 케리아는 서포터라는 포지션 덕분에 부각될 일은 좀처럼 없었으나 시야 장악력과 한타에서의 교전 설계 등의 문제를 포함해 모든 부분에서 딜라이트를 상대로 우세하다고 할만한 부분이 없었다.

이번 서머 시즌에서 2라운드 내내 보여준 처참한 경기력을 생각하면 이번 성과는 결코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는 의견도 있고, 이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확고부동한 사실이 맞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하는 점은, T1은 지금의 젠지보다 더한 정배인 상황에서 그만한 이유를 못 보여준 채 패배한 팀이었기 때문에 역배일지언정 그동안 자신들이 상대했던 팀들만큼 압도적인 역배까지는 아니었던 현 상황에서는 지더라도 무언가를 분명히 보여주었어야 했던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결국 결승전에 가니 T1은 결승전의 T1답게 그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허망하게 무너졌고, T1에게는 결승 전까지는 정배라면 충분히 이기고 역배여도 이를 뚫은 기량이 있지만 결승을 가면 정배일 경우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역배라면 그냥 역배답게 무너질거라는 잔혹한 현실만이 남았다. 서머 당시의 상황만 놓고보면 분명 괄목할 성과는 맞으나, 미래를 생각하면 그냥 결승전의 T1이라는 문제는 극복될 기미가 있기는 하냐는 더욱 암담하고 잔혹한 현실만 굳히게 된 셈이다.

어쨌거나 월즈 진출은 확정지었으니, 결국 현재 T1이 당면한 과제는 위 문제점들을 월즈 전까지 해결하는 것이 되었다. 말로는 쉬워보이지만, 챔프폭은 몰라도 선수 개개인의 문제점은 지난 몇 시즌 동안 계속해서 나왔던 지적인 만큼[5] 단기간에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T1은 월즈 우승을 노리는 팀인 만큼, 쉽고 어렵고를 따질 때가 아니라 무조건 해내야만 하는 문제이다. 선수들 전원이 우승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계속 준우승에만 머무르며 명품조연, 그냥저냥 좀 잘치는 강팀이라는 포지션에 만족하며 안주하고 싶은게 아니라면, 리그 내에서 결코 약한 팀이 아니었음에도 2년동안 끝끝내 우승에 실패한 채 프랜차이즈 스타를 제외한 선수진 전원이 흩어진 반지원정대의 말로를 재현하고 싶은게 아니라면, 어느 때보다도 선수진이 정신을 차리고 각성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6]

3.3. 3위 | kt Rolster | 최종 결승 진출전 패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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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Rolster의 2023 LCK Summer 시즌이 3위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좋은 순간도 아쉬운 순간도 있었지만, 팬 여러분의 응원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kt 롤스터 탈락 코멘트 중 일부 발췌

올퍼스트의 저주는 서머에도 유효했고, 결국 KT는 또 다시 안 좋은 의미의 레코드 브레이커가 되어버렸다. 정규시즌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보이며 2018년 서머의 재림이 되나 싶었지만, 선수단 전원이 올프로 퍼스트에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 전체를 아울러 LoL e스포츠 역사상 유례없는 극단적으로 심한 기복을 보여주더니[7] 결국 T1에게 두 번이나 3:2로 가로막히며 정규시즌 1위팀 최초로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비극을 당하고 말았다. 특히 kt의 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는 리헨즈의 역대급 역캐리가 시리즈 내내 연달아 터지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T1을 고른 게 스노우볼이 되었다"라는 평이 많다.[8][9]

선수들은 정규 시즌의 포스를 모두 잃어버린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서머 MVP까지 차지하며 팀의 든든한 보루였던 리헨즈는 되려 플옵에서 역적이 되버리며 KT의 여름을 비극으로 만들어버리는데 일조했다. 리헨즈는 알리스타가 잘리자 자기가 자랑했던 카드 신지드와 라칸을 픽했는데 5연 룰루를 픽한 케리아 상대로 로밍, 메이킹 등 모든 면에서 완벽히 밀려버렸고, 되려 게임을 비빌 수 있는 기회를 본인의 쓰로잉과 안좋은 포지셔닝으로 날려버리는 경우가 많았다.[10] 비디디도 페이커 상대로 최대한 분투했으나 지난 2라운드때와 달리 미세하게 거의 모든 부분에서 판정패를 당했고, 커즈도 특유의 날카로운 동선 운용과 메이킹이 없어지고 오너에게 지속적으로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플옵에서 부진한다고 소문난 선수들인 기인과 에이밍이 이미 가버린 게임을 차력쇼로 뒤집어버리는등 통나무를 들어올려 휘두를정도의 고군분투를 했음에도 불구, 상대 제우스와 구마유시도 날이 서 있었기 때문에 무위로 돌아갔다.[11]

KT는 반반 운영 단계에 들어서면 대부분의 한타를 자신들이 먼저 공격적으로 걸었는데, 이러한 한타는 리헨즈를 필두로 시작된 경우가 많았다. T1은 KT의 한타력을 억제하기 위해 리헨즈가 정규시즌에서 많이 사용했던 알리스타, 노틸러스 등 확실한 이니시 역할이 가능한 챔프를 밴픽을 통해 지워버렸는데 이 때문에 손발이 묶인 리헨즈의 역할을 다른 라이너가 대신 해줘야 할 상황이 올 때마다 콜이 엇갈려 리헨즈가 손을 놓게 되는 실책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 들어서 밴픽도 급격히 무너졌는데, 밴픽면에서 임재현 감독 대행을 상대로 한, 두 수 접고 들어가는 경우가 태반이었고, 설령 이긴 경기도 밴픽에서는 졌는데 선수들의 슈퍼 플레이로 겨우 뒤집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였다. 즉, KT는 T1 상대로 밴픽에서 이긴 세트는 거의 없다라고 보일 정도로 형편없는 밴픽을 연거푸 해댔다. 심지어 그 T1도 밴픽이 좋다고 평가받는 팀은 아님에도 말이다.[12] 더군다나 T1은 결승전에서 보여줬듯 챔피언 폭이 넓지 않은 상태였고, KT는 최소한 젠지와 비슷한 챔피언 폭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대놓고 유리한 상황에서 불리한 수를 둔 것이다.

물론 KT에게도 억울한 부분이 있는데, 분명 자신들이 잘 할 때 실수한 경우는 거의 없었기 때문. 이 부분을 피드백 받고 확실하게 강한 모습을 보일땐 그 포스는 정규 시즌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분명 인게임 면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는 수도 없이 많았으며, 실제로 3, 4세트의 경우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힘있는 한타를 보여주면서 자신들이 올프로 퍼스트 팀임을 과시하였다. 그러나, KT는 T1의 전체적인 밴픽과 포지셔닝을 초반부터 끝까지 찍어 누를 수 있었던 3, 4세트를 제외하곤 장기전에서 T1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KT는 상대를 30분 이전에 찍어 누르지 못하면 중후반부터 운영단계에 빈틈이 보이는 데 이 문제는 정규시즌에서 KT가 15분 기준으로 먼저 앞서 나가면 100% 승률을 기록한 것에서 유추할 수 있다. 즉, KT는 초반부터 상대를 일방적으로 찍어 누를 수 있으면 그대로 스노우볼을 굴려 막을 수 없는 수준의 성장 차이를 벌리지만, 15분 동안 상대가 어떻게든 버티면 경기 후반부터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결국 KT로서는 선발전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긍정적인 요소를 꼽자면 여전히 팀 전력이나 선수 개개인의 폼은 선발전 참가 팀 중에서 KT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는 것. 비록 끝내 지긴 했으나 T1과는 계속 치열하게 5꽉을 갔었던 만큼 전력이 크게 열세였다고 하긴 어려우며, 선발전까지는 며칠간의 여유가 남아있는 만큼 이번 패배로 인한 여파를 수습할 시간도 있다. 거기에 선발전 팀들 중 가장 강력한 전력을 지닌 한화생명조차 이미 플레이오프에서 자신들이 3:0으로 꺾어본 바 있었기에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것도 플러스 요소. 사실상 한화생명만 꺾을 수 있다면 일단 월즈 진출은 확실히 보장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패자조에 있는 디플러스와 DRX도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인만큼 설령 한화생명에게 지더라도 KT는 최소한 4시드로는 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는 셈.

굳이 불안점을 꼽자면 선발전의 KT라 불리는 원인이 된 낮은 선발전 승률. KT의 선발전 승률은 27.27%로, 이전에도 정규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선발전에서 탈락한 2016 ~ 2017년의 아픔이 있는데다가, 16, 17 KT 모두 각각 상대전적이 시즌 총합 19:0, 14:5로 스프링, 서머 내내 압도적으로 유리했던 삼성 갤럭시에게 져서 선발전을 탈락했다는 점이 오버랩되어 여러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비록 그때와 달리 지금은 4시드까지 뽑는 만큼 훨씬 여유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리고 다행히도 선발전 한정 코즈믹 호러급 자연재해인 젠지가 선발전에 없지만 행여나 같은 일이 또 벌어지진 않을까 불안해하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물론 그때와 비교하면 선수가 달라진 만큼 당연히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예상하는 것은 섣부른 결론이지만, 마냥 간과하기도 어려운 요소라는 것. KT로서는 쓰라린 패배에 좌절하기보단 이번 패배에서 보인 부족한 점들을 교훈삼아, 자신들의 단점을 잘 피드백하여 다전제에 약한 KT, 선발전의 KT라는 불명예를 극복하고 5년만의 월즈 진출을 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3.4. 4위 | Hanwha Life Esports | 3라운드 패자조 패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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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때보다 치열하고 뜨거웠던 여름, HLE의 여름은 여기서 막을 내립니다.

The summer was as intense and hot as ever, HLE's summer is coming to an end.

한화생명e스포츠 탈락 코멘트 중 일부 발췌

1년동안 정말 많은 일들을 겪었던 2023 한화생명의 LCK 여정은 여기까지였다. 주장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팀에서 이탈했음에도 급하게 올라온 신인과 손발을 잘 맞춰가며 결국 정규리그 3위와 제카의 POS 공동 수상, 그리고 LCK 올 프로 서드도 3명이나 수상하는 등 분명 스프링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기세를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가는가 싶었으나, 결국 최후의 순간에 신인 이슈가 발목을 잡으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와 패자전 2연속 셧아웃 패배 끝에 스프링 시즌과 동일한 순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마오카이와 세주아니를 뺏기거나 밴당한 그리즐리가 시종일관 무기력했고, 여기에 휘말렸는지 나머지 선수들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게 뼈아픈 점이었다.

결과적으로 그리즐리가 집중 견제를 당하자 팀이 완전히 무너져내린것이 너무 컸다. 애초에 한화생명은 각 선수들의 강력한 라인전 체급을 바탕으로 굴려가는 것을 즐겨하는 팀인데, 문제가 정글의 체급이 동부권~중위권 정글러를 상대로는 충분히 먹히지만 최상위권 정글러들에 비하면 너무나도 낮아 각 라인들을 제대로 시팅해주지 못하다 보니 라인전 체급이 전혀 발휘되지 않았고, 오히려 말린 정글을 되살려주기 위해서 각 라인이 희생되는 최악의 형태가 나오게 되었다. 메타가 바텀 캐리 메타에서 다시금 상체 위주의 메타로 바뀐 이후로 정글의 낮은 체급이 더 부각되는 결과가 나왔고, 결국 라인전에서부터 터지니 선수들의 캐리력 및 체급이 반감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되었다. 심지어 패배한 경기들 전부가 세트승도 거두지 못한 3:0 패배라 피드백과 코칭 하는데 있어서 정말 까다롭게 되었고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제일 부진했던 그리즐리는 패자조가 끝난 후 팬미팅에서 멘탈이 완전히 나간듯 고개를 들지 못하고 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선수들은 마음을 추스르고 재정비를 재대로 해서 월즈 선발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도 한화생명이 월즈 선발전에서의 좋은 기억이 있고, 상대할 팀인 DRX와 디플러스의 기량이 썩 좋지 않은 건 다행인 부분이긴 하나, 문제는 월즈 선발전은 이변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무간지옥 그 자체라 이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심지어 내년부터는 LCK에 샐러리캡이 도입되는 실정이라 사실상 슈퍼팀 체제가 올해가 마지막일 확률이 높아 반드시 성과를 내야만 한다. 결국은 모든 것이 감코진과 선수들에게 달려있으므로 이러한 패배들은 하루 빨리 잊고 다시 한번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3.5. 5위 | Dplus KIA | 1라운드 패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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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열기가 넘쳤던 이 뜨거운 여름, Dplus KIA와 함께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Along with the sweltering heat, this summer also brought us some flaming-hot games, and we’d like to thank the fans who stuck with Dplus KIA this season.

디플러스 기아 탈락 코멘트 중 일부 발췌

스프링에 이어 또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선발전 최종전 진출전에서 DRX와 단두대 매치를 치르게 되었다. 지금의 디플러스 기아는 당해년도에 다전제 승리가 단 한 판도 없다는 점이 증명하듯 정규시즌 2라운드 때 폼이 박살난 T1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한 것은 그저 페이커가 없던 빈집털이였을 뿐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며 2년 가까이 강팀판독기아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결국 돌고 돌아 작년부터 지적된, 베릴의 부재 이후 그놈의 운영 능력이 도저히 나타나지 않았음이 증명된 경기였다. 초반에야 데프트를 필두로 강력한 라인전을 보여주지만, 중반 이후로 운영이 아예 되지 않다보니 초반에 얻은 이득을, 특히 강팀 상대로는 굴리지 못한다는 점이 여전했고[13] 그나마 전년도에는 캐니언의 폭발적인 기량으로 초반부터 게임을 터트려버리는 기염을 보여줬지만, 캐니언의 폼이 떨어지고 나니 초반 이득도 폭발력이 감소했고, 그래도 하위권 팀들 상대로는 차이를 크게 유지했고 중위권 팀들 상대로도 어쩌다가 한타 대승을 거둬 이득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이겨나갔지만 베테랑 중에서도 베테랑인 페이커의 T1을 만나자 이 운영의 부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그대로 패배했다.

현재 디플러스 기아의 최악의 난점은 그놈의 부족한 중후반 운영능력과 끝내 저 단점에 완전히 잡아먹혀 슬럼프에 빠져버린 캐니언과 쇼메이커라 볼 수 있다. 그나마 작년까지만 해도 스프링에선 캐니언, 서머 후반과 선발전 및 월즈에선 쇼메이커가 대오각성을 하며 팀을 위기의 상황에서 꾸준히 이끌었으나, 결국 '부족한 운영능력'에 발목이 잡혀 끝내 엎어졌는데, 올해도 위기의 상황에서 이 둘의 캐리롤이 가끔이나마 나왔으나, 결국 쇼메이커는 탈력감에 빠진 듯 서머 초창기부터 폼이 급격히 요동치고, 캐니언도 결국 서머 후반부부터 폼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굉장히 암울한 상황이 됐다. 롤은 흐름상 정글과 미드의 중요도가 매우 높은데, 이 핵심적인 두 라이너가 긴 슬럼프에 빠져버렸으니 선발전에 대한 희망도 매우 어두운 상황.

이제 남아있는 것은 월즈 선발전뿐인데, 그나마 DRX같은 경우는 현재 폼이 나락을 간 데다 정규시즌 내내 이겨왔던 경험이 있는 만큼 어떻게 이긴다 쳐도 4시드 결정전에서 KT, 한화생명 두 팀 중 하나를 다전제에서 반드시 꺾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DRX만큼은 아니지만 미래가 굉장히 암울하다. 시즌 내내 지적받았던 무뇌운영은 고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어떻게든 선수들의 폼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하위권 팀들에게도 따이다가 페이커가 복귀하자마자 귀신같이 폼이 폭등한 T1같이 특이한 경우가 아닌 이상 짧은 시간 내로 폼을 끌어올리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도 디플러스 기아의 미래를 한층 더 어둡게 하고 있다.

3.6. 6위 | DRX | 1라운드 패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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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의 여름을 누구보다 뜨겁게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Thank you to the fans Who supported the summer of DRX More than anyone else.

DRX 탈락 코멘트 중 일부 발췌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다시 한번 미라클 런에 도전한 DRX였지만[14] 결국엔 한화생명의 체급에 완전히 가로막혔다. 초반은 오히려 한화생명을 압도하거나 불리한 상황에서도 무언가를 해보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시도가 먹혀도 한화생명이 다음에 더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거나 혹은 아예 시도하는 단계에서 가로막혔고, 끝내 패배하면서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나마 아직 월즈 선발전이 남아있어서 이걸로 끝은 아니지만, 작년과는 달리 큰 차질이 생겼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라스칼은 킹겐에게 확연히 밀렸고, 크로코는 중간중간 허를 찌르는 동선과 오브젝트 스틸 능력이 있긴 하지만 표식과 비교했을 때 위기의 순간에 팀을 끌어올리는 클러치 플레이 능력이 떨어지고, 페이트 역시 DRX 미라클 런의 주역이었던 제카와는 비교가 불가능하고, 파덕은 데프트에 비해 압도적인 경험 부족으로 팀원들의 부진을 극복해내지 못하고[15] 휩쓸렸으며, 유일하게 남아있는 베릴은 작년의 베릴과 비교했을때 롤도사보다 롤똥싸일 때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거기다 선발전 상대가 한화생명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동부권 학살자인 디플러스로 확정되었기에 이대로 시즌이 종료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