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935-KO

덤프버전 :

본 문서는 SCP 재단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문서의 내용은 SCP 재단 위키에 등재된 소설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CCL 호환 문제로 인하여 SCP 재단 위키의 내용을 그대로 등재할 수 없으며, 추가 해석이 포함되어 번역된 사안은 작성이 가능합니다. 작성 양식은 템플릿:SCP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include(틀:SCP/순서,
1=934-KO, 1e=국가보위성 이상교화국 축지법전사 리은택,
2=935-KO, 2e=안개 낀 도시는 저편으로,
3=936-KO)]
파일:SCP 재단 로고.svgSCP 재단
일련번호
SCP-935-KO
별명
안개 낀 도시는 저편으로
인가 등급
1등급/무제한
격리 등급
케테르
혼란 등급 / 위험 등급
에키 / 치명
원문
원문
저자
Crssk
1. 개요
2. 탐사
3. 사건 935-KO
4. 사태의 수습


1. 개요[편집]


파일:mujincatastrophe.png
SCP-935-KO의 효과 범위, 즉 무진시 전체.[1]

SCP 재단 세계관에 존재하는 전라남도의 무진시가 갑자기 소멸하여 존재하지 않게 되었으며, 그 참사 또는 참사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변칙개체가 SCP-935-KO이다. 문제는 무진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이미 소멸해 존재하지 않는 도시, 그리고 안에 있는 사람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SCP-935-KO는 2018년 11월 29일 오전 4시경에 갑자기 발현하였다, 재단에서 64번 넥서스(이하 Nx-64)로 지정된 무진시[2]의 흄 준위[3]가 급격하게 상승하였고, 해당 지역에 위치한 재단의 64K기지가 갑자기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되었다는 경보가 발령되었다. 재단의 AIC[4] 조사대는 무진시의 어떠한 전자장비 및 데이터베이스에도 접속할 수 없다고 하였으나, 경보 발령 후 약 1시간 뒤 현장에 진입한 재단의 인원들은 무진시에 어떠한 이상 현상도 보이지 않는다 보고하였으며. 이와 같은 불일치가 일종의 밈적 재해일 가능성이 제기되어 SCP-935-KO로 지정되었다.

이와 같은 불일치는 'LNSH-02 밈적영향 차단제' 물질을 투여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으나, 문제는 해당 물질의 생산율이 매우 저조하며 재단 내에서도 일부 인원들만이 접종을 받은 상태였다,[5] 설상가상으로 현재 존재하지 않는 무진시를 여전히 존재한다고 인식하는 상태가 영구히 지속될 것이라고 볼 수 없으며, 만일 이 상태가 깨지고 전 세계의 인류가 무진시의 부재를 갑자기 인식하게 될 경우 ScK급 인지붕괴 시나리오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솔직히 저도 갑자기 무진시가 사라졌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북한이 전쟁을 일으켜서 휴전선 인근이 불바다가 되었다는 사실이 더 믿기 쉬울 겁니다. 다만…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여러분들 중에 해나&바바라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런 류의 고전 슬랩스틱 애니메이션 말이죠. 그 만화영화에서는 캐릭터들이 맹렬히 질주하다가 절벽 너머까지 달려갑니다. 그들은 이미 절벽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땅 위를 달리고 있는 것처럼 질주하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자기가 허공에 떠 있다는 걸 알아차리고 그제서야 추락합니다.

지금 인류가 처한 상황이 이런 코미디 애니메이션과 같습니다. 지금 우리는 허공 위를 달리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그 뒤에 일어나는 일은 코미디 애니메이션처럼 발랄하지 않다는 거지요.

언제 추락할지는 모릅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낙하할지도 모르고요.

그레이스 '노래마인' 최, 한국사령부 관리이사관

SCP-935-KO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말이다.


2. 탐사[편집]


2018년 12월 6일, SCP 재단 한국사령부는 변칙공간 탐사 전문 기동특무부대 뉴-404("존재하는 자들")을 무진시에 보내 탐사를 진행하였다. 탐사대원 및 21K기지에 위치한 원격 관측진 모두가 LNSH-02 밈적영향 차단제를 사전에 투여받았다.

탐사대원들은 LNSH-02 밈적영향 차단제의 효과로 사람들이 사라져버리고, 매우 드물게 파괴 및 시신의 흔적이 보이는 무진시를 몇 시간에 걸쳐 탐사하였다.

하지만 몇 시간 뒤 탐사대는 피로를 호소하며, 심지어 21K기지에 소재하던 관측진들도 동일한 피로를 호소하고,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무진시'에 대한 환각을 보기까지도 하였다. LNSH-02 밈적영향 차단제가 SCP-935-KO의 효과를 막을 수 있었다 알려졌지만, 결국 탐사대마저도 현재 존재하지 않는 무진시를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그들은 즉시 현장에서 도주 후 기지로 귀환하여 격리수용되었다. 이후 SCP-935-KO로 인원이 진입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3. 사건 935-KO[편집]


이 사건 이후로도, 민간 사회에서는 한동안 무진시에 대한 별 다른 소식이 없었으나, 2018년 12월 8일 트위터 내에서 무진시를 언급하는 해쉬태그의 사용량이 급증하였다. 관련된 트윗 내용들은 '뉴스에도 언급되지 않은 무진시의 재난, 위급상황'에 대한 것이었다. 트윗들의 내용에 따르면 도시가 붕괴되고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며, 섬뜩한 안개가 도시를 뒤엎고 있다는 내용 등이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관련된 SNS 내용 중 '한국군이 아닌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재단을 자처하며 질서 유지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재단에 포착되었다. 재단의 역정보 공작에 의해 해당 내용들은 모두 말소되었으나, 이 사건을 통해 "무진시가 소멸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 또한 무진시에 소재한 64K기지가 현장에서 구호 및 치안유지 활동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제 직책은 초상종교 연구이고 변칙공간 혹은 밈적 재해 담당은 아닙니다. 다만 몇 가지 생각한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SCP-935-KO를 격리하느라 바빠 죽겠는데 헛소리를 했다고 생각하면 징계를 하셔도 괜찮습니다. 이거 제출할 때 이미 그럴 각오를 했습니다.

재단은 지금 무진시가 SCP-935-KO의 여파로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LNSH-02 밈적영향 차단제를 투여받은 사람에게는 '한때 무진시였던 폐허'만이 보일 뿐입니다. 다만 저는 현재 SCP-935-KO에 대한 주류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자 합니다. 무진시가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니라, 존재하고 있는 중이라면?

(중략)

다음과 같은 가정을 세워 봅시다. 이 세계를 일종의 서버라고 간주해봅시다. 현재 재단의 주류 견해에 따르면 무진시라는 데이터가 SCP-935-KO라는 악성코드 때문에 삭제되었는데, 다른 데이터들이 존재하지 않는 무진시 데이터의 캐시를 여전히 참조하고 있는 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 견해는 조금 다릅니다. 무진시의 데이터가 SCP-935-KO라는 코드 때문에 변조되거나 디렉터리가 옮겨졌을 뿐 그 데이터는 여전히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LNSH-02 밈적영향 차단제로 일단 캐시를 한번 비운 우리 기동특무부대가 계속 무진시 데이터를 찾으려고 하다가 결국 그 데이터를 찾아내고 만 것입니다. 그들은 밈적 재해의 희생자가 아니라 현재 상태의 무진시를 발견한 것입니다.

마르쿠제 연구원, SCP 재단 인류학부[6]


원래대로라면 마르쿠제 연구원은 해당 사건에 대해 관여할 권한이 없었으나, SCP-935-KO가 발생한 이후 한국사령부는 기존의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모든 역량을 SCP-935-KO 해소에 집중하게 되었다.[7] 이로 인하여 해당 인원이 이와 같은 엉뚱한 제안을 할 수 있었던 것이고, 노래마인 이사관은 "음지에서 옹송그리다 죽느니 양지에서 뭐라도 붙잡아 보려고 애쓰는 게 더 낫다"는 이유로 추가 조사를 허락하였다.

이후 격리되어 있던 뉴-404 부대원들이 다시 무진시에 투입되었고, 이들은 무진시에 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해당 지역에 소재하고 있던 64K기지 인원들과 접촉 후, 64K기지로 이동해 '선우아난' 이사관을 만날 수 있었다. 사건 935-KO 당시 무진시민들이 목격하였던 군복 입은 인원들은 64K기지의 직원들이었으며, 일반적으로는 '장막 정책'에 의해 재단의 존재를 노출하면 안 되지만, 상태가 급박하였기에 처분을 각오하고 그와 같은 명령을 내렸던 것이다.

선우아난 이사관의 의견에 따르면, 자신들은 현재 전라남도 무진시에 있지 않으며, 심지어 '정상적인' 공간조차도 아닌 곳에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변칙적인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는 내에서는 원래 인지되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이곳은 "뭔가 달라진 무진시"이며, 그곳이 외부차원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SCP 재단 한국사령부 관련 설정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라남도에 '무진시'라는 행정구역이 생긴 것은 1964년이고, 1950년대에 무진군에서 승격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전라남도 남해안 지역에 '무진'이라는 이름은 어떠한 기록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수도 '서울'은 어원이 '서라벌' 이라는 것이 정설이지만, 무진시와 연관된 과거의 기록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8] 심지어 1950년대 이전에 해당 지역이 변칙적인 넥서스였다는 증거조차도 존재하지 않는다. 만일 이곳이 원래부터 넥서스였다면 일제강점기 시기 이자메아가 연구용 기지라도 지었어야 하는데, 그런 적이 없다는 것. 즉,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1964년에 갑자기 무진시가 생겨났다고 볼 수 있는 것.

즉, 이곳은 원래 대한민국의 무진시가 아니었으며, 해당 공간은 무진시가 아니었던 원래의 상태로 벗어나, 지구에서 벗어나는 어떤 공간이라는 것.


4. 사태의 수습[편집]


문서의 제 2판은 국가초상방재원[9]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최종적으로 SCP 재단은 어떻게든 사태를 해결했다, 그리고 선우아난 이사관이 예측한 대로 SCP-935-KO, 즉 무진시는 지구를 벗어나 외부차원 공간이 되었다. 그곳에 살고 있던 약 10만여 명의 한국 국민들과 함께. SCP 재단은 SCP-935-KO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무진시의 존재를 민간인들에게 말소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전 세계에 ENUI-5 화합물을 살포하여 무진시에 대한 기억을 제거하였다.

무진시와 연관된 모든 기록도 역정보 공작의 대상이 되었다. 전라남도 무진시를 언급하는 모든 한국의 공문서들은 국가초상방재원 문서고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말소되었으며, 네트워크 및 기타 분야에서의 무진시 언급 또한 말소되었다. 그러나 역정보 공작의 일환으로, 무진시를 언급하는 문학, 회화 등 예술작품들은 말소하지 않은 채 보존하여, 무진시는 예술가들이 꾸며낸 상상의 존재라는 인식을 전 세계에 퍼뜨리는 것이 SCP 재단과 국가초상방재원의 계획이었던 것.

한편 외부차원 공간이 된 현재의 무진시는, 형식적으로는 대한민국 정부의 주권 영역이며 무진시민들 또한 한국 국적자로 간주하나, "방재원은 외부차원에 접근할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해당 지역의 행정은 SCP 재단이 관할하게 됨으로서 명목상으로만 한국의 영토일 뿐, 사실상 무진시가 재단의 영토로 할양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는 국가초상방재원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입장에서는 매우 치욕스러운 상황이나 다름없었으며, 국가초상방재원의 문헌에서는 '대한민국 고유의 초상현상 연구능력 및 대응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는 말로 끝을 맺고 있다. 개정된 피어슨 각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독자적인 초상기술 연구가 금지되었는데[10], 여차하면 피어슨 각서를 위반할 각오를 하자는 것으로, 추후 분쟁의 여지를 남기며 SCP-935-KO는 끝이 난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02 22:43:05에 나무위키 SCP-935-KO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현실에서는 순천시 해룡면 및 월등면, 구례군 황전면, 여수시 율촌면, 그리고 광양시 광양읍과 동광양 일부에 해당한다.[2]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넥서스는 특정한 지역 자체가 변칙성을 띄는 곳이다. 상세한 것은 여기를 참조.[3] 또 한 번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특정 대상의 흄 준위가 기준치로 설정된 1보다 낮거나 높으면, 어떤 형식으로든 변칙성이 나타나게 된다. Nx-64 무진시의 흄 준위는 재단이 '넥서스'로 지정한 곳 중 가장 낮으며, 계속하여 낮아지고 있다.[4] Artificial Intellegence Conscript(인공지능 징집병), 즉 재단이 써먹는 AI라고 보면 된다.[5] 해당 SCP가 게시된 시점이 2020년 12월 경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COVID-19 백신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 하다.[6] 해당 작가가 쓴 SCP 몇 군데에서 등장하는 인물.[7] 본 문서의 보안 인가 등급은 1등급인데, 모든 재단 인원들이 어떠한 제약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급변상태가 시시각각으로 닥쳐온 상황이기에 기밀로 지정될 일이 없었던 것.[8] 엄밀히 말하면 후삼국시대에 '무진주' 라는 지명이 존재했던 적 있다, 다만 이곳은 현재의 광주광역시인근이지 남해안과는 관계가 없다.[9] 2018년 경 재단-세계오컬트연합-대한민국 정부의 3자 합의로 '피어슨 각서'가 개정되어 생겨난, 대한민국 정부 산하의 변칙성 대응기구, FBI 특이사건반의 대한민국 버전이라고 보면 맞다.[10] 대한민국의 비핵화 선언을 패러디한 것으로 추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