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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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베트남의 국호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
2. 상세[편집]
정식 국호는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Cộng hòa Xã hội chủ nghĩa Việt Nam)이다. 베트남어 하노이 방언 기준으로 [kəwŋ͡m˧˨ʔ hwaː˨˩ saː˦ˀ˥ hoj˧˨ʔ t͡ɕu˧˩ ŋiə˦ˀ˥ viət̚˧˨ʔ naːm˧˧\]. 국립국어원의 베트남어 표기법에 따르면 '꽁호아 싸호이쭈응이어 비엣남'.
베트남어 한자 독음법에 따라 공식 국호를 한자로 옮기면 공화사회주의월남(共和社會主義越南)이 되는데 베트남어는 피수식어가 수식어 앞에 놓이기에 '공화(꽁호아)', '사회주의(싸호이쭈응이어)'가 '비엣남'보다 앞에 온다. 즉 "피수식어(수식받는 단어) + 수식어(수식하는 단어)"의 구조다.
3. 유래:남월과 월남[편집]
베트남에서 역사적으로 오래 사용한 이름은 대월(大越)이었다. 왕조가 바뀌면 나라 이름도 바뀐 한국사나 중국사와 다르게 베트남에선 왕조가 바뀌어도 대월이란 이름을 계속 사용했다. 그러다 완조가 '남월'(Nam Việt)로 이름을 고치려 했고, 청나라는 중국 남부 지역을 점령한 과거 기원전의 남월 왕조[1] 와 연결지어 생각될 것을 우려해 '남월'을 뒤집은 월남(越南)이라는 호칭을 제안했다. 응우옌 왕조가 이에 찬성하면서 1806년 대월은 비엣남(越南, 월남)이 되었다.
베트남의 베트 또는 남월의 월에 해당하는 비엣(Việt / 越)은 중국 남부에 살던 민족 집단인 백월(百越)을 가리키는데 이들이 베트남 북부로 이동해 세운 나라가 남월이었다. 정완분쟁(鄭阮紛爭)과 서산조(西山朝) 시대 이후 베트남을 통일한 완복영은 국호를 남월로 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나라 때 중국 남부까지 진출했던 과거의 남월 왕조가 연상된다고 꺼림칙해했던 청나라에서 남월의 앞뒤를 뒤집은 국호인 월남을 제안하였고, 완복영이 이를 받아들여 월남이 정식 국호로 채택됐다. 이 표현의 베트남어 한자 독음이 '비엣남(Việt Nam / 越南)'이다.
4. 외국에서의 표기[편집]
영어로는 붙여서 Vietnam이라고 표기하지만, 베트남 전쟁 이전에는 영어에서도 베트남어 정서법에 가까운 Viet Nam이나 Viet-Nam으로 쓰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베트남 정부에서는 영어로 쓰더라도 Viet Nam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UN에서도 베트남은 Viet Nam이라 써준다. 영어에서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첫 음절과 둘째 음절에 모두 동일한 강세를 붙여 읽는 아나운서들이 많았다. 현재는 둘째 음절에만 강세를 붙여서 읽는 추세이다. 주월미군들은 둘째 음절만 잘라서 Nam이라고만 하는 경우도 많았다.
인근 국가의 언어인 태국어로는 '위앗남(เวียดนาม / wiat-nam)', 버마어로는 비예난(ဗီယက်နမ် / biyaknam),[2] 라오어로는 위앗남(ຫວຽດນາມ / wīat nām), 크메르어로는 위엇남(វៀតណាម / viət naam)이라 한다.[3] 중국에서는 越南의 중국어 발음인 '웨난(越南 / Yuènán)'이라 한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베토나무(ベトナム)'라고 하며, 드물게 越南의 일본어 발음인 '에쓰난(越南 / えつなん)이라고도 한다.
5. 한국어 표기[편집]
한국에서는 '베트남'이란 표기가 표준어로 널리 쓰인다. 식민지 시기에는 베트남을 안남(Annam), 인도지나(Indochina) 등으로 표기했고 이 중에 제일 많이 표기 된 것은 '안남'이다. '베트남'이라는 표기를 사용한 것은 1940년대 후반부터이다. 이는 일본어 전사 표기인 베토나무(ベトナ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4] 국립국어원에 대한 질의 및 답변에 따르면 베트남이라는 표기가 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널리 쓰이던 관용을 존중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이며,[5] 2004년 제정된 베트남어 표기법을 따라 표기하면 '비엣남'이 된다. 한편 북한 문화어에서는 '윁남'으로 쓰고 있다.
가끔 나이드신 분들 중에서는 월남(越南)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는 과거 베트남이 한자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였을 시절의 흔적이다. 베트남인들이 쯔꾸옥응으를 사용한 시기는 20세기 초 프랑스의 식민지배 시기부터이지만, 한자를 완전히 폐지한 시기는 1945년이고, 한국과 비슷하게 한자 폐지 이후로도 지식인층을 중심으로 한자가 자주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이 흔적은 몇몇 단어에도 남아 월남전, 월남쌈 등의 단어에 사용되고 있다.
[1] 한국사의 위만조선처럼 중국 귀화인이 세운 왕조다.[2] 국제음성기호 표기는 [bìjɛʔnàɴ\]. '베트남국'이라는 뜻의 비예난나인응안(ဗီယက်နမ်နိုင်ငံ / biyaknamnuingngam)이라고도 한다.[3] 크메르어 자음 វ(vɔɔ)는 [ʋ~w\]로 조음된다.[4] 과거 일본 공문서상에서는 베트남어에 가까운 비엣토나무(ヴィエットナム)로 표기한 사례도 있다.[5] 한편 온라인 가나다에 베트남의 국호 표기에 관한 문답이 나와 있긴 하나, 여기에서는 일본식 표기와의 상관성에 대해 질의에서도 답변에서도 논하고 있지 않다. 단지 'Vietnam'의 'i'를 왜 한글 'ㅣ'로 표기하지 않느냐는 게 링크 질문의 요지다. 즉 '비에트남'이 맞는 듯한데 왜 '베트남'으로 표기하느냐는 것. 이에 답변에서는 '비에트남'과 '베트남' 중 후자가 많이 쓰인다는 이유로 표준어로 등재한 것이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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