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베이르가 공국의 공작 영애이자 세인트 노엘 학원의 학생회 부회장.
[85] 이전까지는 학생회장이었다. 이번에는 미아가 회장이 되면서 부회장이 된 것.
베이르가 공국은 중앙 정교회의 총본산이며 사제(司祭)인 공작이 신의 대리인으로서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 즉 신이 왕, 혹은 황제이기 때문에
감히 인간이 왕을 칭할 수 없어서 공작이라 칭하고 있는 것이고, 이에 따라 라피나도 일종의 공주이며 현재도 성녀로서 아버지와 함께 각종 종교의식을 주관하고 있다. 회귀 전에 티오나가, 회귀 후에는 미아가 성녀라고 불리게 된 결정적인 이유도 진짜 성녀인 라피나가 지지했기 때문.
베이르가 공국은 종교국가이며 해당 종교는 대륙 전역에 퍼져 있는 종교이기 때문에 베이르가 공국 그 자체가 무엇을 하든 신성전의 가르침에 반대되지 않게만 움직인다면 모든 명분과 정당성은 베이르가에 있게 된다. 따라서 라피나는 대륙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이며 누군가가 함부로 라피나를 적대하는 순간 대륙 전체를 적대하는 것이 될 수 있게 된다. 라피나의 적이면 그게 누구든지 회귀 전의 미아처럼 대륙에서 숨쉬고 살아갈 수 없는 존재로 여겨지게 되지만 라피나와 아군이 되면 회귀 후의 미아처럼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강력한 권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즉, 그저 온 세상을 사랑하고 온 세상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그런 부드러운 성녀의 이미지가 아니라 때로는 어떤 사람이나 나라가 신성전의 가르침대로 행하지 않는다고 라피나가 생각하게 된다면 그 대상에게 라피나가 미소를 지으며 심판하거나 숙청할 수 있는 그런 이미지에 가까웠기에 미아와 미아벨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던 것.
이로 인해 시온이나 아벨은 미아가 동급으로 여겼지만 라피나만큼은 미아가 미아 자신보다 위에 있는 존재로 여겼고, 라피나를 회귀 전이나 회귀 후에나 두려워하게 되었다. 하지만 라피나 그녀 자신은 대륙을 품고 있는 '성녀 라피나'가 아닌 인간 '라피나 오르카 베이르가'라는 개인과 친구가 될 수 있는 인물을 원하고 있었다.
회귀 전에는 미아와의 접점은 거의 없고, 오히려 미아가 신성전의 가르침에 맞지 않는 여러 제국의 문제를 방관했기 때문에 라피나가 의도적으로 미아와 관계를 맺는 것을 거부했으며 혁명군을 지원해 시온, 티오나와 함께 티어문 제국을 무너뜨리고 미아를 처형했으나 결국 미아를 처형한 이후 흑막인 혼돈의 뱀에 의해 암살당했다고 한다. 회귀 후에는 미아가 제도 내 최하층 빈민들의 거주지인 신월지구를 돌보고, 평민 메이드 안느와 친한 자매처럼 지내며, 학교 내에서 문제를 일으킨 제국 귀족들에 대해 바로바로 대처하는 등 미아가 신성전의 가르침대로 행하려고 힘쓴다고 생각해
[86] 정작 미아 입장에서는 신성전의 가르침은 잘 모르지만 신월지구를 돌본 것은 회귀 전에 제국의 재정을 갉아먹은 전염병의 창궐을 막기 위해서였고, 안느와 친밀하게 지낸 것은 안느가 미아 자신이 지하 감옥에서 3년 간 썩어갈 때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자신을 계속 찾아와서 황녀로 대해준 유일한 메이드였기 때문이며, 제국 귀족들의 문제를 바로바로 해결한 것은 이걸 회귀 전처럼 수습하지 않고 방관하면 라피나를 적으로 돌릴 수도 있다는 공포 때문이었다.
자신이 먼저 미아에게 접근해 친구가 되며 그 관계를 통해 자신도 구원받게 된다.
2부에서는 1년이 지나 학생회 임기가 만료되어서, 새로운 학생회를 뽑기 위한 선거가 열렸는데 처음에는 라피나는 미아가 자신의 학생회에 들어오지 않고 학생회장에 출마한 것을 서운하게 생각했지만, 성녀와 학생회장 두 업무를 전부 수행해야 해서 부담감이 큰 자신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미아의 배려였다고 여겨서 다시 한번 미아의 배려심과 성녀 같은 마음에 감동(착각)
[87] 정작 미아는 미아벨이 전달해 준 미래의 루드비히의 말을 듣고 그저 루드비히의 말대로 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출마한 것이다.
한 후 최종 투표를 앞둔 자리에서 미아를 지지하며 사퇴, 이후 부회장이 된다.
미아벨의 미래에서는 세계를 위협하는 악의 세력 혼돈의 뱀과 싸우던 중 본인이 학생회장으로 재임할 때 일어난 테러 사건
[88] 슈트리나와 바바라에 의해 학원의 귀족 학생들의 종자들이 대량으로 독살당한 사건. 신분을 가리지 않고 공정하고 올바르게 사람을 대하던 성녀 라피나에게 있어서 이는 '귀족들만 신경 쓰고 종자들의 안전을 소홀히 했다'라는 엄청난 오점이 되었다. 단순한 명예의 문제가 아니라 라피나 본인의 멘탈에도 심대한 타격이 되었던 사건으로, 사실 이때 라피나가 진짜 신경을 안 쓴 건 아니고 하필 당시 과로로 쓰러진 바람에 그럴 여유가 없었던 상황이었다.
과 이후에 친구인 미아가 독살당한 것을 계기로 흑화해 극단적인 사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89] 4부에서 나오지만 후이마가 미아와 쉽사리 친구가 되자 그걸 질투할 정도로 성녀 라피나가 아닌 인간 라피나는 미아에게 의존하는 바가 크다.
[90] 어느 정도냐면 혼돈의 뱀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뱀으로 신고된 이들을 진위 파악도 하지 않은 채 숙청해버리고 지인이라 할지라도 거스른다면 아쿠에리안 포스를 보내 쓸어버리는 무자비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미아의 손녀인 미아벨을 죽이려 들거나 미아 황녀전마저도 금서로 지정해 죄다 불태워버리는 등, 영향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소중한 친구 미아의 흔적마저 지워버릴 정도.
신성 베이르가 공국을 신성 베이르가 제국으로 개편한 뒤 자신을 "성황제(司教帝)"라 칭하였으며 성병군을 조직하고
[91] 베이르가 공국은 신이 곧 왕이라는 믿음 때문에 왕을 칭하지 않고 군사력도 보유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왕보다 위나 다름이 없는 '황제'를 칭하고 군대를 조직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라피나가 심각하게 흑화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나라들을 흡수했으나
[92] 세계관 설정상 성녀인 라피나의 발언권이 갖는 힘이 엄청나서 당시 영웅이라 불리던 천칭왕 시온이 다스리던 선크랜드마저 시온파와 성황제파로 반으로 갈라졌다가 결국 성황제파에 먹힐 정도였고, 렘노 왕국마저도 라피나에게 저항을 못했다.
직후 누군가에게 독살당해
[93] 10권의 번외편에서 성황제를 암살한 것은 뱀에게 붙잡힌 일반인으로 위장해 접근한 뱀의 무녀라는 암시가 주어진다.
세계가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된다. 작중에서는 미아벨을 통해 이를 알게 된 미아가 라피나 대신 학생회장이 되고 해당 사건도 막음으로써
[94] 세인트 노엘 숲속에 있는 독버섯으로 테러할 계획이었는데 미아가 사전에 그 독버섯을 발견하고 거기다가 미아가 착각으로 독이 약한 독버섯을 진미 버섯인 줄 알고 먹어버린 바람에 사용인에 대한 경비가 약한 게 드러나고 그에 따라 경비체제도 변해서 독극물 테러는 시도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대신 시도한 것이 미아 암살.
라피나의 사상이 급진적으로 변하지 않게 되었다.
사실 꽤 오랫동안 `성녀`로서의 면모만 부각되고 인간적인 모습이 잘 나오지 않았던 편. 그러나 4부에 들어서 유독 이미지가 망가지고 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나오고 있으며, 린 마롱에게 이성으로서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
[95] 마롱 입장에서는 라피나에게 이성으로서 호감이 있는지 불명이나, 라피나 쪽에서는 마롱에게 서서히 호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다만 설령 둘이 연인 사이까지 발전하게 되더라도 라피나는 공국의 후계를 이어야 하는 성녀 입장이고 린 마롱 역시 린 족의 차기 족장이기 때문에 라피나가 기마 왕국으로 시집을 가는 것도, 마롱이 베이르가 공국의 데릴 사위가 되는 것도 불가능하다. 다만 외동딸인 라피나와 달리 마롱에겐 여동생이 있으므로 마롱의 여동생과 결혼할 남자가 마롱 대신 족장의 자리를 이어준다면 마롱이 데릴사위가 되어 베이르가 공국으로 올 수도 있다.
벨이 미래에서 온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라피나의 졸업시점에 미아와 라피나가 학생회실에서 이야기하던 도중 벨이 들어와 미아가 벨에게 라피나의 남편이 누군지 묻는데 벨은 명확한 정답을 말해주는 대신 말을 굉장히 잘 타는 인물이라고 돌려 말해 사실상 마롱임을 알려 라피나를 당황케 했다.
세인트 노엘 섬의 경비주임.
처음엔 멋대로 독버섯을 가져와 먹은 미아를 타박했으나 라피나의 설명으로 자신이 늘 하던 대로 해와서 사용인에 대한 방비가 모자랐음을 깨닫고는 미아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후로도 세인트 노엘의 경비에 온 힘을 쏟았으며 미아와 역인 일을 계기로 나이 어린 이들의 의견도 경청해야 한다는 신조를 가지게 된다.
베이르가 공국을 다스리는 공작이자 중앙 정교회의 사제이며 라피나의 아버지. 마티아스 못지않은 딸바보 기질이 있는지 라피나의 초상화를 대량으로 그려 배포하고 있다.
페르쟝 농업국의 왕.
제국과의 불평등한 조약에 제국을 불신하고 미아도 불신해 식량을 무기로 사용하려는 샬로크의 제안에 편승하려 했으나 이것을 알게 된 라냐가 미아에게 알리고 미아와 마주하게 된다. 미아와 마주한 자리에서 울분을 토하나 추위에 강한 식량을 무기로 삼지 않고 페르쟝을 통해 모두에게 뿌린다는 사실과 자신이 말한 불평등 조약을 바꾸겠다는 말, 그리고 적인 샬로크를 도운 심성과 선조들의 유지를 따르자는 딸들의 말에 설득되어 미아를 믿어보기로 한다.
페르쟝 농업국의 제2왕녀이자 식물학자.
회귀 전에는 미아의 도움 요청을 비꼬면서 거절했다.
회귀 후에는 미아가 부탁하는 자리에서 자신이 식물학을 배우게 된 초심을 떠올리며 아이들이 굶주리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성 미아 학원의 강사 겸 연구자가 되면서 미아의 지지자가 된다. 이후 제국 북쪽 지방에서 추위에 강한 신종 밀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미아가 이것을 모두에게 널리 퍼트리라고 했음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