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히다/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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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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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에 등장하는 인물 나히다의 작중 행적을 정리한 문서.

2. 과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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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나히다 캐릭터 PV-「생일 축하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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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차가 덜컹거려서, 나히다는 눈을 떴어..."

"생일 축하해, 나히다..."

PV 영상에 따르면 나히다는 약 500년 전에 나무와 대지가 불타고 있던 폐허 속에서 수메르 학자들에게 발견되었다. 처음 발견되었던 당시 나히다는 지혜는 커녕 딱 그 나이대 어린아이 수준의 지능과 능력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하며, 수메르 학자들은 나히다를 보고 룩카데바타가 죽었다고 판단하여 슬퍼하며 룩카데바타를 닮은 나히다를 거칠게 수메르성으로 데려간다.[13][14] 나히다는 그렇게 수메르 정선궁으로 잡혀오다시피 하였고, 그대로 정선궁 안에 감금된 채로 500년을 보냈다.

3. 마신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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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제1장 - 리월의 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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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제3막: 다가오는 객성[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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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암왕제군께서 돌아가셨으니 세상에 남아계신 최초의 일곱 신은 이제 몬드의 바르바토스 님뿐이에요. 이나즈마의 라이덴 쇼군을 포함한 나머지 다섯 분은 모두 2천 년 전 그분들이 아니세요. 현재 「7명의 집정관」 중 가장 젊은 분은 500세이신 수메르의 풀의 신이에요. 그리고 가장 오래된 분은 6천여 년을 사신 암왕제군이죠.

감우

여행자가 종려와 함께 송신의례를 준비하며 야생 유리백합을 찾는 도중 근처를 산책하던 감우와 만나게 되는데 이 때 수메르의 신에 대해 들을 수 있다. 감우의 언급에 의하면 이나즈마의 라이덴 쇼군을 비롯한 다른 신들은 신위가 교체된 지 오래며 그 중에서도 수메르의 신은 500세의 나이로 가장 젋다고 언급된다. 영문판 번역에서는 수메르의 신을 지칭할 때 'he'를 사용해 남신이 아닌가 오해가 일었으나 후에 공식적으로 번역에 대해 오류가 있었다는 공지를 올리며 수메르의 신이 여신임이 확실시 되었다. 2.1버전 게임 업데이트 수정 및 최적화 설명(2021/9/27)

3.2. 제2장 - 이나즈마의 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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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제3막: 천수백안의 세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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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수메르는 지혜의 신의 나라야. 지혜와 지식에 대한 탐구가 끝이 없지 하지만 이런 집착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파생시키곤 해. 예를 들면… 수메르에서 지식은 「자원」으로서 통합적으로 관리돼.

응, 다만 이런 결정을 내린 게 그 「현자」들인지, 「작은 쿠사나리 화신(化神)」인지는 모르겠어.

야에 미코

여행자와 야에 미코가 에이(影)를 설득하고 모든 사태가 일단락 된 후에 수메르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여행자가 다음 여정에 대해 묻자 야에는 이나즈마를 떠날 것이라면 수메르가 가장 가기 편할 것이라 언급하며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언급한다. 수메르에 만연한 지혜와 지식에 대한 집착은 이것을「자원」으로서 관리되게 만들었으나 이것이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직접 결정을 내린 것인지는 모르겠다는 말을 한다. 이에 페이몬이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라는 이름이 귀엽다고 하자 야에는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수메르의 신이며 수메르인이 부르는 명칭이라는 점을 알려준다.

3.3. 제3장 - 수메르의 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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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제1막: 안개 낀 어두운 숲을 지나[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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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등장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수메르 주민들이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정보가 언급된다.
어릴 적 두냐르자드의 병상에 의식의 형태로 찾아와 친구가 되어주고, 한동안 찾아오면서 두냐르자드가 계속 누워 있던 병상 밖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덕분에 두냐르자드가 비늘병으로 죽어가는데도 보답으로 화신 탄신 축제를 열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3.3.2. 제2막: 여명을 밝히는 천 송이 장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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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 탄신일을 기념하는 축제 당일이 무한 반복하는 상황에 놓인 여행자를 환각으로 홀연히 유인하여 조우하고서[15] 우선 항아리 지식으로 여행자와 페이몬이 화신 탄신 축제를 상당히 반복해서 지냈음을 알려준 후 여행자가 상황을 깨닫게 조언을 해주어 이 현상이 그냥 루프가 아니라 꿈의 반복임을 점차 알아차리게 한다. 한편으로는 비늘병으로 인해 몸상태가 좋지 않은 두냐르자드를 나름 지켜주고 있었으나 몸 상태가 꿈에 계속 존재하기에 한계가 왔음을 알린다. 그리고 자신이 두냐르자드의 어린 시절 용기를 불어넣어준 장본인임을 밝히며, 수메르성의 학자들이 성 자체를 꿈을 조작하는 공간으로 만들어놓고 있음을 여행자가 알 수 있었다.

이는 신의 심장을 매개체로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데, 아무리 학술이 뛰어나도 아카데미아가 자체적으로 도시 전체 시민들의 꿈을 조작할 힘이 있을리 없었다. 본래 수메르 신의 심장이라는 기관은 나히다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었지만 아카데미아가 나히다의 허락 없이 심장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나히다는 신의 심장을 빼앗긴 것으로도 모자라 수메르 아카데미아 최상층인 정선궁에 갇혀 있는 상태로 밝혀진다.[16] 하지만 나히다는 최초의 허공 단말기였기에 본체가 갇혀있다한들 허공이 연결되어 있는 한 나히다의 정신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았고 허공 안에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음을 알려주었다.

따라서 꿈에서 벗어난 여행자와 페이몬 앞에 정선궁에 갇힌 본체의 모습으로는 나타나지 못하고 캐서린의 몸에 빙의하여 등장했다.[17] 최초의 허공 단말기로서 허공 단말기를 장착한 인간의 정신을 탈취할 수 있지만 인간들의 의지를 존중하기에 인간이 아닌 생체 인형인 캐서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며 자신은 힘을 많이 써서 한동안은 쉬어야겠다는 말을 하고 여러 질문들을 받아준 뒤 잠시 작별한다.[18]

3.3.3. 제3막: 미몽과 허상 그리고 기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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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를 알아보러 캐서린을 찾아온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캐서린인 척 하며 엉뚱한 의뢰들을 권하다 들킨다[19]. 수메르 아카데미아의 음모가 무엇인지 알고 그들을 막아내고 벌하기 위해 세타르가 찾는 사람들의 몸에 여행자의 정신을 빙의시킨 뒤, 세타르의 죄책감을 자극하여 포섭 후 정보를 얻으려고 하나 이미 세타르에게 설치된 도청기를 통해 상황을 알고 있던 도토레가 세타르를 감금시킨 뒤에 악속된 시간에 아카데미아 정문 앞으로 데리고 온 사람들의 허공을 개조한 뒤, 의식을 세뇌하여 위협을 가하고, 나히다가 직접 나서서 저지하며 여행자와 페이몬을 대피시키나 그 과정에서 정체가 도토레에게 노출된다.

다행히 백성들의 세뇌를 풀고 의식을 옮겨가면서 무사히 탈출하여 선나원까지 도주했다가 마침 그곳에 타이나리를 찾으러 온 여행자와 페이몬 콤비와 재회하지만, 이미 거기까지 세뇌된 용병들을 보내놓은 도토레로 인해 캐서린이 공격받고, 그 자신은 급히 여행자에게 빙의해 뒤늦게 온 타이나리와 도주하나 외부와의 의식이 끊기며 완전히 갇혀버린 신세가 된다.[20][21] 하지만 그 전에 여행자의 몸으로 페이몬과 타이나리에게 사막에 가서 해결책을 찾아보라는 은어를 남겼다.

여담으로 현재 정선궁 안에서의 모습이 최초로 묘사되었는데, 최초의 허공 단말기라는 명칭이 단순히 능력만을 뜻한 명칭이 아니라는 듯이 단순 자택감금을 넘어 신체의 자유 역시 구속당하고 감옥처럼 유폐된 모습을 보여준다.

3.3.4. 제5막: 허공의 선동, 타오르는 겁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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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히다의 마음 속 목소리 [ 펼치기 · 접기 ]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아, 그래, 탄생한 순간부터 시작됐지

난 자격 있는 신이 되고 싶었어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사람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세계수를 구할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서…

그 그림자를 따라잡고 싶었지

하지만 난 정선궁에 발이 묶였고…

현자들이 만든 새로운 신에 대체되었으며…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의식을 끝없는 어둠 속에 가두었지

여긴… 너무 조용하구나

그러고 보니 난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적이 없는 것 같아…

신도 마음의 소리가 있을까?

신도 마음의 소리가 있어야 할까?

내가 하고 있는 게 다 옳은 걸까?

난 정말… 필요 없어진 게 아닐까?

나 자신은… 대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

여긴… 너무 조용하구나

(룩카데바타: 넌 「지혜의 신」이니까…)

(룩카데바타: 그 문제의 답을 처음부터 알고 있잖니?)

넌… 누구야? 누구의 목소리일까… 익숙한걸…

…하지만, 네 말이 맞아

더 이상 내 목소리를 무시하고 싶지 않아!

나히다: 네가 날 깨운 거구나, 정말 고마워, 근데 어째서 여기에...

여행자: 널 구하러 왔지... 괜찮은 거야?

나히다: 난 괜찮아, 다만... 나한테 이렇게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는 걸 생각해보니 지금 아주 화가 난 것 같아.

여행자: (웃으면서) 진작 화를 냈어야지.

도토레와 아카데미아에 잡힌 이후 자신의 의식을 스스로 장벽 안에 가두었다. 좋은 신이 되고자 해온 500년간의 노력이 완전히 짓밟혀버린 상황에 결국 완전히 절망하고 말았지만, 어디서 들려온 룩카데바타의 말을 듣고 다시금 자신을 가지게 되었고, 마침 장벽 밖에서 자신을 구하러 온 여행자에 의해 의식을 가둔 장벽이 깨지면서[22]다시 풀려나게 된다.[23]

이후 여행자 일행들에 의해 정선궁에서 풀려난 나히다는 현실에서 여행자와 다시 만나는 데 성공하게 된다. 나히다는 500년 동안 갇혀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긴 꿈을 꾸었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 순간도 꿈 같다는 소감을 말한다. 여행자와 페이몬에게는 방금 신 하나를 구했는데 이제는 세상을 구원해 달라고 부탁해야해서 사과하고 아카데미아와 우인단들이 벌인 모든 짓들에 신의 이름으로 갚아줄 것이라고 선언한다.[24] 준비 작업으로 나히다는 허공 코어와 직접 연결 및 구축하고 조작해서 도토레의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현자들의 권한까지 취소해서 허공을 오직 신만이 조작할 수 있는 최초의 상태로 되돌리겠다고 한다.[25]



그 다음날 나히다는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자신이 만든 날아다니는 허공 단말기를 보여주고, 강림의 공방으로 가 「정기(正機)의 신」이 된 스카라무슈와 대면하게 되고 전투를 하게 된다. 이미 신이 된 스카라무슈의 힘은 압도적이었고, 마침내 나히다는 스카라무슈에게 잡혀 신의 심장을 빼앗기는 듯해보였지만 나히다는 이미 시작 전부터 공방 전체를 꿈 속으로 만들어서 무한 반복되게 만든 상태였고 마지막으로 스카라무슈에게 공격당했을 때는 이미 168번째였었다.[26] 나히다는 여러 번의 전투를 통해 얻은 전투 데이터와 수메르 백성들을 통해 얻은 지혜를 여행자에게 줘서 여행자를 자신의 '최초의 현자'로 임명, 이를 통해 여행자는 스카라무슈를 제압하고 나히다는 바알의 신의 심장을 빼앗는 데에 성공한다.

나히다: 나잖아...? 나랑 똑같이 생긴... 당신이... 위대한 룩카데바타?

룩카데바타: 맞아, 바로 나야. 이런 모습을 하고 있어서... 많이 놀랐지?

여행자: 정말 기묘한 장면이네... / 거의 완전히 똑같은 두 사람이...

룩카데바타: 여긴 왕년의 세계수와 대지의 모습을 재현한 거지만, 결국엔 의식 공간일 뿐이야. 너와 나의 「본질」이 같기 때문에 완전히 같은 모습을 띠게 된 거지.

나히다: 「본질」이... 왜 같은 거죠?

룩카데바타: 그건 네가 바로 나고, 내가 바로 너이기 때문이야. 네가 바로 나의 「윤회」니까.

이후 번개 신의 심장과 자신이 가진 풀 신의 심장을 이용해 룩카데바타가 마지막으로 남긴 금단의 지식 해독을 시도하고, 기억 속에 들어가 오염된 지식을 돌파해 의식의 배를 타고 세계수 아래에 가서 위대한 룩카데바타와 만나게 된다. 이후 룩카데바타에게 나히다 본인은 사실 룩카데바타의 '윤회'라는 진실을 알게 되고 그녀가 허공을 이용해 금단의 지식을 거의 대부분 제거에 성공했지만, 자신이 존재하는 이상 금단의 지식을 영원히 제거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잠깐, 아니에요... 이건... 옳지 않아요...!

때문에 세계수를 지키기 위해 사실상 어머니나 다름없는 룩카데바타의 존재 자체를 자기 손으로 지워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나히다는 이에 "이건 옳지 않다"며 슬퍼하지만 룩카데바타는 이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냐며, 나히다를 안아주며 스스로 희생을 종용함으로써 결국 금단의 지식으로 발생한 비늘병과 같은 모든 것들을 원상복귀시키며 소멸한다.[27] PV에 등장했던 서럽게 우는 장면이 이것으로, 나히다는 자신의 윤회이자 동경하는 자였던 룩카데바타를 스스로 없애야 한다는 모순에 절망하며 룩카데바타의 존재를 소멸시키게 된다.

나히다: ...

여행자: 나히다?

나히다: 아, 괜찮아.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여행자: 이해가 안 된다니?

나히다: 방금 우리는 세상을 구한 거잖아? 근데 왜... 난 울고 있는 것 같지...?

룩카데바타의 마지막 기억에서 빠져나온 직후, 룩카데바타의 존재는 티바트 외부의 존재인 여행자 빼곤 티바트의 그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렸고, 나히다도 마찬가지로 무언가 대단히 슬프다는 감정만 남아있을 뿐 무엇 때문에 슬펐는지는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어수선한 가운데 도토레가 나타나 무방비 상태인 사람을 강제 수면 상태로 몰아넣는 장치로 여행자와 페이몬을 쓰러뜨린 뒤 지금의 너론 나를 이길 수 없다며 신의 심장을 내놓으라고 위협한다. 그러나 나히다는 이에 굴하지 않고 신의 심장을 강탈당하는 대신 역으로 거래를 제안하는데, 번개의 신의 심장은 너에게 그냥 줄 바엔 부숴버려서 침묵하고 있는 천리를 깨우는 데 걸겠다며 협박한 다음 티바트 전역에 있는 도토레의 분신들을 없애는 조건으로 넘겨주고, 풀의 신의 심장은 지혜의 신이 모르는 도토레의 지혜, 즉 천리와 켄리아에 관한 일부 진실에 대해 듣는 것을 대가로 넘겨준다.[28][29] 도토레와 나히다의 대화는 도토레 문서의 제5막 문단에 있다.

나히다: 너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 아카데미아, 현자, 「도토레」, 「스카라무슈」... 나아가 수메르와 적이 될 위험도 마다않고 날 구해줘서 말이야. 너희가 없었다면, 누구 한 명이라도 없었다면... 난 지금보다 더 힘든 곤경에 처했을 거야. 나뿐만 아니라, 수메르, 심지어 티바트 전체가... 훨씬 비참해졌겠지. 사람들이 너희를 신을 구한 영웅이라고 하더라. 난 그게 마음에 들어. 너희의 신분만이 아니라 나와 너희의 관계도 잘 나타내잖아. 그래서 진심으로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어.

두냐르자드: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 당신이 수메르를 위해서 희생하신 거에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런 말을 들을 자격이 없는 걸요.

나히다: 두냐르자드, 네가 병마로 고통받았다는 건 나와 함께 했다는 거고, 날 위해 기도했다는 증거야. 정말 고마워.

사이노: 그런 말씀 마세요... 당신을 지키는 건 제 의무니까요.

알하이탐: 아카데미아와 풀의 신님의 사이는 응당 이랬어야 했습니다. 저흰 그저 틀린 걸 바로 잡았을 뿐이죠.

데히야: 맞습니다. 신께서 이렇게 겸손하시다니, 몸 둘바를 모르겠어요.

닐루: 이 계획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정... 정말 영광이었어요! 부디 제 춤을 마음에 들어 하셨으면 좋겠어요!

나히다: ...고마워 모두들, 정말 고마워.

수십 일 뒤 여행자가 회복한 이후 에필로그에서 사이노의 복귀를 축하하는 파티를 벌이는 여행자 앞에 "나지롱"하고 깜짝 등장한다. 바자르에 대단한 축하연이 열린다는 말을 듣고 슬쩍 빠져나왔다고. 이미 많이 도와줬지만 한 가지 더 도와달라고 부탁하는데 바로 자기 대신 모두에게 고맙단 말을 전해달라는 것. 여행자는 그래도 이런건 네가 직접 표현하는 게 좋다고 말해주지만 사실 나히다는 갑자기 나타나면 모두가 어색해해서 분위기를 망치지 않을까 싶어서 주저하고 있었다. 여행자는 그럴일은 절대 없다고 설득해 나히다는 여행자의 몸을 잠시 빌려 감사인사를 전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모두의 앞에서 나히다는 수메르의 신으로써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여행자는 룩카데바타의 소멸로 인해 수메르의 역사 자체가 바뀌었고 룩카데바타의 행적이 나히다가 한 것으로 역사가 개변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룩카데바타의 행적을 나히다가 모두 넘겨 받았기 때문에, 풀의 신은 주인이 바뀐 적 없이 계속 지속된 것으로 개변되었다. 나히다, 즉 쿠사나리 화신은 '금단의 지식'으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해 힘을 무리하게 사용하다가 어려졌으나, 수메르 아카데미아가 배은망덕하게 어려진 풀의 신을 500년 동안 정선궁에 가둬버렸고, 여행자의 활약으로 풀려난 것으로 되어있었다.[30]

나히다는 다음 날 정선궁에서 여행자와 만나서, 허공을 폐기시킨 것, 도토레와의 거래, 스카라무슈를 회수해서 감시하고 있다는 것, 여행자의 다음 여정지인 폰타인에 관해[31]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 과정에서 도토레가 넘겨준 지식에 대해 여행자에게 말해주는데, 여행자의 남매는 여행자와 달리 어째서인지 티바트의 존재가 되어버렸고, 천리는 500년 전 켄리아를 멸망시키고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다는 점과, 티바트 외부에서 찾아온 존재를 "강림자" 라고 칭한다며 천리는 제1의 강림자이며 여행자는 제4의 강림자라는 새로운 떡밥을 알려준다.[32]

3.3.5. 중간장 제3막: 뒤집힌 기원[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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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해 한 번 더 물어보자는 페이몬의 제안으로 정선궁으로 가는 도중에 400년 전 타타라스나 사건에 대해 듣고 스카라무슈가 풀려난 것까지 보게 된다. 나히다는 스카라무슈를 석방해주는 대신 세계수의 정보를 검색하는 거래를 했다고 한다. 우인단이 자신이 모르는 정보를 더 많이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르고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검색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 이쪽에 익숙한 스카라무슈를 보내기로 한 것이다. 한편 이 결정에는 여행자 때문인 것도 있는데 여행자와 의식을 연결한 동안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고 수메르의 신으로서 스카라무슈를 경계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여행자의 친구로서 무엇을 알 수 있는지 고민해왔고 이렇게라도 고민하던 문제의 답을 얻을 수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며 여행자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나히다의 제안으로 여행자와 페이몬은 스카라무슈를 감시하는 역으로 같이 세계수에 진입한다.

세계수 내부에서는 의식으로 여행자, 페이몬과 대화를 나누는데 스카라무슈의 과거에 대해 알지 못하던 페이몬에게 과거를 알려주기도 하고 스카라무슈가 타타라스나 사건의 진상을 보고 나서는 진정시킬 동안 요약까지 해주었다. 하지만 진상을 알게 된 스카라무슈가 갑자기 나히다와의 연결을 끊어버리고 자신의 존재를 지우려 세계수 내부로 사라지고, 결국 스카라무슈라는 존재는 티바트의 역사에서 사라지게 된다. 그렇게 나히다도 마냥 기억을 잃었을 줄 알았는데 사실 나히다는 이런 것까지 예상하고 동화의 형태로 백업해놓았다. 여행자가 강림자라 이변이 생겨도 기억하게 될테니 보험으로 여행자를 두고 기억을 세계수의 역사 개변이 닿지 않는 형식으로 남겨 놓은 것. 나히다는 이 백업으로 다시 기억을 되찾고 마찬가지로 스카라무슈에 대해 잊었던 페이몬의 기억도 어느 정도 되돌린다.

나히다의 스카라무슈 동화 [ 펼치기 · 접기 ]

여우 가죽을 쓴 괴물이 여우 무리에 숨어들었다. 그들은 늘 함께 지냈고 서로를 친구라 부르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가끔 밤에 괴물은 가죽을 벗고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탄식했다: 「난 이상하게 생겼는데 저들은 멍청해서 눈치 못 챘지, 참 안타까운걸」

하지만 곧 괴물은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무리에 다른 존재가 하나 더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흰색 나무로 조각되고 유기당한 작은 고양이였다

고양이는 여우가 되고 싶었지만 그의 꼬리는 여우보다 길었고 귀는 너무 짧았다. 다른 여우들은 슬퍼하는 고양이를 위로해 주었다: 「우리는 그래도 널 동료로 생각해」

이런 아름다운 감정을 혐오한 괴물은 모든 걸 망쳐버리기 위해 산에 불을 질렀다. 불을 끄려면 누군가가 반드시 희생해야만 했다

이때 한 회색 여우가 나서서 괴물과 대화를 나누었다: 「넌 똑똑하니까 우리를 도울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을 거야」

괴물은 웃으며 회색 여우를 불길 곁으로 데리고 간 뒤 여우를 죽여버렸다. 회색 여우의 심장은 맑고 아름다운 물방울로 다시 만들어졌다

괴물은 그 물방울을 고양이에게 건네며 말했다: 「다들 널 희생시키는 데 동의했어. 이걸 쓰고 동료들을 위해 희생해줘」

고양이는 불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그는 여우 무리를 떠나 날개가 부러진 새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둘은 평생 서로를 의지하자고 약속했지만 새의 수명은 너무 짧아 곧 숨을 거두고 말았다. 고양이는 새를 땅에 묻어준 뒤 산을 떠났다

…그 뒤로 고양이는 산에 자라는 그 어떤 나뭇잎도 그 어떤 동물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는 매일 밤 방황했고 달빛을 보며 이를 갈았다

고양이는 달을 삼키고 달빛을 찢어 갈기고 싶었다. 모든 게 어둠으로 돌아가면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난 새로운 달이 될 거야. 유일한 달 말이야. 그럼 새와 여우 그리고 고양이가 존재했으며, 그들에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아무도 모를 테니까」

기억을 잃은 방랑자를 데려오자 혼란스러워하는 방랑자에게 "지금 네 상황은 「전생」이라고 부르는 게 적당하겠네."라고 설명한다. 방랑자가 진실을 궁금해하자 단도직입적으로 악행들을 저질러왔고 피해자이자 가해자이며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신과 인간을 증오했다는 사실을 전한다. 진실된 기억을 보길 원하자 나히다는 감당할 수 있겠냐고 걱정하나 방랑자는 인과 외에는 자신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건 없다며 결심하고 결국 여행자에게 방랑자를 맡기고 기억을 비경의 형태로 구현화해서 보낸다. 비경 안에서도 방랑자가 기억을 되찾을 수 있게 일어났던 사건 하나하나를 설명한다.

무사히 돌아와 기억을 되찾은 방랑자는 이제 스카라무슈라는 존재를 다들 잊었으니 나히다의 말대로 헛수고처럼 보이는 일에도 의미가 있었다는 말에 나히다는 그들이 잊었다고 해도 일어났던 일들이 사라진 건 아니며 모든 힘을 다 썼음에도 역사를 바꾸는 데는 실패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그리고 방랑자에게 세계와 과거, 다른 사람의 운명을 바꾸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33] 스카라무슈라는 존재가 사라졌다고 해도 세상이 네 의지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방랑자의 추측대로 타타라스나 사건에 대한 정보를 넣고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게 꾸민 인물이 바로 나히다였다. 그가 수메르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그가 자신을 따르게 만들기 위한 이유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도 진심으로 사건의 진상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계획을 짰다는 것을 털어놓았다. 백업용 기억까지 마련한 것으로 보아 지혜의 신답게 그가 이런 일을 일으킬 가능성까지 모두 계산해 대비해둔 모양.

나히다는 계속해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었는지 세계수를 탐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다. 여행자가 도와줬기에 빚을 졌다고 생각하는 방랑자에게 인간관계는 백지장같은 게 아니기에 네가 느끼는 감정은 모두 참된 것이고, 빚진 것 또한 영원히 갚을 수 없으니 인간이 될 지는 직접 선택하라는 조언을 한다. 방랑자는 진작에 인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버렸다고 대꾸하지만 나히다는 심장이 없음에도 고통을 이해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닫아버렸던 것이라며 과거가 바뀌지 않아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다 보면 과거는 방랑자의 삶에 있어서 짧은 한순간에 불과할 거라고 설득한다. 방랑자도 이 말에 느끼는 바가 많았는지 협력하기로 마음을 바꾸고 여행자로부터 이름을 받은 방랑자에게 스스로를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조언을 해준다.

4. 전설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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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지혜의 주인의 장 제1막: 남은 온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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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의 운행이 멈추고, 학술의 도시는 지식을 추구하는 것에 더 이상 열광하지 않았으며, 수메르인들은 다시 꿈을 꿀 권리를 되찾았다.

한순간, 사람들의 「옛 친구」였던 꿈에 관한 얘기가 수메르성에서 새로운 화제가 되었다.

엄숙한 악어도 하품할 때가 있는 법, 여행자도 긴장을 내려놓고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때다.

허공을 폐기해 수메르 사람들이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수메르 사람들 사이에선 이 꿈이라는게 너무 신기한 나머지 한창 자신이 꾼 꿈에 관해 얘기를 나누는 게 유행이었다. 여행자와 페이몬은 그 이야기를 듣고 꿈이란 건 그렇게 특별할 것까지야 없다고 말하자, 수메르 사람들은 여행자와 페이몬을 '꿈 전문가'라고 부르며 꿈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인 '꿈꾸는 순간' 행사에 초대한다. 수메르 사람들은 꿈이란 것에 낯설기 때문에, "어떻게 자야 어제 잤던 꿈을 다시 꿀 수 있어?", "내 방에 있는 장식물을 꿈 속으로 가져가고 싶다" 는 등 일반적인 꿈에 대한 인식과 좀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여행자와 페이몬도 답변해주는데 곤란함을 겪는다.

사람들의 해몽 질문에 어떻게든 대답하기를 모두 마친 여행자와 페이몬이 한숨 돌리고 있자, 왜 자신에게 말도 없이 이렇게 재미있는 곳에 놀러왔냐는 질문과 함께 성큼성큼 행사장 안으로 걸어오며 나히다가 등장한다.[34] 여행자와 페이몬이 반색이 되어 진짜 '꿈 전문가'가 왔으니 질문은 나히다에게 하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갑자기 풀의 신 님이 직접 행차하신 것에 부담스러워하며 꿈 얘기를 꺼내길 꺼린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너무 대단한 분이 오셔서 긴장했나보다 라고 설명하자 나히다는 "난 무섭게 생기지 않았는걸. 따지고 보면 여행자와 페이몬도 수메르에서 위대한 업적을 세운 대단한 사람들이잖아", "분위기를 깬 범인은 빠져줄게. 난 그릇 속의 물방울이 되고 싶은 거지, 눈치 없는 그릇이 되고 싶진 않다"며 분위기를 봐서 빠지려고 하지만[35], 페이몬이 사람들을 달래어 직접 해몽을 들어 주게 된다. 무료한 일상을 반복해 꿈에서 슬라임이나 동물이 되길 바라는 아타에게는 "망치의 이름부터 바꿔 봐라"며 일상 속에서 재미를 찾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주고[36], 다음 차례인 일만의 꿈 얘기를 들어 주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일만의 꿈은 다른 사람들의 꿈과는 다르게 꿈의 내용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꿈의 내용은 일만의 사별한 아내 메이나르가 현실에도 존재하는 같은 장소에서 매일 등장해 이야기를 나누는 꿈으로, 나히다는 미심쩍은 부분을 느끼고 사람들의 질의 응답을 모두 해결한 다음 여행자와 함께 해당 장소로 향하게 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여행자는 '고인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대화 주제가 나오자, 기회를 봐서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희생에 관해 나히다에게 이야기 해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페이몬 말마따나 소풍가는 느낌으로 산 꼭대기에 도착했으나 아무 문제가 없는 와중 갑자기 일만이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아내의 환영을 보고 절벽에서 떨어지려하자 당황하며 말린다. 일만이 몽유에서 깨어난 후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나히다는 '꿈꾸는 순간'으로 돌아가 꿈을 꾸는 사람들을 자리에서 이탈하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를 내리지만, 이미 케시야라는 사람이 사라졌다는 걸 알자 다급히 그녀를 찾아 나선다.

그녀 역시 밖에 나왔다가 몽유 현상이 도져서 마물들에게 죽을 뻔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여행자 일행이 구해낸다. 여행자 일행에게 구해진 그녀는 눈 앞의 식물이 자신의 소중한 사람인 아이샤 선생이 '심연'에 대해 조사하러 떠나기 전 남긴 식물의 꽃이 필 때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겼지만 나히다가 확인한 결과, 그 식물은 특별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품종인데 그 식물은 싹트는 순간부터 꽃이 피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된다. 즉, 아이샤는 돌아오지 않을 각오로 떠난 것.

이 잔인한 진실을 알게 된 나히다는 케시야가 충격을 받을까 봐 바로 말을 하지 못하고 여행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나히다는 사람들은 잔인한 진실을 마주하면, 울거나 헛소리를 하거나 심지어 화를 내는데 어떻게 해야 상처받지 않고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지 가르쳐달라고 간청한다. 여행자가 자신한테 맡겨달라 자청하지면 이러면 책임을 떠넘기는 거 같다고 주저한다. 페이몬은 사람마다 다 다르니 괜찮다고 하고 여행자는 자신은 많이 겪어봤고 다 방법이 있다고 나히다를 안심시켜 그녀에게 진실을 알려준다. 케시야는 그 약속이 거짓말이었다고 충격먹지만 페이몬이 악의는 없었을 거고 잔인한 이별을 조금이라도 더 늦게 알기 바랐던 거라고 말하고 여행자는 그게 진정한 사랑이라고 달랜다. 나히다도 언젠가는 케시야가 진실을 깨닫고 아이샤의 선택을 존중하기를 바랬을거라 해 케시야도 겨우 진정한다. 나히다는 누군가가 감정을 이용하는 것 같으니 조사가 끝나기 전 최대한 빨리 꿈꾸는 순간으로 돌아가 더 이상 꿈의 암시를 받지 말라 해 케시야가 사과하면서도 구하러 와준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한다.

돌아온 후 나히다가 꿈에서 봤던 장소를 직접 찾아가거나 암시같은 걸 받지 말아달라고 하지만, 나세르를 비롯한 사람들은 대놓고 거부한다. 나세르는 불경한 말일 수도 있으니 부디 너그러이 봐달라며 말하길, 꿈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아도 꿈에 있는 사람이 우리들 같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얼마나 소중한지 신은 모를거라고 여겨 다른 사람들도 협조적이지 않을거라고 한다. 페드루시도 협조적인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 하여 사태가 더 안 좋아진다.

이렇게 다급히 '꿈꾸는 순간'에 돌아왔지만, 사람들은 꿈이 사라지면 소중한 사람과도 이별해야 하기에 꿈의 기현상을 없애는 데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주어 곤란한 상태. 결국 페이몬도 여행자도 사람들이 꿈으로 돌아가는 걸 딱 잘라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자 어떻게 하냐는 말에 나히다는 권능을 통해 직접 꿈에 들어가 '꿈의 주인'을 찾기로 정한다. 페이몬이 잠에 들어야만 꿈 속에 갈 수 있냐고 묻자 나히다는 "후후, 걱정 마, 내가 바로 쿠사나리 화신이잖아"라는 말과 함께 여행자, 페이몬, 나히다는 순식간에 꿈 속으로 들어간다.[37][38]

본래는 데비의 꿈으로 들어갔어야 했지만 특이한 공간에 진입했고 틈을 발견한 여행자 일행은 틈을 통해 데비의 꿈 속으로 들어간다. 페이몬이 그 공간이 어떤 공간인지 의문을 품다가 여행자는 꿈의 집합체 같다고 말하고 나히다도 아까 그 공간에 대해 꿈을 분리해서 따로 조종하고 관리하는 것보다 한데로 묶어서 관리하는 편이 더 쉽다고 여행자의 의견이 맞다고 말한다.

한편, 푸스파 커피숍과 똑같은 모습을 한 데비의 꿈 속에서 그녀는 친구인 바시마와 가스파르와 같이 있었는데, 나히다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39] 데비의 꿈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고, 또다시 잔인한 진실을 알려줘야한다며 마음을 단단히 하고 데비에게 이 꿈이 친구를 만나고 싶어 너의 소망이 아니냐고 말해 데비는 스팀버드사에서 그들이 타고 있던 상선이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다는 사실을 들은 후로 둘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한다. 데비는 친구가 그리워서 이 거짓을 즐기고싶다고, 어차피 꿈인데 계속 꾸어도 상관없지 않냐고 하지만 나히다는 이대로 가면 꿈은 항상 원하는 일만 생기지만 현실은 가시 돋친 난관만이 기다리고 있으니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할까 걱정된다고 말한다. 데비는 현실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니 걱정말라 하고 나히다도 대강 확인해보니 해를 끼치지는 않는 것 같아 데비를 배려해 꿈에 머무르게 하고 대신 더 깊은 곳으로 향하는 방향을 물어 그곳으로 향한다.

중간의 특이한 공간에서 또 다시 틈을 찾아 이번에는 일만의 꿈으로 들어온다. 경고만으로는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막을 수 없어서 일만이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한 것. 깊은 곳에서 일만의 꿈이 나타났으니 그가 더 깊이 잠든 것으로 보고 그가 어딨는지 확인한다. 일만은 아내 메이나르와 딸 하이다르와 같이 있었는데 일만은 자신이 꿈 속에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어서 여행자 일행의 추측과는 달랐다. 나히다는 또다시 잔인한 진실을 들려주기 위해 마음을 다 잡고 현재 보이는 우리는 꿈 속의 이미지가 아니라 직접 꿈 속으로 들어온 진짜이며 그때 언덕에 올랐을 때처럼 진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해준다. 일만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마지막으로 작별할 시간을 달라며 나히다에게 더 깊은 곳으로 향하는 방향을 알려준다.

꿈의 종점까지 들어간 일행은 모세이스라는 학자가 허공을 이용해 꿈의 세계를 만든 것을 파악한다. 모세이스는 허공에 통째로 자신의 의식을 업로드 해놓은 아카데미아 학자였으며, 자신의 연인이었던 에미르를 비늘병으로 잃고 난 뒤 허공의 힘을 빌려 에미르라는 이름으로 인공 인격체를 만드려고 시도한 것이었고, 그 과정에서 에미르에게 인간성을 형성하기 위해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들의 꿈을 데이터로 수집하던 도중 허공 시스템을 나히다가 종료시켰기 때문에 에미르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자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하는 달콤한 꿈을 대가로 지식 에너지를 착취해 겨우 시스템을 유지하던 중이었다. 모세이스가 꿈 속에서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을 즐기는 피해자들의 감정을 이용해 나히다를 압박한다. 이때 "신께서도 소중한 사람을 잃는 가슴 미어지는 경험을 해보았다면 이렇게 야속하게 굴지 않으셨을거다" 라는 발언을 하자, 나히다 본인은 비록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그녀 역시 바로 직전에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자신의 손으로 지워야했다는 것을 유일하게 아는 여행자는 "당신은 그녀를 모르고 있어요"라고 발끈한다.

나히다는 그 두뇌와 결심을 정의로운 곳에 사용했다면 새로운 시대의 현자가 되었을것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인간의 감정과 차가운 지식 에너지를 동급으로 취급하고 반드시 직면해야하는 고통과 이별을 숨겨왔다며 지적한다. 모세이스가 고통과 속임수 따위는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반박하자, 나히다는 그 증거로 일만의 아이, 하이다르를 제시한다. 일만의 경우 현실세계에서 딸을 데리고 언덕 위로 올라와 딸과 함께 잠들어 꿈 세계로 넘어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이 꿈의 세계는 허공이라는 네트워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장치가 없는 딸은 이 꿈 세계로 들어올 수 없었다. 즉, 꿈 세계에 있는 하이다르는 꿈이 만들어낸 가짜 하이다르였고[40], 잠들지 않은 현실세계의 딸의 입장에선 갑자기 아빠가 쓰러지고 헛소리를 하는 것으로 보여 적잖이 놀랄 만했고, 거기다 그곳은 마물들이 득실대는 곳이라 자칫하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다. 일만은 자신의 딸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즉시 꿈에서 깨려고 한다.

나히다: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고통을 멀리하고 편안함에 안주하곤 해. 이건 인간의 본능이자 약점 중 하나야.

하지만 왜 수많은 사람들이 위험한 걸 알면서도 앞으로 나아가고, 고통스러운 걸 알면서도 어려움을 극복하려 하겠어?

사람들은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가는 게 아니기 때문이야.

그들에게는 가족, 사랑하는 사람, 친구 그리고 이루고자 하는 꿈도 있지.

하지만 넌 그들에게 안락함만 보여줬고, 네 꿈은 저들의 고통으로 이루어졌어.

이건 교묘한 사기극일 뿐이야.

키안: 그러고 보니 꿈에 너무 오래 머무르긴 했어.

타나: 아직 끝내지 못한 일들이 많은데...

모세이스: 하하하, 신은 인간을 몰라서 불완전한 세상을 만들고 무수히 많은 생이별을 의도한 줄 알았는데.

정답을 알아낼 줄이야. 하지만 이미 늦었어.

다들 꿈에서 깨고 싶으면 얼마든지 깨도 좋아. 마침 나도 에미르와 단둘이 있고 싶으니까.

꿈이 있는 한 어차피 너희들은 반드시 돌아오겠지.

인간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강하지 않아, 네가 신이라고 할지라도 네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을거야.

쓸데없는 데이터와 잡음을 제거할 때가 된 것 같군.

풀의 신의 질책을 들은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며 '그러고보니 꿈에 오래있긴 했다'면서 하나둘씩 나가고, 그러자 모세이스는 화를 내며 본색을 드러내고 더 이상 나히다를 존대하지 않고 반말로 경멸하며 마물들을 무한히 소환하여 여행자 일행을 공격한다.

하지만 허공 기술을 완전히 제어하지 못한 상태에서 마물들을 너무 소환해 시스템을 통제하지 못하고 꿈속에서 만들어진 사람들과 자신이 사랑했던 연인마저 마물로 변하게 된다.[41] 모세이스의 연인 에미르마저도 수계 늑대로 변하여 모세이스를 공격하자 여행자 일행이 처리하게 되고[42], 에미르가 소멸되는 것을 보고 절망한 채 뒤를 돌아보면서 주저앉는다.

나히다: 에미르가 마물로 변하는 순간 그는 충분한 벌을 받았다고 생각해. 「허무함」과 「존재」의 의미를 깨달았을 거야.

모세이스: 존재? 하하, 난 저들과 달리 오래전부터 의식만 존재했지...

나히다: 난 허공 지식으로, 네 의식을 추출해서 지식 용기에 넣을 수 있어. 아카데미아가 네 육체를 보관하고 있으니까 금방 깨어날 수 있겠지.

모세이스: 필요 없어, 날 그냥 사라지게 해줘. 현실은 나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나히다: 널 동정하는 게 아니야. 난 네가 이런 식으로 법의 심판을 피해 가려는 걸 허락할 수 없어. ——심판 후에 네가 어떤 「존재」로 살아갈지는 직접 결정해.

나히다는 아무리 꿈이라지만 너무 잔혹하다며 모세이스를 안타깝게 바라본다. 절망한 모세이스는 사라지는 꿈속 세계와 함께 죽으려 했고, 나히다는 에미르가 마물로 변하는 순간 허무함과 존재의 의미를 깨달았기에 이미 충분한 벌을 받았다고 생각하며, 사라지게 해달라는 모세이스에게 이런 식으로 법의 심판을 피해 가려하는 걸 막기 위해 나히다는 그를 깨우기로 정한다. 꿈에서 깨어나려는 순간 별빛 하나가 떨어지자 나히다는 무언가를 느낀다.

꿈에서 깨어난 뒤, 나히다는 아카데미아를 찾아가 혼수상태에 빠진 학자가 있는 지 물어보고, 모세이스의 정체는 크샤흐레와르 학부의 "베누니"라는 것을 알아내게 된다. 나히다는 베누니의 의식을 아카데미아 측에 건네주고, 다시 돌아와 꿈꾸는 순간의 사람들을 모아 연설을 한다.

방금 깨어난 사람들이여, 만나서 정말 반가워.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었을 텐데 방해해서 미안해. 내가 좀 매몰찼지? 다시 한번 사과할게.

꿈에는 기묘한 힘이 있어. 의지가 강한 사람을 격려해서 꿈을 이뤄줄 날개를 달아주지.

하지만 빈틈을 노리고 옳고 그름을 뒤엎기도 하지——불행히도 너희들은 피해자가 됐어.

전에도 말했지만 난 계속 공부하고 있어. 이별의 아픔을 완전히 다 공감할 수는 없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을 거야.

이곳에 한데 모여 함께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해.

삶은 아주 길어서 종점이 어딘지 확인하기 정말 어렵거든. 그래서 수많은 의문이 생기기 마련이지——「살아가는 의미가 뭘까? 나의 목표는 뭐지? 왜 끊임없는 고통을 겪어야 하는 거지?」

발걸음과 생각을 멈추고, 익숙한 것을 반복하는 게 물론 가장 편한 방법이지만, 매번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주변 사람들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한번 돌이켜 봐봐.

누군가는 가족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기 위해 일하고, 누군가는 티바트 전역에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예술품을 만들기 위해 뛰고 있고, 누군가는 몰래 다가오는 알 수 없는 재앙을 막기 위해 세계의 비밀들을 탐색하고 있지.

——자아는 삶의 전부가 아니야. 모든 행동은 자아와 세계를 만드는 과정에 불과해.

친구는 네가 한 일을 기억할 거고, 낯선 사람도 그로부터 혜택을 입게 될 거야.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감수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는 거지.

너희들이 같은 길을 걷게 된다면, 궁극적인 답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고, 답도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될거야.

그래도 삶은 허무한 것이라고 느낀다면, 삶은 정말로 허무하게 되겠지.

너희들은 살아갈 방식을 선택할 자유가 있지만 신으로서 너희들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

현실을 포기하는 대가로 아름다운 꿈을 가질 지는 전적으로 너희들에게 달렸어.

나히다는 여행자와 다니면서 깨달은 것들을 토대로 연설을 하는데, 삶은 고통스럽고 의문투성이지만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삶을 살아감으로써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갈 수 있고 그로 인해 다른 누군가는 그 혜택을 누릴 수 있기에 현실의 삶을 사거나 그럼에도 꿈 속에서 살아가길 원한다면 그 선택은 본인에게 달려있다는 연설이다.

연설을 마친 후 나히다는 여행자-페이몬과 따로 이야기를 나눈다. 거기서 나히다는 모세이스(베누니)가 자신은 생이별을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했지만, 어째서인지 흐릿하지만 경험을 해본 것 같다고 말한다. 꿈속 세계에 들어가자 뭔지 모를 '따뜻한 기류'가 날 감싸 그리움과 행복함을 느꼈고 비록 꿈에서 깨어나자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그것은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 마치 흰 종이에 있는 글씨를 지운 듯이 글씨는 보이지 않지만 옅은 흔적은 보이는 느낌이라고 한다. 여행자는 여기까지 듣고 혹시 나히다가 룩카데바타에 대해서 뭔가를 기억하는 것인지 놀라지만, 그러나 나히다는 "자신에게 있어서 그 따뜻한 기류가 한때는 나를 지탱해줬고 그 힘이 있어서 오늘날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그 따뜻함에 과하게 집착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났을 것이고, 방금 전까지 백성들에게 연설한 걸 신 본인이 지키지 못한 일이 되니 얼마나 창피한 일이냐"는 말을 하며, 백성들에게 했던 연설 그대로 그 따뜻한 기류라는 꿈에 멈춰있기보단 따뜻함을 떠나서 현실을 마주보려는 태도를 취했다.
본래 기회를 봐서 룩카데바타의 일을 나히다에게 말해주려고 했던 여행자지만, 나히다의 말을 듣고 룩카데바타가 자신의 행동으로 나히다를 만들었고 세상이 룩카데바타를 잊었다고 해도 나히다의 생각과 의지가 바로 『룩카데바타가 존재했다는 증거』 그 자체이기 때문에, 룩카데바타와 나히다의 생각을 존중해 진실을 묻어두기로 결정한다. 그리고는 할 말이 남은 거 아니냐는 나히다의 질문에 '있었는데 까먹었다'고 둘러댄다. 여행자의 말을 들은 나히다는 웃으며, '잠에서 깨어났으니 기지개부터 키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며 동이 트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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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많은 플레이어들이 바라던 나히다가 풀려나고 수메르를 다스리는 모습이 나오는 전설 임무로 백성들을 굽어살피는 나히다의 면모와 처벌을 내릴때는 공과 사를 구분해서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룩카데바타의 존재가 소멸되고 나히다가 2000년 전부터 수메르를 다스린 것으로 역사 개변이 이루어져서 마신 임무 내내 홀대받았던 모습과는 대비되게 작중 등장하는 수메르성 시민들은 나히다에게 집정관 대우를 제대로 해준다.[43] 나히다가 꿈과 관련된 권능을 가지고 있고 지혜의 신이기 때문에 임무 중 특수한 비경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유독 긴데 비경도 꿈이라는 세계를 다루다보니 상당히 공들여서 만든 티가 난다. 여러모로 라이덴 쇼군 전설 임무 1막에서 받았던 비판들을 개선해서 나온 느낌.[44] 한편 나히다에게 진실을 말해야 할지 갈등하는 여행자의 모습을 덤으로 보여주며 여행자의 비중도 챙겼다.

4.2. 지혜의 주인의 장 제2막: 귀향[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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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궁에 있는 정체불명의 결정체는 이행할 수 없는 약속을 담고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 모든 생명은 행인일 뿐이며, 인류와 신이 창조한 역사도 후세에 잊히지 않으리라고 보장할 수 없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탄생하였고, 무엇을 사랑하며, 왜 그리도 아쉬워하는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으면서도 가장 젊은 생명에게 가서 이 문제의 답을 들어보자

수메르성 입구에서 여행자와 페이몬이 나히다를 발견해 인사를 나눈다. 나히다는 세계수를 구한 이후 기억에 흐릿한 단편이 생각나서 그 답을 찾고 있었는데 중요한 일이 남았다는 것만 기억하고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떠올리지 못하는 상태여서 여행자와 페이몬이 도와주기로 한다. 그녀는 정선궁에서 발견한 어떤 물체를 꺼내는데 안에 담긴 원소의 힘은 나히다의 힘과 비슷하지만 정작 이 물건이 무엇이었는지 모른다고 한다. 속으로 여행자는 룩카데바타가 남긴 것이라고 여기지만 흐릿한 기억에 대해서는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어서 둘이서 모험하는 길이니 단서가 있으면 바로 연락하겠다고 말해 나히다가 고마워한다.

가족이 깨어나서 무척 기뻐하는 것 같네 (너른 헤아림, 둥실 물 버섯몬 1)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 같네··· (너른 헤아림, 둥실 물 버섯몬 2)

이때 둥실 물 버섯몬이 입구에 나타난다. 30인단 용병인 라이스가 쫓아내려고 하지만 뭔가를 느낀 나히다는 그 버섯몬의 감정을 파악해 따라와달라고 하는 것을 알아채 그 버섯몬을 따라간다.[45] 버섯몬을 따라가봤더니 다른 버섯몬 한 마리와 쓰러져있는 한 마리가 있었다. 나히다는 자신이 돌아온 것을 보고 가족을 치료해달라 부탁하러 온 것임을 파악해 살펴보던 중 이 버섯몬이 포자에서 진화한 버섯몬이 아니라 원소 생물인 것을 확인해 놀란다. 원소 생물 안에 구멍이 있어서 원소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히다가 구멍을 메워준다.

원소 생명체는 정신이 들자 나히다를 풀의 왕이라 부르며 알아보고, 구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하며 다른 버섯몬들이 인간의 언어로 말하면 놀랄 수도 있다고 장소를 옮긴다.[46] 어디서 왔고, 누구냐고 묻는 나히다에게 원소 생명체는 오래된 종족의 일원이며 한때 고향이 풀이 무성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종말」이 도래해 고향이 순식간에 변했고 재앙의 씨앗이 몸 속에서 싹트는 바람에 뒤틀려 제어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47] 그 원소 생명체는 운좋게 살아남아 몇몇 가족과 함께 고향을 구할 방법을 찾기 위해 수메르에 왔고 다른 종족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문화와 지식을 배워서 인간들이 「종말」을 「금단의 지식」으로 부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말에 사막에서 왔냐는 페이몬의 질문에 나히다가 사막의 재앙은 진작에 끝났으니 아니라고 반박하고 원소 생명체도 사막이 고향은 아니지만 치료하는 과정에서 종말의 오염까지 씻겨내려가 일부 지식과 기억까지 제거되어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거기까지 생각 못 했다고 사과하는 나히다에게 구해주지 않았다면 지식과 기억만 잃지 않았을 테니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답하고 그녀에게 이 세계에 남은 모든 금단의 지식을 해결했냐고 묻고 나히다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니 고향도 원래대로 돌아왔을거라 답해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고 기뻐한다. 그래서 다른 가족들을 찾기 위해 나히다는 아란나라들에게 연락하고 원소 생명체의 가족이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보여준다고 차트라캄 동굴 근처로 간다.

가기 전 원소 생명체는 그들의 종족이 믿는 예언이 있다고 말한다. 재앙이 끝나면 풀의 신이 돌아와 그들을 고향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는 예언인데 나히다는 세계수의 영향으로 역사가 개변되어 그 기억에 대해 모르는 상황. 차트라캄 동굴 근처에서 나히다는 그 원소 생명체의 힘이 아까 보여준 결정체의 힘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종족을 대표하는 원소 생명체가 과거 자신과 했던 약속인게 맞다고 말한다. 금단의 지식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기억에 교란이 왔을 것이고 그래서 중요한 일이 뭔지 잊었을 거라는 것. 여전히 그들의 고향이 어디인지 알 수 없고 꼭 고향으로 데려가주고 싶어 계속 조사해보기로 한다.[48]

도착한 곳에는 죽음의 땅이 있었다. 금단의 지식에 오염된 원소 생명체 일족의 최후는 바로 죽음의 땅의 혹으로 변하는 것이다. 죽음의 땅을 처리할 때 풀 원소로 정화해야하는 꽃들도 원래 고향에서 피던 꽃이다. 안타깝게 여기는 나히다와 같이 죽음의 땅을 처리하고 혹에서 나온 원소 에너지가 원소 생명체의 몸 안으로 들어가는데 이런 방법으로 그 원소 생명체의 기억을 품을 수 있다. 이들은 외형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이 일족은 이것을 여전히 살아있다고 여긴다. 나히다는 자기가 빨리 치료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며 우림과 수많은 생명체들을 위해 전부 찾아서 치료해주겠다고 말하고 원소 생명체는 당신을 믿고 기다린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감사해한다. 그리고 연락을 받아 다른 원소 생명체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마우티이마 숲에 간다. 그 곳에 있는 버섯몬 형태의 원소 생명체도 기절한 상태라 다른 버섯몬들이 경계를 서고 있어서 나히다는 원소 생명체를 설득해 버섯몬으로 변하는 지식을 빌려서 버섯몬으로 변하고 위에서 여행자가 원소 시야로 위치를 알려주는 작전으로 다가가는데 성공한다.[49]

다른 버섯몬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데, 기분이 꽤 좋아보이네? (너른 헤아림, 쭉쭉 바람 버섯몬)

맛있는 과일을 찾아서 무척 즐거워 보이네 (너른 헤아림, 둥실 바람 버섯몬)

스스로를 응원하는 것 같은데, 강적한테 도전하려는 걸까? (너른 헤아림, 빙글 불 버섯몬)

나히다가 두번째 원소 생명체를 치료해주어 다른 버섯몬들도 이를 보고 경계를 푼다.[50] 그리고 물 버섯몬 원소 생명체는 두번째 원소 생명체로부터 고향이 풀의 용이라는 사실을 듣고 다시 기억해낸다.[51] 아펩의 내부는 매우 넓기 때문에 아예 또다른 세계가 존재한다고. 이를 듣고 나히다는 아펩마저 금단의 지식에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그가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생물이라 금단의 지식도 진작 그의 일부가 되었을 것이며 몸 내부에 거대한 구멍이 생겼고 육체와 영혼이 이미 오래 전에 무너졌을거라 말한다. 하지만 언제부터 오염되었는지는 그녀도 모르고 그 후로 종적을 감췄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일거라고 말한다. 나히다가 떠올리지 못한 중요한 일이 바로 아펩을 구하는 것. 이걸 왜 이제야 떠올린거냐고 당황하는데 아펩이 버티지 못하면 원소의 힘이 흩어져서 우림을 과도하게 성장시켜 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식물이 공기를 전부 빼앗아 수메르가 살기 힘든 땅이 될 거라고 그녀답지 않게 흥분해서 여행자가 겨우 진정시킨다. 그래서 결정체를 꺼내 보여주지만 둘 다 이것이 뭔지 몰라 다시 아란나라에게 연락해보고 두번째 원소 생명체가 떠나기 전 밭을 돌봐달라 부탁해 생각도 정리할 겸 부탁대로 밭을 정리한다.

밭을 정리하고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풀의 용에 관해 말해준다. 용의 역사는 티바트가 탄생할 때부터 시작되었고 원래 수메르 땅 자체가 아펩의 영지였고 아펩이 다스리던 시절에는 사막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다 나중에 거대한 못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일부 우림지역이 사막으로 변했고 아펩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청록색에서 모래색으로 변했다고 한다. 두 원소 생명체가 적응이라는 단어를 계속 말한 것도 환경에 적응하던 아펩의 모습에서 영향을 받은 것. 아펩은 자신이 진정한 수메르의 주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새로운 질서를 인정하지 않고 마신과 적대했는데 처음에는 하늘의 힘, 그리고 금단의 지식 때문에 반기를 들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사막에 은거하게 되었는데 적왕도 아펩에게 큰 관심을 가졌었고 이 때문에 오염됐을 거라 추측한다. 아펩이 현재도 적대하겠지만 어쨌든 구하기로 하고 일단 원소 생명체들에게 돌아간다.

돌아가고 연락까지 받았지만 더 이상 버섯몬의 모습을 한 원소 생명체가 없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 때 물 버섯몬 원소 생명체가 아까 말했던 예언을 언급하면서 한 가족이 종말 또한 우리의 일부이기 때문에 보존해야할 가치가 있다며 일족을 떠났다는 사실을 말한다. 위치를 들은 여행자가 층암거연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나히다가 금단의 지식을 다른 형태로 변환시켰을 거라고 추측하며 층암거연 깊숙한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나히다는 그 곳에 있는 수정못을 보면서 수정못이 심연에 대항하는 도구였고 이걸 이용해 티바트의 균열을 복구했으니 저 못에 있는 빛의 힘으로 금단의 지식을 다른 형태로 보존했을거라 말한다. 층암거연에 있던 검은 진흙이 정체가 바로 금단의 지식의 또 다른 형태였던 것. 그리고 여행자가 가진 유명석 촉매를 이용해 검은 진흙을 제거해서 이번에는 뚜벅 바위 버섯몬의 모습을 한 원소 생명체를 발견한다. 검은 진흙의 영향으로 의식을 잃은 그를 나히다가 자신의 힘으로 제거하려고 하자 여행자가 룩카데바타 때의 일을 떠올리고 화까지 내면서, 또다시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막는다. 나히다가 여행자의 판단을 믿는다며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자 했는데 여행자는 그 결정체를 이용하기로 제안하고 결정체에 있는 원소의 힘은 나히다가 다시 채워주겠다고 약속하며 금단의 지식에 대한 내성이 높은 여행자가 결정체를 이용해 정화한다.

깨어난 뚜벅 바위 버섯몬은 나히다와 원소 생명체들을 알아보며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풀의 왕이 직접 찾아왔다는 건 종말이 끝났다는 의미냐고 묻고 또 작아졌냐고 묻는다. 나히다는 자신의 기억이 완전하지 않아 기억하지 못한다고 사과한다. 바위 버섯몬 원소 생명체는 과거 당신은 종말이 완전히 제거되면 그와 관련된 기억도 불안정해진다고 말한 적이 있어서 어떤 상황인지 이해한다. 룩카데바타가 이 원소 생명체 일족과 약속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리 다 말했던 것. 그리고 룩카데바타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남았다고 말하며 안정적인 기억을 남기기 위해 종말의 힘, 즉 금단의 지식을 다른 형태로 변화시키기로 결정해 층암거연에 있는 수정못을 찾아 변화시키고 의식을 잃었던 것이다. 나히다가 찾은 결정체를 오아시스 심장을 본따서 제작된 불씨라고 설명하며 풀의 용을 구할 수 있는 물건이라 말한다. 아펩은 힘이 고갈된 상태이기 때문에 불씨로 오아시스 심장을 활성화하면 스스로 회복할 수 있기 때문. 그리고 고농도의 원소의 힘을 작은 조각에 응결한 물건이라서 강력한 대신 취약한 물건이므로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달라 부탁한다. 불씨가 심장과 공명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아펩을 찾을 수 있을거라는 말을 남기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해 진흙이 되어버린다. 물 버섯몬 원소 생명체의 부탁으로 여행자가 유명석으로 정화하고 거기서 나온 원소의 힘을 다시 원소 생명체가 흡수해 고향으로 데려가려 한다.

사막에서 아펩을 찾던 중 아펩이 모습을 드러낸다. 당장 떠나라고 위협하는 아펩을 나히다가 잠시 증오를 내려놓아 달라 부탁하지만 아펩은 네 치료를 받는다고 감사할 거 같냐고 비웃으며 금단의 지식에 오염된 원소 생명체들을 내보낸다. 종말에서 살아남기 위해 형태를 바꿔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는 설명에 나히다가 꼭 싸워야되냐고 주저하지만 오염된 원소 생명체들은 어떤 말에도 아무런 반응도 없고, 물 버섯몬 원소 생명체가 저들은 생존본능을 제외한 나머지를 전부 포기한 상태라고 말해 나히다는 금단의 지식이 티바트에 활개 치게 되면 우리의 세계도 이렇될거라며 걱정하고, 결국 이들을 쓰러뜨린다. 나히다는 아펩 또한 너희들의 가족이고, 이대로 사막에 남게 할 수 없으니 반드시 고향으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모든 책임을 지고 불씨를 써서 이들을 정화한다. 그리고 물 버섯몬 원소 생명체가 그들의 힘을 흡수해 뚜벅 물 버섯몬으로 형태가 변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계속 한다.

아펩의 별궁 화원까지 가서 나히다는 아펩에 대해 설득을 시도해본다. 아무런 대답도 없어 나히다가 "나보다 많이 안다고 자부하면서, 정작 자신이 왜 사는지 왜 증오하는지 모르고 있는 거야?"라고 말하자 갑자기 여행자 일행을 동굴로 끌어들여 나히다가 재빨리 이들을 고향으로 데려달라는 말과 함께 불씨를 사용하고 내부로 들어간다. 여행자는 따로 떨어진 상태에서 페이몬과 함께 아펩의 내부로 진입했는데 천장에 있는 오아시스의 심장을 불씨를 사용해보지만 아까 빨려들어가기 전 사용한 바람에 나히다의 예상보다 빨리 부서져버리고 만다. 나히다는 불씨도 자신이 만들었고 이 일도 자기 책임이라며 갑자기 원소 생명체와 자신의 원소의 힘이 미묘하게 달라도 이미 버섯몬으로 변하면서 경험해봤기 때문에 모방해서 자신의 힘을 더하면 자신이 불씨와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더 작아져서 풀이나 나뭇가지가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자신을 희생하려는 걸 눈치챈 페이몬이 이러면 외형뿐만 아니라 감정과 기억도 잃을 거라고 어떻게든 말려보려 하지만 나히다는 위독한 아펩에 비하면 그건 큰 문제가 아니니 모든게 끝나면 여행자와 함께 자신을 수메르 땅에 심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스스로 불씨가 되려고 한다.[52]

페이몬: 「불씨」가 부서졌어! 나히다는...!

물 버섯몬 원소 생명체: 네, 그게 유일한 방법이죠. 하지만 풀의 왕님이 짊어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기나긴 여정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성장」이 「귀향」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 또한 바라는 바죠. 우리를 함께 도와주시지 않겠습니까?

나히다: 넌 진작에 예상했구나... 너희가 배운 지식과 언어, 그리고 감정은 순수한 원소의 힘으로 퇴화할 거야. 새로운 「고향」에는 너희 흔적이 없겠지. 아무도 너희를 기억하지 못할 거야... 이게 바로 너희가 그토록 바라던 「귀향」이니?

바람 버섯몬 원소 생명체: 풀의 왕. 슬퍼하지 마. 여기는 네 집 아니다. 우리 고향에 간다. 풀의 왕. 너도 돌아가라.

나히다: 부탁이야, 우리의 염원을 느끼고...! 깨어나 줘!

나히다가 스스로 불씨가 되려고 하는 사이 여행자가 원소 생명체들을 데리고 온다. 페이몬이 어떤 상황인지 전부 설명하지만 물 버섯몬 원소 생명체는 유일한 방법이 맞다고 수긍하며 다만 풀의 왕이 짊어질 필요가 없다는 말과 함께 대신 스스로 희생한다. 아까 나히다가 말했던 성장을 떠올리며 "성장이 귀향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 또한 바라는 바죠. 우리를 함께 도와주시지 않겠습니까?"라는 말과 함께 나무가 되어 그동안 흡수했던 다른 가족들까지 전부 합세해 심장에 힘을 불어넣고 바람 버섯몬 원소 생명체도 이제 고향에 간다며 슬퍼하는 나히다를 뒤로하고 심장에 흡수된다. 처음부터 이들이 말한 귀향은 바로 아펩의 심장 속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깨어난 아펩의 오아시스 파수꾼을 처리하고 아펩을 회복시키는데 성공한다.

아펩이 회복하고 페이몬이 대답해달라고 울부짖어 여행자가 기분을 이해한다고 위로해준다. 이를 들은 아펩은 그들의 지식과 기억, 감정이 힘으로 방출되어 당연히 대답할 수 없다고 말하며 자신의 곁을 지켜온 수호자까지 마찬가지로 아펩 본인이 지닌 원소의 힘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가 된 후 다시 태어나는데 왜 슬퍼하냐고 이해하지 못하고 뭐가 같냐고 화를 내는 페이몬을 보며 나히다는 우리와 아펩은 영원히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거라고 진정시킨다. 아펩에게 회복되면 더 이상 수메르가 위험해지지 않으니 다른 건 따지지 않을 거라고 말하고 아펩도 힘이 돌아오면 분노가 커질 줄 알았는데 오랫동안 잊었던 평온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태도도 처음 만났을 때보다 훨씬 누그러진 상태.[53] 여전히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는 아펩이었지만 용왕에 대한 이야기와 금단의 지식을 부르다 사망한 아몬을 직접 삼켜서 오염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천리가 소중히 여기는 생명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며 휴식을 취한다.

안전하게 보내주는 걸 보고 나히다는 아펩도 원래부터 난폭한 성격이 아니었고 치료해주니까 말도 훨씬 잘 통하지 않냐고 물어 페이몬도 아프면 누구나 짜증나는 법이라고 아펩이 왜 그랬는지 어느 정도 이해한다. 일이 해결되긴 했지만 별로 기쁘지 않다고 페이몬이 말하자 나히다도 다시 태어날 기회가 있어도 여행에서의 기억과 고향에 대한 감정이 더 이상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이해하고 그렇기 때문에 성장은 매번 유일무이한 거라고 말한다. 얘기하면서 그 원소 생명체가 남긴 버섯몬을 떠올리고 다시 다리로 갔는데 이 버섯몬들은 여전히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걸 보고 나히다는 너희를 지키기위해 돌아갔고 행복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사실대로 말한다. 그리고 그 원소 생명체가 단어를 하나 배웠는데 '누르'가 빛이라는 뜻이라고 했던 것을 떠올리고 버섯몬을 누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원소 생명체가 붙여준 이름이 바로 누르였던 것. 누르는 자신의 이름을 어렴풋이 떠올리며 말하고 이걸 보며 나히다는 이렇게라도 흔적을 남겼다고 다행으로 여긴다.[54]

4.2.1.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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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커뮤니티의 전설 임무 평가

내용적으로는 무난했고 용왕과 적왕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풀렸다는 사실 등 좋게 볼 여지는 충분하나 전설 임무 자체에 대한 평가는 영 박하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내용적으로 지적을 하거나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하기보다는 순수하게 재미가 없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는 수메르 메인 스토리와 이벤트 스토리에서도 조금씩 언급이 되고 있었는데 전 지역인 이나즈마가 워낙 스토리를 말아먹어서 비교적 선녀이긴 했으나 나히다 2막은 그걸 감안해도 영 재미가 없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결국 이런 평가가 반영되어서 한 중국 커뮤니티에서 실시한 전설 임무 만족도 설문조사는 1, 2막 모두 박한 평가[55]를 받게 되었다.

우선 가장 핵심적이며 중요한 원인은 나히다의 일변도적인 캐릭터성이다. 확고한 캐릭터성은 좋은 부분이지만 나히다는 사실상 입체적인 면모가 없다시피 할 정도로 선하다. 선함 원툴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버섯몬에게까지 잘 해주는데 버섯몬이 마물임을 감안하면 조금은 웃긴 태도이다. 나히다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선함이 항상 재밌고 좋겠지만 아니라면 나히다의 선함이 다소 작위적이라고 볼 여지까지도 있다. 실제로 나히다는 자기의 나라, 나아가서는 티바트 전체를 멸망시킬 뻔한 스카라무슈를 별다른 이유도 없이 구원했으며 이상할 정도로 그를 챙겨 주었다.[56] 이런 무한에 가까운 선의가 좋은 캐릭터성이 되기도 하지만 문제는 필연적으로 이런 캐릭터는 파고들 부분이 없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루한 느낌을 준다.[57]

둘째로 전설 임무 자체의 스토리 자체가 고립적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는 수메르 스토리 전체의 문제점이기도 하다. 수메르 스토리 자체가 적왕과 룩카데바타의 유산을 따라가는 내용이며 이 메인스트림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적왕과 룩카데바타는 사실 본편 시점에서는 등장도 하지 않으며 타국의 신들과 영향을 주고받은 것도 없다.[58] 이런 점이 겹쳐진 끝에 수메르 스토리는 나히다는 들러리가 되고 적왕과 룩카데바타가 메인이 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2막에서는 아펩까지 나오며 나히다는 완전히 뒷전으로 밀렸다. 전설 임무는 캐릭터의 내용이 중심이 되어야한다. 실제로 캐빨이니 뭐니 욕을 먹어도 평가가 좋은 전설 임무[59]는 해당 캐릭터가 중심이 되어서 스토리를 이끈다. 하지만 나히다는 세계수 개편으로 룩카데바타 본인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과거 마신들의 잔재만 쫓고 있다. 적왕의 스토리가 흥미롭고 아니고를 떠나서 유저들 입장에서는 마신 임무에 이벤트 스토리, 월드 임무에 이어 2막까지 적왕 시체팔이냐는 비아냥이 나올만 하다.[60] 비유하면 리월에서 메인 스토리에 사이드 임무까지 싹다 야타용왕 찾기거나 이나즈마 스토리가 전부 오로바스 찾기라고 생각해 보자. 처음에는 흥미로워도 결국 애착이 가는 것은 설정상의 인물이 아니라 캐릭터이므로 금방 질릴 가능성이 높다. 괜히 이런 사이드 스토리를 이전까지는 성유물이나 무기 스토리로 푼 것이 아니다.

셋째로 2막의 어정쩡한 결말이 있다. 작중 내용은 아펩의 백성을 발견하고 아펩에게 도달해 아펩을 치료하는 내용인데 주된 문제는 그래서 뭐가 어떻게 되었냐는 것이다. 종려의 2막은 친우를 봉인해야 하는 종려의 슬픔과 야타용왕의 강함을 비롯한 과거사가 잘 묘사되었고 라이덴의 2막에서는 그동안 인격체 취급도 아니던 쇼군과의 갈등과 마코토가 남긴 진의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결말이 그려졌다. 그러나 나히다의 2막에서는 아펩 본인이 나히다와 직접적인 과거사를 공유하는 상대가 아니다 보니 플레이이어 입장에서도 나히다 입장에서도 영문 모를 소리와 적의만을 보이는 것으로 느껴진다. 게다가 결말은 아펩의 봉인도 화해도 이해도 아닌 단단히 미쳤네가 끝이다. 심지어 적왕이 왜 그래야만 했는지 금단의 지식이 정확히 무엇인지 용왕이란 어떤 존재인지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끝난다. 이런 어중간한 똥 싸다 끊긴 듯한 결말이 마신 임무부터 월드 임무를 이어서 계속된 적왕 스토리의 종착역[61]이라는 것이 허무할 정도. 캐릭터 자체의 성장과 서사적 결말이 없었다면 떡밥이라도 풀고 갔어야 했다. 하지만 나히다의 전설 임무 2막은 결국 떡밥을 뿌리기만 했다. 원신에는 그렇지 않아도 완결되지 않은 떡밥들이 많고 수메르는 적왕까지 추가하며 다소 골치아플 정도로 신규 떡밥을 뿌려댔다. 나히다의 2막 정도는 그 떡밥의 일부를 매듭짓는 것이 깔끔했을 것이다. 아펩은 야타용왕과 달리 거의 언급도 없었다가 깝뚝튀하는 식으로 나왔기 때문에 유저들의 흥미를 이끄는데도 실패했다.

종합하면 나히다의 전설 임무 2막은 캐릭터의 매력 부각[62]도 순수한 내용의 재미[63]도 떡밥 회수도 하지 못했다. 나히다의 전설 임무 평가가 박한 것은 이나즈마처럼 스토리가 아예 개판인 것도 문제지만 개연성 상실을 두려워하며 틀어막는 것도 능사가 아니라는 증명이 된다.[64]

전설 임무의 문제라기 보다는 나히다 본인의 문제라는 시선도 있다. 나히다는 성장형이 아닌 완성형 캐릭터이다. 부에르 문서의 성격 문단을 보면 알겠지만 나히다의 성격 자체는 흠잡을 부분이 없는 완성형 캐릭터로 설정된 것이 사실이다. 완성형 캐릭터인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나 문제는 완성형 캐릭터다운 매력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완성형이라면 주인공이 의지할 든든함이나 초월적인 능력을 과시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만약 그러지 못하는 상태라고 해도 과거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65] 그러나 나히다는 능력적으로 성장하지도 못하며 과거사는 자신의 과거사가 아니라 철저하게 방관자, 관찰자의 시점으로 밀려나고 말았다.[66] 거기에 캐릭터성 자체도 순수한 선이라서 지루한 느낌을 더한다. 물론 집정관의 2막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내용 이상으로 박한 평가를 받은 것이지만 호요버스가 얼마나 캐릭터를 못 굴리는 지가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4.3. 유금의 장 제2막: 별을 담는 여정[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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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한 상황에 처했나 보네. 어째서 모든 질문에 답해줄 수 있는 사람을 떠올리지도 않는 거야?[67]

나히다의 전설 임무 1막에서 깜짝 등장할 때의 대사와 비슷하다.

요이미야가 보고 싶어하는 유성우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둘이서 명론파 소속 학자를 찾으려했는데 막상 와보니까 마땅한 후보도 없어 누굴 찾아야할지 고민한다.[68] 그러던 중 둘의 고민을 몰래 들은 나히다가 깜짝 등장해 여행자와 페이몬이 놀란다.

원래 아카데미아에 가서 학자들을 만나려고 했는데 둘이 끙끙거리며 들어오는 걸 보고 왔다고 한다. 나히다에게 요이미야와 유성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데 나히다는 어두운 표정을 짓는다.

나히다: 이런 이야기 들어본 적 있을 거야. 티바트 하늘의 별은 사람의 운명과 관련이 있다고.

페이몬: 여러 번 들어봤지.

나히다: 별들이 운명을 보여준다면, 한번 생각해 봐. 운명은 절대 변하지 않고 무조건 예정된 결과만 따를까?

페이몬: 그렇네...

여행자: 그게 가능하다면... 명론파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한 거나 마찬가지지.

나히다: 현재 명론파 연구에 따르면, 유성우는 사람들의 복잡한 운명이 서로 얽히면서 일어난 천체 현상이라고 해. 그리고 무작위로 나타나곤 하지. 예측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상당히 불안정한 편이야. 「유성우는 규칙적으로 나타나 보는 이들을 축복한다」라고 민간에 떠도는 전설과는 전혀 다르지.

페이몬: 그러니까 못 본다는 거네?

나히다: 응, 실망시켜서 정말 미안해.

나히다의 말에 따르면 티바트 하늘의 별은 사람의 운명과 관련이 있고, 유성우는 사람들의 복잡한 운명이 서로 얽히면서 일어난 천체 현상이라 무작위로 나타나기 때문에 예측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요이미야가 원하는 유성우를 보기는 힘들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그래서 나히다가 미안해하는데 페이몬은 요이미야가 실망할 까봐 걱정하고 여행자는 요이미야가 사람들에게 늘 진심을 다하고 아이들의 꿈을 소중히 여겨줬으니[69] 찬물을 끼얹기 싫다면서 페이몬과 마찬가지로 고민한다. 나히다는 자신의 생각보다도 둘이 충격먹은 것 같아 걱정하면서 입을 떼는데 페이몬은 요이미야에게 너무 불공평하다고 슬퍼하고 여행자도 좋은 사람에겐 좋은 일이 일어나야 하지 않냐고 말한다. 나히다는 둘의 얘기를 들으면서 요이미야가 아주 선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는게 느껴졌다며 대안을 내놓는다.

나히다의 대안은 요이미야가 아이들에게 했던 것처럼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것. 쉽게 말해 유성우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서 함께 여행하면서 조금 고생을 거친 뒤에 보상 격으로 유성우를 보자고 계획을 세운다. 현실 유성우를 불러올 수는 없지만 꿈에서 보는 건 가능하다고. 여행자와 페이몬은 나히다에게 엄청 고마워하는데 나히다는 너희가 줬던 도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요이미야랑 함께 유성우라는 주제로 수메르 곳곳을 여행하고 때가 되면 아란나라를 부르라고 특별한 잎사귀를 준다. 또한 꿈에서 깨어난 뒤에 진실을 알려주면 그녀도 그렇게 실망하지 않을거라며 진실도 그때 알려주라고 조언해준다. 여행자와 페이몬은 다시 한번 고마워하고 나히다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답하며 대신 요이미야를 찾아가기 전에 유성우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지 잘 고민해보라며 헤어진다.

5. 이벤트 스토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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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한여름! 환상의 밤? 기상곡![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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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너 내 말이 들려? 정말 흥미롭네. 그러니까… 넌 여행자라구?

그럼 내가 가진 지식을 알려줄 테니 너의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래?

네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되면 들려줘. 난 이 모든 게 운명일 거라 믿어.

여기 엄청 시끌벅적하네! 햇빛이 내리쬐는 해변은, 화염 슬라임이 타버리고 남은 재처럼 반짝거리는구나!

모래와 바닷물이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예뻐. 사막의 모래와 우림의 물도, 사이 좋게 지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2.8 버전 사전 업데이트 영상 쿠키 영상 中

2.8 pv 마지막에서 수메르 선행공개와 함께 작은 쿠사나리 화신으로 추정되는 목소리도 공개되었는데 자신의 말이 들리냐고 놀라는 모습과 신의 지혜는 말이 없다는 데인슬레이프의 평가를 종합하면 작은 쿠사나리 화신은 모종의 이유로 여행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없거나 소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추정된다.[70]

5.1.1. 신성 왕국의 영창 3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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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행자구나

여행자: 이 목소리는… 처음 듣는 목소리인데?

페이몬: 음? 각설이가 아니야?

여행자: 미안한데 넌 누구야?

음, 우린 아는 사이가 아니야

네가 섬 밖의 사람과 연락을 취하려는 걸 알아. 하지만 지금은 안 돼. 그래서 내가 간섭했어

페이몬 : 엥?!

질문보다 스스로 답을 찾고 싶지 않아? 불가사의한 환각의 비경은 「꿈」을 의미하고 사람의 마음을 가장 본질적으로 반영해

가서 직접 이 모든 걸 지켜봐. 그리고 이야기가 끝나면 너의 생각을 나에게 알려줘

여행자: ...연락이 끊겼어

피슬의 환상 비경을 클리어 하고 난 뒤 목소리로 깜짝 등장. 여행자와 페이몬이 벤티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 도도코 통신기를 가동하자 곧바로 다른 목소리가 나와 깜짝 놀랐는데 그게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지금 여행자와 벤티의 통신을 막았으며 이 섬에는 숨겨진 진실이 있으니 그 진실을 알아내고 자신에게 알려달라 한다. 그리고 이 사실이 바깥의 다른 누군가에게 알려져선 안되는 사실까지 덧붙이는 건 덤.[71]

5.1.2. 시처럼 노래처럼, 여름날의 꿈[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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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하, 신염, 피슬, 모나의 환각 비경을 모두 탐험하고 장치를 복구하는 것이 해답임을 깨닫는다. 장치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지만 연구원인 페르시코프는 정신이 나간 채 헛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주변을 탐색해본 결과 카즈하는 우인단은 조직인데 다른 인원들도 없고 저번에 봤던 뚱뚱한 남자도 보이지 않는 것에 의구심을 품는다. 그래서 피슬의 제안대로 물을 뿌려 페르시코프를 정신차리게 한다.

페르시코프: 아, 음… 어리석고 무식한 고위층 녀석들, 후회되지? 하하, 내 연구를 부정하고 날 강제로... 날 강제로… 무인도로 보내서 실험을 하게 만들다니… 보물! 내 보물, 흑흑흑… (...) …나와… 내 발명품을 무시하다니! 너, 너희들은… 미래의 승산을 전혀 모르는군. 나의 발명만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지… 하하, 하하하하… 바보, 멍청한 녀석, 하하하하하… 으악…! 때리지 마, 이제 실험실 폭발 안 시킬게… 미안해! 고의가 아니었어…

모나의 질문에도 울다가 웃다가 화내다가 사과하는 등 정신이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여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는 상태. 그러다 원고만이 자신을 살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원고의 행방을 묻기 위해 피슬과 모나가 협박하거나 달래도 소용없어 결국 카즈하가 업어치기로 들어 올린 후 넘어뜨려서 제정신을 차리게 된다. 카즈하의 질문에 돌 틈 사이에 숨겨놓았다고 털어 원고를 찾게 된다.[72]

모나가 원고를 읽고나서 이 장치의 이름이 「지감(知感) 의태」이고 우인단 상위층에서 그의 연구를 지지하지 않아 그는 인맥을 동원해 장치를 분해한 다음 조금씩 금사과 제도에 옮겨서 실험을 진행했다.[73] 원고에서도 장치의 원리는 써있지 않았지만 어떤 신의 권능을 모방해서 만들었다고 기록해놓았고 모나는 이 신의 권능이 꿈과 연관되어 있을거라고 말하고 피슬도 모나의 말이 맞다고 말한다.[74] 실험 중 장치에 관한 기술과 지식이 없는 한 우인단 병사가 장치의 영향으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장치를 엉망으로 만들었는데 수정 코어가 튕겨나갔다. 이를 보더니 페르시코프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자신도 제정신이 아니게 될거라는 생각에 혼자서 코어를 찾았다가 체력이 약해서 포기하고 병사들을 직접 찾아 숨겨진 동굴로 데려갔다. 병사들을 깨우지 못했지만 수정 코어가 어디있는지는 확인했고 찾으려는 순간 그도 미쳐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래서 써있는대로 수정 코어를 찾으러 간다.[75]

수정 장치를 넣은 후 여행자 일행은 기다리다가 우인단 신병과 사관을 마주친다. 그런데 장치가 고쳐진데다 페르시코프가 누워있는 것을 보고 당황하고, 페이몬은 우리가 고쳤으니 우리한테 고마워하라고 소리지르고 피슬도 "흥! 어서 본 황녀와 가신들에게 사과하지 못할까!"라고 윽박질러서 사관이 먼저 가겠다고 빤스런하고 신병도 도망쳐버린다.[76]

장치가 수리된 것을 확인하고 여행자 일행은 남은 휴가를 마저 보내기로 한다. 피슬이 유야 정토의 대접이 마음에 드냐고 묻자 페이몬, 신염이 마음에 들어하고 신염은 나중에 연극을 보고 싶으면 운근을 찾아가도 되고 그녀가 친구 사귀는 것도 좋아하니 말이 잘 통할거라 해 피슬이 관심을 보인다. 카즈하는 저녁에 과일이랑 해산물을 같이 구워보자며 휴가 분위기를 내려하고 이 때 상황을 살피던 모나가 돌아와 장치가 고쳐졌지만 환각 비경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소식을 전한다.

카즈하는 나타는데도 시간이 걸렸으니 사라지는 데도 시간이 걸릴거라 추측하고 어찌됐든 모나도 복구된 수점반으로 점을 쳐보니 점괘 결과가 이상하지 않아서 다행으로 여긴다. 다만, 점괘 결과로 확인해보니 정체불명의 힘이 우리를 주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데 페르시코프 때문이냐는 카즈하의 말에 부정하며 자기도 잘 모르겠지만 공격성이나 악의는 없다고 해 여행자가 신경써서 둘러보겠다고 답한다. 여행자의 답에 모나는 방해없이 휴가를 즐길 수 있지만 섬을 떠나기 전까지 조심하기로 하며 자신도 매일 점괘를 확인해보겠다고 약속한다. 카즈하도 피슬에게 호위병이 되겠다고 약속했으니 돕겠다고 나선다.

모두가 휴가를 즐기는 사이 페이몬을 조심스레 불러 벤티에게 연락한다. 이번 여행이 재밌었냐고 물으며 여행의 의미는 마음을 기록하는 데 있고, 잊지 못할 경험을 한 것만으로 이번 여행은 의미 있는거라 여행자와 페이몬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목소리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아무런 피해 없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했으니 좋은 의도를 가진 사람일거라 말하는데, 앨리스가 발명한 장치를 끊을 정도면 충분히 공격하고도 남았을텐데 그러지 않았다는 이유를 든다. 페이몬과 여행자도 벤티의 말이 맞다고 수긍해 벤티는 나중에 가사로 전부 기록해두고 싶으니 돌아오면 환각 비경에 대해 자세히 들려달라며 둘이 즐거운 휴가를 보내길 바라고 통신이 끊긴다. 페이몬이 어쨌든 벤티도 바람의 신이니까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거겠지 하고 믿어보자며 다시 모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이때...

이번 사건을 해결해서 만족하니?

여행자: (이 목소리는…!)

걱정 마, 난 널 해치지 않아. 날 가끔씩 이 바다를 지나는 새라고 생각해 줘. 멀리서 널 지켜보고 있지

우연이지만 이곳에 나와 관련된 힘이 있다니. 궁금해서 바닷가에 잠시 내려앉아 이 섬을 몰래 지켜보고 있었어

…정말 재미있네. 바쁜 업무 중에도 섬에 온 사람들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를 않았어

나중에 온 너희들은 말할 것도 없고. 빛나는 꿈의 세계와 아름다운 의지를 가지고 왔잖아

너희의 꿈은 해수면 위의 거품처럼 맑고 약해. 아름다운 거품일수록 궁금한 법이지

난 멀리 못 나가서 너희처럼 자유로운 사람들이 정말 부러워. 그래서 너희를 위해 설계해 봤는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

여행자: 넌 누구야?

말했잖아. 난 목적이 없는 작은 새일 뿐이라고. 너희의 희로애락을 감상하기 위해 여기 남아있는 거야

넌 특별한 사람이야. 남다른 색을 뿜어내거든. 너무 궁금해서 이런 방식으로 너와 소통하는 거야

내 이름은 너무 궁금해하지 마. 언젠가 다른 곳에서 만날지도 모르니까

때가 되면 날 알아볼 수 있을 거야, 후후

여행자: (소리가 사라졌어…. 내 머릿속에서 바로 나랑 대화한 건가?)

페이몬: 야, 뭐 하고 있어! 어서 가자!

여행자: (…이건…)

여행자: (다른 곳에서 만날 거라고…? 언제 어디서 만난다는 거지?)

이후 모든 스토리가 끝나자 여행자에게 다시 말을 걸면서 재등장한다.[77] 이번 사건을 해결해서 만족하냐는 말과 함께 우연히도 자신과 관련된 힘이 이 섬에 있는 것을 느끼고 바닷가에 잠시 내려앉아 이 섬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너희의 꿈은 해수면의 거품처럼 맑고 약하며, 아름다운 거품일수록 더 궁금한 법이고, 자신은 멀리 못나가서 너희처럼 자유로운 사람들이 아주 부러워서 너희를 위해 설계해봤다며 사실상 자신이 금사과 제도의 환각 사건의 진범임을 고백한다. 이후 넌 누구냐는 여행자의 질문에 내 이름은 너무 궁금해하지 말고, 언젠가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사라진다.[78]

5.2. 성대한 지혜의 축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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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 위카스가 올해 열리는 아카데미아 축제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작은 쿠사나리 화신과 현자들이 사막에서 내년에 재능 있는 사람들을 아카데미아 학자로 모집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서 사막 주민들을 많이 초대해 미리 아카데미아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도 해준다.

그리고 중간장 제3막이 끝난 시점 이후, 인론파에 아카바라는 학자가 타타라스나 사건을 연구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의 관점을 반박하는 글을 방랑자가 썼는데 그 후에는 또 심심해져서 이나즈마의 사회 문제에 대해 또 몇 마디 했더니 인론파 사람들이 자기네 학부 사람인 줄 알고 강좌를 열어달라고 했던 일이 있었다. 이걸 알게 된 나히다는 그를 「모자」라는 이름으로 인론파 학적을 만들어서 졸지에 인론파 학자가 되었다고 한다.

5.2.1. 모이고 흩어지는 사람들[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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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와 함께 스토리 말미에 깜짝 등장. 아루 마을에서 사카인의 자료를 보던 알하이탐이 자신 대신 질문에 답해줄 사람이 있을거라고 했는데 바로 이 둘이었다.

처음부터 사카인이 준 왕관과 그의 연구에 대해 파악한 그녀는 이 자료들이 불러올 혼란을 걱정하면서도, 사카인이 진리를 좇는 과정에서 한 노력을 존중해 없애버리는 대신 방랑자에게 모자 선수로 참가해 대회를 지켜봐달라 부탁하며 방랑자를 안전요원으로 파견했다.[79] 모자 선수가 맡은 역할은 사카인이 선택한 사람이 연구를 감당하지 못했거나 이 연구가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면 나서서 막는 것. 그런데 사카인이 선택한 사람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왕관을 부수고 재산도 전부 기부했기 때문에 나설 필요가 없었다.[80]

그의 연구를 인정하냐고 묻는 페이몬에게 나히다는 자신에게 있어 지식이란 개념을 버섯 돼지로 비유하면서[81] 모든 지혜가 작용하도록 인도하는 게 지혜의 신의 책임이니 없애지 않았고[82] 계승자인 카베가 더 이상 전파되는 걸 원치 않았으니 봉인시킨다고 한다. 다만, 부정적인 지혜로서 진리를 구성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사카인의 길을 걷는다고 막지는 않을 예정이라 인론파 후배들이 사카인의 이론을 이해하고 절망을 타파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며 방랑자를 쳐다본다.

방랑자가 설마 계속 나더러 인론파에 남아있으란 거냐고 당황하며, 네 눈에 난 이용 가치가 있는 죄수에 볼과하지 않냐고 특유의 빈정거림을 시전해 여행자와 페이몬이 또 시작했다고 한숨 쉰다. 하지만 나히다는 수메르에서는 죄수도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고 재치있게 받아치고 인론파에서 공부하면서 업보도 해결하고 과거에 진 빚을 갚을 방법을 터득하길 바란다며 "너의 「논문」은 내가 직접 심사할 테니, 부디 정성을 다해서 써줘, 모자 씨"하고 웃으면서 말해서 방랑자도 "쳇"하고 사실상 나히다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스토리가 끝난다. 이렇게 모자(방랑자)는 정식으로 인론파의 학자가 된다.[83]

6. 월드 임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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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윈드블룸 축제 연구 리포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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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넌 모르겠지. 우린 매년 「화신(花神) 탄신일」을 거행한단다. 「쿠사나리 데비」의 탄신일을 기념하는 거지. 근데 분위기는 몬드성의 윈드블룸 축제와 좀 달라… 그러고 보니… 올해는 화신(花神) 탄신일에 참가하지 못했구나. 휴, 너무 오래 나와 있었어. 아카데미아는 요새 어떤 상황일까…

떠돌이 학자 사이드

윈드블룸의 초대 이벤트 퀘스트 중 하나인 '윈드블룸 축제 연구 리포트'에서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당시 스크립트에서는 '쿠사나리 데비(कुसानाली देवी)'라는 명칭으로 언급되었으며 쿠사나리 데비의 탄신일을 축하하는 '화신(花神) 탄신일 축제'를 언급한다.

6.2. 또 다른 고향이 있다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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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주인의 장 제2막: 귀향의 후일담이다. 수메르성 앞 다리에 여전히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둥실 물 버섯몬과 누르를 보고 둥실 바람 버섯몬의 야영지도 걱정되던 나히다는 둘을 설득해서 야영지로 데려간다. 페이몬이 버섯몬들과 노는 동안 나히다는 여행자에게 불씨가 깨져서 대신 힘을 소진하려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 그녀는 풀의 용이 죽으면 수메르 전체가 위험에 빠진다는 생각에 초조하고 두려워서 그랬고, 힘을 사용하는 건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라고 말해 여행자가 계속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걸 듣고 둥실 물 버섯 원소 생명체가 자신을 희생하면서 "이 또한 바라던 바죠"라고 했던 걸 기억하고 심정은 이해했지만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털어놓으며 분명 슬픈 일인데도 어떻게 그렇게 홀가분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는지 이번에도 공감할 수 없었다고 슬퍼한다.

여행자가 위로해주자 감정이란 정말 복잡하니 더 공부해야겠다고 말하는 사이 버섯몬들이 밭을 돌보는 걸 흉내내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쳐다보고 오랫동안 원소의 힘의 영향을 받아 그랬을거라 추측하고 여행자는 시간에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히다는 그 아이들의 흔적을 보존해 재회의 가능성을 남기기 위해 이곳을 돌보기로 한다. 그리고 페이몬이 버섯몬들이 과일을 가져왔으니 같이 먹자고 해 버섯몬들과 시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