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크스의 술병에서 넘어왔습니다.
빙크스의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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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원피스에서 등장하는 뱃노래.
작곡은 타나카 코헤이, 작사는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이치로다.
2. 곡 정보[편집]
원피스에서 해적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 옛 해적들은 괴로울 때도 즐거울 때도 빙크스의 술을 불렀다. 과거 브룩이 있었던 룸바 해적단의 선원들과 라분이 특히 이 노래를 좋아했다. 캘리코 요키가 바이러스에 걸려 캄 벨트로 탈출을 시도하려 하자 배웅할 때 이 노래를 불렀다. 브룩은 룸바 해적단이 전멸하기 직전에 라분에게 전하기 위해서 연주한 빙크스의 술이 녹음된 톤 다이얼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원피스 애니 378화에서 나온 빙크스의 술 풀버전 중에서 3절은 50년간 외롭게 지내온 브룩의 감정이 잘 드러나 있다.[2] 지금도 많은 해적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로 루피는 옛날에 빨간 머리 해적단이 빙크스의 술을 부르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로빈 역시 빙크스의 술을 들은 적이 있다.[3] 빙크스의 술이 작중 처음으로 나오는 장면을 보면 현재의 브룩이 과거를 회상하다가 다시 현재로 오는 액자식 구성으로 나온다.
극중에서 누가 언제 왜 만든 노래인지 불명이지만, 63년 전에 샬롯 링링이 양의 집 고아들과 함께 불렀을 정도로 오래된 노래이다. 마더 카르멜이 아이들에게 '그건 해적들의 노래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해적들 사이에서 내려오는 일종의 구전가요로 보인다. 그리고 2부에서는 크게 비중이 줄었지만 그래도 1부와 2부를 통틀어서 브룩이 바이올린으로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의 대부분은 바로 이 빙크스의 술이였다. 그리고 원작 967화에서 로저 해적단이 부르는 노래로 다시 한 번 등장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대사를 줄이고 bgm으로 깔아놓아 뮤지컬 같은 연출로 나왔다.
조성은 E♭ Major(내림 마 장조)로 시, 미, 라에 ♭이 붙어있다. 다만 재즈 형식의 곡이라 전주와 중간 간주, 반주 부분에 반음에 많이 붙어있어 은근히 연주하기 까다로운 곡이다.
오다 에이이치로가 먼저 가사를 쓰고 스릴러 바크 편을 연재하기 대략 4~5년 전에 "이런 이야기를 그릴 생각인데 가사가 방해되어 좋은 노래가 나오지 못할까 걱정이니 미리 작곡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부탁해서 탄생한 노래다. 작가가 이때 부탁한 내용은 "처음에는 무섭게 들리지만 곡조가 바뀌면 신나는 노래." 농담인지 진담인지 '교과서에 실릴 만한 뱃노래'를 목표로 했다고 하는데 가사에 미성년자에 위배되는 술(酒)을 써버렸기 때문에 교과서 등재를 포기했다고 한다.[4][5]
한국에선 기존 일본판 원곡을 사용할 건지 혹은 우리말로 더빙이 되는 건지에 대한 관심을 끈 적이 있었는데 10기 내내 까이던, 대원방송이 11기부터 최옥주 PD로 교체하고 브룩의 성우가 이인성 캐스팅에 이어 재더빙으로 결정했다. 후에 어릴적의 빅 맘과 고아들, 로저 해적단이 부른 빙크스의 술도 더빙으로 나왔다.
실사판 원피스 1화에서도 루피가 샹크스에게 치료를 받는 장면에서 삽입곡으로 흘러나온다. 듣기
3. 영상[편집]
4. 가사[편집]
4.1. 일본판[편집]
4.2. 한국판[편집]
4.3. 미국판[편집]
5. 복선?[편집]
오다 에이이치로가 직접 작사했다는 점에 더불어 경쾌한 멜로디와 달리 가사 자체가 상당히 의미심장해서 복선 및 떡밥이 많다. 그래서 원피스라는 만화 자체의 핵심적인 복선이 담긴 노래라는 가설이 있고 이에 대한 추측들도 많은데 해외쪽 링크를 찾아보면 일찍이 이 노래가 공백의 100년과 관련된 노래나 원피스라는 만화의 결말에 직행되는 복선이라는 분석글이 있다.
가사를 기준으로 두 구간씩 한 절로 묶여 총 세 절로 나뉘는데, 이 때 내용을 보면
- 1절: 출항의 모습을 그린다. 첫 번째 구간에서는 불타는 석양과 새들의 군무를 풍경으로 제시해서 낭만적인 광경을 묘사하며,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출항의 노래를 부르며 바다 끝까지 가겠노라 외치는 바다 사나이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전반적으로 경쾌하고 호탕한 분위기를 보인다.
- 2절: 첫 번째 구간까지는 앞의 절의 분위기를 받아서 호쾌한 항해 생활을 노래하지만, 두 번째 구간에서 배는 폭풍을 만난다. 그래도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 3절: 가사의 내용이 급격히 어두워진다. '손 흔드는 그림자 다시 만나지 못하리'라는 구절에서는 짙은 고독과 그리움이 나타나고, 이후 화자는 아침해가 뜨지 않는 영원한 밤에 탄식,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쳐버린다. 마지막 구간의 '어차피 누구나 마지막엔 백골'이라고 노래하는 화자의 모습도 이 추측을 기반으로 하면 훨씬 비참하고 음울하게 들린다. 그렇게 '다시 만나지 못할' 사람들을 떠올리며 새벽이 오지 않는 나날에 탄식하던 화자가 '어차피 죽으면 모두 뼈니까[6] 인생이란 웃긴 이야기일 뿐이다'라고 자조하면서 노래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노래 자체의 설정도 신비로운데 룸바 해적단같은 초고참 해적들부터 밀짚모자 일당같은 신세대 해적단까지, 웬만한 해적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거의 60년 이상 전해져 온 노래라는 셈. 그럼에도 '빙크스'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르고 알 수가 없다. 거기다가 출항의 동기가 그저 그의 술을 전해주기 위해서란 점도 특이하다. 정작 가사의 내용 정황상 술을 전해주지도 못했다.
가사의 내용과 분위기의 전환으로 추측하건대 해당 노래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호기롭게 동료들과 함께 바다로 나선 한 뱃사람[7] 이 폭풍에 휩쓸려 조난을 당하고, 죽거나 잃어버린 동료들 혹은 고향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죽음을 기다리며 부르는 콧노래가 된다. 뱃사람들 입장에서는 불길한 정도가 아니라 공포스러운 내용일 터인데도 작중에서는 이 노래를 흥겨운 리듬에 맞춰 축제 분위기로 합창하고 있다는 점도 아이러니다. 이런 아이러니함은 이른바 각 국가별 민요에서도 자주 드러나는 죽음과의 친연성을 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리고 특히 이 곡을 부르면서 자연스런 즐거움에서 우러났다고 보기에는 매우 어렵다. 또 다른 예시로 한국의 과거 민요에서 죽음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부정적 서사를 띄는 것은 '상주 모심기 노래', '쌍가락지 노래' 등 으레 발견할 수 있는 특징 중 하나이다. 이는 다시 말해, 험한 바다생활에서 언제나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타고 다니는 뱃사람들에게 죽음은 항상 가까이 있는 것이고, 이러한 노래를 만들어 부름으로써 죽음과 더 가까이 다가가고 친숙해져서 그것을 극복해내는 의미라는 것이다.[8] 즉 배를 탄다는 의미는 죽음을 각오하고서 모험을 떠난다는 것이고 배에서 떠난다는 것은 극단적으로 표현을 해보자면 곧 죽음을 뜻한다는 것이다. 작가 스스로가 이를 의식적으로 염두에 두고 그려냈을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적어도 해당 에피소드의 전체적인 알레고리를 담아내기에 훌륭한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이런 풍의 노래가 실제로 군가로 존재한다.[9]
'원피스'의 정체가 어렴풋이 드러나면서 재조명되는데, 골 D. 로저가 원피스를 확인하고 원피스가 있는 섬의 이름을 '라프텔(Laugh Tale)'이라 지은 것은 본 가사의 마지막인 '笑い話'(즐거운 이야기)와 일치한다. 물론 '즐거운 이야기'의 진의 역시도 언젠가 나오리라 추정된다. 물론 선후관계를 따지자면 이 노래가 불린 시기가 로저가 라프텔이라는 이름을 지은 시기보다 훨씬 앞서므로,[10] 노래 가사 자체에 별 깊은 뜻이 없고 로저가 단지 여기서 이름의 영감을 땄을 뿐으로 봐도 이상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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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원 더빙판에서는 빙크스의 술에서 빙크스의 술병으로 바뀌었다. 아마 원곡의 일본어 가사에서 술을 의미하는 단어인 '사케'와 음절을 맞추기 위함으로 보인다.[2] 그때문인지 공식 음원에서도 3절을 조용하게 부른다.[3] 출처: 원피스 50권.[4] 출처 : 50권 SBS.[5] 여담으로 원피스의 KBS판 오프닝 곡인 우리의 꿈은 실제로 교과서에 수록되었다![6] 실제로 작중에서 그러다 죽는다고 지적하는 카이도를 향해 루피가 어차피 죽으면 모두 뼈뿐이라고 탄식하는 장면이 있다.[7] 뱃사람이라고 했지만 깃발이 해골이라는 점을 미루어보면 그냥 뱃사람이 아니라 해적이다.[8] 게다가 브룩은 그 누구보다 죽음에 가까이 다가가 있는 캐릭터이다.[9] 2차 대전 시기의 미군 군가인 낙하산 줄에 묻은 피와 일본군 군가인 눈의 진군이 있다. 둘 다 경쾌한 음악이지만 가사 내용이 병사들이 끔찍하게 죽어가거나 고생하는 내용이다.[10] 브룩이 사망한 게 50년 전인데 골 D. 로저가 라프텔이 당도한 건 이보다도 20여년 후다. 거기다가 로저 해적단에서도 이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