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강철의 연금술사)/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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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エンヴィー
본즈에서 2003년에 만들어진 강철의 연금술사의 엔비다.
성우는
야마구치 마유미(평상시), 에바라 마사시(본 모습) / 
엄상현 (평상시, 본 모습) / 
웬디 포웰(평상시), 스콧 맥닐(본 모습).[1]여기서는 외형과 능력을 제외한 기본 설정 자체가 다르며, 최초이자 최강의 호문쿨루스로 격상됐다.
2. 성격[편집]
기본적인 성격 자체는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이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는데, 다름아닌 창조주에 대한 태도다. 원작의 엔비가 별 감정없이 따르는 편이라면, 2003년 판의 엔비는 자신을 버린 창조주에게 애정을 갈구함과 동시에 증오하고 있다. 그 때문에 창조주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엘릭 형제를 굉장히 증오하고 있다. 특히 접전이 많은 에드워드 엘릭을 괴롭히기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언제나 여유를 갖는 엔비가 흥분할 때는 창조주와 엘릭 형제에 관한 것일 때뿐이다.
이에 따라 원작과는 달리 인간들에 대한 태도도 차이를 보이는데, 원작과 마찬가지로 인간을 질투하고 있으나 2003년 판은 다소 달관했다는 인상이 크다. 이 때문에 본심을 들켜서 스스로 자결하기까지 한 원작과는 달리 인간에 대한 질투를 딱히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려들지 않는다. 말투 또한 유치한 원작 엔비와는 달리, 나긋나긋하고 여유를 잃지 않는다. 다만 이는 호문쿨루스에 대한 설정이 원작과 다르기도 하며, 어디까지나 원작에 비해서 떨어질 뿐이지 "인간이 모두 죽을 때 겨우 잊을 수있다. 왜 내가 태어난 것인가라고 하는 것을"이라고 하는 등 불완전한 인간인 호문쿨루스로서 자신에 대한 처지를 비관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되고 싶어 단테의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간 동료들의 모습[2]을 보고 멍청하니까 속아넘어가는 거라며 디스하는 등 원작에서의 동료애조차 결여된 채 인간을 괴롭히는 것에만 중점을 둔 잔혹한 태도를 보여준다. 원작에서의 엔비가 인간을 향한 질투라면 본작에서의 엔비는 엘릭 형제에 대한 질투심이 돋보이는 편.
현재의 모습과는 다른 본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원작과 마찬가지로 본 모습을 싫어해서 현재의 소년의 외형으로 지낸다. 다만 귀여운 모습이 좋다는 걸 보아 단순히 취향도 반영된 모양.
3. 능력[편집]
안녕, 최강의... 아니 괴물이라고 불리는 쪽을 더 좋아했지?[3]
무리하지 마. 내가 너보다 훨씬 더 강하거든!
엔비
원작과 동일하게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다. 싸움 방식은 원작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며, 상대방의 가까운 사이인 사람으로 변신해서 방심을 유발해서 암살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본인의 전투력을 감안하면 귀찮은 방식으로 이는 엔비의 교활하고 악랄한 성품을 알 수 있다. 다만 원작의 엔비가 본 모습의 거체로 파워 배틀이 가능한 반면, 2003년 판의 엔비는 변신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수수한 편이다.[4] 하지만 흑막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유용하기 짝이 없는데, 첩보나 내란을 일으킬 때 엔비만 있으면 거의 모든 것이 해결된다. 작중에서 흑막이 일으킨 사건에는 대부분 엔비가 있었기에 수월하게 해결된 것이 많다.
원작의 엔비도 기본적으로 체술에 뛰어나지만 이쪽은 최초이자 최강의 호문쿨루스로서 그를 넘는 체술 실력과 극한의 신체능력을 지녔다. 작중에서 엔비에게 유효타를 입힌 사람은 휴즈 중령이나 에드워드 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방심했기 때문에 허용한 것이며 호문쿨루스 특유의 재생력 덕분에 생체기도 남지 않았다. 신체능력도 호문쿨루스로서 상당해서 대다수가 엔비의 공격 몇방에 실신할 정도이며, 작정하고 괴력을 낼 경우 바닥이 움푹 패일 정도다.[5] 이 때문에 상대가 누구든간에 여유를 부리며 같은 호문쿨루스인 그리드는 괴물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후반부 북방토벌이라는 이름하에 머스탱을 사령관으로, 암스트롱과 머스탱의 수하들을 비롯한 휴즈 사건에 연루된 군 인력들을 숙청할 목적으로 북방으로 보냈는데 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파견한 호문쿨루스가 바로 엔비였다.[6]
심지어 호문쿨루스의 근간이자 약점인 문을 지났는데도 일단은 형체를 유지했다. 문으로 연성당한 호문쿨루스들이 얄짤없이 죽거나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 반면, 엔비는 비교적 멀쩡한 걸 보아 다른 호문쿨루스들과는 격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유용한 능력에 그 강함과 흑막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어서 오른팔 격이며 사실상 호문쿨루스의 리더라고 봐도 무방하다.
4. 작중 행적[편집]
4.1. 초반부[편집]
엘릭 형제가 리오르 마을에서 코네로를 쓰러뜨린 후 떠나는데, 엔비가 죽은 코네로로 변신해서 마을 사람들에게 아메스트리스에 대한 반역을 선동한다. 한동안 코네로로서 지내다가 아메스트리스 군부가 진압하러 와서 전쟁에 대한 불씨를 피오르기 시작하자 드디어 본 모습을 드러낸다. 인간들을 놀리는 것은 재밌었던 모양이지만 귀여운 모습이 아니라서 불만이 많았는지 홀가분해한다. 이때 코네로의 부하였던 신도가 경악하자 그 어리석음에 질렸는지 러스트와 어떻게 처분할지 의논하다가 옆에 있던 글러트니가 먹어치운다.
이후 엘릭 형제가 닥터 마르코와 접촉한 끝에 제5연구소의 존재를 알아챘지만 이미 엔비가 기밀 정보는 다 말소한 상태였다. 에드가 경비를 맡은 죄수 형제를 쓰러뜨리고, 죽은 줄 알았던 쇼우 터커와 접촉해서 붉은 돌로 현자의 돌을 완성하려고 했지만 사실 이 모든 것이 흑막의 계략이었다. 현자의 돌은 붉은 돌만으로 부족했고 나머지 재료로 인간의 영혼이 필요했다. 엔비는 죽은 바스크 글랜으로 변신해서 죄수들을 데려가 재료로 쓰려고 했지만, 하필이면 이중에 졸프 J. 킴블리가 있었고[7] 다른 죄수를 폭탄으로 만들어서 탈출한다.[8] 결국 엔비는 본 모습을 드러내고 진상을 알아차려 분노한 에드와 한바탕 붙지만 에드는 이미 부상을 입었고 오토메일에 한계가 와서 킥 3방에 패배한다. 이때 엔비는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요절을 내고 싶지만 그 사람이 살려두라고 해서 봐주는 것 뿐이라고. 난 용서못해, 너만은 절대로 용서못해. 그 녀석의 피를 이어받은 너만은!"이라며 에드워드에 대한 증오심을 표출하며 이성을 잃고 죽일 뻔 했지만, 러스트의 제지에 정신을 차린다. 그동안 현자의 돌에 대한 사건이나 단서는 자신들이 뿌려놓은 거라며 에드워드는 그저 이용말이라고 농락시키고, 동생을 인질로 잡아 현자의 돌을 완성시키라고 종용해서 목적을 코 앞에 두지만, 스카의 훼방으로 실패하고 만다.
4.2. 중반부[편집]
이후 더글라스 줄리엣을 토대로 원작과 동일하게 진상에 가까워진 매스 휴즈를 죽인다. 그리고 엘릭 형제가 희생없이 현자의 돌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에 자신은 엘릭 형제, 그리드는 러스트와 글러트니에 맡긴다. 한편 우연히 이즈미 커티스가 만들어낸 호문쿨루스 소년이 있다는 정보를 얻는다. 이즈미가 소년을 데리고 있었는데, 킹 브래드레이로 변신해서 순식간에 확보한다. 당시 이즈미가 다소 방심해있었다고는 하나 이즈미의 전투력을 감안하면 놀라운 사실이다.
아직 기억이 없어 벌벌 떨고있던 소년이 스스로 문을 나왔다는 사실과 심지어 호문쿨루스에게 불가능한 연금술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붉은 돌을 주어서 기억을 되찾게 해주어 라스로서 동료로 맞이한다. 슬로스가 원래 계획과는 달리 라스를 왜 에드와 싸우기 뒀냐는 물음에, 망할 강철 꼬맹이의 얼굴이 공포로 일그러지는 꼴을 보고 싶었다며 다시금 증오심을 표출한다. 하지만 아직 미성숙한 라스로서는 당해내기 힘들었고 결국 엔비가 브래들레이로 변신해서 상황을 모면한다.
한편, 자기만의 세력을 모으고 있던 그리드는 그를 거슬려 한 흑막 단테에 의해 약화되어 에드워드의 손에 죽는다. 엔비는 별 관심도 없었지만 러스트가 문뜩 자신들은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 거냐고 내심 한탄하자, 은근히 비웃으면서도 자신들은 현재 이곳에 있고 어딘가로 갈 필요는 없다고 자기나름의 생각을 말한다. 한편 레스토랑 주인이 문 닫을 시간인데도 귓등에도 듣지 않는 자신들에게 윽박을 지르자, 짜증나서 나이프로 심장을 찔러 죽인 뒤 자신이 쏘는 거라며 글러트니에게 먹인다.
이후 러스트의 회상에서 등장, 어느 마을에 사람들의 신체가 석화되는 화석병이 있었는데 이를 치료하려던 루전이라는 젊은 연금술사에게 러스트가 접근한다. 사실 화석병은 엔비가 퍼뜨린 것이었으며 현자의 돌을 만들 인재로 찾기 위해 벌인 것이었다.[9]
4.3. 후반부[편집]
스카가 리오르 마을에서 군인들의 목숨을 대가로 킴블리에 의해 죽어가던 알폰스 엘릭을 현자의 돌로 바꾸어 되살린다. 한동안 등장이 없던 엔비는 휴즈 중령 사건에 연관된 모든 인원을 처분하기 위해 북쪽 전선에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엘릭 형제의 아버지 호엔하임 엘릭이 단테를 찾아왔다는 소식에 명령을 어기고 나타난다. 프라이드가 무례하다며 제지해도 가짜 인간[10]이라고 모욕하고 창조주가 그립냐는 도발에 쉽게 달려들 정도로 흥분한 상태다. 하지만 호엔하임은 진즉에 단테에게 당해서 문 저편으로 가버려 죽은 상태나 다름없다. 엔비는 그럴리 없다며 자신의 손으로 죽였어야 한다고 절망한다. 단테가 엘릭 형제들이 남아있다고 해도 관심없어 하지만, 현자의 돌을 손에 넣어 목적을 코 앞에 둔 상태라고 하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모든 걸 잃어버린 그 녀석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며 광기를 드러낸다.
이후 알폰스를 확보하려던 슬로스가 에드와 배신한 러스트에 의해 당해버린다. 슬로스의 정체는 엘릭 형제의 어머니 트리샤 엘릭이 모체가 된 호문쿨루스였는데,[11] 비록 가짜라고는 하나 어머니를 죽이고 만 것에 망연자실해하는 엘릭 형제를 보고 흡족해 한다. 그리고 윈리 록벨의 모습으로 방심을 유발해서 알폰스를 납치하는데, 슬로스를 어머니처럼 여긴 라스가 알폰스로 슬로스를 되살리자고 칭얼대자 작작 좀 하라며 발길질을 날린다.
단테의 거처로 데려온 알폰스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사실 단테가 현자의 돌을 자기자신만을 위해서 쓴다는 걸 알고 있다. 애초에 그딴 거짓말에 속는 놈이 잘못이라며 다른 호문쿨루스 동료들을 비웃는다. 그리고 자신은 인간이 되는 것에 관심없고 그저 인간들이 괴로워하는 모습만 보면 족하다고 일그러진 소망을 보인다. 알폰스가 분노해서 달려들자 어렵지 않게 제압하고 알폰스의 안에는 스카가 죽인 수천, 수만명의 목숨이 들어있다며 가치있게 쓰겠다고 조롱한다.
정신 차리라고 에드. 마르코 박사를 대총통한테 넘긴게 너라는 걸 잊었어?
근데 아직까지 무사하겠냐, 박사는 저놈 뱃속에 들어간지 오래야. 네가 죽인거나 마찬가지라고.
덤으로 말하자면 나도 그렇고...!
싸우기 힘들지? 나도 그랬거든. 머리속으로는 진짜가 아니라고 알면서도 몸은 안 따라주지.
이후 모든 진실을 알아차린 에드워드가 단테의 앞에 나타나지만 그 역시 단테에 의해 문 건너로 보내지고 만다. 그리고 글러트니에게 알폰스를 먹여서 현자의 돌을 만들 생각이었지만 러스트의 죽음으로 절망한 글러트니가 말을 듣지 않자 이성을 잃게 만든다.[12] 심지어 라스마저 엄마를 살려달라며 울고불고 매달리자 결국 단테가 문을 열어 라스가 가진 에드의 오른팔과 왼다리를 빼앗는데, 몸을 가져갔는데도 문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자 엔비는 경악한다. 그리고 건너편 세계에서 몸을 잃고 다시 나타난 에드워드와 전투를 벌인다.[13] 본신의 전투력과 에드의 지인으로 변해 농락하던 중, 라스의 방해로 자세가 무너져서 에드에게 마운트 자세로 두들겨 맞는다. 에드의 지인으로 다시 틈을 낼 생각이었지만 이번에 마음을 다잡은 에드에게 통하지 않았는데,[14] 에드가 엔비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라고 외치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4.4. 정체[편집]
단테: 엔비는 호엔하임이 젊었을 때 만든 첫 번째 호문쿨루스야. 그때 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수은 중독으로 죽자, 그 사람은 그 아이를 되살리려하다 실패했어.[15]
엔비: 그러다 녀석은 날 버렸어. 이젠 알겠지? 내가 뭐 때문에 그 녀석을 싫어하는지![16]
그 모습은 영락없는 호엔하임의 젊었을 적 모습이었다. 즉 엔비의 모체는 호엔하임과 단테 사이에서 난 아들이며 에드와 알의 이복형이다.
그 사실에 에드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몸이 굳어버렸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엔비는 칼날로 만든 손으로 에드의 심장을 찔러 죽인다.[17] 에드를 죽인 엔비는 이제 모든 인간은 남지 않고 자신들 호문쿨루스만 남는다고 광소하지만, 형을 되살리기 위해 알폰스가 최후의 연금술을 펼치려는 걸 막으려다가 연성 여파에 휘말린다.
그리고 본편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연성에 휘말린 이후 진리의 문 앞에서의 엔비의 심층심리와 독백이 OVA에서 드러난다.
그리드? 야, 그리드? 뭐야... 떠나버렸나...
그 녀석뿐만이 아냐. 모두 떠났어.
라스는 아마 어딘가에 살아있겠지. 더 이상 볼 일은 없겠지만. 그리고 슬로스...
러스트, 그 녀석은 마지막 순간에 말한 것 같아. "난 죽고 싶었던 건가"라고.
영원한 생명을 가진 우리가 인간이 되고 싶었던 이유가 단지 죽고 싶어서라고?
그야말로 깔끔한 결론이잖냐.
......웃기지 마. 난 죽고 싶지 않아.
살아서... 반드시 살아남아서 전부 지켜볼 거야. 우리를 만든 어리석은 인간놈들이 그 죄책감에 뒤틀리고,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꼴을.
너희들 모두...!! 너도, 너도, 너도!! 언젠간 죽을 거야!!
그리고 우리들 호문쿨루스만 생존할 거야!! 그 때가 돼서야 난 비로소 잊을 수 있다고!!!
내가...
- 단테 사후 OVA Reflections에서 엔비의 독백
난 호엔하임을 만나야 돼. 만나서 그 녀석을 죽일 거야!
날 데려가줘! 호엔하임이 있는 곳으로 말야!
방해하지 마! 난 갈거야!! 호엔하임이 있는 곳으로!! 그 녀석이 있는 곳에!![18]
[20]
그 후 엔비는 영혼만 남아 문 앞에 있던 에드에게 어디로 이어지냐고 묻는데, 지난번에는 런던이라는 도시에 있었으며 거기에는 아버지도 있다는 말에 기뻐한다. 에드의 만류에도 자기는 호엔하임을 제손으로 죽이겠다며 강제로 문을 열어서 건너편으로 넘어간다. 이때 대가로서 모습을 빼앗기고 마지막에는 본 모습마저 사라져서 용의 모습으로 변한다. 사실 극장판의 묘사를 보면 용보다는 우로보로스의 뱀에 가깝다. 즉 다른 세계로 넘어가면서 인간의 껍데기를 벗고 본질에 가까운 형질로 변화한 것.[21] 현실 연금술에서 우로보로스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하다.[22]
4.5. 샴발라를 정복하는 자[편집]
본편 결말부에 잠시 나왔던 녹색 용(우로보로스)의 형상으로 등장한다. 극장판에서 드러나지 않지만 엔비는 강철의 연금술사 세계관 일명 샴발라를 넘본 나치 당원들에 의해 한번 잡혀서 문을 열기 위한 매개체로 이용 당했다. 하지만 금방 도주했으며, 연성도 불안정해서 문은 잠깐만 열리고 말았다. 참고로 원래의 그 능력을 잃어버렸는지 여기서는 그냥 몸만 더럽게 큰 짐승같은 신세로 취급된다.
이후 자신의 영화에 용을 등장시키기 위해 하우스 호퍼 소장의 별장을 같이 뒤지러 온 평행세계의 킹 브래드레이인 프리츠 랑 감독[23]을 따라온 에드워드를 만나 호엔하임의 아들인 너만큼은 죽이겠다고 덤벼들지만[24] 때마침 나타난 하우스 호퍼와 루돌프 헤스가 지휘하는 나치당원의 개입으로 롱기누스 창과 기관포 세례에 벌집이 되어 실패한다. 그 후 툴레 협회의 실험실로 끌려가서 원형진을 이루는 일부가 되어 호엔하임 엘릭의 몸을 문 채 문을 열기 위한 일종의 도구가 된다. 호엔하임 혹은 에드워드를 죽이겠다고 날뛰었는지 호엔하임을 입에다 던져줘서 얌전해졌다. 이후 툴레 협회가 의심스러웠던 에드가 잠입하다가 데트린데 엣카르트가 에드워드네 세계, 일명 샴발라로 쳐들어가기 위해 만든 불완전한 연성진을 완성시키는 모습에 제발로 실수를 한다며 한심해 한다.
그동안 엔비는 어째선지 호엔하임을 죽이지 않고 물고있기만 했는데,[25] 에드를 다시 고향으로 보내기 위해 호엔하임은 스스로 엔비의 입을 닫아 죽음과 동시에 연성을 발동한다. 이때 엔비는 그토록 원하던 부친 살해를 성공했음에도 결코 행복하진 않은 듯 끝까지 망설였다. 결국 엔비를 대가로 문이 열리면서 일그러진 부자관계는 막을 내렸다.[26]
5. 인간 관계[편집]
5.1. 빛의 호엔하임[편집]
친아버지이자 창조주에 해당하는 호엔하임에 관해서는 여러모로 복잡한 감정을 지니고 있다. 호엔하임의 아들의 모체가 된 호문쿨루스라 진짜 자식인 아닌 것에 트라우마를 지녔으며 기어이 모자를 버리고 간 그에게 증오한다. 이 때문에 호엔하임만큼은 제 손으로 죽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편으로는 호엔하임의 자식인 엘릭 형제를 질투하고 있는데 이는 호엔하임에게 부성애를 갈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호엔하임을 언제나 '그 녀석'이라고 부르며 경멸하지만 호엔하임이 문 건너편에서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버지라고 부른다. 또한 진심으로 호엔하임을 죽이고 싶다고 해놓고도 그가 죽었다는 소식에 모든 걸 포기할 정도로 절망하며, 기어이 제 손으로 손쉽게 죽일 기회가 왔음에도 끝까지 망설였다.
또한 호엔하임도 엔비에 관해서는 제법 복잡한 심정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리샤를 만나고 자랑스러운 자식을 얻으며 심경에 변화가 생겼는지, 극장판에서 엔비의 손에 순순히 죽어주며 증오와 집착으로 얼룩진 부자관계에 종지부를 찍는다.
5.2. 단테[편집]
단테가 여러모로 기대하고 의지하는 호문쿨루스이다. 그 이유는 엔비는 강력한 호문쿨루스이기 이전에 호엠하임과 단테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기 때문이다. 엔비를 자식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떠난 호엔하임과 달리, 단테는 자식으로서 인정하고 사랑한 것으로 보인다. 작중에서 엔비가 자신에게 버릇없이 굴어도 화를 내기는 커녕 오히려 달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증거로 러스트, 라스, 글러트니가 단테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자 단테는 러스트에게는 꼬챙이 형을, 라스에게는 팔과 다리 한쪽씩 뜯어버리고, 글러트니에게는 달래는 척하며 인격을 삭제 등의 미친 방법으로 벌을 줬다.
애초에 호엔하임을 순수하게 사랑했던[27] 단테가 완전한 악인으로 거듭난 원인 제공자는 호엔하임이었다. 엔비와 단테가 지옥 같은 삶에 시달렸을 때, 호엔하임은 새로운 가족과 새출발을 하며 자신의 과오인 엔비와 단테를 모른 척 했다. 엔비는 그 때문에 호엔하임을 증오하고, 아직 호엔하임에게 미련이 남아있던 단테조차 그가 자신들을 버린 사실은 부정하지 않았다. 엔비와 단테는 단순히 호엔하임에 대한 집착 외에도 인간혐오를 지녔으며[28] 뜻이 일치하는 일그러진 모자관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엔비 쪽에서는 수명을 연장하는데 집착하는 단테를 내심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듯하다. 단테 역시 이유가 어쨌든 결국 호문쿨루스를 만드는 연금술사 중 한명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은 있는 듯 하다.[29] 그러나 어쨌건 자신을 받아들여준 어머니이기 때문에 자식으로서 사랑하고 있으며 최후까지 충실히 단테를 따랐다.
5.3. 엘릭 형제[편집]
버림받은 자신과 달리 호엔하임의 피를 이어받은 것도 모자라 엔비 본인은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아버지의 부성애를 독차지하고 있는 엘릭 형제를 질투하는 모습을 자주 내비친다.[30] 특히 접전이 많은 에드워드를 싫어하는데, 그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가리지 않는다. 물론 알폰스도 만만치 않게 싫어해서 알폰스가 글러트니에게 먹히는 꼴을 즐겁게 바라보기도.
5.4. 호문쿨루스[편집]
- 러스트, 글러트니, 슬로스
같이 단테의 밑에서 일하는 동료로서 평소에는 살가운 관계에 놓여있다. 하지만 동료들의 인간이 되고 싶다는 소망에는 하찮다고 여기며 비웃고 있다. 다만 러스트는 제법 살가웠는데 트라우마인 본 모습에 대해 물어봐도 잊어버렸다는 식으로 가볍게 넘어가고, 러스트가 자신의 소망에 대해 궁금해했을 때 하찮다고 여기지만 어느정도 상담을 들어줬다.[31]
- 그리드
단테의 뜻에 반하는 그리드를 고깝게 여기고 있다. 그리드를 제압한 것도, 앞장서서 학대했던 것도 엔비이며, 그 때문에 140년 동안 봉인된 그리드도 엔비를 싫어한다.
- 프라이드
자신과 마찬가지로 단테의 총애를 받는 프라이드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고 있다. 인간처럼 늙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호문쿨루스이기 때문에 가짜 인간이라고 면전에다 모욕까지 한다. 단테에 대한 충성심만으로 움직이는 프라이드 역시 제멋대로인 엔비를 탐탁치 않게 여겨 마냥 당하지만은 않았고 실제로 한 번 충돌하기도 했었지만, 단테가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인지 별다른 반격 없이 피하기만 한 프라이드와 끝장을 보겠다는 의도보다는 분풀이 정도로 그치려 했던 엔비였기에 흐지부지되었다.[32]
- 라스
신참 동료인 라스를 제법 마음에 들어하고 있다. 아무래도 자신처럼 부모에게 버려졌다는 사실에 동질감을 느끼고 있는 듯 하며, 에드워드의 팔, 다리를 빼앗은 것이 마음에 든 모양.
6. 어록[편집]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요절을 내고 싶지만 그 사람이 살려두라고 해서 봐주는 것 뿐이라고. 난 용서못해, 너만은 절대로 용서못해. 그 녀석의 피를 이어받은 너만은!
넌 니네 어머니들을 되살리려다가 그 꼴을 당했으면서 아직 눈치 못챘냐? 인체연성이라는 건 말이지 남의 희생 없이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거라고. 근데, 아무런 대가없이 바라는 걸 얻고 싶다는 건 얌체같은 생각 아니야?
잘 들어. 우린 이 생명의 돌로 목숨을 연명해왔어. 우린 인간이 아니야, 호문쿨루스지. 그걸 먹을 수 있다는 건, 너도 인간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꼭 보고 싶었어. 강철의... 그 망할 녀석의 자식인 그 꼬맹이 녀석의 얼굴이 공포로 일그러지는 걸.
비켜, 이 가짜 인간아!
말도 안 돼! 그 녀석은 안 죽었어...! 내가 죽일거라고...
난 보고싶단 말이야. 그 자식의 아들이 네 안에서 너덜너덜해지는 모습을! 젠장, 그 꼬맹이도 내가 갈기갈기 찢어주고 싶었는데...!
어때, 어렵지?[33]
그래, 맞아 죽었어. 모든게 죽지. 하지만 호문쿨루스만은 살아남을 수 있어.[35]
7. 기타[편집]
- 원작의 엔비는 검은 머리에 눈이 날카롭게 그려졌지만 2003년 판은 머리가 초록빛을 띄고 그림체의 차이를 감안해도 보다 곱게 그려져 있어 더 미소년적 이미지로 보인다. 외모 자체도 원작보다 좀 더 성숙해보이는 편.
- 원작과는 달리 끝까지 이미지가 추해지지 않고 에드워드의 아치에너미로서 포스있는 모습에 인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그동안 벌인 악행에 대한 대가를 받지 않아서 2003년 엔비를 비롯해서 2003년판 강철의 연금술사 자체를 싫어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36]
- 오래 산 영향인지 아니면 단테의 도움인지 기억이 듬성듬성 남은 다른 호문쿨루스와 달리 기억을 완벽하게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지 않지만 역시 괴로워하는 건 마찬가지인 모양.
- 엔비의 본래 몸은 어떻게 되었는지 불명. 완전히 처분했거나 라스처럼 모든 몸이 재료로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유해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불명이기에 아군 측에선 유해로 공략하는게 불가능했던 호문쿨루스이기도 하다.
[1] 일미 성우 전부 본 모습이 호엔하임 엘릭과 중복된다. 자세한 것은 스포일러임으로 하단의 정체 참조.[2] 러스트, 슬로스, 라스가 이에 속한다. 그리드는 원작과 같이 욕망에 충실하느라 단테를 배신한 지 오래이며, 글러트니는 자아가 없이 러스트만 따르고 붉은 돌 제조용으로 만들어졌으며, 프라이드는 딱히 인간이 되고싶단 묘사가 나오진 않았으나 로이 머스탱에게 인간을 디스하는 태도로 봐선 오랫동안 내전을 일으키고 현자의 돌이 만들어지는 변함없는 모습을 지켜봐서인지 인간에 대한 혐오스런 감정을 보여주는데 프라이드 역시 엔비처럼 단테의 목적을 알고 있음에도 방관하는 중일 가능성이 크다.[3] 정황상 최강의 호문쿨루스라고 말하려다 비꼬는 식으로 괴물이라고 바꾼듯하다. 참고로 원작 그리드도 그쪽 세계관 최강의 호문쿨루스인 프라이드한테 괴물이라고 말을 한 적이 있다.[4] 그나마 몸의 일부를 날카로운 흉기처럼 만들 수는 있지만 이건 원작의 엔비도 할 수 있다.[5] 다만 라스를 제지했을 때는 힘겨워한 걸 보아 라스랑 비교하면 엄청나게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때 당시 라스는 슬로스를 되살리겠다고 눈이 돌아간 상태였으며 육탄전 또한 엄청 강한 호문쿨루스라 엔비가 평가절하 당할 명분은 아니다.[6] 하지만 호엔하임이 아지트에 나타났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단테의 명령을 씹고 돌아온 탓에 머스탱 일행의 숙청에 실패하였고, 이게 나비효과가 되어 프라이드가 머스탱에게 제거되었고, 이후 라스의 배신과 엔비가 호엔하임을 찾아 문을 건너는 바람에 주변에 단테를 수호하는 호문쿨루스가 없는 결과를 초래했고, 결국 자신이 벌이랍시고 인격을 말살한 글러트니에게 먹히는 최후를 맞이하였다. 이 상황에 프라이드가 살아있었다면 글러트니에게 먹히지 않았을테고, 결국 대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다.[7] 글랜과 연이 깊은 킴블리는 눈 앞의 글랜이 진짜가 아니란 걸 진작에 눈치챘고 탈출할 기회를 살피고 있었다.[8] 이 영향으로 연구소에 봉인되어 있던 그리드도 탈출한다.[9] 본인들의 말을 보아 이런 짓도 한두번이 아니었던 모양.[10] 원문에서는 인간 모조품.[11] 인체연성 사건 당시 슬로스를 데려온 것은 단테와 엔비라는 것이 밝혀진다. 이를 보아 엘릭 가족을 처음부터 감시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12] 이때 단테가 글러트니의 이성을 없애는 모습을 꺼림직하게 여긴다. 비록 글러트니가 뜻대로 따르지는 않았다고 해도 백년을 넘게 한 동료사이이고, 단테의 도를 넘어선 잔인함은 엔비라 할지라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13] 이때 처음으로 팀 마르코가 죽었다는 사실을 밝힌다.[14] 한번은 불꽃의 연금술사로 변했지만, 에드는 오히려 때리기 쉬운 쌍판이라고 웃으며 두들기는 깨알같은 개그를 선사한다.[15] 북미판에서는 아예 에드에게 엔비는 네 형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호엔하임이 400년 전에 만들었다며 엔비를 만든 시기까지 말해준다.[16] 특히 북미판에서 바뀐 대사를 보면 엔비의 심정이 어땠는지 보다 더 잘 알 수 있다. 북미판 대사: "그 녀석은 날 버리고 새 아내와 아들들을 데리고 신선하게 재시작했지. 두말할 것 없이 다른 자식이 날 대체한다는 게 한번도 기분 좋지 않았어."[17] 참고로 찌른 순간 굳이 할 필요가 없는데도 다시 평상시 모습으로 돌아온다. 엔비가 본모습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18] 이때 에드워드의 모습으로 변한다.[19] 이때 본 모습으로 돌아온다.[20] 일본판 기준으로 엔비는 호엔하임을 오야지 대신 오또상이라고 부른다.[21] 평상시 모습에서 에드워드, 그 다음 본래 모습에서 용이 되는 것은 호엔하임의 자식을 기반으로 했지만 결국에는 가짜인 호문쿨루스라는 엔비의 잔인한 현실을 나타내는 의미일 수도 있다.[22] 우로보로스는 무한한 순환, 완전함, 변화를 상징한다.[23] 프리츠 랑은 하우스 호퍼 소장의 별장에 용이 나온다는 소문을 듣고 이걸 포획해서 자기 영화에 등장시킬 생각을 하고 있었다.[24] 에드워드는 이 세계에까지 와서 네놈이랑 싸워야 하냐고 한탄한다. 이 대사로 추정컨데 엔비는 아직도 호엔하임과 자신의 이복형제(에드)에 대한 증오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25] 데트린데 엣카르트의 말로는 호엔하임이 잘 죽지 않아서 다행이었다고 하는데, 이때 당시 호엔하임의 몸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버틸래야 버틸 상황이 아니었다. 즉 엔비가 죽이지 않은 것. 그 와중에도 적당히 힘조절을 하고 있었다는건데, 엔비 입장에선 그래봤자 하등 자신에게 도움이 될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호엔하임을 어중간하게나마 살려두길 선택했던 걸 보면 결국 아버지에 대한 감정은 최후까지 애증에서 그쳐버린 걸로 보인다.[26] 그리고 엔비가 이 때 취한 자세가 우로보로스의 자세(몸으로 원을 만든 뱀)와 거의 흡사하다. 차이점이라면 자기 꼬리 말고 호엔하임을 문 것이지만. 우로보로스의 의미가 완전함을 뜻하는 걸 생각해보면, 호엔하임과 엔비가 동시에 사망함에 따라 둘 사이의 거짓된 부자관계가 완전한 부자관계가 되었음을 암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27] 마녀 사냥을 피해 갖은 고생과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킨 끝에 만든 현자의 돌을 호엔하임 한명을 되살리는데 사용했을 정도로 사랑했다.[28] 다만 엔비와 단테의 인간혐오는 방향성이 다르다. 엔비는 인감혐오는 가짜 인간인 호문쿨루스로서 열등감에 비롯됐다면, 단테는 아무리 실수를 반복해도 발전하지 못하는 인간을 혐오한다.[29] 작중 단테의 도를 넘어선 잔임함에는 엔비도 다소 당황하는 묘사가 나온다.[30] 원작의 엔비가 인간이라는 생물 자체를 질투했다면, 2003년판에서는 바뀐 설정에 맞게 엘릭 헝제라는 특정 인물로 질투의 대상이 국한되었다 볼 수 있다.[31] 위의 내용을 보면 러스트의 소망에 꽤 공감하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32] 싸움 실력은 그다지 형편없었던 원작 및 브라더후드와는 달리 전투력이 호문쿨루스 최강 급으로 상향을 받았던 2003년작의 엔비이지만 무려 그 로이 머스탱을 압도한 프라이드 역시 만만치는 않았기에 끝까지 싸웠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미지수였다.[33] 에드의 지인으로 변신하면서 농락한 후의 대사.[34] 국내더빙판은 "왜 그러지, 내 얼굴이 어울리지 않냐?"[35] 에드워드를 죽인 후의 대사. 이때 광소까지 해서 엔비의 광기가 극에 달한다.[36] 그에 대한 업보인지는 몰라도, 결국 원작과 그 원작을 기반으로 한 2009년 애니판에서는 일곱 호문쿨루스 중 가장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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