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박물관(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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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NRM_Great_Hall_merge3.jpg

National Railway Museum

영국 요크에 있는 철도박물관. 홈페이지는 여기. 철도의 발상지인 영국답게 그 규모는 의왕철도박물관과 이모저모로 많이 비교되는 곳이니 철도 동호인이라면 한숨 한번 쉬고 안구에 몰려올 쓰나미를 주의하자.

일단 박물관 위치부터가 비범하다. 영국국유철도가 사철로부터 인수한 북요크차량기지 자리를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철도차량 대략 280여점 정도 소장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동태보존된 차량도 굉장히 많다. 그 외에 신호기기, 철도모형, 철도회사의 광고 포스터, 승차권, 철도호텔의 비품은 물론이고 철도차량의 도면, 철도 노선의 설계도, 각종 영업과 운영 관련 문서, 관련자의 회고 녹취(!!) 등 어떤 나라의 철도박물관에서는 꿈도 못 꾸는 간지나고 귀중한 사료들을 수두룩빽빽하게 소장하고 있다. 비단 영국 철도 관련 자료 뿐 아니라, 중국일본에서도 전시품을 공수해오는 정성까지 들이고 있다.

하도 전시품이 많다 보니 쉴돈(Shildon)에 분관을 냈다. 이쪽도 차량기지 자리를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여기는 "Locomotion"이라는 별칭을 달고 있는데, 말 그대로 기관차 위주로 전시되어 있다. 요크 역에서 열차로 1시간 좀 넘게 걸리는데, 직통은 없고 달링턴[1]에서 환승해야 한다.

인상적인 소장품들을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 신칸센 0계 전동차 - 목업 아니다. JR그룹에서 공수해온 실차. 실차가 들어온 배경은 2000년대 초반에 영국 철도박물관과 서일본 교통과학관 및 우메코지 증기기관차관이 자매결연을 맺었고, 그 기념으로 차량이 들어가게 되었다. 물론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라는 역사적 기념도 있다.
  • 로켓호 - 레인힐 기관차 경주대회(Rainhill Trails)에서 다른 기관차보다 월등히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이후 등장한 모든 증기기관차의 구조에 지대한 영향을 준 그 기관차이다. 주행 가능한 레플리카와 정태보존된 실차 모두 소장하고 있다.
  • 로코모션호 - 실차, 그것도 제 1호(No.1)을 소장하고 있다. 철도박물관이 소유하고 있지만 전시는 달링턴 시에서 운영하는 "Head Of Steam - Darlington Railway Museum"에서 하고 있다. 이 기관차가 최초로 달렸고, 근대적인 화물철도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스톡턴-달링턴 철도가 있는 상징적인 장소다.
  • 산 파레일(Sans Pareil) 호 - 레인힐 기관차 경주대회에서 패배한 기관차이지만, 이후 다른 곳에서 사용된 기관차. 주행 가능한 레플리카와 정태보존된 실차 모두 소장하고 있다.
  • LNER A4 맬러드

진정 철도 동호인이라면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1] 세계 최초의 화물철도인 스톡턴-달링턴 철도의 그 달링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