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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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2.1. 급혈 네트워크
2.2. 시신의 혈액
2.3. 혈액은행
3. 혈액원과 혈액은행
4. 목록
5. 참고자료


Blood bank[1], Blood Services[2]

1. 개요[편집]


헌혈자에게서 받은 혈액을 보존, 관리, 가공하여 혈액을 필요로 하는 의료기관과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공급하는 기관.


2. 역사[편집]



2.1. 급혈 네트워크[편집]


혈액원의 등장 이전까지의 수혈 체계는, 헌혈을 통해 기부받은 혈액을 저장해두는 시스템이 아니라, 혈액형별로 헌혈자의 연락처를 섭외해 두었다가 혈액이 필요할 때 헌혈자를 소집해 채혈한 뒤 수혈하는 방식이었다.

이 최초의 급혈체계는 1921년 런던 적십자사에서 일하던 직원 퍼시 올리버(Percy Lane Oliver)가 병원에서 과다출혈로 위중한 상태인 환자에게 마침 혈액형이 같았던 동료의 혈액을 즉석에서 채혈해 수혈하여 환자를 살려낸 일에서 시작되었는데, 이 사건은 세계에 널리 알려져 많은 급혈 네트워크가 만들어졌다.


2.2. 시신의 혈액[편집]


그러던 중 1930년 3월 23일, 소련의 스킬호소프스키 응급병원[3]에 칼을 이용한 자해자살을 시도한 환자가 이송된다. 맥박이 거의 잡히지 않을 정도로 많은 피를 흘린 환자였기 때문에 급혈 네트워크를 통해 헌혈자를 소집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고, 소집을 기다리다가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였다. 따라서 당시 담당의사였던 유딘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큰 결단을 내려야 했다.


파일:Shamov_Vladimir_Nikolayevich.jpg


파일:Nesterov-Yudin.jpg

블라디미르 샤모프[4]
세르게이 유딘[5]
그는 이전에 하르코프 의학연구소의 블라디미르 샤모프가 발표한, 사람이 사망한 뒤에도 혈액은 약 10시간 정도는 그 기능이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를 알고 있었고, 마침 병원에 몇 시간 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노인의 시신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즉시 노인의 시신에서 혈액을 채혈해 과다출혈로 죽어가는 환자에게 수혈했다. 이전에 시도된 적 없는 행위였으나 결국 환자의 생명을 살려내는 데 성공했고, 환자는 완쾌되어 걸어서 퇴원하게 된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유딘은 사망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신 중 젊은이의 급사와 같이 지병을 앓고 있을 위험이 비교적 적은 시신에서 혈액을 채취하여 저장하기 시작했고, 채취 이후 혈액형 판정과 시신 부검을 통해 지병이 없고 건강하다고 판단된 혈액은 과다출혈 환자들을 위해 공급되었다. 그는 1938년까지 2500명의 환자에게 시신에서 채혈한 혈액을 수혈하였는데 이 중 단 7명만이 사망했을 정도였으니 매우 효과적인 수혈을 한 셈이었다. 또한 그는 수혈이 필요할 때마다 급혈 네트워크를 통해 헌혈자를 소집할 필요 없이, 미리 채혈한 혈액을 저장해 두었다가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깨달은 것이다.

이후 소련의 의사들은 혈액에 약간의 구연산을 첨가하면 최대 수 주까지 혈액을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1930년대 중반까지 소련 전역에는 65개의 혈액 보존 시설과 500개 이상의 부속 센터가 설립되었다. 병원에도 부속 채혈시설이 설치되었고, 혈액은 캔에 담겨 필요한 곳에 공급되었다. 세계 최초의 수혈 선진국이 된 셈이다.

이러한 광범위한 시스템은 대조국전쟁 기간에 빛을 발했다. 대조국전쟁 기간 동안 약 550만 명의 사람들이 헌혈을 하여 700만 건 이상의 수혈이 이루어졌고, 170만 리터 이상의 혈액을 소련군에 공급해 전쟁의 승리를 도왔다.러시아 보건부 기사타타르스탄 보건부 기사

2.3. 혈액은행[편집]


소련에서 혈액을 수집, 저장, 유통할 수 있는 시설과 체계를 갖추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미국시카고카운티 병원[6]의사 버나드 팬터스(Dr. Bernard Fantus)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형태의 혈액원을 만들게 된다. 처음에는 혈액 보존 연구소(Blood Preservation Laboratory) 라고 불렀으나, 이후 부르기 쉬운 혈액은행(Blood Bank)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고, 이후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3. 혈액원과 혈액은행[편집]


혈액원

환자 의료 기관과 수혈자의 사이에서 수혈용 혈액을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

혈액은행

환자 의료 기관과 수혈자의 사이에서 수혈용 혈액을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

표준국어대사전

표준국어대사전 상으로는 두 단어는 서로 같은 뜻을 가진 단어이다.

혈액원(blood collection center, donor center)과 혈액은행(blood bank)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혈액원은 채혈과 채혈된 혈액에 대한 검사라는 고유한 업무가 있고 혈액은행은 공급 받은 혈액을 보존하고 수혈자의 혈액과 수혈될 혈액에 대한 교차시험을 하고 병원 내 혈액을 필요로 하는 장소로 불출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혈액을 적정 온도에 보존하는 업무는 공통 업무입니다. 혈액원은 허가를 받아야 하고 혈액은행은 허가를 받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 혈액안전감시 혈액원심사평가 FAQ

그러나 두 기관의 업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혈액원 = 혈액은행이라고 볼 수는 없다.


4. 목록[편집]


아래 목록 중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소속 혈액원들의 혈액제제 재고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음.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헌혈의 집 운영)
    • 서울중앙혈액원
    • 서울남부혈액원
    • 서울동부혈액원
    • 부산혈액원
    • 경기혈액원
    • 인천혈액원
    • 강원혈액원
      • 강릉혈액공급소
    • 충북혈액원
    • 대전세종충남혈액원
      • 천안혈액공급소
    • 전북혈액원
      • 군산혈액공급소
    • 광주전남혈액원
    • 대구경북혈액원
      • 포항혈액공급소
    • 경남혈액원
      • 진주혈액공급소
    • 제주혈액원
    • 울산혈액원
  • 대한산업보건협회 한마음혈액원(헌혈카페 운영)
  • 대학병원 부속 혈액원


5. 참고자료[편집]


죽은 사람의 피를 산 사람에게 - 혈액은행의 원조 소련
<오늘의 역사> 3월 15일, 1937년 시카고 쿡카운티 병원에서 최초의 혈액은행 설치
수혈의 역사(Ⅱ)
[1] 네이버 영어사전[2]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공식 영어 홈페이지[3] 정식 명칭은 N.V. Sklifosovsky Research Institute for Emergency Medicine(Научно-исследовательский институт скорой помощи имени Н. В. Склифосовского Департамента здравоохранения города Москвы), 모스크바시 보건부립 스킬호소프스키 명칭 응급의학 연구소[4] Shamov, Vladimir Nikolaevich(Шамов, Владимир Николаевич)[5] Sergei Yudin(Юдин, Сергей Сергеевич)[6] Chicago's Cook Co. 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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