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 켄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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剛健太郎

초전자머신 볼테스 V의 등장인물. 성우는 니헤이 히데오[1]/미즈시마 유(청년 시절). 볼테스 V 레거시에선 데니스 트릴로가 배역을 담당.

볼테스 V의 개발자이며, 고우 켄이치, 고우 다이지로, 고우 히요시의 아버지. 즉, 고우 미츠요의 남편이다. 본작의 최중요 등장인물로, 고우 형제 및 프린스 하이넬과 더불어 본작의 줄거리를 주도하는 존재다. 필리핀 방영판에선 '네드 암스트롱'으로 이름이 개명되었다.

작중 초반에는 그의 가묘를 참배하던 고우 미츠요 박사의 회상을 통해 보아잔 성인의 지구 침략이 개시되기 7년 전 스스로 모습을 감춘 다음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였으나, 보아잔 성에서 감찰관이 파견되는 8화를 기점으로 지저성 및 보아잔 측을 통해 존재감이 차차 부각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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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부터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떡밥을 계속 흘리더니 18화에서 마침내 생존이 확인되며, 그 후 빅 팔콘 측은 볼테스 팀을 돕다가 격추당한 그의 동료 단게 장군으로부터 그의 내력을 듣게 된다.

본명은 라 고르(필리핀 방영판 이름은 호로스가르 남작). 보아잔 성인, 그것도 보아잔 제국의 황족으로서 선대 보아잔 황제의 조카(누이동생의 아들)라는 엄청난 신분을 갖고 있는데 즉 이는 본작의 스토리가 사실 외계 지배세력들(보아잔 상류층)이 서로 벌인 내전 그것도 현실의 스페인 내전과 흡사한 상황이었음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보아잔 문명은 뿔의 유무에 따라 신분이 결정되어 귀족 중 뿔이 있는 자만이 지배계급에 해당하고 뿔이 없는 자는 평생 노예계급으로 살아야 하는 질서를 갖고 있었는데, 라 고르는 황족임에도 태어날 때 뿔이 없어 선대 황제가 죽이려 했으나 주위의 만류로 단념하고 가짜 뿔을 달고 지내도록 했다. 젊은 나이에 엄청난 재능을 보이며 과학대신에 임명되어 촉망받는 인재로 성장했으나, 내심 뿔의 유무로 신분이 결정되는 사회 체제를 언젠가 바꾸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 후 보아잔 귀족 가문의 딸인 로자리아와 첫번째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로자리아에게 뿔이 없는 본모습을 밝히고 자신이 품은 뜻에 이해를 얻었다.

이윽고 외삼촌인 선대 황제가 사망하자 차기 황위 계승권자로 지목[2]되어 대관식을 치르게 되었으나, 황위를 탐내면서 라 고르를 시기하던 선대 황제의 서자 르 잔바질이 고르의 측근들을 고문해 알아낸 뿔이 없다는 사실을 대관식때 모두에게 폭로하여 순식간에 노예 신분으로 전락하고 만다. 당연히 로자리아와도 생이별해야 했고, 얼마 후 자식을 낳은 뒤 병사했다는 사실만 소문으로 전해듣게 된다.

혹독한 강제노동에 시달려야만 했으나, 보아잔을 개혁하겠다는 의지는 바뀌지 않아 뜻이 맞는 이들과 레지스탕스를 조직해 저항 활동에 나섰지만 보아잔 군에게 무자비하게 진압당하고 자신만 극적으로 보아잔 성을 탈출해 지구에 불시착했다. 이 때 근접조우한 사람이 당시 공학도였던 고우 미츠요 박사로, 이를 인연으로 이름을 고우 켄타로라 바꾸고 두번째로 결혼해 얻은 세 아들이 바로 고우 삼형제.

한동안 지구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냈으나, 언젠가 보아잔이 자신을 쫓아 지구를 침략하리라 예상하고 그 위기를 역설해 얼마 되지 않는 동조자인 하마구치 박사, 오카 장관 등과 뜻을 모아 볼테스 V를 개발한다. 결국 잔바질이 그의 소재를 알아내고 보아잔으로 돌아오라고 협박하자 켄타로는 지구의 동료 및 가족들을 뒤로 하고 혼자 보아잔으로 떠난다.

보아잔에서 잔바질은 자기에게 협력하라고 강요하나 거절당하자 처형을 지시했는데, 처형 직전 단게 장군이 이끄는 레지스탕스에게 구출되고 그들과 더불어 다시금 지구로 떠난다. 그러나 대기권 근처에서 스컬크의 공격으로 동료 대부분을 잃고, 켄타로도 드 즈루에게 억류당하다가 탈출하기를 거듭하다[3] 바다에 떨어져 다시금 모습을 감추는데 다행히 단게 장군과 재회해 생명은 무사했다.

최초에는 빅 팔콘측에 합류할 생각이었으나, 이 사건을 거치면서 보아잔을 공략하려면 당장 합류하기보다는 별개의 장소에서 활동하는 것이 타당하겠다고 판단한 뒤 생존한 보아잔 성인들과 알프스 산중에 비밀 기지를 구축하면서, 단게 장군을 탑승시킨 매 메카[4]를 보내, 볼테스의 신 필살기인 초전자 볼을 완성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리고 빅 팔콘과 합체할 수 있는 우주전함 솔라버드 건조를 진행해 완성시키지만 출발 직전 소재가 발각되어 드 베르간과 그루루의 손에 납치당해 다시 보아잔에 끌려간다.

솔라버드와 합체한 빅 팔콘이 방어위성인 소돔고모라의 방벽을 돌파해 보아잔 공략을 개시하면서 보아잔 성 전역에 혁명이 일어나자, 억류로부터 벗어나 마침내 세 아들과 감격의 상봉에 성공한다. 혁명 완수 직전, 수호신 고돌에 탄 프린스 하이넬이 최후의 저항을 펼치고 하이넬과 켄이치의 대결 와중 하이넬이 지닌 비둘기 문양이 새겨진 단검(자신이 로자리아에게 맡겼던 것이었다.)을 보고 하이넬이 로자리아가 목숨과 맞바꿔 낳은 자신의 맏아들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자신과 고우 형제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산화를 택한 하이넬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에필로그에서는 비참하게 죽은 잔바질 대신 보아잔 성의 새로운 지도자가 되어, 보아잔을 자유와 평화가 깃든 신천지로 만들 것을 다짐하며 볼테스 팀과 빅 필콘을 떠나 보낸다. 대단원을 장식하는 것도 이 사람의 독백.

여기까지의 행적만 봐도 로봇물의 어지간한 박사들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기구한 운명을 극복해 낸 능력자. 지구보다 월등히 문명이 앞섰다는 보아잔의 과학대신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볼테스 V며 빅 팔콘, 솔라버드를 비롯해 각지의 숨겨진 기지 건설까지 길지 않은 시간 내에 죄다 완수해 낸 모습을 보면 가히 초인 수준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다만 혹독한 인생 경험 때문인지 안배해 놓은 여러 장치들 중 비정한 점이 몇몇 부각되곤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볼테스 V가 합체된 상태일 경우에는 탈출 수단이 없다는 것. 그 이유는 유사시 탈출 수단 같은 게 있으면 그것에 의존해 전투 의지가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원래 자신의 아들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탈 것을 상정한 게 아니라 자신과 뜻을 함께 한 동지들이 타고서 최후의 저항을 할 것을 전제로 만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드라마 볼테스 V 레거시 본작을 보면 90화 정도의 드라마로 불륨이 늘어나면서 그가 잔바질의 모함으로 쫓겨난 이후 저항군이 진압되고 지구로 도망쳐온 과거, 자신의 아들들과 엮이고 보아잔 혁명에 관한 일이 더 자세히 드러나는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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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32-2001. 성우보다 배우 쪽 출연이 더 많았다.[2] 선대 황제에게 친아들이 있었지만 백치라 제대로 정사를 돌볼 수 없었다.[3] 이 와중 다이지로와는 한번 재회하는 데 성공했다.[4] 라 고르 시절 자신이 개발했던 보아잔 황제 전용 비행기를 개수한 것. 수사의 공격을 막아내는 장갑에 최고 속도는 마하 35로 볼테스의 속도조차 능가한다. 리이 캐서린이 보아잔에 보관되어 있던 설계도를 찾아내 이온 엔진을 막아버리는 수를 쓰기 전까진 보아잔 군을 농락하며 볼테스를 도와줬다. 초합금혼 볼테스 V에서 드디어 공식 제품화. 볼테스 V와 합체하여 초전자 컨트롤 장치를 넘기는 장면도 재현 가능하다. 디자인은 같은 스튜디오 누에에서 디자인한 갓 버드의 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