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인회계사/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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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직률이 높은 이유는 고된 직업이기 때문이다?
2. 합격해도 빅펌에 못 들어가면 끝이다?
3. 회계사 공부보다 금융공기업 준비가 낫다?
4. 학벌이 좋을수록 합격을 잘한다?
5. 회계사시험은 부분 합격 제도가 있어서 더 쉽다?



1. 이직률이 높은 이유는 고된 직업이기 때문이다?[편집]


회계사는 회계법인 종사자가 아니라 회계사 자격증 소지자를 의미한다. 회계사 자격증을 요구하는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회계법인에 소속되지 않은 회계사들도 굉장히 많다. 회계사는 3년차만 되면 등록이 되며 정말로 갈 수 있는 곳이 많다. 회계사는 한국 정부 공인 최고의 경영전문가 자격증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영 관련 직업에 종사할 수 있다.

CPA 수험생 중에서도 순수하게 회계법인을 진로로 잡는 사람은 적다. 상당수가 법인에서 수습기만만 채우고 이직한다. 법인 자체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이미 회계사 자격증으로 진로를 설계하기 위해 따는 비중이 상당하다.

또한, 3년차부터는 연봉이 굉장히 올라서 거의 1억에 수렴하는데, 이때가 사실상 회계사의 커리어를 결정할 이직 시즌이다. 계속 회계사로서 파트너를 노리고야망동자 법인에서 일할지, 다른 원하는 일을 찾을지 결정할 시기이며 보통 이쯤 되면 파트너가 가능할지 감이 오기에 아니다 싶으면 이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어쨌거나 극악의 업무량을 자랑하는 회계법인보다 더 나은 삶을 찾아 이직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2. 합격해도 빅펌에 못 들어가면 끝이다?[편집]


대부분의 수험생은 4대 회계법인, 이하 빅 펌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며, 주로 학벌, 나이, 영어 성적을 위주로 입사하게 된다고 알려져있다. 물론 각 펌의 성향과 면접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이가 중요하니 하면서 다소 간판이 낮은 대학에 다니는 수험생이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018년 현재는 빅 펌 감사 부서는 사람이 모자라서 아우성이다. 2018년 기준 합격 예정자는 850명에서 천명 사이에서 결정되나, 4대 회계법인의 채용공고는 1300명에 달하니 사실상 100프로 수용 가능한 셈. 나이가 매우 많거나 대학이 정말 마이너 대학이 아닌 이상은 빅 펌 감사 부서는 거의 다 가는 추세이다.[1] 거기다가 중소형 법인, 이하 로컬 펌에 들어간다고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 대개 중소기업 신입 입사를 꺼리는 이유가 대기업 이직이 안된다는 이유 때문인데, 회계사 업계의 경우 로컬 펌에서 빅 펌 이직이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이다. 로컬 펌에서 1년만 있다가 빅 펌에 다시 신입으로 지원해도 되고, 무엇보다 빅 펌은 언제나 3-5년차의 등록 회계사가 부족하므로 로컬 펌에서 이직하려하는 3년차 이상 회계사는 서로 쓸어가려고 안달이다. [2] 특히 로컬 펌에서 시작할 경우 빅 펌에서는 배울 수 없는 회계법인의 업무 전반을 경험하게 되므로[3] 오히려 다양한 업무 경험의 측면에서 장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유감스럽게도 2020년에 이르러서는 모두가 빅펌에 가지는 못하게 되었다. 합격자가 1100명이 나오면서 빅펌 인력 수요량을 크게 웃돌게 되었다. 2020년 빅펌의 신입 회계사 채용 인원은 700명 이하이며, 로컬펌에서 채용하는 수습회계사 인원도 200명 정도로 예상되기 때문에 2020년 합격자들은 1100명 중에서 200명 이상이 빅펌에 입사조차 하지 못하는 최악의 기수가 되었다. 이러한 미지정 사태의 원인은 지정감사제와 표준감사시간 도입 등으로 인해 공인회계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과는 달리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와 이직시장 경직으로 인해 회계사 수요가 급감하였고, 전체적인 회계법인의 급여수준 향상으로 인해 이직을 원하는 회계사 자체의 수가 감소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빅펌에 입사하지 못한 미지정 및 로컬펌 지원 회계사들이 다음연도에 다시 빅펌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합격자 인원을 다시 줄이지 않는 이상 신입 회계사들의 채용난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학벌이나 CPA 합격 석차, 영어 등 기존에 평가되던 요소가 타 합격자에 비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빅펌 입사는 향수 수 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연봉 등을 노린다면 CPA 자격증 자체와 이에 수반되는 엄청난 배경지식 등을 가지고 CFA 등 민간영역에 좀 더 밀접한 자격시험에 응시하여 민간 금융권에 진입하면 될 것이다.


3. 회계사 공부보다 금융공기업 준비가 낫다?[편집]


회계사는 4대 회계법인 소속으로 한정하기로 하고, 금융공기업 또한 A매치 금융공기업[4]으로 한정하는 것이 옳다. 일반적 의미에서 이런 비교를 할 때에 중소형 법인 회계사와 마이너 금융공기업 직원 중 누가 더 낫겠느냐식의 논리를 전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결론내자면 확고한 우열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시험 방식이 다르고 승진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 영업 면에서 동기 중 상위 20% 이내[5] 라면 회계사가 확실히 낫다. 4대 회계법인에 각각 250명이 입사한다치면 그 중 소수만이[6]가 입사 14년차[7]쯤 파트너를 달 수 있는데, 비지분 파트너만 되도 연봉이 3억 이상을 웃돌게 된다.[8] 게다가 지분 파트너의 경우에는 연봉이 더더욱 오르며 시니어파트너의 경우 연봉이 수십억에 이른다.
  • 순발력이나 단기 학습능력이 높지만 고시 공부를 할만큼 성실하지 못하거나 크게 출세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금융공기업이 낫다. NCS일 경우 순발력이 상당 부분 작용하는데, 심한 경우 반년 이내에 덥썩 붙어버리기도 한다. 반면 게으른 사람은 회계사 시험에 붙는 것이 굉장히 힘들며 심하면 못 붙을 가능성도 높다.[9] 그리고 합격 후에는 금융공기업이 회계법인 시즌만큼의 업무 강도도 아니고, 승진도 대체로 연공서열 순이라 스트레스도 적다.

물론 회계법인 종사자 중에서 금융공기업을 원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논리 전개는 변호사 합격하고 대기업 법무팀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있으니 사시 합격하느니 삼성전자 취업하는 편이 낫다라는 식의 주장에 불과하다. 애시당초 회계사가 회계법인에서 금융공기업으로의 이직은 가능해도, 금융공기업 직원이 회계법인 연봉이 부럽다고 한들 CPA 자격이 없는 한 회계법인으로의 이직은 불가능하다. 당연히 단방향 이직만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회계사를 합격하고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경우는, 처음부터 공직과 안전성 혹은 명예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케이스도 있겠지만, 4대 회계법인에 입사가 곤란하거나 입사 후에도 파트너를 바라보기 힘든 경우에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회계사를 너무 늦게 합격하였거나 학벌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 빅 펌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들어가더라도 승진등에서 불이익이 예상되는 경우가 이런 상황이다.

또한, 회계사의 업무 구조는 1년의 전체에 고루 분배되어 있는 것이 아닌, 시즌 때 지나치게 업무 강도가 높고 시즌 후에는 여유로운 구조이다.[10] 이러한 싸이클에 적응하지 못해서, 즉 시즌 때의 그 고생을 겪고 싶지 않아서 좀 더 안정적인 생활 패턴과 편의를 보장하는 공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성 회계사의 경우에는 출산과 육아의 문제 혹은 본인의 체력적인 부분과 맞물려서 공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남성보다 더 크게 나타난다.

하지만 이렇다고 해서 무조건 금융공기업이 더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하지만, 4대 회계법인과 금융공기업에서 받는 연봉의 차이에서 기인하게 된다. 사실상 동일 연차를 가정시 회계법인 이상의 연봉을 제시해주는 곳은 로펌뿐이라 봐도 과언이 아닌데, 일반적으로 4대 회계법인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수습회계사로서 기본급에 스폐셜 등의 모든 수당을 포함하면 약 6500만원 안팎의 연봉을 받게 된다. 2018년 현재 A매치 금융공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초봉을 주는 곳은 KDB산업은행으로 약 4800만원이며, 가장 낮은 급여를 주는 곳은 한국예금보험공사로 약 4000만 수준이다. 회계사가 2년간은 등록회계사가 아닌 수습회계사라는 것까지 감안했는데도 오히려 회계법인에서 받는 연봉이 더 크게 된다.

이러한 차이는 올라갈 수록 더욱 벌어지게 된다. 공기업은 특성상 초봉이 높은 곳이라도 연봉 상승률은 회계법인에 비해 턱없이 작기 때문이다. 4대 회계법인에서 6년차 이상 일해서 매니저까지 오르면 회계사의 연봉은 1.2억원을 초과한다. 현재 회계법인 입사 나이가 남성 평균 만 28살이라는 것을 가정하면[11], 실제 나이로 치면 34~36살 정도에 저 정도의 연봉을 받는 셈이며, 더 일찍 입사할 경우에는 더더욱 앞당겨진다.[12] 그 어떠한 공직 유관단체에서도 34~36세의 사원에게 세전 억대 연봉을 제공하지 않는다. 금융공기업 중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은 몇몇 곳이 입사 후 14-15년차에 세전 1억에 해당하는 정도며 이 정도면 회계법인에서는 이미 디렉터[13]를 다년차를 넘어서 파트너를 달 연차이다.[14]

또한 금융공기업의 가장 큰 비교우위는 안정성과 워라밸인데[15][16], 회계법인 역시 금융공기업이 가지지 못하는 장점을 여럿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본인이 여러 해외 국가에서 경험을 쌓아보고 싶다거나, 해외 유수의 대학교에서 교육받을 기회를 가지고 싶다면 회계법인은 그야말로 최고의 직장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EY한영의 경우 코카콜라, 애플, 구글, 페이스북, 맥도날드 등 최고의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 본사에 파견돼 함께 일하고 배울 기회를 부여하며, 삼정KPMG는 옥스퍼드 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교 등 그야말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교육을 보내주기도 한다. 안진, 삼일 또한 여러 글로벌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러한 점은 금융공기업에서는 도저히 얻지 못할 경험이 될 수 있다.

게다가 투입 대비 산출량 면에서도 회계사가 꼭 불리하다고 할 수 없다. 공인회계사에 합격하고 금융공기업을 준비한다면 CPA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아까운 걸까? 2016년 하반기 기준으로 각 금융공기업의 경쟁률은 아래와 같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수출입은행
60:1
66:1
70:1
160:1
50:1
IBK기업은행, 예탁결제원의 경우에도 이와 다르지 않다. 게다가 이러한 A매치 금융공기업의 경우 채용 규모가 30~50명 정도로 인원 자체가 매우 적으며, 그마저도 일부 특수전형[17]을 제외하고 직렬별로 나누면 정말 바늘 구멍이라 할 정도이다. 공인회계사 시험은 1차 접수자 대비 2차 합격자 비율이 10:1 정도인데, 금융공기업 신입공채보다 더 어렵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게다가 금융공기업 A매치에 응시하는 인원 자체가 허수비율이 매우 낮은 편이다.[18] 대체로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학교 학생의 경우 상경계열 취업준비 학년임에도 A매치가 뭔지, 금융공기업의 종류가 어떤 것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정말 많다. 경영에 관심 있으면 고등학생 때부터 CPA 세 글자는 알고 있는 것과 차이가 큰 점.

물론 CPA는 실제 공부량도 금융공기업이 비할 바가 아닐 정도로 많다. 금융공기업 경영, 경제직렬을 합친 시험 범위가 사실상 CPA에 전부 포함되며 추가로 회계, 세법, 상법, 회계감사 등까지 공부해야 되기 때문에 시험의 난이도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19] 적어도 저 무지막지한 경쟁률을 뚫는 용도로 회계사를 따는 것은 결코 낭비가 아니며, 회계사는 말했듯 직업이 아닌 자격증이기에 언제든 도움이 될 수 있다. CPA 소지자의 경우에는 금융공기업에 떨어져도 갈 곳이 많아서 굉장히 큰 보험이 되며[20] 특히 커리어 점프를 할 경우에는 단순 금공 출신과 CPA 소지 금공 출신의 차이는 더더욱 커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회계사와 금융공기업의 관계는 단순히 어느 한 쪽이 우위라 할 수 없다. 회계사를 합격하고 연봉이나 명예, 안전성 등을 고려해서 본인이 무엇을 택하냐의 문제라 보는 것이 옳다.


4. 학벌이 좋을수록 합격을 잘한다?[편집]


결론부터 말하면 조사해 보기 전에는 모른다. 엄밀히 말해서 고시 공부는 본인의 노력에 달린 것이다. 대부분이 휴학생인 고시 시험에서, 동일 학원에서 수업 듣고 같은 독서실에서 공부한다면 학교가 다르다고 영향을 얼마나 줄 수 있을까? 즉 조사를 하더라도 단순히 그해 합격자와 출신 학교간의 대응일 뿐 합격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증명하냐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사실 CPA 합격자 수 최상위권에 꾸준히 드는 몇몇 대학들은 응시자가 많으니 합격자도 그만큼 많아지는 것일 뿐, 응시자 대비 합격률은 꼭 학벌에 비례한다고 볼 수는 없다. 물론 학벌이 높아질 경우 공부 환경이나 동기 부여, 학교의 지원이 좋은 경우가 많아서 간접적으로 유리한 부분이 있을 수는 있다. 또한 학교가 좋다는 건 기본적으로 대입 시험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고 끈기와 공부 방법에 있어서의 노력량과 나름의 노하우를 이미 검증 받았다는 셈이므로 타 대학에 비해 좋은 성과가 나올 여지가 있긴 하다. 그러나 이런 것은 어디까지나 정성적 지표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2015년까지는 명문대 출신 신규 회계사 비중이 급감하였다고 기사까지 나올 정도였고 그 반작용으로 타 대학 출신의 합격자 비율이 오르는 추세였으나, 최근 들어 고학력 재학생들의 응시율이 다시 오르고있다.

단, 합격을 한 후에는 학력이 중요해질 수는 있다. 실제로 일반 회계법인에 가보면 각 대학별로 라인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물론 본인이 영업 능력이 아주 뛰어나고 붙임성이 좋으며 남들을 압도할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모르지만 어차피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지닌 전문가 집단에서 학벌이라는 요소가 절대 무시될 수는 없다.[21]


5. 회계사시험은 부분 합격 제도가 있어서 더 쉽다?[편집]


타 시험 응시자가 회계사를 가장 무시하는 이유 중 하나이자 심지어는 회계사 준비 중인 학생 스스로도 믿고 있는 오해 중 하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예 제도가 있어서 시험이 더 쉬운 건 아니며 심지어는 수험생 입장에서도 좋은 게 아니다. 이는 부분 합격 제도가 있는 다른 모든 시험에도 해당되는 사항.

취지는 금융감독원에서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도입한 제도라지만 경제적 실질을 따져보면 하나도 유리할 게 없는 제도인데 하나하나 따져보면 이렇다.

가장 먼저, 수험 기간이 길어진다. 당장 통계적으로 봐도 현 공인회계사 합격생 중에 동차생(1년 내에 1, 2차를 모두 합격한 학생)은 전체 합격생의 10% 내외인 90여명에 불과하며 나머지 90%의 합격생은 유예생으로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이 통계는 2차 합격생을 따진 것이므로 실질적으로 당해 년도에 1차를 본 1700명을 집계해 보면 1700명 중에 1년 내에 합격하는 학생은 고작 5%뿐이라는 살인적인 합격률이 나온다. 또한, 당해년도 1차 응시자에는 소위 말하는 3차생[22]이 꽤 포함되어 있어 처음 2차를 치르는 수험생들의 동차 합격률은 더 낮아진다. 즉, 엥간해서는 1년 내에 합격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23]

4.2년이라는 살인적인 공부 기간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차생으로 1.5년(작년 1월부터 6월까지 공부한 학생) 내 합격자가 전체의 10%를 한참 밑돌기 때문인데[24] 다른 시험(7급 등 다수)의 경우 50%의 합격자는 초시생 중에 나온다는 것과 대비해보면 공인회계사 시험은 제도부터가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시험이다.

특히 부분 합격제가 없는 다른 시험을 공부 중인 사람이라면 한번 쯤 생각해보자. 자기가 힘들게 1차를 공부해서 합격했고 이제 2차를 합격해야 최종적으로 공무원을 하든 사법연수원을 들어가든 뭘 할 텐데 자기는 1차 합격하고 4개월 만에 2차를 보는 건데 어떤 사람들은 5과목 중에 3~4개를 이미 작년에 합격했기 때문에 올해는 한두개만 합격해도 합격이고 자기는 다섯 개 모두를 합격해야 그 자격을 취득한다. 게임이 안 되는 게 당연한 거다.[25]

물론 그렇게 1차에 합격해서 2차 부분 합격을 하면 내년에 자신도 유예생의 자격으로 일부 과목만 합격하면 합격생이 될 수 있으니 형평성 면에서는 나쁜 게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수험 기간을 전체적으로 늘려주는 것 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당장 당해 1차 초시 합격생 중에 절반 가량이 회계감사를 응시하지 않는다는 세태 자체가 이런 현상을 반영하는 거라고 볼 수 있다.[26]

납득하기 어려운 가정이지만, 부분 합격자의 합격 과목 수가 2차 시험의 등수를 대변한다고 가정하자. 과목별 부분 합격이 없었다면 당장의 합격자 900명은 1과목(약 200명), 2과목(약 300명), 3과목(약 300명) 유예생들과 동차 합격생들로 이루어졌을 수도 있다. 이들의 수험 기간은 부분 합격이 없는 상황 대비 최소 1년이 증가되어 있는 상태이다.[27]

둘째로 난이도가 어려워졌다. 당장 과거 2차 시험과 2012년 2차 시험 난이도를 비교해보면 차원이 다르다고 느낄 정도로 문제가 난해한데 이유는 간단하다. 위에 것과 맞물려 수험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자연스레 수험생 수준이 올라가는 것도 있고 기본적으로 유예를 기준으로 잡고 시험 문제를 내다보니 한해에 합격자를 무조건 몇명 이상 배출해야 했을 때보다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당장 원가회계와 재무관리가 그런데 과거에는 '아이디어가 없을 지언정 시간이 부족하진 않다' 수준의 문제였다면 지금은 '아이디어는 기본이고 빨리 풀어야 한다'로 모티브가 바뀌었다. 3개월 만에[28] 다섯 과목을 모두 합격해야 회계사가 되는 시험이랑 일단 4개월 해보고 부분 합격하면 1년 후에 다시 시험을 볼 수 있는 경우의 난이도가 같다는 거 자체가 말이 되질 않는다. 특히 일부 과목은(동차생의 경우) 너무 대놓고 유예생에게 유리하게 나온다고 볼멘 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엔 이런 사정이 깔려 있다.

셋째로 (실질적인) 합격 컷이 올라간다. 1차야 공인회계사법에 의해 전과목 득점이 60점이 되지 않으면 합격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내는 거라지만 2차 같은 경우 그런 규정이 없기 때문에 합격선 자체를 60점으로 강제로 맞추느라 합격 컷이 올라가는 사태가 벌어진다. 왜냐하면 과거와 달리 2차가 단순 점수 합산 방식이 아니라 부분 합격 제도로 바뀌는 바람에 60점 넘으면 합격, 59점 이하면 불합격이라는 기준을 만들지 않으면 유예생 중에 점수를 끌고 와서 그 점수로 경쟁하게 되어 말 그대로 난장판이 되기 때문.

문제는 합격생의 90%가 유예생이다보니 초시생들은 원래 유예 제도가 없었다면 합격할 수 있었던 점수보다 더 올라간 컷에서 경쟁해야 한다. 즉 유예 제도가 없었으면 족히 70~80점은 맞을 실력이어도 실제 합격 컷은 50점대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대다수의 학생들은 일부 과목을 버리고 부분 합격에 목을 메는 것이다.[29]

마지막으로 어찌보면 다른 시험과 눈에 띄게 불리한 점인데 총점제 합격이 불가능하다[30]. 그러니까 다른 시험은 예를 들어 자신이 재무관리에서 자신이 없어서 도저히 60점을 받을 자신이 없지만 공부를 열심히해서 50점 정도는 받을 수 있다면 그냥 자신이 자신있는 원가회계나 재무회계에서 점수를 20~30점 정도 받아와서 보충할 수 있는 반면 회계사는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예시를 들면 전 과목이 60점에 재무회계만 90점인 학생은 회계사지만 3개 과목이 100점에 재무회계는 150점이지만 재무관리가 59점인 학생은 회계사가 아니다. 이는 다른 시험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이상한 현상인데 실질적으로 후자인 학생이 전자인 학생보다 실력이 월등히 뛰어남에도 현행 부분합격제 제도에서는 모든 과목에서 최저 합격점만 맞추는 게 유리하도록 되어 있다. 심지어 만들어낸 사례가 아니라 매년 이런 학생들이 아주 많다. 대표적인 예시[31]

거기에 이런 제도와 맞물리다보니 학생들은 꾸준히 공부하는 게 유리한 게 아닌 시험에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게 된다. 무슨 말이고 하니 어차피 100점이라는 점수가 학생이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경지라 하더라도 60~100점 사이에 구간은 차이가 있으니 진득하게 공부해서 80점이나 90점을 받는 게 부분 합격제가 없는 환경 하에서는 총점에 보태지는 점수가 더 많아져서 유리하다면[32] 현행 제도 하에서는 자기가 괜히 한 과목에 과투입해서 90점을 받고 오히려 다른 과목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덜 투입되어 58점을 받으면 떨어지는 구조이다. 따라서 30점 어치의 공부보다 2점 어치의 공부가 더 가치 있게 되는 해괴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러면 수험생 입장에서는 특정 수준에 올라왔다고 생각하면 그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과목에 투입을 해야하는데 문제는 이걸 학생이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리고 매년 과목별로 난이도가 널뛰기 하는 시험의 특성상 자기 딴에는 충분하다고 했는데 2점이 부족해서 떨어질 수도 있고 반대로 자기 딴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투입을 많이했더니 의외로 쉽게 나와서 80점을 받아버리는 괴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당연히 이러한 문제는 학생들의 수험 변동성을 크게 증가시키고 알파 리스크를 야기함으로 수험 기간을 늘리는데 기여한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 과거처럼 상대적으로 세법이나 재무회계에서 많은 점수를 획득하고 감사는 40점만 넘겨서 합격하려는 꼼수를 막기위해 부분 합격제가 긍정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확실히 이런 식으로 회계감사에서도 60점 이상을 획득하고 오고 거기에 수험기간도 1~2년 늘어난 합격자들이 초기에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것은 맞다. 문제는 과거 20대 중반이 평균 합격생이던 걸 20대 후반이 평균 합격생이 되도록 나잇대를 끌어 올려놨는데 과연 회계사들이 3~4년 일찍 본인 직종에 뛰어들어서 경력을 쌓는 것보다 일을 빠르게 배우는 것이 더 가치가 있냐는 것이다. 거기에 부분합격제 때문에 변동성이 증가하여 원래 회계사가 되어야할 실력 있는 학생이 수험판에서 사라지는 알파 리스크까지 감내해야할 정도로 그게 의미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여기에 더해 부분 합격제와의 형평성 & 난이도 문제 & 상대평가로 인한 특정 인원 선발에 맞물려 금융감독원이 낸 묘안(?)이 바로 베이스 업(점수 전체 승급) 제도. 쉽게 말해 살인적인 난이도의 시험 문제를 내서 대부분의 학생을 합격점 이하로 떨군 다음에 합격생 숫자가 맞도록 부분 점수를 인정해주거나 합격자가 지나치게 적은 과목에서 전체 점수를 올려주는 방식이다.[33] 특히 이 베이스 업 제도 때문에 일부러 난이도를 어렵고 지엽적인 문항도 거침없이 내는 편이다.[34] 2012년 때 유예생 대거 탈락과 2013년 때 1차생 대거 과락 사태를 거치면서 금융감독원도 생각을 바꿔서 '그냥 차라리 엄청나게 어렵게 내서 대부분 학생을 불합격권으로 떨어뜨린 다음에 베이스 업 제도로 합격생을 조절하자'로 모티브를 바꾼 듯(...).

결론적으로 부분 합격 제도라는 게 한번 떨어져도 내년에 붙을 가능성이 오르니 비록 심적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에선 긍정적일지 모르나 결코 수험생에게 유리한 제도라고 볼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혹 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있다면 '어차피 1차만 합격하면 2차는 2년에 걸쳐서 나눠 봐도 되니까 시도해 보자!'는 생각을 하기에 앞서 '이 시험은 부분 합격 제도가 있어서 기간도 오래 걸리고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들어와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큰 낭패를 겪게 될 것이다. 더군다가 부분 합격제도 만능이 아니다. 1유예생의 평균 합격률은 97%, 2유예생의 평균 합격률이 85~90% 정도이니 결국 1년에 1유예생 200명, 2유예생 300명의 총 500명중 10%정도는 1~2유예인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2차에서 떨어진다는 소리가 된다.[35][36]

당해년도 1차를 합격한 동차생 중에 절반 정도는 사실상 다시 1차를 봐야 하는 다유생이 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2차 동차 기간에서 살아남은 절반의 저유와 3유예생들은 상대적으로 시험 부담이 적어졌다고 할 수도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동차 기간을 무사히 넘겼을 것을 가정한 경우이므로 수험 생활 전체의 고통 총량이 줄었다고 할 수는 없다. 사실상 2차 동차 기간은 2차 유예를 보기 위한 또 하나의 중간 관문이라 할 수 있다. 즉, 1차를 합격하면 2차를 두 번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사실상 1차를 넘어서면 2차를 또 넘어서고 거기서 살아남은 절반의 당해년도 1차 합격생이 내년 6월에 마지막 관문인 3차 시험을 보는 연속된 과정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2차 동차 기간에서 다유가 되면 1차 합격 취소와 비슷하게 된다는 점은 결코 부분 합격제가 수험생의 부담을 줄여준다고 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다.

[1] 자소서를 세줄 쓰고도 붙었다는 사례도 있다.[2] 처음부터 빅 펌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3-5년차가 되면 이직하는 게 보통이고 이때되면 역으로 빅 펌으로 들어오는 건 3-5년차 타사 출신들이다. 실제로 빅 펌에 가서 합격한지 오래된 기수를 보면 의외로 처음부터 빅 펌에서 시작한 사람은 파트너 정도를 제외하면 그렇게까지 많지 않다. 다만 왜 빅 펌에 들어가서 3-5년 버틴 사람이 거기에서 나왔을까? 하는 건 한번 쯤 생각해봐야 할듯.[3] 신입 회계사의 업무는 빅 펌은 좁고 깊게, 로컬 펌은 얕고 넓게의 경우가 일반적이다.[4]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KDB산업은행 정도로 한정된다. A매치 금공에 한정한 이유는, 비교의 급을 맞추기 위해서이다. 이를테면, 금융결제원의 경우 초봉이 3200만원 수준인데, 연봉 차이가 너무 커서 아무리 공기업이라 해도 회계사들이 4대 법인을 버리고 가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차라리 중소형 법인에 가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회계사들이 4대 법인과 비교하는 금융공기업은 거의 100% A매치 금융공기업에 한정된다.[5] 회계사는 이직률이 높으므로 입사 동기가 전부 경쟁자라 볼 수는 없다. 그래서 입사자의 5%가 지분 파트너를 다는데도 불구하고 경쟁자를 20%로 놓은 것. 물론 이 20%라는 것은 단순 보정한 수치일 뿐 통계에 근거한 것은 아니다. 애초에 회사 구성원의 5%가 파트너 위치에 있는것과 도달할 확률이 5%라는 것이 동일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의 6학년이 전교생의 1/6이라고 6학년이 될 확률이 1/6은 아닌 것처럼.[6] 비율을 정확이 내기 어렵다. 2017년 하반기 기준 전체 소속 회계사 대비 임원비율(비지분 파트너 포함) 삼일 7%, 삼정, 안진, 한영은 10% 안팎이다. 다만 실질적으로 임원이라 불릴 지분 파트너의 비율은 5% 안쪽으로 볼 수 있다.[7] 삼정회계법인의 경우는 파트너 승진 평균 근속연수가 13.6년이며 다른 법인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8] 이는 한국은행 총재 혹은 금융감독원장의 연봉과 맞먹는다. 물론 비지분 파트너 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한국은행 총재 되는 것만큼 어렵지는 않다. 한국은행 입사자의 이직률은 빅 펌보다 훨씬 낮으므로 거의 동기 전체가 경쟁자인 셈이며, 매년마다 총재가 바뀌는 것이 아니기에 해당 기수를 통틀어도 총재가 안 나오는 경우도 많다.[9] 물론 마찬가지로 회계사도 초시에 합격하는 사람도 있고 NCS도 오랫 동안 끙끙대는 사람이 있으니 개인 차는 어디나 존재한다.[10] 회계사의 업무 강도가 시즌에 몰려있을 뿐, 비시즌을 상정하면 오히려 금감원 혹은 한국은행보다 압도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다. 산업은행의 경우에는 그리 야근의 강도가 심하지 않지만, 한은이나 금감원의 경우 회계사 시즌만큼은 아니여도 상시 야근 태세를 유지한다고 할 정도로 야근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11] 금융감독원 발표. 다만 이건 중소형 법인 포함이며, 실제 4대 법인 입사에 실패할 경우 중소형 법인에 지원하므로 4대 법인의 평균 입사 연령은 만 27세 정도로 보아야 한다.[12] 게다가 중소형 법인에 있다가 다시 빅 펌으로 경력이 아닌 신규 입사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자.[13] 연봉 1억 8천-2억 정도[14] 금융공기업이 정년이 더 기므로 임원까지 고려해야 하냐는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애초에 공인회계사는 전문자격사이므로 정년이라는 개념과 제한 자체가 없다. 또한, 오히려 총 사원 대비 임원 비율로만 따지면 회계법인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임원간 연봉 차이를 비교하면 금융공기업 기관장보다 회계법인 지분 파트너 1년차의 연봉이 보통 2배에 육박한다.[15] 공직에 대한 자부심이라 하지만, 느끼는 자부심이야 개개인마다 다른 것이다. 게다가 회계사라는 명함이 금공에 비해서 사회적 명예가 낮다고도 단정지을 수도 없다. 여기서 이랬니 저랬니해도 아직까지 공인회계사라고 하면 현실에서 다른 직업 못지않게 대접받는 편이기도 하고.[16] 또한 평균적인 워라밸은 금공이 낫더라도, 국감 시즌 등을 고려하면 금공도 야근이 타 공기업 대비 많은 편이다. 회계법인 역시 시즌만 견뎌내면 비시즌에는 휴가를 2주 이상 써버리는 등 금공에 비해 자유로운 면도 있다. 대표적으로 출퇴근 시간의 제약은 훨씬 적은 편. 또한, 금공이 정년이 보장되는 건 사실이나 회계사 역시, 공인회계사 자격을 따고 정년까지 못 벌어먹을까봐 걱정할 정도로 회계사의 가치가 하락하지는 않았다.[17] 국가유공자, 장애인채용 등[18] 물론 공인회계사 시험도 응시자의 학벌이 역피라미드를 구성할 정도로 상위학교 학생들이 많이 응시하며, 금융공기업은 특성상 공식적으로는 학교를 차별하지 않는다. 하지만 공인회계사 시험은 경쟁률 자체는 오히려 낮은 편이며, 금융공기업, 특히 A매치에 속하는 공기업들의 실제 입사자들의 면면을 보면 절대 다수가 상위권 학교 출신이다. 지방대의 경우 금융공기업 지역인재채용으로 약 20% 정도 채용하나 본사가 아닌 해당 지역 지점에서 5년 이상 근무 등 의무근속년수를 거쳐야 한다. 사실상 지역인재채용제도에 의한 최소채용인원을 채용하고는 최상위 대학의 리그이며, 실제로 지원하는 학생들의 학벌 자체가 상당히 상향 평준화되어 있다.[19] 공부량 자체는 CPA가 넘사벽으로 많고, 난이도의 경우 객관식은 금융공기업이 CPA 1차보다 쉬우며 주관식은 다소 출제 논점이 다르나 1.5차 정도라는 것이 정평이다.[20] 상기했듯 금융공기업 떨어지고 그냥 4대 법인 들어간다고 해도 금융공기업보다 못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 연봉만 따지면 금융공기업은 빅 펌을 이기지 못한다.[21] 굳이 공인회계사 자격뿐 아니라 문과생들이 보는 시험은 모두 이런 경향이 있다. 행정고시나 사법시험이 존재하던 시절에도 응시자 대비 합격률 자체는 대학 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치더라도 일단 합격을 한 다음에 승진의 속도에서 차이가 났다. 심지어는 사법연수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는데 학벌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판검사 임용을 포기하고 변호사가 된 사람도 많다.[22] 전년도 유예생이 최종 합격하지 못하고(유예탈락) 다시 다음 해 1차 시험을 보는 경우. 유탈하는 경우 한 과목 탈락이 압도적으로 많기에 동차생으로 집계되는 3차생들은 1차는 물론이거니와 2차 시험 과목 5과목 중 무려 4과목은 합격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23] 그래서 다른 시험에서는 동차가 당연한 것과 달리 회계사의 경우 각 대학에서도 동차생을 특별하게 취급해 준다. 물론 괴수가 전혀 없는 건 아니어서 동차 + 수석을 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은 1차를 떨어지고 2차 공부를 시작했다가 내년에 다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24] 앞서 언급했듯 동차 합격한 3차생들의 수험기간은 최소 최초동차기간(1.5년)+유예(1년)+3차 동차 기간(1년)의 3.5년이다.[25] 감이 잘 안 온다면 만약 수능 제도에 유예가 있어서 작년 시험의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중에 일부 과목 점수를 내년에도 끌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해보라. 수능에서 재수는 기본이 되고 현역으로 들어가는 애들이 특이한 케이스가 될 것이다.[26] 그렇다고 이런 행태를 나쁘다고 볼 수는 없는 게 5과목을 모두 공부했다가 전과목 55, 57 이런 식의 점수를 받고 떨어지는 사람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5 유예생들은 진짜 실력이 없는 사람이 아닌, 동차를 노렸다가 떨어진 사람이다. 또는 1차 점수가 정병존이어서 한달 내내 2차공부를 못한 경우 이런 세태 때문에 모 학원 강사는 부분 합격 제도가 쓸데없이 수험 기간만 늘려놨다고 까기도 한다.[27] 1과목 유예생은 거의 모두 붙어 나가니(97%) 그렇다 치더라도, 통계적으로 2과목 유예생의 10%와 3과목 유예생의 30~50%는 그 다음해 2차 시험에서 유예 탈락하고 처음부터 다시 봐야 한다![28] 과거엔 2차 시험을 5월 정도에 봤었다.[29] 1차 합격을 목표로 원가나 재무관리를 소홀히 한 학생은 보통 이 부분을 버리지만 해당 과목이 워낙 어떻게 튈지 모르는 과목이라 대부분 재무회계나 회계감사를 버리는 편이다. 그래도 나름 회계사인데 재무회계랑 회계감사를 버린다는 게 슬픈 일이다...[30] 2023년 2차시험부터 60점 미만의 점수가 있어도 자신의 총점이 높은 경우 합격할 수 있다.[31] 예시의 사례는 본래 부분합격제가 없을 때 합격 기준선인 총점 330점에서 무려 50점 가까이를 추가로 득점하고도 재무관리에서 단지 2점이 부족해서 탈락하고 심지어 유예생 신분(22년)일 때 재무관리에서 역대급 핵폭탄이 터지면서 최종적으로 회계사가 안 된 학생의 사례이다. 현행 제도상으로는 일단 이 학생은 회계사가 아닌 셈인데 정말로 이 정도 실력을 갖춘 학생에게 회계사 자격을 주지 않는 현행 제도가 옳은가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게 한다.[32] 물론 모든 시험이 그렇지만 40점 -> 60점으로 가는 구간보다 60점 -> 80점으로 가는 구간이 몇배의 공부량을 필요로 한다. 그렇기에 여전히 총점제 하에서도 어떤 학생이 80점을 받았다는 게 엄청 효율적으로 공부를 했다는 걸 보장하진 않지만 적어도 그 20점이라는 점수와 거기에 달할 때까지 공부한 공부량이 버리는 것처럼 취급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33] 역으로 말하면 합격생이 충분한 과목에서는 베이스 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보통 합격생들 점수가 처참한 과목은 승급이 많다. 대표적인 게 재무관리와 원가회계. 모 강사는 2차 재무관리를 제대로 채점하면 현직 교수님은 물론이고 자기가 시험 쳐도 떨어질 거라 말하기도 한다. 전설로 꼽히는 19원가는 칼채점 18점이 합격한 사례가 있다.[34] 실제로 출제위원으로 갔다는 모 금융공학과 교수님의 증언에 의하면 다른 고시와 달리 공인회계사 시험은 시험 내기가 좋다고 한다. 이유는 전자의 경우 변별력을 가르되 오류가 없는 문제로 내야 하는데 고심해야 하는 반면 회계사는 그냥 막 던져도 어차피 유예 제도도 있고 베이스 업도 있으니 심적 부담이 덜하다는 것. 물론 문제를 보는 수험생 입장에선 아니겠지만...[35] 주로 원가나 재무관리가 유예과목에 껴 있던 학생들이 많다. 게다가 이렇게 떨어지면 1차부터 다시봐야 한다. 당해 1차 응시 안 했으면(회계사는 1, 2차 중복 접수가 가능하다) 2차에 다섯 과목을 다시 다 봐야하는 것은 덤. 이렇게 되면 1차 한번 떨어져서 2년, 2차 두번 보느라 2년해서 총 4년을 써놓고서도 원래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말이다.[36] 1~2유예생들은 법인에서 2차시험 당해 3~4분기부터 차년도 1~2월 정도까지 인턴으로 채용해서 업무보조를 시킨다.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볼 수 있고 수험기간동안 까먹은 돈도 어느정도 메꿀 수 있는 좋은 기회. 이쯤되면 유예생 본인도 사실상 이미 회계사가 된 거 같은 마음이 들 텐데, 최종 유탈한다면 그 멘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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