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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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중주 (12/20~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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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찾는 협주곡 (12/22~1/12)
]]





1. 개요
2. 이벤트 상세
2.1. 이벤트 스테이지
2.2. 이벤트 보상
3. 스토리
4. 기타


1. 개요[편집]


이벤트 명칭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바보의 이중성
파일:중국 국기.svg 愚者二象性
파일:일본 국기.svg 双対性フール
파일:세계 지도.svg FOOL'S DUALITY
진행 기간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3년 4월 5일 ~ 4월 12일
파일:중국 국기.svg 2022년 3월 31일 ~ 4월 10일
개방 조건
키클롭스 섹터 표준 모드 2-15 클리어
보상
각종 재화
"바보의 이중성" 시리즈 마인드맵 투영[해당인형]

안녕, 교수.

마그라세아서 잘 지내고 있어?

긴장된 교수 생활에 느슨함을 주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할 거야.

[바보의 이중성] 이벤트 예고!


뉴럴 클라우드만우절 기념 일반 이벤트.


2. 이벤트 상세[편집]



2.1. 이벤트 스테이지[편집]


[바보의 이중성] 이벤트 소개@
[바보의 이중성] 미니게임 소개@



2.2. 이벤트 보상[편집]


해당 이벤트에 등장하는 인형 중, 첼시 & 임호텝 & 전지를 제외하고 아닌겨 작가의 만우절 스킨을 교환으로 살 수 있다. 각 500씩.

3. 스토리[편집]




바보의 이중성 스토리

바보의 이중성
바보의 이중성
가출한 거짓말

전체 스크립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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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페르시카
연산량 지출... 순찰 배치... 검색 요청...
페르시카
예, 이걸로 일단락됐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교수님.
교수
페르시카도 수고했어. 그럼 다음은...
시스템
알림: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교수
페르시카, 뭔지 대신 봐줄 수 있겠어?
페르시카?
하아, 귀찮게.
교수
......
페르시카?
공작소에서 임시점검에 필요한 연산량 신청이야. 여기 명세서.
교수
...그래.
페르시카?
후아암...
페르시카?
그럼 난 계속 누워있을 테니까, 일 있으면 불러.
교수
......
페르시카
......
교수
어때, 페르시카?
페르시카
명세서의 데이터는 문제 없습니다. 즉 이건 확실히 제 기억을 계승했다는 거예요.
페르시카
근데... 이건 대체 무엇일까요?

몇 시간 전.

오아시스, 인형 숙소.
첼시
하아...
임호텝
첼시 아니야? 좋은 아침~
첼시
예...
임호텝
왜 그래? 기운이 없어 보이는걸.
임호텝
어디 한번 맞춰 볼까? 옥토겐이 또 어디 터뜨렸지?
첼시
그런 거면 진작에 출동했슴다!
첼시
오늘 날짜 때문임다. 오늘 몇 월 며칠인지 생각나심까?
임호텝
4월 1... 아, 벌써 만우절이구나.
임호텝
네가 실컷 날뛸 날 아니야? 왜 오히려 시무룩한 모습이야?
첼시
그게 문제임다. 만우절은 서로 장난치는 날 아님까.
첼시
하지만 장난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쳐야 제대로 먹히는 검다.
첼시
모두가 장난 치기로 합의한 날에는... 장난을 쳐도 사람을 못 놀래키지 않겠슴까?
임호텝
음... 좀 이해가 안 가지만 말이야.
임호텝
적어도 이날에 첼시가 집중 마크 받는다는 것은 알겠어.
첼시
그 점이 싫다는 검다...
임호텝
그래 그래, 정 안 되겠으면 만우절에도 속을 만한 사람을 놀리든가.
첼시
그렇게 쉽게 속일 사람이... 아...
첼시
떠올랐슴다!
첼시
히히히, 바로 도착임다.

두 인형은 전지의 숙소 문 앞에 섰다.
임호텝
전지라... 확실히 견적이 나오네.
첼시
실례함다... 어라, 문이 열려있슴다?
전지
요걸 요렇게... 또 이렇게...
전지
...정말 이뤄진다면 좋겠다...
임호텝
옷을 짜는 것 같진 않은데. 첼시, 벌써 들어가진 말자.
첼시
에? 음, 알겠슴다...
전지
이걸 다 만들면... 다신 사기를 안 당할 거야!
전지
힝힝, 아무리 노력해도 자꾸만 당하고 마는 걸 어떡해?
전지
매년 만우절만 되면 내가 가장 불행하잖아... 아직 점심도 안 지났는데 세 번이나 속았다고!
첼시
나보다 더 빠른 사람이 있다고?
전지
드세브니는 내 등에 쪽지를 붙이고...
첼시
참 고전적인 장난임다...
전지
수춘 언니는 잠이 오는 홍차를 먹이고...
임호텝
수춘도 장난 칠 줄 아는구나...
전지
그리고 쿠로, 바퀴벌레를 숨겨놓은 장난감 껌으로 날 놀래키고 그걸 생방송으로 내보냈어!
첼시
그건 확실히 넘 심함다!
임호텝
걱정 마, 교수가 그걸 보면 바로 쿠로의 채널을 정지 먹일 테니까.
전지
후에엥, 왜 나는 계속 철이 들지 않는 걸까?
첼시
전지 양이 저렇게 괴로워할 줄은 몰랐슴다... 그런데 저는 저분부터 놀리려고 하다니...
첼시
지금 사과하는 게 좋을지도...
임호텝
좀 더 기다려 봐, 첼시. 아직 혼잣말 안 끝났나 봐.
전지
...하지만 올해는 미리 대비했다고! 오전엔 잔뜩 속았지만, 곧 아무도 남을 속이지 못하게 될 거야!
전지
미리 리코한테서 비밀병기, 거짓말 탐지 인형을 샀으니까!
전지
겉보기엔 너덜너덜한 인형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거짓말을 못 하게 만들어 준다고 했어!
전지
내 반 달치 용돈을 써서 산 거니까 꼭 효과가 있어야 돼!
첼시 & 임호텝
......
첼시
리코 그 녀석...
임호텝
전지가 또 속은 모양이네, 리코가 안 팔리는 인형 아무거나 적당히 꾸며내서 팔아넘긴 게 틀림없어.
전지
아침에 들고 다녔는데도 속은 건 분명 인형이 망가져서 그런 거야.
전지
뜯어진 곳을 다 기워 놓으면 문제 없을 거야.
임호텝
너무 순진해서 진실을 말해주는 것도 불쌍해 보여.
첼시
하지만 계속 속은 채로 있게 둘 수도 없슴다!

쾅!
전지
와와왓!?

첼시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첼시
실례함다, 전지 양! 방금 하는 말을... 우왓!?
임호텝
전지... 지금 뭐하고 있어?

어두운 방엔 전등도 꺼져 있고, 커튼도 틈새 하나 없이 쳐져 있었다. 바닥엔 분필로 이상한 도형이 그려져 있고 촛불도 몇 개 켜져 있었다.

도형 정중앙엔 전지가 염소 같은 봉제인형을 들고서 마침 박음질을 마무리한 참이었다.
전지
바, 방금... 다 들었어?
첼시
예, 원래는 올해엔 전지 양한테 장난 안 치겠다 약속하려고 들어온 거지만...
임호텝
그 전에 지금 뭐하고 있는 건지 말해줄 수 있을까?
첼시
설마, 우리가 장난쳤다고 저주하려는 거 아님까...?
전지
아니, 아니야! 그럴 리가!
전지
그냥 리코가 준 설명서대로 하고 있는 거야... 이렇게 해야 인형에 효력이 생긴다고 적혀있어.

전지가 양피지 한 장을 꺼냈다.
첼시
설명서가 웬 양피지에 적혀 있슴까?
임호텝
이건... 어떤 고대의 의식을 적은 것 같은데...
첼시
어딜 봐도 수상함이 철철 흘러넘치지 않슴까!
전지
그치만 모두가 진실만을 말하게 하려고...
???
&*%¥#...
일동
!!!
첼시
저, 전지 양...
첼시
방금 그건 전지 양의 배꼽시계 소리임까?
전지
아니야!
첼시
근데 분명 소리가 그쪽에서...
임호텝
응, 그 인형에서 소리가 났어.
???
¥#¥#...

임호텝의 손가락을 따라서 전지가 품에 안은 인형을 바라보니, 인형이 괴이쩍은 소리를 내고 있었다.
???
@#¥%&...

이윽고 바닥의 도형이 갑자기 눈부신 빛을 뿜었다.

빛이 꺼지고 나서야 인형들은 눈을 떴고, 거기엔...
???
&*%¥#...

그림체가 이상한 2등신 생물이 방 안에 나타나 있었다.
첼시
이거 어디서 나타난 검까?
임호텝
나도 모르는 종인걸...
전지
어라? 내 인형 어디 갔어?
???
¥#¥#!

그 생물은 알 수 없는 울음소리를 내더니 문밖으로 뛰쳐나갔다.
교수
...그리고서 오아시스 곳곳에서 대량의 2등신 생물의 목격 보고가 나타났다?
교수
타임라인 상 확실히 연관성이 크겠어...
윌로우
네, 전지 양도 잔뜩 반성했다고 했어요...
교수
그건 이따가 얘기하고, 리코는 찾았어?
윌로우
이미 물어봤는데, 그냥 창고에 쌓인 잡동사니를 처리하려고 판 거라고 했어요.
윌로우
리코 씨도 그 인형이 어디서 난 건지 모른대요, 어쩌면 예전에 거래하다가 덤으로 들어온 물건일 수도 있다고...
교수
영문 모를 물건을 잘도 꺼내서 팔았군.
교수
리코한테 일 다 처리하면 제대로 배상할 준비 하라고 해.
교수
아무튼 수고했다, 윌로우.

나는 통신을 끄고 페르시카에게 고개를 돌렸다.
교수
그 2등신은 상태가 어때?
페르시카?
Zzz...
페르시카
계속 쿨쿨 자고 있어요.
교수
그럼 다행이네, 아직은 위험이 없다는 거니까.
페르시카
그러고 보니, 방금 조사에 어째서 윌로우를 보내셨나요? 보안부서의 시모나 솔이 맡을 역할 아닌가요?
교수
그러려고 했는데 둘 다 상태가...

나는 통신창을 열어서 페르시카에게 보여줬다.
교수
여기는 교수, 솔 응답 바란다.
솔?
어버버버...
페르시카
2등신인... 솔?
페르시카
깜짝이야, 얼결에 솔이 저렇게 다친 줄 알았네요.
솔?
내 칼... 내 칼 어딨지?
페르시카
......
교수
지금 자기 머리 위에 칼이 꽂혀있는 걸 전혀 모르는 것 같아.
교수
이 점은 솔하고 꽤 닮았지만 말이야...
페르시카
솔 본인은요?

어라? 통신 장치 어디 갔어?

방금 울린 것 같은데... 어디 갔지?
페르시카
......
교수
...아무래도 솔의 통신 장치를 저 2등신이 가져갔는데 본인은 눈치 못 챈 모양이야.

나는 페르시카와 난감하게 서로 마주보고, 통신 채널을 다음으로 넘겼다.
교수
시모 응답 바람.
시모?
시모다찍.
페르시카
꺄악!?
시모?
교수 명령하라찍.
페르시카
엄청 커다란 족제비네요...
시모?
족제비 아니다, 시모다찍.

1. 오아시스의 인형들을 살펴봐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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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
임무 완수한다찍!


2. 털 좀 만져봐도 될까?

[ 선택 시 스크립트 ]
시모?
임무 완수한다찍!


내가 무슨 요구를 하든 족제비 시모는 바로 알겠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어딘가 나사가 하나 빠진 듯, 명령을 받아도 그저 제자리에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페르시카
뭐라고 할까... 잘 보면 시모랑 꽤 닮았네요.
페르시카
좀 귀여우면서 충성스럽고, 야수 같은 전투력을 지녔고...

페르시카의 말을 들으니, 뭔가 문득 떠올랐다.
교수
맞다! 전지가 그 봉제인형은 주변 사람들이 거짓말을 못 하게 만든다고 했잖아?
교수
이렇게 보면 아귀가 들어맞아!
페르시카
그 말씀은...
교수
그 봉제인형은 폭주한 뒤 영향 범위 안에 있는 인형들의 마인드맵을 읽어들였어.
교수
읽어낸 데이터로 모두의 분신을 만들어 각자 마음속의 솔직한 면을 나타낸 거야. 이걸로 모두가 거짓말을 못 하게 되지!
페르시카
그런데... 직접 연결도 없이 마인드맵 밑바닥에 숨겨진 데이터를 읽을 수가 있을까요?
페르시카
저희를 창조한 사람이 아니고선 그런 권한이...

쾅!

페르시카가 말하던 도중에 지휘실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인형들과 2등신들이 잔뜩 몰려들어왔다.
크로크?
유파 기신포효는 제왕의 바람이오! 보라, 지평선이 분노로 불타오른다!
크로크
거기 서! 그거 내가 아끼는 코스튬이라고!
쿠로?
기습 라이브! 지휘실에 숨겨진 비밀을 밝혀라!
쿠로
야! 내 드론 돌려줘!
센타우레이시?
주인님, 방을 청소하러 왔습니다.
센타우레이시
죄송합니다, 주인님. 함부로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야 했는데...
교수
완전 난장판이 됐네.
쿠로
아, 교수 여깄네!

쿠로는 나를 보자 바로 손을 싹싹 비비며 달려들었다.
쿠로
저기, 지금 오아시스에 정체불명 생물의 목격 정보가 터져나오고 있잖아?
쿠로
상황을 모르는 지능체들은 분명 혼란에 빠질 거라구... 빨리 현재 상황을 안내해 줘야 모두 안심할 수 있지 않겠어?
쿠로
그러니까 내 채널 밴 좀 일찍 풀어주면...
쿠로?
석방! 생방 채널 석방! 렉카질 ON 준비 완료!
쿠로
!?
쿠로?
렉카! 조회수 어그로! 이 기회에 도네 잔뜩 벌어야지!
쿠로?
교수만 잘 구슬리면 오아시스쯤 이 쿠로 님의 손바닥 안이라구!
쿠로
야 임마!
쿠로
저, 저기 교수... 저 녀석 헛소리하는 거니까 신경쓰지 말고...
교수
이 2등신들 꽤 쓸모가 있어 보이네.
크로크
불구경 하지 말고 이 녀석들 좀 말려봐!
크로크?
사람이 잔뜩... 지휘부에 사람이 이렇게나 많이...
크로크?
다행히도 나는 상자 속에 숨을 수가 있지, 안 그러면 사회공포증이 재발했을 거야.
크로크
......
크로크?
사실은나도모두랑친해지고싶은데역시무섭단말이야게다가함부로친한척하면얕보일것같고하지만내취미의유니크함을유지해야...
크로크
으아아악 교수 빨리 이것들 좀 어떻게 처리해줘!
크로크
페르시카도 좀 뭐라고 얘기해 봐!
페르시카
후후, 나도 얘네들이 꽤 쓸모 있어 보이는걸...
페르시카?
후아암... 뭐야 너희들 시끄럽게.
페르시카
!?
페르시카?
지휘부에 왤케 잔뜩 몰려왔어?
페르시카?
정말, 내가 매일 가장 기대하는 교수랑 단둘이 있는 시간이...
페르시카
와아아앗 교수님! 역시 이 2등신들을 처리하도록 해요!

1. 확실히 처리해야겠군.

2. 응? 난 급할 거 없다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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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카
교수님...

센타우레이시?
그러고 보니, 예전부터 주인님에게서 익숙한 냄새가 났습니다. 제가 예전에 모셨던 군인 가족분들과 같은...
교수
어험! 확실히 빨리 처리해야겠다!
교수
그 염소 같은 생물을 찾으면 이 현상의 원인을 알아낼 수 있는 거지?
페르시카
네. 하지만 지금 오아시스 여기저기에 2등신들이 잔뜩이라...
크로크
이러다간 일상 작업까지 마비되겠어, 교수! 이놈들 공작소의 연산량을 뺏어가서...
교수
일단 2등신들을 붙잡아야겠군.
교수
페르시카, 크로크, 너희는 보안부서를 출동시켜 2등신들을 포획해. 센타우레이시는 후방 지원팀에 가서 피해를 집계하고.
교수
쿠로, 너는 영창 가자.
교수
바로 움직여!
일동
알겠습니다!

하늘이 장난을 친 것 같은 시끌벅적한 만우절이 이렇게 막을 올렸다.
쿠로
......?


페르시카?
페르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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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카
겨우 찾았다, 여기서 졸고 있었구나...
페르시카
정말, 이렇게 잔뜩 소란을 피워놓고 편하게 자고 있다니, 빨리 일어나렴——
페르시카?
아 짜증나네!
???
¥!?
페르시카
꺄앗!
페르시카
여, 염소를 집어던졌어...
페르시카?
...내 낮잠 시간을 방해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겠지?
페르시카
이 익숙한 위압감은...


안토니나?
안토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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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나
IP를 저 염소에 달아서 추적을 피하다니, 과연 나의 2등신이네.
안토니나?
젠장, 결국엔 들키다니... 안토니나 2호, 더 힘내라고!
안토니나2호?
코드... 데드라인... 에너지 부족...
안토니나
새로운 개체를 카피해서 자신을 대체한 거야? 꽤 괜찮은 아이디어네.
안토니나
그럼... 너희 둘을 붙잡아서 나 대신 일을 시켜야지.
안토니나?
후훗, 나야말로 본체한테 나 대신 일을 시키고 싶은걸.
안토니나
네가 허세 부리는 사이에 난 방화벽 해킹을 벌써 절반은 끝냈어.
안토니나?
우왓, 2호! 빨리 움직여! 지면 저 녀석의 코딩 노예가 될 거야!
안토니나2호?
에에, 이기든 지든 나한텐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솔?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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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 염소랑 있지 말고 빨리 나랑 돌아가자!
솔?
기다려... 내 알스비드를 못 찾았어...

네 머리에 꽂혀있잖아!
솔?
응? 없는데...

윽, 2등신이라 손이 머리 위에 안 닿는구나...
솔?
날 속였어! 잘도 날! 내 신염참을 받아... 아, 칼이 없지.

아 정말, 내가 그냥 뽑아줄게!


시모?
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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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
...나랑 같이 갈 수 있을까?
시모?
거절한다찍, 교수가 내린 임무 수행 중이다찍.
시모
임무?
시모?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찾는다찍.
???
¥#¥#~
시모
임무 목표라면 여기에 있는데...
시모?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찾는다찍.
시모
하아, 역시 교수님이 말씀한 대로 싸워서 제압할 수밖에 없는 걸까?
시모?
싸운다찍!
시모
어? 싸운다니까 갑자기 정신을 차리네.


크로크?
크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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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크?
하하하! 내가, 기병이다!
크로크
야! 내 코스튬 돌려줘!
크로크?
아하, 나의 프로토타입 아닌가!
크로크?
메메 판넬, 발사!
???
#¥%!
크로크
그 이상한 염소랑 손잡고 내 컬렉션을 엉망으로 만들다니...
크로크
너 같은 녀석, 수정해 주겠어!
크로크?
크하하, 그럼 어디 보여주실까, 크로크 프로토타입의 성능이란 것을!


센타우레이시?
센타우레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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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타우레이시
수치스럽군요... 어떻게 그런 은밀한 속마음을 말할 수가... 앗!
???
¥——
센타우레이시?
어엿한 메이드라면 고민하는 중에도 주변의 위협을 놓쳐선 안 됩니다.
센타우레이시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옆의 그 사악한 생물이 바로 이 사건의 원흉이로군요?
센타우레이시
고맙습니다, 저의 2등신. 이런 때에도 저를 도와주셔서.
센타우레이시?
천만에요, 쓰레기 청소는 메이드의 본분입니다.
센타우레이시
하지만 당신도 말썽의 일부가 되어선 안 되죠. 얌전히 돌아가지 않는다면 당신까지 함께 청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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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술집이 엉망진창이 되었네.
진?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따가 다 정리할 테니.

일단 그 염소뿔 달린 녀석부터 치우시죠, 손님이 보기 안 좋으니까요.
진?
문제 될 것이 있습니까? 그래봐야 과거로 돌아가는 것뿐인데. 시간에 감싸여... 함께 변하는 건 이미 익숙합니다.
진?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습니다. 매너 없는 손님의 머리통에 술병을 내리쳐서 머리로 직접 술의 매력을 느껴보게 하는 것 말이죠.

교수님과 다른 손님들은 그런 걸 원하지 않으실 겁니다.
진?
저질러버려요, 어쩌면 그걸로 감정이란 걸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르잖습니까. 알코올에 녹아든 그 맛들을...

하아... 자신을 설득하는 건 참 힘든 일이군요. 일단 치워두죠, 저기 염소뿔과 함께.


드 레이시?
드 레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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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레이시
내 2등신이 어디에도 안 보이네, 대체 어디에 간 거지...
드 레이시?
헤헤, 교수님께도 하나 만들어줘서 그분의 마음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드 레이시
그래, 교수님은 어떤 모습을 하셔도 전부 귀여우시니까...♡
드 레이시
...잠깐, 방금 그 목소리 방 안에서 들렸는데...
드 레이시?
헤헤, 교수님의 직원 카드도 똑같이 만들고, 부채 굿즈도 하나 만들어야지.
드 레이시?
너무 멋져... 거기 염소도 같은 생각이지?
???
¥, #...
드 레이시
이 방 안에 있는 거 설마 전부...
드 레이시?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아르카디아의 친구들에게도 이 즐거움을 나눠줘야지!
드 레이시
...아아아 그만 그만! 회수 시퀀스 가동!


하츠치리?
하츠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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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치리
암반층 사이에 숨어있었다니... 뭐 하고 있어?
하츠치리?
봐, 지하에서 정체불명 생명체를 발견했어... 살아있는 걸로.
???
¥?
하츠치리
그녀도 여기에 있구나...
하츠치리?
응, 그녀에게서 익숙한 부름을 들었어. 역시 여기가 바로 내가 돌아갈 곳이야.
하츠치리
그러다가 돌이킬 수 없게 돼, 빨리 돌아가자.
???
#¥&——
하츠치리?
그녀의 말대로 하자, 우리 함께 여기 남아서 신나게 연주하는 거야... 이 선율이 들려?
산소통
뿌우—— 후우—— 후우——
하츠치리
이 산소통에 연주 기능까지 있었나... 돌아가면 나도 해봐야지.


파이슨?
파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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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슨?
더 강하게! 더 빠르게!
???
#¥!!
파이슨?
그렇게 약해빠진 모습으로 어떻게 모두를 입 다물게 하겠냐!? 빨리 뛰어!
???
#¥&#¥& QUQ...
파이슨
못 봐주겠군. 이 이상한 염소하고 말썽을 크게 키우는 게 네가 바라는 모습이냐?
파이슨?
겉치레뿐인 녀석들과 안일한 삶에 빠져 있을 바엔 나와 함께 녀석들에게 진정한 전장을 보여주자!
파이슨
...가끔 생각하던 것을 이렇게 말로 꺼내니까 창피해지는군.
파이슨?
너도 물러빠졌다, 마그라세아를 떠날 때쯤이면 관절이 모두 녹슬었겠지.
파이슨
단련은 하루이틀로 되는 게 아니다. 녹이 슬었는지 안 슬었는지는 직접 붙어보면 알 수 있겠지.


쿠로?
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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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
오아시스 대이변 풀 생중계, 채널 고정! 특별 게스트님 자기소개요!
???
#¥&!
쿠로
뭘 생방을 하고 앉아있어! 채널 이미 밴 먹었는데! 그리고 너네들이 대이변 그 자체고!
쿠로?
플랜B 가동! 새로운 채널을 파고 본계정 써서 뷰어쉽 몰아주기!
쿠로
응? 그거 괜찮은 아이디어네...
쿠로?
근황 갱신: 오늘부로 쿠로 1호기는 무기한 잠수합니다, 구독자분들은 쿠로mini 쪽을...
쿠로
내 계정으로 뭘 올리는 거야? 그딴 식으로 뷰어쉽 몰아주기가 어딨어?! 당장 폰 내놔!


스에요이?
스에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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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에요이
설마 이 이상한 염소하고 여기에 숨어 있었다니... 꼴은 또 왜 그 모양이야.
스에요이?
어때? 이러면 하츠치리의 그 문어 탐지기보다 더 커 보이지?
스에요이
...왜 내 2등신은 이렇게 멍청한 거지.
스에요이?
후우... 숨차... 빨리 하츠치리한테 자랑하러 가야 돼...
스에요이
야, 입만 열면 하츠치리 이야기하는 건 작작하지?
스에요이?
비교되는 게 무서운 거야? 나는 걔보다 더 강해지겠어, 너보다도 강해지겠어!
스에요이
...넌 그냥 닥치고 있어라.


대연?
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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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
찾았다. 연주 소리로 날 부르다니, 정말 내가 쓸 법한 방식이네.
대연?
교수님과 강우도 함께 왔다면 좋았을 텐데. 우리 함께 연주에 취해 《파진곡》에서 《야상해》까지 즐기며...
대연?
심중에 둔 사람과 차를 마시며 마음을 나눈다면 얼마나 좋을까.
대연
참 재미있는 꼭두각시네. 오아시스에 오기 전이었다면 분명 한참을 고뇌했겠지.
대연
하지만 지금은 달라, 이런 꼭두각시가 없어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
대연?
그걸론 부족해, 심중에 둔 사람을 독차지해야지.
대연
어머나... 이런 속마음까지 들키면 안 되는데. 자, 함께 돌아가자.


노라?
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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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야, 너도 엄청 땡땡이치고 싶지? 근데 여기에 왜 이렇게 종이가 많아?
노라
...징그러운 그림이네, 혹시 내 마음 깊은 곳에선 이런 추상적 예술을 추구하는 건가?
노라?
헤헤... 헤헤헤! 나라면 내가 뭘 하고 싶은지 가장 잘 알 텐데?
노라?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뭘 쓰든 그리든 다 내 맘대로야!
노라?
담당 편집자한테 마감 독촉 받지도 않고, 인간이 못 알아볼 것들을 끄적여도 아무도 뭐라 안 해!
노라?
비둘기야 먹자~ 구구구구구!
노라
억, 오염이 이렇게나 심각한가? 심지어 돌연변이 증상까지 나타났어...
노라
염소뿔 악마의 저주로 돌변한 각본가가 광기에 휩쓸려서 오히려 불후의 작품을 써낸다... 이거 괜찮은 소재인걸!
???
¥——!
노라
잠깐, 일단 소재 다 적고 나서 싸우자!


플로렌스?
플로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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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스
응, 꽁꽁 묶었다. 다음은 그 염소를...
플로렌스?
후후... 하아, 하아... 나 이런 거 너무 좋아~
플로렌스?
어디서든 잘 보이는 기둥에 묶여서 사람들한테서 경악과 감탄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느낌...
플로렌스
스릴을 추구할 땐 말썽이 찾아올 각오도 해야 한다구?
플로렌스?
오히려 좋지~ 같이 하장~ 컴온~
플로렌스
그건 안 돼, 너를 잡아가서 교수의 특별 포상을 받을 거니까.
플로렌스?
그딴 거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지금 당장의 스릴을 즐기자구!
플로렌스
저기, 기둥째로 달려들지 말아줄래~?


아키?
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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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
이렇게 화창한 날엔 햇볕 따스운 곳에서 낮잠 한숨 때리면 딱인데, 이런 날에 2등신이나 찾고 있다니...
아키
슬슬 나오지 그러냐. 너와 나는 근원이 같으니, 아무리 구석에 숨어도 분명 여기에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짹짹, 짹짹~
아키
새밖에 없나... 정말 여기에 없는 건가? 이상하군.
아키
잠깐... 이 새 소리...
아키?
쿨... 쿨...
???
#... #.......
아키
새 둥지로 위장을 하다니, 과연 나로군.
아키
다른 사람들은 아직 자기 2등신을 못 찾아낸 것 같으니 나도 좀 쉴까. 아직 못 찾은 사람들에게 괜히 압박감 줄 수도 있으니.
아키?와 아키
쿠울... 쿠울...


허블?
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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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
여기에 있구나, 꼬마 허블과 꼬마 염소...
허블
둘 다 안녕... 어머? 자고 있나?
허블?
쿠울... 별똥별이 밤하늘을 가로질러 떨어져...
???
¥#&*...
허블
후훗, 멋진 꿈을 꾸는 모양이네.
허블?
운석이 떨어져서... 불길이 오아시스를 삼키고...
허블
어머나, 안 좋은 전개로 가고 있잖아...
허블?
프레넬의 소체가 방사선을 쐬더니 크리스탈으로 변했어... 예뻐...
허블
...그만 깨워야겠구나.


바보의 이중성
바보의 이중성
돌아온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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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로비.
크로크?
교수... 속였구나, 교수!
스에요이?
이거 놔! 적어도 이 녀석과 같이 묶어놓지는 말라고...
하츠치리?
스에요이... 여전히 어린애처럼 투정 부리는구나...
플로렌스?
교수~ 너무 세게 묶었잖아... 그래도 괜찮은 기분인걸~
드 레이시?
맞아~ 교수님이 직접 묶은 거니까~
페르시카?
후후... 꽉 조여 죽든 말든 알 바 아니라고.

이봐, 다들 좀 얌전히 있어!
솔?
얌전히! 얌전히!

너도 마찬가지!
안토니나
하아... 시끄러워서 머리가 터질 것 같아.
페르시카
교수님, 2등신 인형들을 전부 붙잡았어요.

고생한 끝에 난리부르스를 추는 녀석들을 전부 붙잡았다.

물론 이번 소동의 원흉도...
???
¥#*&!
교수
어때, 안토니나, 이 녀석의 방화벽을 풀 수 있겠어?
안토니나
어... 좀 더 기다려 봐요...
안토니나2호?
전혀 모르겠어... 이 녀석 코딩 방식이 너무 이상해...
안토니나
야, 조용히 하고 똑바로 일을 도와!
안토니나2호?
어떡하지, 내가 해결하지 못하는 걸 들키면 너무 창피한데...
안토니나?
대충 남들이 못 알아들을 용어를 지어내서 얼버무리자, 저번에 솔의 컴퓨터를 망가뜨렸을 때처럼.

뭐라고?
안토니나
교수! 먼저 이 2등신들을 처리하는 게 좋겠어요! 이 녀석들이 있으면 일을 전혀 못하겠어요!
페르시카
조급해하지 마, 안토니나. 아직 이번 일의 원인이 불명이잖아, 무턱대고 처리하면 얘네들이 불쌍하기도 하고...
페르시카?
후아암... 맞아, 모두의 창피한 모습을 더 보고 싶단 말이야.
페르시카
나, 나 그런 생각 안 했어!
안토니나
페르시카... 그랬구나...
페르시카
아니라니까! 우으, 교수님...
페르시카
이 녀석들을 어떻게 처리하실 건가요?

1. 폐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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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으로 폐기한다는 거야?
솔?
하하, 폐기할 거면 하라지! 어차피 안 아픈걸!

분신이긴 해도... 이 익숙한 얼굴들을 보고 있으면 손대기가 힘든걸.


2. 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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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카
교수님!?
안토니나
안 될거야 없겠죠, 대충 노동력으로 삼을 수 있겠고.
안토니나?
아 귀찮아... 아예 오아시스의 시스템을 몽땅 다운시켜버릴까, 그럼 일 안 해도 돼.
안토니나
...방금 한 말 취소요.
페르시카
당연히 안 되겠죠, 이 2등신들이 말을 잘 들었으면 애초에 소란이 안 났을 테니까요.


3.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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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카
그렇군요, 잡아먹... 네엣!?
안토니나
교수의 2등신도 여기에 있으면 좋겠네, 이딴 말을 할 때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좀 알게...

마, 만우절 농담이지?
페르시카
교수님, 좀 진지하게 말씀하세요, 지금 장난칠 때가 아니라고요!


애시당초, 이 2등신들을 전부 이 염소가 만들어낸 거잖아?

그럼 이 염소를 삶아버리면 바로 해결되는 거 아니야?
???
¥?
안토니나
확실히, 살아있는 것보단 죽은 걸 연구하는 게 편하지.
안토니나?
그럼 내가 거의 속수무책이라는 걸 안들킬...읍!
안토니나
오아시스의 안전을 위해서도 이 녀석들을 내버려둘 순 없어.
안토니나
솔, 바로 해치워버려!

알았어, 그럼 단칼에...
???
¥ ¥ , &#¥%#!
페르시카
잠깐,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하지만 알아듣는 사람이 없잖아.
교수
알아듣는 사람이라... 그렇지...
안토니나
빨리 해치워, 솔! 이 녀석이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어어, 그래, 받아라ㅡㅡ
???
¥ ¥ !!
교수
기다려!

어? 교수? 뭔데?
안토니나?
해치워 해치워 해치워!
안토니나
칫... 교수, 왜 갑자기 말려요?
교수
이 녀석의 말을 알아들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어.
페르시카
그건 누굴...?


임호텝
그래서, 이것 때문에 나를 부른 거야?
페르시카
예, 이 생물도 보기엔 동물 같으니까 임호텝이 알아들을 수 있을지 않을까 해서요.
임호텝
그래도... 내가 초능력자도 아니고, 얘가 하는 말을 곧바로 알아듣진 못해.
임호텝
다만 얘를 가까이서 관찰할 시간을 좀 준다면...
교수
그럼 부탁할게.
임호텝
그럼 작은 친구, 해명의 기회를 줄게.
???
#%#¥*&%, #¥*%...

염소 같은 생물이 알 수 없는 소리를 냈다.
페르시카
임호텝, 알아듣겠나요?
임호텝
......
교수
임호텝?
임호텝
%¥#, ¥&*#*&#*?
???
&#¥*&!

이거 진짜야? 정말 대화가 되는 거야!?
페르시카
과연 임호텝이야...
임호텝
음... 완벽하게 이해는 안 되지만, 일단 용서를 구걸하고 있어.
임호텝
대충 "용서해줘, 뭐든지 할 테니까" 같은 말이야.
교수
그럼 녀석이 만든 2등신을 처리하라고 해.
???
%#%, #¥%!
임호텝
풀어주면 분신들을 회수해 주겠다는 것 같아.

그럼 풀어줘?
안토니나
기다려! 벌써 이 녀석을 믿는 거야? 또 무슨 수작을 부리면 어쩌려고...
안토니나?
정말, 다들 내 말도 잘 들어주면 내 일이 훨씬 편해질 텐데!
안토니나
이 녀석...
???
¥#¥%!



염소가 이상한 울음소리를 내자, 가장 가까이 있던 2등신 안토니나의 몸에서 연산량으로 이뤄진 하얀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서서히 공기 속으로 흩어져 사라졌다.
안토니나2호?
어, 그럼 나 해방이야?


안토니나
......
페르시카
후후, 먼저 성의를 보여 줬네요.
교수
응, 그럼 나머지 2등신들도 얘가 처리하게 하자.
???
¥#¥%!



솔이 조심조심 염소를 풀어줬다. 그러자 눈부신 빛이 지휘실을 뒤덮었다.
솔?
앗, 내 칼 찾았다, 머리 위에 있었어!


크로크?
이렇게사람많은곳에묶여서모두와영거리접촉이라니너무괴로워그냥증발하고싶어... 우와, 나 정말로 증발한다...


시모?
이제... 더 이상 안 싸워도 된다찍...


진?
그렇군요, 겉치레인 미소든 마음의 소리든 결국엔 별 의미가 없었던 거였어요...


센타우레이시?
좀 더 일하면서 모두와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쿠로?
이대로 끝나는 건 너무 손해야! 이 사건으로 좀 더 불태울 수 있었는데! 내 동접자수 물어내 교수!!


파이슨?
너희가 우쭐댈 것 같아 참고 싶지만 그래도 칭찬해 줘야겠지. 잘했다, 자식들아.


스에요이?
빌어먹을... 다음엔 반드시 하츠치리보다 잘하고 말겠어!


하츠치리?
아... 그 염소를 좀 더 보고 싶어...


드 레이시?
헤헤... 조금 부끄럽지만, 이런 방식으로 교수님이 저를 더 알게 됐으니, 어느 정도 가까워진 거겠죠~


대연?
안타깝네요, 교수님과 솔찍하게 얘기할 시간이 이토록 짧다니, 이 기회에 좀 더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었지만...


플로렌스?
교수, 이번 플레이는 스릴 넘쳤어. 교수가 곤란해하는 모습 최고였다구~


노라?
사라지기 직전의 마음의 소리... 촉이 왔다! 한 마디만 더 쓰고...


허블?
프레넬... 이것 봐... 이 별 너랑 닮았어...


아키?
쿨... 쿨...


페르시카
다들 평소 마음속에 담아둔 말이 많았나보네요.

1. 이번 일을 겪고 모두를 더 잘 알게 된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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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카
그러게요, 방식이 좀 그렇지만 평소 듣기 힘든 솔직한 말들을 들었어요.


2. 뭔가 들어선 안 될 것을 들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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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카
후후, 만우절의 농담이라 생각하고 잊어버리죠.

교수
아무튼 말썽쟁이들을 다 처리했네.
페르시카
잠깐만요, 교수님. 아직 하나 남았어요.
페르시카?
하암... 나도 돌아갈 시간이야?
교수
너도 잠깐이나마 오아시스를 위해서 일해 줬지, 수고했어.
페르시카?
별거 아니야... 졸릴 때는 그냥 일을 딴 부서에 짬 때리면 되니까...

어? 페르시카, 너 그랬던 적 있어?
안토니나
페르시카, 오늘 널 다시 봤어...
페르시카
아, 아니야! 난 그런 적이 젼혀 없어!
페르시카
그 염소가 뭘 잘못 건드렸는지 몰라도, 이 녀석은 생각이나 성격 모두 나와 전혀 달라... 아무튼 단순한 마인드맵 카피가 아니라고!
페르시카?
......
페르시카
ㅡㅡ너는 대체...?
페르시카?
쿠울...
페르시카
저기, 또 자는 척하지 말고...

페르시카가 자신의 2등신을 깨우려고 하자, 웅크려 있던 2등신이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매서운 바람이 페르시카의 뺨을 스치고 귀밑머리를 춤추게 했다.
페르시카
꺄악!
교수
페르시카, 조심...
교수
커헉!?

ㅡㅡ날아든 커피잔이 내 머리에 정통으로 맞았다.
페르시카?
시끄러워! 마지막쯤은 그냥 자게 내버려두라고!
교수
(이 익숙한 성질머리... 설마...)
페르시카?
쿠울...



페르시카의 2등신은 성질을 다 부리고선 다시 드러눕고, 이상한 염소의 주문에 따라서 서서히 사라졌다.
교수
(...에이 설마, 아니겠지...)
페르시카
교수님, 괜찮으세요!?
교수
괜찮아, 이번에 이상한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나서 이제 웬만한 걸론 안 놀라...
???
&¥%#¥?
임호텝
아, 이제 보내줄 수 있냐고 묻는데?

1. 그래.

[ 선택 시 스크립트 ]
페르시카
잠깐만요, 교수님. 이렇게 위험한 생물을 그냥 놔줘도 되나요?
안토니나
아직 이 녀석의 정체를 밝혀내지도 못했는데요...
교수
이미 약속했으니까 한 말은 지켜야지.
교수
그리고 비록 꽤 큰 소란이었지만 딱히 실질적인 위해는 일으키지 않았잖아?

그건 그렇지...
???
&%!
교수
대신 너도 약속해야 돼. 앞으론 함부로 장난쳐서 말썽을 부리지 마.
교수
안 그러면...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안토니나가 손을 번쩍 들어 연산량을 모아 연두색의 빛을 냈다.
???
¥¥!!



염소는 깜짝 놀라 소리를 뺵 지르더니 몸이 빠르게 쪼그라들었다.
페르시카
어라? 이건?
? ? ?
6LCi6LCi, 5oiR5Lus5LmL5ZCO5Lya5YaN6KeB55qE...




2.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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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호텝
어머, 약속을 어길 셈이냐고 하는데?
교수
안토니나, 해치워.
안토니나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
¥?



염소 같은 생물이 반응하기도 전에, 연산량을 뭉친 광선이 그 몸뚱이를 스쳤다.
???
¥¥¥!?
교수
속여서 미안하지만, 오늘은 만우절이니까.
교수
너 같은 위험한 생물을 마그라세아에 마냥 풀어둘 순 없잖아?
???
¥#%#...



염소가 정체모를 소리를 뺵 지르더나, 몸이 빠르게 쪼그라들었다.
페르시카
잠깐, 뭘 하려는 거지?


염소의 발밑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지휘실을 뒤덮었다.

연기가 흩어지고 나자, 거기엔 염소 모양의 봉제인형이 바닥에 누워있을 뿐이었다.
안토니나
칫, 도망쳤나.

원래 봉제인형으로 돌아갔어...
안토니나
연산량 구성도 평범한 봉제인형이 됐어. 대체 무슨 원리지...
페르시카
교수님, 이 인형은 어떻게 처리하죠?
교수
원래 주인의 의견을 들어보는 게 어때?
페르시카
원래 주인이요?
전지
교수! 나 도와주러 왔...
전지
뭐야, 이미 다 끝났어?

그래, 그 이상한 생물을 쓰러뜨렸고, 지금 다시 봉제인형으로 변했어.
교수
이거 다시 가져갈 거니?
전지
아, 아니 됐어!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니까...
페르시카
그럼 기술팀에 맡겨두죠. 당장 구조를 해석할 순 없어도, 잠시 봉인해서 위험을 제거할 수 있어요.
교수
그래, 그렇게 하자.
전지
......
교수
왜 그래?
전지
저기... 도와주러 온 것 외에도, 모두에게 사과하려고!
전지
원랜 속지 않으려고 산 인형이었는데 모두를 이렇게 골치 아프게 만들고 말았어...
교수
확실히 많이 골치 아팠지, 하지만 장난치는 것이 만우절의 의미잖아?
전지
응?
교수
이번에 모두가 전지의 장난에 걸렸으니까, 올해 만우절은 너의 대승리라고 할 수 있어.
전지
그럼... 나 안 혼내는 거야?
교수
물론이지, 만우절엔 누가 장난을 쳐도 화를 내면 안 되잖아.
전지
만세! 교수 고마워!
교수
그리고 다들 골탕 먹어도 즐거워하고 있잖아, 봐봐.

안나, 방금 네 2등신이 네가 내 컴퓨터를 망가뜨렸다고 한 거, 정말이야?
안토니나
어, 그게... 그때 오아시스에 채굴기가 부족해서...

안나, 너무해!
안토니나
윽... 너무한 걸로 치면 페르시카도 있잖아! 자기가 자겠다고 우리한테 일을 짬때리다니!
페르시카
아니, 그런 적 없다고 말했잖아!
전지
와앗, 다들 싸우지마!
임호텝
후훗, 가끔은 참말이 거짓말보다 무섭네.

겨우 조용해진 로비가 또 요란해졌다...

......

오아시스, 지휘부.

이번 소동의 뒷수습을 마치고, 나는 지휘부에서 조용히 휴식시간을 가졌다.

시끌벅적한 만우절을 보냈지만,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똑똑.
교수
들어와.
페르시카?
교, 교수, 안녕.
교수
2, 2등신!?
페르시카?
저기...
크로크?
오아시스여, 내가 돌아왔다!
쿠로?
교수의 지휘부에 트윈 버스트다!
센타우레이시?
주인님, 아직 정리해야 할 쓰레기가 잔뜩 있습니다만.
시모?
교수님, 무슨 임무 없습니... 없나찍?

낮하고 똑같이 수많은 인형들의 2등신이 다시 내 지휘실에 쳐들어왔다.
교수
왜 2등신들이 아직도 있는 거야? 분명 다 처리하지 않았어?

나는 긴급 통신을 켰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
안토니나?
포기해요, 통신 시스템은 이미 제가 해킹해 버렸으니까요.
안토니나2호?
정확히는 내가 한 건데...
쿠로?
됐고, 교수! 당장 내 생방 채널 정지 풀어, 안 그러면 계속 말썽부릴 거다!
크로크?
아니, 먼저 공작소의 예산을 늘려줘! 새로운 기병을 만들 거라고!
안토니나?
그리고 기술팀에 유급 휴가를 늘려주고요.
교수
......
시모?
저기, 너무 심하지 않나요...
센타우레이시?
시모 씨, 찍 빼먹었어요.
시모?
아, 죄송합니다찍.
교수
너희들 2등신이 아니지?
쿠로?
누가 어딜 봐도 2등신이잖아! 말 돌리지 말고 빨리 생방 채널 정지 풀어!
교수
그럼 2등신 쿠로에게 질문, 저번달 초콜릿 공장에서 규칙 위반하고 스트리밍을 켜서 초콜릿을 태워 먹은 게 누구지?
쿠로?
어... 그건...
교수
참말밖에 못하는 2등신은 질문을 피하지 않아.
쿠로?
벌써 들통나 버리다니, 대실패다...
페르시카?
죄송해요, 교수님. 만우절 장난이에요.
페르시카?
그 생물의 정체를 밝혀내진 못했지만, 대신 2등신들의 데이터는 많이 수집해서...
안토니나?
그 데이터로 마인드 투영을 만들어서 교수에게 이번 만우절 장난을 마저 한 거예요. 깜짝 놀랐죠?
안토니나2호?
정확히는 그것도 내가 한 건데...
교수
안토니나, 그 옆에 있는 것도 투영이야?
안토니나?
...그렇다고 쳐요.
센타우레이시?
죄송합니다, 주인님을 속이는 건 비록 실례지만, 이것도 이 날의 풍습이니 너그러운 이해 부탁드립니다.
쿠로?
당연히 너그럽게 이해해야지! 만우절엔 골탕먹어도 화내면 안된다고!
크로크?
그럼 장난치고 나서 해야 할 말이 있지 않아?
페르시카?
그렇네요, 교수님...
인형들
즐거운 만우절 되세요!



4. 기타[편집]


23년 4월 이벤트 당시 글로벌 서버에선 아직 스에요이노라가 출시되지 않은 관계로 인형은 없는데 스킨부터 받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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