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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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원래 의미에서의 사상검증
2.1. 오용
3. 남성혐오 진영의 피해자 행세용 프레임
4.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Litmus Test

문자 그대로 특정 대상의 사상검증한다는 말이다.


2. 원래 의미에서의 사상검증[편집]


공적인 존재가 가진 국가·사회적 영향력이 크면 클수록 그 존재가 가진 정치적 이념은 국가의 운명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그 존재가 가진 정치적 이념은 더욱 철저히 공개되고 검증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의문이나 의혹은 그 개연성이 있는 한 광범위하게 문제 제기가 허용되어야 하고 공개토론을 받아야 한다.

대법원 2002. 1. 22., 선고, 2000다37524, 판결 #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많은 권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사회에 책임지는 직위에, 반사회적 사상이나 반인륜적, 과격 극단주의적인 사상을 가진 사람이 임용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 인사청문회, 면접, 선거 후보자 토론회 등의 방식으로 행해진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유권자가 선거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습득해야 선거에서 투표할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는데, 만약 후보자의 정책과 도덕성 사상 등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면 지지후보를 선택할 수가 없고, 민주주의가 작동하기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공인에 대한 사상검증은 국민의 알 권리와 관련되며,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지향하는 목표와 사상을 투명하게 드러낼 의무가 있다.

반면에 권위주의 독재국가에서는 시민들이 국가원수고위관료와 같은 권력자들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사상검증을 하는게 불가능하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맹목적인 복종만 하는 것을 강요당한다.


2.1. 오용[편집]


다만, 업무상 많은 사회적 책임을 가지지 않는 일반인이나 정치적 입지를 가졌다고 보기 애매한 문화예술인에게도 사상을 드러낼 것을 강요하거나, 공인이라도 고문이나 사이버불링 같은 폭력적인 수단으로 사상을 드러낼 것을 강요해서는 안된다.[1]

악용될 경우에는, 특정 사상과 관련 없는 사람이 반사회적이거나 극단적인 사상을 지녔다고 몰아붙여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사상검증을 빙자하면서 '몰이'를 하는 것은 정상적인 사상검증이 아니라 '낙인찍기'에 가깝다.[2]

이러한 오용은 인류 역사적으로는 꽤 오래전부터 해왔던 행위로, 주로 정치적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해 해왔으며, 한국에서는 정적에게 보통 친일파나 용공세력으로 몰아서 공격했다. 색깔론이 선거에서 처음 사용된 제5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인 민정당에서 남로당 군사총책이었던 박정희를 공산주의 빨갱이로 몰았고, 박정희의 고향인 경상도에 대해 '대구, 부산에는 빨갱이가 많아요. 김일성이가 오면 만세를 부를 거에요.' 라며 지역비하를 하였다. 이에 박정희는 윤보선과 민정당의 친미적 성향을 사대주의자로 몰며 민족적이지 않다고 공격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주의와 공산주의가 무력적으로 대립하던 냉전 시대에는 사상검증이 유행했다.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자아비판의 형식으로 개인을 탄압하였다. 중국에서는 반우파 투쟁문화대혁명이 있었으며, 소련에서는 스탈린의 대숙청이 있었다. 캄보디아 크메르 루주 정권의 폴 포트는 킬링필드에서 안경을 쓰거나, 햇볕에 피부가 타지 않았거나, 손에 굳은 살이 박히지 않은 사람도 지식인으로 판단하고 대량학살했다.

폐쇄적인 이념 집단에서는 자신들과 어긋나는 사상을 가진 게 드러났을 경우엔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집단의 지향하는 목표에서 어긋난 사람의 경우 사상범이란 형태로 탄압받기도 한다. 래디컬 페미니즘에서 자신들에게 동조하지 않는 여성에게 명예남성, 흉자라고 부르는 게 하나의 사례이다.


3. 남성혐오 진영의 피해자 행세용 프레임[편집]


명백히 혐오 목적으로 개설된 메갈리아[3]와의 문제로 벌어진 클로저스 성우 교체 논란 이후, 남성 혐오자들이 헤이트스피치 발언이나 지지, 확산 문제를, 되려 사상검증을 당했다는 식으로 피해자 행세를 하기 위한 프레임으로 사용된다. 다른 사례로는 소녀전선 K7 업데이트 연기 논란, 아르카나 택틱스 일러스트레이터 배제 논란, 명일방주 일러스트레이터 남성혐오 논란, 크로노 아크 일러스트레이터 래디컬 페미니즘 논란 등이 있다.

종합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블로그, 마이크로 블로그 등에서 공개된 발언이 논란이 될 경우 “검증” 당한다라는 식으로 용어가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유독, 남성혐오자들은 자기 진영의 발언이나 지지 행동, 리트윗 등으로 발언을 확산시키는 행위가 논란이 될 경우 사상“검증” 당했다는 주장을 한다.

림버스 컴퍼니 원화가 트위터 남성혐오 논란과 엔젤릭 버스터 스튜디오 뿌리 광고의 남성 혐오 표현으로 인하여 물의를 빚은 것임에도, 이를 레디컬 페미니즘 세력은 사상검증으로 호도하였다. 당장 전자의 림버스 컴퍼니 개발사인 프로젝트 문은 개인의 사상을 문제시 여기지 않고, 그것을 회사 공식 계정으로 증오 표현을 표출한 것을 문제시하였으나 극단적 페미니즘 세력은 사상검증으로 몰아가 홍역을 샀다.

언론의 편향성 역시 매우 잘 보여주는 사태인데, 사태와 사태를 비교해보면 태도가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출 없는’ 여성 게임 캐릭터 불만이 ‘페미니즘 마녀사냥’으로라는 림버스컴퍼니와 관련된 기사에서 “한국방송(KBS) 이아무개 기자조차도 ‘입사 전에 작성한 글들에 대해 입사 후에 징계할 수 없다’는 원칙 때문에 해고되지 않았다. 한국방송 내 11개 직능단체와 한국방송 여성회, 한국방송 여기자회, 한 기수 위 선배기자 등이 모두 한목소리로 ‘임용 취소’를 요구했음에도, 한국방송은 이 기자를 해고할 수 없었다. 원칙을 넘어설 수 있는 길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물며 일베 기자조차 과거의 글을 문제로 해고되지 않는 마당에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라고 하며, 해당 글에서 일베 기자조차도 해고되지 않았다며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근데 일베 기사 사건이 일어났을 때, 한겨레의 태도는 어땠을까?

1. “‘일베 기자’, 공영방송은 안돼”…KBS 구성원 90% 반대, 2. KBS 11개 직능단체 “일베기자 임용 반대” 3. KBS 새노조 “일베 기자, 경영진이 책임지라” 4. ‘일베 기자’ 채용 논란 KBS, 합격 이후에도 탈락시킨다 5. ‘일베 기자’ 사과에도 KBS 내부 반대 거세다 6. KBS 일베 기자, 어찌해야 옳은 건가요? 7.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8. ‘KBS 일베 기자’ 사과문…“과거 배설들, 본심 아니었다”

이 기사 중에 “사상 검증”이라는 단어는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 또한, 제목에서 보듯이, 한겨레는 태도는 명확히 다르다. 일베 기자의 사과문을 제외한 기사를 제외하면 모두 반대 의견을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다. 저 중 소위 림버스 컴퍼니 사태 때와 비슷하게 “원칙”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사는 딱 하나이다. ‘일베 기자’ 사과에도 KBS 내부 반대 거세다 기사 중, 서울대 교수의 의견을 단순 인용하여 “이런 의견도 있다” 정도에 그칠 뿐이다. 이 마저도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해당 기사 내용 대부분도 소위 “반대”기사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원칙에 대한 이야기도 림버스 컴퍼니 때와 달리 단순하게 명백히 기자의 말로 보도 방향성의 차이가 난다.

다른 사안으로 연예인 전효성이 “민주화”를 부적절하게 사용하여 논란이 된적이 있었다. 우선, 명확히 하자면 전효성이 일베 유저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 당시 퍼지기 시작했던 단어를 적절하게 필터링 하지 못 했을 뿐으로 추측된다. 여튼, 논란 자체는 단어 하나에서 출발하여 일베냐 아니냐가 논란이 되었는데, 이 역시 검증하려는 행위로 볼 수 있지만, 비판에 가까운 논조는 #, 검색 결과. 남성혐오 사건이 등장할 때마다 “사상검증”이라고 많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특정 언론들은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는데도 말이다. 경향과 스포츠경향은 이 때 전효성 소속사, 민주화 발언 해명 “민주적 팀이란 뜻”, 전효성 민주화 발언 “모르고 사용”…해명이 더 기막혀 경향의 기사도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화는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소속사의 해명이 화를 더 부채질한다는 반응이다. “라는 식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등, 비판성 논조에 가까웠으며, 사상검증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또 다른 예시로, 길복순/감독 일베저장소 성향 논란에서 감독을 변호하는 측에서도 일베가 아니라고 주장하거나, 프레임을 짠다고 비판은 하지,[4] 사상검증 당했다라는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일베나 일본 극우가 더 나쁘다 이런 것이 아니다. 원칙이 앞선다면, 당연히 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원칙에 대한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SNS의 공개 발언에 대해 논란이 일어나느 것이 '사상검증'이라면, 연예이든 아니든, 어떤 이념이냐 아니든 모든 사안에 다 적용해야 함이 마땅한데, 특정 사상관 연관 될 경우만, '사상검증'이란 용어가 쓰인다.

그리고 위와 달리 남성혐오성 사건이나 일본 극우와 조금이라도 관련된다고 의심될 경우는 기사조차 쓰이지 않으며, 사상의 자유나 노동권이든 프라이버시 담론 등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아래 사건들이 그러한 예시이다.

러브앤프로듀서 성우 교체 논란과 같이 성우 자신의 출연작인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를 홍보한 것만으로 강판 당하며 그 후에 계약된 성우는 SNS 발언이 발굴되어 다시 강판되었음에도 사상검증이란 단어가 사용된 적이 없다.

또, 남자라는 성별 그 자체를 문제로 삼는 행위[5]까지 있었으나, 이를 성별검증이란 식으로 비판하는 기사는 없다. 반전은 남성이 아닌 여성이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태 진정도 남성에 대한 혐오 표출을 반성한게 아니라, 작가가 여자였다는 점 때문였다는 걸 생각해보면 로맨스 판타지 팬덤 쪽이야말로 매우 심각한 남성혐오에 사로잡혀 있으나, 이를 보도한 기사 조차에도 검증이란 용어는 커녕 혐오 사건이란 단어는 없다.

다이쇼로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문제삼는 부류가 일관성도 없다는 점[6] 에서 사태가 약간 더 복잡하나, 기본적으로 일본의 다이쇼 시대로 추측되는 의상에 제국주의 프레임을 씌운다는 것이다. 대표 사건으로 프로세카 레트로 의상 검열 사건, 파이널판타지14 동방학생복 논란 있다. 그러나 돈까스를 향유하는 것이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것이 아니듯이, 다이쇼시대 의상이 무조건 제국주의적인 사고를 표출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쇼시대의 의상에 대한 일본 제국주의몰이에 대해서는 사상검증이라는 문제제기가 된 바는 없다.

물론 웹상에서 과열된 여론 상에서 소위 남혐몰이를 비롯한 사상검증이 없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어느 한쪽에만 “검증” 프레임이 적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무고한 사건에서 조차 사상검증을 당한 피해자라는 프레임은 대부분 없는 반면, 남성혐오적인 발언은 그것이 증오선동이 되었든 말든 사상검증 당했다는 프레임으로 보호하려는 경향을 남성혐오자들은 가지고 있다.

증오 발언까지 보장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으나 한국 사회에서 유명인에 한해서는 그것이 이루어진 적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일베용 어는 그냥 퇴출이다. 레인보우 식스 시즈' 프로게이머 데믹의 일베 용어 사용 논란으로[7] 31시간 만에 퇴출 당했다.


4.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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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텍코리아 정치사상검증 구인공고 사건에서 그래픽카드 유통업체인 조텍코리아는 신입사원을 모집하면서, 구인공고글에 회사업무와 관련없는 문재인박원순에 대한 지지여부를 지원자격으로 기재하였는데, 이런 게 잘못된 사상검증의 사례다.[2] 19대 대선의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측 정성호 의원이 문재인 후보의 전두환 표창장 자랑하는 행위를 비판하며 "국민들은 전두환이 광주에서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주범인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문 전 대표의 정치관과 역사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낙인찍었다.#[3] 메갈리아의 로고에서 알 수 있듯이 이는 메갈리아의 큰 특징으로, 단순히 자유로운 분위기나 대형 커뮤니티이다 보니 혐오 발언이 생기는 곳과 차이점이다.[4] [왓IS] 누가 '길복순' 변성현 감독에게 일베를 덧칠하는가 [5] '남자가 로맨스라니!'… 웹소설 작가 댓글 테러 당한 사연 [6] 예를 들어 다이쇼 시대의 문물인 돈까스와 고로케에 대해선 이런 논란이 없다[7] "일베 관련 용어 사용 심각성 인지 못했다"…'레인보우 식스 시즈' 프로게이머 데믹, 자필 사과문 게재에도 반응 냉담 [8] 사상검증이 악용될 경우 이 쪽으로 흐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