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공포 - 금지된 지식의 추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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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내용
2.1. Act 1
2.2. Act 2
2.3. 에필로그
3. 주요 등장인물
4. 연결고리
5. 기타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편집]


모바일 게임 카운터사이드의 사이드 스토리. 편의상 스토리에 등장하는 조직의 이름인 ESPR이라는 약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벤트 기간: 2020년 6월 25일 ~ 2020년 7월 9일
복각 기간: 2020년 11월 12일 ~ 2020년 11월 26일
외전 편입: 2021년 12월 14일


2. 내용[편집]




2.1. Act 1[편집]


레지나 맥크레디의 과거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레지나의 아버지. 숲에도 지하실에도 가 봤지만 아버지를 찾을 수 없었던 어린 레지나는 어머니에게 행방을 묻는다. 아빠는 학회가 오랫동안 찾아 헤맨 지식의 호수를 찾으러 갔다고 답해주자 자기도 그것을 찾으러 가겠다는 레지나에게, 언젠가 뒤를 이어 학회장이 되면 함께 호수를 찾으러 가자면서 회상이 끝난다.
현재, 그라운드 원의 어느 대학교. 강의를 막 마친 고고학 교수는 대학생인 레지나에게 그녀 앞으로 온 편지를 건넨다. 레지나는 봉랍에 찍힌 인장으로 그것이 자신의 본가에서 온 편지임을 눈치챈다. 편지를 보낸 이는 에크하르트 초월지식 학회(ESPR)의 신임 학회장 에델 마이트너. 자신의 어머니인 안나 맥크레디의 부고와 함께 당신의 뜻을 이어 달라는 유언을 전하는 내용의 편지였다. 그렇게 그녀는 오랜만에 고향으로 향한다.

영지의 숲을 거닐면서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이곳 저곳에 별명을 붙이던 추억을 떠올리는 레지나. 그 중에서도 나무에 걸린 학회의 상징에 눈길이 잠시 머문다.
지역 정보도 제대로 검색이 되지 않는 최신형 단말기. 몇 번이나 다시 보는 주변의 풍경. 어느새 날이 어두워질 동안 같은 곳을 계속 맴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레지나는 급하게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지만, 경찰은 신고를 접수하겠다는 말만 섬찟하게 반복하더니 통화는 툭 끊기고 만다. 이젠 전화기 신호조차 제대로 잡히질 않는 상황. 갑자기 멀리서 들려오는 총소리를 따라가자 침식체와 싸우고 있는 수상한 여자를 발견한다. 여자는 죽기 싫으면 얼른 도망치라고 장난스레 경고하지만 레지나는 자기 가문의 영지에 침식체가 돌아다니는 걸 내버려둘 수 없다며 전투에 가세한다.
전투가 끝나고 푸념을 늘어놓던 중 수상한 여자는 사실 자신을 데려오라는 학회장의 지시를 받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여자의 이름은 리벳. 레지나는 학회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거라고 말하지만 리벳은 두고 봐야 될 일 아니냐고 웃어넘기며 그녀를 저택으로 안내한다. 저택으로 향하는 길에 둘은 대화를 나누다가 학회장이 맥크레디 가문과 그 자산까지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은 레지나. 생면부지의 외부인이 자기 가문의 재산을 멋대로 쓴다는 사실을 알고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리벳은 맥크레디 집안의 필수 교양이 제물 손질이라더니 역시나라며 장난스럽게 비꼬지만 레지나는 가문을 시기한 자들의 음해라며 화를 낸다.

이윽고 저택에 도착한 둘. 리벳이 에델을 찾으러 자리를 비운 사이 레지나는 책장을 보며 과거를 회상한다. 책들 사이에 숨겨진 지식을 엮어가면 진실된 세계를 엿볼 수 있을 거라는 과거의 목소리. 의미 없어 보이는 종이 뭉치들 사이에서 무엇을 알아낼 수 있겠냐며 그것을 알려준 사람이 아버지인지 어머니인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던 순간, 서재에 있던 자신이 어느새 낯선 공간에 서 있음을 알아챈다. 자신을 지식의 성찬이라 부르며 공격해오는 꿈틀거리는 것들에게 둘러싸인 레지나.
순간 정신을 잃었다가 일어나보니 아까의 광경은 온데간데 없이 웬 여자가 앞에 서 있었다. 레지나는 방금 전의 상황을 물어보지만 여자는 모르겠다는 대답과 함께 혹시 저택에서 기르는 아이들을 착각한 게 아닌가 묻는다. 평소 냉기 능력 때문에 동물에게 다가가기 힘들었던 레지나는 관심을 가지지만 아이들을 소개하는 건 다음을 기약하면서 여자는 자신을 맥크레디 부인의 뒤를 이은 신임 학회장, 에델 마이트너라고 소개한다.

레지나는 자신이 학회와 연을 끊기 위해 본가를 방문했음을 밝힌다. 에델은 학회의 지론을 펼치며 설득해보지만 레지나는 사이비의 논리라며 부정하고는 에델을 내쫓으려 한다. 그러나 레지나에게는 그럴 권리가 없다는 에델. 그녀는 전임 학회장이 저택을 비롯한 가문의 모든 유산을 학회에 물려줬다는 사실을 밝힌다. 다만 에델은 유산에는 욕심이 없고, 오히려 상속 포기 신고서도 미리 준비해둔 상태였다. 그녀는 도난당한 안나 맥크레디의 시신을 되찾는 것만 도와준다면 바로 유산을 양도할 생각이었다. 범인으로 추정되는 세력은 학회의 오랜 숙적 프리드웬 기관. 기관은 전투의 프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베테랑 용병인 그녀가 고용된 이유 역시 그들에게 대항하기 위해서였다. [1]
어젯밤에 겨우 알아낸 기관 아지트의 위치는 숲의 서쪽 끝. 레지나는 시신 수습에 한해 손을 잡겠다며 유산을 양도한다는 약속을 지킬것을 당부하고, 에델은 그녀가 도움을 준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저희는 약속을 어기지 않는다고 말하며.

아지트로 향하던 중 잡담을 나누던 리벳은 레지나에게 학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묻는다. 에크하르트 초월지식 학회는 지식의 호수에 다다르려는 곳. 맥크레디 가문의 조상인 에크하르트가 항해 중 조난당했을 때 지식의 호수를 찾으란 계시를 받고 세웠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지식의 호수란 것이 추상적인 표현인지, 실재하는 호수인지, 단순한 망상인지 아무도 모르는데다 그걸 찾기 위한 수단조차도 드루이드의 주술, 이집트의 흑마술은 물론이고 공포 소설까지 찾아보는 한심한 사이비 연구들. 그런 주제에 학회란 이름을 붙인 것부터가 말이 안된다고 화내는 레지나와 트로이를 예를 들며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리벳. 그 말을 듣고 레지나는 과거 수강했던 신화 관련 고고학 강의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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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상): 신화나 전설은 고도의 정치적 메타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번개를 던지는 제우스라거나, 불사신 아킬레우스가 실재한다고 믿는 사람은 없죠.

하지만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없어요. 모티브는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하늘을 향한 당대의 경외심을 제우스의 번개로 표현했듯이 말이죠. 그렇다면 이런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레지나: 만에 하나, 학회에서 수집하는 조잡한 잡동사니들 사이에 진실의 편린이 섞여 있다면......

그들은 도대체 무엇을 본 것일까?

무엇을 경고하려고 했던 것일까?

아지트로 향하던 길에 잠시 식사 시간을 가지기로 하는 셋. 에델은 직접 준비한 식사랍시고 침식체를 꺼낸다.[2] 레지나는 당연히 기겁하며 만류하고 대신 저택에서 챙겨 온 식재료로 간단하게나마 샌드위치를 만들어준다. 능력을 조절하지 못해서 차갑다 못해 살얼음이 씹히는 샌드위치였지만 에델은 엉알 마이서여정말 맛있어한다. 새로운 지식이 없는 공허한 식사지만 미각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이윽고 아지트에 도착한 일행. 레지나는 일단 대화를 시도해보겠다며 내부로 들어가보지만 캄캄한 내부에서 랜턴을 켜보니 바로 눈에 들어온 것은 시체였다. 그리고 거기서 자라나는 무언가. 레지나는 당장 아지트를 나가려 하지만 에델은 성찬의 재료들이 이런 곳에 있었다며 입맛을 다신다. 위험하니 물러서라는 레지나의 만류에도 그녀는 공들여 차린 지식의 성찬을 모른 체 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며, 그림자에서 검은 촉수같이 생긴 '아이들'을 꺼낸다.

레지나 : 당신..... 당신은 대체 뭐죠......?

에델 : 쉿. 말씀을 아끼세요. 레지나 님.

식사 시간이랍니다.

에델의 그림자 속으로 빨려들어간, 아니 잡아먹힌 괴물들. 그녀는 잡아먹은 인물의 신상정보를 하나씩 읊더니 아직도 허기가 가라앉지 않는다며 돌연 레지나와 리벳을 노린다. 그녀를 저지하려고 대화를 시도하지만 도저히 이해하려 들지 않는 상황. 최후의 수단으로 차기 학회장으로서 리벳을 풀어줄 것을 요구하자 에델은 잠시 고민에 빠지고, 그 틈을 타 리벳은 탈출에 성공한다. 풀려난 리벳과 레지나의 협공으로 가까스로 에델을 저지하는데 성공한다.
여기서 리벳이 고용된 진짜 목적이 드러나는데, 바로 지금처럼 에델이 허기로 이성을 잃으면 정신이 돌아올 때까지 봉인주로 에델을 못박아두는 것. 레지나는 일련의 비현실적이고 오컬틱한 상황을 부정하려 하지만, 리벳은 다른 세상에서 괴물들이 넘어오고 사람들은 손에서 뿜어내는 불로 그 괴물을 잡아 시체에서 마법의 돌을 끄집어내는 지금이 바로 오컬트의 시대라고 반론하며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비현실인지 상관없이 살아남기 위해선 무엇이든 배우는 것이 용병이라고 말한다.
그런 그녀도 점점 에델을 저지하기 어려워짐을 느끼고 이번 일이 끝나면 떠날 것이라고 한다. 레지나는 에델이 버려질 걸 걱정하지만 리벳은 에델이 유일하게 볼 때마다 기뻐하고 말도 귀담아 듣는 사람, 즉 레지나가 맡아 줘야 될 역할이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어보면서.



2.2. Act 2[편집]


시점은 바뀌어 '맥크레디 포인트'를 향해 이동중인 상공의 헬리콥터. 관측소에 계속 교신을 시도하지만 깜깜 무소식이다. 불길함을 느끼는 프리드웬 기관의 새디어스 모건. 대원들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하며 맥크레디 포인트가 어떤 곳인지 설명한다. 실존하는 버뮤다 삼각지대라고 할 수 있는 맥크레디 포인트는 기관의 숙적인 학회라는 조직의 거점. 그 학회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설치한 관측소에 문제가 생겼다는 정보가 들어와 이를 확인하기 위해 그들은 그 곳으로 향하고 있는 중이었다.

관측소에 도착해 소대를 나누어 탐색을 시작하는 대원들. 모건은 아티팩트를 이용해 내부에서 미량의 허수 에너지를 확인한다. 학회장이 바뀌었음을 예측하는 모건. 관측소 대원들은 대부분 사망한 상태였는데 공통적으로 다들 외상은 없지만 잔뜩 겁에 질린 공포 영화에나 나올 법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작전을 중단하고 즉시 철수를 준비하려는 찰나, 2소대가 있던 지하로부터 총성이 들려온다. 왜 통신에 응답하지 않았냐는 중대장의 말에도 묵묵부답인 채 다가오는 2소대. 모건이 총을 쏴 헬멧을 벗기자 강화복 안에서 사람이 아닌 꿈틀거리는 것이 튀어나온다.

새디어스 : 자세히 설명하기엔 시간이 없으니 요점만 정리해 주겠네.

저게 바로 우리의 적일세. 마음 굳게 먹게.

적들과 교전하며 가까스로 전원이 관측소에서 퇴각한 후, 모건은 어느새 매설해둔 폭약으로 관측소를 통째로 무너뜨린다. 그리고 본부의 라이언 페리어에게 오래된 목소리의 경고대로 맥크레디 포인트가 활성화될 징조를 보이고 있으며, 탐식자가 활동을 개시했을지도 모른다고 전한다. 아가씨가 알게 되면 일이 커질 테니 먼저 준비를 해두려는 라이언이었지만 어느새 여행가방까지 싸들고 나타나 출발하려는 엘리자베스 팬드래건. 계획을 먼저 세워야 한다는 라이언의 만류에도 그녀는 알비온 호를 타고 신속하게 포인트로 출발한다.

시점은 다시 레지나 쪽으로 바뀐다.
호수를 찾으러 갔다는 아빠를 보고 싶어 소란을 피우는 어린 시절의 레지나. 누군가의 노크 소리에 아빠가 돌아왔다며 기쁘게 문을 열었지만 그 앞에 있는 것은 자신을 아빠라고 말하며 꿈틀대는 괴물이었다. 호수를 찾아선 안 된다는 그것을 잡아먹는 안나 맥크레디.[3] 학회를 배신한 변절자이며 레지나에게도 열등한 기질을 물려준 그를 비난한다. 레지나는 더러운 건 당신이라며, 지하실에서 그녀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똑똑히 봤다며 그녀를 부정하지만 안나는 위대한 지식을 탐구하기 위한 제물이 되었으니 오히려 그 천한 것이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레지나는 당신 같은 괴물들이 그 사람을 망가뜨렸다고 화를 내지만, 그 사람이 누구인지조차 잊어버렸다는 걸 깨달으면서 잠에서 깨어난다.
아지트로부터 어떻게든 탈출한 일행. 에델은 레지나의 무릎을 베개 삼아 잠들어 있었다. 말뚝에 몇 번이나 꿰뚫렸는데도 멀쩡한 몸으로. 뒤이어 잠에서 깨어난 에델은 허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난동을 부린 것을 사과한다. 레지나는 그런 행동은 숙녀로서 실격이라고 말하며 그림자 속에서 나온 것들이 무엇인지 묻는다. 그녀가 차기 학회장이 되기로 했으니 차근차근 알아 나가는 것이 좋겠다며, 에델은 이 아이들이 바로 학회가 찾던 '지식의 호수'임을 알려준다.

지식의 호수는 아주 오래 전 수많은 조각으로 나눠져 뿔뿔이 흩어졌다. 무척 예민한 조각들이 말썽을 피우지 않게 곁에서 돌보는 것이 학회장의 가장 중요한 직무다. 학회장의 계승식이란 것도 괴물들을 다음 학회장 몸으로 옮기는 의식이었고, 에델의 '식사' 역시 누락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흡수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레지나는 그런 식사는 보기에 안 좋고 품위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녀는 이어서 안나의 시신의 행방을 묻는다. 아지트를 뒤져 봐도 안나의 시신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수는 더욱 많은 지식을 포식하기 위해 날뛰곤 하며, 그것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자는 학회를 세운 에크하르트의 후손, 맥크레디 가문의 정당한 후계자 뿐. 하지만 이번에는 레지나가 가문을 떠나 있던 탓에 후계자가 제때 준비되지 않았던데다 프리드웬 기관까지 개입하는 바람에 미처 옮기지 못한 호수가 안나의 몸을 차지해서 날뛰었던 것이다. 물론 안나는 이미 고인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의지대로 일어난 일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그 몸에 남겨진 건 학회에서도 오랫동안 금기시해온 지식을 지닌 아이들. 내버려 두기엔 너무 위험한 존재들이었다.

레지나 : 다들 제정신이 아니에요. 그깟 괴물 따위 내버려 두면 되잖아요.

뭐가 아쉬워서 자기 몸을 내 주죠? 대체 학회가 뭐라고......!

에델 : ......

예전에 부인께서 가르쳐 주시지 않았던가요?

학회란..... 지식을 탐식하는 호수를 위해 먹잇감을 찾는 자들이라는 걸.

레지나는 학회가 그런 괴물을 숭배했다는 충격과 함께, 고향을 떠난 자기 대신 학회장을 떠맡은 에델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리벳은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는 게 낫다고, 떠올리기 싫은 기억은 머릿속 깊숙히 묻어 두는 거라고 조언해준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거나, 총알 살 돈이 다 떨어졌다거나 하는 일을 억지로 붙들고 살다 보면 갑자기 머리가 돌아버릴 수도 있다면서. 살면서 그런 일을 겪어본 적 없냐는 그녀의 물음에 레지나는 과거를 떠올린다.
레지나의 뺨을 때리는 안나. 레지나는 살아있는 사람을 제물 삼아 손질하는 걸 주저했고, 안나는 그 배신자가 집안을 망쳐버렸다며, 배신자의 더러운 핏줄 따위한테 가문을 넘겨줄까보냐며 격하게 분노한다. 잘못했다며 연신 비는 레지나. 하지만 부질없게도 안나의 분노는 이윽고 레지나로 향하고, 왜 하필 너냐며 그녀의 목을 졸라 죽이려고 한다.
싫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자 기분이 언짢아진 레지나. 리벳은 자기가 원래 나쁜 사람 중에서도 쬐끔 덜 나쁜 편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쉴 만큼 쉰 뒤 레지나는 가문의 명예를 위해 괴물로 변한 어머니의 시신을 찾아내서 막겠다고 다짐한다. 안나를 찾으러 자리를 뜨려는 리벳에게 당신에게도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 있냐고 묻지만, 그녀는 떠올리고 싶은 기억이 있는지부터 물어 보는 게 매너라고 답한다.

안나 : 왜 내 말을 듣지 않는 거야......! 이깟 계집이 뭐라고!

?????? : 그만하세요. 부.

그렇게 목을 조르면 뇌에 피가 통하지 않아서 금방 죽어버려요.

안나 : 저 계집을 당장 잡아먹어!! 어서!

?????? : 정한 아이잖아요. 저희도 기대가 크답니다.

레지나 님은 분명, 훌륭한 학회장이 되어 주실 거예요.

레지나는 그런 기억 따윈 없다고 혼잣말로 작게 대꾸한다.

고향으로 돌아오고 난 뒤로 잊고 있었던 어머니와의 불쾌한 과거를 드문드문 떠올리기 시작해 심란해진 레지나. 에델은 그녀가 역대 학회장 중 가장 오랫동안 재임해 왔으며 가문과 학회를 아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이 엇나가 버렸다고 안타까워한다.
레지나는 고향에 계속 머물렀다면 어머니처럼 자랐거나 그 전에 죽었겠지만 결국 지금도 죽을 위기인건 마찬가지라며 한탄하자, 에델은 차기 학회장인 그녀만큼은 계승식 전까지 꼭 지키겠다고 약속한다.
안나의 흔적이 근처에서 끊겼다는 조사 결과를 전하는 리벳. 그 근방에는 역대 학회장의 유해를 안치해 놓은 제단이 있었고, 에델은 완전한 하나가 되길 원하는 아이들이 그 곳을 장악하면 일이 복잡해질 것을 우려한다. 선조들의 시신까지 욕보이게 둘 수는 없다며 더 늦기 전에 제단으로 향하려던 차에 도시에서 살고 있었을 레지나의 친구 에밀리가 갑작스레 나타난다. 어쩌다 고향으로 돌아왔느냐고 이야기 꽃을 피우려는 찰나 리벳은 에밀리에게 말뚝을 쏴버린다. 갑작스런 공격에 레지나는 당황하지만 에밀리인 줄 알았던 그것은 꿈틀거리는 괴물이었다. 아무리 해치워도 끝없이 몰려오는 괴물들을 상대하던 도중 제단 방향에서 강렬하게 불길함을 감지하는 레지나. 그 와중에 상공에서 등장한 차원 함선을 향해 도움을 요청하려 하지만 리벳은 그러려는 레지나를 넘어뜨려 엎드리게 만든다.

같은 시각 상공의 알비온 호, 엘리자베스 일행은 현실중첩형 봉쇄 좌표인 맥크레디 포인트에 성공적으로 진입한다.
이면세계와 현실을 중첩시켜 진입 좌표 없이는 차원 함선으로도 진입할 수 없는 학회의 본거지. 카운터가 아니라면 외부를 육안으로 관측하는 것 만으로도 정신 이상 증세가 발생한다. '오래된 목소리'라는 자의 정보가 아니었다면 그들 역시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구 관리국의 비상 연락망으로 알려진 오래된 목소리는 관리 실패 후 연결이 전면 두절되었지만 최근 다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잔해들은 탐식자의 허수 에너지로 만들어져 있는데다 근처 도시에서 급성 침식 재난을 일으켜 세를 불려와 함포 사격만으로 소탕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엘리자베스 : 탐식자를 영원히 잠재우는 것이야말로 기관의 숙업.

지금 이곳에서, 여왕 폐하의 이름 아래 정화 작전의 개시를 선포하겠습니다.

전부, 태워 버리세요.

포격에 만신창이가 된 리벳. 부상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호수의 잔해가 뒤를 덮치려 하지만 모건과 라이언이 그것을 제압한다. 도와준 것에는 감사를 표하지만 민간인 거주 구역에 함포를 쏜 것을 따지는 레지나. 마경이나 다름없는 맥크레디 포인트 한복판을 민간 구역이라고 칭하자 둘은 어리둥절해한다. 레지나는 맥크레디 가문의 후계자로서 이 사태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하겠다고 나선다. 젊은 아가씨가 가문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는 둘.
에델은 그들이 학회의 숙적, 프리드웬 기관의 사냥개임을 알려주고 자신이 학회장 에델 마이트너임을 밝힌다. 맥크레디 가문이 아닌 자가 학회장을 맡았다는 사실을 알고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간다는 걸 파악한 라이언은 레지나 일행을 연행하려고 하지만 레지나는 굴복할 생각 없이 싸우려고 하고, 에델을 그런 레지나를 보고 역시 학회를 이끌어갈 멋진 분이라고 느끼며 전력으로 돕는다.
전투가 교착 상태에 빠지던 차에 난입하는 엘리자베스. 함선에 대기하라던 라이언의 잔소리를 뒤로 하고 레지나에게 통성명을 한다. 어째서 이번에는 학회장과 가문의 후계자가 따로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은 채 그들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다. 항복하여 평생 격리구역 안에서 지낼지, 아니면 이곳에서 칼날 아래 스러질지. 당연히 협상은 결렬되고 만다.
엘리자베스는 자존감이 높다 못해 나르시시즘적일 정도의 언사[4]로 상대방의 어이를 빼놓지만 그 자존감을 증명해주는 듯한 실력과 경험의 차이로 둘을 압도한다. 그렇게 몰아세운 레지나에게 결정타를 날리지만 에델이 몸을 날려 대신 맞아주면서 시간을 벌어준다. 그녀의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하면서 다시 마무리를 지으려는 찰나, 탐식자로 추정되는 존재에 의해 알비온 호의 좌현 기관실이 피격당하고 만다. 레지나 일행을 제압하기까지 일보직전이었지만 이대로 있으면 영원히 맥크레디 포인트 안에 갇힐 위기 상황, 모건은 끝장을 보려는 엘리자베스를 억지로 둘러메고 후퇴한다.
제멋대로 와서 제멋대로 떠나는 기관을 보며 황당해하지만 그것도 잠시, 알비온을 덮친 괴물이 레지나 일행을 노리고 다가온다.

리벳 : 저거 아마 너네 엄마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우리한테 관심이 많아 보이거든.

순순히 그들을 보내줄 것 같지 않은 괴물. 그런 괴물을 상대로 시간을 벌겠다며 나서는 에델. 반쪽짜리이긴 해도 학회장으로서 지식의 호수를 하나로 만드는 의무를 지겠다고 한다. 설령 이쪽이 잡아 먹히는 쪽이 되더라도. 그녀는 레지나가 좋은 학회장이 될 것이라고, 그리고 언젠가 아이들이 지닌 지식을 계승할 때까지 꼭 살아남아 달라는 말을 남긴다.
그녀가 싫어하는 학회의 장인 에델 역시 맥크레디 영지의 영민이기에, 그리고 문제의 괴물이 어머니의 시신에서 비롯된 존재이기에 책임감을 느끼는 레지나. 아까부터 어째선지 불길한 기운이 느껴지던 제단만 부순다면 괴물의 힘도 약해질 것이라 예상하고, 가문의 재산의 절반을 비용으로 리벳을 새로 종신고용해 그 곳으로 향한다.
가까스로 제단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해 괴물의 힘은 약해졌지만 제단은 강력한 힘을 통제하는 역할도 맡고 있었기 때문에 힘이 폭주하여 차원 폭풍을 일으킨다. 도망칠 새도 없이 셋은 폭풍에 휘말리고 만다.

시간이 지나 날은 밝고 운 좋게 별 탈 없이 풀밭에서 깨어난 레지나. 자신을 깨워준 에델에게 어머니의 행방을 묻지만 제단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대답밖에 들을 수 없었다. 기나긴 사건이 일단 마무리되자, 레지나는 예전에 약속한 대로 부학회장 자리를 맡기로 한다. 괴물을 계승하지 않아도 될 방법을 찾아 가문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학회의 비밀을 모두 알아내기 전까진 저택에서 에델과 함께 지내기로 한다.

고용비용 건[5]으로 티격태격하는 레지나와 리벳을 바라보며 지난 밤의 일을 회상하는 에델.

그날 밤, 그녀는 사실 괴물이 된 안나와 대화를 나누었다. 괴물로 전락했는데도 자신이 학회의 장이며 진정한 주인이라며 울부짖는 안나. 에델은 그녀가 하나가 되기를 거부하고 죽음이 두려워 도망친 배신자에 불과하다고 평한다. 안나는 실소를 터트리며 가문의 혈족도 아니고 갑자기 나타난 외부인인 에델은 호수의 허기를 감당 못하고 금방 잡아먹힐 것이며, 레지나 역시 프리드웬에 붙어 배신한 아버지처럼 비참하게 죽을 것이라며 저주한다. 그러자 에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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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 : 아니요. 레지나 님은 달라요. 그분은 분명 를 만족시켜 주실 수 있는 분이니까요.

안나 : 뭐......?

에델 : 아 참, 그리고 전 갑자기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늘 당신과, 당신의 선조들 곁에 있었는걸요.

학회장감으로 키우던 레지나를 죽이려 했던 건 너무했다면서, 이제 돌아와 주었으니 자리에 어울리는 태도부터 체득시키겠다는 에델. 어떻게 과거의 그 일을 아냐고 묻는 안나에게 그녀는 말한다.

에델 : 기억 안 나세요? 언제나 당신 그림자 속에서 속삭여 드렸잖아요? 물론 당신은 듣고 싶은 지식만 들었지만요.

어째서일까요?

다들 별의 궤도를 비트는 법이나 시체를 일으키는 법은 궁금해하면서......

정작 그걸 속삭여 주는 이가 누구인지는 궁금해하지 않다니.

안나는 호수에 의지가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용서를 빌지만 에델은 그 길로 대화를 마친다. 여태 그녀가 준비한 식사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마지막 식사만큼은 호평을 남길 수 있길 기대하며.


다시 현재. 멍하니 있는 에델에게 뭘 보고 있냐고 묻자, 그녀는 모처럼 포만감을 느껴서라고 답하며 본편의 이야기는 끝난다.


2.3. 에필로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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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에게 잡혀서 어디론가 끌려들어온 불량한 인상의 소년 로이 버넷. 카지노에서 속임수로 사람들을 등쳐먹는 사기꾼을 잡으려고 판을 뒤집으려다 두들겨 맞을 뻔 한 것을 구해온 참이다.
그는 레지나의 신변을 확인하던 엘리자베스와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만나자마자 그녀에게 원숭이로, 그리고 즉시 물벼룩으로 격하당하며 독설 세례를 받는 로이. 그는 기관 역대 최고의 요원이었던 버넷 경의 손자였다. 엘리자베스는 최근의 사건으로 새 인력의 필요성을 느꼈고, 버넷 경의 체면을 생각해 아직 물벼룩인 로이에게도 기회를 주겠다고 한다. 세상의 진실을 알 기회를.



파일:오래된공포04.png

로이 : 저게..... 뭐야?

엘리자베스 : 클리포트의 마왕이라고 불리는 신성 침식체.

탐식자, 가아그셰블라의 파편입니다.

로이 : 가아그...... 뭐?

엘리자베스 : 우리 프리드웬 기관은 오래 전부터 저 마왕을 이곳에 가둬 두기 위해 존재해 왔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당신이 해야 할 일이기도 하죠.

프리드웬 기관의 비밀 격리 시설, LAKE-4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로이 버넷.




3. 주요 등장인물[편집]


에크하르트 초월지식 학회(ESPR)
-부학회장 레지나 맥크레디
-학회장 에델 마이트너
-리벳

프리드웬 기관
-기관장 엘리자베스 팬드래건
-요원 라이언 페리어
-요원 새디어스 모건
-로이 버넷
-오래된 목소리


4. 연결고리[편집]


  • 대마녀의 유산 - 카페 스트레가
  • 메인스트림 - EP8 폭풍을 부르는 자
  • 메인스트림 - EP9 클리포트 게임 PART 1
  • 빙류회랑 - 얼어붙은 시간에서


5. 기타[편집]


모든 일이 순조롭습니다 그동안 레지나 님을 지켜봐 주셔서 고마워요. 학회는 당신의 헌신에 꼭 보답해 드릴 겁니다. 교수님.

  • 본편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어려움 난이도 파밍맵의 도입문구를 통해 레지나의 대학 교수 역시 학회와 손잡고 있었음이 암시된다. 다시 말하면 레지나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발단부, 나아가 그 이전까지도 모두 에델의 손바닥 안에서 굴러갔던 셈.

  • 이 이벤트를 기점으로 카운터사이드의 이벤트 스토리의 방향성이 정립된다. 이전의 이벤트는 발렌타인이나 신학기, 크로스로드같이 본편과 희미한 연결고리를 가진 말 그대로 서브 스토리에 가까웠다면 오래된 공포부터는 본격적으로 메인스트림과 긴밀한 연결고리를 구성하면서도 자신들만의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분량 역시 대폭 증가한, 사실상 또 다른 메인스토리로서 출시되기 시작했다. 시나리오 파트장 역시 2주년 인터뷰에서 관련 내용을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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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지나는 밤중에 침식체와 싸우는 것도 그 일환인 줄 알았으나, 그건 그냥 머리통 터트리는 맛이 좋아서 싸우는 거였다(...)[2] 침식체는 먹을 수 있다고 설득하면서 관리국이 침식체를 재료 삼아 초콜렛을 만들어 나눠주던 사건을 언급한다.[3] 이 때부터 레지나의 일러스트가 출력되고 부모님을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른다.[4] 자신을 체스로 빗대면 , 보석으로 빗대면 알렉산드라이트라고 소개한다.[5] 가문의 재산의 절반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재산은 에델에게 모두 상속된 상태였기에 사실상 공짜 계약이었다. 교통카드라도 반으로 잘라서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