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토스카나)

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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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 백국 9대 변경백, 스폴레토 공국 43대 공작. 전란과 무질서로 황폐해진 토스카나의 국가 기구를 재건하고 복구 사업을 단행했으며 피렌체를 육성하는 등 여러 업적을 세웠기에 후대인들에 의해 '대 변경백'이라는 칭호로 불리는 인물이다.

2.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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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년 또는 953년에 토스카나 변경백이며 잠시 동안 스폴레토 공작 및 카메리노 변경백을 역임했던 우베르토와 부르간디아 국왕 로돌프 1세의 딸인 윌라의 아들로 태어났다. 누이로 왈드라다[1], 베르타[2], 윌라[3]가 있었다. 아버지 우베르토는 아를 왕국의 국왕이자 이탈리아 국왕을 역임한 위그의 사생아였다.

969년 아버지가 사망한 후 토스카나 변경백에 선임된 그는 도시들간의 분쟁과 외부 세력의 개입, 용병들의 약탈, 치안 붕괴로 인해 지극히 혼란스러웠던 토스카나의 질서를 회복하고 행정 체계를 재정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일개 소도시에 불과했던 피렌체를 집중적으로 육성하여 아르노 강 유역의 핵심 도시로 성장시켰고 바디아 피오렌티나(Badia Fiorentina) 수도원을 건설했다. 14세기 피렌체의 은행가, 상인이자 연대기 작가 조반니 빌라니는 저서 <새로운 연대기(Nuova Cronica)>에서 우고가 토스카나 백국의 수도를 루카에서 피렌체로 옮겼다고 기술했지만, 이를 입증하는 당대의 문서는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대 학자들은 사실무근으로 간주한다.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오토 1세, 오토 2세 부자의 이탈리아 방면에서의 핵심 조언자로서 로마를 통제하길 원하는 두 황제의 정책을 충실히 따랐다. 그러던 983년 오토 2세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고 오토 3세가 3살의 나이에 로마왕이 되면서 제국의 통제력이 약해지자, 이 때를 틈타 세력 확장을 꾀했다. 986년 트라사문트 4세가 사망한 뒤 공석이 된 스폴레토 공작과 카메리노 변경백 직위를 겸임했으며, 993년 카푸아 대공이며 오토 3세의 가신을 자처했던 란테눌프 2세가 반란으로 인해 살해되자 군대를 이끌고 카푸아로 남하해 반란을 진압하고 판둘프 1세의 막내아들 라이둘프를 카푸아 대공에 세웠다. 또한 993년에 케른텐 공작이며 신성 로마 황제 오토 1세의 외손자인 오토의 딸 유디트와 결혼했다.

996년, 성년의 나이가 된 오토 3세는 우고의 위세가 너무 강하다고 여기고 스폴레토 공작의 직위를 이브레아의 콘라트에게 넘기게 했다. 이를 달게 받아들였고 황제의 사촌인 바이에른 공작 하인리히 2세와 하인리히의 아들 오토와 함께 제국군 사령관으로서 이탈리아에서의 제국의 권력 유지에 힘을 보탰으며, 로마로 내려가서 통치를 행사한 황제를 호위했다. 그러던 1001년 로마인들이 오토 3세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다. 그들은 황제가 머물고 있던 궁전을 포위하고 성문을 폐쇄해 우고와 하인리히가 로마에 진입하는 것을 막았다. 반란 주모자들과 협상해 오토 3세가 이탈리아를 떠나는 조건으로 석방시키게 했다.

중부 이탈리아에서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는 것 외에도 종교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수도원장이 몇 년째 세워지지 않을 정도로 쇠락한 보비오 수도원을 재건하는 데 기여했고, 바디아 피오렌티나 수도원 외에도 산 미켈레 알라 베루카(San Michele alla Verruca) 수도원, 몬테 세나리오의 바디아 델 부온솔라초 수도원, 세티모의 산티 살바토레와 로렌초(Santi Salvatore e Lorenzo) 수도원, 포지본 시의 산 미켈레 수도원, 아레초 수도원, 치타 디 카스텔로(Città di Castello) 수도원 등 여러 수도원을 건설했다. 또한 수많은 기부금을 여러 교회에 전달하고 빈민 구제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1001년 12월 21일 피스토리아에서 사망한 후 어머니가 안장되었던 바디야 피오렌티나 수도원에 안장되었다. 그는 아내 유디트와의 사이에서 이브레아 변경백 아르두인 2세와 결혼한 윌라 외에 다른 자식을 두지 못했기에, 전임 토스카나 변경백인 아달베르토 2세의 후손인 보니파초 3세가 토스카나 변경백에 선임되었다. 그러나 그는 우고와는 달리 질서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고, 우고의 치하에서 안정을 찾았던 토스카나 일대는 또다시 도시들간의 분쟁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