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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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肅
(? ~ 192년)
1. 개요
4. 미디어 믹스



1. 개요[편집]


후한 말의 인물로 여포와 동향인 병주 오원군 출신.


2. 정사[편집]


192년 4월에 기도위로 있으면서 왕윤, 사손서, 여포와 공모해 동탁을 주살했는데, 10여 명을 거느리고 궁궐을 지키는 병사의 복장을 입고 위장해 액문을 지켰으며, 동탁이 도착하자 그를 막았다.

자치통감에서 이숙이 먼저 동탁을 칼로 베었으나 동탁이 관복 안에 갑옷을 입고 있어서 죽일 수 없었다고 한다. 팔만 베었는데 동탁이 여포를 불렀지만 결과는 당연히 여포에게 최후를 맞았다.

동탁 사후 난을 일으킨 우보를 공격하기 위해 섬현을 공격했지만 패하면서 홍농으로 달아났으나 패전의 죄로 여포에게 주살되었다.


3. 연의[편집]


그의 역할이 대폭 확대되었는데, 동탁의 부하로 등장해 정원과 싸운 동탁이 여포에게 고전하자 여포의 적토마를 양보해 배반하게 하는 책략을 진언한다. 스스로 여포를 설득해 정원을 토벌하게 했으며, 반동탁 연합군이 쳐들어오자 화웅과 함께 사수관에서 방어전을 치뤘다.

그러나 적장 여포를 끌어들인 큰 공을 세우고도 이후 취급은 별로 좋지 않았다. 사실 이는 동탁 휘하의 장수들이라면 어쩔 수 없이 겪는 상황이었다. 조조유비처럼 지속적으로 챙겨주는 게 아니라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대우가 바뀌었으니 말이다. 이는 그나마 대우받은 이유나 여포도 덜해서 그렇지 그리 큰 차이는 없었다.

결국 여포의 추천으로 왕윤의 동탁 암살 계획에 참가하여 동탁을 궁중으로 유인하는 역을 담당했다. 자신이 여포를 배신하게 했는데 바로 그 여포에게 배신을 권유받은 것이다. 굉장히 묘하다.

또한 동탁을 유인할 때 임기응변의 진수를 보여준다. 먼저 동탁에게 헌제가 황제 제위를 물려준다고 하고, 이에 왕윤도 찬성했다면서 동탁을 꾀어낸다. 동탁은 크게 기뻐하며 일단은 천자의 칙사로 온 이숙에게 집금오의 자리를 약속하지만 이미 여포를 배반시킨 공을 세웠음에도 천대받았던 이숙이었고, 이미 제위선양 자체가 동탁을 죽일 계획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회유할 수는 없었다.

  • 동탁이 미오성에서 출발할 때, "군사가 많으면 제위를 늦게 받으니까 조금만 데리고 가시지요."라고 해서 경비병의 숫자를 줄여 쉽게 암살하게 했다.
  • 가는 도중에 수레바퀴가 부서지고, 이에 말을 타고 가다가 말고삐가 끊어졌지만 이는 "헌 것을 버리고 새 것을 타실 것이니 놀라실 것 없습니다."라고 포장.
  • 가는 길이 멀어서 야영을 했는데 번개가 치고 보라빛 안개가 일자 "보라빛은 고귀한 색이니 이는 승상의 고귀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라고 포장.
  • 장안에 거의 다 온 부근에서 다시 야영을 했을 때, 어린아이들이 노래를 부르자 "유씨가 망하고 동씨가 일어난다는 의미입니다."라고 정반대의 해석을 해서 속였다. 김홍신 평역판 기준으로 노래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천리초(千里艸) 푸르고 푸르지만 열흘이 되면(十日卜) 살지 못한다." 각 한자를 합치면 동탁(董卓)으로, "동탁이 살지 못한다"는 의미가 된다.
  • 장안의 황성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한 도인이 베로 만든 깃발 두 개에 입 구(口)를 하나씩 써서 들고 다녔는데, 단순히 미친놈인 것 같다며 쫓아냈다. 입구 자 두 개와 베(布, 베 포)를 합치면 여포(呂布)가 된다. 다른 창작물에서는 이 '여포'라는 의미를 동탁에게 옳게 해석해서 전달하기는 하나 "여포 장군의 도움으로 천자의 자리에 오른다는 의미입니다."라고 속이기도 한다.

결국 이런 교묘한 거짓말에 동탁이 속아넘어가 입궐하자 병사들이 애워싸고, 가장 가까이에 있던 이숙은 칼을 빼어들고 역적을 처단하겠다며 동탁을 벤다.[1] 하지만 동탁은 무용이 뛰어나고 옷 속에 갑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부상만 입고 도망가게 되나, 결국은 여포에 의해 최후를 맞이한다.

동탁 사후에 장안을 지키고, 이각 등 동탁의 옛 신하와 싸운다. 처음에는 우보를 상대로 승리하나, 이후 야습을 받아 대패해 격노한 여포에 의해 참수된다. 단 한 번의 패배로 고향 친구이자 자신을 두 번이나 출세길로 이끌어준 이숙을 죽인 여포의 의리 없음 혹은 성격 장애가 특히 강조되는 부분.[2]

연의에서 이숙은 여포를 설득하여 여포가 정원을 배신하고 동탁에게 붙게 하는데 정작 나중에는 자신이 여포에게 설득당하여 동탁을 배신하고 왕윤에게 붙었다가 마지막에는 서로 배신을 권유하고 권유당한 사이였던 여포에게 죽임당하는 아이러니한 캐릭터다.


4. 미디어 믹스[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이숙(삼국지)/기타 창작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1] 이숙 자신이 설득한 여포가 이것과 비슷하게 정원을 죽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아이러니하다.[2] 여포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여포는 자기에게 잘해준 일이나 자기가 남에게 피해를 준 일은 당연시 하거나 잊어버리고 자기가(간접적으로) 남에게 잘해준 일이나 남이 자기에게 피해를 준 일은 과장해서 기억하는 이상한 성정이 있다. 그런 이유로 이숙이 자신에게 정권을 넘겨준 공은(악한 동탁에게서 자신에게 정권이 넘어오는 건 당연한 것이니) 당연시 여기고 이숙이 패배해서 자기 병력을 깎아먹은 건 실책이니 처형했다고 하면 여포의 행동 일관성에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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