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민주당(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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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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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쿠르드 민족주의, 사회민주주의 정당. 당명은 튀르키예어로 'Halkların Demokratik Partisi'라고 표기하며, 발음은 [할클라른 데모크라틱 파르틔시].

쿠르드족의 분리독립 요구와 그 움직임을 탄압하며 이들에 대한 옹호와 연대가 금기시되는 튀르키예 정치권에서 사실상 거의 유일한 친쿠르드 정당이다. 이 덕에 쿠르드족 유권자들로부터 꾸준히 지지를 받으며 10% 내외의 정당 지지율을 고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지만, 동시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의개발당으로부터 쿠르드족 분리주의 세력과 연계되어 있다는 프레임이 씌워진 채 끊임없이 이념 공세를 받는 중이다. 실제로 이 프레임은 매우 강력한 것이어서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헌법재판소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도 몇 번 당했으며, 현재에도 위헌정당 여부 심판 중이라 언제 강제로 해산될지 모르는 위기 상황이다. 혹시 모를 해산을 대비해 소속 의원들은 '인민평등민주당(구 녹색좌파미래당)'이라는 군소정당으로 당적을 옮겨 선거에서 당선된 뒤 이 당 소속으로 의정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 역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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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범쿠르드계 정당이었던 평화민주당(BDP)의 후신이다.

2019년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3명을 배출하였지만, 기초자치단체장에서 지방의원 정수 대거 축소로 인해 지난 선거보다 67석까지 줄어들었다.

2019년에 이스탄불 시장 재선거에서 야권 후보 지지를 암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2021년 3월 17일에 튀르키예 검찰의 제청으로 헌법재판소로부터 정당해산심판을 받게 되었고, 미국 국무부가 해산 청구에 대해 반대한다며 경고를 날리면서 뜻하지 않은 지원사격을 받았다. # 4월 1일 헌법재판소가 해산을 청구한 검찰의 요구를 반려하면서 위기를 넘겼으나, 추후 다시 해산 청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

2023년 총선을 앞두고서는 노동자당을 비롯한 급진좌파 정당들과 함께 '노동자유동맹'이라는 선거연합을 결성했다. 인민민주당의 지지율이 고정적으로 10% 선을 유지하고 있고, 2022년 선거법 개정으로 의회 봉쇄조항이 7%로 내려감에 따라 원내 재입성이 확실시된다.[3]

검찰이 헌법재판소에 재차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하면서 또다시 해산심판 심리를 받게 되었다. 2023년 1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정당으로서 정부로부터 받는 재정지원금에 대해 동결 조치를 당했다. # 이에 따라 실제 해산 조치를 당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2023년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권연대에 동참하지는 않았지만, 6개 야당이 연대한 야권연합의 단일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를 지지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러한 지지 의사는 야권연합의 일원이면서도 튀르크 민족주의자인 중도우파 메랄 악셰네르 좋은당 대표로부터 반발을 샀지만, 야권단일후보로 최종 결정된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와 공화인민당 인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화답을 받았다.

3월 23일 페르빈 불단 공동대표는 2023년 대통령 선거에 후보를 출마시키지 않겠다며 무공천을 공식화했다. 해당 선언은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후보가 당을 방문해왔을 당시 지도부와 회동한 후 이루어졌는데, 이 결정으로 향후 공화인민당 주도의 야권연합과 정치적 관계가 한층 두터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선과 같은 날에 치러지는 총선에는 당의 후보들을 '노동자유동맹' 선거연합에 소속된 군소정당 '녹색좌파미래당(Yeşiller ve Sol Gelecek Partisi)'의 후보로 출마시켰다. 헌법재판소로부터 정당해산심판을 받고 있는 중이라 언제 당이 해산될지 모르는 잠재적 위험 상황에서 다른 정당의 이름으로 출마하는 선택을 했던 것. 녹색좌파미래당은 튀르키예 노동자당과 연대한 총선에서 총 61석을 얻었고, 이후 10월 15일 '인민평등민주당(Halkların Eşitlik ve Demokrasi Partisi)'으로 당명을 바꾸었다. 당의 해산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미래가 불투명하기에, 당선된 의원들은 아직 인민평등민주당 소속으로 의정활동 중이다.

3. 성향과 지지 기반[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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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족 민족주의 계열을 중심으로 한 빅텐트 좌파 정당이다. 외교적 부분에서는 AKP와 에르도안이 반서방 포지션인 것과 대치되게 친서방 성향이며, 튀르키예의 유럽연합 가입을 적극 지지하는 포지션이다.[4]

당연히 최우선 지지 기반은 쿠르드계로 이들이 많이 사는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에서 강세다. 특히, 튀르키예 남동부는 북쿠르디스탄으로 불리며 쿠르드족의 비중이 높다. 지지층 중 쿠르드족이 약 85%고, 자자족이 약 4% 정도를 차지한다.# 또한 쿠르드 민족주의를 제외하더라도 튀르키예의 유력 정당 중 유일하게 선명한 급진좌파 색채를 띠는 정당이다 보니 공화인민당보다 좌측에 있는 급진적 사회주의자, 진보주의자들 역시 인민민주당을 지지한다. 성소수자들도 이 당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 공화인민당이 종교적 우파 세력의 눈치를 보면서 성소수자를 별로 챙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알레비파같은 종교적 소수자들은 공화인민당을 지지하는 편.

4. 여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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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민주당 시절부터 선거 슬로건 음악을 쿠르드어로만 만드는 전통이 있는데, 쿠르드인이 많이 살지 않는 지역에서도 쿠르드어 로고송을 트는 비범함(...)을 보여왔으나 2019년 3월 총선거를 앞두고 드디어 튀르키예어 로고송도 만들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쿠르드어 번역판이고 남동부 지방 전통음악의 리듬을 차용해서 만드는 전통이 있다. 여성 후보자를 위한 노래 2019년(Komîna Jinên NÇM, 쿠르드어 가사)인민민주당 승리가 2019년(튀르키예어)

사실 쿠르드족 계열 정당이라 튀르키예의 어느 당과도 사이가 좋지 않다.(...) 에르도안이 이끄는 정의개발당은 말할 것도 없고, 공화인민당이나 민족주의운동당도 인민민주당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우선 에르도안은 HDP가 쿠르드족의 반란을 주동하여 튀르키예 정부를 전복하려는 세력이라며 2018년 당 대표 및 최고위원들을 투옥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조치에 대해 공화인민당과 민족주의운동당 모두 다 찬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인민민주당을 강제 해산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상기했듯 2023년 대선 국면에선 케말 클르치다르오을루 공화인민당 대선후보가 인민민주당과의 선거연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대답을 하는 등 마냥 적대시만 하는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내에서도 민감한 부분.

2014년 코바니 전투에 있었던 튀르키예군과 관련되어 이 당의 당원들을 체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