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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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사용 방식
3. 사용 대상
5. 비판
5.1. 법정에서 쓸 만한 능력인가?
5.3. 게임 전개 과정의 문제
6. 능력의 원천
7. 역전재판 시리즈의 다른 시스템과 비교
8. 여담


1. 개요[편집]


오도로키 호스케는 다른 사람의 버릇을 간파하는 능력을 가졌다.

말하는 상대가 거짓말을 하거나 숨기는 게 있으면 그의 왼팔에 있는 팔찌가 반응한다.

거짓 발언을 할 때 나타나는 표정과 행동 등, 미묘한 버릇을 "잡아낸다"로 지적하자.

성공하면 새로운 증언을 끄집어낼 수 있다!

-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 공식 홈페이지 설명

見抜く[1] / Perceive[2] / 잡아내다[3] / 잡아낸다[4]

역전재판 시리즈에 등장하는 초능력.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인물 오도로키 호스케의 능력이다.

역전재판 4 테마곡 잡아내다 - 놓치지 않는 시선

사용 시의 BGM. 슬로 모션의 느낌을 주는 만큼, 역전재판 4의 심문 테마인 '심문 ~ 모데라토 2007'를 매우 느리게 재생한 듯한 음악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역전재판 5에서는 해당 게임의 심문 테마곡인 '심문 ~ 모데라토 2013'을 느리게 재생한 것이 아닌 4의 바로 이 음악을 그대로 사용한다! 아마도 5부터는 법정이 아니라 여러 장소에서 쓰이다보니 노래가 여러 개 필요했기 때문에 그냥 이전의 BGM을 쓰게 된 것 같다.


2. 사용 방식[편집]


나루호도 류이치곡옥으로 사이코 록을 활성화한 후 증거품을 제시하여 상대를 추궁한다면, 오도로키의 잡아내다는 상대의 버릇을 이용하여 비밀을 잡아내는 능력이다. 상대가 어떤 증언을 할 때 무심코 저지르는 습관이나 행동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어, 상대가 무언가 숨기려고 한다는 걸 폭로, 기세를 타서 심문을 이어간다. 증거가 없거나 증언에 허점이 없을 때 주로 등장하는 시스템. 오도로키가 차고 있는 수수께끼의 팔찌가 이 기능을 발휘한다.

이 시스템을 발동시키면 증언 화면이 확대 애니메이션과 슬로모션이 되어 매우 세세한 변화가 표시되며, 플레이어는 그 중 증인의 몸에서 일어나는 특이한 변화를 찾아야 한다.

플레이어는 증인의 일부분만 관찰할 수 있다. 가령 머리만 보고 있다가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포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변화가 극히 잠깐만 나왔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의외로 찾기가 굉장히 까다롭다. 특히 전혀 상상도 못한 변화가 일어날 때도 있으므로 세세한 관찰력을 발휘해야 한다.

버릇을 찾는 데 성공하면 상대방이 말을 돌리는데, 이 때는 상대방의 실언, 동요를 바탕으로 증거품을 제시하거나 한 번 더 추궁해야 된다. 전부 성공하면 잡아내다가 해제되고 증언이 이어진다. 말을 돌리던 상대방도 이 상태에 걸리면 약점 잡힌 것마냥 술술 털어놓는다.

처음 등장한 역전재판 4에서는 법정 파트에서만 사용되었다. 탐정 파트에서도 딱 한 번 팔찌가 반응한 적은 있으나, 그 때 잡아내다가 활성화되지는 않았다. 언제 증거를 제시하고 언제 증인의 버릇을 찾아내야 하는지 헷갈려서 어려울 것 같지만, 버릇을 찾아내야 하는 증언에만 팔찌가 반응, 잡아내다가 활성화되므로 헷갈릴 일은 없다. 잡아내다가 활성화되는 증언에서는 어떤 증거를 던져도 소용없으므로 바로 버릇 찾기에 들어가야 한다.


3. 사용 대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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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역전재판 5, 역전재판 6에서[편집]


아래에서 보듯 재판에서 사용하는 것은 여러모로 무리수가 있기 때문에 봉인되었다. 역전재판 5에서는 검사 유가미 진의 애완 매인 '긴'이 날아와서 "속임수는 가만 안 둔다"라면서 잡아내다를 방해하고# 탐정 파트에서만 쓸 수 있게 조정되었다. 그리고 그의 친한 친구 아오이 다이치가 살해당한 사건에서 키즈키 코코네의 말에 팔찌가 반응하자 코코네를 의심,[5] 사건의 진실을 더 객관적으로 파헤치기 위해 안대를 쓰고 잠시 이 능력을 봉인했다. 제5화 <미래를 향한 역전>에서는 유가미 검사가 거의 재판 과정을 방치한 채 나루호도, 오도로키 등이 진범을 밝혀내도록 내버려 두다시피 해서 허용하므로 법정 파트에서도 사용되었다. 키즈키 코코네에 대한 오도로키 호스케의 의심의 시작과 해소가 잡아내다를 통해 이루어진 셈이다.

역전재판 5에서는 플레이어가 나루호도나 코코네로 진행하고 있더라도 오도로키가 옆에 있다면 잡아내다를 사용할 수 있으며, 그 때만큼은 잠시 오도로키의 시점으로 전환된다. 코코네의 기술인 심리 스코프는 남들도 볼 수 있는 기계인 동글이를 이용하므로 시점이 전환되지 않는 것과 대조적.

4에서는 여러 개의 증언[6] 중 어느 부분에서 버릇이 튀어나오는지 알 수 없어 일일이 모션을 하나하나 짚어 가면서 버릇을 찾아야 했지만,[7] 5에서는 팔찌가 반응하는 단 한 개의 증언 1~4문장만 잡아내다를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난이도는 급하락했다.

6에서는 오도로키가 활약하는 2장과 5장에서 등장. 6장에서는 간만에 재판에서도 마지막에 굳히기 용으로 한 번 쓰인다. 이때에도 '오랜 진실을 숨겼지만 결국에는 사실을 말하는 게 이로운' 상대에게 사용한 것이어서 스스로 실토하기에 별 무리가 없는 상황이 그럭저럭 잘 만들어졌다. '그런 걸 법정에서 사용해도 되냐' 하는 비판점 역시 6-5의 재판 자체가 정부 고위직이 잔뜩 개입되어 검사부터 법을 위반하고 총기를 내세워 변호사를 협박하는 희대의 막장 상황이었기 때문에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는 편.

5. 비판[편집]



5.1. 법정에서 쓸 만한 능력인가?[편집]


아우치 타케후미: "이, 이런 신문은 금시초문입니다! 즈, 증인의 "버릇"을 들먹이다니요...!"

가류 키리히토: "오도로키 변호사, 도대체 뭐죠? 이런 신문은 저도 처음이네요."

- 역전의 와일드카드에서 기념비적인 첫 '잡아내다' 시전 이후

작품 내적으로든 작품 외적으로든 오도로키가 변호사로서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논증을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법조인이 막연한 심증만으로 사람을 추궁하는 일은 아무리 법정 판타지 장르라고 한들 받아들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역전재판 세계관의 법정에서는 법정에서는 증거가 전부라는 규칙을 추구하고 있어서, 전작들에선 나루호도가 완벽에 가까운 추리를 제시하고 아무리 심증이 강해도 결정적인 증거가 없으면 "가능성에 불과하다"면서 재판장이나 검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잡아내다'에 대해서는 재판장도 검사도 오도로키를 제지하지 않아 납득하기 힘들다. 일례로 한 증인을 심문할 때는 "거짓말을 하고 있어 땀이 많이 난 것이다"라고 하는데, 거짓말을 하면 땀이 많이 나는 경향이 있는 것은 맞지만 단지 긴장하거나 더워서 그런 것일 수도 있으므로 이를 전적으로 신뢰하긴 어렵다. 현실의 거짓말 탐지기도 비슷한 원리를 따르는데 이 때문에 참고 자료로만 쓸 수 있을 뿐이다.

전작의 검사들(미츠루기, 고도, 카루마 메이 등)이라면 이러한 발언에는 가차없이 끊으면서 쫄리면 증거나 제시하라고 압박을 넣었을텐데 본작의 검사인 가류 쿄야는 그냥 방치하고 조장한다는 점에서 게임 전체 완성도 수준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만일 전작의 검사들이 상대였다면 오도로키는 변호사 생활 광탈했을 거라고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특히나 카루마 고우 같은 증거품 외에는 심문 자체를 막아버리는 검사라면 증인이 이상한 증언을 하기 전에 "사건과 관련없는 심문은 인정할 수 없다! 트집 잡지 말고 증거품이나 제시해!"라며 막았을 것이다.[8][9] 오히려 첫화에서 처음 '잡아내다'를 발동했을 때 아우치 타케후미가 억지라고 비난한 게 가장 정상적이고 검사다운 태도다.

역전재판 5에서는 오도로키가 안대와 붕대를 모두 풀고 마지막 증인을 상대할 때 딱 한 번 법정에서 '잡아내다'를 쓰게 된다. 그 때도 그 사람의 반응은...

"그런 건 억지다! 증거가 없다면, 인정할 수 없네! 아니면, 내가 그 장치를 알고 있었다는 증거라도 있는 건가? (중략) 영문 모를 '버릇' 같은 걸로, 남에게 용의를 덮어씌우면 안 되는 거네! 남의 버릇을 이러니 저러니 하기 전에, 자네 앞머리를 삐치게 한 잠버릇이나 고치도록!"

사실 이게 정상이다. 애초에 버릇만으로 범인이라고 지목할거면 증거물을 제시할 이유가 없다. 검사도 증거를 제출하라고 하면서 대판 싸우는 게 재판인데 증거없이 버릇만으로 범인이라고 지목당하니 어이없을 수밖에. 그래서 결국은 알아낸 사실을 바탕으로 다시 추리를 해서 추궁해줘야 한다.

현실의 재판에서도 심문과 추궁 과정에서 심리전이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는 것은 맞다. 이는 Law&Order 시리즈에서도 잘 드러나 있는데, 수많은 사건 하나하나에 CSI 과학수사대 시리즈처럼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지는 것은 예산으로 보나 시간으로 보나 무리가 있기 때문. 증거가 훼손 및 유실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물적 증거의 부족이라는 난관을 다른 방법으로 돌파하고자 하는 시도는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의 버릇이나 몸짓을 통해 심리 상태를 까발리는 것은 창작 속 독심술에서 많이 쓰이는 기법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변호사가 아니라 프로파일러들이[10], 재판보다는 수사 과정에서 쓴다. 나루호도의 사이코 록처럼 탐정파트에서 사용했더라면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법정에서의 심리전을 강화하고 싶었다면 좀더 개연성있고 논리적인 방향으로 갔어야 했다. 법정에서 이런걸 무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쪽이 오히려 법의 암흑시대에 가까워 보일 지경이다.

굳이 게임 내에서 의미를 둔다면 시간끌기 및 계기, 반전 등이라고는 할 수 있다. 사실 이 '잡아내다'는 그 자체가 의미가 있는 건 당연히 아니고 대부분은 '뭔가 거짓말을 하는 것같고 납득이 잘 안 가기는 하는데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다거나 혹은 증인이 하는 말이 뭔가 잘못되어 있는데 어느 부분이 잘못된 건지는 잘 모르겠다'고 할 때 상대방의 미세한 반응을 보고 거기에 뭔가 있구나 하고 심증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즉, 재판에서 '잡아내다'는 엄밀히 말하면 <제출하기>가 아니라 <추궁하기>의 포인트를 찾는 것에 가깝다. 당연하지만 땀을 흘리고 있다든가 손이 악마 모양이라고 해서 그걸 가지고 트집을 잡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런 것치고는 너무 만능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문제. 사실상 증언을 듣는 도중 막히기만 하면 무조건 잡아내기가 나오는 수준이므로 유저들 입장에서는 막히기만 하면 뭔가를 다시 찾아내는 게 아니라 이리저리 말돌리기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더 정확히 말하면, 사실 '잡아내다'는 굳이 법정에서 사용하지 못할 능력인 것은 아니다. 사실 '잡아내다'는 굳이 말하자면 본질적으로 거짓말 탐지기와 별 차이가 없다. 그리고 오도로키는 '잡아내다'를 통해 상대의 거짓말이나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능력으로 상대가 거짓말을 하거나 숨기는 사실이 있음을 알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 사실을 알 수 있을 뿐 그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고 오도로키 본인이 이게 어디에 연결되는 것인지, 이게 논리적으로 무슨 의미가 있는 지를 직접 알아내야 하는 것이다. 이게 실질적인 '잡아내다'의 본질이다.[11] 문제는 이 잡아내기의 구조를 몇몇 상대나 증인들은 짐작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 그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유가미 진과 망령이다. 즉, 잡아내다의 약점은 거짓말을 알아내고[12] 논리[13]를 연결하는 것을 상대가 방해할 경우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탐정 파트에서는 방해가 들어오건 말건 아무 상관없는 만큼 써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법정에서는 꽤 치명적이다.

5.2. 관심법에 가까운 압박 심문[편집]


"그게 어쨌다는 겁니까? 긴장한 증인은 전부 유죄 취급하려고요?"

- 역전을 잇는 자에서 마지막 증인을 상대로 잡아내다를 한 이후 해당 캐릭터의 반응.[14]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주장의 근거가 부실하다는 것도 문제이다. 상대의 버릇을 까발려서 '당신은 지금 무언가를 숨기려 하고 있어요!' 라고 주장하는 것은 결국 생트집 잡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트집 잡기라면 나루호도 역시 만만치 않지만, 나루호도는 언제나 증거 제시가 함께였다. 오도로키는 증거 제시도 안하고 트집만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엄청나게 까인 것이다. 법정에서는 증거가 중심이 되어야 하므로 더욱 문제이고 검사가 지적하지 않은 것도 매우 이상하지만, 법정이 아니라 탐정 파트라 해도 "그게 무슨 소리냐, 괜히 트집 잡아 우기지 마라"라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만한 상황이다. 현실과 마찬가지로 역전재판 세계관의 변호사도 형사와는 달리 수사권이 없으니 조사자가 이렇게 나오면 매우 난처할 것이다.

거기에 잡아내다 자체가 오도로키 개인이 팔찌를 얻고난 후 개화한 능력이기 때문에 (능력도 팔찌도 없는 다른 사람 입장에서는 버릇을 법적효력이 있는 증거로 삼는 것 자체도 어이없지만) 그 버릇의 실존유무조차 변호사만이 납득한 채로 모호하게 넘어간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하다 못해 나루호도라면 이런 식의 트집잡기가 어느 정도 용인되는 성격일지 모르지만, 오도로키는 원래 나루호도보다 논리적이고 차분한 성격으로 묘사됨에도 불구하고 잡아내다가 나올 때마다 "당신은 지금 ~했어요!" 하는 식으로 박박 우기는 식으로 캐릭터성을 저해하는 요소로도 작용해버린다.


5.3. 게임 전개 과정의 문제[편집]


바로 증거를 제시해도 될 증언에서도 잡아내다를 한 다음 증거제시를 해야 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다. 가령 역전의 세레나데에서 증인이 노래 가사는 신문기사에서 봤다는 증언을 하는데, 신문에 노래 가사는 안 적혀있으므로 바로 증거를 제시하면 되는데도 잡아내다를 시킨다.[15]

6. 능력의 원천[편집]


사실 잡아내다 능력 자체가 아루마지키 가문의 핏줄로 전해져 오는 능력이었다. 오도로키는 아루마지키 유우미의 아들이었기에 그도 잡아내다를 쓸 수 있었던 것. 팔찌는 곡옥과는 달리 오도로키가 언제 독심술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신호 말고는 별 의미가 없었다. 팔찌는 신축성이 있어서 착용자에게 딱 맞는 크기가 되는데, 상대방의 반응을 간파해서 긴장하면 근육의 수축으로 팔찌가 갑갑하게 느껴지게 된다. 즉 팔찌 자체는 아무런 능력을 갖지 않은 보조 도구일 뿐이다.

아루마지키의 피를 이어받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독심술을 쓸 수 있는데, 어째서인지 다들 마술이나 포커하는 데 써먹고 정말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오도로키뿐인 것 같다. 나루호도가 7년간 포커에서 패하지 않았던 것도 옆에서 지켜보던 나루호도 미누키의 독심술 덕이다.

7. 역전재판 시리즈의 다른 시스템과 비교[편집]



7.1. 사이코 록[편집]


사이코 록은 게임 구조적인 측면에서 어디까지나 법정 밖으로 옮겨진 논리 싸움인데다, 플레이어 또한 생각해야한다. 자물쇠가 보이는 것 자체는 곡옥의 힘이지만 그걸 격파하는 건 나루호도 본인의 몫이기 때문. 사이코 록 시스템 등장 전의 시점인 소생하는 역전에서 실질적으로 사이코 록 해제와 동일한 내용의 대화가 등장할 정도다. 예외는 있지만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자물쇠 하나당 보통 1~2개의 증거물을 제시해야만 깰 수 있다.

한편 잡아내다는 플레이어가 머리를 쓰기보다는 그냥 과학수사랑 비슷한 미니게임에 가까운 형식이다. 상대방의 버릇에 대한 힌트도 부족하며, 버릇 찾기는 그냥 다른 그림 찾기에 가깝지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논리적으로 생각할 여지가 그렇게 많지 않다. 물론 사건의 내용과 직접 관련되어있는 버릇도 몇 가지 등장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추리와는 큰 관련이 없는 형태의 퍼즐 요소라는 점에서 재판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

7.2. 심리 스코프[편집]


후속작 역전재판 5의 변호사 능력인 심리 스코프는 "상대의 진심을 털어놓게 한다"라는 결과는 비슷하지만 잡아내다에서 지적된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었다.

일단 심리학 기계의 형상을 하고 있기에 오버 테크놀로지처럼 보이긴 해도 일단 그런 게 있다는 세계관이라고 하면 작중 세계의 인물들을 납득시킬 타당성을 얻게 되었다. "사람의 버릇을 알아차리는 뭔지 모를 팔찌"에 비해선 "사람의 마음의 변화를 읽어들이는 첨단과학 기계"가 훨씬 남을 설득시키기 편할 것이다. 마침 사용자 키즈키 코코네는 일본 매체에서 이런 최첨단 기술의 원천으로 자주 거론되는 미국 유학 설정이 있어 설득이 더욱 유리하다.[16] 또한 상담 치료를 컨셉으로 하고 있어 대상자들도 대체로 자신의 혼란스러운 상태를 힘들어하며 심리 스코프에 호의적으로 응하는 편이다.[17] 호의적이지 않은 경우도 일반인이 보더라도 명백하게 이상하게 행동하는 사람 정도라 작중의 법정 관계자도 그렇고 플레이어로서도 이 기능의 사용을 별 무리 없이 납득할 수 있다.[18]

게임 퍼즐로서도 특정 상황에서 4개 감정 중 이상하다 싶은 감정을 골라내는 식으로 논리 퍼즐의 형식을 좀 더 갖추었다.[19]

부차적으로 그래픽적 효과도 심리 스코프가 좀 더 낫다. 잡아내다는 단지 슬로 모션일 뿐이지만 심리 스코프는 3D 증강현실이라는 효과가 마침 3D 기능을 지원하는 닌텐도 3DS라는 기기와 어우러져 꽤 흥미로운 시각적 즐거움을 주며 '최첨단 기계'라는 작중 설정과도 잘 어우러진다. 퍼즐이 전개될 때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변화되는 심리 스코프 내의 영상도 꽤 볼 만한 편이다.

다만 어떤 의미로 보면 잡아내다보다 심리 스코프가 훨씬 더 악질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잡아내다는 따지고 보면 증언 중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는 것에 지나지 않고 그저 그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욕을 먹는 것일 뿐이지만 심리 스코프는 과학수사라는 미명 하에 불법적인 유도심문을 하는 것에 가깝기 때문. 거기다가 이 기술은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변호측, 검찰측과 전혀 무관한 중립된 입장으로서 채택된 증거 수집 기술이 아니라 코코네가 일방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기에 현실의 법정이었다면 이로 인햐 생긴 증언들은 정식 증언으로 채택되지 못했을테니 잡아내다와 비슷한 류의 개연성 논란에서 역시나 벗어나기는 힘든 편이다. 하필 탐정 파트가 아니라 법정에서 이런 기술을 당당하게 쓰는 것도 잡아내다와 공유하고 있는 비슷한 비판점이다.

이 때문에 심리 스코프도 후기 역전재판 시리즈의 주요 비판점 중 하나며 증거 제시 위주가 아닌 현실성없는 능력을 써서 유리하게 잡아떼는 재판이라는 논란을 여전히 빚어내고 있다. 다만 '마법'이 아니라 그나마 '과학'이라서 어느정도 참작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부분은 대역전재판 시리즈에서 바로크 반직스셜록 홈즈의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이와 관련된 증거, 증언의 정식 채택을 전부 거부하고 재판장도 인정하는 장면을 부여하며 가장 현실적으로 그렸다.

스코프와 관련된 증언 채택 현실성 문제는 제작진도 인지하고 있는지 작중인물 중 한 명이 "그런 걸 법정에서 쓰다니, 어쩌라는 거지 싶다"라는 대사가 나왔다.[20] 그런데 그마저도 아닌 잡아내다는 더욱 타당성이 떨어지는 것.


7.3. 아니마의 비전[편집]


역전재판 6의 주요 조수 역할인 레이파 파드마 쿠라인이 사용하는 아니마의 비전은 잡아내다보다 훨씬 더 마법 판타지스러움에도 비판은 훨씬 덜하다. 쿠라인 왕국의 재판은 애초에 영매술을 전제로 두고 있는 재판이기 때문에 핍진성 면에서 전혀 지적받을 게 없기 때문.

추리 시스템으로서도 잡아내다와 위의 심리 스코프보다 훨씬 발전되었다는 평가를 듣는다. 잡아내다는 사건과 관련된 신문이라기보다는 그냥 증인의 버릇을 찾는 틀린그림찾기에 가까우며 심리 스코프는 사건과 관련된 신문은 맞긴 해도 지나치게 쉬운 난이도 때문에 딱히 추리라고 할게 없는데, 아니마의 비전은 사망자의 마지막 기억을 영상화 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건과 관련성이 매우 깊을 뿐더러 난이도도 어느 정도 있기에 추리를 하는 과정에서의 긴장감도 잡아냈기 때문. 말이 마법이지 사실상 바디캠을 달고 있던 피해자의 마지막 행적을 돌려보며 그 영상 속 모순을 잡아내는 것이나 다름없는 시스템이기에 위 두 시스템들보다 거부감도 훨씬 덜한 편이다. 때문에 아니마의 비전을 456 작품의 신 시스템 중 가장 성공적인 시스템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많다.

8. 여담[편집]


  • 증인의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오는 것을 포착하는 장면은 플레이어에게 매우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나중에는 잡아내다를 쓸 때마다 겨드랑이부터 보는 플레이어들이 속출할 정도.
  • 사전에 정보가 주어지는 로직 체스와는 달리 사전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채로 돌입하다 보니 플레이어가 오도로키 호스케를 무능력하다 못해 무기력한 캐릭터로 보게 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 크게 강조되진 않지만 오도로키가 잡아내다를 하는 동안에는 눈이 충혈되는 듯하다. 잡아내다 묘사에서 눈 모양의 이펙트를 보면 약간 빨간색이다. 역전재판 4 제3화 <역전의 세레나데>의 법정 파트 2일차에서 마키 토바유를 상대로 잡아내다를 하면서 따져 묻다 보면 통역을 하던 아프로미아가 "변호사님, 왜 그러시죠? 눈이 충혈돼서 새빨간데."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후 드러나는 아프로미아의 진실을 생각하면 설정 오류다. 다만 마키에게 눈이 충혈된 모습이 보인다면 어찌어찌 이해는 된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은 재판 후반부가 되어서야 겨우 납득 가능한 일이라 오류로 여겨져도 무리는 없다.
  • 잡아내다가 기본적으로 증인을 뚫어저라 쳐다보는 능력이기 때문에 오도로키의 과도한 시선에 무섭다거나 불쾌하다는 식으로 반응하는 증인들도 몇몇 있는 편이다. 잡아내다의 세번째 피험자인 나미나 미나미가 사람을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는 게 무섭다거나 가류가 자신도 그렇게 이글거리는 시선을 받아 본 적 없다는 식이다.
  • 과거 비공식 유저 번역판에선 "꿰뚫어보기"로 옮겼으나, 오도로키 셀렉션 발매로 정식 한국어 번역명이 정해졌기에 이에 맞추어 용어가 수정되었다. 다만 공식번역 기준으론 다른 커맨드들은 추궁한다, 제시한다와 같이 어간 ‘하-’에 종결 어미 ‘-ㄴ다’가 붙은 불규칙 동사인 것에 반해, 잡아내다 혼자 어미가 바뀌지 않아 어색하다. 다른 커맨드와 통일해서 번역하면 잡아낸다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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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見抜く(미누쿠)는 '꿰뚫어 보다', '간파하다' 정도의 뜻이다. 일본어로 명사형 '꿰뚫어 보기'에 해당하는 말은 見抜き(미누키)인데, 나루호도 미누키의 이름과 같다. 다만, 나루호도 미누키는 이름을 그냥 히라가나로 적어서 みぬき라고 쓴다.[2] 영명 Perceive는 '포착하다' 정도의 의미이다. 원문이나 영문이나 동사형으로 쓰인 걸 감안해서인지 국내 번역명은 '잡아내다'가 되었다.[3]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 인게임 번역[4] 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 공식 홈페이지 번역[5] 미래를 향한 역전을 보면 알겠지만 사건 자체가 키즈키 코코네의 과거와 매우 얽힌 사건이고 진범은 정체조차 알 수 없는 상태였다. 코코네로서도 숨기는 게 꽤 많았으니 잡아내다라는 능력을 지닌 오도로키로서는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6] 증언 하나당 1~4문장 × 4~6개 증언[7] 그나마 팁이 있다면 얼굴과 손이 위치한 곳을 위주로 관찰하면 조금 쉽다.[8] 실제로 오도로키의 스승 나루호도 류이치도 '잡아내다'까지는 아니지만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만 해서 오히려 카루마가 그렇게 말한다면 증거를 보여라라고 강압적으로 나온적이 있다. 즉 다시 말하자면 증거도 없이 그냥 버릇만으로 증인을 범인 취급하는데 합당한 증거를 보이지 않는 이상 의미없다는 얘기인 것.[9] 나루호도의 경우에는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때로는 틀리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 증거를 내놓기는 하기 때문에 골치아픈 변호사라는 인식은 있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10] 이 점은 역전재판 시리즈 내에서 변호사가 거의 탐정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기에 큰 문제는 없다.[11] 그런 점에서는 심리 스코프와 큰 차이가 없다. 심리 스코프가 당시의 심리를 잡아내는 거라면 잡아내기는 현재의 거짓말을 알아낸다는 차이 뿐.[12] 즉 잡아내다를 통해 어떤 말이 거짓인지 밝혀내는 것.[13] '잡아내다'로 잡아낸 거짓말이 재판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여부.[14] 이 대사로 대변되는 잡아내다 자체도 문제지만, 진짜 문제는 이렇게 둘러댈 수 있는 반응을 했으면 그 뒤로도 거짓말 아니라고 뻔뻔하게 뻐팅겼으면 될걸, 저 대사를 쳐놓고 바로 다음에 굳이 오도로키의 계획대로 사건과의 관계성을 술술 불어버린다는 점이다. 이 캐릭터가 너무나도 허술하다고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15] 다만 역전재판에서는 '흐름상 이 증거를 내도 될 것 같은데 돌아가서 가야 하는' 등 플레이어의 생각과 게임의 흐름이 다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는 잡아내다에만 해당되는 비판점은 아니다.[16] 역전재판 시리즈에서도 종종 말도 안 되는 일들을 '미국이면 가능하다' 식으로 묘사하곤 한다. 대표적으로 카루마 메이가 어린 나이에 검사가 된 것에 대해서 이토노코기리 케이스케가 "자유의 나라 미국에선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미국인으로 현지화한 북미판에선 그러면 국뽕이 되므로(...) 독일 유학을 한 것이라고 바꿨다.[17] 즉, 잡아내다의 대상자들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을 때가 많지만 심리 스코프의 대상자들은 본의 아니게 실제와는 다른 기억을 가지게 된 것이라 '치료'의 측면에서 호의적인 편이다. 물론 이 경우에도 '진실을 알게 되어 상처받고 싶지 않다'라는 방어 기제가 작동할 수는 있고 작중에서도 그런 전개가 몇 번 나오지만 '그래도 진실을 알아야 한다'라는 설득이 그럭저럭 적절히 이루어진다.[18]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이 그냥 최면술을 통해 상대의 당시 기억을 끌어내는 것과 별 차이 없다. 단지 최면술이 아니라 기계와 말로 그 당시의 감정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최신 과학(?)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것이겠지만.[19] 역전재판 6아니마의 비전은 심리 스코프보다도 선택지가 더욱 많아져 시리즈의 다른 퍼즐과 비교해봐도 상당히 어려운 퍼즐이 되었다.[20] 제작진도 말도 안된다는 걸 확실히 인지는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작진이 게임성을 위해 개연성을 포기하고 미니게임을 추가하기로 한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