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멀리노
덤프버전 :
1. 개요[편집]
미국 필라델피아의 마피아 패밀리 두목(Boss).
일명 날씬한 조이(Skinny Joey), 패스영크 애비뉴의 존 고티(John Gotti of Passyunk Avenue)
미국 대중들에게는 뉴욕 시의 존 고티 이후 가장 유명한 마피아 두목이다.
2. 생애[편집]
1962년 3월 13일 조셉 멀리노는 살바토레 '처키' 멀리노와 리타 조르다노 사이에서 태어났다. 훗날 필라델피아 패밀리의 부두목(Underboss)이 되는 그의 아버지는 '9M Bar'라는 이름의 술집을 운영했다.
1982년 8월 20일 20살의 조셉 멀리노는 일행과 함께 애틀랜틱시티의 레스토랑에서 2명의 남자 손님을 폭행하고 칼로 찔렀다. 약 2년 뒤 그는 이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는다. 1986년 멀리노의 아버지는 필라델피아 패밀리 두목(Boss) 니코데모 스카르포(사진)에 의해 알코올 중독을 이유로 부두목(Underboss)에서 행동대원(Soldier)으로 강등되었는데, 약 2년 뒤 그는 2건의 공갈과 마약 유통 혐의로 징역 45년을 선고받는다.
1989년 10월 31일 종신형 복역 중이었던 필라델피아 패밀리 두목(Boss) 니코데모 스카르포의 아들로서 그의 대리인을 맡고 있었던 니코데모 스카르포 주니어가 8발의 총격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 수사당국은 이 사건을 통해 니코데모 스카르포가 필라델피아 패밀리의 통제권을 완전히 잃었다고 판단했고 총격사건의 배후로 조셉 멀리노를 지목했지만 그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며 사건이 발생한 날 자택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1990년 1월 조셉 멀리노는 3년 전 현금수송 트럭에서 35만 2천 달러를 강탈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연방교도소에서 필라델피아 패밀리의 원로인 랄프 나탈레(사진)를 만난 그는 출소 후 나탈레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운 뒤 마이클 치안글리니, 스티븐 마존, 조지 보르게시, 가에타노 스카피디, 마틴 안젤리나 같은 동년배 폭력배들과 함께 필라델피아 패밀리를 장악할 계획을 세웠다.
1991년 뉴욕 감비노 패밀리의 지원을 받은 시칠리아 출신의 존 스탠파(사진)가 필라델피아 패밀리의 두목(Boss)이 되었다. 하지만 멀리노 파벌은 그런 스탠파를 결코 인정하지 않았고 1992년 1월 29일 스탠파 측 패밀리 행동대장(Caporegime) 펠릭스 보치노 살해를 시작으로 양 측의 항쟁이 시작되었다.
1992년 4월 조셉 멀리노가 출소하자 존 스탠파는 멀리노 파벌을 달래기 위해 멀리노와 그의 심복인 마이클 치안글리니를 필라델피아 패밀리의 정규조직원(Made Member)으로 입단시켰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눈속임이었는데, 1993년 8월 5일 두 사람은 스탠파의 지시를 받은 총잡이에게 습격 당해 멀리노가 중상을 입고 치안글리니가 살해되었다.
1993년 8월 31일 조셉 멀리노 측의 보복으로 존 스탠파와 그의 아들이 총격을 당했다. 당시 아버지는 다치지 않고 탈출했지만 아들은 턱에 총상을 입었다. 9월 17일엔 스탠파 측의 보복으로 멀리노의 친구가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훗날 스탠파 측 총잡이 필립 콜레티는 여러 차례 멀리노를 살해하기 위해 그의 자동차 아래에 폭탄을 설치했지만 항상 터지지 않았다고 증언한다.
1993년 11월 조셉 멀리노가 FBI에 체포되어 가석방 규정 위반 혐의로 재수감되면서 양 측의 항쟁은 소강상태에 이르렀다. 이듬해 존 스탠파가 살인교사, 살인공모, 노동 공갈, 갈취, 고리대금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판결을 받아 종신형을 선고받는데, 결국 1994년 11월에 출소하는 멀리노가 필라델피아 마피아 항쟁의 최종 승자가 되어 패밀리를 장악한다.
약 20년 동안 이어진 연방정부의 조직범죄와의 전쟁과 치열한 내부 항쟁의 결과 필라델피아 패밀리는 30명 이상의 정규조직원(Made Member)과 추종세력(Associate)이 살해되었고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20여 명의 정규조직원이 수감 중이었으며 270명 이상이었던 추종세력 숫자는 100명 대로 줄어들었다. 특히 애틀랜틱시티 내에서의 조직 영향력이 뉴욕 마피아에 밀려 사실상 사라졌다. 이 시기 뉴욕 제노비스 패밀리의 지원을 받고 필라델피아 패밀리를 장악한 조셉 멀리노는 상술한 랄프 나탈레를 명목상 두목(Boss)으로 삼고 자신은 부두목(Underboss)이 되었다. 당시 나탈레와 멀리노는 패밀리의 도박, 고리대금, 갈취, 장물 사업 등을 감독했다. 패밀리의 실권자가 된 멀리노는 노숙인들을 위해 성탄절 파티를 열거나 추수감사절에 칠면조를 나눠주는 자선행사를 하는 등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즐겼고 필라델피아 전역의 도박장에 큰돈을 걸어놓고 자신이 지면 결코 돈을 지불하지 않는 안하무인적 행동을 했다. 이렇듯 멀리노와 그 심복들의 오만함과 공격성은 많은 범죄자들이 마피아 패밀리와 함께 일하는 것을 꺼리게 만들었다.
1995년 필라델피아의 이탈리아계 스트리트 갱단 '10th and Oregon crew'의 지도자 루이스 투라는 마피아의 길거리 세금(Street Tax)을 내지 않은 대가로 조셉 멀리노의 부하들에게 심한 폭행을 당한 뒤 롤렉스 시계를 강탈당했다. 이에 분노한 루이스 투라는 그의 아버지 앤서니 투라의 자택에서 부하들과 함께 멀리노 제거 계획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들의 논의는 수사기관이 도청하고 있었는데, 결국 루이스 투라는 살인공모 혐의로 구속된 뒤 자살했고 앤서니 투라는 마피아 측의 보복으로 추정되는 총격으로 살해되었다. 당시 수사기관 관계자는 앤서니 투라 살인사건에 대해 "우리는 이것을 조직범죄의 암살, 마피아의 작업으로 생각합니다.(We consider this an organized crime assassination, a mob hit.)"라고 말했다.
1990년대 조셉 멀리노는 필라델피아의 바이커 갱단인 페이건스(Pagan's Motorcycle Club)나 흑인 갱단인 주니어 블랙 마피아(Junior Black Mafia) 같은 범죄조직들 간 분쟁을 조정하고 그들과 협력했다고 알려져 있다.#
1999년 조셉 멀리노는 3건의 살인교사, 2건의 살인미수, 5kg 이상의 코카인 유통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되었다. 당시 필라델피아 패밀리 두목(Boss) 랄프 나탈레는 미국 마피아 역사상 최초로 오메르타를 깨고 정부 측 증인이 되어 멀리노 측에 불리한 증언을 했지만 멀리노는 상술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았고 갈취, 도박업, 장물 교부에 관한 공갈 혐의만 유죄판결을 받아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나탈레는 멀리노의 재판에서 불리한 증언을 한 건 물론이고, 뉴저지 주 캠든 시의 시장인 밀튼 밀란과 마피아의 관계를 폭로해 현역 정치인으로 하여금 유죄판결을 받게 만든다. 이후 멀리노는 조셉 소다노 살인교사 혐의로 재차 기소되지만 이번에도 무죄판결을 받는다.
랄프 나탈레의 배신으로 필라델피아 패밀리의 두목(Boss)이 된 조셉 멀리노는 수감 중인 자신을 대신할 두목 대행(Acting Boss)으로 조셉 리감비(사진)를 지목했다. 멀리노 아버지의 제자였던 리감비는 1997년에 10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상태였는데, 그는 지역 내 여타 범죄자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피하며 조용히 사업을 전개했다. 패밀리를 다시 한번 전성기로 이끈 리감비의 재직 기간 동안 10여 명의 정규조직원(Made Member)이 출소해 빈자리를 채웠고 2007년에는 애틀랜틱시티 카지노에서 필라델피아 패밀리가 연루된 6000만 달러 규모의 스포츠 도박 사업이 적발되기도 했다.#
2011년 3월 15일 조셉 멀리노가 약 12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하면서 패밀리의 두목 대행(Acting Boss)을 맡아온 조셉 리감비는 상담역(Consigliere)을 자처했다. 그로부터 약 2개월 뒤 리감비가 도박업, 도박기계 유통, 고리대금에 관한 공갈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법적 공방 끝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2012년 10월 22일 조셉 멀리노의 아버지 살바토레 멀리노가 연방교정의료센터에서 사망했다. 당시 장례식에 참석한 조셉 멀리노가 마피아 조직원들과 교류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조셉 멀리노는 출소 후 플로리다 주로 이사를 갔고 2013년에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피아 생활을 청산했다고 주장했지만 FBI는 여전히 그를 필라델피아 패밀리의 두목(Boss)으로 지목하고 있었다. 2015년 1월 4일 멀리노는 가석방 규정 위반 혐의로 재수감되어 약 4개월을 복역했다. 이후 2016년 9월 7일 펜실베이니아 주 게임 관리 위원회는 멀리노에게 펜실베이니아 주의 모든 카지노 출입을 금지시켰다.
2016년 8월 4일 조셉 멀리노는 뉴욕 제노비스 패밀리와 연계된 공갈, 의료보험 사기, 도박업 혐의로 기소되었다. 5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불구속 재판을 받은 멀리노는 일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수감되어 2019년 10월에 출소했다.
2020년 필라델피아 패밀리를 대상으로 한 공소장에 의하면 FBI가 마이클 랜슬로티를 거리 책임자(Street Boss), 스티븐 마존을 부두목(Underboss), 조셉 리감비를 상담역(Consigliere)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FBI가 조셉 멀리노를 두목(Boss)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불리하도록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는 그의 지지세력은 조셉 멀리노가 300만 달러를 받고 조 바이든을 위해 30만 표 이상의 불법적인 투표용지를 펜실베이니아 주로 운반함으로써 마피아가 선거 조작에 개입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멀리노의 변호인은 이를 헛소문이라며 부인했다.#[1]
2023년 도널드 트럼프가 조셉 멀리노와 골프장에서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이 유출되었다.#
2023년 9월 조셉 멀리노는 현역 마피아 두목(Boss)으로서는 최초이자 이례적으로 패트리온에 팟캐스트 채널을 개설한 뒤 공개활동을 시작했다.# 멀리노 본인이 밝힌 공개활동 이유는 소셜 미디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이클 프란지스 같은 전직 마피아 출신들이 모두 조직을 배신하고 파문된 밀고자(Rat)이며 본인이 직접 미국 사법 시스템의 부조리를 폭로하기 위해서라고 한다.[2]
3. 여담[편집]
- 화려한 생활로 유명한 조셉 멀리노는 고가의 자동차를 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 2018년 2월 슈퍼 볼을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승리하게끔 조셉 멀리노가 승부조작했다는 음모론이 기사화된 적 있는데, 멀리노는 경기 직후 상대팀이었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를 레스토랑에서 마주치자 그가 자신에게 기분 나쁜 표정을 지었다며 크래프트가 진짜 조작설을 믿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멀리노는 상술한 대통령 선거 조작설에 대해서도 아침 7시에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혹시 대선을 조작했냐는 전화를 받고 사태를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런 논란들에 대해 멀리노 측에선 언론이 자신을 세계 최대 이벤트인 미국 대통령 선거와 슈퍼 볼을 모두 조작한 사람으로 만들었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4. 어록[편집]
나한테 50만 달러를 주면 내가 직접 날 쏘지.
Give me the half million dollars and I’ll shoot myself.
니코데모 스카르포가 조셉 멀리노의 목에 5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는 소문에 대한 답변.#
나쁘지 않아. 사형보다 낫다.
Ain't bad. Better than the death penalty.
2001년 재판에서 징역 14년을 선고받은 뒤 한 말.#
5. 관련 문서[편집]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4-04-04 14:48:12에 나무위키 조셉 멀리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