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최후의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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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문서: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1. 개요[편집]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사망한 희생자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을 정리한 문서다.
이전 9.11 테러나 대구 지하철 참사 때도 전화나 문자, 음성사서함으로 희생자들이 마지막 메세지를 남기는 경우가 있었으나 이번 세월호 사고는 단순한 희생자들의 마지막 메시지는 물론 침몰까지 선체 내에서 일어나는 상황들까지도 전부 파악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이기 때문에 카카오톡, SNS 등지에서 실시간으로 내부 상황에 대한 소식이 올라와 파악이 가능했고 동영상과 사진 자료도 많이 남아있다.[1]
희생자들이 침몰을 앞두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하는 메시지도 있었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이 배의 심각한 상황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동영상 속에서 여유롭게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또한 선체에서 희생자들이 보내온 마지막 메시지는 침몰 당시 선체의 상황과 구조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당장 세월호 사고가 대형참사로 이어진 결정적인 원인이었던 대기하라는 안내방송도 희생자들이 찍은 동영상과 전화, 메세지를 통해 외부에 알려진 것이었다.
2. 내용[편집]
"누나 배가 이상해. 쿵소리났어... 누나 사랑해. 그동안 못해줘서 미안해. 엄마한테도 전해줘... 사랑해. 3G도 잘 안 터져. 나 아빠한테 간다.
- 한 희생자가 자신의 누나에게 보낸 마지막 카카오톡 메세지. 오전 9시 37분~39분 사이에 발송되었다.
"언니가 말야... 기념품 못 사올 것 같아. 미안해...
- 한 희생자가 자신의 사촌동생에게 보낸 마지막 카카오톡 메세지. 오전 9시 25분에 발송되었다.[2]
우리 진짜 죽을 것 같아. 내가 잘못한 거 있으면 다 용서해줘... 사랑한다.
- 단원고 연극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올라온 메세지. 오전 9시 2분에 발송되었다.[3]
엄마 나 경주인데 지금 배가 기울었어. 구조대원 온다는데 언제 구출될 지 몰라. 핸드폰도 잘 안 터져... 엄마 물 올라와...
- 단원고 2학년 10반 이경주 학생이 어머니에게 보낸 마지막 카카오톡 메세지. 오전 10시 11분~16분 사이에 발송되었다.
지금 우왕좌왕 하지 말고, 지금 문을 못여니까 물이 좀 찬 다음에 한사람 한사람씩 나가자.
- 단원고 2학년 1반 반장이었던 유미지 학생이 탈출 직전 외쳤던 말.[4]
토끼야 사랑해... 판다 배가 침몰해 구명없어 미안해. 장난 아니야... 학부모 연락해야돼. 배터리가 없으니 통화 못해. 사랑해... 고마워.
- 한 희생자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메시지. 9시 13분부터 29분 사이에 전송되었다.
엄마. 엄마 미안해. 아빠도, 너무 미안하고.... 엄마 정말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정말.
- 단원고 학생 김명은 양이 남긴 메세지. 한 학생이 찍은 동영상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오전 10시 3분에 촬영되었다.
살건데 뭔 개소리야... 살아서 보자.
- 단원고 2학년 3반 박예슬 양이 동영상으로 남긴 메시지. 당시 박 양은 동료 학생들과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옆의 친구가 눈물을 흘리며 무서워하자 친구를 안심시키며 구조될 것이라는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장면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구조의 손길은 끝내 그들에게 닿지 않았으며 박예슬 양은 결국 사망하였다.
우리 반 아이들 잘 있겠죠? 선상에 있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걱정됩니다. 1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갔다 올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단원고 2학년 3반 김시연 양이 동영상으로 남긴 메시지. 김 양은 끝내 생존하지 못했다.
나 없는 동안 보고싶다고 울지말고 학교 잘 다니고 있어.
- 단원고 2학년 6반 이다운 군이 출발하기 전 남동생에게 남긴 마지막 말.
아빠, 안개가 많이 끼어서 배가 출발을 못할거 같아. 나 그냥 돌아갈 수도 있으니까 문 안에서 걸어 잠그지 말아...
- 단원고 2학년 4반 강신욱 군이 출항 전 날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통화했을 때 남긴 말.[5]
엄마, 배가 흔들려. 구명조끼 입고 대기하래...
- 단원고 2학년 2반 박혜선 양이 어머니와 선내에서 마지막으로 통화한 기록. 오전 9시 3분 경에 통화하였다.
엄마... 어쩌면 나 집에 못 갈지도 몰라. 근데 엄마, 내가 엄마 사랑하는 거 알지?
- 단원고 2학년 9반 김소정 양이 어머니와 선내에서 마지막으로 통화한 기록. 오전 9시 46분에 통화하였다.
구명조끼 입고 있어. 선생님이 대기하라고 해서 대기하는 중이야. 엄마 다른 친구들도 통화해야 된데...
- 단원고 2학년 5반 이진환 군이 어머니와 선내에서 마지막으로 통화한 기록. 당시 친구 휴대폰을 빌려 통화하였다고 한다.
엄마, 난 안전하니까 걱정하지마. 구조대 다 왔어. 소리도 들려. 나가서 전화할게.
- 단원고 2학년 5반 김건우 군이 어머니와 선내에서 마지막으로 통화한 기록. 오전 9시 50분에 통화하였다.
나 구명조끼 입고 있고 곧 배 밖으로 나갈 거야...
- 단원고 2학년 5반 박준민 군이 어머니와 선내에서 마지막으로 통화한 기록. 9시 40분에 통화하였으며, 선내 통신 상태가 좋지 않아 26차례나 연결을 한 끝에 통화에 성공했던 것이라고 한다.
아빠, 배가 가라앉고 있어...
- 단원고 2학년 4반 강승묵 군이 아버지와 선내에서 마지막으로 통화한 기록. 오전 9시 43분에 통화하였다.
배가 기울어지고 있어요. 형이랑 같이 있는데, 승객들한테 구명조끼를 나눠 주러 가야해요. 다시 전화드릴께요.
- 세월호 아르바이트 승무원 방현수 씨가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문자메시지. 오전 9시 30분에 발송되었다.
나 아이들 구하러 가야 돼.
-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 씨가 마지막 통화에서 남긴 말.
너무 무서워. 캐비닛이 떨어져서 옆방 애들이 깔렸어. 무서워...
- 오전 10시 12분 경 단원고 학생이 발송한 카카오톡 메세지.
기다리래. 기다리라는 방송 뒤에 다른 안내방송은 안 나와요.
- 오전 10시 17분 발송된 카톡 메시지로, 세월호에서 전송된 마지막 메시지다. 이 시간 뒤로는 어떤 문자, 전화, 카톡이 선내에서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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