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 3.6 한정 이벤트. 모험 등급 30 이상. 마신 임무 제1장・제3막 「다가오는 객성」 클리어. 마신 임무 중간장・제3막 「뒤집힌 기원」 클리어 권장. 알하이탐 전설 임무 매의 장・제1막 「집단의 허상」 클리어 권장. 알하이탐 전설 임무를 클리어하지 않았을 경우, 「빠른 체험」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 가능.
Ver 3.8 한정 이벤트. 모험 등급 18 이상. 마신 임무 프롤로그・제3막 「드래곤과 자유의 노래」 클리어. 유라 전설 임무 물보라의 장・제1막 「바다로 돌아가지 않는 파도」 클리어 권장, 산고노미야 코코미 전설 임무 잠든 용의 장・제1막 「봄풀처럼 자라나는 병사들의 꿈」 클리어 권장. 유라 및 코코미 전설 임무를 클리어하지 않았을 경우, 「빠른 체험」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 가능.
알하이탐: 믿지 않아도 좋아, 아자르에게 비용을 청구해야 하는 건 우리 지론파가 아니니까. 너희 쪽 신청건은, 뭐...
카베: ...지금 당장 확인해야겠어! 날 속인 거면 가만 안 둬.
알하이탐에게는 수메르가 위기에 빠졌을 때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았는데 넌 대체 어디 있었냐는 비아냥을 듣게 되고 카베는 자기 나름대로 바빴다고 항변한다.[7]
이건 카베 입장에서도 억울한 면이 있는데 신 만들기 프로젝트는 수메르 아카데미아의 기밀 중의 기밀 프로젝트였다. 그걸 알 만한 위치에 있지 않은 카베로서는 이게 뭔 소린가 하며 의아해하는 것도 당연하다. 카베의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사막에 일 때문에 잠깐 출장 갔다왔더니 국가 지도자인 현자가 대현자를 포함해 4명이나 추방된 상황. 당연하게도 이런 기밀을 알 수가 없는 카베는 알하이탐이 자신에게 거짓말하는 줄 알았다.
다만 여행자와 나히다가 스카라무슈와 싸울 때 수메르 전체의 지혜를 빌렸기 때문에 당시 허공 단말을 빼놓은 상태가 아니라면 이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지혜를 빌리는 매개체로 쓰인 허공 단말은 사막 민족들을 차별하고 있었던 아카데미아에서 배포하고 있던 것이므로 사막에는 착용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사막 지역에까지 요청하진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해당 컷신을 유심히 보면 나히다가 지혜를 빌리는 장면에서는 우림 지역만을 비추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 부분에 등장. 알하이탐이 데려온 여행자와 페이몬이 자신을 알아보자 기겁을 하고 어색한 분위기에 그들과 대화한다.[9]
마신 임무 3장 5막 후반부에서 출연하기는 했어도 여행자와 대면하지는 않았기에 여행자와의 대면은 이 스토리가 처음이다.
자신의 위치를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하고 페이몬이 입막음 비용을 요구하자 역시 알하이탐의 친구라며 치를 떤다.
스토리가 끝나고 그들이 있는 방에 들어가면 이번에도 그 둘의 입씨름을 볼 수 있다(...). 대화 내용은 이렇다.
대화 내용 [ 펼치기 · 접기 ]
카베: 시라즈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너희 기수에 그런 사람이 있었어?
알하이탐: 기억에 남을 만한 사람이 아니었으니 기억 못 하는게 정상이야.
카베: 아카데미아는 걸핏하면 천재니 기인이니 이상한 타이틀이나 지위를 씌우고 학자를 부려 먹잖아, 난 그 점이 정말 마음에 안 들어. 아카데미아가 너에게 현자 대행 자리를 맡긴 건 잘못된 판단이야. 그래도 네가 자신의 분수를 잘 알아서 다행이네. 아카데미아가 미치지만 않았다면 내가 너보다 더 현자에 어울린다는 걸 알겠지.
알하이탐: 사람들에게 네 현자 생활이 저 브로마이드처럼 위태롭다는 걸 자랑하려고?
카베: 곧 사임할 녀석이 못 하는 말이 없네? 조만간 서류 정리나 하는 삶으로 돌아가게 생겼으면서.
알하이탐: 하지만 봉급은 그대로니 아무 문제 없어.
카베: 뭐?! 어째서!!
알하이탐: 게다가 난 건축 디자이너처럼 힘들게 의뢰인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지.
카베: 너... 이 자식... 역시 거실 청소 따위 해주는 게 아니었어! 나도 설계도 그리느라 바쁘거든?
알하이탐: 밀린 월세 내는 거 잊지 말고, 그걸로 가구를 좀 살까 생각 중이거든.
카베: 뭐... 너 지금 일부러 날 열받게 하려는 거지? 네 장식은 미적 감각이 전혀 없잖아, 영혼 없는 목각을 집에 두는 이유가 대체 뭔데?
알하이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니까.
카베: 이봐, 늘 자신의 장점을 남의 단점이랑 비교하는 것은 일종의 회피나 다름없잖아? 속물적인 가치 말고 더 고상한 것으로 비교해보자고.
알하이탐: 네가 나보다 우위에 있는 게 뭔지 전혀 떠오르지 않는걸, 혹시 넌 떠오르는 게 있어?
카베: 예술성이 있잖아! 넌 실내 인테리어에 전혀 소질이 없어, 내 동행 없이는 가구 사는 거 금지야!
실제로 대사 자료집 한정이지만 사이노, 콜레이, 타이나리, 나히다는 카베가 알하이탐의 룸메이트란 사실을 알고 있다. 나히다는 여행자가 말해줬다는 설정이고, 나머지 인물들은 사이노가 카베를 데리고 간다르바 성곽에 방문해 타이나리, 콜레이와 식사를 했는데 여기서 카베가 식전 과일이 나오기도 전에 룸메이트 얘길 꺼내서 그냥 다들 알고 있다.
알하이탐이 자신을 고발할까봐 불안해하는 카베와 달리 책장에 쌓인 먼지를 신경쓰거나 필요없는 책은 지혜궁에 보내야겠다고 하는 등 별 신경도 안 쓰는 알하이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때는 나히다로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순간이다.
카베: (설마 알하이탐이 내 비밀을 폭로하려는 건 아니겠지? 이럴 수가, 왜 그런 끔찍한 짓을 하려는 거야! 정말 그렇게 날 괴롭히고 싶은 걸까?! 게다가 방금 그 말은... 설마, 설마 내가 술에 취해서 여기저기에 글과 그림을 남긴 일을 알고 있는 건가? 아니야, 다른 사람이 알려준 거겠지? 설마 술집 사람들인가... . 망할 사장 녀석, 비밀을 지켜주기로 했으면서! 내가 정말 술에 약한가? 술을 마시고 글을 남기는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잖아? 다른 사람들도 어차피 게시판에 아무 글이나 남기는데 말이야)
알하이탐: (책꽂이에 먼지가 쌓였네, 시간을 내서 정리를 한번 해야겠어. 필요 없는 책은... 지혜궁에 보내야겠군)
파루잔과 레일라와 같이 있는데 레일라를 영입하려는 파루잔을 같은 학파도 아닌데 너무 강요하지 말라고 만류한다. 그리고 여행자와 페이몬이 인터뷰를 하는데 둘 다 참가 이유가 정직하다고 부끄러워한다. 그래서 페이몬이 말실수로 알하이탐을 언급하다가 발뺌하고 여행자가 페이몬이 잘못 기억한 것 같다고 눈치줘서 페이몬이 말이 헛나왔다고 말실수를 만회한다.
나히다의 너른 헤아림으로도 알 수 있듯이 알하이탐 집에서 나오려고(...) 상금을 받아 집을 구매하려는 게 가장 큰 이유인데 또 다른 이유로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학부 대항전에 참가했지만 우승을 못 해서 그 꿈을 대신 이뤄주려는 것도 있다고 한다. 파루잔이 그 왕관을 네가 쓰게 된다면 아버지가 분명 기뻐하실 거라고 격려하는데 오래전에 사막에 갔다가 유사에 빠져서 세상을 떠났다고 해 참 힘들었겠다고 위로해준다. 카베는 다 지나간 일이고 자기 때문에 분위기가 가라앉는 건 싫다고 현재에 충실하자며 화제를 돌리려 하는데 파루잔이 아까 집을 산다고 했던 얘기에 어딜 사냐고 물어 카베가 답을 못한다. 그걸 보고 파루잔이 아까 알하이탐이라고 하는 걸 들었고 우리 지론파 사람 아니냐, 나한테 말하지 않은 비밀이라도 있냐고 추궁하고 카베가 설마 그럴 리 있겠냐며 답을 회피한다.
알하이탐이 첫번째 라운드를 설명한 후 파루잔의 제안으로 힘을 합치게 된다. 그래서 사이노가 나무 위까지 올라가서 카베가 날린 기계 미끼 나비를 민첩 나비인 줄 알고 잡은 것까지 확인하고 파루잔도 사이노마저 속을 정도면 오히려 좋은 거 아니냐고 좋아한다. 원래 실내 인테리어를 할 때 벽에 걸린 조화가 너무 밋밋해서 움직이는 기계 나비들로 장식을 했었는데 파루잔의 도움을 받아서 개조한 것이 바로 기계 미끼 나비. 이걸 얼마 전에 수메르 성안으로 날려보냈다고 말하고 파루잔과 서로 공이 크다고 덕담을 나누는 사이[10]
파루잔은 카베가 이렇게 훌륭한 기계 나비도 만들어 줘서 크샤흐레와르 학부가 적어도 인재 양성은 제대로 했다고 칭찬하고 카베는 자신은 잘하는 일을 한 것 뿐이고 아이디어는 파루잔 덕분이라고 서로 공을 돌렸다.
미끼 나비들이 아무것도 잡지 못한 것을 보고 따라가다가 타이나리가 설치한 향에 나비들이 이끌린 걸 보고 따로 확인해 근처의 나비들이 거의 향냄새에 끌려왔으니 다른 곳에 설치하자고 파루잔에게 제안한다.[11]
그 후 1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카베가 항구 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모든 희망을 걸었으니 제발 민첩나비를 데려와달라고 혼잣말한다.
그 후 알하이탐과 닐루가 1라운드 결과를 발표하는데 파루잔과 공동으로 찾았기 때문에 2위를 누구로 할 지 의논중이었다. 카베가 파루잔과 같이 점수를 나눠가지면 되지 않냐고 알하이탐에게 건의해보지만 알하이탐 입장에선 규칙을 즉석으로 정해줄 이유가 없어서 서면으로 대회 위원회에 제출하라는 답변을 들어 점수를 나눌 수 없는 상황. 그래서 파루잔이 양보하려고 하고 카베는 그렇게되면 파루잔의 공이 물거품이 되니 선배는 괜찮을지 몰라도 자신은 마음이 불편하다고 해 결국 제비뽑기를 하자고 그녀가 제안하는데 왠지 몰라도 꺼린다.
뽑기 결과 파루잔이 점수를 획득해 미안해하지만 카베는 그냥 운이 안따라줬고 그래서 자기 삶에 이런저런 문제가 생긴거라고 조소한다. 알하이탐의 핀잔을 듣고 한숨 쉬다가 닐루가 한숨쉬면 행운이 다 날아갈거라고 위로해 카베가 그럼 심호흡하면 달아난 행운이 돌아오냐며 심호흡한 다음 사실 별일 아니라며 특유의 낙관적인 마인드로 기운을 되찾는다. 파루잔이 안심하면서 다음 라운드인 사막 지역은 자신이 잘 아니까 또 지지 말라고 격려하고 카베도 자신은 처음이 아니니 먼저 주변 환경을 익히겠다며 떠난다.
레일라의 상태를 보고 걱정하면서 대회 때문에 고민한다는 말에 자신도 설계도 때문에 고민하다 보면 늘 그런다면서 이해해주고 해결책이 있냐는 질문에는 솔직하게 말하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니 버티거나 지나가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해주는데 이걸 병에 비유하며 자연스럽게 치유되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해주었다. 레일라가 고마워하면서 선배도 힘내라고 말하고 알하이탐의 설명을 같이 듣는다. 듣고나서 파루잔이 이번에는 점수를 얻는 걸 도와주겠다며 또 다시 협동을 제안하지만 이 일대를 자주 와봤고 기계는 자기 전문 분야이니 사양해 이번에는 따로 움직인다.
그런데 다른 이들에게 가기 전에 카베에게 가보면 처음에는 코사크 여우가 한 마리 따라붙더니 나중에는 세 마리까지 따라붙는다. 카베는 말로는 그만 좀 따라오라고 하지만 여행자와 페이몬이 인터뷰하러 갔을 때 이미 가진 음식도 다 줘버리고 물마저 줄까 고민하고 있었다. 둘이 온 것을 보고 자신의 가방인 메흐락에게 막아달라 지시한 후 여우들과 있었던 얘길 해주는데 여우들이 떠나지 않고 카베에게 달라붙는다. 메흐락을 신기하게 보는 페이몬에게 도구 상자라 소개하며 예전에 사막에 일할 때 어떤 캐러밴을 마주쳤는데 적왕 문명의 기술로 만들어진 코어가 있어서 전재산을 털어 구입한 뒤 가진 부품으로 메흐락을 만들었다고 한다. 용도는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짐가방이고 측량 일 같은 조수 역할도 가능하다고.[12]
덧붙여 제일 중요한 점은 사람 말을 할 줄 몰라서 내 심기를 건드릴 일이 없다고 하는데 듣자마자 메흐락이 미묘한 표정으로 알아듣는 듯 반응한다.
여행자에게 알하이탐과 같이 살고 있다는 걸 숨겨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페이몬은 말실수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그의 어머니가 폰타인으로 재혼한 후 떠나버린 일, 도서관에서 알하이탐에게 말 건 일, 카자르자레궁을 지으면서 빚더미에 눌러앉게 된 일 등등.
뒤의 여우 세 마리를 보면서 너희도 나처럼 운이 나쁘다고 안타깝게 바라보더니 여기서 나갈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해 페이몬이 지맥 방해 장치를 찾아야되지 않냐고 묻고 카베는 이 녀석들을 내버려둘 수 없다고 말하며 여우들을 데리고 떠난다. 떠나고나서 페이몬은 카베가 우승 상금을 원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상대를 그냥 지나치치 못한다고 말하며 참 모순적인 것 같다고 지적하고 여행자도 페이몬의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페이몬답지 않게 카베 같은 성격은 약점이 많아서 쉽게 꼬투리 잡힐 게 뻔하다고 할 정도.
여행자와 페이몬이 레일라에게 갔다온 후 카베와 파루잔이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을 보고 찾아가는데 왜 이렇게 늦었냐는 파루잔의 질문에 여우들을 구역 끝까지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목이 너무 말라 기절했다가 깨어났다고 한다. 파루잔이 걱정하면서도 이런 방식으로 일처리하는 건 천재의 명성이 아깝다고 말해 카베는 명성과는 상관없이 이렇게 안하면 마음이 불편하고 죄책감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그 후 장치를 성공적으로 파내고 이번에도 제비뽑기로 결정하기로 한다.[14]
그 와중에 안도의 한숨을 쉬는데 더 이상 무고한 동물이 휘말리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알하이탐은 처음에는 무언가에 쉽게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발끈하는 카베에게 말을 바꿔서 제비뽑기와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번에는 카베가 당첨되어 점수를 얻었다.
그 후 여행자와 페이몬이 알하이탐으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그의 집을 방문했는데 카베가 있었고 여행자와 페이몬이 왔다는 걸 알고 문을 열어준다. 이렇게 안하면 여기에 산다는 게 들통나기 때문. 이번에도 둘이 싸웠는데 제비뽑기로 이긴 것에 대해 알하이탐이 "맨날 네가 선배라고 강조하는데, 일 처리하는 걸 보면 전혀 선배다운 모습이 없잖아. 그럼 선배의 위엄이란 게 대체 무슨 소용이지?", "잘 생각해 봐. 왜 시합을 항상 운에 맡기는 거지? 그 나이 먹고도 자신의 제일 큰 문제점을 방치하다니, 정말 믿기지 않는군"이라고 해서 이번엔 못 참고 벌써 짐을 다 싸놨다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상금을 타서 집에 나가겠다고 자신하는데 페이몬이 레일라의 말을 전해주며[15]
레일라의 또 다른 인격은 자신보다도 카베가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페이몬처럼 상금이 필요한데 모순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걸 두 번째 인격이 없는데도 자기 자신과 완전히 화해하지 못한 것 같고, 분명 웃고 있는데 속은 즐겁지 않고 슬픈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상금을 타겠다고 했으면서 파루잔의 양보도 거절하고, 여우도 지나치지 못한 것도 다 네 선택 아니었냐고 지적한다. 그는 이렇게 안 하면 죄책감이 든다고 이유까지 설명했는데 왜 모순이냐며 항변하지만 여행자는 애초에 왜 죄책감이 드냐고 핵심을 지적한다. 카베는 답을 못하고, 어쩌면 자기 성격이 이런거라고 그도 시원하게 답을 내놓지 못한다. 페이몬은 항상 그렇게 생각하면 피곤한데다 아까 그 행동도 정말 위험했다며 그게 사막에서 기절할 만큼 중요한 일이었냐고 말해 카베도 한두 마디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일단 둘이 찾아온 이유를 물어본다.
알하이탐이 요 며칠 동안 그 이름을 중얼거리며 자료를 찾은 뒤 종이에 적어놓았다고 한다. 그냥 막 가져와서 보여줘도 되냐고 묻는 페이몬에게 자기 맥주 집어갈 때 뻔뻔하게 가져가니 이래도 된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그 자식 습관대로라면 밖에 둔 자료는 봐도 된다는 뜻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가져다준다.
둘이 읽고나서 사카인이 인정한 참가자는 재산을 받는다는 말에 벌써 여러 계획들을 술술 말해[17]
카자르자레궁보다 열 배는 더 큰 궁을 짓는다던가, 오르마스 항구에 다리를 개조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등.
페이몬이 정신차리라고 말하다가 자료에 꽂아놓은 쪽지를 본다. 쪽지에는 알하이탐이 적왕 문명의 문자로 적어놓은 문구들이 있는데 다른 문자로 쓰여있어서 카베가 직접 '위대한 이상은 허무주의에 대항할 수 없을지라도, 작은 선택은 가능하다'라고 번역해주었다.[18]
둘이 같이 '적왕 문명 유적의 고대 룬 문자 및 건물 설계 방향 해독'이라는 프로젝트를 같이하면서 고대 문자를 배웠다고 한다.
그 이상의 단서는 확인할 수 없어 여행자와 페이몬은 다른 곳으로 가보기로 한다.
그 메모는 일부러 남긴 걸까? 아니면 그냥 우연일까? 아니... 하지만 우연이 아니라면... (너른 헤아림)
스토리가 끝나고 카베에게 말을 걸면 그 쪽지에 쓰여있는 '작은 선택'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는데 나히다의 e스킬로 읽으면 "그 메모는 일부러 남긴 걸까? 아니면 그냥 우연일까? 아니... 하지만 우연이 아니라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카인: 그 결론 때문에 고통에 빠질 건가? 아니면 막대한 재산에 마비될 것인가? 네 대답을 기대하마. 내가 진행한 연구는 모두 아——
(카베가 왕관을 깨뜨린다)
카베: 적당히 해. 내 인생은 이미 충분히 불행하다고. 여기서 더 고통스러워지고 싶지 않아.
당신의 돈은 필요없어. 고통받는 사람을 수없이 관찰했다고 했잖아. 그럼 그 재산으로 그 사람들을 도와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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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언어 버전 ▼
[ 일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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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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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
왕관 쟁탈전에서 다른 참가자들이 쟁탈전을 벌이는 동안 카베가 제일 마지막에 끼어드는데 망가진 파루잔의 광풍의 기어를 잡고 날아가다가 왕관을 차지한 모자 선수가 카베를 날려버린다.[19]
여담으로 이 장면을 느리게 재생하였을 때, 영 좋지 않은 곳을 얻어맞는듯한 모습이 보인다.
이때 그와 대치하고 있던 사이노가 공격해 왕관이 날라가고 메흐락이 왕관을 끌어들여 최종적으로 카베가 왕관을 차지하는데 성공한다.이때 왕관이 카베에게 "그래, 바로 그거야. 그 위에 왕관을 올리면... 원하는 걸 전부 가질 수 있어"라고 말을 걸어온다. 괴로워하는 카베에게 "너라면 날 실망시키지 않겠지"라는 말을 하고, 카베가 왕관을 올려두자 사카인의 의식이 모두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왕관의 정체는 일부 의식을 보존할 수 있는 유물로 생전에 자신의 의식을 담아두어 왕관과 접촉한 자들은 사카인의 의식을 볼 수 있었던 것. 여행자가 처음에 본 남자의 모습도 사카인의 의식이었다.카베를 자신의 재산을 물려받고 연구를 이어받을 자라 부르며 널 보고 있으면 예전에 만난 그 사람이 떠오른다는 말로 자신의 목적을 말한다. 28년 전, 사막에 자리를 잡고 8년 동안 생활하면서 사막 민족이 겪었던 고통을 생생하게 느낀 그는 카베와 비슷한 성격을 가졌기에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고통을 느껴 필사적으로 구원할 방법을 인론파의 지식으로 찾게 되었다. 그 방법으로 역사를 연구하고 사회를 분석하면서 인간성에 대한 실험을 했는데 사막 깊은 곳에서 스스로를 몰락한 학파라 칭하는 학자들까지 찾아가서 교류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실험을 거듭하면서 모든 원인이 인간의 죄악이고 인간의 힘으로는 거스를 수 없는 필연적인 흐름이라고 결론지어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의 본성으로 인해 세상이 더 나빠질거라고 여겨 이제까지 연구하고 배운 것들에 허무함을 느껴 왕관에 의식을 보존한 후 아카데미아에 재산 관리를 맡겼다. 아카데미아에 왕관과 재산을 맡긴 것은 마지막 실험의 일환으로 언젠가 아카데미아의 인재가 인간성의 난제를 풀어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를 바랬다.[20]
알하이탐이 재신이 사람의 마음을 마비시켜 외부의 고통을 느낄 수 없게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냐고 반문하고 그렇게 상속받는 이상주의자가 끝까지 버틸 거란 보장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카인은 똑똑하지만 넌 내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자기 연구 때문에 고통받든 쾌락에 빠지든 어차피 실험의 일환이니 상관없다고 답한다.
정말 자신에게 모든 것을 맡길 거냐고 묻는 카베에게 사카인은 자신의 안목을 믿는다면서 이 길을 끝까지 걸어달라 간청한다.
[1] 모험 등급 35 이상, 마신 임무 제3장・제3막 「적토의 왕과 세 순례자」 클리어.[2] 모험 등급 40 이상, 마신 임무 제5막・「허공의 선동, 타오르는 겁화」 클리어.[3] Ver 3.6 한정 이벤트. 모험 등급 30 이상. 마신 임무 제1장・제3막 「다가오는 객성」 클리어. 마신 임무 중간장・제3막 「뒤집힌 기원」 클리어 권장. 알하이탐 전설 임무 매의 장・제1막 「집단의 허상」 클리어 권장. 알하이탐 전설 임무를 클리어하지 않았을 경우, 「빠른 체험」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 가능.[4] 모험 등급 40 이상. 마신 임무 제5막・「허공의 선동, 타오르는 겁화」 클리어, 알하이탐 전설 임무 매의 장・제1막 「집단의 허상」 클리어, 클리어 후 전설의 열쇠 2개 사용.[5] Ver 3.8 한정 이벤트. 모험 등급 18 이상. 마신 임무 프롤로그・제3막 「드래곤과 자유의 노래」 클리어. 유라 전설 임무 물보라의 장・제1막 「바다로 돌아가지 않는 파도」 클리어 권장, 산고노미야 코코미 전설 임무 잠든 용의 장・제1막 「봄풀처럼 자라나는 병사들의 꿈」 클리어 권장. 유라 및 코코미 전설 임무를 클리어하지 않았을 경우, 「빠른 체험」을 통해 이벤트에 참여 가능.[6] 알하이탐은 원래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타이나리, 콜레이의 언급 그대로 앞서 만나자마자 "이제야 내막을 알았냐", "넌 그 명성이 자자한 카베잖아"라면서 비꼬았는데 이 부분에서는 진지하게 대체 뭘하고 다녔냐고 묻는다.[7] 이건 카베 입장에서도 억울한 면이 있는데 신 만들기 프로젝트는 수메르 아카데미아의 기밀 중의 기밀 프로젝트였다. 그걸 알 만한 위치에 있지 않은 카베로서는 이게 뭔 소린가 하며 의아해하는 것도 당연하다. 카베의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사막에 일 때문에 잠깐 출장 갔다왔더니 국가 지도자인 현자가 대현자를 포함해 4명이나 추방된 상황. 당연하게도 이런 기밀을 알 수가 없는 카베는 알하이탐이 자신에게 거짓말하는 줄 알았다.[8] 다만 여행자와 나히다가 스카라무슈와 싸울 때 수메르 전체의 지혜를 빌렸기 때문에 당시 허공 단말을 빼놓은 상태가 아니라면 이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지혜를 빌리는 매개체로 쓰인 허공 단말은 사막 민족들을 차별하고 있었던 아카데미아에서 배포하고 있던 것이므로 사막에는 착용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사막 지역에까지 요청하진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해당 컷신을 유심히 보면 나히다가 지혜를 빌리는 장면에서는 우림 지역만을 비추는 것을 알 수 있다.[9] 마신 임무 3장 5막 후반부에서 출연하기는 했어도 여행자와 대면하지는 않았기에 여행자와의 대면은 이 스토리가 처음이다.[10] 파루잔은 카베가 이렇게 훌륭한 기계 나비도 만들어 줘서 크샤흐레와르 학부가 적어도 인재 양성은 제대로 했다고 칭찬하고 카베는 자신은 잘하는 일을 한 것 뿐이고 아이디어는 파루잔 덕분이라고 서로 공을 돌렸다.[11] 그 후 1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카베가 항구 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모든 희망을 걸었으니 제발 민첩나비를 데려와달라고 혼잣말한다.[12] 덧붙여 제일 중요한 점은 사람 말을 할 줄 몰라서 내 심기를 건드릴 일이 없다고 하는데 듣자마자 메흐락이 미묘한 표정으로 알아듣는 듯 반응한다.[13] 그의 어머니가 폰타인으로 재혼한 후 떠나버린 일, 도서관에서 알하이탐에게 말 건 일, 카자르자레궁을 지으면서 빚더미에 눌러앉게 된 일 등등.[14] 그 와중에 안도의 한숨을 쉬는데 더 이상 무고한 동물이 휘말리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15] 레일라의 또 다른 인격은 자신보다도 카베가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페이몬처럼 상금이 필요한데 모순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걸 두 번째 인격이 없는데도 자기 자신과 완전히 화해하지 못한 것 같고, 분명 웃고 있는데 속은 즐겁지 않고 슬픈 느낌이라고 비유했다.[16] 알하이탐이 요 며칠 동안 그 이름을 중얼거리며 자료를 찾은 뒤 종이에 적어놓았다고 한다. 그냥 막 가져와서 보여줘도 되냐고 묻는 페이몬에게 자기 맥주 집어갈 때 뻔뻔하게 가져가니 이래도 된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그 자식 습관대로라면 밖에 둔 자료는 봐도 된다는 뜻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가져다준다.[17] 카자르자레궁보다 열 배는 더 큰 궁을 짓는다던가, 오르마스 항구에 다리를 개조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등.[18] 둘이 같이 '적왕 문명 유적의 고대 룬 문자 및 건물 설계 방향 해독'이라는 프로젝트를 같이하면서 고대 문자를 배웠다고 한다.[19] 여담으로 이 장면을 느리게 재생하였을 때,영 좋지 않은 곳을 얻어맞는듯한 모습이 보인다.[20] 알하이탐이 재신이 사람의 마음을 마비시켜 외부의 고통을 느낄 수 없게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냐고 반문하고 그렇게 상속받는 이상주의자가 끝까지 버틸 거란 보장이 없다고 말하지만 사카인은 똑똑하지만 넌 내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자기 연구 때문에 고통받든 쾌락에 빠지든 어차피 실험의 일환이니 상관없다고 답한다.
알하이탐은 왕관을 던질 때부터 흥미롭게 보더니 카베가 왕관을 깨뜨리긴 했지만 그 전에 시합을 완료했으므로 이번 3라운드의 승자는 카베임과 동시에 이번 학부 대항전의 우승자이며 사카인이 지정한 상속자로서 재산의 상속권을 준다고 발표한다. 그리고 진지하게 사카인의 모든 재산을 기증할 거냐고 묻고 카베는 그가 이 세상을 별로라고 생각한다면 그 재산으로 세상을 조금이라도 나은 곳으로 바꾸라고 말하고, 부정만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마음을 굳힌다. 알하이탐은 서기관으로서 기록하겠다고 말함과 동시에 재산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은 대회가 끝나면 현자가 직접 얘기할거라고 전한다. 다 듣고 카베는 사카인의 연구가 옳은 건지도 모르고 어떻게 완료해야할지도 모르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여기서 끝내야 다른 참가자들이 고통받지 않고, 앞으로도 많은 참가자들이 나올테니 고통스러울 뿐인 사카인의 말은 더 이상 퍼지게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학자로서 그의 관점을 뒤엎는 건 오만한 행위이니 그 책임도 자신이 지겠다고 말하며 3라운드는 이렇게 끝난다.[21]
알하이탐은 카베의 말이 사람들이 갈망하지만 감히 실천하지 못하는 정의와 이상이라고 긍정함과 동시에 진작에 네 문제를 알아챘으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다만, 시상대에서 말하기는 딱 좋을거라며 이번 대회의 조직 위원회를 대표해 우승을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 카베가 지금 논쟁할 때가 아니니까 내 관점이 아니라 대회 해설이나 집중하라고 해서 알하이탐도 딱 여기까지만 한다.
시상식에서 카베는 우승해서 기쁘고 이번에도 운이 좋았다고 하지만, 돈을 기부한 이유는 사카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고 자신을 포함한 누구도 함부로 결론 내릴 자격이 없다고 간단하게 연설을 끝낸다. 왕관도 재산도 없으니 대신 한정판 일곱 성인의 소환 카드를 받고[22]
이걸 들은 사이노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연구 프로젝트를 신청할 때 현자들의 우대도 받게 된다. 연설 후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연설에 꽤 소질있는 것 같지 않냐고 뿌듯해하고 받은 한정판 카드를 사이노에게 주기로 한다.[23]
처음에 대신 갖다달라고 부탁했는데 페이몬이 이런 건 직접가서 하자고 카베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서 사이노랑 같이 간다.
카드를 주겠다는 말에 사이노가 엄청 기뻐하면서 무려 100만 모라에 사겠다고 해 카베가 취미 생활에 돈을 다 쏟아붓냐고 경악하고 빚쟁이 인생이 고달프니 한순간의 충동으로 돈 빌리는 짓은 절대하지 말라고 걱정한다. 듣던 사이노는 돈 문제는 네가 더 걱정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지만. 아무튼 사이노가 카드를 비싼 가격에 사기로 해서 기분이 좋아진 카베는 타이나리와 콜레이도 같이 불러서 다 같이 식사하자고 제안한다.
오늘 식사는 남는 음식도 거의 없고 아주 성공적이었어. 아, 포장해 갈 것도 좀 사야지... (너른 헤아림)
람바드 술집에서 다 같이 식사를 나누는데 돈이 충분하냐고 묻는 타이나리에게 정확히 계산했으니 문제없다고 말하며 예전에 많이 얻어먹었으니 살 때도 됐다고 말한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와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알하이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에 또 툴툴거린다. 타이나리는 카베가 잠깐은 망설일 줄 알았는데 왕관을 바로 집어던져서 놀랐다고 말을 꺼낸다. 카베는 왕관을 손에 넣었을 때부터 의식이 말을 걸어왔고 그 순간부터 사카인이 느꼈던 절망과 공포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 정신을 조종당하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카베는 그의 관점이 아예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을 불행으로 몰아넣는 연구라면 차라리 존재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말하고 사이노는 그의 불법 연구가 안 좋은 형태로 전파되어 사람들이 고통받게 되면 풍기관들이 나서서 막을거라고 말한다. 타이나리는 카베의 행동이 잘한 것 같다고 하면서, 그의 이론이나 실험을 평가하고 싶지 않지만 카베를 선택한 것만으로도 어리석지 않았다고 말한다. 또 연구를 이어나가겠다고 속이고 상속받을 수도 있었는데 타이나리는 그게 카베가 할 짓이 아니란 것도 알고, 카베도 다른 사람의 재산을 받았으면 연구를 완수해주는게 또 맞다고 정직함을 드러내 듣던 콜레이는 카베가 정직한 사람이 맞다고 말해 역시 콜레이가 날 잘 안다고 좋아한다.
그러다가 또 알하이탐이 있었으면 듣기 싫은 소리나 했을 거라고 뒷담을 까서 콜레이가 있든 없든 알하이탐 얘기한다고 중얼거리고 타이나리는 매번 이러니까 이젠 익숙하다고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사이노가 알하이탐이 이미 와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카베가 경악하는데 "여기에 있는——모두의 마음속에 있지"라고 하이개그를 시전해 모두가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사이[24]
심지어 이 때 빙결로 쩌저적하는 효과음까지 곁들여진다(...)
혼자 "정말 무서운 말이네. 소름 돋았어..."하고 안심한다. 어지간히 싫었던 듯. 화제를 돌려서 참가한 목적을 이뤘냐고 타이나리에게 묻자 그는 1라운드 때부터 홍보 효과가 괜찮아서 강좌를 신청한 사람이 역대급으로 많은 상태라고 한다. 그래서 다음 달에 강좌에서 몇 마디 해달라 부탁하는데 처음에 생론파 지식이 없어서 꺼리는 카베에게 우림 건축물의 특징이나 벌목같이 건축에 관한 얘기를 해 주면 된다고 해서 카베도 문제 없다며 시간 내서 가겠다고 타이나리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헤어지기 전 여행자와 페이몬에게 아무리 바빠도 친구는 만나줘야 한다며 자주 모이자고 말해 회식은 기분 좋게 끝난다.
도리에게 퀘스트를 받아 20년 전 사건에 대해 조사할 경우, 알하이탐 등장 전에 여행자가 카베에게 진실을 말할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말한다는 선택지를 고르면 알하이탐이 등장하지 않는다. 숨긴다는 선택지를 고르거나 도리의 퀘스트를 아직 진행하지 않았을 경우엔 아루 마을에 갔다온 알하이탐과의 대화로 이어진다.
여행자가 카베에게 진실을 말하는 루트
카베: 20년 전, 아카데미아가 사카인의 재산을 막 위탁받았을 때 막대한 투자금을 축하하듯 그 해의 아카데미아 축제는 아주 성대했어
어렸던 난 성안 곳곳에 학부 대항전 포스터가 걸린 걸 보곤 아버지한테 신나서 얘기했지. 왕관이 정말 특이하고 예쁘다고 말이야
그랬더니 아버지는 「아빠가 우승해서 며칠 갖고 놀게 해줄까?」라고 물었어
난 기뻐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지. 그런데 그 해에 아버지는 우승을 못 하셨고, 매우 낙담한 표정으로 돌아오셨어
그러고는 답사를 위해 사막으로 떠나셨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사에 빠지셨지…
…난 아주 오랫동안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어. 내가 그때 그런 말을 안 했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테니까
[21] 알하이탐은 카베의 말이 사람들이 갈망하지만 감히 실천하지 못하는 정의와 이상이라고 긍정함과 동시에 진작에 네 문제를 알아챘으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다만, 시상대에서 말하기는 딱 좋을거라며 이번 대회의 조직 위원회를 대표해 우승을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 카베가 지금 논쟁할 때가 아니니까 내 관점이 아니라 대회 해설이나 집중하라고 해서 알하이탐도 딱 여기까지만 한다.[22] 이걸 들은 사이노의 눈이 휘둥그레진다(...)[23] 처음에 대신 갖다달라고 부탁했는데 페이몬이 이런 건 직접가서 하자고 카베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서 사이노랑 같이 간다.[24] 심지어 이 때 빙결로 쩌저적하는 효과음까지 곁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