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제룬

분류

파르스 주의 행정구역

[ 펼치기 · 접기 ]

아바데 آباده	이클리드 اقلید	호람비드 خرم بید	바바나트 بوانات	사르체한 سرچهان	바크테간 بختگان
로스탐 رستم	세피단 سپیدان	베이자 بیضا	마르브다슈트 مرودشت	파사르가다에 اسارگاد	아르산잔 ارسنجان
마마사니 ممسنی	쉬라즈 شیراز	자르칸 زرقان	카라메 خرامه	에스타반 استهبان	네이리즈 نی ریز
쿠체나르 کوه چنار	카제룬 کازرون	카바르 کوار	사르베스탄 سروستان	파사 فسا	다라브 داراب
파라쉬반드 فراشبند	피루자바드 فیروزآباد	카프르 خفر	자롬 جهرم	자린다슈트 زرین دشت	라레스탄 لارستان
키르 바 카르진 قیر و کارزین	콘즈 خنج	모흐르 مهر	라메르드 لامرد	게라쉬 گراش	에바즈 اوز

파일:카제룬 이란 3.png
시가지 전경	샤푸르 동굴의 샤푸르 1세 입상

파일:카제룬 이란 4.jpg
비샤푸르 사산 제국 궁성 유적
파일:이란 탕게 쇼간.jpg

비샤푸르 동북쪽의 탕그-에-쇼간 관문
파일:탕게 이란 2.jpg

탕게 쇼간의 샤푸르 1세 부조

1. 개요

2. 역사

3. 갤러리

1 . 개요[편집]

페르시아어: کازرون
영어: Kazerun

이란 남부 파르스 주의 도시. 시라즈에서 서쪽으로 70km, 부셰르에서 동북쪽으로 90km, 야수즈에서 남쪽으로 100km 떨어진 협곡 분지에 위치한다. 인구는 약 10만명이다. 이란의 주요 담수호 중 하나인 동남쪽 10km 지점의 파리샨 호를 이용하여 대추야자, 오렌지, 밀, 쌀, 담배, 목화, 포도 등을 생산하는 농업이 발달하였다. 전통적으로 부셰르 및 후제스탄에서 파르스 내륙으로 향하는 요충지였고, 서북쪽 14km 지점에는 3세기 사산 제국의 샤푸르 1세가 세운 계획도시 비샤푸르의 유적이 남아있다. 그 동북쪽 탕게 쇼간 산에는 샤푸르 동굴과 많은 사산 시기 부조들이 남아있다.

본래 비샤푸르의 배후지였으나, 10세기 비샤푸르가 버려진 후 일대의 중심 도시가 되어 직물 공업을 바탕으로 번영하였다. 유명 출신 인물로는 11세기의 수피 민병대장 아부 이샤크 카제루니, 13세기의 과학자 쿠틉웃딘 앗쉬라지, 15세기의 철학자 잘랄웃딘 다바니, 20세기 영국에 대항한 민병대장 나세르 디완 카제루니, 미국의 과학자 피루즈 나데리[1] 등이 있다. 시내에는 18세기 알리 콜리 칸이 세운 나자르 정원과 역사 박물관이, 도시 서북쪽에는 아자드 이슬람 대학교 카제룬 캠퍼스와 군사 기지가 있다. 자매 도시로 옛 크테시폰인 이라크의 알마다인이 있다.

2 . 역사[편집]

	파일:이란 나자르.jpg
비샤푸르의 로마식 기둥 유적	18세기에 세워진 나자르 바그

10세기 들어 비샤푸르가 쇠락하고 그 주민들이 이주해오며 도시화되었다. 당시 부와이 왕조 하에서 일대에서는 직물업이 발달하였다. 따라서 가제르 (گازر), 즉 섬유 세척공 및 염색공 1만 2천명이 모여 살았던 것에서 가제르의 복수형인 가제룬이라 불리게 되었다. 이는 후일 발음이 카제룬으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중세 시기 카제룬은 이집트의 다미에타와 함께 이슬람권의 양대 직물업 도시였고, 따라서 아잠 (페르시아)의 다미에타라는 별칭도 있었다. 이슬람 정복 후 3세기가 지나도록 주민들은 대부분 조로아스터교를 믿었다. 하지만 10세기 말엽 ~ 11세기 초엽 수피 셰이크 아부 이샤크 이브라힘이 일대의 무슬림들로 민병대를 조직, 현지 조로아스터교도와 유대인들을 공격해 개종을 거부한 2만여명을 학살하였다. 따라서 현재 카제룬 군에는 이슬람 외의 종교가 남아있지 않고, 전란으로 인해 비샤푸르는 폐허로 변하였다.

중세 후기 카제룬은 시라즈와 함께 파르스 내륙의 양대 도시로 번영하였다. 18세기 중반에는 현지 귀족 알리 콜리 칸 카제루니가 주군 나디르 샤로부터 일대를 영지로 하사받았고, 아프샤르 왕조의 붕괴 후에는 카림 칸을 섬기며 수십년간 군림하였다. 그는 카제룬에 바그 나자르 정원을 남겼는데, 본래 도시 외곽에 조성되었으나 근현대 시가지 확장으로 현재는 도심 한가운데에 있다. 1차 대전 시기 영국군이 이란 남부에 진주하자 현지 지도자 나세르 디완 카제루니는 민병대를 조직하여 맞섰다.팔라비 왕조 시기 부셰르-쉬라즈 간의 도로가 북쪽의 카에미예를 거치게 되자 카제룬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다. 그래서인지 이란 혁명 당시 1100명의 순교자를 배출할 정도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고, 카제룬은 혁명 완수 전에 이미 군정으로 전환된 11개의 도시 중 하나였다. 2018년에는 카에미예가 코흐차네르 군으로 분리되는 것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2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