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어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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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위력
3. 역사


1. 개요[편집]


핵어뢰(核魚雷, nuclear torpedo)는 핵탄두를 탑재한 중어뢰로, 재래식 탄두에서 발생시키지 못하는 강력한 수중폭발을 유도하여 함대 또는 해안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전략적 목적으로 개발된다.

핵어뢰는 본래 추진기관에 원자력 엔진이 사용되는 '핵추진 어뢰' 또는 '원자력 어뢰'와는 구별되는 개념이나, 2015년 핵어뢰-수중드론의 개념을 실용화한 러시아포세이돈이 핵탄두 어뢰인 동시에 핵추진 어뢰이기도 하기 때문에 후자를 잘못 가리켜 핵어뢰라 지칭하는 사례도 생겼다. 그러나 전자가 원자력 잠수함이 개발되기 이전 핵무기를 다양한 탄두로 가공하려는 발상에서 먼저 탄생하였으므로, 핵어뢰는 추진 방식에 상관없이 핵탄두 어뢰만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2. 위력[편집]


매체를 통해 조명되는 핵어뢰의 위력은 과장되는 면이 크다. 흔히 방사능을 띠는 메가쓰나미가 도시를 집어삼키는 듯한 이미지로 그려지나, 실제로는 물의 마찰력이 폭발력을 엄청나게 감소시키며 지근거리에서 배 몇 척을 수장시키는 것 외에는 모든 면에서 공중에서 투하하는 것보다 비효율적이다. 후폭풍이나 EMP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없다. 이것이 핵어뢰가 핵미사일보다 잘 쓰이지 않으며, 역사에서 일찍 퇴장한 이유이다. 일례로 1946년 미국의 핵실험 오퍼레이션 크로스로드에서는 23킬로톤의 핵탄두를 61미터 깊이에서 폭발시켰으나 해일 범위 자체는 크지 않았다. 다만, 솟구친 물방울이 낙하하면서 함선 갑판을 포함한 주변 섬과 해안에 방사능 오염을 발생시켰다.

러시아의 경우 핵어뢰 자체의 폭발력을 극대화하면서도 스스로 운항이 가능한 무인 잠수정 형태로 기동시켜 불시에 적의 함대나 항구를 타격하기 위한 전략적인 무기로 재탄생시키려하고 있는데, 만약 이러한 작전이 가능하다면 함대 수준에서는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3. 역사[편집]


어뢰에 핵탄두를 탑재한다는 발상은 1949년 핵탄두를 견인포로 발사하기 위한 M65의 개발이 시작된 것과 거의 동시기에 나왔을 것으로 생각되나, 누가 처음 구상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소련의 핵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프와 이고르 쿠르차토프 등이 이끄는 모스크바 에너지 연구소 연구팀에 의해 소련의 핵개발이 성공하면서 핵무기를 이용한 수중전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련은 1951년, 종래의 위스키급 잠수함에서 운용하던 직경 533mm 어뢰에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한 T-5 프로젝트와 이보다 훨씬 큰 직경 1,550mm, 전장 23.5m의 중어뢰를 개발한다는 T-15 프로젝트를 각각 발족하면서 최초로 핵어뢰 개발을 시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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