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스 메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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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is Mason, "Nite Owl I"

1. 개요
2. 작중 행적
3. 대중매체
4. 기타


1. 개요[편집]


왓치맨의 등장인물.

미닛 맨 시절에 나이트 아울이란 이름의 히어로로서 활동했으며 본작에서 거의 유일하게 절대선의 속성을 가진 캐릭터이다.

팔 부위를 제외한 전신을 가리는 가죽 옷과 체인 메일로 된 머리부분과 팬티를 착용하고 있으며 마스크를 쓰고 함께 활동하던 로 팬텀이 있다. 특별한 능력은 없지만, 꾸준한 운동으로 단련한 육체와 뛰어난 권투 실력을 갖추고 있다. 특기는 레프트 훅.


2. 작중 행적[편집]


원래 직업은 경찰이었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이 신분을 파악 할 수 없어 체포하고도 풀어줘야되는 상황들이 발생하자 역발상으로 자신이 복면을 쓴 히어로가 되어 범죄자들과 맞서 싸우게 된다.

이후 꾸준히 활동하나 닥터 맨하탄의 등장으로 인한 쇼크, 오지만디아스를 비롯한 젊은 히어로들의 등장으로 인해 늙어버린 자신이 설 자리는 없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자신이 좋아하던 자동차 정비 일을 하고자 1962년 5월에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은퇴하게 된다. 이 때 받은 황금으로 된 전신상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히어로 은퇴 이후 '후드 아래(Under The Hood)'라는 자서전을 출판했다. 작중에서는 로리가 이 자서전을 읽고 히어로 생활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되었고 샐리 역시 밝히지 말아야 할 구린 이야기까지 괜히 밝혔다며 홀리스에게 약간의 항의를 하기도 한다. 이 자서전의 일부분은 책의 챕터 사이사이에 수록되어 다른 옛 히어로들의 생활이나 뒷이야기 등의 설정을 설명해주고 있다. 제일 첫장에서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데, 이 이야기 역시 제딴에는 진지한데 주변인들은 우스꽝스러운 코스튬을 비웃는 히어로들의 처지를 강하게 은유한다.[1] 코미디언의 장례식에서 나온 팔리아치 이야기와도 같은 맥락. 왓치맨 세계관에서 최초로 나타난 히어로가 후디드 저스티스였던 것처럼 '후드 아래'라는 제목은 물론 기본적으로는 히어로의 마스크 아래 감춰졌던 비화라는 뜻이다. 그러나 영어 어휘에서 under the hood라는 말 자체가 보닛으로 뚜껑이 덮인 자동차 엔진 룸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에, 자동차 정비공 집안에서 태어났고 히어로 은퇴 후에도 정비공으로 살고 있는 홀리스의 모습을 중의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현재는 2대 나이트 아울인 대니얼 드라이버그와 매주 토요일 저녁에 만나 자정까지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것이 둘 모두에게 삶의 가장 큰 낙이 되었다.[2] 또한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1대 실크 스펙터샐리 주피터와 추억을 공유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정치적인 성향은 우익으로, 뉴 프론티어즈맨(왓치맨 세계에 등장하는 극우신문)에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물론 로어셰크보다는 덜하지만.

코미디언의 죽음과 닥터 맨하탄의 발암 스캔들 및 은둔으로 인해 히어로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나빠진 상황에서, 할로윈 데이 날 대니얼과 로렐 제인 유스페칙[3] 로어셰크를 탈옥시킨 사건이 벌어지게 되고, 로어셰크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있던 마약을 한 갱들이 그 '나이트 아울'을 대니얼이 아닌 홀리스로 착각하고 보복하러 쳐들어온 바람에 살해당한다.


홀리스 메이슨이 죽을 때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50~60년대 풍의 코스튬을 입은 자신이 싸운 악당들을 보여준다. 갱들의 얼굴에 주먹을 날릴 때에는 마스크와 나치 모자를 쓴 갱[4], 우주인같이 투명한 헬멧을 쓴 악당이, 메이슨이 마지막 일격을 맞기 전에는 손에서 희미한 연기가 흘러나오며 마술(진짜 마술같은 속임수)을 부리는 몰라크의 모습이 현재와 교차되며 나오는데 홀리 메이슨의 죽음 그 자체가 코믹스의 골든 에이지의 죽음을 의인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때 찬란한 영광을 누렸던 영웅이 늙어 동네 불량배에게 린치당하며 죽는 이 장면은 히어로 팬들에게 굉장한 충격을 주기도 하였다.[5]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 그를 살해한 흉기는 그를 칭송하기 위해 사람들이 만든 금제 나이트 아울 동상.[6] 이 장면이 과거를 상징하는 장면의 환상과 현실이 교차되면서 쓰러진 홀리스가 그 환상을 아련하게 바라보다가 죽는등, 어찌보면 슬플 정도로 아름다운 연출을 보여준다.[7] 이 장면은 영화판 본편에선 분량상 삭제되었으나 감독판에서 재현되었다.

사실 홀리스 메이슨이 죽는 장면은 극장판에선 편집되었는데, 이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대체 이 부분이 왜 잘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들 말한다. 그만큼 굉장히 중요하고 해석할 여지가 많은 장면으로, 앞서 서술된 골든 에이지의 죽음을 의인화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영광스러웠던 순간만을 생각하며 그 시절에 안주하고 있는 영웅들의 허무함을 나타내는 장면으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증거로 위에서 말한 교차 장면은 주마등처럼 한번에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싸우는 도중에 한 장면씩 겹쳐 나오는데, 이것은 메이슨이 적들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찬란했던 시절 맞붙었던 적들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세대가 바뀌었음에도 아직 메이슨이 그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음을 알려주는 장치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후 대니얼은 로어셰크와 함께 수사를 진행하다가 메이슨의 죽음을 알게 되고, 그 갱단과 생김새만 비슷할 뿐 무고한 사람을 족칠 정도로, 그것도 로어셰크가 말릴 정도로 분노한다.


3. 대중매체[편집]



3.1. 영화판[편집]


극장 개봉판에서는 직접적으로 죽는 장면이 나오는 대신 뉴스에서 사망 소식을 알려준다. 이 사건으로 인해 분노한 2대 나이트 아울 대니얼이 홀리스 메이슨을 살해한 갱단 단원을 고문에 가깝게 폭행하는데 얼마나 그 광경이 끔찍했는지 그 로어셰크가 '이건 너의 방식이 아니다'라며 만류하게 된다.[8] 하지만 이미 분노로 이성을 잃은 대니얼은 로어셰크에게까지 폭언을 하게 된다. 그 폭언을 담담하게 인정하는 로어셰크의 모습에 이성을 되찾고 사과와 함께 극의 마지막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감독판에서는 갱단 단원 중 한 명이 2대 나이트 아울에게 당한 이야기를 하자 자신이 나이트 아울이 어디에 사는지 알고 있다면서 1대 나이트 아울인 홀리스 메이슨의 폐차장을 습격한다. 메이슨은 지난 기억들을 겹치며 갱들과 맞서 싸우지만 중과부적으로 쓰러지게 되고 쓰러진 메이슨에게 집단 린치를 가한 갱들은 메이슨이 받은 감사패로 그의 머리를 내리쳐서 목숨을 끊는다.

파일:external/i48.photobucket.com/HollisPunchesRobberSmall.jpg

참고로 홀리스는 오프닝 크레딧에서 맨 처음으로 등장하는데(문서 맨 위에서 악당에게 죽빵을 날리는 장면), 양덕들의 연구에 의해 이 장면은 홀리스가 웨인 부부를 죽이려는 조 칠을 막아 배트맨을 탄생시키지 않은 것임이 밝혀졌다. 왼쪽에는 웨인 부부로 보이는 부유한 중년 남녀가 있고, 장면 중앙에 광고지를 보면 고담이란 이름이 선명히 보인다. 결정적으로 장면 오른쪽에는 배트맨이 처음 연재된 코믹스 1화(Batman #1)의 표지가 붙어 있다. 디테일에 강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작품. 해당 오프닝에는 이 외에도 여러가지 디테일이 숨어 있으니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4. 기타[편집]


  • 참고로 나이트 아울은 운동을 하느라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않자 동료 경찰관이 비아냥거리며 붙여준 이름. 코스튬도 별로 안 닮은 것 같지만 본인의 자서전에 부엉이 옷이라고 언급했다. 2대 나이트 아울도 부엉이 컨셉의 코스튬을 입고 있다. 그의 전용기 '아치'도 아르키메데스의 애칭.[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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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홀리스가 아버지를 도와 일하던 자동차 정비소의 사장 이야기인데, 이 사장은 자질구레하고 유치한 장난감과 농담을 좋아하는 친절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고무로 된 분장용 가짜 젖가슴을 손에 넣은 그는 우편 배달부를 골려주려고 그 젖가슴을 차고 배달부를 맞이했다. 장난은 성공적이었고 배달부의 배꼽을 쏙 빼놓는데 성공하지만 정작 그 배달부가 전해준 편지는 아내와 신뢰하던 부하가 불륜 사이였고 그 둘이 자신의 저축을 들고 도망쳐버렸다는 내용이었다. 절망한 그는 자신의 분장도 잊은 채 작업장에 들이닥쳐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데 그 놈의 젖가슴 때문에 아무도 함께 슬퍼해주지 않고 되려 폭소만 터져 나왔다. 뒤늦게나마 그를 걱정한 직원들이 사장실을 찾아가 사과하고 위로했지만 이미 깊게 상처받은 그는 짐짓 의연한 척 하며 영업을 일찍 종료한 뒤 내연 배기가스로 자살한다.[2] 대니얼 또한 홀리스 메이슨을 무척 존경하고 홀리스도 자신의 영광을 뒤이은 대니얼 드라이버그를 마음에 들어하기 때문에, 서로 무척 친하게 지내는 편. 그가 나이트 아울의 이름을 잇게 된 것도 예전부터 홀리스 빠돌이었던 그의 간곡한 부탁 덕분이었다.[3] 과거에 히어로 활동을 했다가 은퇴한 홀리스와 샐리의 후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단 대니얼은 홀리스와 달리 과학 장비를 사용한다. 로리는 특별히 활동하는 장면이 없어서인지 확인 불가.[4] 캡틴 액시스, 드라마판에서도 언급된다[5] 홀리스 메이슨도 나름대로 실력을 발휘해서 몇몇 갱들을 때려 눕히기는 했지만, 이미 고령의 나이에 떼거지로 우르르 몰려든 갱들을 혼자서 전부 상대할 수는 없었다.[6] 게다가 공교롭게도 갱스터가 든 동상의 그림자가 홀리스의 얼굴에 드리워지면서 과거 나이트 아울 시절의 안대와 비슷한 모양이 되어, 그토록 그리워하던 자경단원 시절의 과거가 현실의 그를 덮친 것처럼 묘사된다.[7] 사실 이 장면의 복선이 있었는데, 해당 에피소드의 메인 컷은 1대 나이트 아울의 모습을 본딴 금동상인데 아래에 보면 "In Gratitude"라고 적혀 있다. 직역하면 "감사를 담아"가 되겠지만, in이 un처럼 부정적인 단어 앞에 붙는 접두사로 본다면 ingratitude, 배은망덕이 된다. 이는 마지막 컷에서 금동상에 홀리스의 피가 묻어 in과 gratitude 사이에 '대각선으로' 묻으면서 강조된다. 또한 해당 에피소드의 마지막 컷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난장판이 된 홀리스의 집에 들어오는데, 바닥에 떨어진 미닛맨 사진을 보면 그의 눈가에 물이 묻어서 코미디언의 피묻은 스마일 마크와 똑같은 모양새가 된다. 이 '시계바늘' 표현은 같은 챕터에서 누군가가 잭 오 랜턴을 조각하는 장면에서도 볼 수 있다.[8] 로어셰크는 범죄자를 사람 취급도 하지 않으며 퍼니셔 이상으로 무자비하게 단죄하고 살인, 강간 등의 중범죄를 거리낌없이 저지른 코미디언의 막장 행보를 '사소한 도덕적 일탈'이라며 두둔하는 등 사상도 상당히 극우적인 막장 인간이다. 그런 인간이 뜯어말릴 정도로 당시 대니얼의 분노가 컸음을 알 수 있다.[9] 아르키메데스는 당연히 우리에게 유레카로 유명한 과학자이기도 하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아서 왕의 파트너 부엉이 이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