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iN 자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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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례 : 병사(D), 아사(H), 의료사고(M), 실종(V), 자살(S), 교통사고(T), 기타(E), 의문사 및 경위 불명(?)




1. 개요
2. 정황
2.1. 문제의 질문글
2.2. 질문자의 자살
2.3. 자살 이후
3. 질문자의 당시 상황
4. 사회적 여파


1. 개요[편집]


2006년 3월 8일, hugspa(#, 사망 당시 16세)[1]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이버 유저가 네이버 지식iN자살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일본어 글을 해석해달라는 질문글을 올리고 답변이 달리자 얼마 후 자살했다는 정황을 남긴 사건이다.


2. 정황[편집]



2.1. 문제의 질문글[편집]


【해당 질문과 답변의 원문. 사람에 따라 불쾌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열람 시 주의】
파일:지식인자살전문.jpg

【답변의 번역을 수정한 재번역본. 민감한 내용이므로 사람에 따라 불쾌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 폴딩 처리되었음.】

목매달기

준비

준비할 것은 끈 하나면 족하다. 전기코드, 벨트, 새끼줄 목에 감을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 상관없다. 단, 가급적 부드럽고 목에 딱 피트되는 것을 고를 것. 백화점의 포장용 비닐끈으로 100kg정도 체중을 받치기에는 충분하다. 철사같은 경우 절단력이 있어 목을 잘라내는 경우도 있다. 끈을 매는 것은, 부러지기 쉬운 가는 나무의 가지따위만 아니면 어디라도 좋다. 중학교 1학년의 소년이 선반에 5촌(단위) 못을 박아 목매단 예도 있다. 끈을 걸기에 적합한 장소를 찾을 수 없다고 하는 경우도 충분히 있다. 병원이나 유치장이 특히 그렇다. 그러나 목 매달기는 자신의 신장보다 높은 위치에 끈을 걸어야만 가능한 일은 아니다. 다리와 엉덩이가 바닥에 닿아 있어도 충분히 죽을 수 있다. 병원의 침대에서 목을 매는 사람도 많고 이론적으로도 가능하다. 그 이론을 설명하기 전에 목매달기 1과 목매달기 2의 차이를 설명해 두겠다.

목매달기 1(목을 조르는 경우)와 목매달기 2(목을 매는 경우)의 차이

목매달기 1의 경우 사인은 기도 막힘에 의한 질식사.

목매달기 2의 경우 사인은 뇌에 혈액 공급 차단으로 인한 뇌내 산소 결핍 상태로 인한 뇌사.

뇌에 혈액을 보내는 동맥은 2종류가 있다. 경동맥과 척추의 옆을 뼈로 보호시켜 가는 추골동맥이다. 목매달기 1의 경우는, 경동맥은 막혀도 뼈로 보호된 추골동맥막힘은 없다. 허나 목매달기 2의 경우는, 비스듬히 위쪽부터 목이 잡아당겨지는 각도가 되기 때문에 양쪽이 동시에 막혀 순식간에 뇌로의 혈액공급이 멈춘다.

차이는 사체를 보면 잘 알 수 있듯이, 목을 조른 사체의 대부분은 추골동맥에 의한 혈액공급은 계속되는데 반대로 뇌에서 혈액을 보내는 경정맥이 막혀있기 때문에 얼굴이 자색이 되어 울혈하고 있지만, 머리는 거의 울혈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목을 매는 높이

목을 맬 경우 혈압이 170mmHg인 사람이라면 경동맥은 3.5kg, 추골동맥은 16.6kg 부터 막힌다. 발이 바닥에 닿아 무릎이 접힐 정도라면, 전체 무게의 70~80%, 무릎이 바닥에 닿아 있어도 체중의 20% 정도의 중량은 목에 걸린다. 예를 들면, 체중이 60kg인 사람이 무릎을 바닥에 대고 목을 맨 경우, 목에 걸리는 힘은 12kg으로, 경동맥을 물론 완전히 막히고, 추골동맥에 있어서는 완전하게 막히기까지는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뇌에 혈액이 흐르지만, 이것도 시간문제로 단순히 목을 조른 경우와 비교하면 더 낫다. 다소 실신이 늦어지는 정도로 미수에 그치는 일은 없다. 즉, 목을 매는 힘이 체중의 20%정도로도 목에 정확히 각도만 잡혀있으면 죽는 것은 가능하다는 얘기이다. 그 밖에 주의할 것으로 남에게 발견되지 않는 장소를 고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시체를 친구나 부모에게 보이고 싶지않는 경우 자택이나 통근통학로에서 떨어진 장소를 고르면 된다. 신원이 알려져 부모가 알 즈음에는 이미 병원이나 경찰서 내이다.

경과

목에 끈을 걸고 발판에서 발을 뗀 후 당신의 의식은 어떻게 되는 걸까? 법의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목을 매면 곧 의식이 멀어지고 손도 발도 움직이려 해도 움직일 수 없고 게다가 이 과정으로 고통이 없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이것은 의학계에서는 상식으로 되어있다. 또 기세를 붙여 매달리면 목관절이 탈구되어 순식간에 심정지, 호흡정지를 초래한다. 더욱 몇개의 단계를 나누어 상세하게 연구한 학자도 있고, 이 연구에는 이론도 있지만, 먼저 소개해두겠다.

1단계

처음에 머리가 확 뜨거워져 귀울음이 울린다. 그리고 눈에 반짝반짝한 빛을 느낀다. 그리고 점차 발이 무거워져 서서히 정신이 몽롱해져 간다. 이 과정이 약 1분이라고 한다. 머리가 뜨거워지고 귀울음이 울리고 눈에 빛이 느껴지는 것은 목을 맨 직후로 이와 동시에 의식이 희미해져 가는 듯하다.

2단계

전신에 경련이 일어난다. 대부분의 경우 손은 물속을 헤엄치는 듯한, 발은 걷는 듯한 울동을 한다고 한다. 그 후 양손 양다리의 근육이 경련하고 전신을 편 채 경련이 일어난다. 다만 이 경련에 대해서는 이 경련에 있어서는 전신이 조금씩 떨리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금은 유력하다. 이 과정이 약 1분에서 1분 30초 여기서 남성의 경우 왜 그런지 남근이 발기해 사정해 버리는 일도 있다.

3단계

이미 가사상태가 되어 대소변이나 정액을 흘리고, 안구가 튀어 나오고, 호흡이 멈춘다고 한다. 이 과정이 약 1분으로 여기에 이르기까지 시간은 약 3분에서 3분 30초. 이 단계에서는 아직 심장은 움직이고 발견되면 목숨을 건질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후 약 10분은 심장이 움직이나 심장이 정지하면 우선 살아날 가망은 없다.

목매단 사체는 지저분할까?

목매달기의 결점으로서 사체의 외형이 좋지 않다고 하는 것.

확실히 실금이나 사정을 하고 있거나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목이 졸리기 때문에 혀가 튀어나오고 침이 흐르고 얼굴은 울혈하여 자색이 되고 나아가 안구가 튀어나온다고도 한다. 목매달기 1(목조르기)는 괴롭다. 목매달기로는 비스듬히 위쪽에서 목이 당겨지는 자세가 되기 때문에 경골동맥이 죄이기 때문이다. 목매달기 1의 경우는 경골동맥이 막히지 않고 뇌에 혈액이 운반되기 때문에 순식간에 의식을 잃는다고 할 수는 없다. 목매달기 1의 경우는 앞의 제 3단계를 지나고나서 겨우 의식을 잃어 결국 기도가 막히는 질식사가 되어 경련도 맛보기 때문에 상당한 고통을 동반한다. 또 목매달기에 관해서는 뇌가 산소 결핍 상태가 되어 소생한 경우에는 자살 후 발견되어 소생했지만 노인성 치매와 같은 증상이나 와병생활이 되거나 식물상태인 채 병원에서 몇 년이나 보낸 후 죽은 사람도 있다.


2006년 3월 8일, hugspa라는 네이버 유저가 일본어로 된 글을 번역해 줄 것을 요청하는 질문을 네이버 지식iN에 올린 것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해당 글은 해당 글의 원문은 1993년 일본에서 출판된 완전 자살 매뉴얼[2]의 챕터2 首吊り(쿠비츠리, 목매달기)에 일부분이었다.[3] 답변자는 성실히 답변을 하면서도 글의 내용이 위험하고 바르지 않으니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았으면 하는 우려를 담은 메시지를 남겼고, 이에 대해 질문자는 일본에 희한한 책이 있다고 해서 궁금했던 것 뿐이었다면서 채택을 하였다.[4]


2.2. 질문자의 자살[편집]


그 뒤 이 글의 질문자는 2주 후인 2006년 3월 22일자살하였으며[5], 그가 생전에 운영하던 블로그(#) 활동도 끊기고 만다. 당시에는 글쓴이의 자살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2년이 지난 2008년 질문자가 세상을 떠났음을 알리는 지인의 글이 올라오면서 인터넷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지식인 자살 사건'이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그 뒤 질문자의 블로그 주소가 공개되며 해당 블로그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게 되었고, 그 블로그의 글들을 읽게 된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질문자의 형과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자살한 질문자는 자살하기 얼마 전 고등학교를 자퇴했으며, 원래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학업 성적도 좋고 매우 논리정연하고 똑똑한 학생이었으나[6] 그때문에 동급생들에게 질투를 사 학교폭력우울증에 시달린 나머지 자퇴 후[7] 1년간 자신의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살다가(#)[8] 자살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식인에 질문을 올리기 일주일 전, 오늘의 유머에 집에서 물건 숨길 장소(#)를 묻는 질문을 올렸는데, 그 물건은 책과 두꺼운 스프링노트, 넥타이였다.

질문자가 생전에 운영하던 블로그의 글들은 자살하기 전까지 의지할만한 사람도 없이 우울증,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질문자의 심정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으며, 학교를 자퇴한 이후 세상과 소통할 방법이 인터넷 밖에 없게 되자 블로그에 빠져 꾸준히 글을 작성해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살하기 직전인 2006년 3월에 블로그에 글이 아주 많이 업로드되어 있는데, 이는 자살 전 작성자의 심경이 표출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2.3. 자살 이후[편집]


질문자가 생전에 운영하던 블로그는 2006년 자살할 당시까지만 해도 투데이가 0에 가까웠던 유령 블로그였으며 댓글도 거의 없었으나[9] 세간에 이 사실이 알려진 2008년 이후 방문자 수가 급증하며 사람들의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방문한 사람들의 대다수가 '그때 알았다면 말벗을 하고 친구가 되어주었을텐데,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었을텐데'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질문자의 자살 후 2008년 초, 질문자의 형이 잠시 질문자의 아이디로 로그인을 해 블로그를 관리하며, 지난 2006년 동생이 자살했음을 알리는 글을 비롯해 몇 개의 글을 썼으나[10] 2008년 2월 1일을 끝으로 이마저도 끊겼고, 이후 그의 블로그는 16년 넘게 방치되고 있다. 이후로도 블로그에 추모 댓글이 꾸준히 달리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 형이 업로드한 '담배 예찬'이라는 글에는 2,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11] 다른 글들도 댓글이 수백 단위이다.

파일:지식인자살사건4.jpg
시간이 흐른 2013년, 해당 질문글에 질문자의 생전 지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안타까움과 후회가 깃든 답변글을 달기도 했다.[12]

형이라는 사람이 썼다는 글과 상단의 답변글 이외에는 정말로 자살했다는 정확한 증거는 없고, 질문자와 형의 글 스타일도 비슷해서 주작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또한 질문자의 네이버 영화 평가 목록(#)을 보면 2013년작 영화인 미스터 고에 댓글을 단 것이 보인다.[13]


3. 질문자의 당시 상황[편집]


현재는 고인이 된 질문자의 블로그에서 '아웃사이더 이야기'라는 게시판이 있는데, 이곳을 보면 글쓴이가 세상을 떠난 날(2006년 3월 22일)로부터 12일 전(3월 10일)부터 하루에 글을 약 10개 단위로 연달아 올린 것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아웃사이더 이야기'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은 대부분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글들이다.

질문자의 형과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2005년 초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학교를 자퇴한 후 혼자 집 안에서만 지내고 학교를 가지 않기 시작하였고, 그나마 곁에 있던 친구들도 서서히 멀어져가자 허탈함과 극심한 외로움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학생 때 겪었던 경험(학교폭력)으로 인해 극심한 대인기피증까지 생겨 자신이 히키코모리로 변해버린 원인이 된 중학생 시절을 저주하고 한탄하는 글들이 많이 보인다.

매일 집에만 있다보니 낮과 밤은 바뀌고, 사람은 그립지만 만날 친구는 없었으며, 한 번은 우연히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온 친구를 만나 노래방과 청계천에 놀러갔지만, 그 날 이후로 연락이 두절되고 말았다고 한다. 청계천에 놀러가던 날 글쓴이는 항상 집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그것도 친구와 함께 바깥 공기를 쐬니 정말로 기분이 좋았었으나, 이제 외출을 같이 할 친구마저 없어졌으니, 친구와 함께할 즐거운 경험은 이제 못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점점 더 절망에 빠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의 가족들도 그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 부모는 하는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짜증을 많이 냈다고 하고, 글쓴이는 자퇴한 상태였으며, 부모가 학교에 안 가는 대신 기타 학원, 검정고시 학원, 헬스장같은 곳에 보내려 해도 가지 않고, 거의 집에만 있으려 했으니 관계 또한 좋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성당에는 (형과 함께)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꼬박꼬박 나갔다고 하지만[14], 심적으로 의지하고 있던 형마저 재수 준비를 위해 학원 기숙사로 들어가게 되자 결국 더 이상 의지할 곳이 없게 된다. 결국 그나마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인터넷 밖에 없게 되어, 인터넷 사이트, 특히 네이버 블로그나 디시인사이드 등을 들락날락하며 매일을 보내게 된다. 특히 블로그에 글을 씀으로써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는데, 외모에 관한 글이나 죽음, 자살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자신도 네 멋대로 해라양동근, 이나영처럼 서로에게 존댓말을 하는 연인이 되고 싶어했지만, 자신의 외모로는 모든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글을 쓰거나, 다니는 성당에 좋아하는 여자도 있었지만 자신의 외모로는 가까운 사이가 되는 것이 절대 불가능한 일일 것이라며 한탄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고, 로맨스도 자기 같은 사람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치부하는 등 외모에 관한 글, 특히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는 글들을 써내려갔다. 라디오헤드Creep, 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 버즈의 '겁쟁이'를 듣고 이 노래들의 가사의 일부를 블로그에 인용하며 자신의 처지를 자조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2005년 4월에 투신자살을 하러 옥상에 가려다가 글쓴이의 어머니가 따라와 실패[15]했다는 경험, 2005년 크리스마스 때 목을 매어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했다는 등 자살 시도 경험을 글로 적어 올리거나, 자신처럼 학교를 자퇴한 서태지를 언급하면서 '얼굴도 잘생기고, 인기도 많으며, 돈도 잘 버는 서태지와는 달리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내 인생은 찌질한 인생이다'라고 한탄하는 등 어서 자살하고 싶다는 투의 글들을 써내려갔다. 이 뿐만 아니라 글쓴이가 어렸을 적에 한 여고생이 옥상에서 투신하는 장면을 본 경험과, 자살하기 불과 11일 전에 사망한 코미디언 김형곤에 관한 글, 자살카페의 회원이었던 한 여대생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들어갔다가 방명록을 보고 그녀가 죽었음을 알게 된 일 등, 타인의 죽음에 관한 글들을 쓰기도 했다.

결국, 자신의 옆에 있어 줄 사람들이 한두 명씩 떠나버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혐오에 빠져버려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글쓴이는 자살을 결심하고, 네이버 지식iN에 일본어로 쓰여진 자살하는 법이 적혀 있는 글을 해석해 달라는 질문글을 올리게 된 것이다.

질문자가 세상을 떠나던 날에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적은 글을 보면 인성 검사를 하다가 자신이 정신병자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포기했다는 글이 있는데,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심리적 공황에 휘둘리면서 진짜 정신질환자가 됐을지도 모를 것이라고 의심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글쓴이가 죽기 12일 전부터 블로그에 적기 시작한 '아웃사이더 이야기' 게시판은 누군가 이 글을 보고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달라는 의미로 쓴 최후의 구조 신호였던 셈이겠지만 당시에 귀를 기울여준 사람은 없었다.


4. 사회적 여파[편집]


해당 사건은 2011년 무렵부터 네이버 블로그, 카페, 각종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화제를 일으켰으며, 인터넷 속에서의 우울증 환자들에 대한 인식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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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명은 '임혁'으로 추정된다(#). '석준'이라는 이름이 본명이라는 설도 있으나, 석준은 질문자 형의 본명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해당 링크의 댓글에서 (당시) 인천광역시에 거주 중이었다고 언급된다.[2] 이 책의 저자는 츠루미 와타루(鶴見済)로, 1964년생의 도쿄대학 출신이다. 집필 동기는 독자들이 자살에 대해 객관적으로 인식하게 하여 자살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깨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즉 죽음에 따르는 고통과 그 무게감을 인식하게 해서 자살의 무서움을 알려주고, 이를 통해 어떻게든 기를 쓰고 살아가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의도와는 정반대의 사건이 터져버리고 말았으니 저자인 츠루미 와타루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좌절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1993년 출판 당시 10대와 20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여 유명해졌으며, 출간 당시에는 미성년자도 구매할 수 있었지만 나중에는 성인용 서적으로 바뀐다. 여담으로 이런 내용들은 법의학 서적이나 자살 관련 형사 사건 기록에 많이 나오며 한국에서도 형사정책연구원이 매년 기록할 만한 형사 사건들을 정리해서 출간하고 있다.[3] 마지막 부분에 以上、本の内容の抜粋(이상, 책 내용의 발췌)가 있는 것을 보아 인터넷에서 퍼온 것으로 보인다.[4] 현재 문제의 답변 글은 해당 답변자의 죄책감으로 인해 삭제된 상태이며 해당 질문도 삭제되었다.[5] 자살 직전에 적은 글(#1), (#2).[6] 어린 시절부터 글을 잘 썼고 초등학생 때는 담임 선생님이 잘 못 한 것이 있으면 자기가 직접 담임 선생님께 야단을 칠 정도였으며, 중학교 3학년 때는 대학생들과 대화해도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대학생들을 수긍시킬 정도였다고. 후술할 오늘의 유머에 올린 글 중, 그의 방사진으로 추측해 보아, 중학생때 이미 고등 과정을 어느정도 하고 있었던걸로 보인다.[7] 정확한 자퇴 시기는 확실하지 않으나,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의 양이 급격히 늘어난 2005년 4월(당시 고등학교 1학년)즈음에 자퇴를 한 것으로 보인다.[8] 해당 글의 댓글에서 달러멘디라는 닉을 사용하는 유저가 바로 자살한 질문자이다. 생전에 오늘의 유머에서 달러멘디라는 닉으로 활동했었다. 2006년 3월 9일 이후 같은 닉으로 활동하는 유저는 다른 유저(#).[9] 얼마나 댓글이 없었으면 몇몇 글에서는 본인이 방문자인 척 댓글을 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10] 여담으로 형이 쓴 글 중 '그러고 사는 게 잘 사는 거다'(#)라는 글이 있는데, 이는 최소 2001년부터 떠돌던 감사글(#)과 한 스님이 쓴 글(#)을 거의 그대로 옮겨적은 것으로 보인다.[11] 이마저도 16년 전인 2008년 2월 1일에 올라온 글이다.[12] 현재는 네이버 지식인 운영자가 해당 질문글을 삭제했다.[13] 형이 쓴 것일 수도 있지만 2008년 이후로는 잘 쓰지도 않던 죽은 동생의 아이디로 5년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영화 평점을 썼다는 것이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질문자인 hugspa의 블로그의 안부게시판을 보면 2013년에 쓰여진 글 몇 개에 '왜 이유없이 내게 욕을 하느냐'고 따지는 글이 몇 개가 올라왔는데, 질문자가 자살한 것이 확실하다면 질문자의 계정이 해킹당했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진실은 알 수 없으므로 섣부른 판단은 금물. 게다가 질문자가 글을 올린 2006년 3월 8일과 자살을 한 3월 22일 사이 2개의 영화 리뷰가 적혀있는데, 당시 참담했을 본인의 삶과는 달리 밝은 느낌의 어조로 리뷰가 작성되어 있어 몇몇 사람들이 의심을 하고 있다. 아무리 형이 작성했다고 하더라도 동생이 힘든 삶을 보내고 있는데 모른다는 건 말이 안되고 안다고 해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영화 리뷰를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이 일부 사람들이 이 글이 거짓일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이다. 물론 밝은 어조로 썼다고 참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섣불리 판단할수 없는 만큼 몇몇 사람의 추정일 뿐이다. 아니면 형이 동생이 그립고 보고 싶어서 동생의 계정에 간만에 로그인해서 댓글을 쓴 것일 수도 있다.[14] 형이 블로그에 남긴 글에서도 알 수 있듯, 원래 종교에 의존하지 않고 살았던 글쓴이가 무엇을 기대했던 건지 성당에는 매주 꼬박꼬박 갔다는 글을 보면 글쓴이의 심정이 얼마나 절박했을지 알 수 있다.[15] 이 때, 자물쇠를 풀면서 한편에는 풀리지 않기를 바란다는 양가감정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