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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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money chords
파헬벨의 카논을 재해석해 만든 코드 진행(chord progression)으로, 귀에 쏙 들어오는 친숙한 멜로디를 많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팝과 가요를 불문하고 상업적으로 정말 자주 쓰이는 코드 진행이다. 머니 코드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가 있는 셈. 말 그대로 돈이 되는 코드. 캐논 코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실 카논은 장단조 화성 음악에서 유래한 게 아니고 선법을 이용한 대위법적인 음악이며 현재의 머니코드는 이를 현대 선법화성학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애초에 파헬벨 시절에는 코드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정확히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화성적 기법을 사용하긴 했으나, 이 화성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기 시작한 것은 파헬벨의 다음 세대 작곡가이자 이론가인 장 필리프 라모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거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조성 개념을 보는 음악학적 관점이 사람마다 약간 다를 수 있으므로 머니코드 역시 전통적 조성확립 종지를 변형시키고 다른 방법으로 조성확립을 시도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한다.
2. 예시[편집]
Axis of Awesome의 머니코드 메들리.
뮤직비디오 버전
영국의 코미디언이자 지휘자인 라이너 허쉬의 메들리
양산형 발라드 리믹스
3. 유형[편집]
크게 네 가지의 유형이 있다.
첫 번째 유형이 파헬벨 카논과 가장 유사하다.[2] 두 번째 유형은 첫 번째 유형의 변형으로 재즈 편곡의 영향을 받아 베이스음을 스케일 역순[3] 으로 하행하여 잡는 것으로 듣자마자 귀에 바로 감기는 진행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는 기피되는 추세다. 대중음악의 구성에 맞게 4마디로 축약한 세 번째의 유형이 정말 많이 사용되며 이쪽을 따로 따서 '4 Chords'라고 하기도 한다. 좁게는 이 세 번째 유형만을 머니코드로 칭하기도 한다.
네 번째 유형은 세 번째 유형을 나란한조인 단조로 사용한 것인데, I (혹은 III)가 시작이냐 vi (혹은 i)가 시작이냐만 다를 뿐 코드의 순서 자체는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머니코드는 계속 반복되기 때문이다.[4] 기존의 I - V - vi - IV로 된 장조 머니코드가 너무 식상해진 2010년대 이후에 각광받고 있는 진행이다.
복잡해진 현대 실용음악에서는 본래의 머니코드 상태보다는 멜로디의 뼈대만 머니코드로 구성하고 기상천외한 편곡을 더해 세련되게 만든다. 대리코드를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며[5] II - V - I의 5도권(circle of fifth) 편곡을 더해 블랙뮤직의 느낌을 내는 것도 일반적인 편곡법이다.
I - V6 - vi - iii6 - IV - I6 - ii - V 유형에서 C - G/B - Am - Em/G은 그대로 따라가나, Dm - Em - F - G 순으로 역행상승하는 변형코드가 주로 쓰이기도 한다.[6]
C major ( 다 장조 ) 기준 위에 나온 캐논 코드 진행을 활용하여 ( C - Bm7(b5) - E7 - Am - Gm - C7 - F - Em ( C/E ) - Dm - G ) 진행인 I -> related ii minor b5 -> V/vi -> vi -> related ii minor -> V/IV -> IV-> iii ( I6 ) -> vi -> ii -> V ) 코드 진행이 가요나 뉴에이지 곡 등에 많이 사용된다.
4. 대표적인 머니 코드 곡들[편집]
※ 머니코드가 사용된 음악을 모두 적으면 당연히 문서의 길이가 천문학적으로 길어집니다. 누구나 알 법한, 정말 중요한 노래들만 적어주세요.
4.1. I - V - vi - iii - IV - I - ii - V[편집]
특히 Go West 는 빌리지 피플의 원곡보다 1990년대 초 영국의 펫 샵 보이즈의 리메이크가 귀에 들어오는 파헬벨 카논진행이 강조되자 유럽축구 팬들 사이에서 축구응원가로 널리 쓰이며 머니코드라는 개념 자체를 널리 알리게 된다.
4.1.1. I - V6 - vi - iii6 - IV - I6 - ii - V[편집]
4.2. I - V - vi - IV[편집]
4.2.1. i - VI - III - VII[편집]
4.2.2. i - III - VI - VII[편집]
위 방식에서 둘째-셋째 순서를 바꾼 것이다.
4.3. I - vi - IV - V[편집]
캐논 코드와 유사하게 팝 음악에 자주 사용되는 코드 진행이며[21] 제목 그대로 50년대에 자주 사용되었다는 뜻에서 50년대식 코드 진행(50s progression)이다. 아이스크림 코드 진행, 스탠드 바이 미 코드 진행, 두왑 코드 진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른 이름들에서 알 수 있듯이 50~60년대에 엄청나게 유행했던 두왑(Doo Wop) 장르에 흔히 사용되는 코드였으며, 벤 E. 킹의 명곡 스탠드 바이 미의 진행이기도 하다. 최초의 예는 1933년 리차드 로저스가 작곡한 'Blue Moon'이며 거의 모든 두왑 장르의 곡과 'Stand By Me'를 샘플링한 모든 곡들 역시 당연히 이 코드 진행을 따른다. 두왑장르가 멸종한 현재에는 계보가 끊긴 코드 진행같지만 가끔 이 코드 진행을 쓰는 곡들이 나온다.
4.4. VI - VII - i - v[28][편집]
이것도 머니코드와 유사하게 팝 음악에 자주 사용되는 코드 진행이다.
4.5. IV - V - iii - vi[편집]
위의 진행과 비슷하며 일본의 대중음악인 J-POP, 애니메이션 음악, 게임 음악에서 매우 자주 쓰이는 코드 진행이자[29] K-POP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진행이다. 일본에서는 왕도진행(Ōdō shinko, royal road progression)이 또는 소악마 진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5음계와도 잘 어울려 엔카나 트로트, 동양풍 사극풍 같은 노래에서도 자주 쓰인다.
서양 음악에서도 가끔 쓰이는데 대표적으로 Together Forever와 The Show Must Go On이 있다.
이 코드진행을 쓰는 음악의 리스트는 위키피디아를 참고할 것.
이 코드 진행은 ii - V - I 종지로 자주 해결된다. 이 두 코드 진행을 붙이면 IV - V - iii - vi - ii - V - I의 큰 코드 진행이 되며, 이는 결코 장조의 5도권 동형진행[30] 에서 7도를 5도 화음으로 대리한 것과 같다.
5. 여담[편집]
- 머니코드를 쓰는 곡들은 그 특성 상 표절 렉카들과 표절무새들의 표적이 되어 표절몰이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표절 렉카들은 비교랍시고 매쉬업[31] 을 하거나 메들리[32] 를 만들어 놓고는 표절이라고 우기는 경우가 많은데, 코드 진행이 같은 곡들은 당연히 조성과 템포만 통일하면 잘 어울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악용하여 음악 전문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을 상대로 표절이라고 선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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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끝부분에 v 대신 III 또는 VII가 들어가기도 한다.[2] A B 2절 후렴구 부터 2키만큼 높혀 D♭ Major로 전조한다.[3] 근음이 다장조 기준으로 도시라솔파미레솔 순서로 흘러간다.[4] C - G - Am - F - C - G - Am - F가 장조, Am - F - C - G - Am - F - C - G가 단조일 뿐 코드가 바뀌는 순서는 같다.[5] 5도를 7도의 diminished로 잡는다거나(G → Bdim), 4도와 2도를 바꾼다든가(F → Dm) 등등.[6] 끝부분은 C로 끝나는데 Csus에서 C로 바뀌는 부분이 대표적이다.[7]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엔딩곡으로 사용되었다.[8] 파헬벨의 캐논 자체를 샘플링했다.[9] 역시 머니코드를 이용한 ‘Love Is Canon’과 표절시비가 일기도 했다. 다만 봄봄봄의 경우 세컨더리 도미넌트를 이용해 머니코드를 다소 변화시킨 형태.[10] 후렴 부분만 해당한다. 또한 후렴에서만 조성이 라장조(D Major)다.[리메이크] 2006년 넥스트 5.5집 리메이크.[11] 마찬가지로 머니코드를 사용한 2pac의 곡 표절로 판정되었다.[12] 정확히 말하면 최초는 아니지만, 머니코드를 뚜렷하게 사용한 최초의 대형 히트곡 중 하나이다.[13]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머니코드를 사용한 곡들을 엮은 메들리이다.[14] 겨울왕국 OST이며, 너무 많이 사용되어서 오히려 기피되었던 머니코드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곡. 정확히는 후렴 부분만 머니코드에 해당한다.[15] 피치 퍼펙트 2 OST[16] 모아나 OST[17] 유명한 numa numa iei 부분은 VI-III-VII-i[18] 후렴에 해당.[19] 1982년 곡인 람바다(Lambada)를 샘플링.[20]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두 곡의 코드진행이 완벽하게 똑같다. [21] 하지만 이 코드 진행은 전통적 조성 구조의 종지 형태(IV - V 로 진행하는 형태의 반종지이다. - 물론 이 코드는 반복되므로 사실상 정격종지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이므로 선법적이라고 하기엔 어폐가 있다.[22] Stand By Me와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두왑 곡이다.[23]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코드 진행의 예이다.[24] 리메이크이며, 원곡은 돌리 파튼의 1972년 곡이다. 또한 아이스크림 진행은 후렴부에 해당하고 벌스는 머니코드로 되어 있다.[25] 폴리스의 'Every Breath You Take'를 샘플링한 곡이다.[26] 'Stand By Me'를 샘플링하여 다시 한 번 아이스크림 코드 진행을 인기있게 만든 히트곡이다.[27] Beautiful Girls와 마찬가지로 'Stand By Me'를 샘플링한 곡이다.[28] 끝부분에 v 대신 III 또는 VII가 들어가기도 한다.[29] 일본의 경우 7,80년대 시티 팝 때부터 정말 지겹도록 쓰고 있다.[30] IV - vii° - iii - vi - ii - V - I[31] 2개 이상의 곡을 1곡처럼 자연스럽게 겹치거나 조합하는 것[32] 여러 곡을 부분부분 잘라서 서로 이어붙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