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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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젠다리움의 등장인물
엘윙
El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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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Elwing
엘윙
이명
Elwing the White
백색의 엘윙
성별
여성
종족
요정의 운명을 선택한 반요정
거주지
벨레리안드(옷시리안드)벨레리안드(도리아스)벨레리안드(시리온 하구)발리노르(톨 에렛세아)
출생
F.A. 503
가문/왕조
House of Thingol
싱골 가문
House of Bëor
베오르 가문
가족관계
디오르 (아버지)
님로스 (어머니)
엘루레드 (오빠)
엘루린 (오빠)
에아렌딜 (남편)
엘론드 (아들)
엘로스 (아들)

1. 개요
2. 이름
3. 작중 행적
4. 비판 및 반론
4.1. 자식들에 대해 무책임했다
4.1.1. 반론
4.2. 지도자로서 무책임했다.
4.2.1. 반론
4.3. 실마릴의 소유권
4.3.1. 반론



1. 개요[편집]


실마릴리온에 등장하는 1/8 마이아, 5/8 신다르, 1/4 에다인 혼혈인 요정.

가운데땅 역사상 최초의 인간과 요정의 결합인 베렌루시엔의 손녀이다. 그녀의 아버지 디오르가 베렌과 루시엔의 외동아들이기 때문. 어머니는 도리아스의 왕족인 님로스[1]이다. 또한 에아렌딜의 부인이자 엘론드, 엘로스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역시 반요정인 남편 에아렌딜과는 인간쪽으로 피가 통한 먼 친척[2]이기도 하다. 에아렌딜이 놀도르 혈통 반요정이라면, 엘윙은 텔레리 혈통 반요정이다. 그밖에도 가족으로 쌍둥이 오빠인 엘루레드엘루린이 있다.

엘윙은 조모인 루시엔, 아버지인 디오르처럼 아름다운 용모를 지녔다고 알려져 있으며 백색의 엘윙(Elwing the White)이라고도 불린다.


2. 이름[편집]


그녀의 이름을 구성하는 단어인 "wing"은 신다린 단어 "gwing"이 연음화된 형태이다. 다른 이야기에 따르면 "wing"은 난도린일 수도 있고, 베오르 가문의 언어일 수도 있다. 디오르옷시리안드에서 살았고, 부모인 베렌루시엔의 언어를 모두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설들이 전해진다.


  • 엘윙(Elwing)[S] - '별보라(Star-Spray)라는 뜻이다. 그녀가 태어날 때 집 옆의 란시르 라마스 폭포에 비친 별빛이 화려했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êl[3] + wing[4]


3. 작중 행적[편집]


아버지인 디오르가 나고 자란 옷시리안드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증조부인 싱골이 살해되고 디오르가 그 뒤를 이어 도리아스의 2대 신다르 대왕으로 즉위하면서 어머니, 쌍둥이 오빠들과 함께 재건된 도리아스에 가서 살았다. 그러나 도리아스에서 엘윙이 왕녀로 살았던 나날은 그리 길지 못했다. 디오르가 즉위하고 1년쯤 뒤에 그의 부모인 루시엔베렌이 함께 사망함에 따라 디오르는 부모가 맺어지기 위해 예전에 모르고스에게서 가져와 싱골에게 바쳤던 실마릴을 물려받았는데, 페아노르의 아들들이 이 소식을 듣고 디오르에게 실마릴을 돌려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디오르는 그들에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마 부모가 어렵게 가져 왔고 외조부가 최후까지 지니려 했던 실마릴을 소중한 유산이라 생각해 순순히 넘길 수 없다고 생각했던 듯하다.

하지만 페아노르의 맹세에 묶여 있던 페아노리안은 실마릴을 회수하기 위해 어느 겨울날 선전포고도 없이 도리아스로 불시에 쳐들어왔다. 이것이 바로 제2차 동족살상이다. 도리아스를 보호하던 멜리안의 장막은 멜리안이 떠나자 사라졌기 때문에 많은 신다르가 죽었고, 디오르는 그들과 전쟁을 치르는 와중에 실마릴을 딸 엘윙에게 주고 몇몇 신다르들과 함께 도망시켰다. 전쟁 끝에 아버지 디오르와 어머니 님로스는 페아노리안에게 살해당했고, 페아노리안 중 하나인 켈레고름도 디오르에게 살해당했다. 켈레고름의 부하들은 주군의 원수를 갚겠다며 당시 여섯살에 불과했던 엘루레드와 엘루린을 숲에 내버렸다. 또다른 페아노리안인 마에드로스마글로르가 이 사실을 알자마자 직접 숲으로 가 아이들을 찾아 나섰으나 이들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엘윙을 제외한 신다르 직계 왕족이 모두 살해당하고 백성들도 대량 학살당한 도리아스는 과거의 영광을 모두 잃고 멸망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한편 가족을 모두 잃고 나라마저 잃은 그녀는 시리온 하구의 난민촌에 함께 피신한 다른 도리아스 유민들과 함께 정착한다. 이후 곤돌린이 멸망하자 곤돌린 출신의 놀도르 왕족과 유민들이 난민촌에 합류한다. 놀도르 왕족이자 반요정인 에아렌딜도 이때 난민촌에 들어왔다. 후에 엘윙은 에아렌딜과 결혼했고[5] 에아렌딜과의 사이에서 쌍둥이 아들 엘론드엘로스를 낳는다. 나중에 에아렌딜의 부모인 투오르이드릴이 함께 서역으로 항해를 떠나자 에아렌딜과 함께 난민촌을 통치한다. 물론 디오르가 자신에게 남겨 준 실마릴은 계속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당시 가운데땅은 거의 모르고스의 손에 떨어져 일부 선한 인간들과 엘프들만이 희망없는 전투를 하고 있는 비참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녀의 남편 에아렌딜발라들을 만나 가운데땅의 비참한 상황을 전하고 자신의 부모의 행방도 알아보기 위해 키르단이 건조해 준 선박인 빙길롯을 이끌고 엘윙과 아직 어린 쌍둥이 아들을 남겨둔채 그 자신만이 발리노르로 항해를 떠난다.

하지만 에아렌딜이 떠난 뒤에 페아노리안이 엘윙의 생존 소식과 함께 엘윙이 실마릴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도리아스에서 벌어진 제2차 동족살상에서 켈레고름, 쿠루핀, 카란시르가 전사한 데다가 남은 페아노리안도 그 동안 맹세에 시달린 탓에 너무나 괴로워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페아노르의 맹세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기에 일단은 엘윙에게 실마릴을 돌려줄 것을 청한다. 하지만 엘윙은 그녀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그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실마릴은 그의 친조부모 베렌루시엔이 목숨을 걸고 그 모르고스로부터 가져온 전리품이며, 증조할아버지에서 아버지에게 이어진 왕가의 보물이자, 또한 아버지가 자신에게 건네준 유일한 유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먼 친척인 올웨팔마리들을 살해한 살인마들이자 조국인 도리아스를 멸망시키고 가족들을 몰살한 원수나 마찬가지인 페아노리안이 일말의 사과조차 하지 않은 체 무작정 실마릴을 내놓으라 윽박을 지르니 당연히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다.

엘윙이 거부의 의견을 표하자 마에드로스를 비롯한 페아노리안은 실마릴을 회수하기 위해 수많은 놀도르 전사들을 이끌고 시리온 하구로 공격을 개시한다. 이것이 제3차 동족살상이다. 이 때, 시리온 하구에 정착해 살고 있던 신다르, 놀도르는 물론 에다인들까지도 대거 살해당한다. 시리온의 난민들은 속수무책으로 페아노리안들의 검에 목이 날아갔으며, 엘윙 또한 전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웃들의 목숨이 끊어지는 것을 무력하게 볼 수 밖에 없었다. 이윽고 페아노리안들이 엘윙으로부터 강제로 실마릴을 빼앗으려 하자 엘윙은 실마릴을 지닌 채 바다로 투신하여 죽음을 선택한다. 결국 페아노리안은 이번에도 실마릴은 얻지 못한 채 끝없이 죄만 짓는 형국이 되고 만다.

그러나 엘윙은 자신을 불쌍히 여긴 울모의 가호 덕분에 죽기 직전 바다새로 변신하여 살아남는다. 그러다 기적적으로 에아렌딜과 재회하여 함께 빙길롯을 타고 발리노르로 향한다. 그리고 마침내 발리노르에 도착하여 둘은 함께 발라들에게 가 가운데땅의 상황을 알리며 구원을 요청한다. 그리하여 분노의 전쟁의 개전이 결정되고 가운데땅의 자유 민족은 모르고스의 세력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분노의 전쟁이 결정된 이후 불멸의 땅에 발을 들인 것에 대한 심판을 받는데, 발라들의 선처로 인간과 요정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할 기회를 받는다. 엘윙은 자신의 할머니인 루시엔카르카로스에게 살해당한 남편 베렌을 살리기 위해 인간의 운명을 택해 죽음을 맞이해 도리아스의 신다르들에게서 떠나버린 것을 반추하여 영원불멸의 삶을 사는 요정의 삶을 선택한다. 에아렌딜은 인간들과 아버지를 따르는 사람들에게로 마음이 끌리기는 했지만, 아내인 엘윙을 위해 역시 요정의 길을 선택하였다.

엘윙은 한동안 알콸론데에 머무르며 벨레리안드의 비극을 팔마리에게 전했다. 이 때문에 놀도르에게 제1차 동족살상에 대한 원한이 있던 올웨는 형 싱골의 증손녀가 들려준 놀랍고 가슴아픈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여 분노의 전쟁에 보낼 군대를 태울 배와 선원을 제공한다. 다만 페아노리안들에게 동족살해를 당할 당시, 놀도르들이 본래 요정의 탄생 목적대로 가운데땅에 거주하게 하여 인간들을 도우라는 일루바타르의 명을 수행하기 위해 발라들이 올웨의 구조요청을 무시한 것에 대한 뿌리깊은 원한으로 선원들도 배에 남고 가운데땅에는 발을 디디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엘윙 부부는 함께 톨 에렛세아에서 함께 영원히 살게 됐다. 에아렌딜이 밤마다 아내에게서 건네받은 실마릴을 걸고 자유 민족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하늘을 항해하고 돌아오면 엘윙은 흰 탑 위에서 기다리다 바다새로 변신해 날아가 남편을 맞이한다고. 다만 바다에서 투신했을 때의 기억과, 바다새가 되어 바다를 횡단할 때의 고통스러운 기억들, 그리고 땅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항해에는 따라가지 않았으며 그렇기에 두 아들을 다시 눈에 담는 일도 없었다고 한다.[6]


4. 비판 및 반론[편집]


엘윙은 목숨을 걸면서까지 실마릴을 사수하려 했으나, 이러한 엘윙의 행동은 톨키니스트 그 중에서도 페아노르페아노리안을 지지하는 쪽에게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다만 페아노리안이 저지른 죄는 분명하고, 페아노르를 지지하는 주장은 내용을 왜곡하거나 과대해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박과 반론도 상당하다.[7]


4.1. 자식들에 대해 무책임했다[편집]


엘윙 본인도 어렸을 적에 실마릴을 페아노리안에게 돌려주지 않았던 아버지의 결단 때문에 고아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아들들을 두고 실마릴을 지키려고 자살한다는 것은 너무나 비정한 짓이라는 비판이다. 엘윙이 실마릴을 자식들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다고 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마글로르가 아이들을 불쌍히 여겨서 거두어주지 않았더라면 자신의 쌍둥이 오빠들처럼 비참하게 죽었을 것이다. 에아렌딜과 만난 뒤에 페아노리안에게 아들들이 살해당할까봐 걱정했다고 하지만 걱정하기에 앞서 지켜야 할 아이들이 있음에도 실마릴 때문에 자살까지 감행한 건 무책임하게 여겨질 여지가 있다. 뿐만 아니라 엘윙이 나중에 다시 가운데땅으로 가서 아들들을 찾아 만났다는 내용도 없어서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힘을 얻었다.


4.1.1. 반론[편집]


일단 엘윙이 실마릴을 돌려주지 않았던 이유는 아버지와 같은 이유이다. 싱골이 죽기 직전까지 가지고 있었으며, 베렌루시엔이 목숨 걸고 가져온 소중한 보물을 넘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비단 엘윙 뿐만 아니라, 시리온 강 하구의 난민들도 그녀의 선택에 동의했다.

또한 마글로르가 엘윙의 자식들을 보살폈다는 점을 들며 엘윙의 선택을 비정하다고 비난하는 주장은 어폐가 있다. 마글로르는 엄연히 제3차 동족살상의 주동자이다. 엘윙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도, 아들들을 놓치게 된 것도, 모두 마글로르를 비롯한 페아노리안 때문인데, 이를 두고 엘윙 탓을 하는 것은 전형적인 피해자 비난에 불과하다. 마글로르가 약간의 선행을 했다 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대량학살자이자 가해자이다.

또한 분노의 전쟁에 대해서는 전황에 대한 서술 위주로 되어있다. 따라서 관련 서술이 없다고 자식 보다 가보를 우선 했다거나, 전쟁 중 아들들을 찾지도 않았다고 하는 것은 비약적인 해석이다. [8]

애초에 이런 비난이 의미가 없는 것이, 엘윙이 가운데땅으로 돌아가지 않은 것은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 필멸자의 피를 가진 존재가 불멸의 땅에 발을 딛은 것에 대한 발라의 처벌이다. 이 때문에 작중에서 엘윙이 에아렌딜과 함께 아만으로 간 일에 대해 숭고한 희생이자 업적으로 평가된다.[9] 위의 주장은 세계를 위해 가족의 정마저 포기한 희생의 단편적인 면만 보고 폄하하는 것이다.


4.2. 지도자로서 무책임했다.[편집]


엘윙은 신다르 왕가의 일원으로서 에아렌딜이 없는 상황에서 시리온 하구의 난민들의 지도자였고, 때문에 백성들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할 의무가 있었다. 이 점을 생각해보면 실마릴을 페아노리안에게 순순히 넘겼다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도 받을 수 있을 테고, 무엇보다 동족 살상도 없었을 텐데 합리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굳이 극단적인 결단을 내린 건 지도자로서 옳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4.2.1. 반론[편집]


그러나 제2차 동족살상 때, 많은 놀도르 군사가 전사했고 켈레고름디오르에게 살해당했기 때문에, 보상을 해 줬을지는 의문이다. 또 페아노리안은 실마릴을 원래부터 자신들의 재산이라 여겼기 때문에, 자기 재산 돌려받는 것에 대한 보상을 해 줬을 지도 알 수 없다. 더욱이 페아노리안은 싱골디오르에게 그것을 요구할 때에도 그에 대한 보상은 언급하지 않았고, 베렌과 루시엔에 지은 죄와 두 차례의 동족살상에 대한 그 어떤 배상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상위문서들은 보면 이 결정은 엘윙만의 의견이 아니라 시리온 하구, 즉 페아노리안에게 멸망한 도리아스 난민 및 페아노리안 때문에 헬카락세를 건너느라 많은 목숨을 잃은 곤돌린 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다. 아마 시리온 하구의 난민들은 그동안 지켜온 이념과 가치를 보상보다 훨씬 중요하게 여긴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 페아노리안은 (모르고스와 마찬가지로) 절대로 타협할 수 없던 적대 세력기도 했다.[10]


4.3. 실마릴의 소유권[편집]


실마릴은 엄연히 페아노르 가문의 소유물인데 증조부인 싱골베렌을 시켜서 훔쳐왔다는 건 왜 간과했냐는 주장도 있다. 이 주장에 따르면 그저 훔친 물건을 또 훔친 것에 대해 신다르가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인데, 제작 과정에 어떠한 도움도 보태지 않은 신다르가 소유권을 주장할 권리는 없다.

그리고 실마릴이 부정해진 마에드로스와 마글로르의 손을 태운 걸 가지고, 그들이 실마릴의 소유할 권리가 사라졌다는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실마릴이 온전히 페아노르가 만든 물건인 이상, 바르다의 축성이 실마릴에 대한 페아노리안의 소유권을 부정할 수 없다. 실마릴에 걸린 축성은 부정을 판별하는 것이지, 주인을 판별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페아노리안이 실마릴을 축성한 바르다에게 소유권 방해를 그만하라고 요구해야 할 사항.


4.3.1. 반론[편집]


위 주장은 어폐가 있다. 애초에 페아노르가 발라들의 판결을 거역하고 그들을 모욕하며 페아노르의 맹세를 한 시점에서, 페아노르는 정당하게 아버지의 복수를 하고 보물을 되찾으려 한 것이 아니라, 모르고스의 거짓에 놀아나 동족들을 온갖 비극으로 밀어넣은 것이었다. 그 맹세에 사로잡혀 수차례의 동족 학살을 비롯한 많은 죄를 지은 페아노리안 역시 실마릴의 정당한 소유권을 가졌다고는 볼 수 없다.

신다르가 실마릴 제작 과정에 기여한 바가 없으니 소유권을 주장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도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페아노리안 또한 제작에 기여한 바가 없는 물건을 강탈한 전적이 있으며, 심지어는 강탈을 위해 학살까지 자행했기 때문이다. 페아노리안은 가운데땅으로 향할 때, 팔마리의 능력만으로 만들어진 알콸론데의 배를 타려고 했고, 거부당하자 제1차 동족살상을 벌인 뒤 배를 강탈한다. 심지어 태우기까지 한다. 그리고 페아노리안은 이 일에 대해 어떠한 반성을 보였다는 묘사도 없다. 때문에 신다르가 실마릴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하는 건 적반하장이다.

그리고 실마릴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순수한 빛이 페아노르의 소유가 아니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이 빛은 텔페리온라우렐린의 빛으로, 엄연히 발라들이 창조해낸 발라들의 소유물이다. 페아노리안 측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신다르가 실마릴을 돌려줘야 하는 것이라면, 애초에 페아노르는 야반나가 실마릴의 빛을 요구했을 때, 빛을 야반나에게 돌려주었어야 한다.[11] 작중에서도 페아노르가 실마릴을 점차 아끼는 것을 두고, 실마릴의 소유권이 온전히 자신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페아노르는 점차 망각했다.라고 명시했다.

결정적으로 페아노리안은 직접적으로 모르고스에게서 실마릴을 탈환한 적이 없다. 베렌루시엔이 실마릴을 탈환한 사건이 얼마나 전설적으로 여겨졌는지 생각해보자. 그 어떤 요정도, 심지어는 페아노리안조차 루시엔이 실마릴을 소유하는 것에 대해 반발할 수 없었다. 페아노리안이 그들처럼 앙반드로 쳐들어가 실마릴을 되찾으려는 행동이라도 보였다면 비난은 덜 들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르고스를 향한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다고르 브라골라크 직전의 평화로운 시대에 핑골핀이 '엘다르에다인의 세력이 최대인 지금, 모르고스를 공격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음에도 페아노리안은 이를 거절했다. 모르고스를 공격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맹세를 수행하기를 거부한 셈이다. 나중에 베렌과 루시엔의 모험에 자극받아 마에드로스의 연합을 결성했지만, 이것마저 본인들의 자만과 처참한 외교로 인해 대참패로 끝났다.

그리고 바르다의 축성이 직접적으로 실마릴의 주인을 판별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정한 자를 판별해내고 실마릴을 보호해서 궁극적으로는 신성한 보석 실마릴을 소유하기에 부적합한 자를 알려준다. 실마릴에는 아르다의 운명이 담겨있었고, 따라서 부정한 자가 소유하면 안됐기에 이런 축성이 걸린 것이다. 정말로 페아노리안이 바르다에게 소유권 방해를 그만두라고 요구할 만큼 떳떳하다면, 마에드로스마글로르가 실마릴에 의해 손이 타버릴 때 정당한 소유권을 잃었다고 절망할 이유가 전혀 없다. 실마릴이 자신들의 손을 태운다는 뜻은 자신들이 모르고스 같은 이와 다를 바 없다라는 것을 의미하고 이를 알았기에 절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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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위문서에 따르면 싱골의 조카증손녀로 싱골의 동생인 엘모의 손녀이다. 남편이 되는 디오르와는 7촌 간이라고 한다. 근친혼인 셈. 여담이지만 님로스는 갈라드리엘의 남편 켈레보른의 조카이기도 하다.[2] 베오르 가문의 계보를 살펴보면 9촌 아주버니[S] 신다린[3] Star(별). 원시 요정어 어근 EL에서 파생됐다.[4] Foam/Spray(거품/보라). 원시 요정어 어근 WIG에서 파생된 gwing이 연음화 된 형태이다.[5] 에아렌딜이 도리아스를 멸망시킨 페아노리안과 친척인 놀도르 왕족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엘윙의 결혼에 도리아스 출신 신다르 유민들의 반발이 있었을 수도 있다. 팬픽션에서는 종종 오로페르가 둘의 결혼을 반대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6] 에아렌딜이 먼저 서역으로 떠나고 엘윙이 투신을 선택하며 자식들은 페아노리안의 포로가 되어 웰윙의 오빠들처럼 비참하게 죽을 운명에 처할 위기에 놓인다. 그러나 동족상잔과 맹세의 무게에 지쳐버린 마글로르는 놀랍게도 일루바타르를 져버리고 맹세를 어겨 엘론드엘로스를 거둬 속죄하는 의미로 양육을 하기로 한다. 나중에는 놀랍게도 이들 사이에 우정까지 생겼다.[7] 학살이 일어났는데, 학살의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피해자에게 묻는 주장인 만큼 문제가 많다.[8] 오히려 분노의 전쟁에아렌딜이 참전한 것을 감안하면 엘윙도 가운데땅으로 함께 왔을 가능성이 높고, 그 때 자기 자식들을 찾았을 가능성도 있다.[9] 아만에 가서 발라에게 탄원한 일은 에아렌딜과 엘윙 부부 공동의 업적이다. 애초에 그녀가 실마릴을 가져다 주지 않았다면 에아렌딜도 발리노르를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10] 페아노르의 맹세에 따르면 맹세를 지키지 않은 자들에게는 영원한 어둠이 내리는데, 엘윙이 이 점을 노려 실마릴을 안고 투신했다는 주장이 있다. 즉 페아노리안이 실마릴을 못 얻게 하여 동족살상을 벌인 그들 모두에게 어둠이 임하게 하려는 생각이었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이 맞다면, 엘윙은 단순히 실마릴을 넘기지 않으려고 투신한 것이 아니라 페아노리안에게 복수함으로써 동족살상의 책임을 지게 하려고 투신한 것이 된다.[11] 두 나무와 그 빛은 야반나가 창조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