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츠 시계 (r2020030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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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츠 시계의 무브먼트[1] 의 구조.
1. 개요
2. 상세
최초의 쿼츠 시계는 1927년에 미국 벨 연구소의 연구원인 워렌 메리슨이 크리스탈 발진기를 응용해서 만들었고, 1948년에 파텍 필립이 최초로 쿼츠 시계를 만든 브랜드가 되었다. 실용화는 1967년에 발표하고 1969년에 만든 세이코의 아스트론(Astron)이다. 사실 세이코 내부에서 조차 쿼츠 시계 개발팀을 회사를 말아먹을 놈들이라고 공공연히 불렀을 정도로 지지를 못 받았지만, 상층부에서 밀고나가 기존 스위스 기계식이 장악하던 시계 시장을 단번에 뒤집을 정도로 충격이 매우 컸다. 그러나 스위스에서도 구조조정과 인수 합병을 통해 힘을 길렀고, 쿼츠 시장에서도 후발주자들의 가격공세로 인해 세이코도 그렇게까지는 재미를 못 봤다.
시각 표시 방식에 따른 분류인 디지털 시계를 '전자식 시계' 혹은 '전자 시계'라고 불러 개념의 혼란을 일으키는 사례가 가끔 있다. 수능 시험장에 전자식 시계 반입 전면 금지 2016.11.01. YTN
3. 특징
- 정확하다.
기계식 시계 중 아무리 정확한 축에 들어가는 것이라도 충격이나 온도 등 제한된 최적의 조건하에서 하루 오차 -4~+6초지만, 쿼츠 시계는 5만원짜리 정도도 ±1초, 일반적으론 며칠 가야 1초 오차가 날까 말까다. 보급형 쿼츠 시계는 한 달에 15초 정도의 오차가 발생한다. 고가형은 한 달에 ±10초 정도.[4] 특히 비싼 경우 '연오차'라는 충공깽스러운 수준으로 표시한다. 세이코 9F는 연오차 10초 정도이고 근래의 크로노미터들은 연오차 5초까지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 내구성이 좋다.
기본적으로 오토매틱보다 단순한 메카닉을 사용하기 때문에 험하게 다루었을 때 고장날 확률이 그만큼 낮다.
- 저렴하다.
기계식 시계에 비해 부품의 수가 적어서 가공비 등 원가가 크게 줄어든다.
- 유지도 쉽다.
사용시에도 오버홀 비용같이 이래저래 주기적으로 신경 써 줘야 하는 기계식에 비해, 몇천 원 하는 배터리 값만 부담하면 된다.
- 생산성이 좋다.
일정 수준 이상의 반도체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으며, 그마저도 없다면 무브먼트만 수입해서 장착하면 된다. 따라서 대량생산도 유리하다.
- 부가기능 추가가 쉽다.
리피터 기능 같은 것을 기계식 시계에 넣으려면 무지막지한 기술력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쿼츠 시계에는 약간의 전자적인 기능 변경으로 손쉽게 넣을 수 있다.
- 매우 오래 간다.
감긴 태엽이 풀리는 힘으로 돌아가는 오토매틱 시계는 태엽 작동시간이 길어봐야 며칠 단위이고, 그 시간 안에 착용하거나 와인더에 넣어주지 않으면 멈춰버리는 데에 반해, 건전지로 가는 쿼츠 시계는 팔에 차든 안 차든 수 개월~수 년을 쉬지 않고 간다.
요약하면, 기계식보다 값은 싼데 성능, 내구성, 실용성에서 모두 우위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이러한 많은 장점으로 인하여, 등장한 지 얼마 안 되어 당시 수많은 기계식 시계 및 브랜드들을 떡실신시키고 우리 주변의 거의 모든 시계가 쿼츠 시계로 대체되었다. 물론 기계식 시계 역시 살아남긴 했지만 대체로 브랜드를 앞세운 고가의 명품이 되어 실생활 영역에서는 멀어진 지 오래. 다만 첨언하자면 유럽 전통 고급 시계 브랜드들의 물건이야 그렇지만, 후발 일제 브랜드들은 오토매틱 시계도 보급형으로 많이 찍어내서 방식 자체가 귀한 것까지는 아니다. 예를 들어 미요타 저급 오토매틱의 경우에는 벌크로 공급할 경우에는 개당 1000원대 가격이 나온다!3.1. 배터리
건전지 사용시간을 더 늘리기 위해 일부 모델에 따라서는 재충전이나 자가발전 기능까지 달려 있다. 카시오(Casio) 등의 여러 제조사에서 만드는 태양전지, 마찬가지로 빛을 이용해 충전하는 시티즌의 '에코드라이브', 손목의 움직임으로 회전하는 로테이터가[5] 발전기를 돌려 생성된 전기를 충전지에 충전하는 세이코의 '키네틱' 등이 있다. 일반 일회용 전지를 쓰는 모델에 비해 조금 비싸지만, 홍보자료에 따르면 시계를 매일 착용하는 사용 패턴이라면[6] 거의 반 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고 한다. 전지 교체가 귀찮은 소비자들은 고려해볼 만할 듯. 다만 여기에 들어가는 배터리도 충방전을 반복하다보면 수명이 줄어든다. 10~15년 정도 사용하면 교체해주는게 좋다. 다만 배터리 가격이 약간 더 비싸다.
3.2. 가격
간단한 IC칩과 저품질 석영결정으로 만든 쿼츠 시계의 경우 값이 워낙 싸다 보니 냉장고, 전자렌지, 리모컨 등등 간단한 디스플레이가 붙어 있는 전자제품이라면 거의 대부분 시계 기능이 들어 있을 정도이다. 시각표시, 타이머 기능이 필요한 전자제품이라면 거의 전부 내장하고 있다.[7] 심지어 액정으로 주파수가 표시되는 일부 휴대용 라디오에도 쿼츠시계가 내장되어 있다. 이런 싸구려 쿼츠들은 월 오차가 분 단위로 나오는 등 성능이 개판인 경우도 많지만, 그만큼 대량생산이 쉽고 크기가 작아 아무데나 적용시킬 수 있는 범용성을 보여준다.
4. 기타
자타공인 초명품 스위스 시계 브랜드인 파텍 필립도 쿼츠 시계를 생산한다. 문서 참고.
[1] 간단히 말하면 자동차의 엔진이다. 즉 시계를 움직이게 만드는 구동장치. 여기서는 쿼츠 무브먼트, 즉 석영 절편에 전극을 달아놓은 부품을 말한다.[2] 거의 모든 전자시계에는 'QUARTZ'라고 쓰여있지만 이는 시계 회사 이름이 아닌 석영을 뜻한다. [3] 쿼츠, 즉 석영 결정을 특정한 면으로 절단하여 만든 작은 조각 양끝에 전극을 달고 그에 전압을 걸면 일정한 진동이 일어나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이 진동은 일정한 주기를 가지는데다 여러 가지 외부 변화에도 진동 주기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시간을 측정하기 좋은 특성을 지닌다. 이 장치는 컴퓨터 등의 클럭 발생기로 쓰이기도 한다.[4] 길거리에서 파는 1~2만원짜리 시계는 잘못 고르면 6개월 이내에 오차가 시간 단위로 벌어진다. 온라인에서 20000원 정도 하는 시계들 중에는 월오차 ±20초정도도 있다.[5] 여기까지는 오토매틱의 원리.[6] 시계를 차고 활동한다면 충전원인 '빛'을 보거나 손을 '움직이므로'[7] 태엽 다이얼을 쓰는 아날로그식은 제외[8] 한때 전세계 쿼츠 무브먼트 생산량 1위를 찍는 등 전통과 물량의 쿼츠 무브 생산 전문 회사. 시티즌社의 계열사이다.[9] 미요타에선 저가 보급형 무브부터 이처럼 고정밀 고성능 무브까지 만들 줄 알지만, 흔히 보이는 건 쉽게 쓰고 쉽게 고장나며 쉽게 버려지는 저가형이라서, 시계에 깊은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겐 과소평가를 받는 편.[10] 다만 6시 방향에 금색 별이 달려 있으면 A660과 동일한 연오차 5초 이내의 최상급 9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