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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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용례
3. 역할
4. 여담


1. 개요[편집]


파일:Kate Middleton with Pakistani costume.jpg
  • 파키스탄을 방문할 당시 파키스탄 전통 여성 의복을 입은 윌리엄 왕세손비출처: 하퍼스 바자[1]

정치인들이 공식 외교 석상에서 보이는 패션의 전반을 의미한다. 외교 필드에서는 생각보다 외모 및 복식이 중요시되기 때문에[2] 공식 외교 석상에서 복장에 신경 쓰는 것은 외교 의전의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한국 기준으로는 여성 정치인이나 영부인의 패션을 보도할 때 주로 사용된다.


2. 용례[편집]


과거 신문 기사에서의 용례를 미루어볼 때 이 문서에서 말하는 '패션 외교'라는 말은 정립된 지 그리 오래된 용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었던 시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의 일이니 신조어라고 해도 무방하다.

2000년 이전의 신문 기사 자료를 제공하는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서는 딱 3건이 나오는 데 그친다.# 하나는 '한국 패션의 세계화'라는 주제로 오늘날 쓰이는 '패션 외교'와는 관련이 없으며, 두 번째 기사는 당시 사망한 존 F. 케네디의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패션을 평가하는 글로 이 문서에서 말하는 주제와 어느 정도 통한다. 마지막 하나는 두 번째 기사에 사진 설명이 잘못 게재되었다는 것을 지적하는 독자 투고란의 기사다.

2000년대 이후의 기사를 검색해보면[3], 2005년 이전까지는 앙드레 김이 패션을 통해 한국을 알렸다는 의미의 기사가 3건 있을 뿐이다. 이후 2005년 매일경제에서 콘돌리자 라이스가 옷차림으로 외교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패션 외교'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으며#, 2008년부터는 카를라 브루니, 미셸 오바마 등 영부인들의 패션을 평가하면서 패션 외교라는 표현을 쓴 기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가 시작되면서 '패션 외교'라는 단어가 들어간 기사가 급증하기 시작하였다.

영어로 번역한 'Fashion Diplomacy'라는 단어 역시 흔히 쓰이는 말이 아니다. 영어로 된 텍스트를 수집하는 코퍼스 시스템인 COCA Corpus에서 'fashion diplomacy'로 검색해도 일치하는 결과가 뜨지 않는다. 오히려 동명의 '일반인 패션 블로그 사이트'가 더 유명하다. 즉, 영미권에서는 흔한 단어가 아니고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서구권에서 기록이나 기사를 보면, 어떻게 보면 비슷한 의미로도 보이는 Diplomatic uniform이라는 어휘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물론 이 Diplomatic Uniform이라는 말은 패션 외교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어휘라고는 보기 힘들고, 대개 18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각국 외교관들이 입었던 고유의 공식 유니폼을 의미한다.

3. 역할[편집]


파일:ti_007_0350_01.jpg
장회태자묘의 벽화 <예빈도(禮賓圖)>
당나라를 방문한 외국 사신들이 그려진 벽화로, 오른쪽부터 북방 유목민, 고구려(혹은 신라)인, 그리고 동로마인이다
파일:1024px-SiameseEmbassyToLouisXIV1686NicolasLarmessin.jpg
프랑스의 루이 14세를 방문해서 예를 올리는 태국 사절단

어휘 자체는 신조어일지 몰라도 외교 의전의 일부로서 과거부터 매우 중요하게 여겨져 온 개념이기도 하다. 고대 이래 국가 수반이나 외교관의 복식은 대외 행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를테면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경우 퍼스트 레이디들의 패션이 주요 화제 거리#가 되는데 이는 남성의 복장의 경우 정장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남성이라고 패션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남성 정치인으로서 패션을 외교에 활용하는 사례로 알려져 있다. 그의 패션 아이템은 다름 아닌 양말인데, 정장에 다채로운 색상의 양말을 신기 때문에 상대국 정상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전근대 외교에서는 화려한 복식을 통해 권위를 과시하는 것이 중요했다. 전근대 왕조들이 국가 예산의 상당부분을 궁전을 치장하는데 투자했던 이유 역시 할 일이 없어서 혹은 방탕해서 그런 게 아니라, 자국민들에게 정부의 권위를 홍보하고 외국 사절단들에게 자국의 국력이 얕잡혀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중 매체가 발달한 현대에 들어서는 외교의 의전에서 상대국 국민에게 호감도를 높이는 일 혹은 자국의 문화를 홍보하는 일도 중요해졌다. 그 예로 한국의 퍼스트레이디는 대부분 한복을 입고 공식 석상에 나타나곤 했다. 단 이러한 경향은 김영삼 대통령의 아내 손명순 이후로는 이러한 불문율에서 조금 자유로워진 듯 보인다.

"항상 사람들은 제 패션에 관심이 많더군요. 제 남편은 8년 동안 같은 턱시도에 같은 신발을 신어도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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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코디를 비웃는 사람들에 대해 항의하는 미셸 오바마


외국의 여성 정치가들은 연예인들과 같이 옷을 못 입으면 웃음 거리가 되곤 한다. 그 예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내인 미셸 오바마.#[4] 물론 현대 사회에서 무조건 화려하고 비싸고 특이하게 입는다고 능사는 아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같은 경우에는 외교 석상에서 수수하게 입는게 오히려 개성으로 돋보이는 경우도 있다.


4. 여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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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Sut3J7h.jpg

  •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패션 외교란 말을 유행시킨 장본인이지만 의전에 어긋나는 옷차림으로 구설수 오른 일이 적지 않다.# 박근혜 정부의 외교 성과를 부풀리기 위해 사용되었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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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키스탄은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역사가 있어 반영 감정이 있는 편이고, 이를 의식한 윌리엄 왕세손의 배우자 캐서린 미들턴이 일부러 파키스탄 정통 여성 의상을 입고 방문하였다.[2] 의장대를 뽑을 때 일부러 키 큰 사람을 뽑는다는 점을 생각해보자.[3] 조건은 네이버 뉴스 검색→"패션외교"→오래된 순[4] 물론 미셸 오바마는 단순히 패션 테러리스트였던 것 만은 아니고 평소에는 그리 비싸지 않은 브랜드로도 훌륭한 코디를 보여주곤 한다. 다만 가끔 너무 튀는 옷을 입어서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