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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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1. 개요[편집]


대한민국의 번역가해리 포터 시리즈의 초창기 번역가로 유명한데 허마이어니 그레인저헤르미온느로 바꿔버린 장본인이다.


2. 상세[편집]


연세대학교 천문기상학과(현 천문우주학과)를 졸업 후 이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1] 이후 호주, 미국 하와이, 보스턴, 대만 등 20년 가까이를 해외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호주 체류 중 아동문학작가 폴 제닝스(Paul Jennings)의 책을 1994년 번역하면서 번역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이 당시에는 크게 번역의 질과 관련해서 악평을 듣지는 않았다.

주로 번역을 맡은 책들이 해리 포터 시리즈만큼의 어마어마한 주목을 받지는 않아서였을 수도 있고, 어휘가 단순한 아동도서 혹은 본인에게 친숙한 전공분야(천문, 이공계 관련) 서적을 주로 맡아서 번역하다 보니 큰 불편이 없었던 탓도 있다.

이후 해리 포터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1999년 1권(마법사의 돌)과 2권(비밀의 방)의 번역을 담당했고, 3권(아즈카반의 죄수)까지 단독으로 번역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번역을 맡으면서 꽤나 안 좋은 쪽으로 유명해졌다. 이름과 고유명사를 엉뚱하게 번역하거나, 약간이라도 문장이 통사적으로 복잡해지면 이상한 의미로 오역하거나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유명한게 바로 헤르미온느 발음. 자세한 건 해리 포터 시리즈/오역 참조.

인터뷰 등을 살펴보면, 본인 역시 해당 시리즈를 번역하며 겪은 고충이 상당히 많았던 모양이다. 예를 들면 작중 등장인물인 드레이코 말포이의 이름을 '몰포이'로 번역할까 하다가 말았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거나.[2] 전반적으로 영어사전에 없는 구어체나 은어/속어, 고유명사 표현일수록 번역과 음역을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한마디로 이 당시의 김혜원은 사전에 있는 영어만 번역할 수 있는 번역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때는 국내파 해외파를 다 합쳐도 영어 실력자의 절대적인 수가 매우 적었기 때문에 대다수의 영한 번역가가 이랬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당시는 한국 내 인터넷의 태동기였으므로 이런 문제제기가 폭넓게 확산되지 않아 큰 논란은 되지 않았다.

4권(불의 잔)부터는 최인자와 공역했는데, 당시 불의 잔이 기습적으로 발매된 데다가 문학수첩 측에서 되도록 빨리 번역본을 출판해서 빨리 수익을 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3] 그 이후인 5권~7권까지는 최인자가 전담해서 번역했다. 아마도 속도 면에서만큼은 최인자가 김혜원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던 듯하다. 그러나 이후 최인자는 한국 내 영어 구사자의 폭발적인 증가와 인터넷 커뮤니티의 활성화, 그리고 김혜원보다도 더 엉성한 한국어 실력 등으로 인해 김혜원을 아득히 뛰어넘는 악명을 떨치게 되었다.

2013년경 춘천에서 해리포터 어학원을 열어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영어원서 독서 위주의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듯하다. 수강생들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별점과 평은 의외로제법 좋다. 2023년 현재는 서울에서 '해리포터 영어 교습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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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편인 변용익 교수도 연세대에서 천문우주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2] 스펠링만 보고서 몰타(Malta)와 비슷하게 발음되지 않을까 고민했던 듯하다. 하다못해 오디오북이라도 찾아보면 음역에라도 도움이 되었겠지만, 설령 김혜원이 오디오북의 존재를 알았다 하더라도 1999년 당시에는 해외에서 물건을 구매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드물고도 어려운 일이었다. 당시에도 아마존닷컴이 있기는 했지만, 전화 요금이 워낙 많이 나오거나 죄다 ISDN 회선이다 보니 개인이나 가정에서 인터넷과 PC통신을 하는것 자체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시절이었다. 한국에서 ADSL 회선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한 건 1999년 4월 1일부터였고, 이때를 기점으로 서울 및 수도권에서부터 스타크래프트 등의 인터넷 게임이 폭발적으로 유행했다.[3] 김혜원 본인은 통일성 문제를 생각해 혼자 번역하겠다고 했으나, 조급해한 출판사 쪽에서 공역으로 밀어붙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