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에 엘리 트로비/작중 행적/이혼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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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에 대한 축사와 결혼식에 대한 조언을 해준 대신관에게 정식으로 결혼식에 초대하겠다고 화답한다.

대신관이 가고 난 후 나비에의 재혼을 받아들이지 못한 소비에슈로부터 예상한대로 '동대제국의 황제로서 전 부인의 재혼을 허락할 수 없다'는 개소리를 듣지만, 대신관이 나서서 선을 그었다.[1]

귀족들과 시녀들, 트로비 공작부부에게서 연거푸 질문을 받는다. 하지만 시녀들은 오히려 이혼 직후 재혼한 것에 대해 '통쾌하다', '잘 되었다'고 하고, 아예 로라는 서왕국의 왕비가 돼서도 시녀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서 자신의 시녀를 자청하며 서왕국을 따라가겠다고 자청한다.[2] 이에 주베르 백작부인이 로라의 보호자를 자청하면서[3] 주베르 백작부인, 로라가 계속 자신의 시녀 직을 맡으며 서왕국에 와주기로 한다. 하인리는 주베르 백작부인과 로라에게 자신을 대신해서 감사인사를 전하겠다며, '동대제국에서보다 대우를 더 좋게 해줄테니, 안심하고 서왕국으로 와달라'는 부탁을 하는 한편, 트로비 공작부부에게는 '장인어른. 장모님'이라는 호칭을 쓰며 코샤르가 먼저 서왕국에 와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하인리가 시녀들과 트로비 공작부부를 대하는 걸 보면서, 만약 하인리와 재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소비에슈에 의해 이혼당한 것에 대해 트로비 공작부부는 딸을 동대제국의 황태자비로 보낸 걸 자책하며 울었을 것이고, 자신은 시녀들에게는 위로를, 사람들에게는 동정을 받았을거라고 여기며 하인리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친정인 트로비 공작가로 돌아가, 서궁에 있던 자신의 물건을 모조리 가져오고 정리하며 동대제국을 떠날 준비를 한다.[4] 파르앙 후작으로부터 나비에의 재혼에 대한 평민들의 여론을 전해듣고,[5] 어느 쪽이든 나올 수 있는 의견이라며 그들에게 자신은 '황후'일거라고 중얼거린다. 파르앙 후작은 자길 편지를 전달하는 심부름꾼으로 쓰면서 어떻게 재혼에 대해 일말의 언질도 없었냐고 투덜대면서도 자신이 나비에의 재혼에 지대한 공이 있다는 것만 기억해달라고 말한다. 언제까지 저택에 머무를 생각이냐고 묻는 트로비 공작부부에게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았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자신의 재혼에 열받은 소비에슈의 매우 치졸한 보복으로 인해 하인리와 함께 저택에 감금당하게 된다. 심지어 저택에 찾아와 재혼에 대해 따지며 "하인리 왕이 순진한 너를 유혹한 것", "내게 복수하려고 하인리과 재혼했냐?", "하인리 왕은 그저 널 이용하는 것 뿐이다", "이혼은 잠시 이별하는 것일 뿐, 같이 가고 싶은 것은 너다"라는 생떼를 부리기까지 한다.답이 없다 매우 어이없어해 "나를 이혼 법정에 세운 것은 너"라고 묵살하고서, "하인리와 나는 서로를 이용한 것"이라고 응수한다.

트로비 공작부부는 아무리 소비에슈라고 할지라도 일가 전부를 감금할 수 없을거라고 지적하고서 나비에를 하녀로 변장시켜서 탈출시키려했으나, 소비에슈가 보낸 기사가 얼굴을 철저하게 확인했고, 몸이 날랜 하인을 시켜 담을 넘게 했으나 기사들은 되려 하인을 담 안으로 던져버린다. 심지어 소비에슈는 트로비 공작부부의 알현마저 대놓고 무시해버린다.

며칠이 지나자 초조해하던 중, 하인리는 소동을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떠나는 게 가장 좋긴 하지만, 그게 안 될시 대비를 해두었으니 며칠 후면 서왕국에서 국왕과 왕비를 감금한 일에 대해 동대제국에 공식적으로 항의를 해올거라고 언급해 자신을 안심시키며, 소비에슈는 남편으로서는 비겁하지만 황제로서는 일을 잘하니, 서왕국에서 공식적으로 항의가 오면 어쩔 수 없이 기사들을 물릴거라고 덧붙인다. 도중 하인리가 '우리는 서로를 이용하는 것'이라는 나비에의 말을 언급하자, 생각없이 밝혀버렸다고 말했으나, 하인리는 '난 이 결혼을 단순한 정략결혼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한다.

계속 감금당하게 되자, 하인리가 말한 것처럼 서왕국에서 공식적으로 항의가 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거냐며, 역시 재혼을 한 건 자신의 욕심 뿐이였다고 시무룩해함과 동시에 하인리까지 같이 수모를 당하는 것 같다며 미안해한다.

그러던 도중 '하인리 왕만 빼내 서왕국으로 돌려보내라'[6][7]소비에슈의 명령을 받은 에르기가 찾아온다.

에르기를 정원으로 데려가 라스타와 친구냐고 물어본 후 "라스타가 사고를 치든 말든 상관없지만, 동대제국 국민들에게 해가 될 행동을 하면 막아달라"고 부탁한다. 이혼 법정 날 당시 상황과 전혀 맞지 않은 드레스를 입고 오고 처음 궁에 왔을 때와 달라지지 않은 말투를 떠올려 이젠 라스타를 볼 일조차 거의 없을테지만, 자신이 한 말처럼 만약 이대로 라스타가 정부로 남을거라면, 이득을 노리려고 달라붙는 사람들이 옆에 있어도 상관없겠지만, 소비에슈는 라스타를 황후로 올리려고 하기에 라스타가 사고를 칠 경우 문제가 된다고 판단한다. 라스타가 본인을 파멸시키며 동대제국 국민들까지 끌어들이는 건 싫다고 여기며, 자신은 서왕국의 왕비가 되었으니 서왕국 국민들을 위해 살겠지만, 동대제국 황후가 아니게 되더라도 모국인 건 변함없다고 생각한다.

에르기는 처음에는 하인리만 빼내어 탈출시키려 했으나, 이 말을 듣고는 죄책감을 느꼈는지 "칼을 들고 제 양심을 찔러대신다"는 의문의 말을 중얼거리고는 마음을 바꾸어 탈출시켜주기 위해 꼭 챙겨야할 물건만 챙겨서 오라고 당부한다. 돈을 주고도 사기 힘든 물건과 추억이 담긴 물건들만 챙긴 후 뒷문 복도로 나온다. 트로비 공작부부도 공작가의 사람들은 모두 나비에와 하인리의 편이지만, 혹시 모르니 평소처럼 행동하다가 산책하듯 저택을 떠나라고 조언하며, 탈출을 도와준다. 에르기는 하인리는 마차에 타게 하고, 자신은 마차 의자 밑 공간에 숨겨 탈출시킨다.[8][9]

마차가 동대제국을 빠져나가는 내내, 웅크려있는채로 아무리 생각해도 서왕국의 왕비가 되어 떠나는 게 아니라 탈주범의 도주 같다고 황당해한다. 계속해서 마차가 흔들리자 의자 뚜껑에 부딪히게 되고, 잠을 자기로 한다.

무사히 탈출에 성공해 룩스 지방에 도착한 후, 하인리는 의자 뚜껑을 열고는 자신을 보며 신화의 한 장면인 줄 알았다며, 눈을 뜨고 보는게 너무 벅차서 철렁거린다고 중얼거린다. 민망해해 일어나려고 한다. 하인리는 한 자세로 오래 있다가 빨리 일어나는 건 몸에 좋지 않다고 말하며 일어서게 해준다.

에르기는 신뢰도가 높은 상단이 대기하고 있으니, 자신은 그쪽에 합류하라고 말한다. 하인리가 같이 가면 수상하게 보일테니 자긴 따로 가겠다고 말하자 다른 상단이나 용병을 통해서 갈거냐고 물어보았으나, 하인리는 혼자 갈 거라고 대꾸하고, 위험하다고 말리며 같이 가자고 권한다. 속으로 또다시 소비에슈가 하인리를 붙잡으려들 것 같진 않을 것 같지만, 한 나라의 왕이라는 사람이 혼자서 국경 밖을 다니겠단거냐고 당황해한다. 룩스 지방은 상시천이 자주 오가는 곳이 아니지만, 강도들도 있기에 혹시 모른다고 우려했으나, 하인리는 자신만만하게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하고, 에르기마저 낄낄 웃으면서 '하인리는 이상할 정도로 신출귀몰하니 괜찮다'고 말한다. 그래도 위험하지 않냐고 말하려고 했으나, 하인리는 이미 혼자서 서왕국을 빠져나와 윌월에 오고, 몰래 동대제국 황궁에 들어오기까지 했기에 납득한다. 걱정이 사라지진 않았으나, 하인리가 정말로 혼자 도망치는 솜씨가 좋다면, 자신과 다니는게 하인리를 더 위험하게 만들거라고 생각해 고개를 끄덕인다.

여관으로 들어가 에르기가 소개시켜준 상단의 주인이자 용병 일을 하는 여자를 만난다. 자신의 초상화가 여기저기 퍼졌고 이혼한지 며칠이 지났기에 정보에 민감한 상단이라면 모를 수가 없다고 여겨 긴 망토와 모자까지 눌러써 얼굴을 가렸다지만 혹시라도 망토를 벗어보라고 하면 어쩌냐고 걱정한다. 하지만 여자는 얼굴을 확인하지 않은채로 마차에 태운다. 여자는 여러 이야기를 떠들다가 나비에가 이혼 직후 재혼한 일에 대해 "난 황후 폐하의 행동에 찬성하는 쪽입니다. 뭐, 부하들 중엔 이기적이였다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그거야 자기들 일이 아니니 그렇게 말할 수 있는거거든요. 이혼을 먼저 하자고 한 것도 아니고 상의해서 한 것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당한거잖아요. 그런데 이혼 후 의리? 개뿔이지. 안 그렇습니까?"라며 찬성의 의견을 보이고, 이에 "맞아요. 개뿔입니다."라고 맞장구친다. 이후 여자로부터 여러 이야기를 듣고 식사를 하며 마차는 계속 달려 서왕국 국경을 넘기 전, 인근 작은 마을에서 내린다. 여자는 이곳까지 데려다주는게 자기가 받은 의뢰였다고 말하고 알려주며 인사를 한 후 가버린다. 그때 다른 길로 말을 타고 간 하인리와 합류한다. 하인리는 승마복을 준비해준다.

신나서 빠른 속도로 말을 달린다. 하인리는 당황해해 뒤에서 허리를 붙잡으며 너무 빠르게 달리는 것 같다고 중얼거린다. 정면을 바라보며 승마를 좋아한다고 대답한다. 귀족들이 의무로 배워야하는 스포츠 중 승마가 포함되어있었고 자신도 승마를 좋아했었기에 신나한다. 하지만 또 소비에슈와의 추억이 떠오른 바람에 억지로 밀어내버린다. 이윽고 하인리를 걱정해 속도를 늦추냐고 묻는다. 손을 빼라고 말했으나 하인리는 그러면 자기가 넘어진다며 무섭다고 중얼거린다.

결국 속도를 조금 늦춘다. 하인리는 말 고삐를 같이 잡겠다고 권하고, 너무 갑갑하니 그게 낫겠다고 수긍해준다. 하인리는 웃으면서 뒤에서 말 고삐를 같이 잡고, 마차를 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중얼거린다. 이에 대해 승마를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태클을 걸지만, 하인리는 마차도 좋아한다고 대꾸하고, 이에 말이 속도가 더 빠르다고 지적한다. 말을 한 마리 더 구하면 어떻겠냐고 권했으나, 하인리는 난처해해 이런 명마를 당장 구하기는 어렵기 어렵고 말을 구한 다음 출발하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지적하고서 조금만 더 가면 서왕국이고 그 곳에 맥켄나가 대기하고 있을거라고 안심시킨다. 멀미가 날 것 같냐고 물어보며 걱정하는 하인리에게 아니라고 말한다. 하인리의 말처럼 이런 명마는 구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조금만 더 가면 서왕국 국경이니 참으면 된다고 여기며, 상대는 아무렇지도 않아하는데 자신이 의식하고 있으니 이상한거고, 같이 말을 타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해 애써 마음을 수습한다.

계속 말을 타고 가던 중, 하인리는 금색을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냐며 편지를 언급하고는 나지막하게 웃으면서 자신이 서왕국을 떠날 때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서왕국에 도착했을 땐 나비에의 방 전체가 금색 톤으로 꾸며져있을거라고 말한다. 자신이 금색을 좋아하긴 하지만 방까지 금색일 필요는 없다고 대꾸한다. 하인리는 '남편인 내가 금색이니, 내가 나비에의 옆에 누워 있으면 시야가 다 금색일 것'이라고 농담을 던진다. 뒤돌아서 잘 거라고 응수했으나, 하인리는 지금과 같은 자세냐고 받아치고 이후로도 노골적으로 부부 이야기를 꺼낸다.

도중 하인리는 서왕국에는 왕비궁이 없으며, 같은 층에 방 세 개가 있는데 왕비의 방과 왕의 방 사이에 공용 침실이 있고 조금 특별한 침대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왜 굳이 그런 구조로 되있냐며 불편하지 않겠냐고 여기며, 아무리 사이 좋은 부부라도 가끔은 완전히 혼자 있고 싶을텐데, 자신들은 정략결혼이기까지 하다고 생각한다.

이윽고 서왕국 쪽 국경에 다다르고, 맥켄나는 분명 말을 두 마리 보냈는데 왜 한 마리를 같이 타고 오는거냐고 핀잔을 준다. 하인리는 태연하게 맥켄나가 보낸 말은 한 마리였다고 대꾸하고서 자신에게는 잔실수가 많다고 맥켄나를 깐다.

마차에 타 서왕국으로 가는 내내, 앞으로 만나게 될 서왕국의 국민들과 귀족들, 동대제국 황후였을 시절 만난 사람들은 자신을 어떻게 볼 거냐고 고민하다가, 잘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를 한다. 그런 자신을 본 하인리는 '나비에는 누구라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황후이다'라고 위로하고, 왕궁에 도착하자 마차에서 내린다.

사람들은 자신을 보며 신기해하고, 하인리는 눈이 아주 번쩍번쩍 빛난다고 중얼거린다. 자신은 괜찮다고 답했으나, 하인리는 본인이 안 괜찮다고 딱 잘라 말하고서 나비에를 서왕국의 왕비로 모시고 싶어서 얼마나 열심히 어필했는데 거기에 초를 쳤다고 투덜댄다. 국왕이 결혼을 독단적으로 한 건 많이 없는 일인데, 하인리는 자국의 귀족 가문의 영애가 아니라, 옆 나라의 이혼당한 황후를 왕비로 데려왔다고 정곡을 찌른다. 하인리는 웃으면서 고개를 숙이다가도, 여전히 표정이 좋지 못하고, 맥켄나가 동대제국의 황후가 서왕국 왕비가 된다는 말을 듣고 다들 좋아했다며 위로를 한다. 해지만 맥켄나는 다시 자신과 하인리의 눈치를 보면서 실제로 나비에를 보고 놀라긴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속으로는 감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재차 위로를 한다.

곧 왕비의 방 앞에 다다르고, 유님 경은 하인리를 보자마자 감금 사건에 대해 '여자 하나'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며 너무 무모했다고 질책한다.[10] 이에 대해 하인리는 '말 한 마디 때문에 목숨을 거는 사람이 내 앞에 있다'고 유님 경에게 위협을 가하고, 유님 경은 자신에게 결례를 저질렀다고 사과하면서도 '나비에 왕비님을 서왕국으로 모시고 오는 과정에서 제 주군(하인리)께서 위험에 처할 뻔해서 좋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자신의 탓을 하고, 이에 대해 하인리는 '내(하인리)가 유님에게는 주군이듯, 나비에 역시 유님에게는 주군이니, 나비에에게 예를 다하라'고 지적한다.

유님은 하인리가 자신을 데리고 왕비의 방 안으로 들어가려하는 걸 막으며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기 전까지는 왕비의 방을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11] 그러나 하인리는 무표정으로 유님 경을 노려보며 살기를 표출하고, 다급히 하인리를 말리며 '나서지 말라'는 신호를 한다. 유님 경은 자신이 동대제국 황후라서가 아니라, 본인의 주군인 하인리가 자신을 서왕국의 왕비로 데려오려다가, 소비에슈에 의해 감금당한 일 때문에 분노하고 있고, 서왕국 사람들은 자신을 '서왕국의 왕비'가 아닌, 여전히 '동대제국의 황후'로 여기고 있기에 하인리가 자신의 편을 들어 혼날 것을 무릅쓰고 옳은 말을 한 신하를 벌한다면 장기적으로는 하인리에게 좋지 않을거라고 판단한다.[12] 유님 경은 주군의 분노를 감수하고서라도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임을 알아채고 그는 권력으로 눌러서 순응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신뢰하게 만들어야하는 유형이기에 자신이 서왕국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유님 경과 같은 사람들에게서 인정을 받아나가야한다고 판단한다.

유님 경에게 서왕국의 생활 방식을 따르겠다고 말하고서 머물만한 다른 방은 준비되어있냐고 질문한다. 유님 경이 귀빈실에서 지낼 것을 권하자, 정식으로 결혼식을 치르지 않아 왕비의 방을 쓸 수 없다고 했지만, 결혼 서약을 한 이상 엄연히 서왕국의 왕비 신분이므로 귀빈실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반박한다. 맥켄나는 멍하니 자신과 하인리를 바라보다가, 자신에게 왕의 방에서 하인리와 같이 지낼 것을 권한다.

그때 하인리의 형 워턴 3세의 왕비였던 선왕비 크리스타와 만나게 된다. 크리스타는 자신들의 대화를 들었다며 왕비궁 옆에 있는 별궁을 안내해주겠다고 권하고, 이를 승낙한다. 서왕국의 계승 체계에 대해 공부를 해서 크리스타가 컴프셔의 대저택에 있을거라고 여겨 언젠가는 만날거라고 생각했기에, 그 크리스타가 설마 궁전에서 머물고 있었다고는 생각하진 못했던지라 당황해 동대제국의 선대 황후를 떠올리다 승낙한다.[13]

크리스타와 별궁으로 가며 불편함을 느낀다. 크리스타는 하인리가 결혼하지 않아 궁의 안주인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었고, 현재 서왕국의 궁정인들은 모두 크리스타가 고용한 사람들일테니, 당연히 크리스타를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녀가 좋은 사람이든, 아니든 상관없으며 오히려 좋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자리를 만들기 까다로울거라고 판단한다. 도중, 크리스타는 황제와 이혼하고 바로 하인리 왕과 재혼했다는 소문이 사실인거냐고 묻는다. 이에 사실이라고 대답한다. 크리스타는 그저 미소를 짓다 갑자기 울적한 표정을 짓고,이를 선왕의 일이려니 추측하고 넘어간다.

별궁으로 향하던 중 마주친 궁정인이 크리스타를 여전히 왕비로 대접한다. 크리스타는 이제는 나비에가 서왕국의 왕비니 자신은 왕비가 아니라고 부정했으나, 궁정인은 크리스타의 옆에 있는 사람이 나비에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동대제국 황후였던 나비에가 그렇게 자국의 국민들을 아꼈다는데, 타국(서왕국)의 국민들을 그만큼 아껴주겠냐며 크리스타만이 자신들의 진정한 왕비라고 주장하며 무례를 범하는 일이 벌어진다. 크리스타는 본인이 직접 정정해주는 게 아닌 자신이 직접 진실을 밝히기를 원하는 듯 눈빛을 보내고, 이를 알아채 나서지 않는다. 크리스타와 자신 중에 서왕국 궁정인들이 누구에게 호감을 보일지는 알고 있지만 직접 보고 싶어한다. 그러나 다른 궁인들의 태도도 비슷했으며, 심지어 자신에 대해서는 '외국인에, 남편과 이혼하자마자 약삭빠르게 재혼을 한 여자', '동대제국 출신이라 거만할 것'이라고 비하를 하는데다 '미리 기선 제압을 해야한다'는 주제 넘는 발언을 지껄이기까지 한다.

별궁에 다다르자 크리스타는 슬픈 미소를 띠며 크리스타 본인에게 익숙해져있을 뿐 좋은 사람들이라며 사과하고 그들도 곧 나비에를 따를 것이라고 위로한다. 지금까지 만난 궁정인들의 태도로 봐선 전부 크리스타에게나 좋은 사람들이지, 자신에게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크리스타는 라스타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자기 자리가 새로 온 사람 때문에 흔들린다는 점에서는 그녀도 자신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을거라고 여긴다.

크리스타는 별궁을 소개시켜주며 그 감상을 묻는다. 연신 아름답다고 중얼거리면서 동대제국의 크리스탈 하우스와 흡사하게 생겼다고 여기며, 선대 황후가 동대제국의 크리스탈 하우스를 본딴 건물이 외국에 많다고 말했던걸 떠올린다. 이내, 이런 말을 하면 '동대제국 출신이라 거만하다'는 소리를 들을거라고 생각한다.

크리스타는 궁정인들은 은퇴하기엔 아직 이른 나이고 나비에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고용한 궁정인들을 계속 제 자리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넌지시 부탁하며 여전히 궁에서의 제 영향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하는 듯한 부탁을 한다. 왕권이 교체되면 인사이동이 일어나기에 크리스타는 본인이 고용했다는 이유로 궁정인들이 해고될거라고 걱정하고 있다고 여겨 그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동대제국의 궁정인들 전부가 자신의 사람들로 채워졌는데도, 자신의 대중 무도회 드레스와 가면에 관한 정보가 라스타에게 유출됐는데, 자신의 사람들이 아닌 서왕국의 궁정인들과 살아가게 되면 왕비로서 자리를 잡기는 커녕,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전부 가십거리가 될 거라고 여긴다. 하지만 크리스타가 걱정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은 것도 아니기에, 적정선의 명목으로 '접점이 없는 장소에서는 그대로 두겠지만, 자주 부딪히게 될 만한 장소에서는 그대로 고용하기가 곤란하니, 해고는 하진 않겠지만 근무지는 바꾸겠다'고 애둘러 거절을 표한다.

별궁에서 머무르다가 하인리가 보석들이 박힌 꽃다발을 들고 자신을 찾아오자 놀란다. 하인리는 서왕국은 광산이 왕실 소유여서 보석이 매우 많았고 보석 산출국이였다고 재차 설명하고서 보석을 싫어하냐고 묻는다. 그건 아니라고 대답하고서 머뭇거리고, 하인리는 아직도 부담스럽냐고 묻는다. 생일 케이크 사이 사이에 보석들을 넣었던 걸 떠올려 혹시 하인리의 취향이냐고 생각하면서도 뜬금없이 받는 게 민망하다고 여긴다. 꽃다발이였으면 좋았을거라고 중얼거렸으나, 하인리는 손가락으로 꽃들을 가리키며 보석 사이에 꽃도 있으니 이것도 꽃다발이라고 주장하고, 이에 웃음을 터트린다. 하인리는 본인이 생각해도 민망했는지 볼을 긁적이며 '우리는 부부이니, 이제 받아달라'고 말한다. 보석 꽃다발을 받아들자마자 하인리의 표정이 환해진 걸 보고 귀엽다고 여겨 들어오라고 말하며 뒤로 물러난다.

그러나 하인리는 창문을 뛰어넘어서 안으로 들어오고, 이를 보고 황당해해 눈썹을 치켜올린다. 습관이라고 해명하는 하인리에게 평소에 창문으로 자주 다니냐고 추궁한다. 이 말에 하인리는 눈동자가 정처없이 흔들리고, 이를 보고 맞다는 걸 알아채 왕이 자주 할 만한 행동이 아니라고 여긴다. 이내, 계속 물어보면 민망할거라고생각해 회의가 있었다고 하지 않았냐며 말을 돌린다. 하인리는 뭘 의논하려고 연 회의는 아니라서 금방 끝났다고 대답한다.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는데 일에는 이상이 없었냐고 물었으나, 하인리는 본인이 사라진 일이 제일 큰일이였다고 대답한다.

이윽고 하인리는 심각한 얼굴로 아까는 '나서지 말라'고 해서 가만히 있었지만, 나비에는 자신의 아내이자 서왕국의 왕비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확실하게 해두고 싶다고 말한다. 고개를 저으며 이미 다들 알고 있다고 대꾸하지만 하인리는 알면 따라와야한다며, 그게 안 된다면 더욱 확실하게 알게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하인리가 도와줄 일이 있고, 자신이 해야하는 일이 있다고 말하며 보석들이 박힌 꽃다발을 탁자 위에 내려놓고서 자신의 손을 잡으며 고맙다고 말하면서도 소비에슈조차 라스타의 평판을 통제하지 못했으니, 자신이 직접 해야한다고 지적한다. 하인리는 입술을 뻐끔거리다가도 자신이 도움이 되는 게 있다면 전부 다 말해달라고 조언하고, 그렇지 않아도 필요한 게 있었다며 왕명으로 유님 경의 누이인 로즈 퀘벨을 임시 시녀로 보내라는 명령을 내려달라는 부탁을 한다.

임시 시녀가 된 로즈를 데리고 의상실로 간다. 인사치례를 받아준 후, 로즈에게 자신은 서왕국의 방식을 모르니 일임하겠다는 명목으로 자신이 입을 옷에 대해 고르게 하도록 맡긴 후, 궁전을 돌아다닌다. 궁전 내부가 보석들로 빼곡히 장식되어있는 걸 보고 서왕국은 보석 산출국이라는 하인리의 말을 떠올려 반짝거리는 게 꼭 새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왕실 출입을 허가받은 기자와 인터뷰를 하게 되고, '어떻게 이렇게 빨리 재혼을 할 수 있으셨냐'는 질문을 듣는다. 하인리의 형 워턴 3세는 공식 정부를 3명이나 두었기에 서왕국 사람들은 그에 관한 이야기에 질려 있을테니, 정석적인 이야기를 하기보단 로맨스가 낫다고 여겼으나 이내, 너무 로맨스가 짙으면 불륜이 되어버리니 적정선을 지켜야한다고 판단한다.[14] 게다가 하인리와 말을 맞추는 게 가장 좋지만, 대답을 미루면 나중에 말을 좋게 해도 진실성이 떨어지게 되어 아무리 좋은 말을 하더라도 말을 맞추었거나 지어낸 이야기라고 평가할것이기에 지금 대답하는 게 낫다고 여긴다. "(소비에슈 황제가) 나와 이혼을 할거라는 걸 들어버렸다. 이혼을 앞두고 모든 걸 정리 중일 때, 하인리 왕께서 내게 힘이 되어주셨다."라고 대답해 빨리 재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힌다.

이후 궁전 구경을 다 한 후, 별궁으로 돌아온다. 로즈는 남동생인 유님 경을 만났을거라고 생각하던 중 도시락을 들고 자신을 찾아와 창문을 노크하고 있는 하인리를 목격한다. 같이 식사해도 되냐고 묻는 하인리에게 로즈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인리는 들고 온 도시락을 두드리며 같이 먹으려고 준비했다고 말하고, 그 모습을 보며 또 소비에슈를 떠올리게 되지만 이내, 잊어버리고 웃으면서 수긍한다.

그러나 하인리는 또 창문으로 들어오고, 나중에 친해지면 좀 잔소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인리는 도시락 뚜껑을 열고서 오늘은 어땠냐고 질문한다. 왕궁 출입을 허락받은 기자를 만났다고 알려준다. 하인리는 기자 세 명이 왕궁을 출입했다는 걸 기억하며 그들 중 어느 쪽을 만났냐고 묻는다. 남색 머리에 꽁지머리인 기자였다고 말한다. 하인리 역시 그 기자를 기억하자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알려준다. 하인리는 많이 생략되긴 했지만 사실이라고 말하고 지금도 생각하는거지만, 늘 하인리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말한다. 하인리는 항상 말하는거지만, 나비에를 서왕국의 왕비로 모시고 싶어한 건 본인이였다고 대답한다.

이윽고 하인리는 손을 뻗어 자신의 손을 잡으며 로즈는 어땠냐고 물어본다. 이를 못 알아듣고 '파리지옥'이라고 말하고 하인리는 당황해해 그 정도로 로즈가 별로였냐고 묻는다. 그제야 로즈는 영리했다고 말한다. 로즈 외에 시녀로 원하는 사람이 있냐고 묻는 하인리에게 좀 더 차분히 살펴보겠다고 말하고서 슬쩍 손을 빼낸다. 왕세자비 시절을 거쳤다면 자연스럽게 누구를 곁에 두고 멀리 할지 알게 될 거였고, 설령 아니더라도 서왕국 출신이였다면 평판이 좋았거나 친했던 사람들을 시녀를 들였을테지만 자신은 두 가지 경우가 모두 아니였기에 시녀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고 여긴다. 그는 편안하지만 그래서 걱정이 된다며 첫날밤을 걱정한다. 이내, 말을 돌려 도시락을 누가 쌋는지는 모르지만 잘 쌋다고 칭찬한다. 하인리는 자기가 쌋다고 자랑하고서 부탁이 있다며, 이제 결혼도 했으니 해보고 싶은게 있다고 말한다.

키스를 하고 싶어하는 줄로 알고 문득 소비에슈와의 키스가 어땠는지 생각하게 된다. 부부이니 키스를 아예 안 하고 살 순 없다고 여겨 해도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하인리는 환하게 웃으며 생선 요리를 먹여주고서 이게 본인의 로망이였다고 말한다. 민망해하다 자신도 손이 있다고 중얼거린다. 하인리는 자신이 싫어하는 줄로 알고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속으로 키스를 하고 싶었다는 말을 어떻게 하냐며 재차 민망해하다가, 말없이 방울토마토를 입에 넣어준다. 하인리는 다 받아먹은 후 손수건으로 입가를 닦으면서 살짝 원망스럽게 본인의 로망은 이렇게 격렬한 게 아니였다고 투덜대고서 잠시 생각해보다가 웃으면서 그래도 자신이 주는거라 좋았다고 말을 바꾼다. 괜히 화풀이를 했다고 여겨 다가와 손수건으로 입가를 닦아준다.

맥켄나가 하인리가 기르는 파랑새이냐고 묻는다. 이에 하인리는 울상을 지으며 이 분위기가 아니였다고 투덜댄다. 나비에는 손수건을 떼고 자리로 돌아와 아니냐고 묻는다. 맥켄나가 파랑새라는 사실을 시인한다. 반 이상 확신하고 있었는데 사실이였고, 전설처럼 여겨진던 새대가리 종족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것에 호기심이 들어 맥켄나가 "새대가리 일족"이냐고 묻는다. 에르기에 이어서 하인리마저 웃어대자, 그를 흘겨보고는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며, 애초에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것부터가 문제였다고 여긴다.

하인리는 맥켄나가 새대가리 일족이라고 시인하면서도 되도록 '새대가리 일족'이라는 이름으로는 안 부르는 게 낫다고 말한다. "새대가리 일족"이란 이름은 그들과 대립하던 사람들이 붙인 멸칭임을 상기하고 이름이 바뀐거냐고 묻는다. 하인리는 새대가리 일족 사람들은 그런 이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름을 '조두족'이라고 바꾸면 안 되냐는 말을 했으나, 하인리는 다시 입술을 다물고서 떨다가 그 정보는 어디에서 들었냐고 질문하고, 동대제국 궁정 마법사에게서 들었다고 알려준다. 하인리는 수긍해 별일 아니라는 듯 웃는다. 기밀 같은 거라고 여겼으나, 하인리는 새대가리 일족이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건 기밀이지만, 새대가리 일족이 존재했단 건 기밀이 아니라고 설명하고서 '동대제국에는 인재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둘러댄다. 하인리는 본인의 생각보다도 나라를 더 사랑하는 듯 하다고 여기다가도, 서왕국의 왕비이면서도 동대제국 출신인 자신의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답하면 하인리가 섭섭해하고, 부정하기에는 사실이였으니 모호하다고 생각한다.

하인리의 눈치를 살피다가 혹시 '퀸'도 새대가리 일족이고, 하인리의 부하들 중 하나인거냐고 질문한다. 하인리는 그 상태로 가만히 있다가 만약 '퀸'도 사람이라면 기분 나쁠 것 같냐고 말해 넌지시 하인리 본인이 '퀸'이라는 사실을 언급한다. 자신이 '새 퀸'을 너무 격의없이 대했기에, 새 퀸 자체로만 생각하자면 전혀 나쁘지 않지만 만약 사람이라면 아니라고 여긴다. 잠시 주저하다가 '약간' 기분이 나쁘다고 말한다. 이 말에 하인리는 어색하게 웃더니 황급히 포크를 가져다대며 다른 음식도 맛있다고 말한다.

다음 날, 내내 하인리가 왜 그렇게 당황했는지에 대한 생각만 하다가, 하인리 본인이 '퀸'이여서 놀란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지금까지는 모계 쪽 체질이라고 생각했으나, 하인리와 맥켄나가 사촌 관계임을 떠올려 부계 쪽 체질이라고 판단한다. 이어서 하인리의 머리카락 색과 눈동자 색이, '퀸'의 깃털과 눈동자 색이 동일했던 것, 그동안 안아주거나 같이 자려고 했을때 부끄러워하거나, 날아가버렸던 것, 결정적으로 하인리가 그 질문을 했을 때 매우 놀랐던 것 등으로 인해 점점 확신이 들게 되고 오싹해져간다. 계속 자신을 부르던 로즈가 이를 크리스타 때문이라고 여기자, 그제야 너무 본인 생각에만 빠지느라 주변을 신경쓰지 않았다는 걸 알아채 얼른 미소를 지으며 그런게 아니라고 대답한다.

로즈가 크리스타에 관한 이야기를 해서야, 크리스타로부터 완전히 권력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걸 상기하며 하인리가 퀸인지 아닌지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 문제가 중요하다고 여긴다. 이내, 하인리가 탈출을 잘 하는 게 새여서가 아니냐며, 다시 하인리 생각을 하고 만다. '생각할 일은 많다'며 의문스러운 말을 중얼거리던 로즈는 어제는 궁전 구경을 다 했다며, 오늘은 어딜 갈 생각이냐고 물어본다. 로즈에게 코샤르가 어디에서 머물고 있는지 묻는다. 로즈는 코샤르가 귀빈실에서 머물고 있다고 알려준다.

코샤르를 만나러 귀빈실로 갔으나, 코샤르가 귀빈실에 없는 것에 외출한거냐고 생각한다. 도서관으로 가던 중 에이프린과 마주치게 된다. 에이프린은 자신을 보자마자 대뜸 코샤르냐고 물어보는 무례를 범한다. 자신을 알아보자마자, 에이프린은 자신이 코샤르와 똑같이 생긴 탓에 코샤르인 줄 알았다고 사과하고서 기사단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하인리에게 기사 서임을 받았다고 본인을 소개한다. 코샤르를 찾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서왕국에서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그 때문에 싸움이 벌어진게 아니냐고 불안해한다. 그러나 에이프린은 코샤르를 하인리의 명으로 서왕국에 데려온 이후로 친해지고 싶어서 쫓아다녔는데, 코샤르는 본인을 피하고 있다고 말한다. 에이프린이 강해보인다고 여기면서도 그런 에이프린을 코샤르가 피하고 있다는 말에 의문을 품는다.[15]

그러나 에이프린은 아예 자신의 면전에서 혹시 코샤르를 숨긴 게 아니냐며 재차 무례를 범한다. 자신이 본 기사중에 가장 기사답지 않은 기사라고 여기며 정말로 하인리의 기사가 맞는거냐고 의심을 품는다. 코샤르는 귀족들이 하는 말다툼을 잘 못 견뎌서 화를 내기 일쑤였던지라 '전형적인 기사'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오히려 '전형적이지 않은 기사'인 사람들과 잘 어울렸기에 그 '전형적이지 않은 기사'에 속하는 에이프린이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코샤르가 피해다니고 있는거냐고 재차 의문을 품는다. 자신도 코샤르를 찾으러 왔는데, 귀빈실에 없어서 돌아가려던 참이였다고 대꾸한다.

귀빈실을 지나 계단을 내려가는 내내, 에이프린은 자신의 옆에 달라붙어 여동생에 관한 이야기만 해댄다. 반응하면서도, 속으로는 본 적도 없는 에이프린의 동생을 자신이 알 리가 있냐고 황당해한다. 왜 저런 자가 자신과 같이 가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어 혼란스러워하다가, 도서관을 핑계로 거절하려한다. 그러나 에이프린은 여전히 달라붙어 아예 떨어지려하지 않는다. 그 태도에 코샤르는 핑계이고, 혹시 크리스타가 보낸 염탐꾼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

복도에서 크리스타의 시녀와 마주치고 에이프린은 '전 왕비의 시녀인데, 왜 아직도 왕궁에서 안 나가고 있는거냐'고 태클을 걸며 눈치없는 태도로 군다. 그런 에이프린을 무시하고 로즈와 앞으로 들일 시녀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갑자기 에이프린이 자기 여동생인 마스타스를 시녀로 들이라고 추천한다. 그 말에 로즈는 바로 정색해 '절대로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내고, 이에 의아해한다. 하지만 에이프린은 자기 여동생을 시녀로 들여달라며 계속 어필을 하고, 결국 마지못해 받아들인다. 에이프린이 가자마자, 로즈는 마스타스가 자기 오빠와 겉도 속도 똑같아서, 곁에 둔다면 자신의 품위가 깍일거라는 이유를 들어 마스타스를 시녀로 들이지 말라고 권한다. 도대체 어느 정도이길래 로즈가 저런 반응을 보이는거냐고 불안해하면서도, 이미 약속을 한 상태인지라 무를 수가 없다고 여겨, 한 번 보고 판단하기로 한다.

일단 마스타스와 만나보는데 그녀는 기사로 지내다보니 성격도 터프하고 시녀가 하는 일을 전혀 몰랐기에, 로즈가 대놓고 입모양으로 '절대로 안 된다'고 말할 정도였다. 시녀가 하는 일을 전혀 모르는 영애를 왜 자신의 시녀로 보낸거냐며 에이프린의 의도에 대해 황당해한다. 하지만 마스타스는 시녀 일을 알게 된 후로는 금방 잘 익혔고, 성격도 온순해서 마음에 들어한다. 그러나, 마스타스는 '모의 사교계 말다툼'을 시키자마자 5분만에 창을 들고 씩씩대면서 "이 창에 대고 맹세컨데, 내 말은 진실이다. 내 말이 거짓이라면 이 목을 내놓을테니, 그 쪽도 목을 걸어라."라고 외치고, '기사로 지낼때는 실수하면 손가락을 자르라고 했다'는 말을 대놓고 한 바람에 경악한다.

결국 로즈는 '시녀는 온정으로 뽑는게 아니다. 왕비님(나비에)은 크리스타 님과 하나 하나 비교를 당하는 입장이니 시녀 건으로 우스갯거리가 돼서는 안 된다.'라고 충고하기까지 이른다. 또한 에이프린, 마스타스 남매는 하인리에 의해 기사 서임을 받았을 뿐, 정식으로 기사단에 받아들여지지조차 못한 괴짜들이니 그들과 엮일 이유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절대로 마스타스는 시녀로 들이면 안 된다'고 대놓고 반대한다. 로즈가 한 말이 아니였어도, 원래부터 시녀들의 예법을 철저하게 신경썼고, 가장 말이 거친 로라조차도 예법을 완벽하게 구사했기에, 정에 이끌려 시녀로 들였다가, 마스타스가 파티에서 사람을 찌르면 어쩌냐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게 된다. 하지만, 서왕국에서의 자신의 편이 적었고, 마스타스는 로즈처럼 계획을 세워서 시녀로 들인 사람이 아니였는데다, 서왕국에서 몇 안 되는 자신에게 호의적인 인물이였고 인간성이 마음에 들어서 고민하게 된다.

폐궁을 산책하던 중 분수대에서, 퀸을 목격해 다가간다. 그때 퀸이하인리로 변하면서 하인리의 나체를(!!!) 목격하게 된다. 그제야 하인리가 퀸으로 변할 때는 알몸 상태였다는 것과 지금까지 알몸 상태인 하인리에게 키스를 하고 엉덩이를 두드렸다는 걸 깨닫고 부끄러워한다.

방으로 오자마자 당혹감이 사라져 하인리가 '퀸'과 본인을 구분해서 앙큼하게 굴었던 게 자신을 속인거라고 여겨 화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내, 새대가리 일족에 관한 건 기밀이라고 했으니 일부로 속일 생각은 없었던거라고 여겨 결혼을 했으니 솔직하게 인정할 기회를 주기로 한다. 그러면서도 솔직하게 인정하면 그동안 '퀸'인 상태인 하인리에게 했던 일과 분수대에서 본 하인리의 나체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고 여겨 모른 척하고 있어야하냐는 생각이 들어 갈등한다.

로즈는 유님 경으로부터 들은 하인리가 결혼식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라고 지시했고, 하인리 본인이 직접 결혼식을 준비할거라는 소식을 전해준다. 결혼식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자는 건 하인리 본인에게서 직접 들었고 자신도 동의한 일이지만, 하인리 본인이 직접 결혼식을 준비할거라는 건 처음 들었기에, 정말로 하인리 본인이 직접 결혼식을 준비하겠다고 했냐고 반문한다. 로즈는 자신이 직접 결혼식을 준비하고 싶어한다고 여겨서 눈치를 보며 묻는다. 그런 건 아니라며 하인리는 지금이 매우 바쁘다는 이유를 댄다. 크리스타에게 결혼식 준비를 맡겼다가는, 그녀의 입지가 탄탄해지기에 하인리 본인이 직접 결혼식을 준비하겠다고 나선 것임을 알아챈다. 로즈는 재차 자신이 직접 결혼식을 준비하고 싶어한다고 여겨 묻는다. 하인리의 나체가 떠올라, 결혼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자신이 본 것을 이야기해야하는데 그러면 어색해서 대화가 제대로 되겠냐고 걱정한다.

하인리를 찾아가다가 하인리의 집무실 앞에서, 하인리가 직접 결혼식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듣고 하인리를 찾아온 크리스타와 마주치게 된다. 크리스타는 선대 왕비이자 현 국왕의 형수이니 직접 하인리나비에의 결혼식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남들과 다르게 시작한 결혼이니, 준비도 다르게 하는 것이 낫고 하인리에게 맡기겠다고 받아친다. 크리스타는 당황해 '결국, 내가 분위기를 못 읽은 것'이라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인다. 크리스타가 걸핏하면 이런 태도를 취하는 것에 대해 마치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듯한 분위기로 흐른다며 찝찝한 느낌이 들어 불편해한다. 라스타에게는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고 여기다가, 예법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라스타는 자신의 상식선에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발언을 자주 해댔지만, 크리스타가 한 행동들은 자신의 상식선 안에 있기에 찝찝하다고 느낀다.

크리스타가 간 후, 생각에 잠겨있는다. 하인리는 자신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표정이 안 좋은데 괜찮냐고 묻는다. 괜찮다고 대답한다. 하인리는 되도록 '나서지 말라'고 했지만, 크리스타에게 집무실 근처에 오는 걸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는 게 낫겠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의견을 묻는다. 괜찮다고 대답하며 하인리가 어떤 식이든 자신의 일에 끼어드는 건 별로라고 여긴다.

이윽고 자신도 결혼식 문제로 찾아온거라고 설명한다. 하인리는 자신도 직접 결혼식을 준비하고 싶은거냐고 질문하고 그건 아니라고 대답하면서도 도와줄 부분이 있다면 도와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하인리는 자신을 위해 결혼식을 준비하는 것이니 본인이 직접 준비하고 싶다고 대답하고서 결혼식 드레스를 본인의 몸 사이즈에 맞추어서 할 수는 없으니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아야할거라는 말을 한다. 급히 고개를 내리곤 몸을 옆으로 돌려 시선을 피하고, 이를 화가 난 것 같다고 여긴 하인리가 다가와 눈을 맞추며 유심히 살피자, 입을 깨물고서 다시 몸을 옆으로 돌려 시선을 피한다. 이를 보고 정말로 화가 난 것 같다고 여긴다. 재차 부끄럽고 민망하지만 자신을 속이게 둘 수는 없고, 하인리도 신경쓰이고 불편해질거라고 여겨 솔직해질 기회를 주겠다고 생각해 말을 하려 한다.

그러나 말을 돌려 카프멘을 서왕국으로 초대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만다. 이 말에 하인리도 당황해하고, 자신도 뜬금없이 한 부탁에 덩달아 당황해했으나 태연한 척하며 카프멘이 동대제국 신년제에 초대된 귀빈이라는 걸 기억하냐고 물으며 카프멘이 동대제국에 머무를 때 그와 교역을 준비했지만, 카프멘이 소비에슈와 싸우는 바람에 교역이 무산되었다고 설명한다. 하인리가 그 일을 기억하자 그 마음을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 너무 생각없는 행동이였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도 당시, 카프멘은 사랑의 묘약 약효에 취해있었기에 지금은 약효가 사라진거냐는 의문을 품는다. 하인리는 자신을 책상 앞으로 데려가 의자에 앉게 한 후 본인은 책상에 걸터앉는다. 주먹을 쥐고서 의자를 돌려 앉아 창밖을 바라보는 척한다.

하인리에게 륍트와 서왕국 간의 교역을 성사시키고 싶으니 카프멘을 서왕국으로 초대해달라고 요청한다. 하인리는 자신이 준비하던 일이라면 물론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거라고 중얼거리고-. 처음으로 국가가 주도하는 대륙 간의 교역이니 직접 추진하는 동안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득이라고 주장함과 동시에 이후 대륙 간의 교역이 유행하게 되면 륍트와 서왕국이 중간 유통지, 무역 중개국 역할을 맡게 만들 것이고, 그렇게 되면 쉽게 사업에 끼어들지 못하던 상인들도 국가 주도의 사업이라면 좀 더 수월하게 참여할테니 투자를 받기도 한결 나을 것이라고 설명하고서 사업성 부분은 동대제국에서 충분히 검토했으니 안심해도 좋을거라고 설득한다.

하지만 하인리는 이를 듣다가 꼭 그렇게 창문을 보고 말해야하냐고 투덜대고서 화난 게 아니라면 제발 자신을 보고 말해달라며, 눈을 피하니 이상하다고 말해 시무룩해한다. 눈을 피한 게 아니라, 양심을 피한거라고 말했으나 하인리는 자신이 한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도 덩달아 이해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네 아랫도리를 피하고 있다'는 말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카프멘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하인리는 카프멘을 서왕국으로 초대해달라는 자신의 부탁을 들어준다. 집무실에서 나오자마자 로즈는 너무 빨리 나왔다는 듯이 좀 더 오래 있을 줄 알았다고 말한다. 서왕국 사람들은 자신과 하인리가 세기의 사랑을 했다고 여기고 있고 기자에게 한 대답도 그렇다고 생각해 그다지 할 말이 없었다고 대답한다. 로즈는 캐묻는 대신 웃으면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인거냐고 묻는다.

별궁으로 가는 길목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던 크리스타와 마주친다. 에이프린이 시녀에게 무안을 준 일을 자신의 뜻이라고 오해한에이프린이 말조심을 안하긴 했다 크리스타는 '앞으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요구한다. 부탁을 하면서도 비굴하지 않고 의젓한 태도에 자기 사람을 챙긴다고 여겨 자신과 대립하는 입장이다보니 모든 행동이 다 좋게 해석될 수도 없고 곤란한 부탁을 하긴 하지만 크리스타의 태도가 좋게 보인다며, 권력을 두고 경쟁하는 관계만 아니라면 말이 잘 통했을거라고 아쉬워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할 대답을 정해져있다고 여겨 '에이프린은 하인리의 사람이므로, 불만을 표하려거든 하인리에게 직접 하라'고 논파해버린다.

별궁으로 돌아온 후 자신을 대하던 크리스타의 모습을 떠올려 그녀의 주변에는 인재가 많을거라고 여긴다. 왕비의 시녀가 될 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크리스타의 시녀가 되었을테고, 설령 몇 명이 남아 있더라도 자신의 시녀 직을 할 마음이 없거나, 크리스타의 시녀들과 친한 사람들일거라고 판단해 시간을 두고 서왕국 사교계를 살피면서 시녀를 고르겠다는 자신의 계획은 효과가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생각을 바꿔 마스타스를 정식으로 시녀로 임명하기로 한다. 이에 대해 로즈가 마스타스는 시녀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충고하자, 서왕국의 사교계는 크리스타의 영향 아래에 있는데, 마스타스는 크리스타의 손을 타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그러면서도 로즈에게 왜 크리스타의 시녀가 되지 않았냐고 묻는다. 로즈는 갑자기 칭찬을 한다고 부끄러워하다가, 처음부터 시녀 제의를 받지 않았으며, 동생인 유님은 워턴 3세의 재위 때부터 왕궁 근위대장이였지만 처음부터 하인리의 사람이였다고 알려준다. 로즈를 시녀로 들인 이유가 원래는 유님을 회유하기 위한 목적이였으나 이제는 로즈가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해준다.

정식으로 시녀가 된 마스타스는 궁전에 오던 중 만난 디자이너를 소개시켜준다. 디자이너는 하인리가 웨딩 드레스를 최대한 화려하고 강렬한 디자인으로 만들라는 주문을 해두었다고 알려주고는 자신을 훑어보더니 만족해해 자신이라면 충분히 하인리가 주문한 디자인의 웨딩 드레스를 소화할 수 있다며, 아주 화려하고 강렬한 디자인의 드레스로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드레스를 입어보던 중 하인리가 찾아오고, 자신이 고른 디자인과 디자이너가 추천한 디자인, 다른 디자인을 살펴보던 하인리와 부딪히고 만다.

당황해해 하인리를 밀어냈으나, 하인리가 나간 후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며 사과하려고 하인리를 찾아가려한다. 그때 하인리가 먼저 찾아와 본인이 '새 퀸'이라고 고백하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결혼을 물리자고 말할 줄 알았다고 여겨 당혹해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반응에 하인리는 이미 자신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걸 알아채고 새대가리 일족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를 가족 외에는 알리지 못하기에 계속 자신을 속이려던 건 아니였다고 해명한다. 직전의 일에 대해 사과하려고 했으나 하인리는 퀸의 모습으로 변신해 애교를 부린다. 난감해하다가 마지못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이내, 도로 손을 거두며 '화가 난 게 아니니, 내가 안 보는 곳으로 가서 다시 원래의 몸으로 돌아오라'고 말한다. 하인리는 창문으로 나가고, 로즈와 마스타스는 바닥 여기저기에 흩어진 옷들을 보고서 하인리가 옷을 벗고 창문으로 뛰쳐나갔다고 오해했다(...).벌거벗은 임금님?

자신도 당황해해 대답을 뭐라고 해야할지 말려야하는지 고민한다. 둘러댈 말을 생각해보려했으나, 그러면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는 부부니까 괜찮다'고 둘러댔으나 마스타스는 '알몸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인리를 마주치는 사람들은 부부가 아니지 않냐?'고 대꾸한다. 얼른 하인리의 옷들을 끌어안고 그냥 옷이면 하인에게 맡겨도 되지만, 속옷까지 있기에 난감해한다. 자신에게 생일 케이크를 전해줬을 때 '부담스럽다'는 말을 듣고 상처받은 퀸의 표정이 떠올라 하인리는 마음이 여리기에 이번에도 울고 있는 게 아니냐고 걱정한다.

하인리의 오해를 풀어주겠다고 생각해 마스타스에게 화가 났는데, 화난 걸로 보이지 않는다는 오해를 받아본 적이 있냐고 질문한다. 마스타스는 자긴 화난 적이 있는데 하인리는 관심이 없었던 일이 있었다고 털어놓고서, 혹시 하인리는 자신이 화가 났다고 오해를 해서 충격받아 창문으로 나간거냐고 그럴듯하게 추측하고, 비슷하다고 말한다. 마스타스는 횡설수설하다가 하인리는 웃음을 지으며 생각하는 걸 다 감춰서, 충격을 받은 표정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고서 화가 난 게 아니라고 솔직하게 말하는게 낫다고 조언한다. 감성이 풍부하다고 생각했던 하인리가 감정을 잘 안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에 의아해하다, 자신 앞에서만 감정을 잘 드러내는거라고 여긴다. 마스타스의 조언대로 솔직하게 말해서 오해를 풀려고 했으나, 로즈로부터 인장과 안에 든 옷까지 다 보이니 다른 천으로 싸서 가져가라는 지적을 듣는다.

다음 날 하인리를 찾아가다가, 하인리의 집무실 근처에서 코샤르와 재회한다. 코샤르는 자신을 끌어안고 미안함에 눈물을 보이다가 비록 무사히 하인리와 재혼을 했지만, 그렇다고 소비에슈에 의해 강제로 이혼당한 상처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지적함과 동시에 본인이 저지른 악행 때문에 자신이 이혼을 당한거라며 죄책감을 보인다. 이에 대해 코샤르가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해도 라스타를 사랑하는 소비에슈는 어떻게 해서든 라스타를 황후로 삼기 위해 자신을 황후 자리에서 내쳤을거라며, 실제로도 코샤르를 추방한 후 그걸 명분으로 이용해 자신을 내쳤다고 생각하고는 자신을 피해다니더니, 하인리는 잘해주는거냐고 농담을 던진다. 코샤르는 하인리가 서왕국의 기사 순방[16]에 참가시켜주었고, 본인의 소문을 들었는데도 잘 대해주었다고 알려주며 하인리가 많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집무실로 들어가자마자 하인리에게 다가가 정말로 화가 난 게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하인리는 자신이 계속 피했다고 반박하고서 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에 그동안 자신을 피했던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려고 하고, 하인리는 '내게 화가 난 게 아니라면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요청한다. 이유를 듣고 하인리가 놀랄지도 모른다고 말했으나 하인리는 불안하고 신경이 쓰여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자신에게 미움을 받고 싶지 않다고 애원한다. 심호흡을 하며 하인리의 옷을 끌어안으면서 그는 자신이 화를 낼까봐 불안해하면서도 용기를 내어 본인이 '퀸'이라는 진실을 털어놓았기에, 자신도 용기를 내어 '폐궁에서 나체를 본 후로 자꾸 생각이 나서 눈을 맞출수가 없어 피해다녔다'고 고백한다. 이 말에 하인리는 너무 솔직하다고 중얼거리고선 얼굴은 물론 귀까지 빨개져 몸을 돌려 손으로 부채질을 한다. 목덜미를 두드리다가 어디서 봤냐고 묻는 하인리에게 나체를 폐궁에서 봤고, 젖어있었다고 털어놓는다. 하인리는 부끄러워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다가 이내, 활짝 웃으며 식사를 권한다.

식사를 하던 중 하인리가 정말로 나체가 눈 앞에서 어른거리냐고 묻는 바람에 사레가 걸리고 만다. 하인리는 음료수가 든 잔을 건내며 이렇게 놀라는 걸 보니 정말인 것 같다고 중얼거리고, 이제는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으나, 하인리는 자신이 거짓말을 했단 걸 알아채 그 짧은 사이에 마음이 바뀔리가 없다고 지적한다. 오해하지 말라고 대꾸했으나, 하인리는 재차 정말로 나체가 눈 앞에서 어른거리냐고 묻는다. 재차 아니라고 거짓말을 한다. 하인리는 '결혼하면 하루종일 보여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재차 사레에 걸리고 만다.

하인리는 손수건을 내밀려하다가, 급히 회수하고 자신이 준 손수건임을 알아본다. 하인리는 돌려달라는 말이 없었다는 변명을 한다. 그 손수건은 '새 퀸'에게 주었다고 말했으나, 하인리는 '새 퀸'이 하인리 자신이니, 나비에는 자신에게 손수건을 준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인리의 목을 보며 퀸은 나체 상태이니 나체 상태로 목에 손수건을 걸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자 민망해하다가, 다시 손수건을 주며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인리는 웃으면서 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하라며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속삭이고, 이 말에 놀란다.

로즈와 마스타스가 투닥거리며 친해진 모습을 보다 로라와 주베르 백작부인이 오면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하며 로즈에게 '현재 서왕국 사교계에서 가장 유명인사가 누구냐?'고 물어본다. 자신의 의도를 알아챈 로즈는 과거에는 하인리였으나, 하인리가 서왕국의 국왕으로 즉위한 후에는 멀레이니와 리버티 공작이 가장 유명인사라는 것, 멀레이니는 선왕비 크리스타와 싸운 일로 사이가 좋지 않으며, 리버티 공작은 선왕비 크리스타의 측근이라 회유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준다. 이에 멀레이니를 만나려 하고,[17] 로즈는 멀레이니가 대단한 야심가여서 남을 호령하는 성격인지라 누구의 사람이라는 말을 싫어할지도 모른다고 알려준다. '내 사람이 아니여도 된다'고 대답하는 동시에 절친인 투아니아 공작부인을 떠올린다.

투아니아 공작부인을 찾기 위해 맥켄나를 찾아갔지만 투아니아 공작부인의 현 위치를 몰랐기에 '지명수배라면 해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기겁해 로즈에게 찾아가 로즈에게 전에 인터뷰한 기자의 이름을 물어보아 기자를 만난다. 기자에게 '서왕국에 잘 적응하고 있지만 자신이 외롭다는 내용으로 써달라'고 부탁하며 '친구들의 이름을 적어달라'면서 슬쩍 투아니아 공작부인의 이름을 끼워넣는다.[18]

한편 이 소식을 들은 하인리는 자신을 찾아와 대뜸 '외롭냐?'고 물어본다. 이를 부정했으나, 하인리는 안 믿는 듯이 자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한다며, 외로우면 퀸의 모습으로 있어주겠다는 농담을 시전하고, '퀸의 모습으로 오면 옷을 입혀줄 것'이라고 대꾸한다. 이 말에 하인리는 '직접 입혀줄거냐? 옷은 커플로 입을거냐?'라는 말을 하고, 그 말을 들은 로즈와 마스타스는 당혹해한다. 자신도 덩달아 당황해서 벽치기를 시전한다.[19] 하인리는 당황해하다가 방금 많이 설렜다고 농담을 한다. 이 와중에도 농담을 하냐고 핀잔을 주지만, 하인리는 이 와중이니 농담을 한다고 대꾸하고서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을 한다. '내가 곁에 있으면 덜 외롭지 않냐'고 물어보는 하인리에게 시녀들과 코샤르, 하인리가 있어서 외롭지 않다고 대답한다.

화제를 돌려 하인리에게 결혼식장에 가보았다고 말한다. 하인리는 최대한 화려하고 아름답게 준비하라고 했다고 말하고 이에 결혼식장이 예쁘긴 했지만 너무 화려해서 걱정이라고 투덜거린다. 하지만 하인리는 '서왕국은 보석 산출국이니 걱정없다'는 말을 한다. 속으로 그 말은 대체 몇 번이나 나오는거냐며, 보석이 얼마나 많이 나길래 저런 말을 하는거냐고 황당해했으나 화려한 결혼식이 싫어서 인상을 쓴 거라고 여긴 하인리는 무조건 아주 화려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화려하게 하는 게 싫은 게 아니라고 대꾸한다.[20]

그러자 하인리는 이렇게 되니 지금 말할 수밖에 없겠다며, 원래는 되게 멋있게 말하고 싶었다고 중얼거린다. 하인리가 자신이 좋다고 고백을 하려는 줄 알고 반응을 보였으나, 하인리는 오히려 본인이 놀라서 묻는다. 더욱 놀라서 진짜로 자신이 좋다고 고백을 하려는 줄 알고 진짜로 짐작한 건 아니지만, 혹시 그럴지도 모른단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하인리에겐 자신과의 결혼은 이득보다 손해가 많을텐데도, 자신과 결혼을 했으니 호감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이내, 호감이 있더라도 애정보다도 우정에 가깝다고 생각했기에 갑작스럽게 고백이냐고 당혹스러워한다. 하인리는 역시 자신이라며, 몇 수 앞을 내다보고 있는거냐고 감탄하며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는데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니 좀 아쉽게 되었다고 말하고, 곤혹스럽겠다고 대답해 반응을 보인다. 하인리는 여러가지로 바빠지겠지만, 그럴 가치가 있는 일이였고 사실은 시간 문제였다고 대답하고서 "결혼식 날 나비에는 서대제국 최초의 황후가 될 것"이라고 고백하고, 뜻밖의 소식에 매우 당황한다.

다음 날이 되어서야 하인리의 고백의 의미를 알게 되고[21] 서대제국 최초의 황후로서 행동을 조심하고 역할을 다하며, 좋은 황후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20년 간의 서왕국 왕의 회의 기록을 보던 중 기자에게서 "나비에 왕비께서는 이미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고, 능력에 대해서도 들은 바가 많다. 분명 서왕국에 좋은 왕비가 되어주시리라 믿는다. 하지만, 이름난 황후로 명성을 떨쳤다는 것은 바꿔 말하자면 그 만큼 모국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는 뜻이 된다. 동대제국과 서왕국이 반목하지 않을 땐 문제될 게 없겠지만, 만약 동대제국과 서왕국이 하나의 이익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면 곤란하지 않으시겠냐?"라는 매우 난처한 질문을 받는다. 이 곤란한 질문에 '그럴 일은 드물 것이다.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해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대답한다

전 날 한 대답을 떠올려 왕비/황후가 주로 맡는 건 내치이기에 회피성인 대답 같지만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카프멘을 불러 다시 시작할 예정인 륍트와의 교역도 기자가 말한 어느 쪽의 편을 들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아니였으며 나중에 동대제국에서 아쉬워하겠지만, 그 시도를 물린 건 소비에슈라고 생각한다.

마침내 동대제국 황후 시절 시녀였던 로라, 주베르 백작부인과 재회하며 절친인 니안과 재회한다. 니안은 '투아니아 공작부인'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니안'이라는 원래의 이름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하며, '이제는 결혼에 질려버렸다'고 말한다. 또한 랑드레 자작과는 연인 관계임을 밝히며 아이를 사생아로 만들고 싶지 않기에, 아이가 생기면 랑드레 자작과 결혼을 할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니안은 투아니아 공작이 자길 믿지 않고 이혼을 해버린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여기며, 자신도 무슨 기분인지 알 것 같다며 납득한다.

니안과 그간 서로의 사정에 대해 재회의 담소를 나누던 중, 니안은 자신의 결혼 소식을 듣고 가장 놀랐다고 설명하며 신문까지 동원해 부를 정도라면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을거라고 말한다. 선왕 워턴 3세가 젊은 나이에 사망하는 바람에 크리스타도 젊은 나이에 선대 왕비가 되었는데, 하인리가 결혼을 하기 전까지는 궁의 안주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알려주며 자신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크리스타가 왕비의 업무를 잘 했을거라고 말한다. 이 말에 니안은 단번에 서왕국의 사교계 내에서 크리스타의 세력이 크다는 걸 눈치채고, '니안의 능력으로 서왕국의 사교계를 휘어잡아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대해 니안은 '그건 쉬운 일'이라고 시원하게 승낙하고는 은혜를 갚기 위해 왔다며, 랑드레 자작도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화답한다.

랑드레 자작이 초국적 기사단의 제5기사단장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22] 시녀들과 함께 기뻐하다가 '하나를 베풀었는데 다섯 개로 돌아왔다'고 중얼거린다. 니안은 시녀로 들어오지 않는거냐고 묻는 로즈에게 니안은 왕비의 시녀 직을 못 할거라고 대답한다. 니안은 사람들을 좋아해서, 사교계에서 주목을 받으며 생기를 받는 타입이기에 만나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는 왕비의 시녀 직은 그녀에겐 맞을리가 없다고 여긴다.

그러나 하필 그 타이밍에 소비에슈가 보낸 심부름꾼이 와서 편지를 전해준 바람에 기쁜 마음이 사라져 심란해한다. 그 내용은 본인은 정말로 나비에와 이혼을 할 생각이 없었고, 라스타에게 황후 자리를 주겠다고 약속을 한 것은 맞지만 그 기간은 1년 뿐이며, 라스타의 아기가 적통 황족이 되면 그때 다시 나비에를 복위하겠다는 것.

이 어처구니없는 내용의 편지를 읽고 "정말로 나와 이혼을 할 생각이 없었고 1년만 라스타를 황후 자리에 올린 후 아기가 적통 황족이 되면 다시 나를 복위시킨다고 해도, 내가 힘들 때 손을 내밀어준 하인리를 버릴 수 없다. 다시 복위한다고 해도 나는 라스타의 아이를 내 아이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고, 내가 기른 라스타의 아이에게 '어머니를 내친 원수'라며 원망을 받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매우 어이없어하다, 그대로 답장을 하지 않은 채로 심부름꾼을 돌려보내버린다.

한편 하인리는 소식을 듣고 찾아오고, 또 창문으로 들어온다고 잔소리를 한다. 하인리는 대화만 하려고 온 거라고 변명을 한다. 정말로 창문으로 들어왔다고 잔소리를 했으나, 하인리는 정말로 대화만 하려고 온 거라고 재차 변명을 한다. 하인리는 이제 왕자가 아니니 행동에 주의하라고 지적했으나, 하인리는 감동해서 자신을 걱정해주는거냐고 묻는다. 이상한데서 감동을 받지 말라고 태클을 건다. 하인리는 혼내주는거냐며, 나비에가 혼내주는거라면 자긴 좋다고 대꾸한다. 하인리는 지나치게 긍정적이여서 잘못을 지적해봤자 별 효과가 없을거라고 여겨 이 시간이면 자신은 분명 일할 시간일텐데 왜 온 거냐고 물어보자마자, 소비에슈가 심부름꾼을 보냈다는 소식을 듣고 불안해져서 자신을 찾아온 것임을 알아챈다. 하인리는 눈치를 살피다가 혹시 자신의 마음이 약해질까봐 불안해져서 온 것이라고 해명하고, 이에 대해 소비에슈가 편지를 보냈지만, 답장을 해주지 않았다고 말하며 '지금 난 하인리의 아내이니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말라'고 안심시킨다. 그제야 하인리는 안심해 눈을 커다랗게 뜨고서 눈웃음을 지으며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속삭이고, 재차 하인리를 안심시킨다.

20년 간의 서왕국 왕의 회의 기록을 다 보고 역대 서왕국 왕비들의 행정기록을 보던 중에, 크리스타의 시녀인 이마뤼에게서 크리스타가 보낸 꽃바구니를 받고 로즈에게 아카시아 꽃바구니를 크리스타에게 보내라고 지시한다.[23] 이에 대해 '어차피 진심도 아니고, 잘 보이려고 보낸 선물인데 굳이 답례를 해야 하냐?'고 물은 마스타스에게 '가식적인 친교가 불화보다 낫다'고 말한다.

소비에슈가 보낸 편지에 대해서 심란해하다가 편지를 읽어보던 도중에, 하인리가 계속해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걸 목격하고, 화가 나 일부로 30초만 커튼을 친다. 졸지에 창문에 쪼그려 앉게 된 하인리는 창문에서 만나는 게 익숙하다고 변명을 하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건 '새 퀸'까지만 허락하겠다고 선을 긋는다. 하인리는 '새 퀸'의 모습으로는 와도 되냐고 반문하고, 옷을 입을 수 있다면 들어오라고 대꾸한다. 하인리는 직접 옷을 입혀줄거냐고 놀리고, 황당해해 무슨 일로 온 거냐고 묻는다.

하인리는 결혼식 날짜가 나왔다는 소식을 전하며 얼마 안 있으면 빼도박도 못하는 부부가 된다고 말한다. 이 말에 지금도 빼도박도 못하는 부부라고 반박하지만, 하인리는 이전에 한 건 서약이였고, 이번에 하는 건 정식으로 공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렇게 말하니까 헷갈린다고 여기며 볼을 꼬집고 싶어하면서도 칭제를 하겠다고 선언한 걸 고백으로 알아들은 게 생각난다.

이윽고 하인리는 소비에슈가 결혼식 초대장을 보냈다는 소식을 전하고, 이에 대해 트로비 공작부부와 친구들을 보기 위해 결혼식에 참석하겠다며, 소비에슈의 눈치를 보느라 보고 싶은 사람들을 못 보는 건 싫다고 말한다. 하인리가 같이 참석하자고 권하자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바로 거절하며 소비에슈 때문에 트로비 공작가 저택에 감금당해서 불쾌한 기억으로 남아있을텐데, 그곳에 또다시 가게 하고 싶지 않다고 여긴다. 하인리는 트로비 공작부부와 에르기를 보러 동대제국으로 가는 거라며, 공작부부가 자신을 많이 어색해했다며, 그런 사람들은 처음이였다고 말하고서 동대제국에 가는김에, '사랑받는 사위'로 확정받겠다고 선언하고 트로비 공작부부는 지금도 하인리를 좋아할거라고 대꾸한다. 하인리는 말없이 웃더니 볼에 키스를 하면서 "사랑받는 남편으로는 언제쯤 인정받을 수 있냐?"고 물어보고, 그 말에 혼란스러워져서 머뭇거린다. 하인리는 한숨을 쉬며 놀란 눈을 하고 있다며, 나중에 대답해달라고 말한다.

시녀들에게 결혼식 날짜가 정해졌다는 소식과 소비에슈의 결혼식에 참석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며칠 후 멀레이니가 보낸 아마레스 후작가의 수석집사를 만나고 멀레이니와 첫 대면을 한다.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는 멀레이니에게 멀레이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만남을 기대해왔다고 화답하고, 멀레이니 역시 나비에가 서왕국의 왕비로 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언제 불러줄지 기대해왔다고 대답한다. 당돌한 멀레이니의 태도에 어린 니안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불러주길 기대해왔다는 건, 내게 원하는 게 있는게 아니냐'고 직설적으로 묻는다. 이에 대해 멀레이니는 '저(멀레이니)를 부르신 건, 사교계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라고 대답하고, 이 대답에 흡족해한다. 멀레이니는 '난 왕비님께 힘이 되어드릴 수 있다. 하지만 내겐 무슨 이득이 있겠냐?'라고 돌려말하지 않고 묻고, 이에 대해 멀레이니에게 무슨 이득을 원하냐고 되묻는다. 멀레이니는 '크리스타 님을 쫓아내달라'고 요구하고는 크리스타와 싸운 후로, 크리스타의 세력들이 본인과 친구들을 따돌리고 있다며 자기 사정을 설명하면서도, 크리스타는 선왕 워턴 3세가 승하한 후부터 마땅히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가야했다[24]고 주장한다. 고민해보다가 '일단 생각해보겠다'고 답하며 물린다.

멀레이니와 대면한 후, 로즈로부터 멀레이니는 작위 계승을 원하지만 아마레스 후작부부가 친척인 리버티 공작의 삼남을 후계자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더욱 고민한다.[25]

소비에슈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동대제국으로 가게 된 날, 동행한 마스타스코샤르가 기사들의 순방을 잘 해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며 원래는 조사 후 법적인 절차를 거치는데, 코샤르는 법적인 절차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는 바람에 억울한 심정인 사람들에게는 처음 있는 일이여서 신기했고, 그 덕에 환호를 받고 있다고 알려준다. 그 사실에 기뻐하며 트로비 공작부부에게 자신이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하면서도 하인리에게 고마운 감정을 느낀다. 또한 소비에슈에게 '네가 없어도 난 잘 산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인리가 마차에 같이 탑승하자 창 밖을 보는 척하다가, '퀸으로 변신해달라'고 부탁해 퀸으로 변신한 하인리를 안는다.

도중에, 마차가 기울어지고 만다. 놀라서 괜찮냐고 묻는 유님 경에게 하인리는 괜찮다고 대답하고서, 하인리에게 얼른 변신을 풀라고 말한다. 그러나 하인리는 옷을 입던 중 마차가 다시 기울어지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미끄러지고 만다. 하인리는 손을 더듬거리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는 손으로 마차의 벽을 짚으며 일부로 이런게 아니라고 말하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괜찮으니까 내려오라고 속삭인다. 하인리는 서둘러 일어났으나 드레스 자락에 발이 걸린 바람에 다시 넘어지고, 유님 경에게 괜찮으니 들어오지 말라고 외치고서 다시 일어나려고 했으나 이번에도 넘어지고 만다. 당황해해 하인리를 밀어내고서 움직이려한다. 하인리가 울상을 지으며 얼굴이 빨개져서 몸을 움직이지 말라며 자극이 간다고 중얼거린다. 재차 당황해하다가 조금만 참아보라고 말하고서 드레스 자락을 끌어모은 후 이제 됐다고 말한다. 하인리는 드레스 자락을 피해 바닥을 짚고는 다른 손으로는 벽을 짚고서 몸을 일으킨다.

다행히 예비 바퀴가 있었기에 바퀴를 갈은 후 마차는 다시 동대제국으로 향하고, 동대제국 수도에 들어오자 마차의 커튼을 반만 가린다. 자신을 힐끔거리면서 보는 동대제국의 평민들의 태도에 속으로 자신에 대해 모국과 모국의 국민들을 버리고 타국의 왕과 재혼을 해놓고서, 전 남편의 결혼식에 현 남편을 대동하고 왔다며 뻔뻔하다고 여기는거냐고 황당해한다. 주베르 백작부인과 로라는 '동대제국의 평민들은 나비에가 아니니, 신경쓰시지 마시라', '설령 나비에가 이혼 후 혼자 살았어도, 동대제국의 평민들은 나비에를 위해주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위로를 한다. 황궁에 들어가기 전 하루만 트로비 공작저에서 머무른다.

자신이 동대제국 황후 시절 하인리와 처음 만난 장소인 흰 장미의 방에서 서왕국 왕비 신분으로 소비에슈와 재회한다.

귀빈으로서 남궁에 머무르게 된다. 로라와 주베르 백작부인에게 집에서 쉬게 했기에 로즈와 마스타스와 더불어 허전함을 느꼈으나, 남궁에 머무른지 며칠이 지나 엘리자 백작부인을 비롯한 모든 동대제국 황후 시절의 시녀들과 재회한다. 모든 시녀들과 재회하여 담소를 나누던 중 시녀들은 하인리에 대해 캐묻고, 이에 하인리가 불쑥 나타나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손을 젓고서 다가오며 남편을 너무 방치한다고 투덜거리고는 질투가 나서 들렀다고 말한다. 장난치지 말라며 쏘아보지만 하인리는 억울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슬쩍 손을 잡으며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소비에슈와 라스타의 결혼식 하루 전 날, 자신의 생일 때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하인리와 함께 동궁 정원에서 산책한다. 하인리가 지금도 벌레를 보면 흠칫한다고 말하자, 당시 하인리는 서왕국에서는 벌레를 익혀먹는다는 말을 했다고서 말하고서 의외로 겁이 많다고 놀린다. 벌레가 안 무섭냐고 질문하는 하인리에게 전혀 안 무섭다고 대꾸한다. 하인리는 밤에 데이트하다가 벌레가 나타나면 자신이 잡으면 되겠다며, 벌레 외에는 다 자기가 잡겠다고 말한다.

그때 소비에슈와 마주치게 되고, 자신에게 말을 걸려는 소비에슈는 하인리를 노려보다가 비켜달라고 요구한다. 이에 대해 하인리는 '아무리 동대제국 황제의 부탁일지라도, 내 아내를 화가 난 남자 옆에 두고 갈 수 없다'며 "나비에는 내 아내"라고 응수해 전에 소비에슈가 한 말을 그대로 돌려준다. 이제는 남남이기에 '외국인 남자'라는 말은 안 할거라고 여기면서도 그는 동대제국 황제이기에 대놓고 무시할 순 없다고 판단해 대답하려했으나, 골든 리트리버처럼 구는 하인리를 보고 '급한 말이 아니라면 나는 내 남편과 같이 있겠다'고 거절한다.

결혼식 날 당일, 엘리자 백작부인이 심부름꾼을 보내 '라스타의 결혼식 드레스가 매우 화려하다'는 정보를 알려주고, 이에 대해 '전 황후와, 현 황후가 공작새마냥 서로 화려함을 뽐낸다'는 것처럼 보여서 웃음거리가 될 거라고 여겨 원래 입으려던 적당히 화려한 드레스 대신, 수수한 드레스를 입는다.

화려하게 꾸며진 식장을 보고 소비에슈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음을 눈치채고 실망한다.[26] 곧이어 당당하게 들어오는 소비에슈라스타를 보고 씁쓸해하다가, 라스타의 드레스가 너무 지나치게 화려하여 보기 우스운 꼴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기겁한다. 마찬가지로 라스타를 보고 황당해하는 로즈도 원래도 저렇게 우스꽝스러운 드레스를 입었냐는 질문을 하고, 평소 수수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즐겨 입었던 라스타를 떠올린다. 두 사람이 결혼 서약서를 쓰고 축복받는 것을 보면서 속으로 "잘 살지 마."라고 악담을 하고는 소비에슈가 자신을 쳐다보자, 보란 듯이 하인리의 손을 잡는다.[27]

기념 퍼레이드[28] 때 소비에슈와 라스타가 탄 마차 바로 뒤의 마차에 올라타 하인리와 함께 행진한다. 소비에슈와 라스타가 탄 마차가 지나가는 동안 대놓고 라스타를 칭송하며 환호하던 평민들은, 자신과 하인리가 탄 마차가 나타나자 조용해지고, 자신을 냉대하는 평민들의 반응을 보며 씁쓸해한다. 게다가 하인리도 덩달아 무시받았기에 하인리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동시에 이래서 유님 경이 자신을 싫어할 만도 하다고 여긴다.

피로연에서 그나마 트로비 공작가는 여전히 건재하고 친한 귀족들도 있어 무시 받지 않는다. 소비에슈와 라스타가 춤을 춘 뒤 하인리와 춤을 춘 후 에르기와 춤을 춘다. 에르기에게 '내게 왜 춤을 신청했냐?'고 물어본 후춤이 끝나고 에르기에게 대답을 들으려했으나 하필 그때 소비에슈가 끼어들어 방해를 한다. 춤을 추지 않고 싶어했으나, 어쩔 수 없이 소비에슈와 춤을 춘다.[29]

춤을 추던 도중 소비에슈는 편지에 대한 답장을 캐묻고, 답장은 없었다고 대꾸한다. 그러나 소비에슈는 "편지에 대한 답장이 없었냐? 내게 할 말 없냐?, 나는 너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라고 쏘아붙이고, 이에 대해 소비에슈 본인의 결혼식이라고 일갈하고서 "편지를 받으면 화가 풀릴거라고 생각했냐? 만약 계약기간이 연장된다면 난 어찌 되냐? 만약 약속을 지킨다고 한들 난 소비에슈와 라스타의 아기의 어머니가 되어 내가 기른 아이에게 '어머니의 원수' 취급을 받으며 내가 기른 아이에게 내쳐지고 싶지 않다."라는 쐐기가 박힌 대답을 해 거부한다.

하인리가 자신과 다시 춤을 추고 싶어하지만 기운이 없어서 춤을 거절한다. 시무룩해하는 하인리에게 미안해한다.

그러던 중 로즈에게서 라스타가 결혼 기념으로 여러 후원기관들에 2천만 크르트를 후원했다고 듣고 바로 자신이 준 어음으로 기부했음을 눈치챈다. '황실 명의로 기부하라'고 편지로 알려줬음에도 기어이 라스타가 자신이 준 어음을 본인 명의로 기부한 것에 헛웃음을 짓는다.

라스타가 자신의 의도를 알 거라고 생각했기에 찝찝해하다가 대놓고 자신의 어음을 횡령한 라스타의 만행에 대해 사정을 자세히 설명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라스타에게 언질을 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난 강제로 이혼을 당해 황후 자리에서 쫓겨났고, 라스타는 현 황후인데 전 황후인 내가 왜 어음에 대해 언질을 해줘야하냐'는 반발심이 든다. 고민 끝에 단지 자신의 양심이 편할 정도로만 언질을 주기로 한다.

다음 날 가면무도회에서 라스타에게 춤을 신청하지만, 라스타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린다.[30] 참으로 창의적인 해석능력이라고 황당해해 적당히 응수한 후 춤을 추면서 라스타에게 "랑트 남작을 가까이 할 것, 카를 후작은 나라를 위해서 행동하는 사람이니 곤란해지면 조언을 구할 것, 권력과 이득을 노리고 오는 사람들은 추구하는 것이 다르니 무조건 쫒아낼 필요는 없기에 그들이 뭘 원하는지 예의주시할 것." 등등 여러 조언을 해준 후 '회수할 수 있으면 회수하고 정 회수할 수 없거든 다음부터는 사비로 내라'며 어음에 대해 언질을 주지만 라스타는 배를 부여잡으며 아파한다. 혹시 연기인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었으나, 라스타의 표정을 보고 연기는 아니라고 생각해 물러난다.

마법 목걸이에서 나오는 반짝거리는 불빛을 보고 다가가다 에르기와 만난다. 기념 퍼레이드 때 모국의 사람들에게 냉대받은 것에 대해 서운하지 않냐고 질문하는 에르기에게 어쩔 수 없다고 답한다. 에르기는 "사람들은 늘 그렇죠. 가장 마지막 일만 기억합니다. 열 가지 도움을 주어도 마지막 한 가지가 마음에 안 들면 당장 등을 돌리고 이전 도움은 잊어버려요."라고 말하며 자신을 냉대하던 평민들의 태도를 비판한다.[31] 그러면서도 '우리 왕비님은 참으로 인자하시지. 나라면 화가 날 것 같은데.'라고 말하며 자신을 위로한다. 이를 듣고는 에르기, 혹은 에르기와 가까운 누군가가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당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한다. 에르기가 바래다주겠다고 말하자 승낙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피로연 마지막 날 하인리의 방으로 가며 전 날에 각자의 방으로 갈 때, '여기 오니 친구들하고 논다. 나와도 놀아달라.'라고 말하며 시무룩해하던 하인리를 떠올려, 하인리와 놀아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하필 하인리의 방 앞에서 소비에슈와 마주치게 된다. 소비에슈가 말을 걸자 라스타의 일에 대해[32] 따지러 온 줄 알고 '나는 아무 것도 안 했다'고 따진다. '그럴리가 없다'고 소리치는 소비에슈에게 경계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보며[33] '그럼 무슨 일로 왔냐'고 쏘아붙인다. "돌아와줘. 나는 네가 다른 남자의 아내가 아니였으면 좋겠어. 우리가 부부잖아. 나비에."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소비에슈를 매우 어이없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나오지 않았으나, 하인리의 회상으로 나비에의 말이 작아서 안 들렸지만 소비에슈가 "나비에!"라고 소리쳤다고 했는데, 이후 언급된 바에 의하면 "싫어!"라고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한다.

서왕국으로 돌아가는 마차에서 기운 없어하며 '내 옆에 있어줄거냐? 내 부인이냐?'라고 묻는 하인리의 태도에[34] '당연한 것을 왜 물어보냐?'고 생각한다. 그러나 서왕국에 돌아와서도 하인리가 여전히 기운이 없어하자 기분을 풀어 주기로 결심한다. 마침 로즈가 뜨개질을 하는 것을 보고 옷을 만들어 주기로 한다. 옷을 다 만든 후 하인리를 부른다.

이후 하인리는 로즈로부터 전해듣자마자 자신을 찾아오고 시간이 날 때 오라고 전했다고 타박한다. 하인리는 마침 휴식 시간이였다고 말하고, 자신이 만든 옷을 보여준다. 하인리는 새일 때 입어보라고 만든 거냐고 물어보고, 그의 기분이 풀렸다는 걸 알아채 안도해서 '퀸의 모습으로 변해서 오면 직접 옷을 입혀주겠다'고 대꾸한다. 하인리는 바로 퀸으로 변신해서 자신에게 오고, 옷을 입혀준 후 '귀엽다'고 속삭이고서 이마에 입을 맞춘다.

하인리의 기분이 풀린 것에 안도해 할 즈음 맥켄나가 찾아온다. 맥켄나는 기사 순방에 참가한 기사들이 모두 당일 내로 도착하며 환영식에 참석할 때 손수건을 준비해야한다고 알려주며, 기사 순방에 참가한 기사들은 부수도에 모인 후에 예복 차림으로 왕궁을 오며 행진을 하는데 사람들이 그들을 구경하며, 행진을끝내고 왕궁으로 돌아오면 레이디가 기사 순방에 참가한 기사들에게 손수건 등을 예복 앞주머니에 달아준다고 설명한다. 바로 코샤르를 떠올리고, 그런 자신의 생각을 눈치챘는지 맥켄나는 코샤르는 이번 기사 순방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기사들 중 한 명이라고 위로를 한다.

기사 순방의 환영식에서 가장 앞 줄에 있는 코샤르에게 손수건을 예장용 주머니에 꽂아준다. 환영식이 끝난 후 코샤르가 인기가 좋은 것에 안도한다. 이대로 코샤르의 동대제국에서의 악명이 점점 사라지기를 바라며 신전에 가서 기도를 올린다.

다음날 로즈가 들고 온 바구니에 편지가 가득한 것을 보고 자신의 예상보다도 코샤르의 인기가 대단한 것에 놀란다. 로즈에게 '환영식에서 코샤르를 본 서왕국의 귀족 영애들이 한 눈에 반했다'고 들으며, 코샤르가 인기가 좋은 이유에 대해 로즈에게서는 '코샤르의 외모가 그림처럼 아름다워서.', 마스타스에게서는 '동대제국 대귀족가의 후계자이자 나비에 왕비의 하나뿐인 오빠이고, 기사 순방 성적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듣고, 당황한다. 반면 이를 이상하게 여긴 로즈와 마스타스는 '항상 그랬지 않았냐?', '코샤르 경동대제국에서도 인기가 좋지 않았냐?'라고 질문한다.[35]

다음 날 이틀 연속으로 바구니에 편지가 가득찬 채로 온 것에 코샤르의 인기를 다시 실감한다. '어쩌면 멀레이니와 손잡지 않고도 니안과 코샤르만으로도 서왕국에 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섣불리 크리스타와 척을 지지 않으려고 일단 한 번 더 크리스타와 만나려 한다.

크리스타를 만나러 가던 도중 마차를 타고 서왕국에 온 카프멘과 마주친다. 카프멘에게 다가가나 그가 아직 약효가 풀리지 않다고 알아챈다.

크리스타와 같이 티타임을 가진다. 크리스타에게 자신이 보낸 아카시아 꽃이 자리를 잘 잡았는지 궁금했다고 묻다가 '다음에도 꽃이 필 것 같냐'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 크리스타는 '꽃이 필지, 풍성할지는 앞으로 잘 가꾸어야 알 수 있겠지만, 분명 살아는 있을 것이다'라고 대답해 본인도 나비에와 척을 질 마음은 없다는 의견을 표하고, 자신도 소모적인 심리전을 하고 싶지 않다며, 그래봐야 자신이든 크리스타든 결국 아무 것도 남지 않을것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며 먼저 손을 내민다. 하지만 크리스타는 본인도 나비에와 싸우고 싶지 않다는 것을 피력하면서도 '현재 상황을 유지하면서 거리를 두자'고 답하며 거절한다.

크리스타가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자, 크리스타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물러날 뜻이 없다는 걸 알아챈다.[36] 멀레이니와 손을 잡기로 결심하고 로즈에게 '나비 장식을 단 코리달리스와 겔라디아 꽃바구니를 멀레이니에게 몰래 보내라'고 지시한다.[37]

별궁으로 돌아오던 중 카프멘과 마주치게 된다. 인사를 건냈으나 카프멘은 잠시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그냥 지나가버리고,[38] 이를 보고 무례하다고 화를 내는 로즈와 마스타스에게 그는 낯을 많이 가린다고 말하며 진정시키려 한다. 아직 약효가 떨어지지 않았고 이전과 변함없이 효과가 강한 것 같다고 여겨 같이 교역을 진행시킬 수 있을지를 걱정하게 된다.

결혼식 날짜가 다가오면서 속속 귀빈들이 도착하고, 이제 정말로 서왕국의 왕비가 된다고 여겨 첫날밤에 대해 생각한다. 로라에게서 멀레이니가 아게라텀 화분을[39] 보내온 것과 '니안서왕국 사교계에 매우 잘 들어갔을 뿐만 아니라 매우 강렬하게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는다.[40] 로라의 말처럼 이제는 모든 게 잘 풀릴거라고 여기다가, 문득 소비에슈의 속내를 궁금해한다. 당시에는 단호하게 딱 잘라 거부했지만, 그때 한 말은 뭐였냐고 생각하면서도 한 번 재혼한 황후가 두 번 재혼할거라고 여겼냐며, 사랑하는 라스타와 결혼을 했고 몇 달 후면 라스타의 아기도 태어날텐데 자신이 돌아가도 어쩌란거냐고 황당해한다.

시녀들과 함께 산책을 하다 별궁 근처에서 카프멘과 마주친다. 카프멘은 별궁을 가리키며 왕비궁이라기엔 작은데 이곳에서 머물고 있는거냐고 묻고, 결혼식 전까지는 임시로 별궁에서 머물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 순간 카프멘이 아직도 사랑의 묘약의 약효를 해독하지 못했다는 걸 알아챈다.

카프멘에게 서왕국과 륍트와의 교역을 건의한 게 자신이였다고 알려준다. 카프멘은 그럴 줄 알았다며 수긍하고는 욕을 하고서 돌아서고 이를 눈치채 다가가지 못한다. 카프멘은 다시 헛소리를 하며 가까이 오지 말라고 권하고, 갑자기 또 약효가 강해지는거냐고 당황해한다.

한참이 지난 후 해독을 할 방법이 없냐고 묻는다. 카프멘은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보았지만, 해독은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생각해보니 이대로 해독을 할 수 없다면 큰일이라며, 몇 년, 아니 평생 약효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어쩌냐고 불안해한다. 이대로 떨어져있었을 때는 약효를 누를만했냐고 질문했으나, 카프멘은 이를 부정하며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다면, 직접 자신을 찾아왔을거라고 말한다. 머리카락을 정리하던 중 카프멘은 자신을 보다가 손을 뻗어 머리카락을 치워주려하면서도 황급히 손을 떼며 물러난다. 카프멘에게 서로 얼굴을 볼 일이 없도록 교역은 따로 사람을 보내서 진행하자고 권했으나, 카프멘은 오히려 말이 꼬일거라고 지적한다. 또 헛소리를 하면서도 참으려하는 카프멘에게 사랑의 묘약을 새로 만든 후, 약을 마시고 반하게 되더라도 상관없는 사람으로 보라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카프멘은 동시에 두 사람과 반하게 되면 그게 더 심각한 일이 되지 않겠냐며, 한 사람을 향한 사랑도 괴로운데, 두 사람을 향한 사랑이라면 매우 괴로울거라고 지적한다. 이에 수긍해 계속 시녀들과 산책을 즐긴다.

사절단 대표로 릴테앙 대공만 참석할거라고 예상했으나, 소비에슈라스타가 같이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 날 저녁, 소비에슈와 하인리의 식사 소식을 듣고 하인리만 생각할 뿐 소비에슈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결혼식 하루 전 날 결혼식 예행 연습과 칭제선언을 논의하기 위해 하인리와 결혼식장에 간다. 하인리에게 소비에슈와의 식사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냐고 물어보며 손을 잡는다. 하인리는 너무하다며, 치사하다고 투덜대고서 대답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는 '그 자가 나한테 열받을 말만 골라서 했다'고 투덜댄다.[41] 씩씩대는 하인리를 보며 자신에게 순한 모습만 보여 줬던 하인리의 의외의 모습에 놀라지만, 신년제 때 하인리가 라스타의 말투를 따라하면서 소비에슈를 약올렸던 모습을 떠올리고 친해진 후에야 순하다고 생각했지, 처음에는 라스타와 하인리가 비슷한 성격이라고 생각했었다며 납득한다. 하인리는 '하인리한테 화가 났나요?', '하인리한테 화내지 말아요.'라고 라스타의 말투를 따라하고, 그런 하인리를 보며 웃음을 터트리다가 '가장 싫어하는 말투인데 하인리가 하면 귀여워보인다'고 생각하면서 '그 말투 좀 하지 말라'고 말한다.

하인리는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그런 하인리의 모습이 귀여워서 무의식적으로 하인리의 머리에 자신의 머리를 비비다가 하인리의 측근이 놀란 모습을 보고 급 정색한다. 하인리에게 '하인리는 내 남편이지만 서왕국을 책임지는 사람이기도 하니, 동대제국의 황제인 소비에슈와 사이가 좋을 필요는 없지만 괜한 트러블을 만들 필요도 없다'는 조언을 한다. 하인리는 '나는 경험이 없으니 첫날밤 날 리드해달라'고 고백하며, '스승들이 난 한 가지를 배우면 백 가지를 익힌다고 했다'고 자랑한다.

민망해서 결혼식장을 나오자마자 첫날밤을 생각했으나, 카프멘과 마주치게 된다. 카프멘이 바로 가버리자 당황하지만 결혼식 준비를 해야 한다며 조르는 시녀들에게 이끌려 별궁으로 돌아간다.

[1] 보다못해 "그건 내 권한이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2] 로라는 후작 가문의 영애이기에 유학의 명목으로 따라갈 수 있었다.[3] 주베르 백작부인은 전형적인 정략결혼을 한 탓에 남편인 주베르 백작과는 사이가 나빳다고 한다. 본인 왈 남편은 자기가 1년 간 집을 비워도 모를거라고.[4] 라스타가 자신의 물건을 쓰는 것도, 버리는 것도 싫기 때문이다.[5] 최초의 황후의 재혼 사례와 칼 같다고 평가받던 나비에 황후가 재혼했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고 한다. 일부는 '자국에서 폐비가 되는 것보단 서왕국의 왕비가 되어 사는 것이 나을 것'이란 의견과 '황제는 정부를 마음대로 둘 수 있는데, 황후는 왜 재혼을 하지 못하냐'는 지적을 하며 나비에의 재혼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였고, 일부는 나비에가 이혼 직후 재혼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으며 '동대제국의 황후가 서왕국의 왕비가 되는 건, 나라에 대한 배신이다'라며 나비에를 비난했다. 일부는 나비에의 재혼에 대해 심적으로는 공감하면서도 '나비에의 능력을 고려하면 나라에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고, '나비에가 서왕국으로 가지 못하게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6] 비록 방금 서왕국의 왕비로 즉위하긴 했지만, 동대제국 출신이라 어느 정도 소비에슈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비에와 달리, 하인리는 빼도박도 못하게 서왕국 사람인데다 국왕이기까지 했으니 이웃나라의 국왕을 함부로 억류했다가는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7] 여기서 소비에슈의 의도가 드러나는데 소비에슈가 하인리를 탈출시키면 '소비에슈 황제가 자신이 감금한 하인리 왕을 돌려보낸다'고 인식되지만 에르기가 하인리를 탈출시키면 '에르기 공작이 친구인 하인리 왕을 탈출시킨다'고 인식되기 때문이다. 즉, 소비에슈는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 커녕 되려 타인에게 떠넘긴 것.[8] 원래 마차는 암살자가 마차 아래에서 습격할 경우를 대비해 의자 안을 텅 비게 만든다고 한다. 마차를 샅샅이 검문하지 않는 이상은 의자 안까지는 살펴보지 않는다고.[9] 이를 두고 라스타는 소비에슈 앞에서 '폐비가 도망치듯 떠난 걸 두고 사람들이 수근거린다'고 말하면서 나비에의 탈출을 비웃고 조롱했다. 매우 아이러니하게도 라스타는 후에, 폐위 직전 재판을 피해 나비에와 똑같은 방법으로 도주를 시도하게 된다. 그러나 무사히 탈출하여 서대제국에 도착한 나비에와는 달리, 라스타는 소비에슈로부터 도주 소식을 듣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투아니아 공작에게 검거되어 실패로 끝나고 만다.[10] 그도 그럴게 아무리 소비에슈가 일방적으로 감금했다고는 해도 하인리는 나비에를 자신의 왕비로 맞이한답시고 호위 하나 없이 동대제국으로 갔다가 감금당했다. 이는 매우 안일한 행동이다. 거기다가 그 나비에는 재혼 직전까지 동대제국의 황후, 즉 유부녀였다. 군주가 유부녀, 그것도 직전까지 타국의 황후였던 사람과 연애결혼을 해서 자국의 왕비로 맞이했다는 건 정당성이 없는 수준이다. 게다가 그걸 위해 호위 하나 없이 홀로 타국에 갔다가 그 나라의 군주에 의해 일방적으로 감금당했으니 이 사실만으로도 망신이다. 유님 입장에서는 왕이 호위 하나 없이 홀로 타국에 갔다가 그 나라의 군주에 의해 일방적으로 감금당했다는 일만으로도 매우 황당할 지경인데, 하물며 타국의 이유가 타국의 황후를 자국의 왕비로 맞이한답시고 간 것이였으니, 그야말로 매우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11] 유님의 말마따나 나비에는 서류상으로는 서왕국의 왕비이지만, 아직 정식으로 결혼식을 치르지 않았기에 신분이 애매한 상태다.[12] 하인리가 유님에게 하려한 행동은 여자에게 빠져 사리분별을 하지 않고 오히려 충언을 한 신하를 벌하려 한, 폭군이나 다름없는 짓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러한 하인리의 행동은 '여자에게 빠져 공사구분을 못 한다'고 비난을 받을 것이 뻔하다.[13] 동대제국의 선대 황후는 나비에와 소비에슈가 대관식을 치르고 보위에 오르자, 본인이 황궁에 남아있으면 나비에가 자리를 잡는 게 어려울거라는 이유로, 일부로 측근들을 데리고 부수도의 궁전으로 내려갔다고 한다.[14]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나라의 왕이 치정극을 찍으며 우스갯거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데, 왕실 치정극은 재미있지만, 왕과 왕세자 부부가 치정극에 연루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한다.[15] 코샤르는 강한 사람들끼리 어울려서 하루종일 검, 말, 전쟁, 전법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취미였다고 한다.[16] 서왕국의 전통 행사로, 국왕의 기사들이 도시들을 돌아다니면서 국민들을 돕는데 그 중 가장 현명하게 대처한 기사의 공을 치하한다고. 이는 하인리가 서왕국 내 코샤르의 입지를 세워주기 위해 참가시킨 것이였다.[17] 마스타스를 정식 시녀로 삼은 것이 크리스타의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였듯이 멀레이니가 크리스타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을 근거로 멀레이니를 자신의 편으로 회유하려는 의도로 보인다.[18] 나비에는 자신의 파벌이 전혀 없는 서왕국 사교계에서 직접 세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투아니아 공작부인의 도움을 받을 생각이었다. 동대제국에서 '사교계의 나비'로 명성을 떨쳤던 그녀라면 분명 서왕국 사교계도 순식간에 주름잡을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기사를 본다면 분명 의도를 눈치챌 만큼 머리가 좋은 사람이기도 하고, 예전 랑드레 자작 사건 때 나비에에게 반드시 보은하겠다 말한 적도 있고, 사적으로도 매우 친밀한 사이였다.[19] 새대가리 일족의 비밀은 기밀이라 가족만이 알고 있고, 가족 외에는 유일하게 나비에만이 알고 있기에 '새 퀸 = 하인리'라는 사실을 모르는 로즈, 마스타스에겐 '왕이 드레스를 입는다'는 오해거리가 생긴 셈이다.[20] 화려하게 해야 할 때가 있고 소박하게 해야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비에와 하인리의 결혼식은 이유가 있으니 화려하게 해도 상관은 없지만, 화려함이 정도가 지나쳐서 괜한 말이 나올까봐 염려한 것.[21] 서왕국은 칭제할 만한 힘과 부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칭제하지 않아 사람들이 늘 의아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더불어 왕국에서 제국으로 바뀌는 역사적인 순간에 나비에가 있는 것이다.[22] 초국적 기사단은 월대륙 연합의 직속 기사단으로 정식 명칭은 '그림자 기사단'이다. 월대륙 연합의 수장은 초국적 기사단에 대한 비상호출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총 10개의 기사단 중 3개의 기사단은 연합 수장의 명령만을 수행하나, 나머지 7개의 기사단은 초국적 기사단의 이름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활동한다고. 공식적으로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지만, 평화를 지킨답시고 '평화에 위협이 될' 싹부터 자르는 행동을 해서 그 악명이 높다고 한다.[23] 노린 건진 불명이지만, 아카시아의 꽃말은 "우정"이다.[24] 서왕국에서 선왕비는 선왕의 장례식이 끝나면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가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그러나 크리스타는 '왕실의 어른'이라는 핑계로 워턴 3세의 장례식이 끝난 후에도 계속 왕궁에 머물고 있었다.[25] 멀레이니와 손을 잡으면 서왕국 사교계의 절반을 차지하는 멀레이니의 세력과 단번에 가까워질 수 있지만, 멀레이니를 싫어하는 크리스타는 나비에를 적으로 규정할 것이기에 크리스타와는 완전히 척지게 되기 때문이다.[26] 상식적으로 봤을 때도 결혼식장이 화려한데 그 결혼 상대와 1년 후에 이혼할 것이라는 말을 믿기가 어렵다.[27] 웹툰판에서는 조금 다른데 속으로 악담을 하는 것은 동일하나, "오늘이, 저 둘 행복에 마지막 날이길."라는 대사만 나오는 것으로 각색되었다.[28] 동대제국이 최강대국이란 걸 과시하기 위한 행사라고 한다. 황제 부부가 가장 앞 마차에 타고 귀빈들은 의전 서열 순으로 뒷 마차에 타 수도를 행진한다고.[29] 결혼식 주인공의 춤 신청을 거절하는 것은 결례라고 한다. 게다가 소비에슈는 동대제국 황제 신분이였고 나비에는 서왕국 왕비 신분이였기에 더더욱 거절하기 어려운 입장이였다.[30] 라스타는 나비에가 자기에게 춤을 신청한 것이 나비에가 자신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했기 때문이라고 믿었다.[31] 외전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이는 알레이시아가 에르기에게 저지른 만행이였다고 한다. 매우 공교롭게도 알레이시아의 만행이 동대제국의 평민들이 나비에를 대한 태도와 매우 유사하다.[32] 가면무도회 날 라스타가 배를 부여잡고 아파한 일.[33] 그도 그럴 것이, 소비에슈는 나비에가 아직 동대제국에 있던 시절, 라스타가 똑같이 배를 움켜쥐고 아파하자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나비에에게 그 죄를 덮어씌운 전적이 있다.[34] 하인리는 자신의 방 앞에서 소비에슈가 무슨 개똥같은 소리를 지껄였는지 전부 들었으나, 나비에가 무슨 대답을 했는지는 듣지 못해 불안해하던 상황이었다.[35] 코샤르는 7살 이후로, 동대제국에서의 평판이 바닥이였다고 한다.[36] 현 상황을 유지하겠다는 건 결국 크리스타가 여전히 왕비로써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37] 코리달리스의 꽃말은 비밀이고 겔라디아의 꽃말은 협력이다. 멀레이니에게 '몰래 손을 잡자'는 제안을 한 셈.[38] 웹툰판에서는 카프멘을 불러 독대하며, 카프멘이 나비에의 말에 대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각색되었다.[39] 아게라텀의 꽃말은 신뢰이다. 즉, 양 측간의 비밀 동맹이 성사된 셈.[40] 본인을 둘러싼 소문들과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십분 활용해서 한 쪽에는 랑드레 자작을, 반대쪽에는 다른 서왕국의 귀족을 데리고 파티에 참석했다고 한다. 니안의 대범한 행보에 서왕국 귀족들은 다들 얼이 빠졌다고.[41] 나비에와 소비에슈가 이혼해준 덕분에 나비에와 결혼할 수 있었고, 따지고 보면 소비에슈가 내 결혼을 주선해준 것이라며 속을 긁고 나비에를 되찾아오고 싶어하는 소비에슈에게 "나비에는 물건이 아니니 되찾고 싶다고 되찾아지지 않는다"고 팩트를 때려박았다. 독자들이 환호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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