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영화)/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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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2. 전반부
3. 중반부
4. 후반부
5. 에필로그


1. 프롤로그[편집]


1980년대, 약 10년 전 한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한인 이민자인 제이콥(스티븐 연)과 모니카(한예리) 부부는 아칸소 주의 농장이 딸린 트레일러 집으로 첫째 딸 앤(지영)과 심장병이 있는 둘째 아들 데이빗을 데리고 이사를 한다. 제이콥은 자식들에게 농장을 소개하며 이제 농사를 짓고 살 거라고 말하지만, 모니카는 한인들이 많고 병원도 가까운 대도시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낯설고 아무 것도 없는 시골 땅에 정착해야 하는 이 상황이 막막하다.


2. 전반부[편집]


모니카는 제이콥이 자신의 뜻대로만 하려는 것에 불만을 품고, 결국 토네이도가 몰아치는 밤 부부싸움을 벌인다.[1][2] 이후 모니카는 아칸소의 한 공장에서 병아리 암수감별사로 일하고, 제이콥은 레이건 정부의 정책을 따라 본격적으로 농장을 일구게 된다. 제이콥은 미국의 농사꾼들이 하는 다우징 로드를 하지 않고 스스로 땅을 파서 물이 나오는 곳을 찾아내고,[3] 농기계[4]를 구입하다가 폴(월 패튼)이라는 과거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농사꾼을 알게 된다. 제이콥은 폴과 함께 농사를 짓기로 결심하지만, 주일에는 십자가를 짊어지고 다니며 엑소시즘에 관심이 있고 특이하게 행동하는 그를 탐탁치 않아한다.

3. 중반부[편집]


맞벌이를 해야하는 집안 사정 때문에 모니카는 어린 남매, 특히 심장병이 있는 아들 데이빗을 대신 돌봐줄 아이들의 외할머니인 순자(윤여정)를 미국으로 모셔온다. 그러나 데이빗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난 낯선 한국인 외할머니가 진짜 할머니 같지 않다며[5] 불평을 한다. 하루는 가족이 다 함께 교회에 가는데, 교회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친구를 찾고자 했던 모니카는 오히려 이민자를 불편하게 여기는 교회 분위기가 싫어 제이콥에게 교회를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들은 돌아오는 동안 혼자 자기 키만한 십자가를 매고 걷는 고행을 하는 폴을 발견하고, 제이콥은 그를 비웃는다. 또 하루는 데이빗이 이불에 실례를 했더니 순자가 고장난 페니스라고 하다가 데이빗은 '아니에요 페니스가 아니라 딩동이에요'라고 한다.[6]

순자와 데이빗의 사이는 점점 나빠져 하루는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는 할머니의 마운틴 듀[7] 잔에 자기 오줌을 넣어 할머니에게 먹인다. 데이빗은 당연히 부모님에게 크게 혼이 나지만, 순자는 크게 내색하지 않는다.[8] 이후 교회에 가는 날 서랍을 열다가 다친 데이빗을 순자가 치료해주며 둘의 사이는 회복된다.

제이콥이 판 우물에서 물이 마른다. 제이콥이 산 땅은 사실 땅은 좋지만 물을 구하기 힘든 땅이었던 것이다.[9] 이미 큰 투자를 했기에 포기할 수 없었던 제이콥은 집으로 들어가는 생활용수를 끌어 밭에 물을 댄다. 당연히 밭의 상황은 좋아졌지만 대신 물 값을 계속 내야하는 새로운 부담이 생겼다. 사실상 농작물을 수확한다 한들 이윤을 남길 수 있을지도 의문. 또한, 이로 인해 집으로 들어가는 물이 부족[10]하게 되자 제이콥과 모니카의 갈등은 더욱 커진다.

부동산 주인은 제이콥이 아칸소에 산 땅은 사람들이 꺼리는 땅인데 제이콥이 용감한 결정을 했다며 칭찬하고, 제이콥에게 삯을 받고 일을 도와주는 농부도 제이콥이 산 땅의 전 주인은 농사가 잘 되지 않아 실패했고 결국 전 재산을 잃어서 권총으로 자살했다고 얘기한다.[11]

교회에서 예배를 끝마치고 앤과 함께 교회 셔틀버스를 탄 데이빗은 집에 가는 중 차창 밖에서 십자가를 짊어진 채로 지나가는 폴을 향해 반가운 표정을 짓지만, 다른 아이들이 폴에 대해 함부로 흉을 보면서 나쁜 소문을 늘어놓자 풀이 죽은 표정을 짓는다.

집안 사정 때문에 당분간 교회 친구인 조니의 집에 얹혀살게 된 데이빗은 조니와 같이 어른들 몰래 씹는 담배에 손을 대거나 카우보이 흉내를 내며 논다. 이후 둘은 순자에게 받은 화투를 가지고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조니의 새아빠와 함께 아침을 먹는다.

4. 후반부[편집]


데이빗이 순자에게 안겨 잠들던 날 아침, 순자는 뇌졸중이 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게 되고 병원에 입원한다. 이후 병원에서 순자를 다시 데려와 함께 살지만, 모니카는 바깥일을 하면서 제이콥의 농사일을 돕고 아이들과 어머니까지 부양해야하는 현실을 점점 견딜 수 없어한다.

병원에 아들 데이빗을 데리고 가자 의사가 데이빗의 심장병이 많이 호전되어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였다.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순자는 아픈몸을 이끌고도 집안일을 시작하고 가족들을 돕기 위해 드럼통에 집에서 나온 쓰레기를 집어넣고 태운다. 하지만 불타던 상자 하나가 드럼통 바깥으로 떨어져 지팡이로 어떻게든 꺼보려 하지만 불씨가 바람에 날려 제이콥의 농작물 저장소로 옮겨붙고, 가족들이 도착했을 때 이미 저장소는 크게 불타고 있었다. 제이콥과 모니카는 불을 끄고 그나마 불이 붙지 않은 농작물들을 꺼내려 하지만 실패한다.[12] 전소된 저장소를 보고 죄책감을 느낀 순자는 가족들을 떠나려 하지만, 앤과 데이빗이 뛰어와 말리면서[13] 모두 함께 집으로 돌아와 한 자리에서 잠이 든다.[14]


5. 에필로그[편집]


제이콥 모니카 부부는 이혼하지 않고 화해하고, 아이들과 외할머니는 가족이 된다. 제이콥은 결국 미국 아칸소 주미신에 순응해 다우징 로드 방식으로 수맥을 찾아 농사를 다시 짓기로 한다.[15] 제이콥과 데이빗이 근처의 냇가에서 순자가 심어둔 미나리를 발견해 수확하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가 막을 내린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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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들이 싸우지 말라는 메시지를 적은 비행기를 만들긴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2] 그래도 싸운 이후 화해를 한다.[3] 사실 Y자 나무막대를 양손으로 쥐고 수맥을 찾는 다우징 로드는 아무 근거 없는 유사과학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엔딩에서 다우징 로드의 도움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제이콥이 미국 시골 문화에 순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4] 고증오류인데, 해당 트랙터는 마힌드라 트랙터의 2010년대 모델이다. 게다가 마힌드라는 90년대 말에야 미국시장에 진출했다.[5] 욕도 많이 하고 일반적인 미국 할머니와 달리 쿠키도 못 굽는다는 이유에서이다.[6] dingdong은 음경이라는 뜻의 속어.[7] 데이빗이 좋아하는 음료. 순자가 이게 뭐냐고 묻자 앤이 '산에서 떠온 이슬'이라고 말해주고, 순자는 이후로도 이슬이라고 계속 부른다.[8] 회초리를 강아지풀로 가져오자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예뻐해 주었다.[9] 영화 초반에 모두가 꺼리는 땅을 제이콥이 샀다고 나온다. 또, 영화 중반에 조니의 새아빠를 통해 이전 주인이 완전히 망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 또한 현지 사정에 밝지 못해 경험하는 이민자들의 고충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10] 집에 물이 끊긴다.[11] 이는 앞으로 제이콥의 농사 역시 어려울 것이고 순탄치는 않을 것을 암시한다.[12] 성공했다고 해도 불타는 목재 창고 안에 있던 것들이라 불에 그을리고 재가 묻어 납품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13] 초반부에 모니카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데이빗이 뛰는 것을 말렸었는데, 심장이 좋아진 덕인지 잘 뛴다. 사실, 데이빗은 잘 뛸수는 있지만, 심장이 걱정되어 달리지 않았던 것. 초반부에도 조금만 달리면, 가족들이 달리지 말라고 경고한다. 데이빗에게는 사실상 목숨을 건 도전. 이 영화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다.[14] 데이빗의 농사가 실패하고 부부는 이혼하자는 말을 꺼내는 등 가족의 위기가 절정에 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큰 어려움이 닥친 순간에 모든 가족이 힘을 합치고 갈등도 봉합된다.[15] 이는 대도시 LA에서 살았던 제이콥이 미국의 시골 현지 문화에 동화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민자들이 주인공인 영화이기 때문에 상징적이고 중요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16] 미나리에는 정말 많은 뜻이 담겨 있다.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란다는 말이 나왔는데, 이는 미국에 정착한 제이콥 가족과 모든 미국 이민자 가정을 나타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