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이올시다!/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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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인공
1.1. 방실이
1.2. 범이
2. 방실이네 이웃들
2.1. 돌쇠
2.2. 윤화
2.3. 근이
2.4. 이리
2.5. 유남생
2.6. 똘이
2.7. 약초방 할아버지
2.8. 단지
2.9. 유남세
2.10. 문온제
3. 방실이네 가족
3.1. 영희 할머니
3.2. 준희
3.3. 장길
3.4. 덕희
4. 사슴
5.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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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인공[편집]



1.1. 방실이[편집]


초반부 작화중후반부 작화

본작의 주인공. 이름은 '소리없이 예쁘게 웃는 모양새'를 뜻하는 의태어 '방실방실'이 유래가 된 듯하다.

쫑긋하게 올려 묶은 꽁지머리와 시종 무표정한 얼굴, 무뚝뚝한 말투가 특징인 12살 소녀. 그렇지만 속내까지 무뚝뚝한 것은 아니며, 내심 따뜻한 면도 있고 가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등 아이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편견 없이 가족과 친구를 소중하게 여기는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어 호랑이인 범이도 가족으로 받아들여 따뜻하게 대해주며, 물욕이 없는 순수한 마음가짐도 있어서[1] 어찌보면 주인공으로서 가장 심성이 곱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아이. 힘도 세서 약초를 따러 가다가 돌쇠를 만나면 돌쇠의 나무 일을 대신 도맡아 해 주기도 하고, 빨래나 약초 말리기 등 체력이 필요한 집안일도 전부 혼자서 한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으며,[2][스포일러] 외할머니인 영희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어느 날 집 앞에 놓여있던 바구니에서 새끼 호랑이를 발견해 집에 들인 후 '범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준다. 할머니의 반대에도 꼿꼿이 키우고 싶다는 마음만을 내세우며 이런저런 핑계를 대 보기도 하고, 숨기기도 하고, 심지어는 가출하기까지의 노력(?)으로 할머니가 두손두발 다 들게 만들고 마침내 범이를 한 식구로 만드는 데 성공시키는 끈기를 보인다. 일하러 나갈 때마다 범이를 몰래 데리고 나와 혼나는 건 덤.
또 범이를 만난 뒤부터는 돌쇠뿐 아니라 윤화 아씨, 근이, 유남생, 똘이, 단지 등 많은 이웃들과도 만나며 사이가 좋아진다.

이렇게만 보면 그냥 호랑이를 키우는 평범한 소녀같으나, 범이가 정체를 드러낸 60화 이후부터 마을에서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일을 범이의 신력으로 해결해나가는 판타지 일상(...)을 보내고 있으며 범이의 영향인지 아예 병을 치유하는 능력까지 생겼다.[3] 또 그동안 일어났던 미스터리들이 전부 범이의 그림자의 소행이었단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는 그의 행적을 쫓는 것으로 목표가 바뀌었다.

여담으로 작품 초반부 때는 곱슬머리에 성숙한 느낌이 더 강했지만, 최근 작화를 보면 곱슬머리는 삐죽해지고 인상도 동글동글해지면서 전체적인 이미지가 귀엽게 바뀌었다.


1.2. 범이[편집]



방실이네 집 앞 바구니에 들어있던 새끼 호랑이이자 이 만화의 마스코트격 캐릭터. 독자들은 나름 애칭인 켈로그로 부르며, 웹툰 호랭총각주인공과 닮았다고도 한다.

영희 할머니의 극구 반대에도 방실이의 피나는 노력과 설득 덕에 방실이네 한 식구가 되었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명색이 호랑이인데 하는 짓은 영락없는 고양이다. 울음소리도 고양이마냥 냐냐거리며 우는 것이 특징. 겁이 많아서 쥐나 작은 새도 무서워하며, 나비나 움직이는 것에 곧잘 흥미를 보여 쫓아다니다가 사고를 치기도 한다. 하지만 방실이가 훈련을 지속한 덕에 새를 잡는 데는 성공하기도.[4] 이런 허당끼 넘치고 호랑이답지 않은 겁 많은 성격에 독자들에게 귀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비록 예상 외의 천방지축끼가 넘치는 행동으로 종종 방실이와 할머니를 당황시키곤 하지만 그 점마저 귀여움을 배로 증가시키는 반전 매력이라 인기가 많다. 좋아하는 음식도 고기가 아닌 . 방실이가 콩밥에서 남긴 콩을 남김없이 모조리 먹어치우는 특기를 선보였다.

방실이가 발견할 당시 숲 속이 아닌, 사람이 직접 데려다 놓은 듯한 낌새를 풍기는 바구니에 덩그러니 있던 모습이었기에 출신에 대한 정보가 불분명하다. 게다가 쑥쑥 크는 이리와는 달리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계속 새끼호랑이의 모습을 유지하는 등, 이렇게 비밀스러운 정체를 유지하는 만큼 회차가 진행될수록 떡밥이 하나 둘씩 나오고 있다. 51화에서는 기침을 하던 영희 할머니의 손 위에 앞발을 얹는 행동을 하는데, 이는 방실이의 엄마 덕희가 생전에 했던 행동이라서 범이가 죽은 덕희의 환생이나 적어도 덕희와 아는 사이였을 것이라는 떡밥이[5] 나왔으며, 59~60화에서는 모가비 금란에게 방실이가 공격당해 중상을 입자 몸에서 빛이 나더니 아예 거대한 대호의 모습으로 변한다. 즉 일반 새끼호랑이가 아닌 산신이거나 그에 준하는 영물이었던 것.[6] 이를 본 독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 사람의 몇 배가 되는 덩치를 자랑하며 인간의 말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금란을 기세만으로 압도했으며 금란이 겁을 먹은 상태에서도 공격하자 단숨에 제압하고 신력으로 방실이의 상처를 치료한 뒤 새끼호랑이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 뒤로도 눈의 안광으로 밤길을 밝히거나 방실이를 비롯한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등[7] 신묘한 능력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영물이지만 어째서 새끼호랑이 모습으로만 있는 건지 그 이유가 밝혀졌는데, 처음 산신이 되기 위해 하늘의 명에 따라 자신의 이면인 "그림자"를 떼어냈지만 하늘은 그를 산신으로 승격시켜 주지 않았고, 오히려 이것이 화근이 되어 자신의 그림자가 덕희의 가족을 위협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덕희에 의해 그림자를 속박하기 위해 힘을 모두 써 새끼호랑이 모습이 된 것이고, 방실이를 지키려 달려가던 중 절벽에서 떨어져 기억을 잃게 되고 방실이를 만난 것. 항상 자신이 분리한 그림자 때문에 모든 일이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으며, 때문에 그림자는 무조건 소멸되어야 할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방실이와 함께 그림자의 행적을 쫓아가며 잃어버린 힘과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악일 뿐이라고만 생각했던 그림자와 다시 조우하여 이 그림자 또한 자신의 또 다른 모습임을 받아들여 드디어 최종화에서는 진정한 산신이자 신수로서 각성한다. 그리고 다시 새끼호랑이의 모습으로 돌아와 오랜만에 만난 덕희와 방실이, 영희와 일상으로 회귀하며 해피엔딩을 맞는다.

외전 2화 시점에서는 그림자와 다시 합쳐진 영향인지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능력을 추가로 얻었다.[8] 한편 돌아온 단지가 내심 죽은 동생 연지를 그리워하는 걸 눈치챈 방실이가 능력으로 딱 한 번만 연지로 변신해달라고 요청하자 능력을 사사로이 쓸 수 없다며 거절했지만, 방실이가 단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자책하자 할 수 없이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이에 아이들과 노는 틈에 연지의 모습으로 변해 끼어 들어갔다가 슬쩍 빠짐으로써 동생을 향한 그리움을 단지가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2. 방실이네 이웃들[편집]



2.1. 돌쇠[편집]



방실이의 동갑내기 친구. 남자아이지만 매우 곱상하게 생겨 근이가 보고 반할 정도의 외모를 가진 미소년이다.[9] 하지만 약골 미소년 속성인지 나무를 한답시고 도끼로 찍는 게 그냥 통통 치는 수준이고 도끼를 드는 것마저도 후달달 떨면서 위태로움을 풍긴다... 때문에 약초를 뜯으러 가는 방실이를 만나면 반대로 방실이가 나무를 하고 돌쇠가 약초를 뜯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이 펼쳐진다.

근력도 약하고 작은 것에도 깜짝 놀라는 등 소심하지만 할머니를 피해 집을 나온 방실이에게 오히려 할머니가 걱정할 거라며 집으로 돌아가라고 조언을 해주는 등 착하고 성실한 성격이다. 그리고 방실이를 남몰래 좋아하고 있어서 가끔씩 방실이가 별 생각 없이 내뱉은 말에도 쉽게 얼굴을 붉히며 부끄럼을 잘 탄다.

범이와 이리의 경우처럼 옛날에 돌쇠도 산길에서 토끼를 한 마리 주워 '운명'이라 이름 붙이고 키우려 했었지만, 다음 날 아버지가 구워 먹어서(...) 결국 작별해야만 했던 경험이 있다.


2.2. 윤화[편집]



방실이네 마을에 새로 이사 온 응석받이 양반집 딸. 나이는 13살로 방실이의 친구들 중에서는 제일 연장자이다.[10] 평민인 방실이와 돌쇠와는 반대로 양반 신분에 거의 매 화마다 옷의 색이 바뀌는 걸 볼 수 있듯이 재산도 매우 부유하며, 오냐오냐 자란 탓에 까칠하고 제멋대로 성향의 자존심 쎈 철부지 꼬마 아씨. 하지만 이래 봬도 내심 외로움을 타거나 친구가 생기자 좋아하고 잘해주는 등 속내는 나름 상냥한 편으로 전형적인 츤데레다. 그리고 스토리 후반부로 갈수록 제멋대로였던 고집 성향은 거의 없어졌다.

방실이의 집에서 범이를 보고 처음엔 고양이로 생각했으나[11] 곧 호랑이임을 알아채고 의심하며 어떻게 방실이에게 접근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영희 할머니에게 한소리 듣고 무뚝뚝한 방실이에게도 반말만 들어 자존심만 상하자 방실이와 친구가 된 뒤 뻥 차버려 배신하겠다고 혼자서 복수를 다짐한다. 그러나 이런저런 오해 때문에 방실이와도 어색해지는 듯했으나, 곧 다시 만나 오해를 풀고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 후에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단짝이 된다. 이후에는 방실이네 집에 시도때도 없이 놀러오고 늘 붙어다니며, 방실이와 관련된 일이라면 같이 발벗고 나서주는 등 좋은 친구로서의 역할도 다한다. 각각 방실이를 '더벅이', 돌쇠를 '꽃돌이'라는 별명으로 친근하게 부르지만, 정작 자신도 주변 인물들에게 본명이 아닌 '아씨'라는 존칭으로 불린다.[12] 독자들은 방실, 아씨, 돌쇠 이 주인공 3인방을 묶어서 방아쇠라 부른다.

어릴 적 큰 개에게 물릴 뻔했던 적이 있어 개과 동물을 무서워한다. 그러다 35화에서 정체불명의 강아지를 집에 들이게 되는데, 처음에는 꺼리며 밀어내려 했지만 같이 있으면서 곧 공포증을 극복해 내고 강아지에게 '이리'란 이름까지 붙여주며 한가족이 된다.


2.3. 근이[편집]



윤화 아씨네 하인 처녀. 실눈을 뜨고 있으며, 멀대같은 키와 달리 성실하고 얌전해서[13] 말썽꾸러기 윤화를 통제할 수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마음이 약한 나머지 가끔 고집 센 윤화의 성화에 못 이기고 쩔쩔매는 모습도 간혹 보인다. 외견상 20대 중후반 정도로 윤화보다 기본적으로 나이도 많으나 신분은 낮아서 그런지 양반 아씨인 윤화에게 높임말을 쓴다.[14]

키 크고 얼굴도 홀쭉한 외형만 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실눈캐라는 설정과 이름에는 힘 근(劤) 자가 쓰여 맨주먹으로 돌담을 부술 정도로 힘이 세다.[15] 이 힘으로 방실이를 억지로 데려가려는 준희를 막아서는 데 한 몫 하기도 했다.

눈치가 없는 편이라 범이가 호랑이인 것을 계속 눈치채지 못하는가 하면, 윤화에 대해 얘기한답시고 윤화의 한 번 뭔가에 흥미를 가지면 가지겠다고 난리를 부리는 성격을 방실이에게 무심코 알려줘버려 한동안 방실이와 윤화 사이에 오해가 생기는 원인이 된 적도 있었다. 다행히 이 오해는 윤화가 방실이를 찾아가 직접 대화함으로써 풀렸다.


2.4. 이리[편집]



35화에서 첫 등장한 정체불명의 강아지. 온몸이 갈색이며 귀와 주둥이 끝이 짙은 갈색인 외형이다.

방실이와 친구들이 자주 놀러오던 뒷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이후 윤화네 집에서 또 한번 모습을 보여 윤화를 기겁하게 만들었다가, 길고양이에게 위협받을 뻔하자 윤화가 집안에 들이면서 식구가 된다. 처음에는 개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꺼렸던 윤화에게 관심을 보여 윤화의 공포심을 누그러뜨리고, 마침내는 가족이 되면서 '이리'라는 이름까지 붙는 등 꽤 귀여운 행보를 보인 덕분에 범이 다음으로 인기있는 캐릭터가 되었다.[16] 그런데 털 색깔이나 이름을 보면 이쪽도 평범한 개는 아니고 아마...

시간이 흘러 91화 시점에서는 범이의 새끼 호랑이 모습일 때와 덩치가 비슷하게 자랐으며, 127화에 이르러서는 그 범이를 넘어서 제법 말쑥하게 자랐다. 울음소리도 변성기가 와서 강아지 시절엔 귀엽게 앙앙 짖었다가, 다 자란 지금은 엉엉 짖는 저음으로 바뀌기까지.

외전 1화에서 어미로 추정되는 늑대가 나타나면서 이리 역시 늑대인 것이 확정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끝에 어미와 재회를 이루었지만, 정이 든 윤화의 곁을 택하며 어미와 작별한다.

2.5. 유남생[편집]



똘이와 함께 다니는 도령. 나이는 25세. 작중 조연들 중에서 형 남세와 함께 유이하게 이름에 성씨가 언급된 인물이며, 이름의 유래는 그 유남생인 듯.
똘이와는 반대로 평소 입고 다니는 복장이 천민 같아 보이는 누더기 차림이라 방실이네 친구들은 똘이가 부잣집 양반 아이고 남생이 똘이를 따라다니는 머슴인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남생이 부잣집 도련님이다. 키가 크고 잘생긴 외모이지만 어딘가 맹해 보이는 구석이 있으며 은근 겁을 잘 집어먹는 새가슴 도련님으로, 이쪽도 돌쇠처럼 얼굴만 반반하지 마음도 여리고 몸도 근육 없이 팔랑팔랑해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은(...) 타입이다.

다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자주 사생을 하러 돌아다니곤 하는데, 누더기 차림인 이유도 옷이 금방 지저분해지기에 편하게 입고 다니는 것이라고 한다. 풍경은 어느정도 그릴 수 있지만 인물은 잘 못 그리는지 남생이 그린 그림을 본 (똘이를 제외한) 모든 아이들이 침묵했다.(...) 윤화와 똑같이 에게 트라우마가 있어 무서워하는 것도 특징.

가족은 쌍둥이 형 '유남세'와 아랫마을 원님으로 근무 중인 아버지. 허나 그런 아버지가 뇌물을 받고 권력을 남용하는 막장인이라 그 행실에 분노해 집을 나가 자취생활을 하며 그림을 그리는 중이라고 한다.
몸도 약하고 겁도 많지만 똘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 주려고 하거나 그저 원님이라는 자리에 눈이 멀어 권력을 맘대로 휘두르는 아버지를 떠나 검소하게 생활하는 모습에서 나오듯이 올곧은 가치관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에게도 넉넉한 인심을 얻고 있는 따뜻하고 정 많은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한, 그 시대 양반에게서는 보기 어려운 참된 어른의 본보기를 모두 가진 청년이다.

단지와의 플래그도 많이 꽂았다. 단지의 당찬 모습에 반한 듯이 가끔씩 얼굴을 붉히며 짝사랑하는 것 같은 묘사가 있었는데, 외전 2화에서 단지를 마음속에 계속 두고 있었다고 말하며 이성으로서 좋아한다는 사실이 확정. 단지도 착한 남생이 싫진 않은 모양이라, 단지가 마을에 정착한다면 러브라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6. 똘이[편집]



남생과 함께 다니는 가노(家奴)[17] 남자아이. 나이는 10살로 방실이 일행 중에선 제일 막내이다. 35화에서 길을 잃고 울고 있다가 돌쇠에게 발견되어 첫 등장했다. 사백안이 특징인데 이것 때문에 날카롭고 기가 센 인상이며 자존심도 세다. 부잣집 도련님 같은 복장을 하고 있지만 사실 이는 누더기 차림의 남생이 대신 그렇게 입혀준 것이고 실제 신분은 노비이다.

방실이가 가지고 있는 준희의 호랑이 털가죽을 보고 가죽을 훔칠 생각으로 방실이에게 벗이 되자며 접근한다. 그리고 어찌어찌 털가죽을 훔쳐 달아나던 중 모가비 금란과 부딪혀 털가죽을 빼앗기고, 때문에 방실이와 그 이웃들이 금란의 놀이패와 엮이게 되는 원인이 되고 만다.
그러나 62화에서 그 이유가 드러나는데 본가에서 쫓겨난[18] 남생을 다시 들이게 하기 위해 털가죽을 가져다 주인 대감에게 바치려고 했던 것으로, 이 진짜 이유를 알게 된 방실이와 돌쇠가 동네 깡패 아이들에게 괴롭힘받던 똘이를 구해주게 된다. 그 뒤 진심으로 방실이, 방실이의 친구들을 벗으로 생각하고 관계를 회복한다.

친구들 중에서도 방실이는 누이라 부르며 잘 따르지만 특히 윤화와는 자주 투닥투닥하는 악우 사이다.


2.7. 약초방 할아버지[편집]



마을의 약초방 주인 할아버지. 방실이가 채집해 온 약초를 모아 장사를 하고 있어 이 덕분에 방실이네 가족과도 사이가 깊다. 기분에 따라 '어힝~' 소리를 내는 말버릇이 있다.

고양이 털 알러지가 있는지 남의 옷에 붙은 털에도 기침을 심하게 하지만 반대로 고양이를 좋아하는 편이라, 방실이에게 범이 장난감으로 낚싯대와 지푸라기를 꼬아 만든 스크래처를 주기도 했다. 영희 할머니와는 젊은 시절부터 벗이었으며, 아직도 이성적 호감이 있는지[19] 다른 호칭이 아닌 본명 그대로 영희라 친근하게 부르며 이따끔씩 얼굴을 붉히기도 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대로 영희할머니는 이를 극혐한다... 범이가 호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방실이를 위해 모른 척 해 주는 자상함 또한 있다.

쌓인 연륜만큼 약학 외의 다른 분야에서도 지식과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방실이에게 이것저것 가르쳐 주는 선생님 같은 할아버지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헝겊을 감싼 화살을 주기도 했고, 가끔씩 어린 방실이에게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2.8. 단지[편집]



이곳저곳을 떠돌며 물건을 파는 장돌뱅이 여자. 사냥꾼의 함정을 피하려다 벼랑에서 떨어져 크게 다친 걸 방실이 일행에게 도움받아, 방실이네 아지트 동굴에서 며칠간 신세를 지게 된다. 첫 등장 때 뒷모습이 덕희의 느낌과 비슷해 그가 아니냐는 오해가 일부 있었으나 전혀 무관한 인물이다.

본래 어느 놀이패의 일원으로 여동생 '연지'와 같이 지내고 있었지만, 곧 놀이패를 떠나 새로운 터전을 잡을 계획으로 모가비 '금란'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욕심 많았던 금란의 모략에 휘말려 동생을 잃고 도망을 나올 수밖에 없었던 처지가 밝혀졌다. 방실이와 방실이네 이웃들을 만나고 사이가 좋아졌지만 곧 다른 곳을 찾아 떠날 예정으로 마을에 잠시 머물고 있던 것이기 때문에 방실이와 작별을 하고 떠나게 된다.

그러나 마을에 단지가 왔다 갔었다는 이야길 들은 금란과 악질 놀이패가 방실이네 마을을 찾아와 행패를 부리면서 사건이 터진다. 결국 놀이패의 일당들을 붙잡기 위해 단지와 방실이의 친구들이 작전을 세우고 그들을 함정으로 몰아넣으려 하나 실패. 그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이 금란에게 공격을 당해 함정에 빠지게 되고 방실이마저 중상을 입고 말지만, 범이의 개입과 다른 이웃들의 도움으로 마침내 금란과 그 일당들을 묶어놓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실이, 이웃들에게 진짜 작별인사를 남기고 마을을 떠난다.[20]

작가의 말에 따르면 단지는 원래 작품 예정에 없던 인물이었으나 주인공 방실이의 성장에 길잡이 역할로서 등장해 정이 많이 든 캐릭터라고 언급했다.

외전 2화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비췄다. 마을을 떠난 후 죄를 뉘우친 금란에게 사과를 받고 좋게 끝냈으며, 자신이 없는 동안 가족을 되찾은 방실이를 축하해 주면서도 내심 죽은 동생 연지를 그리워한다. 이에 방실이가 범이에게 어렵게 부탁해 연지로 잠시 변신하여 아이들과 같이 노는 모습을 잠깐 보여주자, 그래도 동생이 행복해 보였다는 것에 만족하며 아이들과 신나게 어울리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끝.[21]

2.9. 유남세[편집]



유남생의 쌍둥이 형. 동생과 눈을 가린 쪽 앞머리 방향이 반대인 것만 제외하면 외모는 판박이나, 성격은 그와는 정반대로 냉정하고 잘 웃지 않는 유남생의 이면 같은 인물이다. 오죽하면 사람들이 입을 모아 친형제가 상성이 저리 다르냐고 할 정도로 남생과는 극과 극인 성향이다.

모든 일에 자기중심적이며, 주변 사람들의 의견 따윈 상관없이 오로지 자신의 뜻대로만 일을 밀고 나가는 이기주의자이다. 때문에 남들이 피해를 봐도 난 잘못없다는 식의 뻔뻔한 태도로 일관해 작중에서도, 독자들에게도 욕을 많이 먹은 캐릭터 중 하나. 출가한 동생의 뜻을 존중하지 않고 당장 본가로 돌아올 것을 압박하던가 하면, 마구잡이로 사냥을 하던 탓에 하마터면 범이가 다칠 뻔하기도 해 방실이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똘이가 남생 도련님을 대할 때와 다르게 겁을 먹고 무서워하는 것을 보면 평상시 말투나 행동거지도 동생처럼 사근사근하지 않고 거침없고 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림자의 계략에 넘어가 크게 다쳤을 때 방실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일을 계기로 조금은 교화되어진 듯하며, 재능이 뛰어난 아우만을 바라보던 아버지의 시선에 질투를 느껴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에 불만스럽게 행동하고 있었던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되며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비로소 방실이와의 틀어진 사이도 풀게 된다. 이렇듯 비록 첫인상은 좋지 못하였으나 나중에라도 주인공의 영향을 받아 마음을 고친 개과천선형 캐릭터로서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담으로 동생이 단지에게 꽂혔다면 이쪽은 준희에게 꽂혔다. 방실이와 범이를 위협하던 중 준희에게 제지당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준희의 여자대장부 같은 모습에 반하게 된 것인지 아니면 더 가서 준희의 미소를 보고 반한 것인지는 감정표현이 확실히 드러나지 않아 자세히는 불명. 나름 좋은 방향을 보이는 남생의 러브라인과는 달리 남세의 짝사랑은 거의 이뤄지지 않을 듯한데, 이유는 준희의 꾸준한 철벽 방어(...) 때문.[22]


2.10. 문온제[편집]


92화 윤화의 혼인 에피소드에서 잠깐 등장한 단역.

불량한 아이들에게 괴롭힘당하고 있던 걸 윤화 일행에게 도움받아 만난다. 윤화보다 한참 어린 나이에도 또랑또랑한 눈빛과 야무진 말투를 자랑하는 양반집 막내 아들.[23]

윤화는 정혼자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은 스승과 제자로 간택된 사이였으며, 윤화가 온제를 구해준 후부터 온제의 '스승님'이 되어 문가 집에 자주 드나들고 있다고 한다. 사실 정혼자 상대로도 좋은 것 같다는 의견도 많은 편.


3. 방실이네 가족[편집]



3.1. 영희 할머니[편집]



방실이의 할머니이며, 방실이 엄마 덕희와 그 동생 준희의 어머니. 말이 험하며 다혈질이지만 손녀만큼은 무척 아낀다.
범이의 입주를 처음엔 무진장 반대했으나 방실이의 간곡한 부탁에 못 이겨 결국 범이를 식구로 받아들인다. 그래도 범이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정이 많이 들었는지, 11년 전 호랑이에게 딸과 사위를 잃었던 기억 때문에 호랑이를 증오하지만 범이만큼은 내심 아끼는 모습을 보여준다.

방실이의 부모가 호환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방실이에게 알려주려 하지 않았지만, 준희에게 그 사실을 들은 방실이가 범이를 산에 두고 오고 울음을 터뜨리자 달래주었다. 자신의 상처를 방실이에게 굳이 물려주기를 원하지 않았던 듯하며, 그것이 아직 어린 방실이에게 얼마나 큰 충격으로 다가올지 알고 있었기에 섣불리 알려주려고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젊은 시절 짐승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을 다뤘던 경험이 있어 이 분야에서 매우 유능하며, 방실이에게 활을 다루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개를 좋아하는 듯하며, 37화에서 집에 몰래 들어온 이리를 보고 평소와 다르게 아주 온화한 미소를 띄우며 귀여워해 주기도 했다.


3.2. 준희[편집]



범무늬 가죽을 걸치고 있던 사냥꾼. 범이 일로 인해 주인공 일행과 대립할 빌런 후보로 예측되었는데, 돌무덤 앞에서 영희 할머니와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방실이의 가족 내지는 관련된 사이일 것이라는 떡밥이 나왔다. 첫 등장 당시 큰 허우대와 윤화가 얼굴을 붉힐 정도로 잘생긴 외향 때문에 준희가 방실이의 친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독자들이 추측했으나 그 실체는 여자였고, 방실이의 이모란 또다른 반전 실체도 밝혀지면서 독자들을 놀라게 했다. 게다가 덕희의 동생이 맞긴 맞으나 친동생이 아니고 양녀다.
덕희가 죽은 후 떠돌아다니다 마을로 복귀한 후로 방실이네 집에서 함께 동거하게 된다.

언행이 매우 능글맞고 직설적이다. 근이가 윤화 아버지의 명으로 잠시 다른 일을 하는 동안 대신 윤화를 봐 주기로 했는데, 윤화가 근이의 행방을 묻자 농이랍시고 "네가 말도 안 듣고 망나니같이 굴어서 내게 널 맡기고 다른 일 하러 갔다."라고 말했다.[24] 그리고 방실이의 부모님이 호환(虎患)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털어놓아 방실이가 범이를 버리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언니였던 덕희를 그리는 모습[25]을 많이 보이기도 하는데, 덕분에 작중에서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라는 평이 중론이다.

결국 수상한 떡밥을 한두가지 보인 끝에 그동안 일어난 의문의 사건의[26] 진범임이 드러났다. 죽은 덕희가 남긴 유일한 혈육인 방실이에 대한 잘못된 소유욕으로 이 사단을 일으킨 것으로 정체를 들킨 후에도 싫다는 방실이를 강제로 끌고 가려는 모습까지 보인다.
그러나 윤화와 근이가 이를 필사적으로 막고 범이가 날린 일격에 왼쪽 눈을 크게 다쳐 흉터가 생긴다. 이렇게 여러모로 방해를 받자 이성을 잃어 범이를 죽이려 하자 순간 방실이가 온몸을 던져 범이를 감싸고, 이 모습을 보고 방실이에게는 떠날 마음이 없다는 것과 자신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감을 크게 깨닫고는 자포자기한다. 방실이의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는 설득에도 끝내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작별 후 씁쓸히 발걸음을 돌려 모습을 감춘다.

그렇게 영영 가버린 줄 알았으나 101화에서 그림자에게 먹힌 사슴에게 공격당할 뻔한 방실이를 구해주며 잠깐 재등장했고, 곧 다시 떠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림자에게 당해 큰 중상을 입고 돌아온다. 결국 그날 밤 죽을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듯 했으나 범이가 신력으로 상처를 치료해 준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다. 방실이가 알기 이전에도 범이의 정체와 그림자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한 가정을 파탄내버린 원수인 그림자를 계속 쫓고 있었던 것. 이후 방실이 대신 범이와 동행하며 그림자의 행방을 쫓던 중 방실이가 위험에 처하자 적당한 타이밍에 등장해 그림자를 제압하는 데 일조한다.

여담으로 후반부에서 준희의 범무늬 가죽은 진짜 호랑이 가죽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3.3. 장길[편집]


117화 과거 에피소드부터 등장하는 방실이의 친부. 현재 시점에선 고인이다.

몸이 병약해 자주 병석에 누워있으며, 이를 아니꼽게 보고 있던 준희의 미움 가득한 시선을 받고 있긴 하지만 원만한 가정에서 아내 덕희, 딸 방실이와 나름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준희와 뒷산에 약초를 캐러 간 날, '건강한 몸으로 가족과 계속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간절함을 먹혀 지배당하고 만다. 이 때 가족을 제물로 바치라는 그림자의 명령에 그대로 준희를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뜨리려 하나, 아직 정신이 조금이나마 깨어있을 때 준희를 살리며 '덕희에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는 말만 남기고 대신 떨어진다.[27]

이후 덕희와 범이에게 발견되지만 벌써 육체를 먹힌 상태에다 높은 곳에서 떨어진 충격으로 결국 사망했고,[28] 이는 덕희가 그림자를 직접 쫓아 집을 나가는 요인이 되었다.
아이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병약한 몸에, 설상가상으로 그림자에게 당해 죽음에까지 이른 첫 피해자로 작품의 최대 피해자이지만 다르게 보면 이 희생으로 인해 현재까지 모든 이야기의 발단이 된 인물이기도 하다.

3.4. 덕희[편집]


방실이의 친모. 현재 행방불명으로 방실이는 호랑이에게 당해 죽었다고만 알고 있다. 초반에는 이름만 몇 번 언급되는 정도였고 생사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얼굴도 모르는 독자들이 많았으나,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점점 떡밥이 다수 나오며 등장이 암시되었고, 마침내 106화에서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참고로 범이와도 오래 전부터 아는 사이다.

방실이의 동글동글한 인상과 삐죽한 머리를 어디서 물려받았는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둥그런 인상의 여인. 대대로 활을 다룬 집안인 만큼 활 쏘는 실력도 매우 좋았고, 동생 준희와 남편 장길과도 원만히 좋은 가족관계를 유지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장길과 준희가 약초를 캐러 간 사이 장길이 범이의 그림자에게 먹히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준희로부터 장길이 호랑이에게 공격받아 절벽에서 떨어졌다는 소릴 듣고 다급히 가 보지만,[29][30] 이미 그림자의 꼭두각시가 된 장길에게 간절함을 위협받을 위기에 처하자 범이가 이를 막음으로써 범이와 처음 만나게 된다. 장길의 시신을 껴안고 울다가 뒤늦게 찾아온 준희에게 자신의 가족을 잘 부탁한다는 말만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사라진다.

이후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림자를 찾아 떠돌아다니며 간간히 방실이네 근황도 몰래 살피는 듯한데, 이때 노을색 쓰개치마를 쓰고 범이를 마중나오는 모습으로 방실이가 12살이 된 시점까지도 살아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범이의 간절함을 찾아 파고들려는 그림자를 막던 도중 그만 자신의 간절함을 먹혀버리며 죽은 듯했으나, 마지막 그림자와의 결전에서 빛으로 그림자를 다시금 속박하며 등장한다.[31] 이로써 방실이네 가족과 살아있음으로서 재회하게 되었다.


4. 사슴[편집]


84화에서 첫 등장한 야생 사슴. 유남세가 쏜 화살에 맞아 고통스러워하던 중 방실이에게 발견되어 치료를 받는다.

방실이의 치유 능력으로 상처가 완전히 아물어 방실이를 은인으로 생각하는지 잘 따르고 방실이도 그런 사슴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약한 짐승인지라 곧 그림자에게 타겟이 되어 그의 꼭두각시가 되어버린다.

그림자에게 철저히 이용당하며 남세, 준희 등 다른 사람을 크게 다치게 하기도 했지만 마지막에서는 자기 스스로 간절함의 의지를 이겨내어 그림자에게 휘둘리지 않고 반격한다. 도중에 그림자에게 능력을 흡수당해 목숨을 잃는가도 싶었지만, 그림자가 범이와 하나가 된 후 범이의 능력으로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방실이를 맞는다.


5. 그림자[편집]


범이의 또다른 이면이자 단지 에피소드를 제외한 만악의 근원.

범이가 산신이 되기 위해 자신으로부터 분리한 존재로, 범이의 신령스러운 힘과 본연의 마음을 선(善)이라 본다면 이 그림자는 그와 상반되는 악(惡)의 개념이다. 처음 범이로부터 분리된 직후로는 계속 범이를 따라다니며 다시 자신을 받아들이기를 원했지만, 범이가 이를 멀리하자 앙심을 품고 악한 짓을 일삼기 시작한다.

다른 이들의 이루지 못한 '간절함'을 파고들어 정신세계를 온전히 지배해 그 상대를 꼭두각시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이 주 능력이며, 그림자에게 먹힌 사람이나 동물은 몸에 호랑이 무늬가 생기며 육체와 이성을 그대로 조종당하고 심하면 목숨을 잃게 되는 지경까지 이른다.[32]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면 이 간절함에 더더욱 현혹되기 쉽다. 평소 외형은 호랑이의 모습이거나 노을색 쓰개치마를 쓰고 있는 모습이지만 정확한 형체 없이 흐물텅거리는 것이 특징이며, 방실이면 방실이, 덕희면 덕희 등 다른 사람 모습으로 똑같이 둔갑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이 능력으로 상대방을 꾀어낸 후 간절함을 먹는 식으로 쓰이는 걸 보면 장산범과 비슷한 점도 없잖아 있다.

악한 힘이 담긴 물건을 팔아 마을에서 갖가지 미스터리한 난동을 일으킨 주범이며, 범이가 이 물건들로부터 힘을 신력으로 바꾸어 흡수해나가는 방식으로 그의 행적을 쫓고 있다. 헌데 나중에 가서는 주변 사람들을 크게 다치게 할 뿐더러 방실이까지 미끼 삼아 위험에 빠뜨리자 범이가 직접 나서 그림자와 대치한다.[33]

그러나 방실이와 함께하며 그림자가 무조건 악일 뿐이라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과, 그림자 또한 자신이 품어야 하는 또다른 모습임을 인정한 범이에 의해 소멸되지 않고 하나가 되어 범이가 산신으로 각성하는 데 일조한다.

순수 악임과 동시에 한편으론 자신이 악이라는 이유 때문에 멸시당해지길 원치 않았던 마음을 가진, 그래도 조금은 안쓰러운 악역이라 그런지 완전히 소멸당하는 비참한 최후을 맞이하진 않았다. 그동안 한 악행에 비해 과분한 결말을 맞이한 게 아니냐는 평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주인공 범이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수단이 되었으므로 이것대로 의미가 있는 결말이라 볼 수 있겠다.


[1] 윤화 아씨가 자신의 비단옷을 주겠다고 했을 때도 가지고 싶지 않다며 거절했고, 준희가 남기고 간 호랑이 털가죽을 팔지 않고 준희가 돌아올 날을 기약하며 간직했다.[2] 각각 이름은 어머니가 덕희, 아버지가 장길. 그동안 병사한 줄로만 알고 있었으나 사실은 호랑이에게 공격당해 죽은 것이란 준희의 말을 듣고 큰 충격에 빠져 충동적으로 범이를 산에 두고 와 버리기도 했다. 이후 범이와는 다시 만나지 못하는 듯했으나 다행히도 윤화 아씨가 범이를 데려와 잠시 맡아준 덕분에, 다시 재회하여 범이와의 일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스포일러] 하지만 호랑이에게 공격당해 부모가 모두 죽었다는 것은 정확히 말하자면 사실이 아니다. 과거 에피소드를 본 독자들은 알겠지만 아버지만 그림자에게 먹혀 죽음을 맞이했고, 어머니 덕희는 현재 행방불명 상태로 최근에 떠돌아다니는 신세였음이 밝혀지며 생존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최종화에서 방실이는 덕희와 재회한다.[3] 상처를 입거나 병에 걸린 동물 혹은 사람에게 이마를 갖다대면 환한 빛이 나면서 상태가 치유된다. 이는 60화에서 머리에 중상을 입고 기절한 방실이를 살린 범이의 행동과 똑같으며, 범이 안에 있던 신력이 어떤 힘에 의해 방실이에게 옮겨간 것으로 보였지만 나중에 범이가 이 힘을 흡수하면서 없어지게 된다.[4] 그러나 맹수로서의 본능은 아직 발달되지 않았는지 잡자마자 놓아줘 버렸다.[5] 그리고 후반부에서 덕희와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였음이 밝혀지며 이 떡밥은 사실이 되었다.[6] 실제 시간이 지나면 빠르게 크는 일반 호랑이와는 달리 처음 모습 그대로이며, 육식을 하지 않고 콩만 먹는 것이 이에 대한 복선이었다. 산의 동물들도 지켜야 했던 산신이기에 육식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7] 범이의 대사는 주황색 말풍선으로 나온다.[8] 하필 그 예시로 변신한 모습이 준희의 모습이었는데 얼굴은 평소의 범이처럼 순한 모습이라 뒤에서 이를 본 준희는 꽤나 충격을 받았다.[9] 이 점 때문에 윤화에게 '꽃돌이'란 별명이 붙었으며, 윤화의 집에 놀러갔을 때 윤화가 장난으로 자신의 옷을 입히기도 했다. 그런데 이걸 본 윤화의 어머니가 돌쇠를 정말로 여자아이라 착각해 웃음 포인트가 되었다.[10] 12살 방실이와 돌쇠보다 1살 연상, 10살 똘이보다 3살 연상.[11] 20화가 되도록 범이가 고양이라는 방실이의 말을 철석같이 믿는 순수한 모습도 보여준다. 다행히 방실이가 사실을 털어놓자 방방 뛰다가도 용서했다.[12] 다만 70화 이후부터는 부모님이 붙여준 애칭윤이라 불리고 있다. 본인도 친구들에게 아씨라는 존칭보다는 이름으로 불러줬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던 모양. [13] 반면 윤화는 키도 근이보다 한참 작고, 성격 또한 성실과는 정반대의 응석받이 성격으로 근이와 대비된다. 방실이가 기억하는 이 둘의 첫인상도 '장대'와 '조약돌'이었으니...[14] 방실이나 돌쇠는 근이를 '근이 언니', '근이 누이'라 부르는데 윤화만 '근아!', '야!, '너' 등등 반말로 부른다. 신분제도가 없는 지금이야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의 이름을 반말로 부르는 것은 당연히 상식에 어긋난 일이고 버르장머리 없단 소리 듣겠지만, 갑오개혁 이전 조선시대만 해도 노비와 양반의 계급차는 하늘과 땅 차이였기 때문에 하인이 양반집 자녀보다 나이가 많다고 반말을 썼다가는... [15] 비결은 매일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상체 일으키기를 100번씩 하고, 마을 10바퀴 돌고, 하루 세 끼 안 거르기라고... ?[16] 만화에서의 분량은 범이보다 적지만 작가의 SNS에 올라오는 일러스트를 보면 이리도 범이 못지않게 자주 그려지며 둘이 붙어있는 그림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때 불리는 명칭은 범이와 이리의 이름을 합쳐 범이리.[17] 가내 노비의 준말.[18] 그러나 남생은 쫓겨난 것이 아닌 자신이 직접 본가를 나온 것으로, 이를 어린 아이인 똘이의 시선에서는 본가 어른이 그를 내쫓았다고 오해하게끔 되어버린 것이다.[19] 그러나 일단 현실적으로 따져보자면 약초방 할아버지와 영희 할머니가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약초방 할아버지는 나이가 늙도록 결혼 한 번 하지 않은 총각이지만, 영희 할머니는 이미 혼인 후 딸 덕희를 낳았고 손녀 방실이까지 둔 한 가정의 일원이기 때문.[20] 그리고 떠나기 전 유남생의 볼에 키스를 했다!! 전에도 남생이 단지만 보면 얼굴을 붉히고 그림을 선뜻 그려주겠다고 하는 등 좋아하는 묘사가 있었는데 아마 단지가 다시 마을로 오게 된다면 남생과 러브라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드디어 외전 2화에서 방실이를 만나러 마을로 복귀했는데 남생과의 대화를 보면 정말로 남생이 단지를 마음속 깊이 연모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21] 나그네 생활을 그만두고 마을에 정착할 것이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마지막에 행복하게 웃는 단지의 얼굴을 보아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 좋은 이웃들과 새 삶을 시작할 수도 있는 암시인 듯하기도. 어쨌든 이 결말은 독자의 상상에 맡긴 부분이다.[22] 외전에서 준희의 쪽진머리를 보고 남세가 얼굴을 살짝 붉히며 사람 헷갈리게 그런 머리는 왜 하냐고 묻자, 사별한 남편이 있다고 단단히 뻥을 친 준희의 한 마디에 멘탈이 털려나간(...) 모습이 제대로 압권이다.[23] 반대로 형은 눈매가 닮았으나 수염이 나 있어서(...) 윤화 일행을 당황시켰다.[24] 사실 근이는 약초방으로 잠시 심부름을 간 것이었는데, 다행히도 윤화가 약초방에서 근이를 만나 오해를 풀었다.[25] 하지만 덕희의 남편인 장길에 대해선 모종의 사연이 얽힌 건지 그닥 달갑게 보지 않는 듯한데, 이는 장길 항목 참조.[26] 마을에서 살림살이가 깨지고 난장판이 되는 난동이 났었던 일이 있었다. 동네 사람들은 호랑이 등의 짐승이 마을로 내려와 벌인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진짜 범인은 바로 호랑이 무늬 가죽을 뒤집어쓴 준희가 벌인 짓이었다. 일부러 호랑이가 한 짓인 것처럼 꾸밀 계획으로 그런 것.[27] 하필이면 이때 덕희가 준희를 발견해 준희가 장길을 절벽 아래로 밀었다는 오해를 사게 된다.[28] 106화에서 이미 사망한 시점임에도 그림자가 여전히 시신을 조종하며 살아있는 장길인 척 덕희를 꾀는 장면이 섬뜩하게 느껴질 정도다.[29] 어머니 영희의 만류에도 그이를 찾으러 가야겠다며 고집을 꺾지 않은 이유로 영희와도 크게 싸웠다. 죽든 말든 모른다고 하긴 했으나 그것은 진심이 아니었으니, 그 일 이후로 12년동안 돌아오지 않은 덕희를 영희 할머니도 계속 그리워하는 묘사가 많이 나온다.[30] 이때 준희가 장길을 절벽에서 밀었다고 오해했다.모든 일의 배후가 그림자였단 걸 알게 된 지금은 오해가 풀렸지만.[31] 애초에 간절함도 그림자를 없애고 싶다였고 마음가짐 자체도 완강한 인물이다 보니 그림자의 현혹을 쉽게 떨쳐낼 수 있었던 것 같다.[32] 방실이의 아버지 장길이 대표적인 피해자. 원래부터 몸이 병약했던지라 그림자에게 몸을 빼앗긴 뒤 사망했다.[33] 이때 방실이가 무사히 사슴과 함께 함정을 빠져나오고, 적당한 타이밍에 준희와 덕희까지 합세해 제압하는 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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